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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읽는 로마사 : 7개 테마로 읽는 로마사 1200년

동방박사님 2022. 7. 30.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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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우리 시대의 답은 천년제국 로마에 있다
건국에서 서로마 제국 멸망까지를 이 한권으로!

목욕탕 요금에서 검투사와 바람난 귀부인까지
고대 로마에 관한 거의 모든 지식을 들려준다

로마의 역사에는 인류의 모든 경험이 들어 있다. - 마루야마 마사오

고대 로마의 역사를 한눈에 꿸 수 있게 해주는 입문서


이 책은 고대 로마의 역사를 한눈에 꿸 수 있게 해주는 알찬 입문서다. 먼저 로마사의 중요한 키워드를 소개한 다음, 로물루스의 로마 건국에서 내란의 세기, 오현제의 치세, 세베루스 왕조의 종언, 서로마 제국의 멸망에 이르는 장대한 역사를 기승전결로 크게 나누고 7개 테마를 중심으로 설명한다. 왜 로마인은 공화정을 선택했을까? 왜 로마군은 강했을까? 왜 로마는 대제국이 되었을까? 왜 로마는 속주민에까지 시민권을 주었을까? 왜 황제는 빵과 서커스를 제공했을까? 왜 그리스도교는 탄압을 받았을까? 왜 로마는 멸망했을까? 이 책은 이와 같은 7개 테마에 따라 고대 로마의 거의 모든 것을 친절하게 소개한다. 현명한 사람은 역사로부터 배운다. 역사를 배우는 일은 미래를 가꾸는 일과 이어진다. 일본의 정치사상사가 마루야마 마사오는 “로마의 역사에는 인류의 모든 경험이 들어 있다”고 말한 바 있다. 그런 면에서 로마의 역사를 아는 것만큼 유익한 공부도 없을 것이다.

 

목차

들어가며: 로마사에서 무엇을 배울 것인가?

로마사를 이해하기 위한 키워드
S·P·Q·R/ 로마법/ 가풍/ 파트로누스와 클리엔스/ 다신교와 일신교

기/ 건국에서 카르타고 멸망까지(B.C. 753~B.C. 146)
1장 왜 로마인은 공화정을 선택했을까?
암늑대가 기른 최초의 왕/ 로마에 군림한 에트루리아인/ 오만한 왕을 추방하다/ 자유민이라는 의식/ 독재는 싫어도 ‘독재관’을 둔 이유/ ‘공화제’와 ‘공화정’/ 원로원 귀족/ 여성 부족 현상과 ‘신부 안고 들어가기’/ 귀족과 평민의 격차/ 신분투쟁의 시작/ 그리스 정치와 로마 정치의 차이/ 민주정을 채택하지 않은 이유/ ‘조국’을 발명한 로마인/ 공화정 군국주의

2장 왜 로마군은 강했을까?
엄격한 군기/ 밀집대형/ 임기응변에 강한 로마군의 전법/ 로마군의 진정한 힘/ 사기를 진작시킨 연설/ 패장도 받아들이는 로마군/ 칸나이 전투/ 패전으로부터 배운 스키피오/ 남자의 질투에 패배한 스키피오/ 카르타고는 왜 패배했는가?/ ‘호노르’를 위하여 싸우다/ 권위로 세상을 통치하라/ 카르타고는 왜 철저하게 파괴되었는가?/ 기원전 146년에 무슨 일이 일어났는가?

승/ 내란의 세기에서 네로 황제의 자살까지(B.C. 146~A.D. 68)
3장 왜 로마는 대제국이 되었을까?
구귀족 ‘파트리키이’와 신귀족 ‘노빌레스’/ 신분만큼 중요했던 재력/ 유산 상속의 특징/ 거대한 제국의 ‘작은 정부’/ 큰 의미가 없었던 관리의 급료/ 공공사업은 귀족의 자원봉사?/ 귀족의 의무였던 부의 재분배/ 농지 개혁의 실패/ 군사 제도 개혁의 성과/ 귀족의 역습과 술라의 개혁/ 카이사르가 출세하기 위해 택한 방법/ 카이사르는 왜 암살당했는가?/ 계급 사이의 결속/ 최대의 가치는 명예와 용기

4장 왜 로마는 속주민에까지 시민권을 주었을까?
로마의 통치법/ 처음에는 인기가 없었던 로마 시민권/ 시민권과 불완전 시민권/ 시민권의 권리와 의무/ 어머니가 시민이 아니면 시민이 될 수 없다/ 시민법과 만민법의 차이/ 라틴 시민권/ 소유물로서의 노예/ 노예에서 해방되는 방법/ 노예의 반란/ 카이사르 사후의 정국/ 초대 황제 아우구스투스/ 노예 공급원의 변화/ 로마를 지탱한 버려진 아이들/ 버려진 아이들이 많았던 이유

전/ 오현제에서 세베루스 왕조의 종언까지(69~235)
5장 왜 황제는 빵과 서커스를 제공했을까?
오현제와 삼악제/ 최악의 황제와 ‘기억의 단죄’/ 로마인과 로마 사회의 변화/ 농민의 양극화/ 빵을 주는 것은 복지였을까?/ 빵보다 서커스를 바랐던 민중/ 인류 역사상 유일하게 공인된 살인 경기/ 스타가 된 검투사/ 사망률 증가는 무엇을 의미하는가?/ 로마인이 사랑한 ‘테르마이’/ ‘테르마이’가 지속되지 않은 이유/ 최고의 황제는 누구인가?/ ‘평화로운 시대’의 종말

6장 왜 그리스도교는 탄압을 받았을까?
로마인이 믿은 신/ 로마인의 경건함에 놀란 그리스인/ 로마인은 무엇을 빌었는가?/ 로마인의 생사관/ 로마인은 묘지에 무엇을 묻었을까?/ 카이사르는 로마 교황이었다?/ 황제와 대신관/ 유대교의 특수성/ 그리스도교 신도 수의 변화/ 아직껏 해명되지 않은 그리스도교의 수수께끼/ 그리스도교만 탄압 받은 이유

결/ 군인 황제에서 서로마 제국의 멸망까지(235~476)
7장 왜 로마는 멸망했을까?
돈으로 산 황제 자리/ 50년 동안 70명의 황제가 교체되다/ 황제 암살과 친위대/ 제국의 분할/ 로마의 금화와 미국의 달러/ 인류의 역사를 바꾼 그리스도교 공인/ 로마 제국 멸망의 날/ 첫째 이유: 이민족의 침입/ 둘째 이유: 인프라의 노후화/ 셋째 이유: 이탈리아의 쇠락/ 로마의 멸망은 ‘노쇠’이다

옮긴이의 말
 

저자 소개 

저 : 모토무라 료지 (Ryoji Motomura,もとむら りょうじ,本村 凌二)
 
1947년 일본 구마모토현 출생. 히토쓰바시대학교 사회학부를 졸업하고 도쿄대학교 대학원 인문과학 연구과 박사과정 단위 취득 퇴학했다. 고대 로마사 전공이며, 문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도쿄대학교 명예 교수, 와세다대학교 국제교양학부 특임 교수를 지냈다. 주요 저서로는 『로마 세계의 그늘』(산토리학예상 수상), 『고대 폼페이의 일상생활』, 『로마인의 성과 사랑』, 『다신교와 일신교』, 『제국을 매료시킨 검투사』, ...

역자 : 이민희

성신여대 일어일문과를 졸업하고 고려대 대학원에서 석사 및 박사 학위를 받았다. 고려대 BK21중일언어문화교육연구단 연구원을 거쳐 한림대 일본학연구소 연구원으로 재직중이다. 2009년부터 『아쿠타가와 류노스케 전집』 공역에 참여하고 있고, 『제국일본의 이동과 동아시아 식민지문학 2』 『완역 일본어잡지 〈조선〉 문예란』 『일본 프로문학지의 식민지 조선인 자료 선집』 등의 공역서로 식민지기 텍스트를 한국에 소개하는 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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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으로

영화 [글래디에이터]의 주인공 막시무스의 팔에도 ‘S·P·Q·R’이라는 문신이 새겨져 있었습니다. (…) ‘S·P·Q·R’이란 ‘Senatus Populusque Romanus’의 머리글자를 딴 것으로, 직역하면 ‘로마의 원로원과 인민’입니다. 고대 로마에서는 이들이 나라의 주권자임을 의미했습니다. ‘Senatus(원로원)’와 ‘Populus(인민)’는 같이 거론되지만 서로 다른 호칭으로 구별되고 있고 게다가 원로원이 앞에 놓여 있다는 사실은 로마 시민은 기본적으로 평등하지만 실제로는 원로원이 주도하고 있음을 뜻합니다. --- pp.19-20

로마사를 이해하는 데 가장 중요한 열쇠는 ‘파트로누스와 클리엔스’라는 인간관계입니다. 이 관계가 없었으면 로마는 거대한 제국으로 발전하지도, 그리고 그 거대한 제국을 유지하고 운영하지도 못했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파트로누스patronus’는 라틴어로 ‘보호자’를, ‘클리엔스cliens’는 ‘피보호자’를 의미합니다. 이 둘의 관계는 간단히 말해서 우두머리와 부하 관계입니다. (…) 기본적으로 파트로누스는 부유한 ‘귀족(파트리키이)’이며 클리엔스는 ‘평민(플레브스)’으로, 파트로누스가 클리엔스를 돌봐줌으로써 성립되는 종속적 인간관계입니다. --- p.29

왜 로마는 왕정에서 공화정으로 이행했을까요? (…) 저는 로마인이 왕정을 단념하고 공화정을 선택한 이유가 ‘로마인 정신’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나는 자유민이다’라는 강한 의식 말입니다. 로마가 타르퀴니우스를 추방하고 왕정에서 공화정 체제로 바뀐 이듬해인 기원전 508년, 그리스에서 클레이스테네스의 개혁이 일어납니다. 이 역시 독재적 정치권력을 가진 ‘참주(혈통이 아닌 무력 따위로 군주의 자리를 얻은 자)’를 쓰러뜨리고 민주정으로 이행한 것입니다. --- p.48

사람들이 ‘호노르’를 목표로 힘쓰는 로마 사회에서 그 정점에 서는 위정자에게 요구되는 것이 ‘아욱토리타스auctoritas’였습니다. 이를 번역하면 ‘권위’인데, (…) 로마에는 ‘정치하는 자는 권위로 세상을 통치하라’는 말이 있을 만큼 ‘권위’를 중요하게 여겼습니다. 물론 아욱토리타스에는 권력, 재산, 가문 등의 의미도 포함되어 있지만 그중에서도 가장 중시되었던 것이 ‘전쟁에서 세운 공’이었고, 그다음으로는 요즘 말로 아우라나 카리스마 같은, ‘눈에는 보이지 않지만 사람을 압도할 수 있는 능력’을 중시했습니다. --- pp.99-100

카이사르와 아우구스투스는 로마에서 절대적인 인기를 얻은 영웅들이지만 두 사람의 이미지는 상당히 다릅니다. 카이사르가 정열적이고 인심을 사로잡는 천재의 이미지라면 아우구스투스는 정치가로서의 재능은 뛰어나지만 인간미는 그다지 느껴지지 않는 다소 차가운 이미지가 있습니다. --- p.158

검투사 시합은 목숨을 건 싸움이므로 반 장난삼아 뛰어든 것이 아니라 나름대로 사정은 있었던 듯합니다. 가장 큰 이유로는 경제적 사정을 들 수 있습니다. 자유민이 검투사가 되어 시합에 나가면 대전료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때문에 집안이 몰락했다거나 빚을 갚을 수 없게 된 사람들이 자진해서 나섰는데, 특이하게도 범죄를 저지른 지인의 보석금을 마련하기 위해 나선 사람도 있었습니다. --- p.189

로마인은 ‘돌아가신 선조께서는 지금도 우리를 지켜주고 계신다’라고 생각하지는 않았습니다. ‘영혼불멸’ 관념은 기원전 4세기의 철학자 플라톤은 물론이거니와 더 오래된 기원전 8세기의 서정시 『호메로스』에서도 찾아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어찌된 영문인지 로마인은 영혼불멸에 관심이 없었다고 할까요, 그다지 깊이 생각하지 않은 듯합니다. 로마인의 이러한 생사관은 그들이 묘비에 새긴 말에 잘 드러나 있습니다. “우리는 무無다. 이것을 보는 자는 생각할지어다. 우리네 인간이 얼마나 짧은 순간에 무에서 무로 회귀하는지.”
--- pp.209-210
 

출판사 리뷰

최고의 로마사 전문가가 기승전결의 형식으로 친절하게 설명

이 책은 먼저 로마의 건국에서 카르타고 멸망까지를 다룬 기(起)에서 고대 로마가 공화정을 선택한 이유와 로마군이 강했던 이유에 대해 짚어본다. 로마의 역사는 왕정에서 공화정으로, 이어 제정으로 이행해가는데, 그 과정에서 공화정을 오래 유지한 점이 돋보인다. 또한 고대 로마는 고대 그리스로부터 많은 것을 배웠지만 그리스의 민주정은 받아들이지 않았음을 알 수 있다. 이어 내란의 세기 이후의 승(承)에서는 카르타고와의 싸움에서 승리하여 지중해를 제패한 시대, 이어 내란의 시대와 폭군 네로의 시대까지 다룬다. 여기에서는 로마가 왜 제국으로 확대될 수 있었는지에 초점을 맞추는데, 그 주된 계기로서 ‘부의 재분배’와 ‘시민권 부여 방식’을 집중적으로 설명한다.

현명한 사람은 역사로부터 배운다

그리고 오현제에서 세베루스 왕조의 종언까지를 이야기하는 전(轉)에서는 오현제, 즉 네르바, 트라야누스, 하드리아누스, 안토니누스 피우스,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에서 세베루스 왕조의 종언까지를 다룬다. 이 시대는 팍스 로마나(로마에 의한 평화)의 시대이자 로마 제국이 가장 빛났던 시대로, 로마인의 생활방식이 그 이전과는 상당히 달라져 있었음을 알 수 있다. 또한 그 과정에서 대두하는 그리스도교와 함께 로마인의 생사관에 대해서도 설명한다. 끝으로 군인 황제에서 서로마 제국의 멸망까지를 다룬 결(結)은 로마 제국이 무너져가는 과정에 대한 이야기다. 여기에서는 무엇보다 이민족의 침입, 인프라의 노후화, 이탈리아의 쇠퇴 등이 주된 요인으로 거론된다. 서로마의 멸망에는 갖가지 요인이 복잡하게 얽혀 있었지만,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