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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에 한 번은 나를 위해 철학할 것

동방박사님 2022. 8. 11. 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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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만약 소크라테스가 내 고민을 들어준다면”
허유선 철학 박사의 ‘비우고, 채우고 단단해지는 인생 수업’

- EBS 클래스e 〈사랑철학〉강연자, 철학 팟캐스트 〈포켓 필로소피〉 진행자
- 내 삶을 관통하는 인생의 가장 중요한 질문과 철학의 대답
- 소크라테스, 칸트, 도가 등 가장 좋은 나를 찾는 동서양의 철학 여정

철학이 이토록 삶에 이로움을 줄 수 있다니!
나를 위해 존재한 듯한 살아있는 철학의 지혜들


살다 보면 인생을 지탱해온 생각이 무너지고, 지나온 시간을 부정당할 때가 있다. 그럴 때마다 우리는 자신에게 묻는다, ‘내가 지금 잘하고 있는 걸까?’라고. 삶의 단계를 지날 때마다 인생의 고민은 가짓수가 늘어나고, 또다시 성취, 불안, 관계 등 내면적 고민과 맞닥뜨리게 된다. 그때 또다시 나에게 묻는다, ‘이게 맞는 걸까?’라고. 이것은 일상적이지만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질문이다. 허유선 철학 박사는 이러한 물음의 답을 철학에서 찾는다. 어찌 보면 철학이란 ‘잘 사는 법’에 목숨을 건 철학자들이 끊임없이 연구해온 결과물이기 때문이다. 그런데도 우리는 철학이 얼마나 우리 삶에 이로움을 주는지 너무 모른다.

『인생에 한 번은 나를 위해 철학할 것』은 직장에서의 번 아웃, 닮아버린 인간관계, 가족의 어려움, 돈을 버는 일 등 일상 구석구석에서 마주하는 구체적인 갈등을 되짚어준다. 공부로만 머물렀던 철학을 일상으로 끌어들여 문제를 바라보면, 철학적 이론과 생각의 방식뿐 아니라 그들의 진지함, 재치, 엉뚱함마저도 인생의 힌트가 된다. ‘나를 위한 철학’이 필요한 이유는 철학은 반드시 답을 찾기 때문이며, 끙끙대며 같은 고민을 반복하지 않기 위해서다. 힘들고 불안한 순간에도 철학은 우리에게 늘 답을 찾아줄 것이다.

 

목차

세상 속에서 나를 잃어가는 기분을 어떻게 해야 할까요?

1 나만 외로움을 극복하지 못하는 걸까요? with 에리히 프롬
2 타인과 나, 비교의 중심 잡기 with 프리드리히 헤겔
3 이룬 것 없이 초라함만 가득한 현실의 나 with 프리드리히 니체
4 나이 든 나를 포용하는 일 with 주디스 버틀러
5 마음의 상처를 대하는 법 with 칼 야스퍼스

인생의 길을 이렇게 걸어가는 게 맞을까요?

6 완벽주의와 번아웃 with 도가 철학
7 돈을 버는 것과 어른의 의미 with 주희
8 어디에 돈을 써야 할까요? with 공리주의
9 나는 지금 실패를 반복하는 것일까요? 도전 with 한나 아렌트

나는 좋은 사람일까요?

10 나만 애쓰는 것 같다면 with 아리스토텔레스
11 죽을 때까지 잘 지낼 수 있을까요? with 율곡 이이
12 타이밍을 놓친 관계의 응어리 with 자크 데리다
13 취향의 도덕심 with 임마누엘 칸트
14 용기를 내는 방법 with 플라톤

문득 이런 생각이 들면 누구한테 말해야 할까요?

15. 어차피 죽을 텐데 이렇게 아등바등 살아야 하나요? with 마르틴 하이데거
16 나라는 사람의 의미 with 데이비드 흄 & 르네 데카르트
17 문제없는 내 인생, 문제가 뭘까? with 논리학과 칸트
18 무엇을 위해 살고 있나요? 인생의 목적 with 소크라테스

 

저자 소개

저 : 허유선
 
동국대학교 철학과에서 칸트 철학을 전공했다. 강의와 저술 작업 등을 통해 ‘철학한다.’라는 것이 원래 우리의 삶과 분리될 수 없다는 것을 전하고, ‘잘 삶’에 관해 함께 철학할 수 있도록 안내하는 작업을 해왔다. 최근에는 기술이 사회와 삶에 미치는 영향에 초점을 두고 기술매체철학, 특히 인공지능과 디지털 미디어 플랫폼의 윤리를 연구하며 철학을 일상적으로 풀어내는 팟캐스트 <포켓 필로소피―조금씩 익숙해지는 철학>의...
 

책 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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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에서 철학수업을 들으며 좋았던 것 중 하나는 오늘날까지 이름을 남기는 대단한 철학자들이 그런 종류의 고민을 아주 진지하게 다루었다는 사실이었다. 말하면 말할수록 수렁에 빠지는 기분이 들고, 해결할 수 없는 이야기로 분위기를 가라앉히는 것 같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이런 고민을 계속 안고 있는 채로 넘어가지 못하는 나 자신이 잘못된 것 같은 기분이 든다. 그러나 철학에서는 바로 그런 물음이 ‘해답을 찾아나가야 하는 주제’이고, ‘인간이라면 누구나 던질 수밖에 없는 물음’이라는 점을 인정한다.
--- p.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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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로움에 허덕이는 이유가 단순히 존재론적인 이유에서만일까요? 프롬은 외로움의 또 다른 의미를 알려줍니다. 내 인생은 나만의 것이라서 외로울 뿐만 아니라, 너무 막연해서 외롭다고요. 막연해서 불안하고, 불안해서 외로워지는 것이라고요. 인생이 어떻게 될지는 아무도 모르잖아요. 오늘 잘 나
가다가도 내일 당장 넘어질 수 있거든요.
--- p.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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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겔은 세상 사람들은 대개 남에게 인정받으려고 애쓰고, 자신은 인정받을 만한 사람이라고 생각하지만 남은 좀처럼 인정하려고 하지 않는다고 지적합니다. 하지만 저는 반대로 이런 생각이 들더군요. 지금을 사는 우리에게는 나 자신을, 자기의 중심을 인정하는 일이 오히려 더 낯선 일은 아닐까? 하고요.
--- p.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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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잘 살고 있나요? 가장 소중한 나의 삶을 그만큼 돌보고 생각하고 있을까요? 어쩌면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언제라도 흔들릴 수 있는 순간의 확답보다 진실한 물음과 대화의 시간, 돌봄의 태도인 것 같습니다. 언제나 당신이 안녕하기를 바랍니다.
--- p.254
 

출판사 리뷰

니체, 칸트, 소크라테스, 도가…
그들이 우리의 고민을 들어준다면


만약 어디에서도 인정받지 못해 외롭고 불안한 날, 니체가 내 고민을 들어준다면 어떨까?

‘신은 죽었다’는 말로 유명한 독일 철학자 프리드리히 니체는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운명을 사랑하라’는 철학 메시지를 남겼다. 기존 가치 체계를 부정했다는 점에서 ‘허무주의’라는 키워드도 함께 따라붙지만 니체가 말한 허무주의는 껍데기를 치워버리고 가치 있는 것을 새롭게 만드는 원동력을 의미한다. 니체는 외롭고 불안한 나에게 나를 낮게 평가하는 기준을 모두 해체하고, 사실은 내 모든 운명을 사랑하라고 말해준다.

《인생에 한 번은 나를 위해 철학할 것》에서 18명의 철학자들은 삶의 물음에 대해 이렇게 정교하게 질문하고 답해준다. 니체가 기존의 질서를 파괴하는 방식이었다면, 소크라테스는 묻고 또 묻는 방식으로, 칸트는 규칙과 잣대를 이용하는 방식으로 각자의 입장에서 살아있는 지혜를 건네준다. 어떻게든 삶의 힌트를 알려주는 철학, 우리가 철학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