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사회학 연구 (독서>책소개)/6.아나키즘

아나키즘 - 자율적인 개인들의 경제 공동체

동방박사님 2022. 12. 13. 08:51
728x90

책소개

이 글은 정치철학이 아나키즘으로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그 이유를 설명한다. 이 글은 아나키즘을 옹호하거나 주장하지는 않는다. 아나키즘의 이론적 타당성이나 실현 가능성을 자세히 다루지도 않는다. 그러나 아나키즘의 문제의식으로부터 정치철학이 시작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아나키즘을 정치철학의 유일한 출발점으로 제시하는 것이 아니며, 다른 이론을 배제하거나 부인하는 것도 아니다. 다만, 유력한 출발점으로서 제시하는 것이다) 그 근거로서 이 글은 다섯 가지 이유를 제시하는데, 그전에 주제 중심으로 정치철학 하기의 필요성을 조금 더 설명하고, 아나키즘에 대한 일반적 오해의 해소를 시도한 뒤, 이 글이 정치철학의 출발점으로서 제시하는 아나키즘을 정의한다.

 

목차

역자의 말 - 스트레스, 국가, 그리고 아나키즘
1998년판 서문

서언

1장 권위와 자율성의 충돌

권위
자율성
권위와 자율성의 충돌

2장 고전 민주주의 해결책

1. 민주주의만이 유일하게 가능한 해결책
2. 만장일치 직접 민주주의
3. 대의 민주주의
부록: 즉석 직접 민주주의 제안
4. 다수결 민주주의
부록: 다수결 원칙의 비합리성

3장 정당한 국가 너머로

1. 정당한 국가의 탐구
2. 국가 없는 유토피아 세계 맛보기

역자 후기 - 아나키즘, 정치철학의 출발점
참고문헌
 

저자 소개 

저 : 김동일
 
현재 경상국립대학교 정치외교학과 부교수인 김동일은 성균관대학교, 런던 정경대, 셰필드 대학교를 거쳐 영국 워릭대학교에서 정치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정치학 강독, 삶의 정치철학, 이데올로기의 이해, 그리고 현대 사회와 정의론 등을 강의하고 있다. 연구 논문으로는 「정의로운 분배를 위한 포괄적 원칙」, 「Liberty, Right, and Duty: Their Conceptual Relationship」, ...
 

출판사 리뷰

이 글이 아나키즘을 체계적으로 정리하고 주장하는 글은 아니지만, 정치철학의 출발점으로서 이 글이 제시하는 아나키즘은 무엇인가에 대해서 정리할 필요성은 있다. 아나키즘이 도대체 무엇인가에 대해서 정의하고, 다양한 아나키즘이 있으나 이 글이 제시하는 아나키즘이 공유하는 원칙을 내용으로 간략히 정리하면 충분할 것이다.

아나키즘이란 정치이론의 하나라는 설명이 있다. 그러나 이것은 엄밀히 말해 정확한 정의가 아니다. 왜냐하면 권력과 권위가 있는 국가가 없으면 정치라고 보지 않는 것이 보통인데, 아나키즘은 바로 그 권력과 그 권위를 부정하기 때문이다. 물론 권력과 권위의 문제를 다룬다는 의미에서 정치이론이라고 말할 수 있지만, 권력과 권위라는 존재 자체의 정당성을 비판하는 아나키즘은 권력과 권위에 대한 이론으로서 정치이론이라고 보기 어렵다.

아나키즘은 정확히 말해 하나의 사회철학이다. 사회 안에 서 인간이 서로 어떤 관계를 형성하고 유지할 것인가에 관한 문제를 다루는 철학이다. 이러한 문제는 정치이론으로 다 룰 수도 있지만, 정치 없이 운영되는 사회를 주장하는 사회철학으로 다룰 수도 있다. 아나키즘은 바로 권력과 권위를 핵심으로 하는 정치 없이 인간 사회를 운영해야 하고 할 수 있다는 철학이다. 아나키즘이 정치이론이 아니라 사회철학이라면 ‘어떻게 정치철학의 출발점이 될 수 있는가?’라고 물을 수 있다. 권력과 권위의 정치 자체를 부정하는 아나키즘은 정치에 대한 철학 의 출발점으로서 적절하지 않다고 말할 수 있다.

정치에 대한 이론은 정치의 내용을 다루지만, 정치에 대한 철학은 정치의 내용뿐만 아니라 정치 자체의 의미와 목적 등에 대해서도 폭넓게 성찰한다. 특히, 권력의 정치 자체의 비도덕성을 지적하는 아나키즘은 정치의 목적과 의미 등에 대해서 다른 어떤 이론보다 더 진지하게 성찰할 것을 주문한다. 심지어 권력과 권위의 정치가 없어야 인간의 자율성이 확실하게 보장될 수 있다는 점을 심각하게 검토할 것을 요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