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역사이야기 (독서)/7.독립운동사

단재 신채호와 화북지역의 독립운동가들 (2021 박상일)

동방박사님 2023. 1. 13. 0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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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그들이 꿈꾸었던 독립이란 어떤 것이었는가?”
이제 북경은 만주, 상해, 중경과 함께 ‘중국 독립운동 4대 성지’가 되어야 한다
신채호가, 이회영이, 조성환이, 김원봉이, 그리고 류자명이 바라던 세상
‘북경 단재 루트’ 따라 떠나는 중국 화북지역의 독립운동 이야기

북경지역은 한국 민족운동사상 아주 중요한 의미를 가지는 곳이다. 북경은 20세기 전반기 동북아 국제정치의 중심지였고, 한인에게는 국내와 만주, 상해를 비롯한 중국 관내 여러 지역을 연결하는 교통의 요지였다. 또한 우리나라가 서양의 신사상과 신문화를 수용하는 통로였다. 1920년대부터 한국 유학생과 독립운동가들이 사회단체와 정치단체를 만들어 한인을 계몽하면서, 대한민국임시정부의 변혁을 촉구하고, 민족 유일당운동을 추진했던 곳이다. 특히 독립운동가들이 독립운동 사상으로 아나키즘을 받아들여 독립운동의 체계적인 논리를 세우고, 이를 기반으로 의열투쟁의 당위성을 정립하여, 기지가 되었던 곳이기도 하다.

그러나 우리는 아직도 우리 독립운동사에서 북경지역의 위상과 가치를 제대로 세우지 못하고 있다. 중국에서의 독립운동은 외교적 전략을 중심으로 한 상해 임시정부 계통의 ‘드러난 독립운동’과, 무장투쟁과 연결된 북경-하북성-만주-연해주 지역의 ‘드러나지 않은 독립운동’이 있었다. 특히 북경지역은 시선이 집중되는 곳이라 모두 은밀하게 움직였고, 그들의 흔적을 찾기는 그만큼 어렵다. 이러한 이유로 상해 임시정부나 간도 연해주 등의 무장투쟁은 어느 정도 정립되었으나 북경을 중심으로 한 독립운동의 역사는 제대로 연구되지 못했다.

이 책은 북경지역 일대를 무대로 활동했던 수많은 독립운동가들의 발자취를 좇은 연구서이자, 친절한 여행 안내서이자, 항일운동 선구자들의 삶을 꼼꼼하게 찾아 발로 뛰며 쓴 보고서이다. 밀정문서 등의 문헌자료를 조사하고, 관련 유적지 현장을 답사하고 고증하면서 드러나지 않은 북경 일대 독립운동가들의 흔적을 찾고자 했으므로, 북경 중심 독립운동의 실체를 이해하는 길잡이 역할을 하리라 기대된다. 이 책이 독립운동사 연구에 박차를 가하는 계기가 되어, 해방 후 여러 이유로 기록하지 못했던 수많은 독립운동사의 편린들을 기억하고, 스스로 자랑스러워하며, 후손에게 가르칠 수 있게 되길 바란다.

 

목차

추천의 글
서문

1. 북경 단재 루트
1 최고인민법원(最高人民法院)
2 1915년 서간도에서 북경으로
3 신문화운동기념관(별칭 北大??)
4 서단사거리 인근
5 1917년 국내 잠입과 단지(?指)
6 호국태평궁비(護國太平宮碑) 동북쪽
7 석등호동(石?胡同) 13호 및 일대
8 1919년 3월~1920년 3월 상해
9 소석교호동(小石橋胡同) 7호
10 취화호동(翠花胡同) ...

2. 북경의 독립운동 사적
1 경사사범대학 경사부소일분교(京?附小一分校)
2 경산공원(景山公?)
3 교도구북이조(交道口北二?)
4 교창사조(??四?)
5 구고루대가(?鼓?大街)
6 국가박물관(國家博物館)
7 국서구물중심(?瑞?物中心)
8 궁문구사조(宮門口四條)
9 금성방서가(金城坊西街) 인근
10 납복호동(?福胡同) ...

3. 활동 장소가 확인되지 않은 북경의 독립운동가들
1 강우범(姜禹範, 1884~미상)
2 고생호(高生鎬, 1915~1946)
3 김갑(金甲, 1889~1933)
4 김란사(金蘭史, 가명 하란사河蘭史, 1872~1919)
5 김무정(金武亭, 1905~1951)
6 김정현(金禎顯, 1903~1964)
7 김종진(金宗鎭, 1901~1931)
8 김진우(金振宇, 1883~1950)
9 김창세(金昌世, 1893~1934)
10 김화식(金華植, 1904~1952) ...

4. 하북성의 독립운동 사적
1 양가포열사능원(楊家鋪烈士陵園)
2 보정제2사범기념관
3 보정육군군관학교구지 및 보정군교기념관(保定?校?念?)
4 현 석가장(石家庄) 평안공원(平安公?)
5 화북군구열사능원(華北軍區烈士陵園)
6 태항산 항일무장투쟁 사적지 요약지도
7 호가장촌(胡家庄村)
8 황북평촌(?北坪村)
9 한단시 총대공원(?台公?)
10 한단시 진기로예열사능원(晋冀?豫烈士陵?) ...

부록
1 중국 관내 항일 제 단체 조직 흐름도
2 태항산 항일무장투쟁 연표
3 국가보훈처 선정 이달의 독립운동가
4 숨겨진 독립운동가 정학빈 여사에 대하여

출판에 즈음하여
찾아보기: 북경과 하북성의 독립운동가 375인
 

저자 소개 

저 : 박상일
 
인하대학교에서 정치외교학을 수학했으며, 수교 전인 1985년부터 4년간 서울 마포에서 대만 사범으로부터 중국무술을 배우며 중국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하였다. 군에서 중국어를 독학하고, 제대 후 1996년과 97년에 걸쳐 세 차례 중국 배낭여행을 하며 30여 도시를 돌아보았으며, 이후 현재까지 중국 300여 도시를 여행하였다. 2001년부터 북경에서 소프트웨어 회사 주재원으로 근무하기 시작했으며, 이후 삼성전자 물류...
 

추천평

우리는 아직도 우리 독립운동사에서 북경지역의 위상과 가치를 제대로 세우지 못하고 있습니다. 상해 임시정부나 간도 연해주 등의 무장투쟁은 어느 정도 정립되었으나 북경을 중심으로 한 독립운동의 역사를 제대로 연구하지 못하여 아쉽고, 안타까운 생각이 듭니다. 이런 엄중한 시기에 박상일 선생이 자신의 사업을 영위하면서도 투철한 애국심과 독립운동에 대한 열정으로 유학생과 뜻있는 동포들과 함께 문헌을 조사하고 관련된 유적지를 답사하면서 발로 뛰는 자료집을 발간하게 되어 학계를 비롯한 국내 각계각층에 크게 경종을 울릴 것으로 확신합니다.
황원섭 (사단법인 우당이회영선생기념사업회 상임이사, 신흥무관학교기념사업회 공동대표)

제 집을 강도에게 빼앗기고 낯선 땅으로 내몰려 살아야 했던 힘없는 사람들의 신산한 삶이 일본에 나라를 빼앗긴 우리 민족의 아픔과 겹쳐져 느껴집니다. 고통 속에서 뼈를 깎고 붓을 고쳐 잡던 이국땅 북경! 그들의 자취를 찾아 교훈으로 삼고자 하는 박 선생 같은 분의 노력이 없었다면 민족정신은 끝내 사라지고 말 것을 압니다. 감사합니다. 이 책을 들고 중국 땅을 찾을 젊은이들과 함께 애쓰신 박상일 선생에게 큰 박수를 보냅니다.
윤석위 (사단법인 단재신채호선생기념사업회 공동대표)

북경을 여행하는 한국인은 많다. 대부분 자금성, 팔달령 장성, 이화원, 왕부정, 유리창 등을 둘러보고 간다. 이 책은 북경에는 한국인이 보아야 하는 또 다른 곳이 있다고 이야기하고 있다. 이제는 북경을 찾는 한국인이 이 책을 들고 소개된 몇 곳이라도 둘러보면 좋겠다. 조국의 독립을 위해 곳곳에서 숨죽여 지내며 동녘 고국 하늘을 바라보며 눈물을 흘리면서도 두 주먹을 불끈 쥐었을 그들을 기억하는 사람들이 많아졌으면 좋겠다. 이 책이 그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믿는다.
우실하 (한국항공대학교 인문자연학부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