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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토마스 아퀴나스의 신학대전 해설서 1 (2019)

동방박사님 2024. 3. 24.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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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본서는 20세기의 대표적인 토미즘 학자인 월터 패렐 신부의 대표작 중에 하나로 『신학대전』의 대중화에 크게 기여했다. 현대적인 관점에서 『신학대전』을 해설함으로써, 현대인들이 보다 쉽게 성인의 작품을 접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였다.

성 토마스 아퀴나스는 2천년 가톨릭 교회 역사상 최고의 신학자로 평가받는 분이다. 그분의 신학은 가톨릭 교회를 대표한다고 할 만큼 인류를 향한 하느님의 구원 역사를 교부들의 사상과 당대의 철학을 바탕으로 종합적으로 제시했다. 이분의 사상은 역대 여러 교황님들이 적극 배우고 가르치도록 권장할 만큼 균형이 잡혀 있으며 주요 믿을 교리들과 관련해서 교회 교도권의 가르침의 토대가 된다. 그러나 그간 성 토마스의 사상은 한국 교회에 주로 형이상학, 인식론 등 철학적인 차원에서만 국한해서 소개됨으로써 한국 교회 내에서 상당히 난해한 것으로 인식되어 왔으며, 이로 인해 그분의 사상에 대한 저변 확대도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했다.

이런 상황에서 『성 토마스 신학 총서』는 성 토마스의 사상에 대한 저변 확대를 위해 한국에 아직 소개되지 않은 그분의 주요 작품 가운데 신학 분야, 성경 주해 분야, 영성 분야 등의 저서들을 번역해서 소개하며, 이와 더불어 이 분야들에 대한 현대 신학자들의 다양한 연구서들도 번역해서 소개함으로써, 한국 교회에 철학 분야 이외의 제 분야에 대한 성 토마스의 사상을 체계적으로 소개하고, 이를 통해 한국 교회에 토미즘에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고자 한다. 또한 이를 바탕으로 가톨릭 신학의 토대가 되는 성 토마스의 신학 사상을 한국 교회에 마련함으로써 미래 한국 교회 신학 발전의 확고한 토대를 마련하고자 한다.

목차

「수가대 성 토마스 신학총서」를 발간하며
들어가는 말

제1장. 그리스도교 신학(제1문제)
1. 성 토마스 아퀴나스와 그의 책 『신학대전』
2. 인간과 하느님의 지혜

제2장. 하느님의 존재와 본성(제2문제)
1. 초보자들과 그 시작
2. 시작을 알리는 예비적인 개념들
3. 하느님의 존재를 알려주는 다섯 가지 증명
4. 상기 다섯 가지 논증들의 특징

제3장. 하느님의 명칭 : 형용할 수 없는 분(제3문제~제11문제)
1. 논변의 한계
2. 철학이 말할 수 없는 것
3. 형언할 수 없는 분이신 하느님
4. 현대인들이 생각하는 말 못하는 신들

제4장. 하느님에 있어서의 지식 : 하느님의 직관(제12문제~제18문제)
1. 인간의 지식과 신비에 대한 무관심
2. 하느님의 전지성 물음에 대한 답변
3. 하느님의 지식
4. 하느님에 대한 인간의 지식

제5장. 하느님의 의지와 섭리(1)(제19문제~제21문제)
1. 행위의 주요 동기
2. 하느님의 원의 및 의지에 대한 두 가지 견해
3. 하느님의 의지의 실재
4. 하느님의 의지의 본성
5. 인간의 자유의 문제
6. 하느님의 사랑
7. 하느님의 정의(正義)와 자비

제6장. 하느님의 의지와 섭리(2) : 아버지이신 하느님(제22문제~제26문제)
1. 부성(父性)의 의미
2. 자녀의 의미
3. “영원하신 성부(아버지)”의 의미
4. 섭리에 대한 자녀의 비판적인 태도
5. 영원하신 성부의 권능
6. 영원하신 성부의 행복(至福直觀)

제7장. 삼위일체,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 : 하느님의 내적인 생명(제27문제~제43문제)
1. 생명에 대한 이해
2. 생명의 확장
3. 하느님의 생명
4. 인간 이성과 삼위일체 신비

제8장. 창조와 다양성과 악 : 세상을 만드신 하느님(제44문제~제49문제)
1. 세상창조 설화
2. 세상창조 설화와 관련하여 물어야 할 사항
3. 세상의 원인
4. 세상의 재료
5. 세상의 원형(본보기)
6. 세상의 목적
7. 세상의 다양성
8. 세상의 나이

제9장. 천사(1) : 천사들의 세계(제50문제~제53문제와 제61문제)
1. 천사들에 대한 배척
2. 천사들과 함께 해온 시대
3. 천사들의 존재
4. 천사들의 본성
5. 천사들의 본성에 따른 결론

제10장. 천사(2) : 천사와의 만남(제54문제~제58문제)
1. 인간의 꿈속에 나타나는 천사
2. 꿈과 현대인
3. 꿈속에 나타나는 천사들의 선물: 완전한 지식

제11장. 천사(3) : 천사들의 거룩함과 범죄(제59문제~제60문제; 제62문제~제64문제)
1. 감정적인 세상에서 거룩함과 범죄
2. 감정을 앞세우는 시대
3. 인간의 감정과 욕구
4. 천사들의 욕구
5. 천사들의 사랑
6. 천사들의 범죄

제12장. 세상의 창조 : 인간세상(제65문제~제74문제; 제90문제~제93문제)
1. 세상의 창조에 대한 성경의 견해
2. 창조론적 사유에 대한 불합리한 거부
3. 창조설화(세상의 구분과 장식)에 대한 부당한 거부
4. 인간세상의 기원
5. 세상의 관리자(인간)의 탄생

제13장. 인간 : 세상의 관리자(제75문제~제80문제)
1. 알려지지 않은 관리자
2. 세상의 관리자로서의 삶
3. 인간 생명(영혼)의 원리
4. ‘육체의 형상’으로서 영혼
5. 세상의 관리자로서 요구되는 활동

제14장. 인간의 의지(제81문제~제83문제)
1. 한 가지 혼란스런 사실
2. 인간의 의지의 신비
3. 인간의 욕구
4. 인간의 욕구에 대한 분석
5. 인간의 의지의 본성
6. 자유에 관한 일반적인 논증
7. 인간의 지식의 본성에 기초한 논증
8. 의지와 지성의 관계

제15장. 인간의 정신(제84문제~제89문제)
1. 정신의 감춰진 높이와 깊이
2. 인식행위 및 지식에 대한 옹호
4. 지식의 정확성
5. 지식의 대상들
6. 죽음 이후 분리된 영혼의 지식

제16장. 아담과 하와(제94문제~제103문제)
1. 최초의 인간에 대한 세상의 기억
2. 최초의 인간에 관한 철학적 고찰
3. 최초의 인간에 대한 탐구 원칙들
4. 인간의 지성적인 여건과 과정
5. 최초의 인간의 육체적인 본성
6. 타인과의 관계 : 평등성과 불평등성
7. 에덴동산에서 가정생활
8. 에덴동산에서 사회적인 삶
9. 최초의 인간의 물질적인 환경

제17장. 하느님의 다스리심(제103문제~제105문제)
1. 통치(統治)의 본질과 목적
2. 통치에 대한 현대의 몰이해
3. 세상 전체의 통치에 대한 이해
4. 이 세상에서 하느님의 다스리심의 의미
5. 하느님의 다스리심의 결과
6. 하느님의 섭리

제18장. 천사들의 세계 : 정신세계에서 하느님의 다스리심(제106문제~제109문제)
1. 사회생활의 본질로서 ‘소통’ 혹은 친교(親交)
2. 천사들의 친교에 내재된 이중적인 본성
3. 세상의 질서 안에서 천사들의 통치
4. 지옥과 하느님의 다스리심 및 질서

제19장. 천사들의 역할(제110문제~제114문제)
1. 이 세상과 저 세상의 관계
2. 이 세상에 대한 천사의 역할
3. 인간사회에서 경험되는 천사의 행동
4. 물질세계에서 천사들에게 맡겨진 임무
5. 인간사회에서 천사들의 역할

제20장. 인간의 역할과 운명(제115문제~제119문제)
1. 기본적인 진리 - 온전한 존재(integrity)로서의 인간
2. 피조물의 활동에 연루된 사실
3. 운명(Fate)
4. 인간의 역할

저자 소개

 
월터 패렐 신부(Fr. Walter Farrell, O.P.)는 1902년에 미국의 시카고에서 태어나 도미니코 수도회에 입회해서 학문적인 양성 과정을 거쳐 사제품을 받았다. 지적으로 뛰어난 재능을 가졌던 그는 특히 일반대중을 상대로 그리스도교 신학을 소개하는 데에 열성적이었다. 1939년에는 [The Thomist] 창간을 통해 성 토마스 사상의 대중화에 앞장섰으며, 1938년부터 1942년까지 4권으로 구성된 ...

역 : 조규홍

광주가톨릭대학교 대학원을 졸업하고 독일 뮌헨 철학대학교를 거쳐 밤베르크의 오토 프리드리히 대학교(Otto-Friedrich-Uni.)에서 철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한국교원대학교, 명지대학교, 춘천교육대학교에서 강의하다가 현재는 배재대학교, 대전가톨릭대학교와 대구가톨릭대학교에서 강의를 하고 있다. 시간과 존재에 관심을 갖고 철학에 뛰어든 만큼 하이데거에 매력을 느꼈지만, 플로티노스에게서 나름대로 답을 찾았다. 지...

책 속으로

성 토마스는 특출한 인물이었다. 무엇보다도 사랑의 힘이 뛰어났다. 보나벤투라는 이 사실에 대해 증언해줄 수 있는 벗이다. 수도원 골방에 들어간 성 토마스를 찾아가 수도원에서 나오라고 설득하였던 그의 누이들이 오히려 수도자의 길을 걷도록 설득 당하고 그곳을 나올 수 있었다. 그는 인간본성에 관한 지식을 얻기 위해 수고를 마다하지 않았으니, 당시 유럽에 소개된 인간본성에 관한 얼마 안 되는 지식을 넘어서 최대한 살필 만한 계제가 있다면 어떻게든 힘겨운 발걸음을 내딛는 데에도 지치지 않았다. 그러한 지적 탐구는 그를 계속 살아가게 해주는 호흡과도 같이 하느님의 사랑과 인간영혼들에 대한 애정으로 더욱더 깊어지고 풍부해졌으니, 그는 한 알의 씨앗처럼 이 땅에 떨어져 이미 사라졌으나 그에 의해 밝혀진 진리는 보잘것없는 수확으로 허덕이며 방황하던 세상곳곳에 널리 퍼져나갈 수 있었다.
--- p.47

하느님 안에서는 인격적으로 자유롭고 편안한 행위가 무한히 펼쳐질 수 있다. 하느님은 곧 당신의 완전함 자체이시다. 당신 자신이 곧 당신의 목표이시다. 그분에게는 아직 얻지 못한 그 어떤 완전함을 위해 갈구해야 할 것이 더 이상 남아있지 않다. 당신의 신적인 선함 이외의 것들로부터 그분은 자유롭다. 그러한 자유는 분명 저 신적인 선함에 관여하겠지만 그와 아무런 갈등을 일으키지 않는다. 이러한 신적인 자유에 대해서 우리는 이미 알아듣고 있으며 일상적으로 어렵지 않게 입에 올리기도 한다.
--- p.185

창조론 혹은 창조론적 사유에 관한 현대사회의 거부는 사실상 정당해 보이지 않는다. 그렇다고 천성적으로 인간이 조금 아둔해서 아니면 지나치게 꼼꼼하기 때문에 그러한 거부행위가 불합리하다고 판단하는 것은 아니다. 그보다는 인간이 제 이성(능력)을 터무니없이 과신하기 때문에 그러한 거부행위가 불합리하다는 것이다.
--- p.400

인간의 진화에 관한 주장은 그렇듯 지속적으로 우리의 마음에 파고든데다가 그렇듯 다양한 방향에서 다가왔기 때문에, 진화론이 제기된 시점이 상당히 최근이란 사실을 간과하기 쉽다. 그동안 사람들은 마치 성공신화에 등장하는 영웅이 처음엔 지독히 형편없는 상태에서 출발하여 드디어 완벽한 모습을 갖추게 되듯이 인간이 현재에 이르기까지 꾸준히 발전했다고 주장하진 않았다.
--- p.530

물질세계에서 천사들의 행동은 성경에서도 덤덤하게 진술되어 왔다. 한 가지 사례를 든다면, 사도 필리포스가 “주님의 천사”가 시키는 대로 남쪽으로 내려가서 마침 그곳을 지나던 에티오피아의 내관을 만나게 하였다. 그리하여 그 내관에게 세례를 주고 “물에서 올라오자 주님의 성령께서 필리포스를 잡아채듯이 데려가셨다.”(사도 8, 26-40)고 전한다. 그래서 세례 받은 내관은 더 이상 그를 보지 못하였지만 기뻐하며 제 갈 길을 갔다고 한다. 사실 상기 진술은 평범한 일상처럼, 그러니까 우리 주변에서 경험되는 것들과 비교하여 자연스럽게 전개되고 있다.
--- p.627

출판사 리뷰

성 토마스 아퀴나스의 신학대전 해설서 I

수원가톨릭대학교는 이러한 지향으로 지난 2016년 교수회의를 통해 『성 토마스 신학총서』시리즈 간행을 결정했으며, 이에 따라 곽진상 총장 신부를 위원장으로 한 ‘성 토마스 신학총서 기획위원회’를 구성해서 이 시리즈에 대한 전반적인 기획, 번역을 추진해 왔다. 총서의 전체 기획과 조율은 토미즘을 전공한 윤주현 신부가 맡았으며, 기획위원회와 번역팀에는 학계에서 활발한 저술, 번역 활동을 하고 있는 곽진상 신부, 김대우 신부, 안소근 수녀, 유희석 신부, 윤주현 신부, 조규홍 교수가 합류했다.

총서 기획위원회는 1차적으로 20세기의 대표적인 토미즘 학자인 월터 패렐 신부의 역작, 성 토마스의 『신학대전』 해설서 시리즈 4권에 대한 번역, 출간을 준비했다. 이와 더불어 향후 십 수 년 동안 성 토마스의 신학, 인간학, 성경 주해, 영성 분야에 대한 주요 연구서 30~40권을 순차적으로 번역, 출간할 계획이다.

‘신학대전 해설서 I’은 『신학대전』 전체 3부 가운데 1부의 제1문제부터 제119문제까지에 대한 상세한 해설을 담고 있다. 여기서 소개되는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신학대전』의 주요 특징들에 대한 소개 및 현대인들을 위한 의미, 하느님의 존재와 본성, 하느님의 명칭, 하느님에게 있어서 지식, 하느님의 의지와 섭리, 삼위일체 하느님, 세상의 창조와 악의 문제, 천사의 문제, 인간 창조, 인간 존재의 구성, 인간의 의지, 인간의 정신, 아담과 하와에 대하여, 하느님의 통치 문제, 천사들의 역할, 인간의 역할과 운명을 주요내용으로 하고 있다.

본서의 내용을 간략히 훑어보면 아래와 같다.

이렇듯 본서는 『신학대전』 전체 가운데 1부의 상당 부분이 제시하는 다음의 세 가지 주제인 1) 하느님과 관련된 다양한 문제들, 예컨대 그분의 속성, 이름, 의지, 섭리, 예정에 대해, 2) 세상, 천사, 인간 창조에 대해, 3) 인간과 천사의 구조와 그 역할에 대한 상세한 소개와 이에 대한 현대적인 해석을 담고 있다.

그간 한국 교회에 소개된 성 토마스의 사상은 대부분 철학, 특히 형이상학과 인식론 분야에 국한되어 왔다. 그러나 그의 사상의 핵심은 신학에 있다. 그래서 그의 사상의 정수인 신학의 다양한 분야를 비롯해 성경주해, 인간학, 영성 등을 소개함으로써, 그간 공백으로 남아있던 이 부분에 대해 학문적으로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이를 통해 토미즘을 보다 심도 깊게 연구하려는 한국 교회의 사제들을 비롯해 전국의 신학생들에게 중요한 학문적 기초 자료들을 제공해주리라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