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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우리 시대 가장 뛰어난 신학자이자 위대한 교황으로 불렸던 베네딕토 16세. 그는 2013년에 교황직을 사임한 이후로도 신학자이자 저술가로서 집필을 멈추지 않았으며, 끊임없이 그리스도교가 앞으로 나아가야 할 길이 무엇인지 탐구하였다. 이에 베네딕토 16세가 사도좌에서 물러난 후 숙고한 여러 주제를 담은 작품이 출간되었다. 바로 『믿음 안에 굳게 머무르십시오』다.
교황은 이 책에서 자신이 평생토록 탐구했던 그리스도교의 본질이 무엇인지, 현대 사회 안에서 그리스도인들이 지켜야 할 믿음의 가치란 무엇인지 심도 있게 다룬다. 이를 한 권의 책으로 정리하여 교회와 세상에 남기는 마지막 유언으로 삼은 것이다. 우리는 이 책을 통해 베네딕토 16세의 놀라운 통찰력과 신학적 깊이를 느낄 수 있는 동시에, 생의 마지막까지 가톨릭 신앙의 아름다움과 정수를 전하고자 했던 교황의 헌신을 깨닫게 될 것이다.
교황은 이 책에서 자신이 평생토록 탐구했던 그리스도교의 본질이 무엇인지, 현대 사회 안에서 그리스도인들이 지켜야 할 믿음의 가치란 무엇인지 심도 있게 다룬다. 이를 한 권의 책으로 정리하여 교회와 세상에 남기는 마지막 유언으로 삼은 것이다. 우리는 이 책을 통해 베네딕토 16세의 놀라운 통찰력과 신학적 깊이를 느낄 수 있는 동시에, 생의 마지막까지 가톨릭 신앙의 아름다움과 정수를 전하고자 했던 교황의 헌신을 깨닫게 될 것이다.
목차
나의 영적 유언 5
편집자 서문 10
머리말 15
제1장 그리스도교 신앙의 본질
선교를 통해 성장하는 그리스도교 26
종교란 무엇인가 ― 종교의 원천에 계신 하느님 36
제2장 그리스도교를 이루는 기반
유일하신 하느님과 관용 48
그리스도교와 이슬람교의 대화 71
음악과 전례, 하느님을 찬미하는 무상의 선물 76
거룩한 전례의 본질 83
제3장 유다인과 그리스도인의 대화
철회되지 않는 은총과 부르심 90
화합과 일치의 길 ― 베네딕토 16세와 아리 폴거의 서신 교환 134
제4장 신앙의 신비를 찾아서
믿음은 관념이 아닌 삶입니다 150
가톨릭 사제직의 소명 169
성체성사의 의미 220
제5장 사라지지 않는 하느님의 빛
어둠에서 빛으로 ― 가톨릭 교회의 성 학대 추문을 바라보며 252
제6장 믿음 안에서 길을 찾다
진리를 향한 발걸음 ― 국제 신학 위원회를 기억하며 286
희망의 표징 ― 요한 바오로 2세 성인 교황을 기억하며 296
그리스도의 빛을 증거하다 ― 알프레드 델프 신부를 기억하며 308
나의 수호성인, 요셉 성인 312
역자 후기 322
참고 문헌 326
편집자 서문 10
머리말 15
제1장 그리스도교 신앙의 본질
선교를 통해 성장하는 그리스도교 26
종교란 무엇인가 ― 종교의 원천에 계신 하느님 36
제2장 그리스도교를 이루는 기반
유일하신 하느님과 관용 48
그리스도교와 이슬람교의 대화 71
음악과 전례, 하느님을 찬미하는 무상의 선물 76
거룩한 전례의 본질 83
제3장 유다인과 그리스도인의 대화
철회되지 않는 은총과 부르심 90
화합과 일치의 길 ― 베네딕토 16세와 아리 폴거의 서신 교환 134
제4장 신앙의 신비를 찾아서
믿음은 관념이 아닌 삶입니다 150
가톨릭 사제직의 소명 169
성체성사의 의미 220
제5장 사라지지 않는 하느님의 빛
어둠에서 빛으로 ― 가톨릭 교회의 성 학대 추문을 바라보며 252
제6장 믿음 안에서 길을 찾다
진리를 향한 발걸음 ― 국제 신학 위원회를 기억하며 286
희망의 표징 ― 요한 바오로 2세 성인 교황을 기억하며 296
그리스도의 빛을 증거하다 ― 알프레드 델프 신부를 기억하며 308
나의 수호성인, 요셉 성인 312
역자 후기 322
참고 문헌 326
책 속으로
인생의 늦은 시기에 제가 걸어온 수십 년의 여정을 돌이켜 보면 감사해야 할 일이 얼마나 많은지 새삼 깨닫습니다. 무엇보다 온갖 좋은 선물을 주신 하느님께 감사드립니다. 하느님께서는 저에게 생명을 주셨고, 여러 혼란의 순간마다 인도해 주셨습니다. 제가 넘어질 때마다 항상 일으켜 세워 주셨고, 당신 얼굴의 광채를 새롭게 비춰 주셨습니다. 떠올려 보면 제 인생 여정에서 지치고 어두웠던 시간조차 저의 구원을 위해 마련된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순간에도 하느님께서는 저를 잘 인도해 주셨습니다. ……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참된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십니다. 그리고 교회는 모든 부족함에도 불구하고 진정한 그분의 몸입니다.
--- p.5, 8~9, 「나의 영적 유언」 중에서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한 마지막 말씀은 다음과 같습니다. “너희는 가서 모든 민족들을 제자로 삼아라.”(마태 28,19 참조) 그리고 성령 강림의 순간, 제자들은 여러 언어로 말을 하게 됩니다. 성령의 힘으로 신앙의 모든 충만함을 드러낼 수 있었던 것입니다. 그 이후, 교회는 모든 대륙에서 성장했습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여러분의 존재는 교회의 보편적인 모습을 반영합니다. 즈카르야 예언자는 바다에서 바다까지 이르게 될, 평화의 왕국이 될 메시아의 왕국을 선포하였습니다(즈카 9,9 참조). 그리고 실제로 주님에게서 시작해 성찬례가 거행되는 어디에서나 사람들이 서로 한몸이 될 때, 예수 그리스도께서 제자들에게 주시겠다고 약속하신 평화가 존재합니다. 지금 이 세상은 분열과 폭력으로 얼룩져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평화의 협력자가 되어 교회의 사명을 선도하고 보호하는 일이 시급합니다.
--- p. 27, 「선교를 통해 성장하는 그리스도교」 중에서
종교는 그 자체로 단일한 현상이 아니기에 그 안에서 더욱 많은 차원이 구별되어야 합니다. 종교에는 세상을 넘어 영원하신 하느님을 향하여 나아가는 위대함이 있습니다. 그러나 또 다른 한편으로 인간 역사와 종교의 경험에서 파생된 요소들을 발견하게 됩니다. 한편 종교 안에서는 의심할 여지 없이 아름답고 고귀한 것들을 발견할 수 있으나, 저급하고 파괴적인 것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인간의 이기주의는 종교를 장악해 그곳을 열린 공간이 아닌 폐쇄적인 공간으로 바꾸어 놓기도 합니다. 그러므로 종교는 결코 단순히 긍정적인 현상 혹은 부정적인 현상이 아닙니다. 종교 안에는 이 두 가지 측면이 혼합되어 있습니다.
--- p. 31, 「선교를 통해 성장하는 그리스도교」 중에서
우리를 위하여 죽음에 이르기까지, 그리고 죽음을 넘어서까지 사람이 되어 견디어 내신 하느님께서 그리스도교의 중심인 것이다. 하느님과 신들 사이에 놓인 종교의 역사에 대한 모든 논쟁은 하느님께서 여타의 맹목적 숭배의 대상처럼 사라지는 것으로 끝나지 않는다. 오히려 다른 신들 위에 계신 유일한 참하느님의 승리로 끝난다. 이는 사람이 되신 하느님이 전제된 사랑의 선물이다. 그러므로 인간은 자신이 하느님의 사랑을 받고 있음을 받아들이고, 이를 전달함으로써 완전한 인격체가 된다.
--- p. 43, 「종교란 무엇인가―종교의 원천에 계신 하느님」 중에서
서양 음악의 위대하고 순수한 응답은 전례 안에서,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인간에게 당신을 드러내시는 하느님과의 만남 안에서 발전되었습니다. 저에게 이러한 음악은 그리스도교의 진리를 보여 줍니다. 이러한 응답이 발전되는 곳에 진리와의 만남, 세상의 진정한 창조주와의 만남이 있습니다. 그러므로 위대한 성음악은 언제 어디서나 연주될 필요는 없지만 그리스도교 신앙에 항구한 의미를 지니는 신학적 차원의 실재입니다. 또한 전례에서 성음악이 사라질 수 없으며, 성음악의 존재가 신앙의 신비 안에서 성스러운 미사 거행의 참여에 매우 특별한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 p. 81, 「음악과 전례, 하느님을 찬미하는 무상의 선물」 중에서
새 계약이라는 주제는 예레미야서, 에제키엘서, 후기 이사야서, 호세아서에서도 다양한 모습으로 등장한다. 에제키엘서 16장의 하느님과 이스라엘 사이의 사랑에 관한 묘사는 특히 인상적이다. 하느님께서는 애정 어린 마음으로 최종적인 계약이 있었던 이스라엘의 어린 시절을 기억하신다. 하지만 이스라엘은 계약을 지키지 않았으며 온갖 신들과 음행을 저질렀다. 그런데 하느님의 진노는 모든 것을 끝내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이스라엘을 더 이상 깨트릴 수 없는 새로운 계약으로 데려간다. 바로 이러한 이유로 우리가 지금 탐구하고 있는 ‘결코 철회될 수 없는 계약’에 관해 하느님께서는 그 어떠한 것도 취소하지 않으셨다고 하는 것이 옳다.
--- p. 127~128, 「철회되지 않는 은총과 부르심」 중에서
실제로 예수님께서는 이스라엘의 약속을 더 넓은 이해의 지평으로 읽었고, 이 세상에서 하느님의 수난과 그에 따른 의인들의 고통이 점점 더 중심적인 위치를 차지하게 되었다. 하느님 나라에 대해 예수님께서 표현하는 이미지에서도 승리주의가 특별히 강조되지는 않는다. 이는 인간을 위한, 인간과 함께 하시는 하느님의 특징적 모습이다. 하느님 나라의 밭에서는 밀 과 가라지가 함께 자라지만 가라지가 뽑히지 않는다. 하느님의 그물에는 좋은 물고기와 나쁜 물고기가 있다. 하느님 나라의 누룩은 천천히 스며들어 세상을 변화시킨다. 엠마오로 가는 길에서 제자들은 예수님과 함께하는 대화를 통해 십자가가 메시아 모습의 참된 중심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 p. 188, 「철회되지 않는 은총과 부르심」 중에서
믿음은 하느님과 개인이 맺는 깊은 접촉입니다. 이 접촉은 개인의 가장 깊은 곳을 건드리며, 살아 계신 하느님 앞에 나를 절대적이고 즉각적으로 내어놓도록 합니다. 또한 믿음은 우리가 하느님께 말씀을 드릴 수 있게 하며 그분을 사랑하게 하고 친교를 맺을 수 있게 합니다. 즉 믿음을 통해 하느님은 우리의 가장 개인적인 현실이 되는 것입니다. 그런데 동시에 이는 공동체와 분리 불가분합니다. 그것은 ‘나’라는 개인을 하느님의 자녀인 ‘우리’ 안으로 끌어들이며, 배회하는 형제자매들의 공동체 안으로 안내하기 때문입니다. 이는 신앙의 본질 중 하나입니다. 또한 하느님과의 만남은 닫혀 있는 개인의 고독에서 벗어나 나 자신을 개방하게 합니다. 이는 개인이 교회의 살아 있는 공동체에서 환영받게 됨을 의미합니다. 이렇게 믿음은 하느님과 함께하는 공동체적 만남의 중재자이며 동시에 전적으로 개인적인 방식으로 다가옵니다.
--- p. 151, 「믿음은 관념이 아닌 삶입니다」 중에서
예수님께서는 인간에게 내려오셨습니다. 그러므로 인간의 참된 상승은 이제 예수님과 함께 그리고 그분을 향해 우리가 다가가는 가운데 실현됩니다. 만남이 이루어지는 지점은 십자가입니다. 십자가는 인간을 향해 내려오시는 가장 깊은 주님의 사랑입니다. 동시에 인간에게는 상승의 절정, 즉 인간의 진정한 ‘고양高揚’입니다. 그렇다면 이제 “아버지 앞에 나아와 봉사하는 것”은 하느님의 종으로서 그분의 부르심에 들어가는 것을 의미합니다. 따라서 상승과 하강의 현존으로서의 성체성사는 그 자체를 넘어 항상 이웃 사랑에 봉사하는 다양한 방법을 가리킵니다.
오늘, 주님의 부르심에 다시 한번 우리가 “예.”라고 말할 수 있는 은사를 주님께 청합시다. “제가 있지 않습니까? 저를 보내십시오.”(이사 6,8) 아멘.
--- p. 214~215, 「가톨릭 사제직의 소명」 중에서
신이 부재하는 사회, 더 이상 신을 알지 못하고 마치 신이 존재하지 않는 듯 여기는 사회는 기준을 상실한다. 우리의 시대는 ‘신의 죽음’이라는 표어를 만들었다. 사람들은 사회에서 신이 죽는다면 그 사회는 자유로워진다는 것을 확신하게 되었다. 하지만 사실 한 사회에서 신이 죽는다는 것은 방향 감각을 상실하는 것이므로 자유의 종말을 의미한다. 선과 악을 구별하게 하고 올바른 방향을 제시하는 기준이 사라지기 때문이다.
--- p.5, 8~9, 「나의 영적 유언」 중에서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한 마지막 말씀은 다음과 같습니다. “너희는 가서 모든 민족들을 제자로 삼아라.”(마태 28,19 참조) 그리고 성령 강림의 순간, 제자들은 여러 언어로 말을 하게 됩니다. 성령의 힘으로 신앙의 모든 충만함을 드러낼 수 있었던 것입니다. 그 이후, 교회는 모든 대륙에서 성장했습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여러분의 존재는 교회의 보편적인 모습을 반영합니다. 즈카르야 예언자는 바다에서 바다까지 이르게 될, 평화의 왕국이 될 메시아의 왕국을 선포하였습니다(즈카 9,9 참조). 그리고 실제로 주님에게서 시작해 성찬례가 거행되는 어디에서나 사람들이 서로 한몸이 될 때, 예수 그리스도께서 제자들에게 주시겠다고 약속하신 평화가 존재합니다. 지금 이 세상은 분열과 폭력으로 얼룩져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평화의 협력자가 되어 교회의 사명을 선도하고 보호하는 일이 시급합니다.
--- p. 27, 「선교를 통해 성장하는 그리스도교」 중에서
종교는 그 자체로 단일한 현상이 아니기에 그 안에서 더욱 많은 차원이 구별되어야 합니다. 종교에는 세상을 넘어 영원하신 하느님을 향하여 나아가는 위대함이 있습니다. 그러나 또 다른 한편으로 인간 역사와 종교의 경험에서 파생된 요소들을 발견하게 됩니다. 한편 종교 안에서는 의심할 여지 없이 아름답고 고귀한 것들을 발견할 수 있으나, 저급하고 파괴적인 것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인간의 이기주의는 종교를 장악해 그곳을 열린 공간이 아닌 폐쇄적인 공간으로 바꾸어 놓기도 합니다. 그러므로 종교는 결코 단순히 긍정적인 현상 혹은 부정적인 현상이 아닙니다. 종교 안에는 이 두 가지 측면이 혼합되어 있습니다.
--- p. 31, 「선교를 통해 성장하는 그리스도교」 중에서
우리를 위하여 죽음에 이르기까지, 그리고 죽음을 넘어서까지 사람이 되어 견디어 내신 하느님께서 그리스도교의 중심인 것이다. 하느님과 신들 사이에 놓인 종교의 역사에 대한 모든 논쟁은 하느님께서 여타의 맹목적 숭배의 대상처럼 사라지는 것으로 끝나지 않는다. 오히려 다른 신들 위에 계신 유일한 참하느님의 승리로 끝난다. 이는 사람이 되신 하느님이 전제된 사랑의 선물이다. 그러므로 인간은 자신이 하느님의 사랑을 받고 있음을 받아들이고, 이를 전달함으로써 완전한 인격체가 된다.
--- p. 43, 「종교란 무엇인가―종교의 원천에 계신 하느님」 중에서
서양 음악의 위대하고 순수한 응답은 전례 안에서,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인간에게 당신을 드러내시는 하느님과의 만남 안에서 발전되었습니다. 저에게 이러한 음악은 그리스도교의 진리를 보여 줍니다. 이러한 응답이 발전되는 곳에 진리와의 만남, 세상의 진정한 창조주와의 만남이 있습니다. 그러므로 위대한 성음악은 언제 어디서나 연주될 필요는 없지만 그리스도교 신앙에 항구한 의미를 지니는 신학적 차원의 실재입니다. 또한 전례에서 성음악이 사라질 수 없으며, 성음악의 존재가 신앙의 신비 안에서 성스러운 미사 거행의 참여에 매우 특별한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 p. 81, 「음악과 전례, 하느님을 찬미하는 무상의 선물」 중에서
새 계약이라는 주제는 예레미야서, 에제키엘서, 후기 이사야서, 호세아서에서도 다양한 모습으로 등장한다. 에제키엘서 16장의 하느님과 이스라엘 사이의 사랑에 관한 묘사는 특히 인상적이다. 하느님께서는 애정 어린 마음으로 최종적인 계약이 있었던 이스라엘의 어린 시절을 기억하신다. 하지만 이스라엘은 계약을 지키지 않았으며 온갖 신들과 음행을 저질렀다. 그런데 하느님의 진노는 모든 것을 끝내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이스라엘을 더 이상 깨트릴 수 없는 새로운 계약으로 데려간다. 바로 이러한 이유로 우리가 지금 탐구하고 있는 ‘결코 철회될 수 없는 계약’에 관해 하느님께서는 그 어떠한 것도 취소하지 않으셨다고 하는 것이 옳다.
--- p. 127~128, 「철회되지 않는 은총과 부르심」 중에서
실제로 예수님께서는 이스라엘의 약속을 더 넓은 이해의 지평으로 읽었고, 이 세상에서 하느님의 수난과 그에 따른 의인들의 고통이 점점 더 중심적인 위치를 차지하게 되었다. 하느님 나라에 대해 예수님께서 표현하는 이미지에서도 승리주의가 특별히 강조되지는 않는다. 이는 인간을 위한, 인간과 함께 하시는 하느님의 특징적 모습이다. 하느님 나라의 밭에서는 밀 과 가라지가 함께 자라지만 가라지가 뽑히지 않는다. 하느님의 그물에는 좋은 물고기와 나쁜 물고기가 있다. 하느님 나라의 누룩은 천천히 스며들어 세상을 변화시킨다. 엠마오로 가는 길에서 제자들은 예수님과 함께하는 대화를 통해 십자가가 메시아 모습의 참된 중심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 p. 188, 「철회되지 않는 은총과 부르심」 중에서
믿음은 하느님과 개인이 맺는 깊은 접촉입니다. 이 접촉은 개인의 가장 깊은 곳을 건드리며, 살아 계신 하느님 앞에 나를 절대적이고 즉각적으로 내어놓도록 합니다. 또한 믿음은 우리가 하느님께 말씀을 드릴 수 있게 하며 그분을 사랑하게 하고 친교를 맺을 수 있게 합니다. 즉 믿음을 통해 하느님은 우리의 가장 개인적인 현실이 되는 것입니다. 그런데 동시에 이는 공동체와 분리 불가분합니다. 그것은 ‘나’라는 개인을 하느님의 자녀인 ‘우리’ 안으로 끌어들이며, 배회하는 형제자매들의 공동체 안으로 안내하기 때문입니다. 이는 신앙의 본질 중 하나입니다. 또한 하느님과의 만남은 닫혀 있는 개인의 고독에서 벗어나 나 자신을 개방하게 합니다. 이는 개인이 교회의 살아 있는 공동체에서 환영받게 됨을 의미합니다. 이렇게 믿음은 하느님과 함께하는 공동체적 만남의 중재자이며 동시에 전적으로 개인적인 방식으로 다가옵니다.
--- p. 151, 「믿음은 관념이 아닌 삶입니다」 중에서
예수님께서는 인간에게 내려오셨습니다. 그러므로 인간의 참된 상승은 이제 예수님과 함께 그리고 그분을 향해 우리가 다가가는 가운데 실현됩니다. 만남이 이루어지는 지점은 십자가입니다. 십자가는 인간을 향해 내려오시는 가장 깊은 주님의 사랑입니다. 동시에 인간에게는 상승의 절정, 즉 인간의 진정한 ‘고양高揚’입니다. 그렇다면 이제 “아버지 앞에 나아와 봉사하는 것”은 하느님의 종으로서 그분의 부르심에 들어가는 것을 의미합니다. 따라서 상승과 하강의 현존으로서의 성체성사는 그 자체를 넘어 항상 이웃 사랑에 봉사하는 다양한 방법을 가리킵니다.
오늘, 주님의 부르심에 다시 한번 우리가 “예.”라고 말할 수 있는 은사를 주님께 청합시다. “제가 있지 않습니까? 저를 보내십시오.”(이사 6,8) 아멘.
--- p. 214~215, 「가톨릭 사제직의 소명」 중에서
신이 부재하는 사회, 더 이상 신을 알지 못하고 마치 신이 존재하지 않는 듯 여기는 사회는 기준을 상실한다. 우리의 시대는 ‘신의 죽음’이라는 표어를 만들었다. 사람들은 사회에서 신이 죽는다면 그 사회는 자유로워진다는 것을 확신하게 되었다. 하지만 사실 한 사회에서 신이 죽는다는 것은 방향 감각을 상실하는 것이므로 자유의 종말을 의미한다. 선과 악을 구별하게 하고 올바른 방향을 제시하는 기준이 사라지기 때문이다.
--- p. 272, 「어둠에서 빛으로―가톨릭 교회의 성 학대 추문을 바라보며」 중에서
출판사 리뷰
우리 시대 가장 뛰어난 신학자이자 위대한 교황,
베네딕토 16세가 남긴 마지막 저서
우리 시대 가장 뛰어난 신학자이자 위대한 교황으로 불렸던 베네딕토 16세. 그는 2013년에 교황직을 사임한 이후로도 신학자이자 저술가로서 집필을 멈추지 않았으며, 끊임없이 그리스도교가 앞으로 나아가야 할 길이 무엇인지 탐구하였다. 이에 베네딕토 16세가 사도좌에서 물러난 후 숙고한 여러 주제를 담은 작품이 출간되었다. 바로 《믿음 안에 굳게 머무르십시오》다. 베네딕토 16세 교황은 이 책의 이탈리아판 편집자인 엘리오 구에리에로와의 만남을 통해 출판을 결정하게 된다. 그런 뒤, 원고를 검토하고 수정하는 등의 작업을 직접 도맡으며 그리스도교 신앙과 관련된 주제를 폭넓고 자세하게 다루고자 하였다. 그러기에 이 책은 교황이 교회와 세상에 전하는 영적 유언이라고 할 수 있다.
교황은 이 책에서 자신이 평생토록 탐구했던 그리스도교의 본질이 무엇인지, 현대 사회 안에서 그리스도인들이 지켜야 할 믿음의 가치란 무엇인지 심도 있게 다룬다. 이를 한 권의 책으로 정리하여 교회와 세상에 남기는 마지막 유언으로 삼은 것이다. 우리는 이 책을 통해 베네딕토 16세의 놀라운 통찰력과 신학적 깊이를 느낄 수 있는 동시에, 생의 마지막까지 가톨릭 신앙의 아름다움과 정수를 전하고자 했던 교황의 헌신을 깨닫게 될 것이다.
이 책은 모든 이의 기대와 희망에 항상 주의를 기울였던 아버지의 마음과 영혼의 지혜로 집필된 영적 유언에 가까운 책입니다.
― 편집자 서문 중에서
베네딕토 16세 교황이 걸어온 신학 여정의 집결판!
오늘날 그리스도교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다
《믿음 안에 굳게 머무르십시오》는 총 6장에 걸쳐 그리스도교 신앙과 관련된 다양한 주제를 다룬다. 베네딕토 16세는 이 책에서 유일신의 개념과 선교의 원천, 유다교와 그리스도교의 관계, 가톨릭 전례와 사제직의 본질 등에 대한 성찰을 통해 그리스도교의 참된 진리가 무엇인지 깊이 있게 탐구한다. 또한 교황은 최근 교회에서 일어났던 여러 문제에 대한 성찰과 분석까지 다룬다. 그는 명예 교황으로서 책임감을 지니고, 교회가 이 문제를 어떻게 다루어야 하는지와 더불어 우리가 따라야 할 근원이 무엇인지 제시한다. 이처럼 교황은 그리스도교와 관련된 다양한 내용을 해박하고도 견고한 성경 지식과 신학 사상, 개인적 경험을 기반으로 하여 제시한다.
교황은 “믿음은 우리가 하느님께 말씀을 드릴 수 있게 하며 그분을 사랑하게 하고 친교를 맺을 수 있게 합니다.”라고 이야기한다. 그로써 혼란한 세상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하느님의 뜻과 가르침을 지키며 실천해야 함을 강조한다.
이처럼 이 책에는 평생 교회를 위해 헌신하며 진리를 수호하고자 애썼던 베네딕토 16세가 마지막으로 남기고자 했던 메시지가 담겨 있기에, 교황이 평생토록 해 왔던 신학 작업의 정점이자 집결판이라고도 할 수 있을 것이다. 이렇게 그리스도교의 참된 진리를 널리 알리고자 한 교황의 헌신이 담긴 이 책은 진리를 탐구하는 모든 그리스도인을 위한 길잡이가 되어 줄 것이다.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참된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십니다. 그리고 교회는 모든 부족함에도 불구하고 진정한 그분의 몸입니다.
― 본문 중에서
“하느님을 사랑하는 법을 배우는 것은
인류의 구원을 향해 나아가는 길입니다.”
이 책에는 신학적인 글뿐만 아니라, 베네딕토 16세의 인간적인 면모를 엿볼 수 있는 글도 수록되어 있다. 책의 후반부에 실린 그에게 가장 큰 영향을 끼쳤던 인물인 요한 바오로 2세 성인 교황, 나치 치하에서 목숨을 잃은 알프레드 델프 신부에 대한 회고록에서 이를 확인할 수 있다. 교황은 자신의 삶에 이정표가 되어 주었던 그분들에게 경의를 표하는 한편, 오늘날 그리스도인들이 요한 바오로 2세 성인 교황과 알프레드 델프 신부의 모습에서 하느님을 사랑하는 방법을 배우기를 바랐다. 또한 베네딕토 16세의 수호성인인 요셉 성인에 대한 생각, 가족과 함께했던 지난날의 추억을 회상한 인터뷰를 통해 굳건한 믿음을 지닌 한 신앙인으로서의 베네딕토 16세의 모습도 엿볼 수 있다.
이처럼 베네딕토 16세는 평생토록 자신이 남긴 유언처럼 믿음 안에 굳게 머무르는 신앙인의 모습을 보여 주었다. 우리는 이 책을 통해 그가 교황이자 신학자로서, 또 한 사람의 그리스도인으로서 하느님을 향한 굳건한 믿음과 진리를 지키기 위해 온 힘을 다했음을 알 수 있다. 그리하여 이 책이 오늘날 신앙인들에게 그리스도교 신앙의 참된 진리를 전하는 동시에, 교황의 굳건한 믿음을 본받아 그리스도인으로서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에 대한 물음에 답을 주리라 기대한다.
베네딕토 16세가 남긴 마지막 저서
우리 시대 가장 뛰어난 신학자이자 위대한 교황으로 불렸던 베네딕토 16세. 그는 2013년에 교황직을 사임한 이후로도 신학자이자 저술가로서 집필을 멈추지 않았으며, 끊임없이 그리스도교가 앞으로 나아가야 할 길이 무엇인지 탐구하였다. 이에 베네딕토 16세가 사도좌에서 물러난 후 숙고한 여러 주제를 담은 작품이 출간되었다. 바로 《믿음 안에 굳게 머무르십시오》다. 베네딕토 16세 교황은 이 책의 이탈리아판 편집자인 엘리오 구에리에로와의 만남을 통해 출판을 결정하게 된다. 그런 뒤, 원고를 검토하고 수정하는 등의 작업을 직접 도맡으며 그리스도교 신앙과 관련된 주제를 폭넓고 자세하게 다루고자 하였다. 그러기에 이 책은 교황이 교회와 세상에 전하는 영적 유언이라고 할 수 있다.
교황은 이 책에서 자신이 평생토록 탐구했던 그리스도교의 본질이 무엇인지, 현대 사회 안에서 그리스도인들이 지켜야 할 믿음의 가치란 무엇인지 심도 있게 다룬다. 이를 한 권의 책으로 정리하여 교회와 세상에 남기는 마지막 유언으로 삼은 것이다. 우리는 이 책을 통해 베네딕토 16세의 놀라운 통찰력과 신학적 깊이를 느낄 수 있는 동시에, 생의 마지막까지 가톨릭 신앙의 아름다움과 정수를 전하고자 했던 교황의 헌신을 깨닫게 될 것이다.
이 책은 모든 이의 기대와 희망에 항상 주의를 기울였던 아버지의 마음과 영혼의 지혜로 집필된 영적 유언에 가까운 책입니다.
― 편집자 서문 중에서
베네딕토 16세 교황이 걸어온 신학 여정의 집결판!
오늘날 그리스도교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다
《믿음 안에 굳게 머무르십시오》는 총 6장에 걸쳐 그리스도교 신앙과 관련된 다양한 주제를 다룬다. 베네딕토 16세는 이 책에서 유일신의 개념과 선교의 원천, 유다교와 그리스도교의 관계, 가톨릭 전례와 사제직의 본질 등에 대한 성찰을 통해 그리스도교의 참된 진리가 무엇인지 깊이 있게 탐구한다. 또한 교황은 최근 교회에서 일어났던 여러 문제에 대한 성찰과 분석까지 다룬다. 그는 명예 교황으로서 책임감을 지니고, 교회가 이 문제를 어떻게 다루어야 하는지와 더불어 우리가 따라야 할 근원이 무엇인지 제시한다. 이처럼 교황은 그리스도교와 관련된 다양한 내용을 해박하고도 견고한 성경 지식과 신학 사상, 개인적 경험을 기반으로 하여 제시한다.
교황은 “믿음은 우리가 하느님께 말씀을 드릴 수 있게 하며 그분을 사랑하게 하고 친교를 맺을 수 있게 합니다.”라고 이야기한다. 그로써 혼란한 세상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하느님의 뜻과 가르침을 지키며 실천해야 함을 강조한다.
이처럼 이 책에는 평생 교회를 위해 헌신하며 진리를 수호하고자 애썼던 베네딕토 16세가 마지막으로 남기고자 했던 메시지가 담겨 있기에, 교황이 평생토록 해 왔던 신학 작업의 정점이자 집결판이라고도 할 수 있을 것이다. 이렇게 그리스도교의 참된 진리를 널리 알리고자 한 교황의 헌신이 담긴 이 책은 진리를 탐구하는 모든 그리스도인을 위한 길잡이가 되어 줄 것이다.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참된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십니다. 그리고 교회는 모든 부족함에도 불구하고 진정한 그분의 몸입니다.
― 본문 중에서
“하느님을 사랑하는 법을 배우는 것은
인류의 구원을 향해 나아가는 길입니다.”
이 책에는 신학적인 글뿐만 아니라, 베네딕토 16세의 인간적인 면모를 엿볼 수 있는 글도 수록되어 있다. 책의 후반부에 실린 그에게 가장 큰 영향을 끼쳤던 인물인 요한 바오로 2세 성인 교황, 나치 치하에서 목숨을 잃은 알프레드 델프 신부에 대한 회고록에서 이를 확인할 수 있다. 교황은 자신의 삶에 이정표가 되어 주었던 그분들에게 경의를 표하는 한편, 오늘날 그리스도인들이 요한 바오로 2세 성인 교황과 알프레드 델프 신부의 모습에서 하느님을 사랑하는 방법을 배우기를 바랐다. 또한 베네딕토 16세의 수호성인인 요셉 성인에 대한 생각, 가족과 함께했던 지난날의 추억을 회상한 인터뷰를 통해 굳건한 믿음을 지닌 한 신앙인으로서의 베네딕토 16세의 모습도 엿볼 수 있다.
이처럼 베네딕토 16세는 평생토록 자신이 남긴 유언처럼 믿음 안에 굳게 머무르는 신앙인의 모습을 보여 주었다. 우리는 이 책을 통해 그가 교황이자 신학자로서, 또 한 사람의 그리스도인으로서 하느님을 향한 굳건한 믿음과 진리를 지키기 위해 온 힘을 다했음을 알 수 있다. 그리하여 이 책이 오늘날 신앙인들에게 그리스도교 신앙의 참된 진리를 전하는 동시에, 교황의 굳건한 믿음을 본받아 그리스도인으로서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에 대한 물음에 답을 주리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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