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심리학 연구 (독서>책소개)/1.심리학이론

지각지능 (2019) - 착각과 오해, 자기기만 뒤에 숨어 있는 비밀

동방박사님 2024. 5. 22.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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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우리는 왜 실재하는 대로 지각하지 못할까?
우리의 지각에 관한 모든 궁금증에 명쾌한 답을 내놓는 책


인간의 마음은 생각하는 대로 작동하지 않는다. 때로 경직된 신념을 고집하는가 하면, 낡은 패러다임에 얽매여 잘못된 판단을 한다. 20년간 마음의 작동 방식을 연구한 브라이언 박사는 사람들의 말과 행동에 담긴 의미를 명확히 이해하고 인생에서 원하는 것들, 즉 보다 나은 직업과 인간관계, 더 큰 성공과 행복을 성취하는 데 도움을 주기 위해 이 책을 쓰게 되었으며 그 가능성을 높이려면 우리의 지각을 잘 이해하고 지각지능을 향상시켜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 책은 과학적 논리와 재미있고 분명한 사례를 보여주면서 왜 우리의 감각이 항상 현실과 일치하지 않는지, 또 그것을 이해함으로써 현명한 선택과 결정을 하고 자신의 잠재력을 최대한 끌어내는 지각지능 향상법 등을 구체적으로 제시한다.

목차

· 이 책에 쏟아진 찬사
· 서문

머리말
지각지능이란 무엇인가?
지각지능 갈고닦기

제1장 지각의 자리 _지각지능의 신경적 기초
우리는 모두 매트릭스에 빠져 있는가?
지각의 문을 열면서
감각 과부하
뇌와 뇌 : 뇌란 무엇인가?

제2장 물질 위의(또는 아래의) 정신 _자기 치유와 자기 파괴
몬텔의 이야기
크레이지 섹시하게!
우리의 몸과 마음 : 커다란 착각

제3장 보이는 것이 모두 실재는 아니다 _마음의 속임수와 착각
어두운 자각몽의 구성 요소
검게 물들이기 : 예술은 착각인가, 거짓말인가?
과학에 눈이 멀다 : 착각으로 증명될 수 있는 착각

제4장 유체 이탈 또는 땅속에서 _PI와 죽음의 경험
터널 끝의 불빛
떠다니기 : 유체 이탈 체험
보지 못하는 사람도 장님이 아닐 수 있다

제5장 허영심 게임 _사상누각과 자기 망상의 기술
푸틴의 허영심 시장
커다란 망상
소치 후유증
영향력의 실재

제6장 몸으로 들이대기 _PI와 스포츠
뇌에 카페인 없는 주사 놓기
스포츠의 관건은 자신감과 지각이다
시각적 사고
몰입
팀워크와 승리의 관건은 PI를 읽는 것이다
추락한 스타
우리의 DNA와 팀 셔츠에 녹아 있는 광적인 팬덤 문화

제7장 완전한 지각 _치즈 샌드위치 하나에 2만 8,000달러?
끝없는 환각
얼굴에 담겨 있는 것
종교가 우리의 지각을 왜곡하는가?
월터 미티의 은밀한 생활은 모두 환각이었을까?
자신의 샌드위치에서 성모 마리아의 모습을 본다면?

제8장 감각적인 것의 마력 _지각지능을 장악하는 상호성
우리는 죄책감을 느끼도록 프로그래밍되었는가?
‘선물 주기’라는 공정한 대차대조표
눈에는 눈 : 상호 간의 나쁜 행동
‘버림받은 여성…’이라는 말에 진실이 있는가?

제9장 스타의 시간 _유명 인사의 화려함과 맹목성
후광이여 안녕!
코미디언은 ‘천박하다’? 그것은 보는 사람의 지각지능에 달려 있다
리얼리티 TV와 셀카 만족

제10장 성의 지각지능 _자기 자신의 매력
인터넷 : 성적 디즈니랜드 또는 가상의 소돔과 고모라?
손대면 안 된다 : 수음과 지각지능
비싼 대가를 수반하는 불법 행동
그것이 잘못되었다는 것이 아니다
고개를 돌린 올림픽 선수와 지각지능
짐승, 누가?

제11장 가져야 하는 것 _사향커피와 소량 생산의 유혹
나는 이것을 원한다, 그것도 지금 : 양배추 인형과 비니 베이비 인형
어째서 청소년은 더 이상 장난감을 갖고 놀지 않는가?
신적인 힘을 가졌다는 착각
당신은 속임수 장치를 손에 넣었다 : 빅 마우스 빌리 배스 피시
관광객이 될 때 낮아지는 지각지능

제12장 당신은 케냐의 누와 다른가? _사회적 영향력의 역동성
‘우리는 우주의 티끌이다’ 대 ‘우리는 욕망 자체다’ : 하나님의 자녀 대 변소에 대한 분노
나를 믿어라 : 광고를 위해 특정 배우를 선택하는 이유

제13장 광신 _극단적 신념의 본질
극단적인 집단에 가입하는 것이 미친 짓이 아닌 이유
신의 이름으로 몇 세기에 걸친 전쟁을 개시한 교황
종교는 언제 이교 집단으로 변모하는가?
있는 그대로 오라 : 이교 집단의 황홀한 포섭

제14장 시간의 주관적 경험 _그리고 버킷리스트의 기원에 관하여
시간의 구조 : 시대가 바뀌면 신념도 바뀐다?
시간을 정말로 아는 사람이 있을까?
이제 시간에 관한 상투적 표현을 중지할 시간이다
기억 안에 있는 단층

제15장 육감의 메시지 _직관 따르기
음악이 죽은 날, 그리고 직관이 무시된 날
직관은 우리를 다른 세계로 이끌 수도 있다
늘 안전벨트를 매고, 화장실 휴지도 잊지 마라
우리만의 ‘스파이더맨 감각’ 살리기
어떻게 할지도 모르면서 승리하기
직관에 시동 걸기

제16장 PI 평가법 _지각지능을 어떻게 향상시킬 것인가?
지각지능 평가
사고방식과 지각지능

에필로그·PI _당신의 최종 지각
 

저자 소개

저 : 브라이언 박서 와클러 (Brian Boxer Wachler)
인간 지각에 관한 전문가이자 원추각막증 치료, 레이저 시력 교정(라식), 건조성 각막염 치료 분야의 세계적 권위자다. 다트머스 의과대학과 UCLA에서 공부한 그는 20년간 임상과 학술 연구 분야에서 선구적인 경력을 쌓으면서 인간의 사고방식과 마음의 작동 방식에 관한 연구에 힘써왔다. 그동안 84편의 논문과 네 권의 책을 쓰고 276회의 학술 발표를 하는 등 자신의 연구 성과를 널리 알려왔으며 [NBC 나이틀리 뉴...
 
역 : 최호영
고려대학교 심리학과를 졸업한 뒤 독일 베를린 자유대학교에서 구성주의에 대한 연구로 심리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중앙대학교 중앙철학연구소 선임연구원으로 있으며, 주된 관심 분야는 이론심리학과 인문학 기반의 학제적 마음 연구다. 주요 저서로는 『인지와 자본』(공저), 『동서의 문화와 창조』(공저)가 있고, 옮긴 책으로는 『앎의 나무』, 『지혜의 탄생』, 『뇌의식과 과학』, 『옳고 그름』, 『사회적 뇌』, 『감정은...

책 속으로

송골매에게 실재인 것이 텍사스 도롱뇽에게는 허구이다. 붉은꼬리말똥가리가 살고 있는 세계는 별코두더지가 상상할 수 없는 세계이다. 인간은 인간의 양육 방식, 심리 구조, 생물학적 기제, 유전자, 습관, 기억 등에 의해 독특하게 규정된 실재를 살고 있다. 사후 세계에 대한 교황의 견해는 위대한 이론물리학자 로렌스 크라우스(Lawrence Krauss)의 견해와 정반대이다. 그러나 각자는 자신의 견해가 옳다고 확신한다. 그렇다면 교황이 믿음 때문에 눈이 먼 것인가? 아니면 크라우스 박사가 엄밀한 증거에 근거하지 않은 견해라면 무엇이든 외면하는 것인가? 우리는 모두 우리 자신의 세계를 창조한다. 그것은 다른 누구의 세계와도 같지 않다. 어떻게 그렇지 않을 수 있겠는가? 왜냐하면 그것은 우리의 지각을 통해 규정되기 때문이다. 우리는 대개 우리가 우리의 삶에 관해 창조하는 이야기에 맞게 우리의 지각을 점토처럼 이리저리 주무른다. 그러나 때때로 우리의 지각은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배후에서 작동하면서 우리의 사고와 행동을 좌우한다. --- 「머리말」 중에서

건강에 대한 불안감을 조성하는 글들이 의학 정보를 전하는 웹사이트와 블로그, 뉴스 웹사이트 등에 매일 대량으로 유포되면서 우리의 PI는 지속적인 과부하 상태에 놓여 있다. 소셜 미디어 네트워크 덕분에 그런 기사는 타당하든 타당하지 않든 상관없이 우리의 친구와 가족에게로 바이러스처럼 퍼져나간다. (최근에 바이러스처럼 퍼진 한 게시글에서는 질병관리본부가 백신의 효과를 높이기 위해 모유 수유 중단을 권고했다는 잘못된 정보가 유포되기도 했다.) 페이스북에서 보았던 어떤 질병에 관한 기사를 형제자매, 사촌, 절친한 친구, 직장 동료 등의 이메일을 통해 다시 전달받으면, 우리의 지각이 왜곡되어 무언가 심각하게 잘못된 일이 실제로 우리 안에서 일어나고 있다고 생각할 수 있다. 그러면 질병에 대한 상습적인 근심과 추가 구글 검색으로 인해 불면증부터 우울증까지 온갖 것에 시달릴 수 있다. 인터넷은 무한정의, 그러나 반드시 정확하지는 않은 데이터가 넘치는 세계이며, 우리 모두를 심기증 환자로 만들 수 있는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 때문에 우리는 무엇이 실재이고 무엇이 실재가 아닌지를 판단하기 위해 우리의 PI를 갈고닦을 필요가 있다. 심기증이 있는 사람들도 통찰과 치료를 통해 지각지능을 향상시키면 자신의 건강 착각을 더 잘 깨달을 수 있다. --- 「제2장 물질 위의(또는 아래의) 정신」 중에서

영업사원이 자동차 네 대를 보여주면서 두 대에 시승해보라고 한다고 상상해보라. 그러면서 영업사원은 크루아상 몇 개와 팝콘 한 봉지로 당신을 부채질한다. 그의 사무실에 앉아 있으면 그의 귀여운 세 아이 사진이 눈에 들어온다. 영업사원은 아이들의 축구 경기 이야기와 무용 발표회 이야기로 당신을 들뜨게 만든다. 한 시간 반이 후딱 지나갔다. 이제 당신은 이상한 감각 자극에 사로잡힌다. 즉 당신은 그 대리점에 예상보다 한 시간 더 머무는 바람에 그다음 약속에 늦어지고 있다. 배를 잔뜩 채워서 점심도 건너뛴다. 당신은 그 멋진 사내와 그의 가족을 몇몇 친구만큼이나 잘 안다고 생각한다. 당신은 그저 자동차를 살펴보는 것이 원래 목적임을 기억하고 있으며, 실제로 그만 가봐야 한다고 자신에게 말한다. 그러나 이 영업사원이 당신에게 투자한 것을 어떻게 저버린단 말인가? 그의 시간도 소중하지 않은가? 어쩌면 당신이 크루아상을 게걸스럽게 먹어치우는 동안 그는 다른 세 명에게 자동차를 판매할 수 있었을지도 모른다. 어쩌면 당신이 구매하지 않고 나가는 모습을 사장이 지켜보고 있을지도 모른다. 그렇다면? 그의 밥줄이 위태롭지 않을까? 사진 속의 아이들은 어떻게 되지? 더는 무용 발표회에 참가할 수 없지 않을까? 어쩌면 노숙자가 되지 않을까? 영업사원은 알았다는 눈짓을 몇 번 하고 ‘좋은 거래’라느니 ‘부담 없이 할부로 가능하다’느니 ‘서류는 금방 작성한다’느니 따위의 말을 늘어놓는다. 그러고는……. --- 「제8장 감각적인 것의 마력」 중에서

우리의 지각지능과 감정이 구매 당시에는 흐려졌다가 비로소 본모습을 되찾는다는 것이 슬픈 진실이다. 원하는 것을 갖게 되면 우리는 정신을 차리고(그러나 언제나 그런 것은 아니다) 무슨 짓을 했는지 깨닫는다. 언제나, 우리는 멍청했고 쓸데없이 낭비했으며 속았다는 생각이 들어 당황하고 실망한다. 우리는 현실이 엄청난 착각과 결코 일치할 수 없을 정도로 터무니없이 구매 물건의 가치를 부풀렸다.
우리는 다음번에는 더 나은 결정을 하리라고 기대한다. 그렇지 않은가? 틀렸다. 뇌에서 전격적으로 분출한 도파민 때문에 구매할 때의 느낌이 들떠 있어서 우리는 지난번에 얼마나 어리석게 굴었는지 잊어버린다. 잠재의식적으로 원하고 가진다는 어린아이 같은 그 경탄할 만한 느낌만 기억하고, 지갑에서 이루어진 지출과 그 후의 실망감은 깡그리 무시한다. 우리가 저항할 수 없는 신호와 이미지를 또 받아들일 만큼 그 느낌이 좋았기 때문에 교훈이 학습되지 않는다. 사향커피? 이 새로운 것은 그따위와 달라, 완전히 다른 거야. 이게 훨씬 좋아! 이번에는 사향커피 에스프레소를 마실 차례다. 꼭 마시고야 말겠다고 합리화할 정도로 우리의 지각지능은 낮다. 이것을 구매자의 자책 합리화라고 한다. --- 「제11장 가져야 하는 것」 중에서

스파이더맨을 옆으로 제쳐두어도 우리는 과학을 토대로 직관의 세계를 탐구할 수 있다. 다시 말해 많은 연구를 바탕으로 우리는 어째서 몇몇 사람은 직관의 신호를 포착하는 재능을 타고난 듯한 반면 다른 사람들에겐 그런 능력이 전혀 없어 보이는지를 설명할 수 있다. 예컨대 주변의 친구나 친척들 중에 유난히 ‘불운’의 연속인 듯한 삶을 평생 동안 살아온 사람이 있을 것이다. 만약 당신이 지난 몇 년에 걸쳐 그 사람이 처했던 상황을 찬찬히 들여다볼 수 있다면, 그 사람이 만성적으로 지나치게 생각이 많은 사람이라는 결론에 도달할 것이다. 즉 온갖 선택 사항에 관해 끝없이 고민하면서 질질 끌고, 축구선수의 패스보다 더 자주 마음이 바뀌며, 그런 모든 쓸데없는 심사숙고 끝에 결국에는 잘못된 결정을 내리는 사람 말이다. 그런 사람에게는 아침에 무슨 스웨터를 입을지부터 배우자 선택, 자동차 구매, 입사 지원 같은 인생의 중요한 결정을 내리는 것까지 모든 것이 고민거리일 수 있다. 그리고 수많은 고민 끝에 선택한 배우자가 비열한 인간임이 드러날 때, 또는 자동차가 불량품이거나, 입사한 지 한 달 만에 회사가 망할 때 ‘불운’이 찾아온다.
--- 「제15장 육감의 메시지」 중에서

출판사 리뷰

인간의 마음은 어떻게 작동하고, 또 왜곡되는가?
20년간의 마음 연구 성과와 과학적 분석을 바탕으로
지각지능이 무엇이고, 그것이 왜 중요한지를 명쾌하게 알려주는 책


이 책은 우리가 살아가는 세계를 해석하고 이해할 때 왜 우리의 감각과 실재가 언제나 일치하지 않는지에 대한 의문에서 출발한다. 또한 지각을 통해 우리 주위의 세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를 알고 행동으로 옮긴다면, 수많은 사람들이 그동안 또는 앞으로 겪게 될 편견과 오해, 착각과 다양한 오류, 환상과 망상, 자기기만 등의 부정적인 덫에서 헤어날 수 있다고 말한다.

평소에 우리는 세계를 있는 그대로 보고 이해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우리의 지각은 경험과 내면의 역동성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하며, 따라서 일상적인 착각과 편향의 영향을 받는다. 우리의 지각은 무수한 방식으로 우리를 기만한다. 이 책은 단순히 인간의 결함을 열거하는 데 그치지 않고 우리의 지각에 빛을 비춘다. 우리의 지각이 어디에서 발생하며, 어떻게 발달하는지, 왜 우리는 그렇게 자주 지각에 현혹되며, 또 지각지능을 높이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해 해답을 제시한다.

실제로 모든 것이 보이는 대로 존재하지는 않으며, 많은 요인이 우리의 지각에 영향을 미친다. 그렇다면 인간의 오감은 서로 어떻게 연관되어 있을까? 그리고 우리의 뇌는 그것들을 어떻게 기록하고 해석해 실재와 착각을 구별하는 것일까? 공감각(synesthesia)이라고 불리는 질환에 걸린 사람은 음악을 말 그대로 보거나 소리를 맛볼 수 있다.

심지어 감기도 눈, 귀, 코, 목구멍 등에 영향을 미치고 점액으로 꽉 막힌 뇌에도 영향을 미쳐 일상적인 일들의 지각을 왜곡한다. 독감에 걸리면 주위 세계에 대한 지각이 희뿌옇게 흐려져서 평소 낙관적으로 보이던 사태가 비관적으로 보이곤 한다.

지각 대 실재의 문제를 둘러싼 논쟁은 매우 흥미롭다. 우리는 모두 지각 필터를 통해 실재를 감각한다. 똑같은 대화를 들은 두 사람이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에 대해 완전히 다른 해석을 하면서 둘 다 자신이 옳다는 똑같은 확신을 가질 수 있다. 경쟁 정당에 속한 사람들은 똑같은 정치 토론 방송을 시청한 다음에 결과에 대해 정반대되는 견해를 드러낼 수 있다. 몇 주 동안 형사재판에 참여한 10여 명의 배심원은 정확히 똑같은 증거와 증언을 보고 듣지만, 피의자가 유죄인지에 관해 판이한 결정을 내리곤 한다. 어떻게 이렇게 상반된 여러 실재가 공존하면서 동시에 ‘실재’로 간주될 수 있는가? 우리는 우리 자신의 특수한 체를 통해 실재를 창조한다. 다시 말해 우리는 ‘우리가 지각하는 세계 안에서 활동한다’.

이 책에서 말하는 지각지능(Perceptual Intelligence, PI)은 ‘환상과 실재를 구별하기 위해 우리의 경험을 해석하고 때로는 조작하는 방식’이다. PI는 상당 부분 우리의 감각과 본능에 의존하지만, 때로는 우리의 감정과 기억에 의해 좌우되거나 왜곡된다. 다른 형태의 지능과 마찬가지로 PI도 비교적 높은 사람이 있고 비교적 낮은 사람이 있다. 그러나 PI는 획득된 기술이다. 그것은 자각과 함께 시작되고 연습을 거쳐 습관이 된다. 그래서 어떤 상황 또는 환경에 대해 처음에는 과잉 반응을 보이던 사람도 적절한 지식이나 다른 시각을 갖게 되면 ‘과연 내가 상황을 올바르게 해석하면서 최선의 선택을 하고 있는가?’ 하는 의문을 품게 된다.

PI가 높다는 것은 우리의 마음이 생각했던 것보다 유연하며 필요에 따라 조형되고 재가공될 수 있다는 사실을 인식하는 것이다. 자동차 운전, 스포츠, 악기 연주 같은 기술을 학습하듯 PI도 학습을 통해 향상될 수 있다. 많은 사람들은 충격적인 사건을 극복한 뒤에 그런 경험을 바탕으로 인생을 좌우하는 결정을 내린다. 그런 사태에 대한 시각에 따라 삶이 긍정적인 방향으로 바뀔 수도 있고 부정적인 방향으로 바뀔 수도 있다. 이때 결과를 결정하는 것은 사건 자체가 아니다. 미래를 결정하는 것은 사건에 대한 ‘지각’과 이후 그것에 어떻게 반응하는가이다. 우리가 TV에서 보거나 책에서 읽는 ‘영웅적인’ 생존자는 PI의 원리를 적용한 사람들인 반면에 ‘희생자’는 굳어 있는 사람들이다.

우리는 왜 무언가에 쉽게 유혹당하고 뒤늦게야 후회하는가?
그리고 나의 지각지능은 몇 점일까?
지각지능에 관련된 다양한 사례와 독창적인 분석, 그리고 지각지능 평가법


이 책은 지각지능과 관련된 다양한 사례를 통해 긍정적이고 낙관적인 태도를 유지하는 것이 얼마나 유용한지, 우리가 얼마나 쉽게 무언가에 유혹당하는 어리석음에 빠지는지, 왜 그렇게나 착각에 집착하는지, 그리고 경고 신호를 무시함으로써 죽음에까지 이르게 되는지를 보여준다.

긍정적이고 낙관적인 인생관을 가진 사람은 각종 질환의 증상을 완화시키고 치료 효과도 빠르다. 매일 더 많이 웃기만 해도 더 건강해지고 병을 예방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런 사람들은 스스로 깨닫지 못하지만 높은 지각지능을 지니고 있다. 나아가 마음챙김 명상을 통해 요통, 마른버짐, 불면증부터 정신병까지 각종 질환의 증상을 완화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많은 증거가 있다. 마이클 조던, 팸 슈라이버를 비롯한 스포츠 스타들의 이야기도 흥미롭다. ‘자기 시각화’와 경기에 몰입하기, 그리고 팀 동료를 향한 확신 등은 승리의 정신을 활성화하는 밑바탕이 되지만 한순간 추락한 스타가 있는가 하면 광적인 팬덤 문화는 비극적이고 극단적인 행동으로 이어진다. 그러한 결과는 모두 우리의 지각지능과 깊이 연관되어 있다.

치즈 샌드위치 하나가 2만 8,000달러에 팔리고, 영업사원이 내놓은 공짜 커피와 스낵을 먹고 나서 자동차를 구매해야 한다는 압박감에 시달리고, 자신이 좋아하는 연예인이 광고하는 제품에 현혹되고, ‘고양이 똥 커피’ 한 잔에 100달러를 지불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는 낮은 지각지능으로 인해 어리석은 행동을 하는 구체적인 사례들이다. 물론 각각의 예에는 나름의 심리적 원리와 효과가 동반된다. 희귀한 것을 갖고 싶은 마음, 상호성을 토대로 한 보답 원리, 사회적 영향력에 의한 후광 효과 등이 작용하면서 지각지능을 낮추고 착각의 늪에 빠져드는 것이다.
지각지능이 낮은 사람들은 논리와 이성이 완전히 결여된 관점을 옹호하면서 부도덕하고 위험한 행동을 부채질하는 광신의 세계로 빠져들기도 한다. 이교 집단의 신입 회원은 지도자와 조직의 전폭적인 환영을 받으면서 과거의 비현실적인 기대와 압박, 냉혹한 시선 등이 사라진다. 세뇌에 넘어가는 사람은 새로운 정체성을 획득하고 무언가 위대하고 흥미진진하며 중요한 임무의 일부가 된 것 같은 환상의 세계로 이끌려 들어간다.

1959년, 불길한 징조를 무시하고 비행기를 탔다가 사망한 세 명의 음악가 이야기는 직관의 신호에 귀를 기울이라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왜 그런지 또는 어떻게 그런지 설명할 수는 없지만, 조만간 무슨 일이 일어날 거라고 제대로 예측한 적이 누구에게나 한두 번씩은 있을 것이다. 그런데 수많은 과학적 연구에 따르면 머릿속에 첫 번째로 떠오르는 직관적 느낌에 주목하지 못하고 과잉 분석을 하는 것이 옳은 결정을 내릴 확률을 크게 감소시킨다고 한다. 핵심은 자신에게 문득 떠오르는 생각을 ‘자각’하고 ‘인정’하는 것이다. 참신한 생각은 밤에 잠들 때 또는 잠에서 깨어나기 시작할 때 떠오르곤 한다. 이 찰나의 순간에 직관을 포착하고 그것을 평가하여 진정한 선택을 해야 하는 것이다.

이렇듯 낮은 지각지능은 수많은 방식으로 우리의 삶을 왜곡하고, 심지어 우리를 눈멀게 만든다. 따라서 현재 자신이 실재와 환상을 얼마나 잘 구별하는지, 그리고 PI의 척도에서 자신의 위치가 어디인지를 파악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브라이언 박사가 직접 개발한 ‘PI 평가법’(제16장)은 각각의 문항이 흥미로울 뿐만 아니라 누구나 쉽게 수행할 수 있다. 또한 지각지능을 촉진하는 네 가지 요소인 직관, 비판적 사고, 개인적 사고, 감정으로 나누어 문항별로 자세한 해설까지 덧붙였다.

추천평

우리의 지적 관심 분야는 과학, 심리학, 사회학, 스포츠, 종교, 예술, 섹스 등 다양하지만 이 책은 그와 상관없이 빛나는 통찰과 명쾌함으로 우리 자신을 더 잘 이해하고 우리의 지각이 언제 정확한지(또는 언제 잘못된 길로 빠지는지)를 알아차리도록 도와준다. 우리의 모든 지각에는 신념, 경험, 배경, 그리고 우리의 DNA가 스며들어 있다. 그렇다면 과연 어떤 지각이 참이고 어떤 지각이 우리의 렌즈를 통해 왜곡되었는지 어떻게 알 수 있을까? 이 책은 이 딜레마를 해결하면서 모든 페이지에서 당신에게 구체적인 길을 제시한다.
- 필립 맥그로 (토크쇼 [닥터 필]의 진행자)
이 책은 어떻게 세계를 바라볼 것인지, 그리고 어떻게 결정을 내릴 것인지에 관해 다시 생각하게 만든다. 흥미진진하고 때로는 익살스러운 장면을 통해, 그리고 호기심이 있는 독자라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를 통해 브라이언 박사는 지각지능 또는 PI의 근본적인 작동 방식을 파헤친다. 나는 PI에 대한 이 새로운 이해를 바탕으로 나의 직장, 가정, 재무 설계에서 다양한 방식으로 더 나은 결정을 내리게 되었다.
- 샤론 제지머 (고프로 사의 고문변호사)
인생을 바꾸는 책이다! 브라이언 박사는 우리의 삶을 더 분명하고 더 자신 있게 바라보기 위한 ‘교정 렌즈’를 처방해줄 뿐만 아니라 어떻게 이 렌즈를 스스로 만들어낼 수 있는지를 알려준다. 몇십 년 전에 이 책을 알았다면 내 삶이 어떻게 바뀌었을까?
- 레일 라운즈 (베스트셀러 『사람을 얻는 기술(How to Talk to Anyone)』의 저자)
우리의 뇌를 이해하고 경기 중에도 그에 관해 생각할수록 자신의 능력이 향상된다는 것을 보여주는 이 책은 운동선수뿐 아니라 일반인에게도 스포츠와 삶에서 더 나은 성과를 거둘 수 있는 길을 제시한다.
- 팸 슈라이버 (복식 테니스 챔피언이자 ESPN 방송국 해설자)
제품 또는 서비스의 수요를 확충하기 위해 노력하는 모든 사업가와 판매자의 필독서다.
- 수잔 잘츠먼 기네스트로 (캠벨수프컴퍼니의 캠벨 프레시 부서 최고마케팅경영자)
나는 특히 ‘사회적 영향력의 역동성’과 ‘지각지능을 장악하는 상호성’을 서술한 부분을 유용하고 인상 깊게 읽었다.
- 로버트 치알디니 (베스트셀러 『설득의 심리학(Influence)』의 저자)
지각의 힘과 함정을 매우 섬세하게 파헤친 이 책은 우리가 세계를 어떻게 바라보는지, 그리고 우리 삶의 모든 측면에 영향을 미치는 지각에 관해 더 잘 이해하고 싶어 하는 사람들에게 큰 기쁨을 선사한다. 동료들과 환자들 모두에게 이 책을 권하고 싶다.
- 앤드류 오돈 (미국의 ‘국민 성형외과의’, [닥터스]의 공동 진행자이자 『7일 만의 자기계발(Better in 7)』의 저자)
한마디로 걸작이다! 엄청나게 흥미진진하고 적재적소에 유머가 넘치는 이 책은 삶의 향상을 위해 우리 모두에게 필요한 기술을 가르치는, 명쾌하고 기초가 탄탄하며 유용한 안내서다.
- 리사 브레켄릿지 (로스앤젤레스 CBS 2 방송사의 뉴스 진행자)
매혹적이고 의미심장하다! 때때로 이해할 수 없는 일이 벌어진다. 최근에 당신에게 그런 일이 언제 일어났는가? 이 책을 읽어라!
- 보즈 헤이들리 (『유명 인사의 충돌(Celebrity Feuds!)』의 저자)
브라이언 박사가 쓴 이 책은 성공을 원하는 모든 사람에게 많은 돌파구를 제시한다. 말콤 글래드웰의 작품을 좋아한다면, 또는 영화 [매트릭스]에서처럼 미래를 미리 알고 싶다면 반드시 이 책을 읽어라!
- 저스틴 혹버그 (TV 프로그램 [프로핏]의 창작자이자 리얼리티 TV 쇼 [어프렌티스]의 전임 프로듀서)
다수의 기술회사를 설립해 성장시켰고 탁월한 재능을 지닌 사람들을 수차례 접했던 나로서는 여러 지도자가 똑같은 사태나 사실을 다르게 해석하는 것을 보면서 언제나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브라이언 박사가 쓴 이 책은 이 수수께끼의 조각들을 명쾌하게 끌어 모은다. 나는 이 책을 나의 동료인 최고경영자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 알렉스 카제라니 (사업가이자 버라이즌 디지털미디어 서비스 사의 전임 최고기술경영자)
상식과 자각력을 제고시키는 브라이언 박사의 이 책은 매우 흥미진진하고 탁월한 역작이다.
- 댄 루티어 (에어버스 사의 위성궤도 프로젝트 영업부장)
우리의 지각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들을 재미있고 솔직한 사례와 함께 설명하면서 지각지능을 향상시킬 실제적인 도구를 제공하는 이 책은 개인적으로나 직업적으로 매우 유용한 안내서다.
- 제레미 왁스먼 (질로우 그룹 최고마케팅경영자)
인상적이다. 이 책은 통찰과 재미와 놀라움을 선사하는 유용한 기법과 이야기로 가득하다. 브라이언 박사는 지각지능에 관한 이론을 뒷받침하는 복잡한 의학적·과학적 증거들을 이해하기 쉽고 유익한 언어로 풀어내는 재능을 지닌 이야기꾼이다.
- 토머스 하인켈 밀러 (UCLA 언론정보학과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