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책소개
이상적인 군주상을 보여준 셰익스피어 역사극의 완결
윌리엄 셰익스피어 역사극의 완결인 『헨리 5세』(이태주 옮김)가 「세계문학을 읽는다」 11로 출간되었다. 아쟁쿠르 전투부터 프랑스와의 평화협정까지, 한 시대를 이끌어간 헨리 5세의 생애와 치세가 그려져 있다. 셰익스피어는 역사극을 통해 이상적인 군주의 모습이 어떤 것인지 보여줌과 동시에 역사란 무엇인가 하는 근원적인 문제에 대해서 고민하게 한다.
윌리엄 셰익스피어 역사극의 완결인 『헨리 5세』(이태주 옮김)가 「세계문학을 읽는다」 11로 출간되었다. 아쟁쿠르 전투부터 프랑스와의 평화협정까지, 한 시대를 이끌어간 헨리 5세의 생애와 치세가 그려져 있다. 셰익스피어는 역사극을 통해 이상적인 군주의 모습이 어떤 것인지 보여줌과 동시에 역사란 무엇인가 하는 근원적인 문제에 대해서 고민하게 한다.
목차
- 책머리에
헨리 5세
- 작품 해설
- 작가 연보
- 셰익스피어 가계도
- 장미전쟁 역사극의 가계도
- 영국 왕가 족보
헨리 5세
- 작품 해설
- 작가 연보
- 셰익스피어 가계도
- 장미전쟁 역사극의 가계도
- 영국 왕가 족보
책 속으로
왕 : 어느 때고 이 일을 부끄러워하면서 얼굴 붉힐 날이 올 것이다. 제경들이여, 앞으로는 시간을 낭비 말고 원정 준비에 힘을 써주게. 지금 내 머릿속에는 프랑스밖에 없다. 물론 이 대업을 인도하는 신의 은혜를 모를 리 있겠는가. 즉시, 프랑스 원정을 위한 장병을 소집하라. 또한 우리 장병들의 날개를 더욱더 강화시키는 것이 있으면, 생각나는 대로 시급히 준비하도록 하라. 신의 가호로, 우리들은 저 태자를 부왕의 면전에서 질타하게 될 것이다. 정의로운 이 전쟁이 추진될 수 있도록, 우리들 마음에 도전의 불을 피우자.
--- p.32
헨리 왕 : 그런 범죄자는 모조리 처형해야 마땅하다. 분명하게 엄명을 내렸지만, 이 나라를 진격하는 동안에 마을 사람으로부터 한 가지 물건도 징발해서는 안 된다. 돈을 지불하지 않고 물건을 강탈해서는 안 된다. 프랑스인을 한 사람이라도 모욕적인 언사로 경멸해서는 안 된다. 관용과 잔혹이 한 나라를 두고 서로 다툰다면, 전자가 이기게 되어있다.
--- p.77
왕 : 아, 전쟁의 신이여! 병사들의 마음을 강철처럼 단련시켜라. 그들에게 공포심을 심지 마라. 만일 적병의 수가 그들의 용기를 빼앗아가면, 그들의 계산 능력을 즉시 제거해다오. 오늘만은 안 됩니다, 신이여! 오늘만은 저의 부친이 왕관을 차지하기 위해 저지른 죄악을 잊어주세요! 나는 리처드 2세의 유해를 극진히 다시 매장하고, 부친이 억지로 짜낸 피보다 더 많은 회오(悔悟)의 눈물을 흘렸습니다. 또한 오백 명의 빈민에게 연봉을 주기도 합니다. 그들은 하루에도 두 번 시든 손을 하늘로 치켜올리고, 피의 숙청을 용서하라는 기도를 올립니다. 나는 또한 두 개의 예배당을 지었습니다. 그곳에서는 근엄한 신부들이 고인이 된 리처드 왕을 위해 항상 미사를 올리고 있습니다. 아니, 그 이상의 것도 하렵니다. 비록 무엇을 한들, 용서를 구하는 후회의 정이 하염없이 싸인다 하더라도 말입니다.
--- p.32
헨리 왕 : 그런 범죄자는 모조리 처형해야 마땅하다. 분명하게 엄명을 내렸지만, 이 나라를 진격하는 동안에 마을 사람으로부터 한 가지 물건도 징발해서는 안 된다. 돈을 지불하지 않고 물건을 강탈해서는 안 된다. 프랑스인을 한 사람이라도 모욕적인 언사로 경멸해서는 안 된다. 관용과 잔혹이 한 나라를 두고 서로 다툰다면, 전자가 이기게 되어있다.
--- p.77
왕 : 아, 전쟁의 신이여! 병사들의 마음을 강철처럼 단련시켜라. 그들에게 공포심을 심지 마라. 만일 적병의 수가 그들의 용기를 빼앗아가면, 그들의 계산 능력을 즉시 제거해다오. 오늘만은 안 됩니다, 신이여! 오늘만은 저의 부친이 왕관을 차지하기 위해 저지른 죄악을 잊어주세요! 나는 리처드 2세의 유해를 극진히 다시 매장하고, 부친이 억지로 짜낸 피보다 더 많은 회오(悔悟)의 눈물을 흘렸습니다. 또한 오백 명의 빈민에게 연봉을 주기도 합니다. 그들은 하루에도 두 번 시든 손을 하늘로 치켜올리고, 피의 숙청을 용서하라는 기도를 올립니다. 나는 또한 두 개의 예배당을 지었습니다. 그곳에서는 근엄한 신부들이 고인이 된 리처드 왕을 위해 항상 미사를 올리고 있습니다. 아니, 그 이상의 것도 하렵니다. 비록 무엇을 한들, 용서를 구하는 후회의 정이 하염없이 싸인다 하더라도 말입니다.
--- pp.100~101
출판사 리뷰
역사상 가장 위대한 극작가인 윌리엄 셰익스피어는 수 세기를 거쳐 세계인들에게 창작에 대한 영감을 불어넣으며, 오늘날에도 수많은 창작물의 원천이 되어주고 있다. 역사에 대한 깊은 탐구심을 바탕으로 영국 엘리자베스 시대 인간의 정치적 행위나 권력욕, 권력의 획득과 상실 등을 그려내었다. 셰익스피어 문학 연구자인 이태주 교주는 『헨리 5세』를 원문을 최대한 살려 번역하였고, 작품세계를 이해하기 위한 시대 배경과 해설 등을 수록하였다.
플랜태저넷 왕조에서 튜더 왕조에 이르는 역사극의 완결인 이 작품에는 아쟁쿠르 전투부터 프랑스와의 평화협정까지, 한 시대를 이끌어간 헨리 5세의 생애와 치세가 담겨 있다. 비행을 일삼던 왕자 시절과 달리 즉위 후 왕으로서의 위엄을 갖추고 현명하게 나라를 통치하는 헨리는, 전장에서도 열세에 몰린 병사들의 사기를 북돋고 명예심을 자극해 전세를 역전시킨다. 아쟁쿠르 전투에서 크게 승리한 뒤에는 프랑스 왕국에 입성해 자신의 요구조건을 관철하고 프랑스 공주 카트린을 왕비로 맞이한다. 헨리 5세는 현군이자 민주적인 군주로 영국 국민들이 숭상하는 가장 이상적인 왕으로 손꼽힌다.
셰익스피어 학자들 사이에서 가장 화두가 되는 헨리 왕의 성격 문제뿐만 아니라 전쟁, 정치, 통치, 영웅주의, 신하와 임금의 이상적 관계, 헨리 왕의 결혼 등이 오늘날에도 중요한 연구 주제로 다루어지고 있다. 셰익스피어는 이 역사극을 통해 이상적인 군주의 모습이 어떤 것인지 보여주고, 역사란 무엇인가 하는 근원적인 문제에 대해서도 고민하게 한다.
작품 세계
「헨리 5세」로서 셰익스피어는 플랜태저넷 왕조에서 튜더 왕조에 이르는 1백 년간의 역사극 집필을 종결지었다. 셰익스피어는 역사극을 통해 런던 시민들에게 이상적인 군주의 모습이 어떤 것인지 보여주었을 뿐만 아니라, 역사란 무엇인가라는 근원적인 문제에 대해서도 깊은 생각을 하도록 만들어주었다. 헨리 4세는 강한 군주였다. 그러나 그는 법통을 이은 왕이 되지 못했다. 리처드 2세는 법통을 이은 군주였지만, 강력한 왕이 되지 못했다. 헨리 5세는 현군이었고, 민주적인 군주였으며, 국민들이 숭상하는 이상적인 왕이었다. 그러나 한 가지 풀리지 않는 헨리 왕의 문제점은 왕자 시절의 동료들을 왕위에 오른 후에는 잔혹하게 추방했다는 사실이다. 그렇기 때문에 19세기 이후 현대에 이르기까지 「헨리 5세」의 핵심적인 논제는 헨리 왕의 성격 문제였다. 학자들은 헨리 왕이 이상적인 군주인지, 아니면 마키아벨리적인 위선적인 정치인인지, 이 문제를 놓고 수많은 논쟁을 펼치고 있다.
19세기에서 20세기에 걸쳐, 저명한 셰익스피어 학자들은 헨리 왕의 성격 규정 이외에도, 전쟁, 정치, 통치, 국민적 화합, 영웅주의, 감성과 이성의 갈등, 신하와 임금의 이상적 관계, 질서와 조화, 애국심, 코러스의 기능, 폴스타프의 죽음, 서사적 기법, 대주교의 프랑스 침공 이유, 헨리 왕의 결혼, 희극적 요소, 구성과 스타일의 문제, 플루엘렌의 성격 창조, 프랑스 귀족들의 문제 등이 중요한 연구 주제가 되었다. - 작품 해설 중에서
작가의 말 중에서
셰익스피어 사극은 영국 왕조 시대 이야기입니다. 전쟁과 해외 원정이 끝날 줄 모르고 계속되면서 국민들은 폭력과 약탈, 기근과 질병으로 극심한 고통을 받고 있었습니다. 「존 왕」 「리처드 2세」 「헨리 4세」(2부작) 「헨리 5세」 「헨리 6세」(3부작), 「리처드 3세」 등 영국 역사극은 반란과 폭동, 정치적 책략과 배신 등 왕권 쟁탈전이 되풀이되면서 평화와 질서가 유린되는 수난의 기록입니다.(중략)
왕자와 폴스타프의 대조적인 상황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장면은 「헨리 5세」 전편에서 거듭거듭 강조되는 헨리 왕의 원정 이야기와 2막 3장의 폴스타프 입종 장면입니다. 헨리 5세가 파죽지세로 프랑스를 쑥밭으로 만들고 있을 때, 폴스타프는 런던의 주막집에서 쓸쓸히 숨을 거두고 있습니다. 퀴클리는 폴스타프의 임종을 봅니다. 폴스타프는 “홑이불을 만지작거리면서 꽃을 따는 시늉을 하며 손끝으로 꽃을 따고 싱긋 웃었다”고 퀴클리는 전합니다. 폴스타프는 “하느님, 하느님, 하느님” 하면서 숨을 거뒀습니다. 님 하사가 물었습니다. “술을 저주했다면서요?” 퀴클리는 응답했습니다. “그랬습니다.” 바돌프는 물었습니다. “여자도?” 퀴클리는 응답했습니다. “여자는 저주하지 않았습니다.” 옆에 있던 소년이 말했습니다. “저주했습니다. 여자는 악마의 화신(化身)이라고 말했습니다.” 퀴클리는 응수했습니다. “화신(化身)이 아니라 화신(花信)이다. 카네이션 꽃을 싫어했어.”(incarnate와 carnation을 병치하는 셰익스피어 특유의 언어 사용-역자 주) 헨리 5세는 계속해서 프랑스에 총을 내밀었습니다. 폴스타프는 꽃을 만지며 사랑과 평화를 몽상했습니다. 그는 파란만장의 유랑아였습니다. 반문화(anti-culture), 반기성질서(anti-establishment)를 부르짖으며‘ 총보다 꽃’을 주장한 1960년대 미국의 히피 문화를 연상시킵니다.
플랜태저넷 왕조에서 튜더 왕조에 이르는 역사극의 완결인 이 작품에는 아쟁쿠르 전투부터 프랑스와의 평화협정까지, 한 시대를 이끌어간 헨리 5세의 생애와 치세가 담겨 있다. 비행을 일삼던 왕자 시절과 달리 즉위 후 왕으로서의 위엄을 갖추고 현명하게 나라를 통치하는 헨리는, 전장에서도 열세에 몰린 병사들의 사기를 북돋고 명예심을 자극해 전세를 역전시킨다. 아쟁쿠르 전투에서 크게 승리한 뒤에는 프랑스 왕국에 입성해 자신의 요구조건을 관철하고 프랑스 공주 카트린을 왕비로 맞이한다. 헨리 5세는 현군이자 민주적인 군주로 영국 국민들이 숭상하는 가장 이상적인 왕으로 손꼽힌다.
셰익스피어 학자들 사이에서 가장 화두가 되는 헨리 왕의 성격 문제뿐만 아니라 전쟁, 정치, 통치, 영웅주의, 신하와 임금의 이상적 관계, 헨리 왕의 결혼 등이 오늘날에도 중요한 연구 주제로 다루어지고 있다. 셰익스피어는 이 역사극을 통해 이상적인 군주의 모습이 어떤 것인지 보여주고, 역사란 무엇인가 하는 근원적인 문제에 대해서도 고민하게 한다.
작품 세계
「헨리 5세」로서 셰익스피어는 플랜태저넷 왕조에서 튜더 왕조에 이르는 1백 년간의 역사극 집필을 종결지었다. 셰익스피어는 역사극을 통해 런던 시민들에게 이상적인 군주의 모습이 어떤 것인지 보여주었을 뿐만 아니라, 역사란 무엇인가라는 근원적인 문제에 대해서도 깊은 생각을 하도록 만들어주었다. 헨리 4세는 강한 군주였다. 그러나 그는 법통을 이은 왕이 되지 못했다. 리처드 2세는 법통을 이은 군주였지만, 강력한 왕이 되지 못했다. 헨리 5세는 현군이었고, 민주적인 군주였으며, 국민들이 숭상하는 이상적인 왕이었다. 그러나 한 가지 풀리지 않는 헨리 왕의 문제점은 왕자 시절의 동료들을 왕위에 오른 후에는 잔혹하게 추방했다는 사실이다. 그렇기 때문에 19세기 이후 현대에 이르기까지 「헨리 5세」의 핵심적인 논제는 헨리 왕의 성격 문제였다. 학자들은 헨리 왕이 이상적인 군주인지, 아니면 마키아벨리적인 위선적인 정치인인지, 이 문제를 놓고 수많은 논쟁을 펼치고 있다.
19세기에서 20세기에 걸쳐, 저명한 셰익스피어 학자들은 헨리 왕의 성격 규정 이외에도, 전쟁, 정치, 통치, 국민적 화합, 영웅주의, 감성과 이성의 갈등, 신하와 임금의 이상적 관계, 질서와 조화, 애국심, 코러스의 기능, 폴스타프의 죽음, 서사적 기법, 대주교의 프랑스 침공 이유, 헨리 왕의 결혼, 희극적 요소, 구성과 스타일의 문제, 플루엘렌의 성격 창조, 프랑스 귀족들의 문제 등이 중요한 연구 주제가 되었다. - 작품 해설 중에서
작가의 말 중에서
셰익스피어 사극은 영국 왕조 시대 이야기입니다. 전쟁과 해외 원정이 끝날 줄 모르고 계속되면서 국민들은 폭력과 약탈, 기근과 질병으로 극심한 고통을 받고 있었습니다. 「존 왕」 「리처드 2세」 「헨리 4세」(2부작) 「헨리 5세」 「헨리 6세」(3부작), 「리처드 3세」 등 영국 역사극은 반란과 폭동, 정치적 책략과 배신 등 왕권 쟁탈전이 되풀이되면서 평화와 질서가 유린되는 수난의 기록입니다.(중략)
왕자와 폴스타프의 대조적인 상황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장면은 「헨리 5세」 전편에서 거듭거듭 강조되는 헨리 왕의 원정 이야기와 2막 3장의 폴스타프 입종 장면입니다. 헨리 5세가 파죽지세로 프랑스를 쑥밭으로 만들고 있을 때, 폴스타프는 런던의 주막집에서 쓸쓸히 숨을 거두고 있습니다. 퀴클리는 폴스타프의 임종을 봅니다. 폴스타프는 “홑이불을 만지작거리면서 꽃을 따는 시늉을 하며 손끝으로 꽃을 따고 싱긋 웃었다”고 퀴클리는 전합니다. 폴스타프는 “하느님, 하느님, 하느님” 하면서 숨을 거뒀습니다. 님 하사가 물었습니다. “술을 저주했다면서요?” 퀴클리는 응답했습니다. “그랬습니다.” 바돌프는 물었습니다. “여자도?” 퀴클리는 응답했습니다. “여자는 저주하지 않았습니다.” 옆에 있던 소년이 말했습니다. “저주했습니다. 여자는 악마의 화신(化身)이라고 말했습니다.” 퀴클리는 응수했습니다. “화신(化身)이 아니라 화신(花信)이다. 카네이션 꽃을 싫어했어.”(incarnate와 carnation을 병치하는 셰익스피어 특유의 언어 사용-역자 주) 헨리 5세는 계속해서 프랑스에 총을 내밀었습니다. 폴스타프는 꽃을 만지며 사랑과 평화를 몽상했습니다. 그는 파란만장의 유랑아였습니다. 반문화(anti-culture), 반기성질서(anti-establishment)를 부르짖으며‘ 총보다 꽃’을 주장한 1960년대 미국의 히피 문화를 연상시킵니다.
'53.문학의 이해 (독서>책소개) > 1.서양고전문학' 카테고리의 다른 글
최초의 신화 길가메쉬 서사시 (2020) - 국내 최초 수메르어·악카드어 원전 통합 번역 (0) | 2024.08.25 |
---|---|
[세트] 열린책들 세계문학 (전 200권) (총200권) - 2023 (0) | 2024.06.04 |
보이지 않는 소장품 (2022) - 슈테판 츠바이크의 대표 소설집 (0) | 2024.05.30 |
톨스토이 대표단편선 (2024) (0) | 2024.04.18 |
버지니아 울프, 문장의 기억 (2024) - 그 누구도 아닌 '자기 자신'으로 살아가기 위하여 (0) | 2024.04.1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