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9.문학의 이해 (책소개)/1.서양고전문학

보이지 않는 소장품 (2022) - 슈테판 츠바이크의 대표 소설집

동방박사님 2024. 5. 30. 0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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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믿고 읽는
슈테판 츠바이크의 대표 소설집


슈테판 츠바이크는 평범한 인간이 갑자기 예외적인 상황에 부닥쳐 겪는 혼란스럽고 격렬한 감정을 심리학자처럼 예리하게 포착하여 특유의 섬세하고 유려한 문체로 서술하고 있다. 지극히 상식적인 독자라 할지라도 작중 인물들이 겪는 광기 서린 격정과 공황 상태에 빨려들어 헤어나지 못할 만큼 그의 소설들은 놀라운 흡인력을 발휘한다. 이 책은 인간의 내면을 깊이 탐색해 인간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고 감동을 주는 슈테판 츠바이크 문학의 정수를 보여준다.

목차

아찔한 비밀
불안
세 번째 비둘기의 전설
모르는 여인의 편지
보이지 않는 소장품
어느 여인의 24시간

자기소개서
해설
 

저자 소개

저 : 슈테판 츠바이크 (Stefan Zweig)
1881년 오스트리아의 수도 빈에서 부유한 유대계 방직업자 아버지와 이름난 가문 출신의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으며 빈에서 높은 수준의 교양교육과 예술교육을 받으며 성장했다. 어린 시절부터 섬세한 감각과 문학적 감수성을 지녔던 그는 수많은 고전작품을 읽으며 해박한 지식을 쌓았고, 청소년기에는 보들레르와 베를렌 등의 시집을 탐독하면서 시인으로서의 습작기간을 거쳤다. 대학에서 독문학과 불문학, 철학, 사회학, 심리학...

역 : 정상원연세대학교 독어독문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교 대학원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독일 베를린자유대학교에서 박사 과정을 수료했다. 현재는 번역과 연구 활동을 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광기와 우연의 역사』(최신 완역판), 『마주보기 ? 에리히 캐스트너 시집』, 『쇼펜하우어 ? 쇼펜하우어와 철학의 격동시대』, 『조제프 푸셰 ? 어느 정치적 인간의 초상』, 『보이지 않는 소장품』, 『감정의 혼란』이 있다.

책 속으로

삶의 다채로운 모습을 맞닥뜨리고 나니 처음으로 사람의 본질을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람들은 상대가 적으로 보일 때도 실은 서로를 필요로 하며, 다른 사람의 사랑을 받는다는 건 멋진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 p.106

그녀는 눈을 감고 누워서 이 모든 것을, 자신의 삶과 행복을 깊이 음미했다. 마음은 아직 조금 통증을 느꼈지만, 그것은 치유를 약속하는 고통이었다. 찌릿찌릿 아팠지만, 상처가 영원히 아물기 전에 욱신대는 아픔이었다. --- p.168

비둘기는 평화를 찾기 위해 우리의 세상 위를 날아다녔지만, 어디를 가든 온통 인간이 만들어 낸 번개와 천둥이 요란했고 어디든 전쟁이 한창이었다. 불과 피의 바다가 기세 좋게 대지를 뒤덮었다. 또다시 대홍수가 난 것이다. --- p.175

내 아이가 어제 죽었어요. 당신 아이였어요. 그 애는 당신 아이였어요. 사랑하는 이여, 당신과 보낸 사흘 밤에 생긴 아이예요. 맹세할 수 있어요. 죽음을 앞에 두고 왜 거짓말을 하겠어요! --- p.211

하지만 제가 얻은 것은 그 이상이었습니다. 기쁨이 없는 암울한 시대에 다시금 순수한 열광을 생생히 느낄 수 있었으니까요. 오로지 예술에 몰입하여 도취할 수 있는 해맑은 정신, 그런 것을 우리 인간은 오래전에 잊어버렸다고 생각했는데 말입니다. --- p.259

제가 얼마나 분노했는지, 또 얼마나 절망했는지를 당신께 설명할 수는 없을 겁니다. 그냥 제 기분이 어땠을지 한번 생각해 보세요. 당신 삶 전부를 한 사람을 위해 내팽개쳤는데, 그 사람은 당신을 성가신 파리 취급하며 손을 휘휘 휘둘러 쫓아 버리려 든다면 어떤 기분이겠어요?
--- p.340

출판사 리뷰

믿고 읽는 슈테판 츠바이크의 대표 소설집
슈테판 츠바이크는 평범한 인간이 갑자기 예외적인 상황에 부닥쳐 겪는 혼란스럽고 격렬한 감정을 심리학자처럼 예리하게 포착하여 특유의 섬세하고 유려한 문체로 서술하고 있다. 지극히 상식적인 독자라 할지라도 작중 인물들이 겪는 광기 서린 격정과 공황 상태에 빨려들어 헤어나지 못할 만큼 그의 소설들은 놀라운 흡인력을 발휘한다. 이러한 독특한 매력 덕분에 슈테판 츠바이크는 베스트셀러 작가로 우뚝 설 수 있었다.

정신분석학의 창시자 지그문트 프로이트가 격찬한 슈테판 츠바이크의 대표 소설집
프로이트와 츠바이크의 친분은 1908년 시작되었고 프로이트가 1939년 망명지 런던에서 사망할 때까지 꾸준히 이어졌다. 츠바이크는 자신이 정신분석의 세례를 받은 세대이며 프로이트 덕분에 너무도 많은 것을 깨닫게 되었다고 말한 바 있다. 그는 “문화와 문명은 다만 표면의 엷은 층에 불과하기에 이것은 어느 때고 그 밑에 있는 심층 세계의 파괴적인 힘에 의해 쓸려나갈 수 있다”는 프로이트의 학설을 자신의 소설 속 인물들의 운명에서 여러 형태로 보여준다. 프로이트는 츠바이크의 작품을 “걸작”이라고 격찬하며 자신의 논문에서 분석하기도 했다.

‘슈테판 츠바이크 센터’와 잘츠부르크대학교가 철저한 문헌학적 고증을 거쳐서 출간한 완결판, 국내 최초로 완역!
슈테판 츠바이크 센터와 잘츠부르크대학교 독문학부는 츠바이크의 전 작품을 철저한 문헌학적 고증을 거쳐서 작가의 최후 의도에 따른 완결판을 출간하려는 야심 찬 프로젝트를 펼치고 있다. 이 번역서는 주로 이 완결판을 참조하였고 필요한 경우, 독일의 권위 있는 출판사에서 나온 레클람 판본과 피셔 판본을 참조해 번역의 완성도를 높였다.

출간 시기 순으로 읽는 슈테판 츠바이크의 대표 소설
국내에는 츠바이크의 단편 및 중편소설들이 일부 번역되어 있지만, 소설작가로서의 진면모를 감지할 수 있게끔 그의 주요 소설들을 모아놓은 단편집은 아직 없다. 이화북스는 잘츠부르크 완결판에 근거한 새 번역으로 두 권의 소설 선집을 내려 한다. 첫 번째 소설 선집인 이 책은 1911년부터 1925년 사이에 발표된 소설 6편을 담고 있으며 두 번째 선집은 그 이후 발표된 소설들을 수록할 예정이다.
「아찔한 비밀」은 성에 눈뜨는 소년이 위선적인 성인 사회와 충돌하며 겪는 혼돈을 다루고 있다. 「불안」은 츠바이크가 정신분석을 본격적으로 공부하기 시작하고 프로이트와 자주 교류하던 시기에 쓰인 만큼 여느 작품들보다 더 많이 프로이트 이론에 근접해 있는 작품이다. 「세 번째 비둘기의 전설」은 시공을 뛰어넘는 전설의 형식을 취하여 우의적으로 세계 대전의 참상을 비판하며 평화를 호소한다. 「모르는 여인의 편지」는 자학적 사랑이라는 소재를 시적 언어로 애절하게 풀어낸다. 「보이지 않는 소장품」은 ‘독일이 인플레이션을 겪던 시절의 일화’라는 부제에서 알 수 있듯이 동시대를 다룬다. 츠바이크 특유의 휴머니티 미학이 빛나는 감동적인 작품이다. 「어느 여인의 24시간」은 정숙한 부인이 만난 지 24시간도 안 된 청년과 사랑에 빠져서 모든 걸 버리고 그 청년을 따라나선다는 전대미문의 사건을 다룬다.


인간 심리에 대한 끈질긴 호기심과 가차 없는 솔직함, 타고난 집중력을 지닌 작가 - 뉴욕 타임스

츠바이크의 인물들은 모두 소름끼치는 비밀을 갖고 있다. 비밀은 흥미진진한 이야기의 필수조건이다. 그래서 우리는 츠바이크를 읽으면서 이야기를 직접 상상하며 그 속에 빠져드는 경험을 맛보게 된다. - 북포럼

추천평

독자는 그토록 세밀하게 관찰하면서 사랑스럽게 붙드는 츠바이크의 이야기를 기꺼이 끝까지 따라가게 된다.
- 헤르만 헤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