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9.일본학 연구 (학부전공>책소개)/1.일본역사(고대.중세)

일본 고문 형벌사

동방박사님 2021. 12. 7.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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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력 사건 담당 형사, 검사에게 추천...

 

저자가 "고문형벌사"라고 하기에는 체제상 문제가 있다고 말할 정도로

이 책은 일본에서의 고문형벌의 역사를 다루고 있다고 하기 힘들고

다만 일본에서 자행된 고문방법과 형법방법의 묶음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므로 제목만 보고 이 책에서 여느 역사책다운 면을 찾으려고 한다면 곤란하다.

 

솔직하게 말해, 이 책을 변태, 연쇄살인범, 가정폭력범 등이 읽을까봐 걱정이 된다.

왜냐하면 고문하는 방법이 그림까지 곁들여져있고

여성이 고문에 더 잘 견딘다는 식으로 쓰여져있을뿐만 아니라

어떤 일본인 부부 - 남편이 아내에게 - 임신 중에도 - 실험했는데도 괜찮았다는 이야기가 실려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한번에 다 읽기에는 부담스러워서 며칠동안 나누어서 읽었더니만

그 기간 내내 꿈을 꿨을 뿐만 아니라 꿈자리도 썩 좋지 않았다.

 

물론 역사적으로 새로이 알게 된 면도 있기는 하다.

고대에서부터 거주/이전의 자유에 거의 제한이 없었던 예외가 한국과 중국이라는 말을 들은 적이 있는데

확실히 일본에서 거주/이전의 자유가 엄격하게 제한되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자유로이 거주/이전하면 방화, 절도, 살인 등을 저지른 사람과 같은 등급으로 처벌됨...)

 

그리스도교에서 예수님이 받은 십자가 형이

일본에서는 여성 범죄자가 받는 책형과 같은 모양이라는 사실도 알게 되었고

 

이 책의 내용으로 일본에서 - 일종의 다큐로서?- 영화로도 만들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어쨌거나 역사책으로서는 상당히 실망스럽기에

(강력반 형사, 강력사건 담당 검사에게는 추천할 수도 있겠지만,) 내용 별은 3개이고

편집 별은 각주의 번호가 잘못 매겨져 있고 각주 편집에 실수가 있었기에 2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