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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세계의 풍경을 지질학자의 시선으로 산책하다
25개의 놀라운 지형도로 장식된 20년 프로젝트의 결과물
보석 같은 문장, 풍부한 운율을 느낄 수 있는 단락, 공들인 수사와 비유,
방대한 양의 근실한 연구, 비문학 창작을 예술의 경지로 올려놓은 책,
지구 형성 과정의 대서사시!
현존하는 미국 논픽션의 대가인 존 맥피의 주저가 번역됐다. 거의 1000쪽에 달하는 『이전 세대의 연대기』는 존 맥피가 1981년까지 2000년까지 지질학자들과 미국을 횡단하면서 쓴 네 권의 책을 하나로 묶어낸 것으로, 지구 지질학으로 쓴 가장 방대한 인문학 저서가 되었다. 이 책은 1999년 퓰리처상을 수상했다.
지질학적 탐구심으로 북아메리카 대륙을 횡단하며 지표면 아래에서 일어나는 일을 추적하는 『이전 세계의 연대기』는 오로지 암석의 메아리를 들으며, 암석만을 단서 삼아 노두에 코를 박고 다니는 대장정이었다. 맥피는 지질학 애호가이지만 전문가는 아니다. 하지만 1978년 지질학자들과 함께 미국을 횡단하면서 지구 활동에 온통 마음을 빼앗겼고, 암석 표면에서 이전 세계의 연대기를 읽으려는 시도를 완수해냈다.
맥피는 “피학적이고 정신을 피폐하게 만드는” 지질학적 글쓰기를 과학자들 마음에 들게, 동시에 일반 독자들도 흡족하게 읽도록 하고자 미국을 횡단하기로 마음먹었다(한 지역을 다니면서 대개 지질학자 한 명과 동행했다). 핵심은 미국의 80번 주간고속도로를 관통하는 것이었다. 이 길의 도로절개면을 관찰하면 모든 시대의 암석을 다 볼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그는 베틀에서 날실 사이를 오가는 북처럼 이 고속도로를 오갔다. 어디를 가든 암석 기록이 먼 시대로 거슬러 올라가 수만 개의 이야기를 펼쳐놓았다.
책 속 문장들에는 저자 특유의 훌륭한 표현력과 그 이상의 절제력이 드러나 있다. 덕분에 과학을 전공하지 않은 일반 독자들도 비조화 저반, 모자이크 역암, 사장석 결정, 층상 반려암, 미그마타이트, 틴캘코나이트, 스자이벨리아이트, 플로고파이트 같은 용어를 아름다운 산문을 감상하는 식으로 읽어나갈 수 있다. 보석 같은 문장, 풍부한 운율, 공들여 쓴 수사와 비유, 방대한 양의 근실한 연구도 빼놓을 수 없는 특장이다. 비록 난해하지만 이 책을 읽는 이들은 지질학의 세계로 천천히 빨려들어갈 것이다.
25개의 놀라운 지형도로 장식된 20년 프로젝트의 결과물
보석 같은 문장, 풍부한 운율을 느낄 수 있는 단락, 공들인 수사와 비유,
방대한 양의 근실한 연구, 비문학 창작을 예술의 경지로 올려놓은 책,
지구 형성 과정의 대서사시!
현존하는 미국 논픽션의 대가인 존 맥피의 주저가 번역됐다. 거의 1000쪽에 달하는 『이전 세대의 연대기』는 존 맥피가 1981년까지 2000년까지 지질학자들과 미국을 횡단하면서 쓴 네 권의 책을 하나로 묶어낸 것으로, 지구 지질학으로 쓴 가장 방대한 인문학 저서가 되었다. 이 책은 1999년 퓰리처상을 수상했다.
지질학적 탐구심으로 북아메리카 대륙을 횡단하며 지표면 아래에서 일어나는 일을 추적하는 『이전 세계의 연대기』는 오로지 암석의 메아리를 들으며, 암석만을 단서 삼아 노두에 코를 박고 다니는 대장정이었다. 맥피는 지질학 애호가이지만 전문가는 아니다. 하지만 1978년 지질학자들과 함께 미국을 횡단하면서 지구 활동에 온통 마음을 빼앗겼고, 암석 표면에서 이전 세계의 연대기를 읽으려는 시도를 완수해냈다.
맥피는 “피학적이고 정신을 피폐하게 만드는” 지질학적 글쓰기를 과학자들 마음에 들게, 동시에 일반 독자들도 흡족하게 읽도록 하고자 미국을 횡단하기로 마음먹었다(한 지역을 다니면서 대개 지질학자 한 명과 동행했다). 핵심은 미국의 80번 주간고속도로를 관통하는 것이었다. 이 길의 도로절개면을 관찰하면 모든 시대의 암석을 다 볼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그는 베틀에서 날실 사이를 오가는 북처럼 이 고속도로를 오갔다. 어디를 가든 암석 기록이 먼 시대로 거슬러 올라가 수만 개의 이야기를 펼쳐놓았다.
책 속 문장들에는 저자 특유의 훌륭한 표현력과 그 이상의 절제력이 드러나 있다. 덕분에 과학을 전공하지 않은 일반 독자들도 비조화 저반, 모자이크 역암, 사장석 결정, 층상 반려암, 미그마타이트, 틴캘코나이트, 스자이벨리아이트, 플로고파이트 같은 용어를 아름다운 산문을 감상하는 식으로 읽어나갈 수 있다. 보석 같은 문장, 풍부한 운율, 공들여 쓴 수사와 비유, 방대한 양의 근실한 연구도 빼놓을 수 없는 특장이다. 비록 난해하지만 이 책을 읽는 이들은 지질학의 세계로 천천히 빨려들어갈 것이다.
목차
목차 이야기
지도 목록
제1권: 분지와 산맥
대륙 횡단 연대표: 현재 | 대륙 횡단 연대표: 트라이아스기 말기 | 영문학 전공자가 암석에 대한 글을 쓰려는 이유 | 지질 시대에 대한 설명 | 대륙 횡단 연대표: 미시시피기/펜실베이니아기 | 판구조론에 관한 글 | 켄 데피스가 예측한 네바다의 바다
제2권: 수상한 지형에서
애니타 해리스의 전기 | 뉴욕시의 지질학 | 애팔래치아산맥의 조각인 델라웨어 협곡 | 애팔래치아산맥과 판구조론 | 대륙에서의 빙하 작용 이론 | 석탄의 기원 | 펜실베이니아의 석유 | 대륙 횡단 연대표: 캄브리아기/오르도비스기 | 대륙 횡단 연대표: 실루리아기 초기와 후기 | 판구조론에 관한 주목할 논쟁
제3권: 평원의 융기
롤린스와 시간의 전개 | 래러미 조산운동 | 로키산맥의 매몰과 발굴 | 러브 목장과 가족사 | 잭슨홀과 티턴산맥의 지질사 | 현장지질학 대 블랙박스 지질학 | 지구물리학적 열점에 관한 글 | 대륙 횡단 연대표: 에오세 | 와이오밍의 환경 | 석탄 | 함유셰일 | 트로나 | 원유와 천연가스와 오버스러스트대 | 옐로스톤 공원의 원유 | 퇴적 우라늄
제4권: 캘리포니아의 지질학적 형성
19세기의 골드러시 | 오피올라이트: 운반된 해양지각 | 스마트빌 지괴 | 키프로스 | 그리스 | 애리조나 크라운킹 | 그레이트센트럴밸리 | 코스트산맥 | 세계의 오피올라이트와 지구구조학 | 샌프란시스코의 지질 | 샌앤드레이어스 단층군 | 헤이워드 단층 | 1992년 지진, 랜더스와 조슈아트리의 새로운 단층 | 1989년 로마프리에타 지진
제5권: 크레이톤을 가로질러
북아메리카 중앙부 열곡 | 가장 오래된 암석 | 세상의 시작 | 시생누대의 크레이톤 | 산소와 호상철광의 침전 | 현대 판구조론의 시작 | 캐나다 순상지의 융합 | 네브래스카와 콜로라도의 호상열도 | 방사성 연대 측정법, 자기 이상과 중력 이상, 유전의 코어 | 캔자스의 안데스 같은 산맥의 가장자리 | 북아메리카의 천공 | 대륙 횡단 연대표: 원생누대 중기 | 파이크스피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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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 목록
제1권: 분지와 산맥
대륙 횡단 연대표: 현재 | 대륙 횡단 연대표: 트라이아스기 말기 | 영문학 전공자가 암석에 대한 글을 쓰려는 이유 | 지질 시대에 대한 설명 | 대륙 횡단 연대표: 미시시피기/펜실베이니아기 | 판구조론에 관한 글 | 켄 데피스가 예측한 네바다의 바다
제2권: 수상한 지형에서
애니타 해리스의 전기 | 뉴욕시의 지질학 | 애팔래치아산맥의 조각인 델라웨어 협곡 | 애팔래치아산맥과 판구조론 | 대륙에서의 빙하 작용 이론 | 석탄의 기원 | 펜실베이니아의 석유 | 대륙 횡단 연대표: 캄브리아기/오르도비스기 | 대륙 횡단 연대표: 실루리아기 초기와 후기 | 판구조론에 관한 주목할 논쟁
제3권: 평원의 융기
롤린스와 시간의 전개 | 래러미 조산운동 | 로키산맥의 매몰과 발굴 | 러브 목장과 가족사 | 잭슨홀과 티턴산맥의 지질사 | 현장지질학 대 블랙박스 지질학 | 지구물리학적 열점에 관한 글 | 대륙 횡단 연대표: 에오세 | 와이오밍의 환경 | 석탄 | 함유셰일 | 트로나 | 원유와 천연가스와 오버스러스트대 | 옐로스톤 공원의 원유 | 퇴적 우라늄
제4권: 캘리포니아의 지질학적 형성
19세기의 골드러시 | 오피올라이트: 운반된 해양지각 | 스마트빌 지괴 | 키프로스 | 그리스 | 애리조나 크라운킹 | 그레이트센트럴밸리 | 코스트산맥 | 세계의 오피올라이트와 지구구조학 | 샌프란시스코의 지질 | 샌앤드레이어스 단층군 | 헤이워드 단층 | 1992년 지진, 랜더스와 조슈아트리의 새로운 단층 | 1989년 로마프리에타 지진
제5권: 크레이톤을 가로질러
북아메리카 중앙부 열곡 | 가장 오래된 암석 | 세상의 시작 | 시생누대의 크레이톤 | 산소와 호상철광의 침전 | 현대 판구조론의 시작 | 캐나다 순상지의 융합 | 네브래스카와 콜로라도의 호상열도 | 방사성 연대 측정법, 자기 이상과 중력 이상, 유전의 코어 | 캔자스의 안데스 같은 산맥의 가장자리 | 북아메리카의 천공 | 대륙 횡단 연대표: 원생누대 중기 | 파이크스피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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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으로
사실 이곳이 특별히 경치가 훌륭한 절벽은 아니죠. 중요한 것은 모든 게 살아 있다는 겁니다. 베이슨앤드레인지 전체, 아니 대부분이 살아 있어요. 이 땅은 움직이고 있어요. 이 단층은 움직이고 있지요. 이곳에는 전역에 온천이 있고, 젊은 화산암이 있어요. 어디에서나 단층의 흔적을 볼 수 있어요. 이곳은 갈라지고 있고, 부서지고 있는 세상이에요. 여기 보이는 것과 같은 산쑥 풀밭의 갑작스러운 단절은 거기에 단층이 있다는 것, 단층 지괴가 올라오고 있다는 것을 알려줘요. 이곳은 아주 아름답고 젊고 활동적인 단층절벽이에요. 이곳은 성장하고 있어요. 이 산맥은 융기하고 있고요. 네바다의 이런 지형은 산이 형성되고 있는 동안의 모습이에요. 여기에는 낮은 언덕 지대가 없지요. 모든 산이 아주 젊어요. 이곳은 살아 있는 땅이에요. 이곳은 구조적으로 활발하고, 확장이 일어나고, 산이 형성되고 있는 세계예요. 지질학자가 아닌 사람들에게는 단순히 산맥, 산맥, 산맥이 이어질 뿐이죠.
--- pp.68-69
인간의 의식이 플라이스토세의 어느 화창한 날에 갑자기 용솟음치기 시작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인간이라는 종은 본질적으로 동물적인 시간 감각을 대체로 유지해오고 있다. 사람은 다섯 세대를 생각한다. 사람의 생각은 자신을 중심으로 이전 두 세대와 이후 두 세대까지 미치며, 그 가운데에 놓인 자신의 세대에 과도하게 집중한다. 어쩌면 그것은 비극일 수도 있고, 어쩌면 달리 선택의 여지가 없는 것일 수도 있다. 인간의 마음은 아득히 긴 시간을 이해할 수 있을 만큼 충분히 진화하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단지 그 시간을 측정만 할 수 있는 것일 수도 있다. 적어도 지질학자들은 때로 그것을 궁금하게 여기고, 내게 그 문제를 알려주곤 한다. 그들은 수백만 년이라는 시간을 그들이 어느 정도까지 진정으로 느낄 수 있는지를 궁금하게 여긴다. 일단의 사실들을 흡수하고 그것을 이용해 감각적 방식으로는 어느 선까지 도달할 수 있는지, 역사 시대를 넘어서 아득한 심연의 시간 속으로 어디까지 들어갈 수 있는지를 알고 싶어한다. 원시적 억제는 그 길의 걸림돌이 될 수도 있다. 지질학적 시간 규모로 볼 때, 너무나 짧은 인간의 수명은 거대한 규모의 시간을 상상하는 것을 방해한다. 마음이 그 정보를 차단하는 것이다.
--- p.131
선캄브리아 시대 말기의 아발론 조산운동, 오르도비스기 후기의 타코닉 조산운동, 데본기 후기의 아카디아 조산운동, 미시시피기의 앤틀러 조산운동, 펜실베이니아기-페름기의 엘리게니 조산운동, 백악기-제3기의 래러미 조산운동, 이렇게 꾸준히 규칙적으로 일어난 조산운동의 리듬은 “지구의 교향곡”이라고 알려졌다. 그것은 지구 전체를 아우르는 융기 효과의 느린 행진곡이었다. 예측 가능하며 역사의 순서에 따라 위풍당당하게 진행되었다. 1960년대 말이 되자 이 교향곡은 마지막 연주를 하게 되었고, 구식 에올리아 음계와 함께 다락방에 처박히는 신세가 되었다. 산의 형성은 예측 불가능한 마구잡이 충돌의 이야기가 되었다. 대륙이 충돌하거나 해구가 막히면, 판의 움직임이 변덕을 부려서 다른 쪽으로 방향을 틀어버릴 수 있었다. 이제 판 이론에서는 아발론, 타코닉, 아카디아, 앨리게니 조산운동을 별개의 사건으로 보지 않고, 같은 사건에서 서로 이어지는 다른 부분들로 보고 있다. 그 사건은 오늘날 대서양이 있는 곳에 존재했던 이아페투스라는 고대 바다의 소멸과 연관이 있었다. 이아페투스해의 양쪽에 있던 두 대륙은 정면으로 부딪히지 않고, 가위처럼 움직이면서 북쪽부터 가까워졌다. 그렇게 결합된 경계면에서 습곡과 단층 작용이 일어나면서 아틀라스산맥과 애팔래치아산맥이 만들어졌다. 이것은 고생대의 이야기이며, 그 운동은 마침내 멈췄다. 중생대에는 완전히 새로운 동력이 발달했고, 같은 지역에서 지각이 분리되기 시작했다. 분리된 조각들은 유라프리카-아메리카 분지와 산맥이라는 새로운 구역을 형성했다. 이 조각들은 계속 분리되었고, 결국에는 새로운 판의 경계와 새로운 대양 분지가 만들어졌다. 한동안 홍해와 같은 모양을 하고 있던 이 대양 분지는 그 후 점점 더 넓어져서 대양이 되었다.
--- pp.181-182
지구의 역사는 암석에 쓰여 있는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 역사는 지질도와 일치하지는 않는다. 지질도는 현재 그 지역의 최상층을 보여주지만, 훨씬 더 아래에는 무엇이 있고 그 위로는 무엇이 사라졌는지는 잘 보여주지 않는다. 주어진 한 장소에서, 즉 주어진 위도와 경도에서, 세상의 겉모습은 한 장에 그림으로 기록되기에는 너무 자주 바뀔 것이다. 이를테면 그 모습은 한때는 호수이고, 한때는 바다일 것이다. 산간지방, 고요한 평원, 적도의 사막, 북극의 해안, 석탄 늪, 강의 삼각주가 될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 그 모두를 하나의 우편번호로 묶이는 것이다. 이런 장면들은 무엇보다 암석의 퇴적에 나타나는 특징을 통해서 식별될 수 있다. 또 암석의 화학적 조성, 자기적 성분, 내부의 색깔, 단단한 정도, 화석, 화성암이나 변성암이나 퇴적암이 만들어진 시기를 통해서도 구별할 수 있다. 그러나 역사적 서사의 일부인 이런 증거 항목들은 한 토막의 구절에 불과하며, 종종 멀리 떨어져 있다. 무수히 많은 조각으로 이뤄진 퍼즐에서 떨어져나온 특이한 조각들 같은 것이다. 지구상의 한 지점에서 지각의 모양을 수직으로 나타내는 지질주상도 역시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역사를 담고 있다.
--- pp.68-69
인간의 의식이 플라이스토세의 어느 화창한 날에 갑자기 용솟음치기 시작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인간이라는 종은 본질적으로 동물적인 시간 감각을 대체로 유지해오고 있다. 사람은 다섯 세대를 생각한다. 사람의 생각은 자신을 중심으로 이전 두 세대와 이후 두 세대까지 미치며, 그 가운데에 놓인 자신의 세대에 과도하게 집중한다. 어쩌면 그것은 비극일 수도 있고, 어쩌면 달리 선택의 여지가 없는 것일 수도 있다. 인간의 마음은 아득히 긴 시간을 이해할 수 있을 만큼 충분히 진화하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단지 그 시간을 측정만 할 수 있는 것일 수도 있다. 적어도 지질학자들은 때로 그것을 궁금하게 여기고, 내게 그 문제를 알려주곤 한다. 그들은 수백만 년이라는 시간을 그들이 어느 정도까지 진정으로 느낄 수 있는지를 궁금하게 여긴다. 일단의 사실들을 흡수하고 그것을 이용해 감각적 방식으로는 어느 선까지 도달할 수 있는지, 역사 시대를 넘어서 아득한 심연의 시간 속으로 어디까지 들어갈 수 있는지를 알고 싶어한다. 원시적 억제는 그 길의 걸림돌이 될 수도 있다. 지질학적 시간 규모로 볼 때, 너무나 짧은 인간의 수명은 거대한 규모의 시간을 상상하는 것을 방해한다. 마음이 그 정보를 차단하는 것이다.
--- p.131
선캄브리아 시대 말기의 아발론 조산운동, 오르도비스기 후기의 타코닉 조산운동, 데본기 후기의 아카디아 조산운동, 미시시피기의 앤틀러 조산운동, 펜실베이니아기-페름기의 엘리게니 조산운동, 백악기-제3기의 래러미 조산운동, 이렇게 꾸준히 규칙적으로 일어난 조산운동의 리듬은 “지구의 교향곡”이라고 알려졌다. 그것은 지구 전체를 아우르는 융기 효과의 느린 행진곡이었다. 예측 가능하며 역사의 순서에 따라 위풍당당하게 진행되었다. 1960년대 말이 되자 이 교향곡은 마지막 연주를 하게 되었고, 구식 에올리아 음계와 함께 다락방에 처박히는 신세가 되었다. 산의 형성은 예측 불가능한 마구잡이 충돌의 이야기가 되었다. 대륙이 충돌하거나 해구가 막히면, 판의 움직임이 변덕을 부려서 다른 쪽으로 방향을 틀어버릴 수 있었다. 이제 판 이론에서는 아발론, 타코닉, 아카디아, 앨리게니 조산운동을 별개의 사건으로 보지 않고, 같은 사건에서 서로 이어지는 다른 부분들로 보고 있다. 그 사건은 오늘날 대서양이 있는 곳에 존재했던 이아페투스라는 고대 바다의 소멸과 연관이 있었다. 이아페투스해의 양쪽에 있던 두 대륙은 정면으로 부딪히지 않고, 가위처럼 움직이면서 북쪽부터 가까워졌다. 그렇게 결합된 경계면에서 습곡과 단층 작용이 일어나면서 아틀라스산맥과 애팔래치아산맥이 만들어졌다. 이것은 고생대의 이야기이며, 그 운동은 마침내 멈췄다. 중생대에는 완전히 새로운 동력이 발달했고, 같은 지역에서 지각이 분리되기 시작했다. 분리된 조각들은 유라프리카-아메리카 분지와 산맥이라는 새로운 구역을 형성했다. 이 조각들은 계속 분리되었고, 결국에는 새로운 판의 경계와 새로운 대양 분지가 만들어졌다. 한동안 홍해와 같은 모양을 하고 있던 이 대양 분지는 그 후 점점 더 넓어져서 대양이 되었다.
--- pp.181-182
지구의 역사는 암석에 쓰여 있는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 역사는 지질도와 일치하지는 않는다. 지질도는 현재 그 지역의 최상층을 보여주지만, 훨씬 더 아래에는 무엇이 있고 그 위로는 무엇이 사라졌는지는 잘 보여주지 않는다. 주어진 한 장소에서, 즉 주어진 위도와 경도에서, 세상의 겉모습은 한 장에 그림으로 기록되기에는 너무 자주 바뀔 것이다. 이를테면 그 모습은 한때는 호수이고, 한때는 바다일 것이다. 산간지방, 고요한 평원, 적도의 사막, 북극의 해안, 석탄 늪, 강의 삼각주가 될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 그 모두를 하나의 우편번호로 묶이는 것이다. 이런 장면들은 무엇보다 암석의 퇴적에 나타나는 특징을 통해서 식별될 수 있다. 또 암석의 화학적 조성, 자기적 성분, 내부의 색깔, 단단한 정도, 화석, 화성암이나 변성암이나 퇴적암이 만들어진 시기를 통해서도 구별할 수 있다. 그러나 역사적 서사의 일부인 이런 증거 항목들은 한 토막의 구절에 불과하며, 종종 멀리 떨어져 있다. 무수히 많은 조각으로 이뤄진 퍼즐에서 떨어져나온 특이한 조각들 같은 것이다. 지구상의 한 지점에서 지각의 모양을 수직으로 나타내는 지질주상도 역시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역사를 담고 있다.
--- pp.262-263
출판사 리뷰
지구와 맞붙는 인문학자의 경이로운 지질 탐험
1999년 퓰리처상 수상작
현존하는 미국 논픽션의 대가인 존 맥피의 주저가 번역됐다. 거의 1000쪽에 달하는 『이전 세대의 연대기』는 존 맥피가 1981년까지 2000년까지 지질학자들과 미국을 횡단하면서 쓴 네 권의 책을 하나로 묶어낸 것으로, 지구 지질학으로 쓴 가장 방대한 인문학 저서가 되었다. 이 책은 1999년 퓰리처상을 수상했다.
지질학적 탐구심으로 북아메리카 대륙을 횡단하며 지표면 아래에서 일어나는 일을 추적하는 『이전 세계의 연대기』는 오로지 암석의 메아리를 들으며, 암석만을 단서 삼아 노두에 코를 박고 다니는 대장정이었다. 맥피는 지질학 애호가이지만 전문가는 아니다. 하지만 1978년 지질학자들과 함께 미국을 횡단하면서 지구 활동에 온통 마음을 빼앗겼고, 암석 표면에서 이전 세계의 연대기를 읽으려는 시도를 완수해냈다.
우리는 보통 여행할 때 지표면 위를 다니며 발아래는 신경 쓰지 않는다. 하지만 아는 사람은 알듯이, 맨해튼 미드타운의 고층건물들은 단단한 바위 속에 박혀 있다. 그 바위는 한때 녹는점까지 가열됐다가 재결정화되고, 다시 가열됐다가 재결정화되는 사이 건물을 지탱하기에 더없이 좋은 바위가 되었다. 센트럴파크에 가면 은빛 바위들을 볼 수 있는데 모두 4억5000만 년 된 운모다. 만약 이들 표석 점토가 수십 미터 두께로 쌓이지 않았더라면 미드타운과 월가를 잇는 낮은 등마루는 모두 물속에 있었을 것이다. 월가 구역에서는 기반암이 지하 12미터 이내에 있어서 시내에서 가장 높은 건물을 올리는 토대가 될 수 있었다. 뉴욕은 단단한 기반암을 발판으로 삼아 성장한 것이다.
맥피는 “피학적이고 정신을 피폐하게 만드는” 지질학적 글쓰기를 과학자들 마음에 들게, 동시에 일반 독자들도 흡족하게 읽도록 하고자 미국을 횡단하기로 마음먹었다(한 지역을 다니면서 대개 지질학자 한 명과 동행했다). 핵심은 미국의 80번 주간고속도로를 관통하는 것이었다. 이 길의 도로절개면을 관찰하면 모든 시대의 암석을 다 볼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그는 베틀에서 날실 사이를 오가는 북처럼 이 고속도로를 오갔다. 어디를 가든 암석 기록이 먼 시대로 거슬러 올라가 수만 개의 이야기를 펼쳐놓았다.
두껍게 펼쳐진 자갈은 어쩌면 그 아래에 놓인 이전 세계의 풍경을 보존하기 위한 것일지도 모른다. 80번 고속도로가 앨링턴의 페디먼트를 관통하는 곳에서, 플라이스토세의 자갈 아래에는 에오세의 사암이 있었고, 그 아래에는 붉은색과 초록색의 이암이 놓여 있었다. 그리고 다시 그 위를 덮고 있는 역암은 새롭게 형성된 산맥에서 내려온 것이었다. 맥피는 그 지층을 따라 올라가는 와중에 떨어져내리는 자갈, 격렬한 변화가 멈춘 뒤의 고요한 풍경을 보면서 한 세계가 다른 세계로 변하는 과정을 읽을 수 있었다.
지구의 모습은 일렁이는 불꽃처럼 끊임없이 바뀌고, 바뀌고, 또 바뀌었다. 지질학에 대한 호기심과 더 완벽한 글을 써야 한다는 강박은 저자를 더 먼 곳으로 이끌었다. 그리스 본토, 키프로스섬, 애리조나의 탄고아, 샌앤드레이어스 단층의 이 끝에서 저 끝까지 다녔고, 주제는 미국의 횡단면을 넘어 세계의 오피올라이트와 지구구조학까지 확장되었다. 이런 방식으로 이 책에서는 기紀와 세歲와 절節을 넘나드는 여러 연대표가 드러난다.
책 속 문장들에는 저자 특유의 훌륭한 표현력과 그 이상의 절제력이 드러나 있다. 덕분에 과학을 전공하지 않은 일반 독자들도 비조화 저반, 모자이크 역암, 사장석 결정, 층상 반려암, 미그마타이트, 틴캘코나이트, 스자이벨리아이트, 플로고파이트 같은 용어를 아름다운 산문을 감상하는 식으로 읽어나갈 수 있다. 보석 같은 문장, 풍부한 운율, 공들여 쓴 수사와 비유, 방대한 양의 근실한 연구도 빼놓을 수 없는 특장이다. 비록 난해하지만 이 책을 읽는 이들은 지질학의 세계로 천천히 빨려들어갈 것이다.
암석만을 보면서 북아메리카 대륙을 횡단하다
저자는 애초에 소박한 목표를 세웠다. “북위 40도 부근의 북아메리카 횡단면과 거기에 담긴 과학을 보여주자.” 이후 계획은 전면 수정된다. 1년간 여행하며 메모한 것을 보니 그것이 향후 수년에 걸쳐 써야 할 글의 밑그림 정도뿐임을 깨달은 것이다. 그는 이 주제에 계속 품을 들이겠노라 마음먹었다.
전체 구조를 이끄는 주제는 판구조론이었다. 판구조론 혁명은 1960년대에 일어났기에 맥피가 여행을 시작할 당시 이 개념에 비판적인 사람이 없지 않았다. 그는 누가, 왜 반대하는지 목소리를 직접 들으며 새로운 학설이 검증·적용되는 방식을 관찰하고자 했다. 이야기의 구조는 뉴욕에서 샌프란시스코까지 주간州間고속도로를 따라 선형으로 이어지지 않는다. 미국 전체를 이리저리 넘나든다. 이를테면 뉴저지에서 시작한 여행이 네바다로 뛰어 넘어가는 식이다. 2억 년 전 뉴저지에서 일어났던 구조 운동이 오늘날 네바다에서 반복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전 세계의 연대기』는 총 4권의 책으로 각각 발표됐다가 2000년 5권을 추가하면서 하나로 꿰어졌다. 먼저 1981년에 발표된 『분지와 산맥』(제1권)에서는 산맥과 계곡이 번갈아 늘어서 있는 네바다와 유타 서부의 독특한 구조를 따라 서서히 판구조론으로 들어간다. 일종의 도입부다. 이 여정에는 프린스턴대학 지질학과 교수 케네스 데피스가 함께한다. 거구의 몸집과 뒤로 뻗친 머리 스타일의 그는 지질공학, 화학해양학, 퇴적암석학을 연구해왔다. 1제곱미터당 아이디어가 어느 지질학자보다 많은 지식 중개자로 불리는 학자로서 “다른 시대의 세계로 열려 있는 창窓”인 도로절개면들이 그의 연구 대상이다. 맥피는 이 암석 전문가와 은광 찌꺼기를 찾아다니며 통찰력을 얻는다. 두 눈알은 땅을 향한 채 이 산맥 저 산맥 가로지르며 무엇이 단층지괴를 밀어올렸는지를 살핀다. 두 사람은 고슈트밸리를 가로질러 페퀍산맥에 오르면서 데본기의 붉은 셰일, 데본기의 실트암, 데본기의 석회암 속으로 들어간다.
데피스와 같은 지질학자들은 어란석과 백운석, 응회암과 화강암, 페퀍산의 실트암과 셰일을 모두 ‘그림’의 조각들이라고 말한다. 이 조각들은 고생물과 화학적 특성, 지각의 움직임, 고환경의 풍경을 알려주는데, 지질학자들은 이들 조각을 찾아내 하나의 선으로 연결하는 작업을 한다. 그리하여 마침내 습곡, 단층, 평평한 평원 같은 구조가 나타나는 것이다.
그로부터 2년 뒤 맥피는 2권 『수상한 지형에서』을 출간했다. 여기서는 판구조론의 비현실적인 도약에 대한 회의적 비평을 소개한다. 그 역할을 담당하는 이는 미국 지질조사소 소속으로, 밑바닥까지 철저히 파고드는 야외지질학자 애니타 해리스다. 유별나게 실용적인 사고방식의 과학자, 약점이 거의 없는 지질학자, 퇴적암뿐 아니라 화성암과 변성암에 대해서도 해박한 지식을 지닌 사람이고, 현장의 암석을 아는 뛰어난 생물층서학자이자 고생물학자다. 그녀의 첫 남편은 애팔래치아 북부의 지질학자였고, 현재의 남편은 애팔래치아 남부의 지질학자로, 애니타는 애팔래치아산맥의 이 산 저 산을 매일 오르내린다. 현재 애니타는 코노돈트에 있어 세계적인 권위자다. 맥피는 애니타와 함께 뉴저지에서 인디애나까지 탄산염암을 채집하며 다녔다. “판구조론 신봉자들”에 맞서 이의를 제기하는 애니타의 의견에도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나는 판구조론을 믿어요. 다만 내가 이의를 제기하는 것은 판구조론이 절대적인 복음으로 받아들여진다는 점이에요. 내가 알고 있는 것에 비춰보면, 너무 과하게 적용되고 있어요. 지질학적으로 세세한 것에는 주의를 기울이지 않지요.”
이전 세계 연대기의 시적 풍경들
3권 『평원의 융기』는 1986년에 집필됐다. 여기서 맥피는 와이오밍의 웅장한 노두들을 조사한다. 즉 주간고속도로의 도로절개면뿐 아니라 잭슨홀, 티턴산맥, 파우더강 분지, 윈드강 분지, 래러미산맥에 대해 이야기한다. 이곳의 암석들은 뉴욕과 샌프란시스코를 잇는 80번 주간고속도로의 다른 어느 곳보다 더 오랜 기간의 지구 역사를 드러낸다. 예컨대 흘끗 보고 지나칠 와이오밍 롤린스의 풍경 속에는 그랜드캐니언의 웅장한 암벽보다 훨씬 더 긴 시간이 펼쳐져 있다. 그린강은 지난 수백만 년 동안 유인타산맥을 깎아내며 흘렀고, 윈드강은 아울크리크산맥을, 래러미강은 래러미산맥을 깎아내면서 흘렀다. 와이오밍의 지형은 성장하고, 쇠퇴하고, 압축되고, 펼쳐지고, 해체되고 사라지는 시적 풍경을 보여준다.
맥피는 이전 세계의 테두리가 되어야 마땅할 와이오밍을 “로키산맥 지질학의 거장”으로 꼽히는 데이비드 러브와 함께 여행한다. 러브는 와이오밍 중부의 외딴 목장에서 성장해 스스로 명성을 얻은 입지전적 인물이다. 그는 암석학, 고생물학, 층서학, 구조학의 방법론을 골고루 제 것으로 만들어 이 지역의 지질도를 작성했다. 그 과정에서 일곱 개의 지층이 발견하고 러브가 손수 이름을 붙였다. 대부분의 지도 작성자가 여러 논문과 보고서를 짜깁기해 지도를 그린다면, 러브는 수만 킬로미터를 걸으면서 오로지 현장을 지향하고, 오로지 암석만 보며 지도를 완성한다. 암석의 구조를 통해 그것이 암시하는 움직임을 알아내는 게 그의 목표다.
4권 『캘리포니아의 지질학적 형성』은 1993년에 발표됐다. 캘리포니아는 활발한 구조 운동이 일어나는 곳으로 맥피가 집필을 시작한 1989년에는 로마프리에타 지진이 일어났고 빅베어와 랜더스, 조슈아트리에서도 연달아 지진이 일어났다. 이곳을 함께 여행한 인물은 구조지질학자 엘드리지 무어스로, 맥피는 그의 생각과 여정을 따라 캘리포니아주가 어디에서 왔고 어디로 가는지를 생각해본다. 무어스의 구조 운동 가설이 중요한 참조점이 되는데, 무어스는 판구조론의 범위를 넓혀가면서 그 안에서 이전 세계를 재구성하는 중이다.
이렇게 네 권의 책은 구조적인 습곡산맥, 애팔래치아산맥 지대의 계곡과 단층, 로키산맥과 서부의 외진 곳과 같은 미국 동부와 서부의 양 끝에 위치한 극적인 암석 지형을 다룬다. 그 사이사이로 인물과 생각들이 번갈아 나타난다. 마지막 5권 『크라톤을 가로질러』는 북아메리카 대륙 중부에 관한 것이다. 미국 중부의 지표에는 드러난 암석이 거의 없어 난관이었는데, 이를 돌파할 방법으로 맥피는 지구물리학을 파고든다. 그리하여 샤이엔과 시카고 사이를 둘러보면서 이곳이 선캄브리아 시대에 어떻게 형성되고 발달해왔는지를 확인한다. 현재까지 지구에서 발견된 가장 오래된 암석은 40억 년 가까이 됐다. 이는 지구의 나이와 6억 년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데, 5권에서 이야기는 최초로 거슬러 올라갔다가 방향을 돌려 호상열도가 부착되어 작은 크레이톤들이 형성되는 시생누대로 나아간다.
대단히 두텁고 역설로 가득한 책
총 다섯 권의 이야기가 합쳐지자 『이전 세계의 연대기』는 대단히 두껍고, 사실과 멋진 표현과 근엄하게 던지는 역설로 가득한 책이 됐다.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당연히 갖가지 암석 이름이 아주 많이 등장한다는 것이다. 물론 이게 전부는 아니다. 루이 아가시와 제임스 허턴 같은 선구적인 과학자들이 깜짝 등장해 살아 있는 전문가들을 보완하기도 하고, 잘 알려져 있지 않은 인물들이 소개되기도 한다. 그중 가장 눈에 띄는 사람은 데이비드 러브의 어머니다. 꼬박꼬박 일기를 써온 이 총명한 개척지 여성의 기억은 『평원의 융기』의 서사 구조를 이끌어나간다. 아득히 오랜 시간과 켜켜이 쌓인 암석을 통과해나가는 긴 설명의 여정에는 캘리포니아의 황금광 시대, 원주민 처녀 위노나의 전설, 1989년의 샌프란시스코 지진으로 인한 고속도로 붕괴와 같은 여담도 곁들여진다.
암석을 따라 하는 여행은 지표면을 걸으며 역사 여행을 하는 것과는 다르다. 암석을 공부하는 것은 지구 역사 자체를 공부하는 것이다. 암석은 그것이 만들어진 시대에 일어난 사건들을 기록하고 있다. 애니타는 “암석은 책이다”라고 말한다. 저마다 다른 말과 문자로 쓰여 있지만 지질학자들을 비롯해 사람들은 그것을 읽는 법을 배운다. 가령 화성암은 그것이 용융 상태에서 고체 상태로 바뀐 온도와 그런 일이 일어난 시기를 알려줘 지구의 모습을 상상할 수 있게 해준다. 퇴적암의 색깔, 알갱이의 크기, 물결 자국, 사층리는 퇴적 환경의 에너지에 대한 단서가 되어 그 지층이 퇴적된 강의 특성이나 물살의 방향, 세기 같은 것을 알려준다.
‘태초에 기반암이 있었고, 세상은 그 위에서 커나갔다.’ 이 금언 같은 말을 펼쳐서 보여주는 이 책은 방대한 분량으로 매우 과학적이면서도 인문학적인 글쓰기로 완성한다.
흠잡을 데가 거의 없는 이 야심차고 방대한 모음집에서, 맥피 특유의 문체는 한결같고 당당하다. (…) 로스앤젤레스에서는 누구도 이런 홈런을 칠 수 없을 것이다.
- [퍼블리셔스 위클리]
이 프로젝트에서 맥피는 대중의 관심도 사로잡으면서 지질학계에서 받아들여질 수 있을 완성도로 지질학과 그 종사자들을 소개하는 것을 목표로 세웠다. (…) 매혹적인 이전 세계의 그림은 약 2억4500만 년 전 중생대가 시작될 무렵의 북아메리카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 [사이언티픽 아메리칸]
맥피의 글에는 거대한 구조가 홀로 서 있는 것처럼 보이게 하는 비결이 있다. (…) 늘 그렇듯이 솜씨 좋은 맥피는 초기 호상열도와 화산활동과 미소대륙의 창조에 관한 이야기를 도맡았고, 「창세기」에 걸맞은 힘과 소박함으로 그 이야기를 풀어낸다.
- [커커스리뷰]
1999년 퓰리처상 수상작
현존하는 미국 논픽션의 대가인 존 맥피의 주저가 번역됐다. 거의 1000쪽에 달하는 『이전 세대의 연대기』는 존 맥피가 1981년까지 2000년까지 지질학자들과 미국을 횡단하면서 쓴 네 권의 책을 하나로 묶어낸 것으로, 지구 지질학으로 쓴 가장 방대한 인문학 저서가 되었다. 이 책은 1999년 퓰리처상을 수상했다.
지질학적 탐구심으로 북아메리카 대륙을 횡단하며 지표면 아래에서 일어나는 일을 추적하는 『이전 세계의 연대기』는 오로지 암석의 메아리를 들으며, 암석만을 단서 삼아 노두에 코를 박고 다니는 대장정이었다. 맥피는 지질학 애호가이지만 전문가는 아니다. 하지만 1978년 지질학자들과 함께 미국을 횡단하면서 지구 활동에 온통 마음을 빼앗겼고, 암석 표면에서 이전 세계의 연대기를 읽으려는 시도를 완수해냈다.
우리는 보통 여행할 때 지표면 위를 다니며 발아래는 신경 쓰지 않는다. 하지만 아는 사람은 알듯이, 맨해튼 미드타운의 고층건물들은 단단한 바위 속에 박혀 있다. 그 바위는 한때 녹는점까지 가열됐다가 재결정화되고, 다시 가열됐다가 재결정화되는 사이 건물을 지탱하기에 더없이 좋은 바위가 되었다. 센트럴파크에 가면 은빛 바위들을 볼 수 있는데 모두 4억5000만 년 된 운모다. 만약 이들 표석 점토가 수십 미터 두께로 쌓이지 않았더라면 미드타운과 월가를 잇는 낮은 등마루는 모두 물속에 있었을 것이다. 월가 구역에서는 기반암이 지하 12미터 이내에 있어서 시내에서 가장 높은 건물을 올리는 토대가 될 수 있었다. 뉴욕은 단단한 기반암을 발판으로 삼아 성장한 것이다.
맥피는 “피학적이고 정신을 피폐하게 만드는” 지질학적 글쓰기를 과학자들 마음에 들게, 동시에 일반 독자들도 흡족하게 읽도록 하고자 미국을 횡단하기로 마음먹었다(한 지역을 다니면서 대개 지질학자 한 명과 동행했다). 핵심은 미국의 80번 주간고속도로를 관통하는 것이었다. 이 길의 도로절개면을 관찰하면 모든 시대의 암석을 다 볼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그는 베틀에서 날실 사이를 오가는 북처럼 이 고속도로를 오갔다. 어디를 가든 암석 기록이 먼 시대로 거슬러 올라가 수만 개의 이야기를 펼쳐놓았다.
두껍게 펼쳐진 자갈은 어쩌면 그 아래에 놓인 이전 세계의 풍경을 보존하기 위한 것일지도 모른다. 80번 고속도로가 앨링턴의 페디먼트를 관통하는 곳에서, 플라이스토세의 자갈 아래에는 에오세의 사암이 있었고, 그 아래에는 붉은색과 초록색의 이암이 놓여 있었다. 그리고 다시 그 위를 덮고 있는 역암은 새롭게 형성된 산맥에서 내려온 것이었다. 맥피는 그 지층을 따라 올라가는 와중에 떨어져내리는 자갈, 격렬한 변화가 멈춘 뒤의 고요한 풍경을 보면서 한 세계가 다른 세계로 변하는 과정을 읽을 수 있었다.
지구의 모습은 일렁이는 불꽃처럼 끊임없이 바뀌고, 바뀌고, 또 바뀌었다. 지질학에 대한 호기심과 더 완벽한 글을 써야 한다는 강박은 저자를 더 먼 곳으로 이끌었다. 그리스 본토, 키프로스섬, 애리조나의 탄고아, 샌앤드레이어스 단층의 이 끝에서 저 끝까지 다녔고, 주제는 미국의 횡단면을 넘어 세계의 오피올라이트와 지구구조학까지 확장되었다. 이런 방식으로 이 책에서는 기紀와 세歲와 절節을 넘나드는 여러 연대표가 드러난다.
책 속 문장들에는 저자 특유의 훌륭한 표현력과 그 이상의 절제력이 드러나 있다. 덕분에 과학을 전공하지 않은 일반 독자들도 비조화 저반, 모자이크 역암, 사장석 결정, 층상 반려암, 미그마타이트, 틴캘코나이트, 스자이벨리아이트, 플로고파이트 같은 용어를 아름다운 산문을 감상하는 식으로 읽어나갈 수 있다. 보석 같은 문장, 풍부한 운율, 공들여 쓴 수사와 비유, 방대한 양의 근실한 연구도 빼놓을 수 없는 특장이다. 비록 난해하지만 이 책을 읽는 이들은 지질학의 세계로 천천히 빨려들어갈 것이다.
암석만을 보면서 북아메리카 대륙을 횡단하다
저자는 애초에 소박한 목표를 세웠다. “북위 40도 부근의 북아메리카 횡단면과 거기에 담긴 과학을 보여주자.” 이후 계획은 전면 수정된다. 1년간 여행하며 메모한 것을 보니 그것이 향후 수년에 걸쳐 써야 할 글의 밑그림 정도뿐임을 깨달은 것이다. 그는 이 주제에 계속 품을 들이겠노라 마음먹었다.
전체 구조를 이끄는 주제는 판구조론이었다. 판구조론 혁명은 1960년대에 일어났기에 맥피가 여행을 시작할 당시 이 개념에 비판적인 사람이 없지 않았다. 그는 누가, 왜 반대하는지 목소리를 직접 들으며 새로운 학설이 검증·적용되는 방식을 관찰하고자 했다. 이야기의 구조는 뉴욕에서 샌프란시스코까지 주간州間고속도로를 따라 선형으로 이어지지 않는다. 미국 전체를 이리저리 넘나든다. 이를테면 뉴저지에서 시작한 여행이 네바다로 뛰어 넘어가는 식이다. 2억 년 전 뉴저지에서 일어났던 구조 운동이 오늘날 네바다에서 반복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전 세계의 연대기』는 총 4권의 책으로 각각 발표됐다가 2000년 5권을 추가하면서 하나로 꿰어졌다. 먼저 1981년에 발표된 『분지와 산맥』(제1권)에서는 산맥과 계곡이 번갈아 늘어서 있는 네바다와 유타 서부의 독특한 구조를 따라 서서히 판구조론으로 들어간다. 일종의 도입부다. 이 여정에는 프린스턴대학 지질학과 교수 케네스 데피스가 함께한다. 거구의 몸집과 뒤로 뻗친 머리 스타일의 그는 지질공학, 화학해양학, 퇴적암석학을 연구해왔다. 1제곱미터당 아이디어가 어느 지질학자보다 많은 지식 중개자로 불리는 학자로서 “다른 시대의 세계로 열려 있는 창窓”인 도로절개면들이 그의 연구 대상이다. 맥피는 이 암석 전문가와 은광 찌꺼기를 찾아다니며 통찰력을 얻는다. 두 눈알은 땅을 향한 채 이 산맥 저 산맥 가로지르며 무엇이 단층지괴를 밀어올렸는지를 살핀다. 두 사람은 고슈트밸리를 가로질러 페퀍산맥에 오르면서 데본기의 붉은 셰일, 데본기의 실트암, 데본기의 석회암 속으로 들어간다.
데피스와 같은 지질학자들은 어란석과 백운석, 응회암과 화강암, 페퀍산의 실트암과 셰일을 모두 ‘그림’의 조각들이라고 말한다. 이 조각들은 고생물과 화학적 특성, 지각의 움직임, 고환경의 풍경을 알려주는데, 지질학자들은 이들 조각을 찾아내 하나의 선으로 연결하는 작업을 한다. 그리하여 마침내 습곡, 단층, 평평한 평원 같은 구조가 나타나는 것이다.
그로부터 2년 뒤 맥피는 2권 『수상한 지형에서』을 출간했다. 여기서는 판구조론의 비현실적인 도약에 대한 회의적 비평을 소개한다. 그 역할을 담당하는 이는 미국 지질조사소 소속으로, 밑바닥까지 철저히 파고드는 야외지질학자 애니타 해리스다. 유별나게 실용적인 사고방식의 과학자, 약점이 거의 없는 지질학자, 퇴적암뿐 아니라 화성암과 변성암에 대해서도 해박한 지식을 지닌 사람이고, 현장의 암석을 아는 뛰어난 생물층서학자이자 고생물학자다. 그녀의 첫 남편은 애팔래치아 북부의 지질학자였고, 현재의 남편은 애팔래치아 남부의 지질학자로, 애니타는 애팔래치아산맥의 이 산 저 산을 매일 오르내린다. 현재 애니타는 코노돈트에 있어 세계적인 권위자다. 맥피는 애니타와 함께 뉴저지에서 인디애나까지 탄산염암을 채집하며 다녔다. “판구조론 신봉자들”에 맞서 이의를 제기하는 애니타의 의견에도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나는 판구조론을 믿어요. 다만 내가 이의를 제기하는 것은 판구조론이 절대적인 복음으로 받아들여진다는 점이에요. 내가 알고 있는 것에 비춰보면, 너무 과하게 적용되고 있어요. 지질학적으로 세세한 것에는 주의를 기울이지 않지요.”
이전 세계 연대기의 시적 풍경들
3권 『평원의 융기』는 1986년에 집필됐다. 여기서 맥피는 와이오밍의 웅장한 노두들을 조사한다. 즉 주간고속도로의 도로절개면뿐 아니라 잭슨홀, 티턴산맥, 파우더강 분지, 윈드강 분지, 래러미산맥에 대해 이야기한다. 이곳의 암석들은 뉴욕과 샌프란시스코를 잇는 80번 주간고속도로의 다른 어느 곳보다 더 오랜 기간의 지구 역사를 드러낸다. 예컨대 흘끗 보고 지나칠 와이오밍 롤린스의 풍경 속에는 그랜드캐니언의 웅장한 암벽보다 훨씬 더 긴 시간이 펼쳐져 있다. 그린강은 지난 수백만 년 동안 유인타산맥을 깎아내며 흘렀고, 윈드강은 아울크리크산맥을, 래러미강은 래러미산맥을 깎아내면서 흘렀다. 와이오밍의 지형은 성장하고, 쇠퇴하고, 압축되고, 펼쳐지고, 해체되고 사라지는 시적 풍경을 보여준다.
맥피는 이전 세계의 테두리가 되어야 마땅할 와이오밍을 “로키산맥 지질학의 거장”으로 꼽히는 데이비드 러브와 함께 여행한다. 러브는 와이오밍 중부의 외딴 목장에서 성장해 스스로 명성을 얻은 입지전적 인물이다. 그는 암석학, 고생물학, 층서학, 구조학의 방법론을 골고루 제 것으로 만들어 이 지역의 지질도를 작성했다. 그 과정에서 일곱 개의 지층이 발견하고 러브가 손수 이름을 붙였다. 대부분의 지도 작성자가 여러 논문과 보고서를 짜깁기해 지도를 그린다면, 러브는 수만 킬로미터를 걸으면서 오로지 현장을 지향하고, 오로지 암석만 보며 지도를 완성한다. 암석의 구조를 통해 그것이 암시하는 움직임을 알아내는 게 그의 목표다.
4권 『캘리포니아의 지질학적 형성』은 1993년에 발표됐다. 캘리포니아는 활발한 구조 운동이 일어나는 곳으로 맥피가 집필을 시작한 1989년에는 로마프리에타 지진이 일어났고 빅베어와 랜더스, 조슈아트리에서도 연달아 지진이 일어났다. 이곳을 함께 여행한 인물은 구조지질학자 엘드리지 무어스로, 맥피는 그의 생각과 여정을 따라 캘리포니아주가 어디에서 왔고 어디로 가는지를 생각해본다. 무어스의 구조 운동 가설이 중요한 참조점이 되는데, 무어스는 판구조론의 범위를 넓혀가면서 그 안에서 이전 세계를 재구성하는 중이다.
이렇게 네 권의 책은 구조적인 습곡산맥, 애팔래치아산맥 지대의 계곡과 단층, 로키산맥과 서부의 외진 곳과 같은 미국 동부와 서부의 양 끝에 위치한 극적인 암석 지형을 다룬다. 그 사이사이로 인물과 생각들이 번갈아 나타난다. 마지막 5권 『크라톤을 가로질러』는 북아메리카 대륙 중부에 관한 것이다. 미국 중부의 지표에는 드러난 암석이 거의 없어 난관이었는데, 이를 돌파할 방법으로 맥피는 지구물리학을 파고든다. 그리하여 샤이엔과 시카고 사이를 둘러보면서 이곳이 선캄브리아 시대에 어떻게 형성되고 발달해왔는지를 확인한다. 현재까지 지구에서 발견된 가장 오래된 암석은 40억 년 가까이 됐다. 이는 지구의 나이와 6억 년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데, 5권에서 이야기는 최초로 거슬러 올라갔다가 방향을 돌려 호상열도가 부착되어 작은 크레이톤들이 형성되는 시생누대로 나아간다.
대단히 두텁고 역설로 가득한 책
총 다섯 권의 이야기가 합쳐지자 『이전 세계의 연대기』는 대단히 두껍고, 사실과 멋진 표현과 근엄하게 던지는 역설로 가득한 책이 됐다.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당연히 갖가지 암석 이름이 아주 많이 등장한다는 것이다. 물론 이게 전부는 아니다. 루이 아가시와 제임스 허턴 같은 선구적인 과학자들이 깜짝 등장해 살아 있는 전문가들을 보완하기도 하고, 잘 알려져 있지 않은 인물들이 소개되기도 한다. 그중 가장 눈에 띄는 사람은 데이비드 러브의 어머니다. 꼬박꼬박 일기를 써온 이 총명한 개척지 여성의 기억은 『평원의 융기』의 서사 구조를 이끌어나간다. 아득히 오랜 시간과 켜켜이 쌓인 암석을 통과해나가는 긴 설명의 여정에는 캘리포니아의 황금광 시대, 원주민 처녀 위노나의 전설, 1989년의 샌프란시스코 지진으로 인한 고속도로 붕괴와 같은 여담도 곁들여진다.
암석을 따라 하는 여행은 지표면을 걸으며 역사 여행을 하는 것과는 다르다. 암석을 공부하는 것은 지구 역사 자체를 공부하는 것이다. 암석은 그것이 만들어진 시대에 일어난 사건들을 기록하고 있다. 애니타는 “암석은 책이다”라고 말한다. 저마다 다른 말과 문자로 쓰여 있지만 지질학자들을 비롯해 사람들은 그것을 읽는 법을 배운다. 가령 화성암은 그것이 용융 상태에서 고체 상태로 바뀐 온도와 그런 일이 일어난 시기를 알려줘 지구의 모습을 상상할 수 있게 해준다. 퇴적암의 색깔, 알갱이의 크기, 물결 자국, 사층리는 퇴적 환경의 에너지에 대한 단서가 되어 그 지층이 퇴적된 강의 특성이나 물살의 방향, 세기 같은 것을 알려준다.
‘태초에 기반암이 있었고, 세상은 그 위에서 커나갔다.’ 이 금언 같은 말을 펼쳐서 보여주는 이 책은 방대한 분량으로 매우 과학적이면서도 인문학적인 글쓰기로 완성한다.
흠잡을 데가 거의 없는 이 야심차고 방대한 모음집에서, 맥피 특유의 문체는 한결같고 당당하다. (…) 로스앤젤레스에서는 누구도 이런 홈런을 칠 수 없을 것이다.
- [퍼블리셔스 위클리]
이 프로젝트에서 맥피는 대중의 관심도 사로잡으면서 지질학계에서 받아들여질 수 있을 완성도로 지질학과 그 종사자들을 소개하는 것을 목표로 세웠다. (…) 매혹적인 이전 세계의 그림은 약 2억4500만 년 전 중생대가 시작될 무렵의 북아메리카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 [사이언티픽 아메리칸]
맥피의 글에는 거대한 구조가 홀로 서 있는 것처럼 보이게 하는 비결이 있다. (…) 늘 그렇듯이 솜씨 좋은 맥피는 초기 호상열도와 화산활동과 미소대륙의 창조에 관한 이야기를 도맡았고, 「창세기」에 걸맞은 힘과 소박함으로 그 이야기를 풀어낸다.
- [커커스리뷰]
추천평
대단히 두껍고, 사실과 멋진 표현과 근엄하게 던지는 역설로 가득하다. (…) 확실히 존 맥피는 대문장가다. 그에게 실수란 없다. 다만, 조금의 틈도 없는 신중함이 근본적인 실수일지도 모른다.
- 데이비드 콰먼 (뉴욕타임스)
이 책은 한 대문장가의 역작이다. 이 책을 통해서 지구의 서정성을 따라가며, 거의 알려지지 않은 북아메리카 대륙의 모습에 눈을 뜨자.
- 로이 포터 (로스앤젤레스타임스)
『이전 세계의 연대기』는 비문학 창작을 예술의 경지로 올려놓은 책으로 명성을 얻었다. (…) 이 웅장한 서사는 북아메리카의 지질학적 역사라는 드라마뿐 아니라 암석에 대한 사랑이 인생의 사랑인 사람들의 흥미진진한 이야기도 전한다.
- 다나 시먼 (북리스트)
- 데이비드 콰먼 (뉴욕타임스)
이 책은 한 대문장가의 역작이다. 이 책을 통해서 지구의 서정성을 따라가며, 거의 알려지지 않은 북아메리카 대륙의 모습에 눈을 뜨자.
- 로이 포터 (로스앤젤레스타임스)
『이전 세계의 연대기』는 비문학 창작을 예술의 경지로 올려놓은 책으로 명성을 얻었다. (…) 이 웅장한 서사는 북아메리카의 지질학적 역사라는 드라마뿐 아니라 암석에 대한 사랑이 인생의 사랑인 사람들의 흥미진진한 이야기도 전한다.
- 다나 시먼 (북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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