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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주변 심리 첩보전

동방박사님 2022. 11. 10.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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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국제정치에서 암암리에 행해지는 심리공작의 실체를 자세하게 해부한 책이다. 심리공작의 구체적 사례에서부터 배경 이론, 역사, 방법론뿐 아니라 대항방법까지도 심도 있게 제시했다. 특히 한반도 주변 4강이 이 심리전에 얼마나 많은 노력을 쏟고 있는가를 극명하게 보여주는 것과 동시에, 심리전의 핵심 수단인 인지조작이 현대사회에서 여론조작, 국내 정치 등에서도 그대로 사용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결국 심리전은 국제정치뿐 아니라 국내 정치, 집단 혹은 개인 간의 이해 다툼에서도 유용한 수단임을 알려준다. 영화보다도 더 치열하고 흥미로운 첩보전을 이 책을 통해 만날 수 있을 것이다.

목차

머리말 인지조작

제1장 심리공작과 기만공작
파라다이스 아일랜드/성검 전설/민족 감정 이용/‘메시지는 항상 진실이다’라는 허위/가짜 이슬람교 지도자/두 개의 후르시초프 연설문/누설 효과/3색의 프로파간다/민스미트 작전/은폐와 기만/용어?개념의 정리/은밀한 액션으로서의 프로파간다/중국의 심리전 개념/인지조작/인지조작의 실행 주체

제2장 인지조작
스토리의 개념/스토리에 의한 인지조작/인지조작의 사례/심리적인 기술/CIA의 인지이론/CIA의 기만공작 연구 프로그램/정보 분석에 의한 인지조작/원 프레이즈 분석에 잠재해 있는 인지조작/가장 성공한 첩보공작/인지조작을 생각하는 어려움/인지조작의 효과/인지조작의 순서

제3장 중국·한국
중국의 심리전 현대화/중국의 인지조작/EP-3 충돌사건을 통해 본 중국의 인지조작 원칙 적용/남?북한에서 본 이라크 전쟁/대남 심리전략?전술/북한에서 본 미국 심리전/위안부 결의 문제/세계항일전쟁사 보전연합회의 활동/헌금액의 비율/납치 문제를 둘러싼 북한의 인지조작/한국 내에서의 영향/미국 미디어에 대한 파급/인지조작의 기폭점/일본 정부의 대응/슈퍼노트 CIA 위조설의 불가사의

제4장 러시아
문서 위조 공격/오퍼레이션 글라디오/위조문서의 판정/영향 요원/레프첸코 증언/미트로힌 문서에서 보는 정계 공작/전국지 내의 영향 요원/산케이 신문의 반론 기사/해명·입건의 어려움/인지조작으로 거액의 이익/‘과학적’인 프로파간다/SARS 생물무기설

제5장 모략과 모략론
모략과 모략론/그래도 남는 모략론의 문제/DARPA의 엠블럼/10년 후의 인민군 배지/무기로서의 모략론/서브리미널 퍼셉션/세뇌/사이코 바이러스/「라스트 사무라이」라는 프로파간다/테크놀로지가 개선하는 현실/일상의 인지조작

제6장 대항수단
미 국무성이 역설하는 그릇된 정보 분별법/프로파간다 분석의 SCAME/프로파간다 대처 방법/기만공작의 해명/공성계의 교훈/정보 제공자 확인/기만공작 대처 이론/기만공작 대처시 함정/인지적 불협화 이론

후기 인지조작에서의 해방?
 

저자 소개 

일본의 정보기관 전문가 겸 저널리스트이다. 1970년에 태어나 동경대 문학부 언어학과를 중퇴하고 국가 1종 시험에 합격했다. 일본 최대 정보기관인 공안조사청에 들어가 국가 정보분석 업무를 담당하다 1998년 여름 미국 CIA에 파견돼 정보분석에 대한 연수를 받았다. 현재는 주로 주간지나 월간지 등에 활발한 집필 활동을 하고 있으며, 조사 능력이 높고 분석의 면밀함으로 정평이 나 있으며 많은 특종을 만들었다. 저서...
 
역 : 홍영의
 
동경대학교 졸업. 유니온 에이전시를 운영하면서 한·일간의 문화교류에 힘써 왔다. 저서로는『혼자 배우는 일본어』, 『한비자 인간경영』과 옮긴 책으로는 『실락원』, 『유쾌한 표현술』, 『나의 가치를 높여주는 좋은 사람』 등 다수가 있다.
 
 

책 속으로

과거 CIA 직원 11명이 저널리스트로 신분을 위장하였으며, 미국의 15개 매체가 그들에게 협력했다는 것을 1977년 미국 상원 처치(Frank Church)위원회가 폭로했다. CIA는 이슬람 학자나 이슬람계 저널리스트, 나아가 무라(이슬람교 지도자)를 매수하여 보다 온건한 메시지를 발표하게 하거나 테러와의 싸움에서 미국을 지원하도록 했다. --- p.30

존재하지 않는 것을 존재하게 하거나, 과거로 되돌아가 역사를 변경하는 것 등은 사람으로서는 할 수 없다. 그러나 개인?집단이 스토리의 형태로 안고 있는 ‘현실’을 왜곡하고, 조작하는 것은 가능하다. 자기에게 유리한 스토리를 제시함으로써 자신에게 유리한 ‘현실’을 드러내게 하는 것이 바로 인지조작이다. --- p.66

2004년 당시 중국은 이미 각 대군구(大軍?) 전부에 심리전 시험부대를 창립하고 군사대학에 심리전과(科)를 설립하였으며 심리전연구소를 설치했다. 중국군이 육성, 훈련한 제1진 심리전 장교?사관은 이미 육·해·공 3군에 배치되어 있다. 미군은 ‘4개의 심리전 그룹, 12개의 심리전 대대, 22개의 심리전 중대 등 총 7만여 명을 편성해 매년 25억 달러를 사용한다. --- p.101

같은 해 4월에는 용천역 열차 폭발사고, 같은 해 9월에는 양강도 김형직군(郡)에서 ‘수수께끼의 대폭발’이 발생했다. 같은 해 8월에는 부시 대통령이 김정일을 ‘폭군’이라 평가하고 북한은 ‘부시야말로 히틀러를 능가하는 폭군 중의 폭군’이라고 반발한 일도 있었다. 잇따른 사고에 즈음해서 미국이 체제를 흔드는 심리전을 강화했던 것으로 추측되며, 북한은 이에 신경을 날카롭게 세웠던 것을 엿볼 수 있다. --- p.120

대상국의 엘리트에게 영향을 주는 교묘한 회색선전은 저명한 학자, 정치인, 기타 유명인사를 협력자로 삼아, 그들로 하여금 보수계의 학술지나 오피니온지에 기사를 기고하게 하는 것이다. 교묘하게 문장을 수정하고 설득력 있게 논리를 전개한 기사는 읽는 사람의 인식이나 입장에 영향을 줄 수 있다. --- p.163

KGB는 소련 곡물 수확고에 대한 미국의 분석을 교란했다. 소련이 미국으로부터 곡물을 수입할 필요가 없는 것처럼 보이도록 공작했다. 협력자들을 통해 미국 농민들의 조바심을 자극했다. 이 공작 덕분에 소련은 2년 동안 5억 루블을 절약했다.
--- p.183
 

출판사 리뷰

한반도 주변 4강이 펼치는 영화보다 더 극적인 심리전
음지의 손은 어떻게 매스컴과 여론을 조작하며 적을 교란하나?
전직 첩보요원이 밝히는 국제정치와 심리공작의 실체


2003년 이라크전 개전에 앞서 미국은 이라크의 아지즈 부수상이 망명할 것이라는 허위 선전을 했다. 아지즈는 결백 입증을 위해 사담 후세인의 비밀 방공호를 찾았다. 이를 통해 후세인의 소재를 파악한 미국은 이 지점에 대한 무차별 폭격과 함께 전쟁을 시작했다.
서방으로 망명한 구 KGB 요원 레프첸코와 미트로힌의 증언에 따르면, 소련은 일본 정·관계와 언론계에 수백 명의 KGB 협력자를 운용했다. 아사히, 요미우리, 산케이신문 등의 베테랑 기자들 중에도 KGB 돈을 받고 소련에 유리한 기사를 쓴 사람들이 있었다.
일본 정부는 2004년 자위대의 이라크 파병에 앞서 톰 크루즈가 주연한 영화 「라스트 사무라이」를 대대적으로 활용했다. 톰 크루즈가 코이즈미 총리를 예방하기도 했다. 이 영화를 통해 무사도 정신을 환기시킴으로써 일본 내 파병 반대 정서를 잠재울 수 있었다.

심리 첩보전이 한반도를 둘러싼 국제 질서를 바꾸고 있다. 지금 이 순간에도 국제정치의 이면에서는 여론 유도나 모략이 공공연히 벌어지고 있다. 이때 목표로 한 사람·집단의 심리를 조작하고, 가짜 정보로 이들을 교란하는 것이 심리·기만공작이다. 정보의 날조·왜곡 선전으로 인해 적은 의심에 빠져들고 이윽고 스스로 무너진다.
개인이나 집단의 마음속으로 들어가는 것은 대단히 어렵다. 그러나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인지조작의 이용자는 적절한 정보와 기본적인 심리학적 기술을 사용함으로써 어떤 개인이나 집단도 조작할 수 있다. 누구나 인지조작에는 취약하다.
영화와 첩보는 지금도 무관하지 않다. 할리우드의 주요 스튜디오, 텔레비전, 네트워크 등과 백악관 사이에는 오락산업이 테러와의 싸움에 어떻게 공헌할 수 있는가에 대해 활발한 의견 교환을 하고 있다. 이 책은 영화가 무색한 권모술수의 실제 사례에서 각국 첩보기관의 연구 내용, 그리고 그릇된 정보에 놀아나지 않기 위한 대항수단에 이르기까지, 알려지지 않은 인지조작의 실태를 밝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