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세계국가의 이해 (독서>책소개)/3.프랑스역사문화

프랑스 궁정 스캔들

동방박사님 2022. 11. 17. 1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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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브랑톰의 『프랑스 궁정 스켄들』. 16세기 후반 프랑스 오를레앙 왕조의 프랑수와 1세로부터 부르봉 왕조의 앙리 4세에 이르는 약 50년 동안 저자가 체험한 유럽 사회를 극명하게 묘사한 역사 문학서이다. 따라서 역사 문학으로서도 높은 평가를 받을 뿐만 아니라 16세기 후반의 살아 있는 역사(정사가 아닌 이면사)로서 당시의 귀족사회 남녀들의 사생활에서부터 깊숙한 규방 생활에 이르기까지 살펴볼 수 있다.

 

목차

알랑송 공작 전하께 _ 4

알랑송 공작님의 죽음에 부쳐 _ 5

브랑톰과 『프랑스 궁정 스캔들』 _ 8

이야기를 시작하며 _ 13

CHAPTER 1
바람둥이 아내를 둔 뻐꾸기 남편들의 이야기 _ 16

뻐꾸기의 계절|칼을 품은 뻐꾸기|살아남은 여인들|로마 시대의 바람둥이|처참한 죽음|바람둥이 아내를 만드는 남편들|쾌락을 위하여|성적인 승리|산제의 모험|아내에 대한 찬사와 자랑|다양한 뻐꾸기들|복수의 문제

CHAPTER 2
사랑에 빠진 여인들과 바람을 피우는 이유 _ 77

사랑을 찾아 나선 여인들|순결하지 않은 처녀들|첫날밤의 에피소드|신부의 바람기|무능한 남편|건달이냐, 부자 뻐꾸기냐|애정 표현|복수의 쾌락|몰래 하는 사랑과 드러낸 사랑|바람둥이 아내에 대한 처방|누가 더 창녀일까|박애주의의 실천|추녀의 정절보다는 미녀의 바람기가 낫다|뻐꾸기 남편의 변태적 행위|왕실의 악습과 편견|불륜의 대가

CHAPTER 3
사랑 놀음을 위한 다양한 지식과 정숙한 여인들에 대한 찬사 _ 177

사랑의 대가(大家)에 대한 논란|여성의 동성연애|마음속의 화냥질도 유죄인가|애정 놀음의 덕목과 예절|사랑의 계절 봄|정숙한 여인에게 보내는 글


CHAPTER 4
사랑에 있어 가장 만족을 주는 것은 접촉하는 것인가, 보는 것인가, 아니면 말인가 _ 215

사랑의 쾌감을 위한 제안|가면 속의 사랑|언어적 기교의 효과|사랑의 쾌감은 보는 것|마른 여자와 뚱뚱한 여자|바람직하지 못한 여인들|아름답지 못한 자연|사랑의 묘책|특이한 취미|스키피오의 승리|바라보며 얻는 기쁨|플로라 축제

CHAPTER 5
멋진 다리가 불러일으키는 욕망 _ 281

아름다운 다리의 유혹|매력 있는 각선미 연출법|멋진 다리가 주는 기쁨|늘씬한 다리에 대한 과시

CHAPTER 6
젊은이들처럼 사랑을 불태우고 싶어 하는 여자 _ 303

사랑에 대한 변함없는 갈망|쓰면 쓸수록 욕망은 커진다|죽음 뒤의 사랑|늙어도 사라지지 않는 아름다움|명예와 영광을 안겨주는 관계|나이를 무색케 하는 아름다운 여인들|마리 다라공에 대한 추억

CHAPTER 7
아름답고 현숙한 여인들은 용사를 사랑하고, 협객들은 용기 있는 여인을 사랑한다 _ 349

용사를 사랑하는 여인들의 기질|멋진 남성에 대한 여성의 호기심|사랑의 확인을 위한 기교|용기를 일깨우는 여성들의 사랑|사랑의 이유|적극적인 사랑의 효과|영웅적인 여인들에 대한 찬사|아름답고 당당한 여인, 제노비|전장에 있어 여인들의 역할|진취적 기상을 떨친 위대한 여인들|여인들의 충고가 이루어 내는 일|위대하신 분들의 처신|아름다운 최후의 순간|죽음의 에피소드

CHAPTER 8
여자를 험담하는 일이 빚어내는 결과 _ 439

추문에 관한 사람들의 태도|여인들에게 관대했던 어르신|중상모략의 결과|스캔들과 복수|험담가들의 다양한 모습|명예를 위하여|사랑의 선물|달콤한 쾌락의 에피소드|고귀하신 여인들에 대한 예의

CHAPTER 9
유부녀와 과부와 처녀 중 사랑에 가장 뜨거운 이는 누구일까 _ 503

누구의 몸이 가장 뜨거운가|타오르는 불길 끄기|사랑에 대한 여인들의 태도
여인들의 다양한 기질과 성적 본능|과부들의 자유로운 생활|현숙한 여왕, 이자벨 도트리슈|정숙한 독신 생활|여왕 마리 드 옹그리의 삶|손 알테스 드 로렌|마담 드 몽페라와 과부들의 옷매무새|죽은 남편에 대한 사랑|독신, 아름다운 맹세|남편의 죽음을 맞는 여인들의 태도|에페소스의 미망인|어리석은 재혼|결혼이라는 끝없는 욕구|비교 대상이 된 전 남편과 새 남편|비너스의 후예들|교활한 사랑의 계략|배일 속의 여인들
 

저자 소개

저자 : 브랑톰
본명 피에르 드 부르데유, 1540-1614)은 프랑스의 군인이며, 연대기작가인 브랑톰의 본명은 피에르 드 부르데유이다. 부르데유 남작의 셋째 아들로 태어났고, 어머니와 외할머니가 나바라의 왕족이었기 때문에 어린 시절을 나바라 왕비 마르그리트 드 발루아의 궁정에서 보냈다. 1549년에 마르그리트가 죽자 파리로 가서 공부를 계속했고, 1555년 푸아티에대학교에서 공부를 마쳤다. 그 후 그는 앙리 2세의 궁정을 찾아...
 
역자 : 임승신
불어불문학을 전공하고 프랑스로 건너가 파리 12대학에서 문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유럽의 풍속사에 관심을 갖게 되어 『프랑스 궁정 스캔들』을 번역하였다.
 
 

책 속으로

브랑톰은 앙리 3세에 이어 왕위를 계승할 알랑송 공작이 죽음으로써 정국은 3명의 앙리에 의한 3파전이 극에 달한 1588년에는 지방에 기거한 것으로 보이며 1589년 2월 7일 파리에서 비참하게 살해된 앙리 3세의 장례식에 참석했으나 이후 “파리는 살기에 괜찮은 곳이지만, 죽기에 적합하지 않다.”며 영지로 돌아와 세상사에서는 완전히 은퇴하고 지내게 된다. 그의 유일한 외출은 말하기를 즐기는 여왕 마고, 마르그리트 드 발루아를 만나는 일이었다. 카이사르나 폼페이우스의 연설문을 번역해서 그녀와 함께 읽곤 했는데 그녀는 늘 브랑톰에게 글쓰기를 독려해 준 여인이었다.
일찍이 궁정 생활을 할 때부터 생생하고 감칠맛 나게 이야기를 잘했던 브랑톰은 자신이 늙어 간다는 것을 깨달으면서 기억들을 글로 옮기기 시작했다. 뿐만 아니라 병석에 있을 때부터 많은 산문과 콩트, 시, 이야기 등을 쌓아놓고 있었으며, 15년 이상 자신의 작품을 교정하고 집필하는 데 바쳤다.
그는 오랜 시간을 서재에서 보냈지만 책보다는 자신이 갖고 있던 생생한 기억 속에서 더 많은 걸 끌어내었다. 그는 자신의 영지 안에 있는 브랑톰 승원, 부르데유 가의 저택, 샤토 투르 블랑슈, 그리고 자기 땅 한쪽에 지은 리슈몽 저택을 오가면서 아름답던 젊은 날을 회상하며 작품 생활에 몰두했다.
---본문 중에서

출판사 리뷰

화려한 프랑스 궁정 속에 숨겨진 사랑과 광기, 그리고 스캔들

브랑톰의 『프랑스 궁정 스켄들』은 16세기 유럽 문화의 충실한 거울로서 역사가와 문학 연구가는 물론 성행동(性行動)에 관심을 가진 성과학자(性科學者)를 위한 귀중한 자료가 될 뿐만 아니라, 풍부한 지식과 교양에 걸맞은 유머와 해학이 넘치는 품격을 갖추고 있다!

이 책은 16세기 후반 프랑스 오를레앙 왕조의 프랑수와 1세로부터 부르봉 왕조의 앙리 4세에 이르는 약 50년 동안 저자가 체험한 유럽 사회를 극명하게 묘사한 역사 문학서이다. 따라서 역사 문학으로서도 높은 평가를 받을 뿐만 아니라 16세기 후반의 살아 있는 역사(정사가 아닌 이면사)로서 당시의 귀족사회 남녀들의 사생활에서부터 깊숙한 규방 생활에 이르기까지 살펴볼 수 있는 귀중한 자료가 된다. 그리하여 라 파예트, 발자크, 모파상, 아나톨 프랑스 등의 작품은 이 책에서 엿볼 수 있는 염담(艶談)과 소담(笑談)을 그 기초로 삼고 있다. 이와 같이 『프랑스 궁정 스켄들』은 문학도를 지망하는 모든 이들에게 영감을 주고 다양한 작품 소재들을 선물하고 있다.
특히 이 책은 광범한 교우 관계와 종군 당시 주재했던 각국에서의 견문을 토대로 무명의 선남선녀는 물론이고, 역사상 이름이 난 제왕이며, 귀족과 그 부인들, 심지어 로마 교황과 추기경에 이르는 온갖 인물들의 비밀스런 에피소드, 엽색담 등을 뒤범벅해 그리스 로마 신화와 고전 등에 적절히 배합시켜 놓은 방대한 일화집이다. 여기에 등장하는 남녀간의 희비극과 진담, 기담들은 거의가 실재했거나 직접 보고 들은 것들뿐이어서 역사적인 연구 자료로서도 매우 귀중하다.
여왕 마고란 이름으로 우리에게 친숙한 마르그리트 드 발루아와 프랑수아 1세, 앙리 2세, 카트린 드 메디시스 등 16세기 발루아 궁정을 중심으로 펼쳐진 열정적이면서도 관능적인 사랑의 모험들이 이 책에서는 스캔들과 정숙한 여인들의 탈선의 모습들이 도덕적인 타락이라기보다는 자연적인 현상으로 인식되어 즐거운 그림을 보듯 상쾌하고 탄력 있게 묘사되어 있다.
브랑톰은 1552년부터 5년간 파리와 포와체에서 법학을 공부했기 때문에 16세기의 관습법에 정통했다. 뻐꾸기 남편을 만들어 내는 원인이 여자 쪽에 있다는 점을 간파한 브랑톰의 재치가 돋보인다고 하겠다. 브랑톰은 동성애에 대해서도 상당한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이에 관해서는 뻐꾸기 남편이 아니라 여자 뻐꾸기(서로 좋아하는 사이라고 믿고 있는 젊은 여성이 다른 여자와 관계하고 있는 사실을 모르는 고귀한 신분의 여인)를 관찰하면서 남성의 성기와 관련된 일화도 상세히 소개하고 있다.
이와 같이 16세기 후반의 생활사를 그려낸 브랑톰의 업적은 대단한 것으로 무인(武人)으로서는 이름을 날리지 못하였으나 문인(文人)으로서는 그 명성을 남기게 되었다. 그렇다면 이 위대한 저술가는 이 책에서 보는 바와 같이 여색과 연애의 달인이었느냐 하면 그렇지는 않았다. 오히려 소극적인 사내였고, 실연과 짝사랑을 일삼는 어리석은 독신주의였다. 그러했기 때문에 이와 같은 세계적인 진귀한 책을 쓸 수 있었던 것이 아니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