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가톨릭-천주교 (독서)/1.천주교일반

그리스도를 입다 (2023)

동방박사님 2024. 4. 7. 09:17
728x90

책소개

‘그리스도를 따름’을 ‘그리스도를 닮음’으로 풀어낸
바오로 사도 버전의 준주성범

세례받고 주일만 지키면 그리스도인?
그리스도를 입어야 그리스도인!


그리스도를 입는다는 건 날마다 옷을 갈아입는 일과 다르다. 그것은 우리가 마침내 그분을 마주 뵙는 순간까지 계속될 ‘닮음의 여정’을 살아가며 하루하루 그리스도의 성령을 입는다는 뜻이다. 사랑 자체이신 그리스도의 초대를 받아들이고 더듬더듬 그분을 따르기 시작하면 천천히 그리고 단계적으로 정체성에 변화가 일어난다. 그것은 온갖 상처와 인간적인 나약함 가운데서도 이루어지는 거룩한 변화의 여정이다. 타오르는 불에 닿은 쇠가 온통 불꽃으로 변화되듯이 그리스도의 사랑이라는 불꽃에 닿아 온통 사랑이 되어버린 그리스도인의 롤 모델 바오로 사도가 친히 우리의 손을 잡고 인도하는 그 변화의 여정을 따라가 보자.

그리스도인의 참된 정체성을 탁월하게 풀어낸 이 책은 바오로 사도의 영성에 관한 깊은 통찰과 풍부한 성경 주해가 조화를 이루어 읽는 이의 마음을 뜨겁게 달군다. 진정 그리스도의 사랑에 사로잡혀 온전히 그분을 닮아가는 삶을 갈망한다면 놓치지 말아야 할 책이다.

목차

소개 글 / 여는 글

1장 사도의 삶에 드러난 그리스도의 인성
1. 그리스도의 인성?
2. 낮아짐의 길
3. 죽음에 이르기까지 순종하시다

2장 그리스도와 하나 되다
1. 그분을 알다
2. 그분의 차지가 되다
3. 지체들이 하나가 되다

3장 사도의 삶에 드러난 파스카 신비
1. 누가 이러한 일을 할 자격이 있겠습니까?
2. 질그릇에 담긴 보물
3. 죽어감과 삶

4장 너는 내 은총을 넉넉히 받았다
1. 환시를 통한 위로
2. 사도로서 겪는 고난
3. 인간의 약함을 통해 드러나는 은총의 힘

5장 성령의 모습이 드러나다
1. 은사, 직분 그리고 활동
2. 유익을 위하여
3. 삼위일체의 표상

6장 같은 성령을 받아 마시다
1. 하나인 몸과 성령
2. 약한 지체들이 더 요긴하다
3. 함께 아파하고 함께 기뻐하다
4. 성령을 통해 드러나는 하느님 사랑

맺는 글
 

저자 소개

저 : 안토니오 피타 (Antonio Pitta)
 
이탈리아의 교구 사제이며 성서학자이다. 현재 로마 라테라노대학교에서 신약성경 주해를, 그레고리오대학교에서 바오로서간을 강의한다.
 
역 : 성염
 
성염은 1942년생으로 가톨릭대학교 신학부와 광주가톨릭대학교 대학원을 졸업하고 로마 교황립 살레시안 대학교 고전문학과에서 라틴문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한국외국어대학교 철학과 교수와 서강대학교 철학과 교수를 역임하고 주교황청 한국대사를 지냈다. 우리신학연구소 소장 및 이사장, 한국서양고전학회 회장, 서강대학교 철학연구소장 등으로 활동했다. 정년퇴임 논문집 『빛을 찾아서』가 간행되었다. 지은 책으로는 『古典 라틴어』...

책 속으로

이 책은 우리가 ‘그리스도를 닮아가는 여정’을 그저 윤리적 측면으로만 축소하는 오류에 빠지지 않도록 도와주며, 그 여정의 참된 의미이자 바오로 서간의 중요한 주제 가운데 하나인 ‘성령을 통해 그리스도 안에 머물기’를 강조합니다. 성령을 통해 그리스도 안에 머무는 사람은 주님을 닮아갑니다. ‘닮음’이란 단순히 원본과 똑같아지는 것이 아닙니다. 실제로 그럴 수도 없을뿐더러, 예수님을 단순히 하나의 ‘모델’ 정도로 여길 수는 없습니다. 그리스도인이 삶에서 그리스도와 맺는 친밀한 관계는, 그분과의 일치를 향해 나아가는 끊임없는 여정을 통해 무르익기 때문입니다.
--- p.7

세례를 받은 사람들은 그리스도를 입었으며(갈라 3,27 참조), 나날이 주 예수 그리스도를 입으라는 권고를 받는다.(로마 13,14 참조) 특별하면서도 과감한 이 은유는 연기하는 인물의 의상을 입어야 하는 연극에 관한 이야기가 아니라, 부활하신 그리스도와 그리스도인 사이의 친밀한 관계를 시사한다.
--- p.18-19

“그리스도 예수님께서 이미 나를 당신 것으로 차지하셨기 때문입니다.”(필리 3,12) … 목표를 향해 가장 먼저 달렸던 이는 바로 부활하신 주님이며, 그분은 이미 목표에 도달하셨다. 그분이 목표로 삼으셨고 상으로 차지한 대상은 다름 아닌 바오로다. 그렇다고 그리스도께서 그를 그저 갑자기 차지하신 것은 아니다. 사랑하는 연인의 마음을 얻으려는 사람처럼, 그를 차지하시기 위해 먼저 그를 붙드셨다.
--- p.57

사도란 단순한 교육가나 유랑하는 철학자가 아니라, 자신이 복음을 전하는 이들과 결정적인 관계를 맺는 사람이다. … “우리는 이처럼 여러분에게 애정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하느님의 복음을 여러분과 함께 나눌 뿐만 아니라 여러분을 위하여 우리 자신까지 바치기로 결심하였습니다. 여러분은 그토록 우리에게 사랑받는 사람이 되었습니다.”(1테살 2,8)
--- p.92

바오로 서간에 등장하는 ‘그리스도를 닮음’이라는 주제는 그와 관련된 갖가지 편견 때문에 소홀히 다루어질 때가 많았다. 하지만 그의 서간 가운데 그리스도를 닮음 또는 그리스도인들 간의 닮음을 다루지 않는 것은 하나도 없다. 교회 간의 닮음, 심지어 바오로와 티모테오와 티토 사이의 닮음을 다루기도 한다. 우리는 삶에서의 실천을 통하지 않고도 오직 믿음으로 도달할 수 있다는 의화에만 신경을 곤두세우다가, 바오로 사도가 자신의 모든 서간에서 ‘예수 그리스도와 그리스도인들 사이의 닮음과 일치’를 강조했다는 사실을 쉽게 잊는 경우가 많다.
--- p.175

출판사 리뷰

대상 독자

일반 신자, 신학생, 수도자, 사목자, 바오로 서간을 공부하는 학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