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뇌는 기억하지 못해도
몸은 나의 과거를 기억한다!
독일 아마존 심리 1위
‘몸의 심리학’으로 생각, 감정, 인생을 바꾸는 방법
마흔이 넘었는데 아직도 부모를 원망하는 사람, 환갑이 넘었는데도 초등학생 때의 습관을 버리지 못하는 사람. 인간은 왜 이렇게 질기도록 어린 시절의 기억에서 쉽게 벗어나지 못할까? 어린 시절의 상처에서 벗어나 새로운 사람으로 다시 태어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정말 나를 바꾸는 건 불가능한 일일까? 32년 동안 트라우마 치료 전문가로 활동한 독일의 심리치료사, 다미 샤르프는 평생 동안 이 질문에 대한 임상 치료와 연구를 한 사람이다. 다미 샤르프는 자신의 첫 책 『당신의 어린 시절이 울고 있다』(원제 : 오래된 상처도 치유될 수 있다Auch alte Wunden konnen heilen)를 통해 이 질문에 답한다. 그녀가 말하는 핵심 주제는 ‘인식’과 ‘이성’을 강조하는 상담 치료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몸’과 ‘관계’ 위주로 심리치료를 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것은 우리 몸 특히 뇌와 온몸에 퍼져 있는 신경 회로가 갖고 있는 구조적 특성 때문인데, 우리가 기억하지 못하는 어린 시절의 경험들도 생애 초기 몸과 뇌의 구조 형성에 지대한 영향을 미쳐서 지금도 우리 삶에 영향을 주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를 지배하는 건 정신이 아니라 몸이다”
우리는 흔히 ‘머리로는 알겠는데 몸이 안 따라주네’라고 말한다. 이 말은 우리가 아무리 이성의 힘으로, 지식의 힘으로 자신의 문제를 인식하게 된다고 해도 그것을 몸의 변화로 이끌어내는 것은 너무나 힘든 일이라는 것을 잘 말해주고 있다. 저자는 바로 이런 이유 때문에 ‘몸’이 그 사람의 과거 비밀을 푸는 열쇠일 뿐만 아니라 해결사 역할까지 할 수 있다고 말한다. 우리의 느낌, 감정뿐 아니라 사고방식과 삶 자체를 지배하고 있는 것은 사실상 ‘정신’이 아니라 ‘몸’이기 때문이다. 저자는 그 근거로 뇌과학과 생물학적 지식을 풀어놓는데 그것은 이 책의 이론을 탄탄하게 받쳐주는 역할을 한다. 또한 자신이 평생 동안 연구해서 세상에 내놓은 ‘신체 감정 통합 치료법’(SEI, Somatische Emotionale Integration)®의 여러 임상 사례들을 소개하는데, 이는 독자들에게 자신의 어린 시절을 반추하게 만들고 어른이 된 현재의 인생에서 맞닥뜨린 문제를 되돌아보게 하는 힘이 있다. 프로이트의 ‘말하기 치료’가 아직도 우리 사회에 보편화되어 있는 상황에서 그녀의 ‘신체 심리치료 이론’은 많은 사람들에게 신선한 반응을 불러일으켰고 이 책 또한 2018년 독일 아마존 심리 1위에 올랐으며 지금까지도 계속 회자되고 있다. OECD 국가 중 자살률 1위(2018년 통계)라는 불명예에 시달리고 있는 우리나라 독자들에게도 저자의 이론과 임상 사례들은 매우 의미심장한 메시지를 전달해줄 것이다.
목차
아무리 강한 사람도 혼자서는 상처를 치유할 수 없다
1장 어린 시절이라는 비밀 창고
“어린 시절의 상처는 왜 평생을 따라다닐까?”
2장 인생의 다섯 가지 과제
“인생이란 원래 어쩔 수 없는 것이다”
인생 과제 1. 나는 안전한가?
인생 과제 2. 나는 내 욕구를 충족하고 있는가?
인생 과제 3. 나는 타인의 도움을 받아들이는가?
인생 과제 4. 나에게는 ‘자기효능감’이 있는가?
인생 과제 5. 나는 사랑과 성에 관대한가?
3장 어린 시절의 나와 지금의 내가 만나다
“우리는 오늘도 어린 시절을 반복 재생한다”
사람이 잘 바뀌지 않는 건 뇌의 구조 때문이다.
내 몸을 제대로 관찰하기
후천적 회복 탄력성 키우는 법
내 감정을 내 마음대로 다루는 법
수치심을 없애는 처방제, 스킨십
안전하다는 생각을 키우는 방법
건강한 거리 두기란 무엇일까?
4장 몸은 과거의 비밀을 알려주는 열쇠다
“사람을 바꾸는 것은 인식이 아니라 몸이다”
나가는 말
새로운 나를 발견하는 것이 진짜 모험이다
책 속으로
--- p.10
타인(부모도 타인이다)이 아닌 자기 자신을 위해 살기 위해서는 ‘용서’가 최선의 수단이 아니다. ‘용서’는 자신이 겪은 일들을 완전히 다 극복하는 경지에 이르면 자연스럽게 하게 되는 것이지 반드시 해야 하는 것이 아니다.
--- p.72
이들이 인간관계에서 이런 악순환을 반복하는 이유 중 하나는 행복에 대한 자신만의 각본을 갖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자신이 머릿속에 그려놓은 각본대로 주변 사람들이 움직이지 않으면 바로 실망에 빠지기 때문에 아무리 해도 행복을 느낄 수가 없다. 친밀함을 공생과 혼동하는 경우도 많다.
--- p.83
기본적으로 이들은 타인을 믿지 않으며 세상이 자신을 속이고 있다고 생각한다. 이 때문에 인간관계에 어려움을 느낀다. 특히 깊은 관계를 잘 맺지 못한다. 잘못된 거울 반응이 내면에 고착화돼 있기 때문에 웬만해서는 진한 관계를 만들려고 하지 않고 그런 관계가 생긴다고 해도 거부하거나 회피하는 반응을 보이면서 쉽게 상처를 주고 만다.
--- p.101
1차 세계대전이 끝난 후에 노동 능력을 상실하거나 더는 전쟁에 투입할 수도 없는 남성들의 수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났다. 그러자 어떻게 하면 남성들이 전쟁터에서 더 오래 견뎌낼 수 있을까를 연구하기 시작했는데 이것이 회복 탄력성과 트라우마 연구의 기초가 된 것이다.
--- p.171~172
심리치료사가 내담자의 그림자 기억에까지 다가가기 위해서는 몸이 그 사람의 비밀을 푸는 가장 중요한 열쇠라는 사실을 인정해야 한다. 몸을 통해 그 사람의 과거, 옛 상처와 트라우마는 자연스럽게 드러난다. 그런 이유 때문에 신체 지각 능력이 행복을 좌우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말하는 것이다.
출판사 리뷰
#20대 A 씨는 높은 곳에서 떨어지는 꿈을 유난히 자주 꾼다. 게다가 조금만 높은 곳에 올라가도 식은땀이 날 정도로 공포감을 느낀다. 다른 사람들은 공포까지 느끼지 않는 적당한 높이에만 올라가도 A 씨는 민감하게 반응한다. A 씨 스스로도 자신이 왜 이런 공포감을 갖게 되었는지를 잘 알지 못한다.
#30대 B 씨는 극도로 예민한 성격이다. 누군가 자신에게 조금만 싫은 소리를 해도 자신에 대한 공격으로 받아들이고는 쏘아붙인다. 심지어는 진심으로 자신을 위해주는 사람에게 칭찬을 들어도 곧이곧대로 받아들이지 않고 부정적으로 해석해서 삐딱하게 반응한다. 그러다 보니 B 씨 주변에는 친구가 없다. 사람들은 그런 B 씨가 무서워서 웬만하면 말을 걸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그러면 B 씨는 혼자 속으로 되뇌인다. ‘역시 아무도 믿을 수 없어!’
#C 씨는 어린 시절 알코올 중독과 가정폭력을 일삼던 아버지의 영향으로 40대가 된 지금 우울증을 앓고 있다. 수년간 자신의 트라우마를 해결하기 위해 상담 치료를 받았다. 심리 분석을 통해 자신의 문제가 뭔지, 상처가 뭔지 어느 정도 이해하게 되었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몸에 배어 있는 부정적인 습관과 말투 등에서 벗어나지 못해 괴로워하고 있다.
‘몸의 심리학’으로 생각, 감정, 인생을 바꾸는 방법
“우리를 지배하는 건 정신이 아니라 몸이다”
고소공포증을 갖고 있는 A 씨, 너무 예민해서 사회성이 떨어지는 B 씨, 우울증을 앓고 있는 C 씨. 이들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모두들 짐작하다시피 어린 시절의 나쁜 기억 때문에 생긴 트라우마를 안고 있다는 점이다. 마흔이 넘었는데 아직도 부모를 원망하는 사람, 환갑이 넘었는데도 초등학생 때의 습관을 버리지 못하는 사람. 인간은 왜 이렇게 질기도록 어린 시절의 기억에서 쉽게 벗어나지 못할까? 어린 시절의 상처에서 벗어나 새로운 사람으로 다시 태어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정말 나를 바꾸는 건 불가능한 일일까?
32년 동안 트라우마 치료 전문가로 활동한 독일의 심리치료사, 다미 샤르프는 평생 동안 이 질문에 대한 임상 치료와 연구를 한 사람이다. 다미 샤르프는 자신의 첫 책 『당신의 어린 시절이 울고 있다』(원제 : 오래된 상처도 치유될 수 있다Auch alte Wunden konnen heilen)를 통해 이 질문에 답한다. 그녀가 말하는 핵심 주제는 ‘인식’과 ‘이성’을 강조하는 상담 치료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몸’과 ‘관계’ 위주로 심리치료를 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것은 우리 몸 특히 뇌와 온몸에 퍼져 있는 신경 회로가 갖고 있는 구조적 특성 때문인데, 우리가 기억하지 못하는 어린 시절의 경험들도 생애 초기 몸과 뇌의 구조 형성에 지대한 영향을 미쳐서 지금도 우리 삶에 영향을 주고 있기 때문이다. 앞서 예로 든 A 씨의 경우 저자는 이 사람이 자신조차 기억하지 못하는 어린 시절 침대에서 떨어진 경험이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뇌는 그 사실을 기억하지 못해도 그 사람의 온몸에 퍼져 있는 신경 회로에는 그 기억이 남아 있기 때문에 조금만 높은 곳에 올라가도 몸이 이미 그것을 눈치채고 긴장하게 되는 것이다. 30대 B 씨의 경우에도 마찬가지이다. 이 사람은 어린 시절 부모 혹은 주변 사람으로부터 긍정적인 피드백을 받은 경험이 없다. 자신이 어떤 말과 행동을 했을 때 부모로부터 자존감이 상하는 피드백을 받거나 모욕감을 느꼈을 수도 있다. 우리 몸은 이런 고통스러운 경험에서 자신이 어떻게 살아남았는지를 기억하기 위해서 그것을 반복하는 습성을 갖고 있는데 이것이 바로 ‘재연출’ 현상이다. 그러므로 B 씨가 이렇게 예민한 성격으로 주변 사람들을 다 적으로 만드는 것은 그것을 특별히 ‘의식’해서가 아니다. 몸이 기억하고 있는 패턴대로 행동하고 있을 뿐인 것이다. 저자의 핵심 주장은 C 씨의 예에서 가장 잘 드러난다.
어린 시절을 반복 재생하고 있다면 주목할 책
“트라우마는 매우 보편적 현상이다”
트라우마 연구의 시초는 1차 세계대전이 끝난 후 ‘어떻게 하면 남성들을 전쟁에서 더 오래 견딜 수 있게 할 것인가?’에 대한 연구에서 비롯되었으며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라는 의학명 역시 베트남 참전 군인들의 심리 치유 과정에서 명명되어 오늘날에 이르렀지만, 꼭 전쟁을 경험해야 트라우마가 남는 것은 아니다. 한 조사 결과에 의하면 미국인의 경우 5명 중 1명은 어린 시절에 성추행을 당한 경험이 있으며, 4명 중 1명은 부모에게 몸에 자국이 남을 정도로 맞은 적이 있으며, 커플 3쌍 중 1쌍은 상대방의 신체 폭력에 시달린다고 한다(베셀 반 데어 콜크, 『몸은 기억한다』에서 인용). 그만큼 어린 시절의 트라우마에 시달리는 사람들은 매우 보편적이며 우리 주변에 있는 평범한 사람들이다. 문제는 그들의 기억이 왜곡돼 있으며 그림자 기억으로 남아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진짜 어떤 문제가 있었는지를 정확히 판단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몸의 심리학을 주장하는 저자, 다미 샤르프는 어떤 사람의 말보다 몸이 주는 메시지가 그 사람의 과거를 어느 정도 보여준다고 주장하는데, 평소 여기에 해당하는 증상이 있는 사람은 이 책을 더욱 흥미롭게 읽을 수 있을 것이다. 이를테면 길을 가다가도 집에서도 어딘가에 자꾸 부딪히는 사람, 자신은 남들과는 뭔가 다르다고 생각하는 사람, 모든 것을 다 이루고 성공했음에도 공허하다고 느끼는 사람, ‘지나치게’ 책임감이 강하거나 독립적이어서 누군가에게 도움 받을 줄 모르는 사람, 칭찬이나 선물 받는 것에 익숙하지 않거나, 아무것도 하지 않고 가만히 있는 것을 못 견디는 사람 등등이다. 얼핏 보면 단점이 아니라 장점으로 보이는 특성들도 트라우마를 드러내는 신체의 특징이기도 하기 때문에 자신이 정말 트라우마에 시달린다고 생각하는 독자뿐 아니라 자신의 내면 심리를 더욱 알고 싶은 독자들에게도 지적이면서도 유용한 정보를 제공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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