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한국역사의 이해 (독서>책소개)/8.우리문화재

국립고궁박물관

동방박사님 2022. 4. 12. 2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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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혼천의, 용비어천가 등이 만원권에 새겨져 있습니다. 만원권 하나에도 이처럼 많은 것이 숨겨져 있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이 과연 몇이나 될까요? 이처럼 늘 곁에 두고 사용하는 물건도 관심을 가지지 않으면 제대로 볼 수가 없다. 근래에 우리문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관련된 박물관의 종류와 숫자도 많이 늘어났다. 하지만 박물관을 제대로 활용하는 비율은 그다지 높지 않은 것 같다. 왜 그럴까요? 어떤 박물관이든지 전시물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면 수박 겉핥기 식의 관람에 그칠 수 밖에 없다. 따라서 전시물에 대한 최소한의 사전 지식이 꼭 필요하다고 생각한다.『현장학습 1번지 국립고궁박물관』을 들고 박물관으로 떠나본다. 우리가 알고 있다고 생각했지만 실상은 전혀 몰랐던 조선 왕실의 숨겨진 이야기들을 박물관 구석구석에서 새롭게 발견하고 알아가는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목차

제1부 - 2층 전시실
제1전시실 - 조선의 국왕
개요 013
조선왕의 계보와 선원록 013
어좌와 일월오봉도 병풍 029
조선국왕이 되기까지 039
국가의 상징물, 국새 059
또 하나의 임금, 어진 065
정조의 화성 행차 077
제2전시실 - 조선의 궁궐
개요 098
북궐도형 098
동궐도 102
서궐도안 134
근정전 상량문 유물들의 비밀 138
제3전시실 - 왕실의 생활
개요 150
왕실 생활용 대표유물 6선 150

제2부 - 1층 전시실
제4전시실 - 조선의 의례
개요 165
길례(吉禮)와 가례(嘉禮) 166
빈례(賓禮)와 군례(軍禮) 171
흉례(凶禮) 174
제5전시실 - 대한제국과 황실
개요 177
대한제국의 역사 177
환구단 전시실 179
어차 전시실 183
제6전시실 - 천문과 과학 1
개요 188
천상열차분야지도 189

제3부 - 지하1층 전시실
제7전시실 - 왕실의 회화
개요 213
궁중기록화 병풍 213
장식용 병풍 220
일월오봉병 228
제8전시실 - 종묘
개요 232
종묘에 모셔진 조선의 국왕들 232
종묘친제규제도설 병풍 242
제9전시실 - 궁중의 음악
개요 252
종묘 제례악 252
정재(呈才) 254
제10전시실 -왕실의 행차
개요 261
반차도 속의 어가행렬 261
제11전시실 - 천문과 과학 2
개요 275
조선시대의 시간 표시법 275
해시계 281
물시계 291

부록
박물관 소개 및 연혁 308
관람안내 310
시설안내 314
주요소장품 316
 

저자 소개

저 : 최동군
 
강원도 원주에서 육군 보병 장교 최준호 대위와 김주자 여사 사이의 장남으로 태어나 1973년 부산 연제초등학교에 입학한 후, 동해중학교, 동인고등학교를 거쳐 1991년 연세대학교를 졸업할 때까지 우리 문화와 역사에는 특별한 지식이 없는 너무나도 평범한 시민이었다. 그러던 중 1997년 태어나서 처음 참여하게 된, 2박 3일간의 경주 문화답사에서 거의 신내림에 가까운 큰 문화적 충격 및 감명을 받았고 그 후로 우리...
 

출판사 리뷰

조선왕조 500년, 화려했던 조선 왕실의 생활!
그 누구도 함부로 볼 수도 따라 할 수도 없었던
500년 역사 속 왕실의 모든 것이 지금 공개됩니다.


만원권 지폐를 자세히 관찰해 본적이 있나요?

만원권의 그림을 생각하면 세종대왕이 가장 먼저 떠오를 것입니다. 조금 더 관심이 있었던 사람이라면 일월오봉도를 함께 떠올릴 수도 있겠지요.
만원권에 그려진 그림 중 세종대왕 다음으로 우리에게 익숙한 ‘일월오봉도’는 왕권을 상징하는 그림으로써 항상 왕이 앉은 어좌 뒤쪽에 배치됩니다. 때문에 지폐 내에서도 세종대왕의 뒤편에 자리 잡고 있는 것이라 할 수 있지요. 하지만 초기의 일월오봉도는 현재 우리가 아는 형태가 아닌 다섯 개의 봉우리만 있는 오봉도의 형태였다고 합니다. 조선 초기에는 이 오봉도 앞에 금과 은으로 장식한 ‘일월경’을 달아 사용하였으며 영조의 절약 정신으로 해와 달을 그림에 포함시킨 일월오봉도가 탄생하게 된 것입니다.

뒤편에는 세계에서 두 번째로 오래된 천문도가 자리 잡고 있습니다. 바로 ‘천상열차분야 지도’가 그것이지요. 이것은 하늘의 별자리를 시간과 공간에 대응시켜 돌에 새긴 각석으로 조선 건국 초기 역성혁명으로 왕조를 일으킨 태조가 자신의 정당성을 입증하기 위해 만든 것입니다. 각석의 내용을 분석해보면 지금의 천문 지식과 놀랍도록 일치하는걸 확인할 수 있는데 단순히 눈으로만 관찰하여 이러한 내용을 알아냈다는 것이 무 척이나 신기할 따름입니다.

이 밖에도 혼천의, 용비어천가 등이 만원권에 새겨져 있습니다. 만원권 하나에도 이처럼 많은 것이 숨겨져 있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이 과연 몇이나 될까요? 이처럼 늘 곁에 두고 사용하는 물건도 관심을 가지지 않으면 제대로 볼 수가 없습니다.

근래에 우리문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관련된 박물관의 종류와 숫자도 많이 늘어났습니다. 하지만 박물관을 제대로 활용하는 비율은 그다지 높지 않은 것 같습니다. 왜 그럴까요? 어떤 박물관이든지 전시물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면 수박 겉핥기 식의 관람에 그칠 수 밖에 없습니다. 따라서 전시물에 대한 최소한의 사전 지식이 꼭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현장학습 1번지 국립고궁박물관』을 들고 박물관으로 떠나봅시다.
우리가 알고 있다고 생각했지만 실상은 전혀 몰랐던 조선 왕실의 숨겨진 이야기들을 박물관 구석구석에서 새롭게 발견하고 알아가는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제1부 - 조선왕조의 역사와 기록물, 그 안에 담긴 왕실의 생활상

입구를 들어서자마자 눈앞에 보이는 풍경이 바로 2층 전시실의 모습입니다. 국립고궁박물관은 2층부터 1층, 지하1층으로 관람이 진행됩니다. 2층에는 총 3개의 전시실이 있으면 조선왕실의 족보를 시작으로 세자시절부터의 왕이 되기까지 수행해야 하는 각종 행사와 수학과정, 궁궐설계에 담긴 의미와 풍수들, 국가의 상징물과 국새, 어보 등과 또 하나의 임금이라 어겨졌던 임금의 어진까지. 쉽게 접해볼 수 없었던 조선 왕실의 민낯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궁궐에 대한 유물 중에는 유독 물에 관련된 물건들이 많은데 이는 목조건물이 주였던 조선시대에 화마로부터 궁을 지키기 위해 물의 기운을 가진 물건들을 궁궐 여기저기에 배치한 것으로 보입니다. 우리가 많이 알고 있는 드므 또한 이런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제2부 - 조선왕조의 오례와 천문학 그리고 근대국가로의 전환

2층 관람을 끝내고 1층으로 내려가면 조선시대의 의례 즉 행사에 대한 기록들을 살펴볼 수 있습니다. 길례와 가례, 빈례와 군례, 흉례에 대한 의궤 기록과 의례에 사용된 여러 도구들도 직접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의례 전시실을 지나면 대한제국과 황실 전시실을 만납니다. 고종은 대내외적으로 독립국가로써의 위상을 알리고 대제국을 이룩하기 위해서 연호와 국호를 바꾸고 황제국인 ‘대한제국’으로의 변신을 꾀했습니다. 황제국이 된 만큼 폐해졌던 제천단을 다시 세우게 되는데 그것이 바로 환구단입니다. 황제를 상징하는 환구단은 한일합병 후 일본에 의해 헐리게 되었고 그 자리에 지금의 조선호텔이 들어서 있습니다. 현재 조선호텔을 방문하면 환구단의 일부인 환궁우와 환구단 석고를 볼 수 있습니다.

1층으로 내려가자마자 보이는 것이 있는데 바로 순종황제와 순종황후가 타고 다닌 어차입니다. 이 두 차종은 대한제국시대의 유물로써 뿐만 아니라 세계 자동차 역사상으로도 몇 대 남지 않은 소수 차종으로서 역사적 가치가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천문과 과학Ⅰ 전시실이 있는데 지하1층에도 천문과 과학Ⅱ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1층의 전시실에서는 주로 천문에 대한 전시물들을 다루고 지하 1층에서는 자격루(물시계)에 대해 다루고 있습니다.

제3부 - 조선왕조의 찬란한 예술 세계와 과학기술

마지막으로 지하1층으로 내려오면 왕실의 회화, 종묘, 궁중의 음악, 왕실의 행차, 물시계에 대해 살펴볼 수 있습니다.
왕실의 회화실에서는 왕실에서 사용한 다양한 병풍의 종류들을 둘러보며 그 그림에 담긴 의미들을 학습할 수 있습니다. 회화실에 이어 바로 종묘전시실이 나오는데 이 곳에는 제사에 사용된 여러 도구들과 종묘에 대한 간단한 설명을 볼 수 있습니다. 동선을 따라 계속 가면 조선시대 사용했던 악기들과 행차 시 왕족이 탔을 가마, 그들을 따르던 여러 가지 깃발과 도구들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천문과 과학Ⅱ 전시실에는 측우기, 해시계와 더불어 복원된 자격루를 만날 수 있습니다. 자격루 앞에는 작동원리에 대해 영상으로 설명해주는 안내판이 있어 좀 더 쉽게 자격루에 대해 알아볼 수 있습니다.

자격루를 마지막으로 국립고궁박물관의 상설전시실에 대한 답사는 끝이 납니다. 위에서 일부분 소개해드린 유물 외에도 국립고궁박물관에는 수많은 유물들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이에 대해서 사전지식이 없이 간다면 사극이나 교과서에서 보던 물건을 실질적으로 본다는 느낌뿐일 것입니다. 책은 박물관 답사 전, 유익한 답사가 될 수 있도록 사전지식을 제공함은 물론 답사가 끝난 후 다시 한번 정리할 수 있도록 도와줄 것입니다.
한여름, 내리쬐는 태양을 피해 국립고궁박물관으로 시간여행을 떠나봄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