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폭력연구 (책소개)/3.제노사이드

피에 젖은 땅 : 스탈린과 히틀러 사이의 유럽

동방박사님 2022. 8. 21. 0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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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MD 한마디나치를 가해자로, 아우슈비츠 희생자를 피해자로 떠올리는 게 우리가 2차 세계대전을 기억하는 방식이다. 그런데 스탈린의 소련이 수많은 사람을 학살했다는 사실을 인지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 히틀러와 스탈린, 이 둘을 함께 봐야 2차 세계대전을 제대로 이해할 수 있다. - 손민규 역사 MD
연대기적·지리학적으로 새롭게 구축해낸 연구서
10개 언어로 된 16개 기록보관소를 샅샅이 뒤지다


티머시 스나이더의 『피에 젖은 땅』은 이차대전사 연구에 한 획을 그은 것으로 평가받는다. 출간된 해에 다섯 개 상을 수여했고, 또 다른 네 개 상의 결선작에 진출했다. 각 나라의 유력 매체 여덟 군데서 ‘올해의 책’으로 꼽았을 뿐 아니라, 앤터니 비버, 새뮤얼 모인, 앤 애플바움 등이 최고의 연구이자 글쓰기라고 상찬했다. 스나이더는 영어, 독일어, 이디시어, 체코어, 슬로바키아어, 폴란드어, 벨라루스어, 우크라이나어, 러시아어, 프랑스어로 쓰인 자료를 섭렵하며 16개 기록보관소를 뒤져 이차대전사의 전모를 그려냈다. 이 책은 각 나라의 자료들을 섭렵해 군사,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지성사를 포괄하면서 정치적 대량학살의 ‘진실’에 가장 근접하는 방식으로 전체상을 드러내려 시도한다. 특히 ‘심층적인 어둠의 상징’과 같은 한나 아렌트의 말이 담지 못한 실체들, 프리모 레비와 같은 생존자들의 기록 너머에 있는 진실, 히틀러와 스탈린을 떨어뜨려놓고 다뤘을 때 놓치게 되는 허점 등을 보충하며 확실한 ‘팩트체크’를 한다.

 

목차

들어가기에 앞서_유럽의 한 장면
들어가는 글_히틀러와 스탈린

1장 스탈린, 소련을 굶주림에 빠뜨리다
2장 스탈린, 계급에 대해 테러를 벌이다
3장 스탈린, 민족에 대해 테러를 벌이다
4장 독소 불가침 조약과 유럽
5장 파멸의 경제학
6장 마지막 해결책
7장 홀로코스트, 그리고 복수
8장 히틀러, 살육 공장을 돌리다
9장 저항하는 자, 불태워지는 자
10장 전쟁 전후의 인종 청소
11장 스탈린의 반유대주의

결론_인간성에 대한 질문
옮긴이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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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저 : 티머시 스나이더 (Timothy D. Snyder)
 
1969년 미국 오하이오주 출생. 중유럽 및 동유럽사와 홀로코스트를 연구하는 역사학자다. 현재 예일대학 역사학과 교수이며, 빈 인문학 연구소 종신 연구원, 미국 홀로코스트 기념관 양심위원회 위원이다. 런던 정경대, 바르샤바 유럽 대학 등에서 강의한다. 2000년대 이전까지 주로 역사학자로 활동해왔지만 2010년대 들어 정치, 보건, 교육 분야에 관심을 기울이며 활동 반경을 넓히고 있고, 2020년 페이스북을 모니...

역 : 함규진

 
1969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성균관대학교 행정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학교 대학원에서 정약용의 정치사상을 주제로 정치외교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성균관대학교 국가경영전략연구소 연구원을 거쳐 현재는 서울교육대학교 윤리교육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동양과 서양, 전통과 현대, 보수와 진보 등 서로 대립되는 듯한 입장 사이에 길을 내고 함께 살아갈 집을 짓는 작업에 열중하고 있다. 『조약으로 보는 세계사 강의』, 『리더가 ...
 

책 속으로

독일계 유대인 16만5000명을 학살한 일은 분명 끔찍한 범죄이지만, 유럽 유대인 전체가 겪은 비극에 비하면 새발의 피다. 홀로코스트 전체 희생자의 3퍼센트도 되지 않기 때문이다. 나치 독일이 1939년 폴란드를, 1941년 소련을 침공했을 때에야 ‘유럽에서 유대인을 몰아낸다’는 히틀러의 비전이 유럽 유대인의 가장 큰 두 분파와 연결되었다. 그의 유럽 유대인 박멸의 꿈은 유대인이 살고 있는 유럽 땅에서만 실현될 수 있었다.
--- p.8

미군과 영국군은 블러드랜드에 전혀 이르지 못했고, 주요 살육 현장을 하나도 보지 못했다. 미군과 영국군은 소련의 살육 현장을 못 봤을 뿐 아니라, 스탈린주의의 범죄가 냉전이 끝난 뒤에야 문서로 공개되도록 내버려두었다. 그들은 독일의 살육 현장 역시 보지 못했고, 그래서 히틀러의 범죄가 제대로 드러나는 데 그토록 오랜 시간이 걸렸다. 독일의 집단수용소를 다룬 사진이나 영화 자료가 대부분의 서방 사람이 그 집단 학살에 대해 알 수 있는 가장 생생한 자료였다. 그런 자료들이야 물론 끔찍했지만, 블러드랜드에서 벌어진 참상을 전하기에는 한참이나 부족했다. 그것은 그 전모는커녕 일부조차 제대로 전해줄 수 없었다.
--- p.15

생존자들 가운데는 그 일을 기록한 사람들도 있다. 한 생존자는 농민이 무슨 일을 하든, “그들은 죽고, 죽고, 또 죽었다”고 회상했다. 죽음은 느리고, 굴욕적이며, 넘쳐흐르고, 흔해빠진 일이었다. 페트로 벨디는 죽음을 예감한 날 안간힘을 써서 고향 마을을 기어다녔다. 다른 마을 주민들이 어디 가냐고 물어봤는데, 그는 자신을 매장하러 묘지로 가는 길이라고 했다. 그는 낯선 이들이 자신의 몸을 구덩이까지 끌고 가길 원치 않았다. 그래서 자기 무덤을 미리 파두었지만, 묘지에 도착했을 때는 다른 시체가 이미 그곳에 있었다.
--- p.97

수용소에도 달성 또는 초과해야 하는 사망자 할당량이 지정되었다. 부농으로 정의된 사람이 위험한 만큼, 부농으로 간주되어 수용된 사람도 위험하다는 논리가 적용되었다. 수용소의 최초 할당량은 1만 명 처형이었지만, 최종적으로는 죄수 3만178명이 총살당했다. 옴스크의 내무인민위원회 대표는 명령 00447호가 실행되기 전인 1937년 8월 1일에 이미 8000명 처형이라는 추가 할당량을 요청했다. 그의 부하들은 하룻밤에 1301명을 선고하기도 했다.
--- p.154

두 동맹국은 서로 어마어마한 수의 이른바 잘 교육받은 폴란드인 계급을 말살함으로써 폴란드에 피었던 유럽 계몽주의의 과실을 없애버렸다. 그것은 소련에게는 자기네식 ‘평등의 확장’을 가능케 했고, 나치 독일에게는 수천만을 대상으로 한 인종주의적 도안, 특히 유대인들을 소위 “마지막 해결책”이 시행되기 전까지 게토에 격리시켜두는 그림을 그릴 수 있게 해주었다. 그런 점에서 나치 독일과 소련은 폴란드라는 제3자에 대한 적개심을 뿜어낼 수 있었던 근대성의 두 사례로 볼 수도 있겠다. 하지만 이는 보통 그들이 말하는 또 우리가 알고 있는 근대성과는 전혀 다른 범주의 것이다.
--- p.279

다른 사람들을 이해 불가능하다고 보는 일은 이해를 포기하는 일, 다시 말해 역사를 버리는 일이다.
--- p.703
 

출판사 리뷰

“절대적 필독서! 그 어떤 역사가도 이런 책을 써내지 못했다”

연대기적·지리학적으로 새롭게 구축해낸 연구서
10개 언어로 된 16개 기록보관소를 샅샅이 뒤지다
대단한 학술적 연구이자 여러 신화의 파괴, 유럽 역사를 다시 보는 시작점
막대한 자료, 소름 끼칠 만한 묘사. 세세하고 완전하며 힘이 넘치는 서술
동정심과 공정성, 통찰력이 빛나는 설명
대담하고, 탁월하고, 불편하게 만드는 책
믿을 수 없을 만큼 독창성이 넘치는 책


파이베타카파 랠프월도에머슨상, 라이프치히 도서상, 컨딜상, 웨인 S. 부시니치 도서상, 구스타프 라니스 국제도서상 수상! 영국 더프쿠퍼상, 슬라브·동유럽·유라시아 연구회, 북부독일방송 도서상, 오스트리아 학술도서상 결선 진출작! 『텔레그래프』 『이코노미스트』 『인디펜던트』 『뉴스테이츠먼』 올해의 책! 『뉴리퍼블릭』 편집자가 뽑은 2010년 최고의 책, 『주이시 포워드』 2010년의 5대 논픽션, 『리즌』 최고의 책, 『커커스리뷰』 주목할 만한 책!

10개 언어, 16개 기록보관소의 자료로 획을 그은 연구

티머시 스나이더의 『피에 젖은 땅』은 이차대전사 연구에 한 획을 그은 것으로 평가받는다. 출간된 해에 다섯 개 상을 수여했고, 또 다른 네 개 상의 결선작에 진출했다. 각 나라의 유력 매체 여덟 군데서 ‘올해의 책’으로 꼽았을 뿐 아니라, 앤터니 비버, 새뮤얼 모인, 앤 애플바움 등이 최고의 연구이자 글쓰기라고 상찬했다. 스나이더는 영어, 독일어, 이디시어, 체코어, 슬로바키아어, 폴란드어, 벨라루스어, 우크라이나어, 러시아어, 프랑스어로 쓰인 자료를 섭렵하며 16개 기록보관소를 뒤져 이차대전사의 전모를 그려냈다.
홀로코스트에 대한 국제적인 집단 기억이 1970~1980년대에 등장했을 때 초점은 독일과 서유럽 유대인들의 경험에 두어졌고, 희생자 중에서도 소규모인 아우슈비츠(학살 유대인 6명 중 1명만 관련됨)에만 관심이 집중됐다. 서구와 미국의 역사가 및 기념운동가들은 아우슈비츠 동쪽에서 희생된 500만 명의 유대인과 나치에게 죽은 500만 명의 비유대인 희생자는 간단히 넘겨버렸다. 또 전쟁이 끝날 무렵 미국과 영국군은 블러드랜드에 전혀 이르지 못해 주요 살육 현장을 하나도 목격하지 못했다. 하지만 동방에서 특히 유대인이 많이 죽어간 사실과 서방에서의 지리적 조건을 계산에 넣지 않는다면, 홀로코스트는 유럽사에서 제자리를 찾았다고 볼 수 없다. 그동안 서구인들이 수집한 자료는 블러드랜드에서 일어난 일을 일부조차 밝히지 못했다.
스탈린과 히틀러의 잔학 행위는 하나의 땅에서 하나의 시대에 치러졌다. 1933~1945년 ‘블러드랜드’에서. 블러드랜드는 폴란드 중부에서 러시아 서부, 우크라이나, 벨라루스, 발트연안국들에 이르는데, 당시 여기서 1400만 명이 죽었다. 블러드랜드는 나치와 소련의 힘 그리고 악의가 얽히고설킨 땅이었다. 이곳이 중요한 이유는 희생자의 대부분이 그 땅 출신일 뿐 아니라 다른 곳 출신들의 살육 정책에도 그 땅이 중심지가 됐기 때문이다. 가령 독일은 540만 명의 유대인을 죽였는데, 400만 명 이상이 블러드랜드 출신이었다. 비유대인 희생자들도 블러드랜드 태생이거나 혹은 그곳에 끌려가 죽었다. 독일은 전쟁포로수용소와 레닌그라드 및 다른 도시에서 끌고 와 400만 명 이상을 굶겨 죽였는데, 고의적 기근으로 죽게 된 사람 대부분은 블러드랜드 태생이었다. 스탈린의 대량학살 정책의 희생자들은 소련 전역에서 모든 땅을 훑으며 나왔지만 그럼에도 결정적 철퇴가 내리쳐진 곳은 소련의 서쪽 변경지대인 블러드랜드였다.
이 책은 각 나라의 자료들을 섭렵해 군사,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지성사를 포괄하면서 정치적 대량학살의 ‘진실’에 가장 근접하는 방식으로 전체상을 드러내려 시도한다. 특히 ‘심층적인 어둠의 상징’과 같은 한나 아렌트의 말이 담지 못한 실체들, 프리모 레비와 같은 생존자들의 기록 너머에 있는 진실, 히틀러와 스탈린을 떨어뜨려놓고 다뤘을 때 놓치게 되는 허점 등을 보충하며 확실한 ‘팩트체크’를 한다. 연구 방법은 세 가지다. 첫째, 과거의 어떤 사건도 역사적 이해를 초월할 수 없으니 그 틀 내에서 살펴볼 것. 둘째, 당시 사람들이 선택할 수 있는 대안이 확실히 있었는지에 대해 숙고할 것. 셋째, 수많은 민간인과 전쟁포로를 학살한 스탈린과 나치의 정책을 시기순으로 정연히 따져볼 것. 특히 세 번째는 희생자의 지리학을 재구성하는 중요한 문제다.

죽어가는 자들의 목소리를 수집하다

“(어떤 낯선 이가) 전에 가지고 있던 배낭이 사라졌다.
걸치고 있던 누더기가 사라졌다.
속옷만 입은 모습이 되었다.
알몸뚱이가 되었다.
내장이 쏟아져 나온 해골이 된 채 ‘앉아’ 있었다.”
- 베라 코스트라비츠카야의 일기 중에서

이 책의 미덕 중 하나는 역사적 통계와 수치들을 정확히 산출하는 가운데, 전체주의에 희생된 수많은 사람에게서 인간의 얼굴을 보려 한 점이다. 책 전체에 죽어가는 이들의 목소리가 울려 퍼지는데, 뼈다귀나 유령들이 무덤 속에서 걸어나온 듯, 죽음에 가닿는 순간의 흐느낌이 책을 적신다. 스탈린의 정책 아래서 죽어간 자들의 최후 모습 몇몇을 살펴보자.
한 학교의 남학생들이 연못 낚시를 하던 중 건진 것은 학급 친구의 잘린 머리였다. 가족들이 아이를 잡아먹었을까, 아니면 동네 사람들의 식인 행위에 목숨을 잃은 걸까. 이런 의문은 1933년 우크라이나에서 흔해빠진 것이었다. 한 어머니는 자신과 딸이 먹으려고 아들을 잡아 요리했다. 또 친척들에 의해 6세 여아가 구출됐는데, 아이가 마지막으로 목격한 건 자기를 죽이려고 칼을 갈고 있는 아빠의 모습이었다. 어떤 가족은 며느리를 먹잇감으로 삼았다. 시댁 가족들은 그녀의 몸뚱이를 구워 잔치를 벌인 뒤 머리통은 돼지밥으로 던져주었다.
죽음에는 순서가 있었는데, 착한 사람부터 먼저 죽어갔다. 이들은 타인의 것을 훔치지 않거나 자기 몸을 팔지 않았던 탓에 죽었다. 또 남의 시체를 먹길 거부한 이들도 먼저 죽어야 했다. 가족 간의 식인 행위를 끝내 거부한 부모는 자식들이 보는 앞에서 죽어갔다. 거적때기에 싸인 소년 소녀들의 널브러진 몸뚱이들이 사방이 깔렸는데, 그들은 자기 배설물을 죽음 직전의 식사로 삼고 있었다.
“하루는 갑자기 그 애들이 조용해지는 거예요. 나가봤더니 그중 제일 어린 아이를, 가엾은 페트루스를 잡아먹고 있었답니다. 그 아이의 살조각을 찢어내서 씹고들 있었답니다. 페트루스는? 그 애도 마찬가지였어요. 스스로의 몸에서 살조각을 뜯어내 우물거리고 있었다는 겁니다. 다른 아이들은 페트루스의 찢긴 몸에 입을 대고 피를 쭉쭉 빨아 마셨고요.” 우크라이의 도시 하르키우에서 아이들을 돌봤던 한 여성의 증언이다.
인육을 사고파는 블랙마켓도 열렸다. 심지어 인육은 공식 경제 시스템 안으로 편입됐는데, 경찰은 인육 판매자를 사찰했고, 국가 기구는 사람을 죽여서 고기를 잘라 파는 장사치들을 밀착 감시했다. 그렇다 하더라도 식인은 강력한 터부였기에 당시나 지금이나 우크라이나에서는 스스로의 명예에 먹칠하지 않으려고 식인 이야기를 감추는 데 급급하다. 사실 대부분의 사람은 기근이 절정에 달했을 때조차 식인 행위가 발각되면 극도로 분노했고, 혐의자들을 마구 때리며 불더미에 던졌다. 수많은 사람은 식인의 유혹에 지지 않으려 발버둥 쳤는데, 그 당시 고아가 된 아이들은 자기 자식을 먹길 거부한 부모들이 남긴 것이었다(한편 어떤 아이들은 고아가 되면 식량 배급을 받을 수 있기에 자기 부모가 죽기를 바라기도 했다). 엄마가 자신을 먹도록 아이에게 강권한 사례도 있었다. “엄마가 그랬어. 돌아가시면 엄마를 먹어야만 한다고.”
스탈린의 집단화 정책은 시민 수만 명을 총살하고, 수십만 명을 추방하며, 수백만 명을 아사 직전으로 몰아넣었다. 1930년대 후반 스탈린의 사살 정책은 1930년대 히틀러의 역량을 훨씬 넘어서는 것이었다. 이 같은 스탈린의 정책은 분명 히틀러에게 득이 되었다. 정치적으로 비슷한 진영 논리를 펼 수 있게 해주었기 때문이다. 집단화와 인위적 기근을 밀어붙이던 스탈린은 자신도 모르는 새에 히틀러의 권력 강화에 여러모로 큰 도움을 주게 된다.

스탈린식 사회주의의 잔혹사, 굴절된 상의 본모습

이차대전사에서 핵심적으로 볼 것 중 하나는 스탈린의 사회주의 제국 치하에서의 참상이다. 히틀러는 바로 스탈린으로부터 힌트를 얻고 스탈린과 각축을 벌이면서 살인 기계가 되었기 때문이다. 따라서 저자는 히틀러와 스탈린 사이를 봐야만 유럽의 참된 역사를 알 수 있다고 강조한다.
1932년의 마지막 몇 주 동안, 외부의 안보 위협이나 내부의 도전 세력이 없는 상태에서 스탈린은 소련령 우크라이나 주민 수백만 명을 죽이기로 결정한다. 스탈린은 계급투쟁이자 민족주의 투쟁의 일환으로 접근하는 가운데 우크라이나 농민이 가해자이며, 자신은 피해자라는 태도를 택했다. 1932년 후반에서 1933년 초반에 실행된 7대 중대 정책은 소련령 우크라이나에만 적용됐는데, 모든 조치는 살인을 필수로 했다. (한편 당시 곡물 징수를 담당한 공산당 활동가들은 죽음과도 같은 침묵을 남겼다.) 누구 못지않게 정치를 사적으로 풀었던 스탈린은 우크라이나 기근 또한 사적인 차원에서 접근했는데, 그가 고수했던 방침은 ‘우크라이나 농민의 굶주림은 우크라이나 공산당 당원의 배신’이라는 것이었다. 또한 1932년 여름 소련령 카자흐스탄에서는 100만 명 이상이 굶어 죽었다.
1933년의 대규모 기아는 스탈린의 첫 5개년 계획(1928~1932)의 산물이었다. 이 기간에 스탈린은 공산당 최상부를 장악했고, 산업화와 집단화 정책을 강행했으며, 패배한 국민을 이끌 무서운 아버지로 부상했다. 그는 시장을 계획경제로, 농민을 노예로, 시베리아와 카자흐스탄의 불모지를 강제수용소 단지로 바꿔버렸다. 그의 정책은 수만 명을 처형으로, 수십만 명을 탈진으로 죽게 했고, 수백만 명을 굶주림에 빠뜨렸다. 주목할 것 중 하나는 ‘명령 00447호’다. 이것은 1930년대 초반 소련 교외 지역을 쑥대밭으로 만든 3인 위원회(트로이카)인 지방 내무인민위원회 대표, 지역 공산당 대표, 지방 검사가 시행했다. 트로이카가 맡은 역할은 자신들이 받은 할당량을 실제 시체로 바꾸는 것으로, 그들은 시민의 처형을 결정하는 데 1명당 1분씩 썼다. 이때 가장 많이 희생된 건 우크라이나인과 폴란드인이었다. 폴란드는 부농계급(쿨라크) 때문에 특히 죽음의 골짜기로 수많은 시체가 떠내려가는 결과를 맞았다.
당시 소비에트 체제의 강제수용소는 독일 강제수용소의 25배에 달했으며, 규모뿐 아니라 치명성에서도 독일에 비할 바가 아니었다. 히틀러 치하의 독일에서는 명령 00447호 때문에 소련에서 18개월간 40만 명이 처형당하는 일에 견줄 만한 사건이 없었다. 1937~1938년 독일에서는 267명이 처형됐지만, 소련에서는 (폴란드) 부농 박멸 작전에서만 37만8326명이 처형당했다. 인구 규모의 차이를 고려하면, 소련 국민이 부농 박멸 작전에서 처형당할 확률은 나치 치하에서 독일 국민이 범죄자로 몰려 사형당할 확률의 700배에 달했다. 또한 1930년대 후반에 가장 박해받은 유럽 소수민족은 400만 명의 독일계 유대인이 아니라, 600만 명에 달하는 폴란드계 소련인이었다. 스탈린은 민족 대학살의 선구자였고, 그중 폴란드계는 가장 처참한 피해자였다. 보수적인 추정에 따르면 1937~1938년 폴란드계 소련인은 다른 소련인보다 체포될 확률이 34배나 높았다.
1938년 말까지 소련이 출신 민족을 이유로 처형한 사람은 나치 독일이 처형한 사람의 1000배가 넘었다. 이 과정에서 소련인들은 나치가 죽인 유대인보다 훨씬 많은 유대인을 죽였다. 정작 유대인은 민족 박멸 작전의 대상이 아니었지만, 대공포 시대와 우크라이나 기근 사태 때 수천 명이 사망했다. 그들은 유대인이라서가 아니라, 가장 잔학했던 정권의 시민이어서 목숨을 잃고 말았다. 그런데 소련에서 자행된 이 같은 살육과 강제추방은 서유럽에서 아무런 주목도 받지 못했다. 대공포 자체가 주목받지 못했고, 이 모든 일은 정치 재판과 정당·군부의 숙청일 뿐이라 여겨졌다.

히틀러의 살육을 제대로 보기

저자는 “국가사회주의의 최악의 요소로 독일의 집단수용소를 보는 것은 환상”일 뿐이라고 지적한다. 1945년 초 몇 달 동안에는 독일이 무너지면서 나치 친위대가 운영하던 집단수용소의 비유대 재소자들이 대규모로 죽었다. 일부 굶주림의 희생자가 영미권 기록영화에도 등장하기도 했는데, 이런 이미지는 독일 체제에 대해 잘못된 견해를 갖게끔 했다. 집단수용소는 전쟁 말기에 수십만 명의 목숨을 앗아가긴 했어도 의도적인 대량학살 프로그램에 따른 것은 아니었다. 비록 일부 유대인이 정치범이나 노동자로서 수용소에 보내졌지만, 집단수용소는 기본적으로 유대인용으로 만들어진 게 아니었다. 집단수용소로 보내진 유대인들은 살아남은, 엄청나게 운이 좋았던 자들인데, 이들이 오랫동안 일하다가 끝내 숨진 수용소 사람들을 대신해 증언하게 된 것일 뿐이다. 유럽 유대인을 말살하려던 독일의 정책은 집단수용소가 아니라 헤움노, 베우제츠, 소비보르, 트레블린카, 마이다네크, 아우슈비츠 등지의 구덩이, 가스차량, 살인 공장 등에서 실행되었다.
소련과 독일 두 국가의 살육 담당 기관은 제3의 영토, 즉 블러드랜드에 집중됐는데, 히틀러가 수상으로 집권한 1933년 당시 독일의 유대인 인구는 1퍼센트도 되지 않았으며, 제2차 세계대전 발발 시점에도 4분의 1 이하였다. 히틀러가 집권하고 첫 6년 동안 독일의 유대인들은 이민을 허락받아 대부분 천수를 누렸다. 물론 16만5000명이 학살되긴 했지만, 홀로코스트 전체 희생자의 3퍼센트에도 못 미치므로 유럽 전체의 비극에 비하면 새발의 피였다. 나치 독일이 1939년 폴란드를, 1941년 소련을 침공했을 때에야 ‘유럽에서 유대인을 몰아낸다’는 히틀러의 비전이 유럽 유대인의 가장 큰 두 분파와 연결되었다. 그의 유럽 유대인 박멸의 꿈은 유대인이 살고 있는 유럽 땅에서만 실현될 수 있었다. 소련과 독일 두 동맹국은 어마어마한 수의 잘 교육받은 폴란드인들을 말살함으로써 폴란드에 피었던 유럽 계몽주의의 과실을 뿌리째 뽑았다. 이는 소련에게는 자기식 ‘평등의 확장’을 가능케 했고, 나치 독일에게는 인종주의적 도안을 그릴 수 있게 해주었다.
1941년 6월 22일은 유럽사를 통틀어 가장 중대한 의미를 지닌 날 중 하나다. 이날 ‘바바로사 작전’이 개시돼 독일이 소련을 침공했는데, 이는 독소 동맹관계의 변화 따위를 뛰어넘는, 어떤 말로도 설명할 수 없는 커다란 재앙의 시작점이었다. 독일 국방군과 붉은 군대의 교전은 1000만 명이 넘는 군인의 목숨을 앗아갔다(민간인 사망자는 포함되지 않음). 또한 독일은 이 기간에 1000만 명 이상의 사람을 계획적으로 살해했다. 그렇다면 독일은 왜 동맹을 깨고 소련의 뒤통수를 쳤을까?
저자가 보기에, 히틀러와 스탈린은 모두 19세기 영국을 뒤이어 제국주의와 해상지배권을 차지하려고 했는데, 히틀러에게 있어 동부 유럽은 제국을 현실화시켜줄 땅이었다. 따라서 거기에 있는 소련을 완전히 쓸어버려야 자기만의 ‘에덴동산’이 될 것이기에, 마침내 히틀러는 동맹국 소련을 청소하려 하면서 역사상 가장 끔찍한 살인기계로 변모하게 된다.

방대한 이 책의 끝에서 저자는 블러드랜드를 어떻게 바라봐야 하는가에 대해 의미심장한 관점을 제기한다. ‘독자인 당신은 블러드랜드의 희생자와 스스로를 동일시하는가? 그렇다면 당신은 블러드랜드의 범죄자나 방관자들처럼 될 위험이 있다. 살인 엔진을 시동한 그곳의 직원들이 나와 다른 인간이었다고 본다면, 그것은 윤리적으로 타당한 태도일까? 불행히도, 스스로 희생자와 마찬가지라고 주장하는 건 그 자체로 윤리적인 선택이 못 된다.’
그 시대에는 모두가 스스로를 희생자라고 생각했다. 20세기의 중요한 전쟁이나 대량학살치고 침략자나 범죄자들이 처음에 자신들은 무죄다, 희생자다라고 주장하지 않은 경우는 없었다. 하지만 개인마다 피해자 의식은 한도가 없어 보이기에, 스스로 희생자라 믿는 사람은 굉장히 폭력적으로 행동할 동기가 부여될 수 있다. 이에 저자는 말한다. ‘희생자와 진정으로 동일시되고 싶다면, 그들의 죽음만 볼 게 아니라 그들의 삶을 봐야 한다’고. 또한 범죄자들이 저지른 행동을 이해하는 일은 별로 매력이 없지만 도덕적으로는 더 중요하기에 여기에 더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도덕적 위험은 누군가가 희생자가 될 때보다 범죄자나 방관자가 될 때 발생하기 때문이다. ‘나치 학살자들은 이해 불가능한 인간들이야’라고 말하는 것은 유혹적이다. 하지만 인간에게서 인간성을 부인해버리면 윤리란 불가능해진다. 그런 유혹에 굴복해 다른 사람들을 인간 이하로 규정하는 일은 나치의 입장으로 한발 다가가는 일이다. 그리고 그것은 어쩌면 역사를 저버리는 일이 될 것이다.


이 책으로 인해 현대 유럽과 제2차 세계대전을 완전히 다시 생각하게 될 것이다.
- [뉴리퍼블릭]

스나이더의 연구는 세세하고 완전하다. 그의 서술은 힘이 넘친다.
- [워싱턴포스트]

스나이더의 책은 기존 관점을 뒤흔들어놓는다. 상당한 논쟁을 각오하지 않으면 어떤 역사가도 시도 못할 과제이지만, 그는 나치의 학살기계 그 전모를 포착해냈다.
- [월스트리트저널]

예일대학의 역사학자가 필생의 작품으로 써낸 이 책은 읽고 또 읽을 가치가 있다. - [이코노미스트]

스나이더는 20세기 중반 유럽이 겪은 악몽을 제대로, 확실하게 제시해보려 했다.
- [인디펜던트]

스나이더는 새로운 사고와 조사 결과를 산더미처럼 제시한다. 참으로 대단한 학술적 연구이며, 여러 신화의 파괴이자 유럽 역사를 새롭게 다시 보는 시작점일 수밖에 없다.
- [뉴스테이츠먼]

영어로 쓰인 책 가운데 독일과 소련의 대량학살을 함께 아우른 책은 『피에 젖은 땅』이 첫 번째다.
- [텔레그래프]

히틀러와 스탈린이 거의 동시에 저지른 인종 청소에 대한 놀라운 책.
- [슬레이트]

우크라이나 기근에 대한 이 책의 잊지 못할 설명은 스탈린이 자기 나라의 농촌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똑똑히 알았으며, 의도적으로 그런 일을 부추겼음을 분명히 알려준다.
- [가디언]

스나이더의 수정주의적 역사는 제2차 세계대전 중 일어난 비극을 새롭게 접근하도록 해준다.
- [롤 콜]

스나이더의 서술에서 통계는 중요한 부분이다. 그러나 그는 모든 숫자가 개개의 인간임을 잊지 않는다.
- [워싱턴타임스]

두말할 것 없이 참신한 연구 결과를 내놓았다. 더욱이 이는 서구 학자들에게 도무지 익숙지 않은 언어로 된 자료들에서 나온 것이다.
- [파이낸셜타임스]

충실하고 적절한 연구 성과.
- [북리스트]

소련과 나치 독일이 함께 저지른 대량학살에 대한 소름 끼치도록 체계적인 연구. 놀라운 숫자들과 학문적 식견.
- [커커스리뷰]

동유럽의 비할 데 없는 비극에 대한 거시적인 서술과 개개인의 삶에 대한 긴밀한 접근을 연결지었다.
- [아이리시타임스]

20세기 역사에 관심 있는 모든 이의 절대적 필독서다.
- [프라하포스트]

매우 흥미롭고 도발적이다.
- [워싱턴먼슬리]

놀랍고 중요한 새 책. 스나이더의 글쓰기는 불편할 만큼 대담하다.
- [내셔널]

대담하고, 탁월하고, 불편하게 만드는 책. 올해의 역사서 가운데 으뜸이다.
- [히스토리 투데이]

20세기 중반의 유럽을 연구하는 학자의 완벽한 참고서.
- [미시간 워스터디 리뷰]

출간 즉시 고전의 반열에 오른 책.
- [포린폴리시 인 포커스]

꼼꼼하게 조사하고 대범하게 관점을 잡은 책.
- [에틱스 앤 인터내셔널 어페어스]

흥미롭게도 관점을 비틀어버리면서, 보통의 서구인들이 홀로코스트에 대해 갖는 이해가 얼마나 불충분한지를 보여준다.
- [내셔널 리뷰 온라인]

대단한 역사책. 그는 우리 다수의 제2차 세계대전관을 뒤바꿔놓는다.
- [매클런스]

이 책은 매우 특별한 학문적 노고의 산물이다. 저자는 16개 기록보관소를 샅샅이 뒤졌다.
- [코먼윌]

이 책은 아마도 스나이더의 필생의 역작이 될 것이다.
- [초이스]

믿을 수 없을 만큼 독창성이 넘치는 책.
- [폴리시 리뷰]

20세기 역사에서 가장 강렬하고 괴로운 주제를 대담하게, 계몽적이게, 감동적이게, 지적으로 도전적이게 파고든다.
- [폴리시 리뷰]

탁월하고, 중요하며, 고도로 참신한 책.
- [주이시 저널]

그 누구도 스나이더처럼 적절한 분석을 해내지는 못했다.
- [주이시 엑스포넌트]

히틀러와 스탈린 체제가 학살한 1400만 명에 대한 놀라운 역사적 탐구.
- [비즈니스 인사이더]

유일무이한 작품을 써냈다. 새롭고, 매력적이며, 기념비적인 작품을.
- [위치타 이글]

중요하고, 면밀히 조사된, 심금을 울리는 이야기.
- [콩코드 모니터]

나치와 소련 체제가 각자의 사회를 완성하려고 저지른 공포와 비극을 묘파한 스나이더의 지적 능력이 빛난다.
- [데저릿 모닝 뉴스]

아름답고 때로는 거의 시적인 문장으로 쓰여 있다. 역사학적문학적 가치에 더해 무려 10개 언어로 된 참고문헌에서 비롯된 이 책은 학문적으로도 성공을 거두었다.
- [워 인 히스토리]

스나이더는 유능한 역사학자로서 여러 언어로 된 수백 가지 자료를 거뜬히 소화해낼 뿐 아니라, 뛰어나고 호소력 있는 작가다.
- [키예프포스트]

이 책은 대단하다. 제2차 세계대전을 연대기적으로나 지리학적으로나 새롭게 구축해내고, 새로운 관점에서 바라볼 수 있게 해준다.
- [주이시 포워드]
 

추천평

스나이더는 같은 현상의 다른 면들을 드러냈고, 나치의 잔혹함이나 소련의 잔혹 행위를 따로 연구하지 않고 하나로 묶어서 봤다. 이 점이 중요하다..
- 앤 애플바움([뉴욕리뷰오브북스])

이 책이 신선한 까닭 중 하나는 제2차 세계대전과 그 직전 시기에 대한 우리의 통상적 관점을 걷어치워버린다는 데 있다.
- 갤 베커만, [보스턴글로브]

책 전반에 걸쳐 그가 보여준 강점은 심층 조사와 폭넓은 감수성, 분명하고 신중한 도덕 판단이다.
- 애덤 커시 ([태블릿])

스나이더야말로 가장 유능한 신진 현대 유럽사 연구자이리라. 놀랄 만큼 풍부한 정보를 수집해 사실관계를 전문가답게 다루고, 여러 언어로 된 자료에서 중요한 정보를 캐내며, 조사 내용을 탁월하게 취합분석해냈다.
- 새뮤얼 모인 ([더네이션])

동유럽 역사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반드시 읽을 책.
- 애나 포터 ([글로브앤메일])

스나이더의 책은 막대한 상세 자료와 소름 끼칠 만큼 노골적인 묘사로 우리 모두가 알고 이해하고 실감하도록 만든다.
- 데이비드 덴비 ([뉴요커])

이 시기에 대한 우리의 일반적인 생각을 고쳐주는, 너무나 큰 가치를 지닌 책이다. 역사지리학에 있어서 강력하고도 중요한 교훈을 준다.
- 애덤 호치실드 ([하퍼스매거진])

스나이더는 영어, 독일어, 이디시어, 체크어, 슬로바키아어, 폴란드어, 벨라루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어, 프랑스어로 쓰인 자료를 낱낱이 섭렵했다.
- 이스트반 덱 ([뉴리퍼블릭])

스나이더는 최고로 복잡하게 얽힌 이야기의 타래를 풀고, 신화를 깨고, 잘못된 개념을 바로잡으며, 사건의 맥락과 의미 분석, 이해관계 분석을 공평하게 제시한다.
- 로저 무어하우스 ([BBC 히스토리 매거진])

뛰어난 학자가 쓴 대담한 책이 중요한 목소리를 던진다. 박수받을 만한 업적이며, 아직 학제적 접근에 의한 결실이 별로 없는 이 분야 전체에 대한 기여다.
- 웬디 로워 ([저널 오브 제노사이드 리서치])

이 책이 기여한 놀라운 점이 무엇인가 하면, 히틀러와 스탈린의 살육 정책이 상호작용을 하고, 서로 겹치고, 서로 더 심해지도록 이끌었던 동유럽 역사를 통합적으로 제시했다는 점이다.
- 크리스토퍼 B. 브라우닝 (교수)

유럽 킬링필드에서 벌어진 일에 대해 의미심장하고, 참신하며, 철저히 파헤친 책.
- 티머시 가튼 애시 (교수)

역사를 다시 생각하도록 독자를 몰아가는 책.
- 노먼 데이비스, 『유럽의 역사』 저자)

수십 년간 이 분야에서 나온 것 가운데 가장 중요한 책.
- 토니 주트, 『전후 유럽 1945~2005』 저자)

그 어떤 역사가도 이런 책을 써내지 못했다.
.- 테리 마틴 (하버드대 데이비스 러시아-유럽 연구센터장)

스나이더는 천재다. 이 책이야말로 진정 놀라운 책이다.
- 마이클 새비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