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폭력연구 (책소개)/4.인종주의

인종주의 민족차별 : 아직 끝나지 않은 잔혹한 인류사

동방박사님 2022. 10. 7.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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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한국인은 단일 민족으로 살아와 인종 차이에 따른 학살이나 전쟁을 경험하지 못했지만, 인권 선진국이라는 미국이나 유럽에서 인종이 다르다는 이유로 사람을 합법적으로 죽이던 때가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차별에는 한 집단이 다른 집단보다 우월하다는 믿음이 들어있다. 유전적 우열을 믿고 자신보다 열등하게 보이는 사람을 멸시하고 차별하는 것을 합리화한다. 이런 합리화 때문에 인간이 인간을 노예로 만들고 짐승처럼 부리는 일이 벌어졌고 식민화라는 비인간적 지배가 일어났으며 많은 학살이 자행되었다.

차별을 없애는 것은 단순히 인도주의 차원의 문제가 아닌, 생존의 문제이다. 세계화 시대에 살아남으려면 다양한 배경과 생각을 지닌 많은 사람이 한국 사회에 동화하고 이바지해야 한다. 모두가 대접받는 사회를 만들지 못하면 누군가는 2등 국민이 된다. 이것은 사회 갈등 요소가 되어 국가 경쟁력을 무너뜨릴 것이다. 차별이 없어지려면 한국 사회가 진짜 민주 사회가 되고 한국인이 진짜 민주 시민이 되어야 한다. 차별을 없애는 일이 민주 사회를 만들고 민주 시민을 기르는 출발점이다.

 

목차

들어가는 글

제1장 인종
1. 인종이란?
2. 편견과 차별
3. 서구 중심주의
4. 인종의 종류

제2장 인종주의의 탄생과 발달
1. 근대(近代) 이전의 인종 의식
ㆍ 그리스인의 인종 의식
ㆍ 로마인의 인종 의식
ㆍ 중세 이전의 기독교와 인종주의
ㆍ 유럽의 유대인 차별
2. 근대(近代)의 인종주의
ㆍ 유대인 추방령과 콜럼버스 출항
ㆍ 근대와 인종주의의 관계
ㆍ 근대 기독교와 인종주의

제3장 인종주의와 민족 차별의 종류
1. 종교 문제
ㆍ 이슬람교
ㆍ 그리스도교와 아메리카
2. 민족 문제
ㆍ 민족이란?
ㆍ 파키스탄의 민족 문제
ㆍ 아프가니스탄의 민족 또는 부족 투쟁
ㆍ 아프리카의 민족과 부족
ㆍ 집시
ㆍ 미국의 히스패닉과 아시아계
3. 국경 문제
ㆍ 예루살렘의 주인은?
ㆍ 키프로스의 그리스인과 터키인 대립
ㆍ 세계의 화약고, 발칸 반도
ㆍ 바스크인의 주장
ㆍ 아프가니스탄 문제
ㆍ 아시아란 어느 곳인가?
4. 제도에 따른 갈등
ㆍ 터키의 쿠르드 문제
ㆍ 유럽인이 유대인을 싫어하는 이유
ㆍ 미국의 다문화주의는 성공하였는가?
ㆍ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아파르트헤이트
ㆍ 유엔(UN)의 한계
ㆍ 국제 사회란?
ㆍ 비정부 기구(NGO)의 역할
ㆍ 민족이 공존하는 방법
5. 역사 속의 갈등
ㆍ 나치의 홀로코스트
ㆍ 독일에 사는 터키인
ㆍ 프랑스에 사는 마그레브계 이민자
ㆍ 멕시코의 사파티스타 민족해방군
ㆍ 일제 강점기
ㆍ 냉전이 끝나고 평화가 찾아왔는가?
6. 개발에 따른 갈등
ㆍ 가난
ㆍ 라틴아메리카의 가난
ㆍ 석유 이권을 둘러싼 페르시아 만 분쟁
ㆍ 다이아몬드 이권을 둘러싼 아프리카 분쟁
ㆍ 가난이 분쟁의 원인인가?

제4장 현대의 인종주의와 민족 차별
1. 민족주의 개념의 모호성
2. 한국의 민족주의
3. 여성
4. 동성애자
5. 장애인
6. 고령자
7. 아동과 청소년
8. 비만인
9. 민족주의의 미래

제5장 한국의 인종주의와 민족 차별
1. 지역감정
2. 이주 노동자
3. 화교
4. 혼혈인
5. 코시안
6. 귀화인
7. 새터민
8. 교포

제6장 스포츠의 인종주의와 민족 차별
1. 흑인 비하
2. 동양인 비하
3. 차별 해소 노력

부록
 

저자 소개

저자 : 김상섭
대학을 졸업하고 기업과 비영리 단체에서 일하며 국가 경쟁력과 민주주의가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는 것을 현장에서 깨달았다. 작가는 민주주위와 인권이 단순히 인도주의 차원의 문제가 아니라 생존의 문제이고 차별을 없애는 것이 민주 사회가 되는 출발점이라고 주장한다. 모두가 대접받는 사회를 만들지 못하면 누군가는 2등 국민이 되고, 이것은 사회 갈등 요소가 되어 국가 경쟁력을 무너뜨린다는 것이다. 작가는 경영과 인권 분...
 

출판사 리뷰

한국인은 단일 민족으로 살아와 인종 차이에 따른 학살이나 전쟁을 경험하지 못했다. 인종 문제를 피부색이 달라서 약간의 홀대를 주고받는 것으로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인권 선진국이라는 미국이나 유럽에서 인종이 다르다는 이유로 사람을 합법적으로 죽이던 때가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에이브러햄 링컨이 노예 해방 선언을 한 것이 1863년이고, 나치는 아우슈비츠 수용소에서 1940년에서 1945년까지 유대인을 학살하였다. 미국이나 유럽은 이런 역사를 되풀이하지 않으려고 법적,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고 인종 차별 행위가 범죄라고 교육한다. 하지만 인종 문제는 여전히 진행형이다. 개인이 저지르는 인종 비하는 물론이고 인종 차별에 반대하는 시위와 폭동이 여전히 일어나고 있다.
인종 차별과 민족 차별은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 또 지역감정, 왕따, 장애인 차별, 성적 차별, 외모나 학력, 가난에 따른 차별 등과 뿌리를 같이한다. 이런 차별에는 한 집단이 다른 집단보다 우월하다는 믿음이 들어있다. 유전적 우열을 믿고 자신보다 열등하게 보이는 사람을 멸시하고 차별하는 것을 합리화한다. 이런 합리화 때문에 인간이 인간을 노예로 만들고 짐승처럼 부리는 일이 벌어졌고 식민화라는 비인간적 지배가 일어났으며 많은 학살이 자행되었다.

한국인도 심각한 차별을 겪었다. 일제 강점기에 나라와 농토와 재산을 빼앗겼고 창씨개명을 강요받았고 한글도 사용할 수 없었다. 젊은이는 군인과 일꾼이 되고, 젊은 여성은 강제위안부가 되어 전쟁터로 보내졌다. 일본인에게 한국인은 조센징이라는 2등 민족이었다. 이렇게 차별을 온몸으로 겪었던 한국인도 과거를 잊고 다른 소수자를 차별하였다. 피부색이 다르다고 흑인을 비하하였고 이주 노동자를 홀대하였다. 같은 한국인인 혼혈인과 귀화인, 교포, 새터민, 장애인, 동성애자와 성적 소수자, 비만인 등을 차별하였다. 또 지역감정과 지역 차별은 한국형 인종주의이다. 나치가 유대인을 차별하고 백인이 인디언과 흑인을 착취하던 논리가 이 안에 고스란히 들어있다. 이런 일이 계속되는 것은 막연히 차별이 나쁘다고 배웠지 누가 어떤 목적으로 차별을 만들고 이용하는지를 배우지 않은 탓이다.
차별을 없애는 것은 단순히 인도주의 차원의 문제가 아니다. 생존의 문제이다. 세계화 시대에 살아남으려면 다양한 배경과 생각을 지닌 많은 사람이 한국 사회에 동화하고 이바지해야 한다. 모두가 대접받는 사회를 만들지 못하면 누군가는 2등 국민이 된다. 이것은 사회 갈등 요소가 되어 국가 경쟁력을 무너뜨릴 것이다. 차별이 없어지려면 한국 사회가 진짜 민주 사회가 되고 한국인이 진짜 민주 시민이 되어야 한다. 차별을 없애는 일이 민주 사회를 만들고 민주 시민을 기르는 출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