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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강 예레미야 -파괴하고 무너뜨려라 그것이 은혜의 시작이다

동방박사님 2023. 1. 26.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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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예레미야는 멸망해 가는 유다를 향한 하나님의 심판과 회복의 메시지를 전했다. 유다 멸망 원인은 국력 쇠락이 아닌 순전히 유다의 죄악 때문이었다. 이스라엘은 다윗 왕조의 영원함을 보증하는 ‘다윗 언약’과 하나님의 임재를 상징하는 ‘예루살렘 성전’만을 믿고, 불의가 자행되는 일상을 모른 체했다. 예레미야는 매 맞고 감옥에 갇히면서까지 이 두 가지에 대한 헛된 기대를 부수어 버리려 한 것이다.

다윗의 영원한 언약을 굳게 믿기만 했던 이스라엘과 예수 이름만 믿으면 구원을 얻는다는 맹목적인 신앙에 어떤 차이가 있을까? 하나님의 성전에서 제사만 드리면 될 거라 생각한 이스라엘과, 무수한 예배와 찬양 속에 살아가는 우리는 또 어떻게 다를까? 지금으로부터 이천 년도 더 된 시대에 살았던 예언자의 탄식과 외침이 오늘 21세기 자본주의 체제 아래 살아가는 우리 교회와 사회를 향해 들리는 듯하다! 이 책은 거짓과 위선, 불의와 불법을 버리고 하나님의 참된 말씀에 뿌리 내리는 길로 우리를 안내한다.

 

목차

머리말
서론. 예레미야와 그의 시대 (1:1-3)
예레미야서의 짜임새│예레미야서를 읽을 때│예레미야의 말들│아나돗 제사장 예레
미야│예레미야의 시대

1. 예레미야의 소명 (1:4-19)
1장의 짜임새│하나님의 부르심│예레미야의 두려움│하나님의 격려
뽑고 부수다│두 환상│예레미야와 하나님

2. 돌아오라 (2:1-4:4)
하나님과 이스라엘의 신혼 시절로서의 광야│하나님을 떠난 이스라엘과 하나님의 심
판 선언│이스라엘의 두 가지 죄악│거짓 경건│돌아오라│정의와 공의가 형통의 비결

3. 성전 설교 (7장, 26장)
절박한 현실(4:5-6:30)│성전 설교│성전 설교에 대한 반응│제사와 순종

4. 예레미야의 고백 (11-20장)
첫 번째 고백(11:18-12:6)│두 번째 고백(15:10-21)│세 번째 고백(17:14-18)│네 번째
고백(18:18-23)│다섯 번째 고백(20:7-18)│탄식하는 신앙인

5. 참 예언자와 거짓 예언자 (27-28장)
예레미야의 조력자들│거짓 예언자들│예레미야와 하나냐│예레미야의 반응과 하나냐
의 반응│하나님의 계시, 합리적인 해석

6. 새 언약 (30-31장)
심판은 이미 정해진 일│포로를 돌이키시는 하나님│‘내 백성-너희 하나님’│하나님께
가까이 나아감│북왕국을 향한 말씀│야훼의 복│라헬의 슬픔│나의 사랑하는 아들
에브라임│북왕국 회복 예언의 의미│새로운 시작│새 언약의 의의│새 언약과 신약

7. 돌이킴의 의미 (32장, 34-36장)
감옥에 갇힌 예레미야│토지 무르기│순종과 불순종의 대조│시드기야의 자유 선포│
시드기야의 변심│하나님의 심판 선언│레갑 자손과 여호야김│여호야김의 불순종│바
룩의 비망록

8. 예루살렘 멸망 후 (37-44장)
시드기야의 기도 부탁│옥에 갇힌 예레미야, 그를 찾는 시드기야│멸망의 날 그리고
하나님의 은혜의 빛│남은 자들의 공동체│그다랴 시대│그다랴 체제의 종언: 이스마
엘│‘다윗’의 의미│붕괴된 희망│기도를 요청하는 사람들│하늘 여왕 숭배

9. 열방을 향한 말씀 (46-51장)
열방을 향한 말씀│바벨론을 향한 말씀│열방 말씀의 의의

10. 예루살렘의 최후 (52장)
예레미야서의 마지막 장│여호야긴의 석방│뽑고 파괴하고 건설하며 심는다

부록1. 예레미야서가 쓰이기까지
부록2. 함께 읽으면 좋을 책
참고 문헌
 

저자 소개 

저 : 김근주
 
서울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장로회신학대학교 신학대학원에서 목회학 석사(M.Div.)와 신학 석사(Th.M.) 학위를 받은 후, 영국 옥스퍼드 대학교에서 칠십인경 이사야서의 신학적 특징을 다룬 논문(The Identity of the Jewish Diaspora in the Septuagint Isaiah)으로 박사(D.Phil.) 학위를 받았다. 주어진 경전으로서의 신구약성경을 후대에 어떻게 해석하고 적용할...
 

책 속으로

예레미야를 부르신 것은 하나님의 전적인 선택에 따른 것이었다. 그가 지어지기도 전에 하나님이 그를 알고 성별하여 세우신 것을 우리는 앞서 보았다. 선택받은 예레미야가 받은 소명은 참으로 두려운 소명임에 분명했다. ‘어린아이와도 같은 내가 열방을 향해 무슨 말을 할 것인가.’ 좀처럼 자신감을 얻기 힘들었을 예레미야, 그러나 바로 그런 이유로 예레미야의 삶과 사역은 하나님을 드러내고 영화롭게 했다. 질그릇에 담긴 보화처럼 부족하다고 고백하는 이를 통해 하나님의 역사가 이루어진다.
---「1장. 예레미야의 소명」중에서

결국 하나님 백성의 정의로운 삶은 열방의 회복과 직접적으로 연관된다. 이는 오늘 열방의 회복을 위해 헌신하고 애쓰는 수많은 선교 현장에서 반드시 복원되어야 할 사항이기도 하다. 열방의 회복은 단순히 복음이 지리적으로 다시 예루살렘으로 돌아감으로써 이루어지지 않는다. 열방의 회복은 예수의 이름을 높이 선포하고 그 이름을 찬송하며 그 땅을 밟는 것으로 이루어지지 않는다. 예레미야와 구약의 본문들은 열방의 목전에서 하나님 백성 된 이들이 행하는 진리, 정의, 공의의 삶이야말로 열방을 하나님께 돌아오게 하는 길이라고 주저하지 않고 말한다.
---「2장. 돌아오라 」중에서

그들이 삶의 방식을 바꾸지 못하는 결정적인 원인은 바로 예루살렘 성전이었다. 하나님이 축복하시며 그 이름을 두신 하나님의 집이 여기 있으니, 백성은 이 성전에 나아와서 정성껏 제사를 드리면 힘겹고 어려운 상황이 좋아질 것이라고 기대하였다. 예레미야 같은 예언자가 정의와 공의를 행하라고 외치지만, 이스라엘을 향한 하나님의 풍성한 은혜와 약속을 생각할 때, 성전에서 드리는 제사야말로 하나님께 나아가는 참된 길이라 여겼던 것이다. 그러므로 성전이야말로 유다 백성의 회개와 변화를 가로막는 근본 원인이었다.
---「3장. 성전 설교」중에서

예레미야서가 오늘 우리에게 주는 메시지 중 뺄 수 없는 부분은 예레미야 자신이다. 그는 하나님의 말씀을 받은 사람이 어떻게 살아가고 사역해야 하는지를 보여 주는 산 증거다. 요셉의 삶이 낯선 땅에서 살아가는 하나님의 백성에게 모범이 되듯이, 예레미야는 고난에 가득 찬 현실 속에서 어떻게 야훼를 경외하며 살아가야 하는지를 보여 주는 모범이 된다. 예레미야처럼 이스라엘도 하나님의 말씀을 받았다. 그러나 이스라엘은 말씀에 순종하지 않았고, 예언자들의 말에 도무지 귀 기울이지 않았다. 그러나 예레미야는 그에게 말씀하시는 하나님의 음성에 귀 기울였고 행동으로 순종하였다. 그 말씀과 명령을 따라 살아가는 길은 결코 쉽지 않았으나, 그는 자신의 어깨 위에 하나님의 말씀과 이 백성의 고통을 짊어지고 믿음으로 걸어갔다.
---「4장. 예레미야의 고백」중에서

자신의 주장을 끝까지 하나님이 주신 말씀이라고 강변하는 하나냐가 아니라, 하나님이 자신 아닌 다른 사람을 통해 말씀하실 수 있음을 인정하는 예레미야가 참 예언자이다. 하나님이 알려 주시기를 기다리며8) 할 수 있는 대로 합리적이고 상식적인 기준을 찾아나가는 예레미야야말로 “진실로 여호와께서 보내신 선지자”(28:9)이다.
---「5장. 참 예언자와 거짓 예언자」중에서

새 언약은 하나님의 일방적 언약이라는 점에서 출애굽 때의 언약과 차이가 있다. 그때는 이스라엘이 언약의 한 당사자로서 언약에 충실할 때 하나님이 그들의 하나님이 되고 그들은 하나님의 백성이 되었다. 그러나 새 언약에서는 이스라엘에 대한 아무런 요구가 없고 전적으로 하나님에 의해 토라가 내면화되며 그 덕분에 이스라엘이 하나님을 알게 되고 백성의 죄가 용서된다. 또한 옛 언약에서 언약의 혜택으로 땅과 번영을 약속받은 데 비해 새 언약의 결론이 죄 용서라는 점은 확연히 구별된다. 죄 용서는 이전의 모세 언약 혹은 출애굽 언약에서는 볼 수 없던 바 이스라엘과 하나님 관계의 새로운 측면이다(또한 33:8; 50:20). 심판을 경험한 백성들을 향해 하나님은 일방적으로 회복과 사죄를 선포하신다(사 40:1-2; 슥 8). 그래서 그들이 겪은 심판은 심판이라기보다는 그들을 용서하시고 회복하시기 위한 하나님의 사랑이라고 할 수 있다.
---「6장. 새 언약 중」에서

하나님의 백성에게 사회적 차원과 신앙적 혹은 영적 차원은 별도로 존재하지 않는다. 사실 구약의 말씀을 읽으면서 정치적이거나 경제적인 차원과 영적인 차원을 따로 언급하는 것 자체가 부적절하다. 하나님을 경외치 않기에 가난한 자를 억울하게 하는 것이지, 하나님과의 관계는 괜찮은데 이웃에게는 제대로 행하지 못하는 경우는 존재하지 않는다. 그래서 노예를 자유케 하지 않는 것은 사회적 실천이 부족한 것이 아니라 야훼의 이름을 더럽히는 행동인 것이다.
---「7장. 돌이킴의 의미」중에서

우리는 예루살렘의 멸망이 모두에게 비극은 아니었다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 권세를 누리며 부귀영화를 누리던 이들에게는 청천벽력 같았겠지만 극심한 가난 가운데 살아야 했던 이들에게는 예루살렘 멸망의 날이 그들이 짓지 않고 심지 않은 포도원과 밭을 얻게 되는(참고. 신 6:10-11) 기쁨의 날이었다. 다윗의 후예와 귀족들이 사라지자 유다 땅은 가난한 이들의 차지가 되었다. 이들에게 나라는 무엇을 의미하는가? 땅과 기업을 잃은 채 살아야 했던 가난한 이들에게 다윗에게 주신 영원한 약속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8장. 예루살렘 멸망 후」중에서

열방 말씀은 실제로 열방을 향한 선포가 목적은 아니었다. 오히려 열방 말씀의 청중은 이스라엘이다. 이스라엘을 향해 열방에 대한 하나님의 뜻을 선포함을 통해, 하나님이 열방의 온 역사를 주관하고 계심을 드러내는 것이 이 말씀의 기본적인 의도다.
_9장. 열방을 향한 말씀 중에서
예루살렘을 중건하라. 예루살렘은 장소나 건물이 아니다. 다윗을 기대하라. 다윗은 더 이상 핏줄로만 이어진 다윗의 후예가 아니다. 새롭게 세워질 다윗과 새롭게 세워질 성전은 이 땅에 임하시는 하나님의 나라, 하나님 통치의 회복이다.
---「10장. 예루살렘의 최후」중에서
 

출판사 리뷰

심판에서 시작되는 회복의 변증법, 예레미야서!
폐쇄적 선민주의, 근거 없는 확신에 젖어 있는 이스라엘을 향해 소리치면서도
그의 백성을 향한 하나님의 무궁한 인애를 의심치 않았던 예레미야의 메시지가 다시 살아난다!


예레미야는 영광스러운 이상과 비참한 현실, 악인의 형통과 의인의 고난 앞에서 괴로워하며 하나님께 질문했다. 그러나 하나님은 직접적인 답변 대신 그에게 더 강력하고 거센 고난의 현장으로 나아가도록 촉구하신다. 신실함과 용기를 가지라고 격려하신다. 그것은 죄로 가득한 시대를 살아가는 예언자의 숙명이었다. 동시에 하나님은 범죄한 이스라엘을 향해서는 심판을 선포하신다. 당장은 심판이 임하지 않아 이스라엘은 예레미야를 비웃고 조롱하지만 그들은 포로로 끌려갈 것이며 유다는 뽑히고 파멸할 것이다. 우리는 지금 예레미야의 신앙에 서 있는가, 이스라엘의 신앙에 서 있는가.

「특강 예레미야」는 개인 영성 회복에 국한되었던 예레미야서 해석을 공동체적 삶의 회복으로 끌어올렸으며, 날카롭고 예리한 통찰로 개인의 신앙생활 및 교회적 차원의 적용을 통해 한국 교회 현실을 짚어 준다. 더불어 매 장마다 ‘생각해 볼 점’을 실어 개인의 삶과 교회, 그리고 사회에서 반성할 부분이 무엇인지 묻게 하고, 적용점을 고민하게 한다.

추천평

저자는 스승의 신탁을 경청하고, 공감하고, 놀라고, 탄식하는 본문 속 바룩 같은 마음으로 이 책을 썼다. 그는 독창적이기를 꾀하는 시류 편승적인 학자가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이 일으키는 양심의 진동에 민감한 믿음의 사람이다.
김회권 (숭실대학교 기독교학과 교수)
구약 예언서를 잃어버린 지 오래된 한국 교회에서, 예언서를 통해 하나님이 오늘 우리 교회와 사회와 세상에 무엇을 말씀하시는지 진지하게 귀담아 듣는 움직임이 일어나는 데 이 책이 크게 이바지하기를 기대한다.
박동현 (전 장로회신학대학교 구약학 교수)
곳곳에 패배 의식으로 겨우 신앙 명맥만 유지하고 있는 성도들에게 본서는 고난의 종 예레미야를 쓰신 하나님의 놀라우심을 발견하게 한다. 그리고 고난의 십자가야말로 한국 교회가 다시 부를 희망의 첫 노랫말이 되어야 한다는 사실에 눈뜨게 한다.
송태근 (삼일교회 목사)
본서는 타이타닉호처럼 침몰해 가는 한국 교회를 향한 경고의 나팔이요, 눈물 어린 희망의 메시지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하나님의 구조선이 바로 예레미야서를 비롯한 예언서 말씀 아니겠는가!
이승장 (학원복음화협의회 고문)
이 책은 내 삶과 우리 사회, 교회에서 무엇이 뽑히고 세워져야 할 것인지 고민하게 한다. 우리 시대와 교회, 신앙을 고민하는 젊은이들과 함께 이 책을 읽고 싶다.
이인엽 (미국 조지아 대학교 국제정치학 박사 과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