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한국근대사 연구 (독서>책소개)/4.대한제국사

조선의 마지막 황태자 이은 (2012) - 소설

동방박사님 2024. 3. 22. 0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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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이미 사람들 사이에서 그 이름마저 잊혀진 조선의 마지막 황태자, 이은. 그가 드디어 소설로 우리에게 돌아왔다! 고종 황제가 끔찍이도 사랑했던 막내아들은 어느덧 우리들의 마음속에서 사라져버리고 말았지만, 일본 제국주의의 음모에 의해 말살될 수밖에 없는 운명을 짊어졌음에도 불구하고 자신만의 길을 묵묵히 걸었던 황태자의 모습을 작가는 특유의 필치로 담아내고 있다.

거의 평생에 걸친 일본에서의 볼모 생활, 아버지 고종 황제의 의문의 죽음, 강요된 일본 황녀와의 정략결혼, 첫 아이의 갑작스러운 죽음 등…… 고백조차 쉽지 않았던 탓인지 변변한 일기장 하나조차 남기지 못한 채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져버린 조선의 마지막 황태자를 이르러 후세의 사람들은 ‘인내의 황태자’, ‘침묵의 황태자’라고도 부른다. 100여 년의 세월이 훌쩍 흘렀지만 찰나적인 자극과 흥미 위주의 오락성만을 추구하는 역사소설의 범람 속에서 다시 한번 처절하게 외면당한 우리들의 황태자 이은……. 과연 그는 무엇을 참아야만 했고, 무엇을 가슴 깊은 곳에 담아두고 있어야만 했는가.

목차

일러두기
프롤로그 - 용서받을 수 없는 자

1부 구름의 나날들
1. 계획된 운명
2. 버림받은 황녀
3. 이토의 사냥개들
4. 어긋난 인연

2부 바람의 나날들
1. 고귀한 그분
2. 조약돌
3. 이토가 남긴 것들
4. 운명의 소나기
5. 성혼 준비

3부 불의 나날들
1. 두 여인의 남자
2. 남자들의 침묵
3. 운명의 날
4. 언덕 위의 부부
5. 새장 밖에서
6. 탄생
7. 가족이라는 두 글자

4부 사람의 나날들
1. 형과 아우
2. 황태손, 조선에 잠들다!
3. 침묵의 성채
4. 또 하나의 지옥
5. 구출 시도
6. 기묘한 예감
7. 무서운 추억

에필로그 - 되돌이켜야 할 시간의 저편에서
작가 후기

저자 소개

저자 : 김근배
동네 골목길을 팬티 바람으로 종횡무진하며, 비 오는 날 아이들과 흙탕물 속에서 뛰어놀 수 있었던 시절의 서울 태생. 놀 때는 ‘구상 중’, 쓸 때는 ‘집필 중’, 그 사이에는 항상 ‘수정 중’인 남자 사람. 조선 말기의 뼈아픈 우리 근대사를 다룬 역사소설 『조선의 마지막 황태자 이은』의 집필을 마치고 지금은 우리나라 동계 스포츠의 여명기를 통쾌하게 장식한 스케이터 ‘이효창’ 선생님을 주인공으로 한 스포츠 역사소설...

출판사 리뷰

“나, 이은…… 11살에 죽었다!”
가장 높은 곳에서 가장 큰 죄인으로 살아야만 했던 황태자
죽음조차 허락되지 않은 한 남자의 침묵의 고백!


나는 황태자였으나 평생 볼모로 살아야만 했습니다.
조선에 정혼녀를 두고도 일본 황녀와 결혼해야만 했습니다.
젖먹이 아들마저도 고국 땅에 묻고 떠나야만 했습니다.

활동사진을 통해 처음으로 접하는 황태자의 모습에 모두들 감탄을 연발했다.
황태자가 목검으로 전쟁놀이를 하며 급우들과 저택에서 뛰노는 장면이었다.
“황 귀비, 어떠시오. 우리 아이가 많이 씩씩해진 것 같지 않소?”
“저 어린것이 무얼 안다고 군인 흉내까지…….”
하지만 전쟁놀이 장면도 잠시, 이내 아이가 그네에 앉아 있는 모습으로 바뀌었다. 화면에 비친 것은 마치 몸에서 영혼이라도 빠져나간 듯 아무런 표정 없이 휑한 눈빛으로 정면을 응
시하고 있는 황태자의 모습이었다.
“왜 이리도 우리 아가가 힘이 없는고…….”
고종이 탄식하자, 아이의 모습과는 대조적으로 만면에 웃음을 띤 일본인 시종이 천천히 그네를 미는 모습이 보였다. 황태자의 모습이 화면에서 멀어졌다 가까워졌다를 반복했지만 얼굴에는 아무런 변화가 없었다. 자세히 보니 미세하게 입을 오물거리며 무언가를 읊조리고 있었다. 그것은 일본어만 쓰도록 강요받은 황태자가 단 한순간도 잊지 않았던 우리말이었다.
“어머니…… 어머니…….”

* 출판사 리뷰

소설로 돌아온 조선의 마지막 황태자, 이은!
이미 사람들 사이에서 그 이름마저 잊혀진 조선의 마지막 황태자, 이은. 그가 드디어 소설로 우리에게 돌아왔다!
고종 황제가 끔찍이도 사랑했던 막내아들은 어느덧 우리들의 마음속에서 사라져버리고 말았지만, 일본 제국주의의 음모에 의해 말살될 수밖에 없는 운명을 짊어졌음에도 불구하고 자
신만의 길을 묵묵히 걸었던 황태자의 모습을 작가는 특유의 필치로 담아내고 있다.
거의 평생에 걸친 일본에서의 볼모 생활, 아버지 고종 황제의 의문의 죽음, 강요된 일본 황녀와의 정략결혼, 첫 아이의 갑작스러운 죽음 등…… 고백조차 쉽지 않았던 탓인지 변변한 일기장 하나조차 남기지 못한 채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져버린 조선의 마지막 황태자를 이르러 후세의 사람들은 ‘인내의 황태자’, ‘침묵의 황태자’라고도 부른다.
100여 년의 세월이 훌쩍 흘렀지만 찰나적인 자극과 흥미 위주의 오락성만을 추구하는 역사소설의 범람 속에서 다시 한번 처절하게 외면당한 우리들의 황태자 이은……. 과연 그는 무
엇을 참아야만 했고, 무엇을 가슴 깊은 곳에 담아두고 있어야만 했는가.

이은 황태자의 삶이 우리들에게 전하는 것들!
불과 100여 년 전, 모든 끔찍한 일들이 순식간에 벌어졌다. 고종 황제의 필사적인 노력에도 불구하고, 조선을 둘러싼 국제정세의 흐름이 일본의 조선 지배를 암암리에 승인했다. 그 이후로는 누구도 조선에 대한 일본 제국주의의 횡포에 항의하거나 이의를 제기하지 않았다.
조선 황실의 씨를 말리려는 이토 히로부미의 치밀한 계획 아래, 이은은 불과 11세라는 어린 나이에 부모와 생이별을 강요당하고, 급기야 일본에 볼모로 잡혀가는 수모를 겪는다. 이때부터 이은의 인생은 크게 왜곡되기 시작한다. 일본 황녀와의 강제 결혼 때문에 본인의 의사와는 상관없이 조선 민중들의 거센 반발을 샀고, 바라지도 않은 일왕의 훈장까지 받아야만 했으며, 사실상 대한제국의 황태자에서 조선의 왕세자로 전락하는 조선 황실 500여 년 역사에 있어 전대미문의 치욕을 맛보게 된다. 유아기를 제외하고는 자유라고는 한 번도 맛보지 못한 이은의 일생은 이처럼 처절하리만치 가혹했다.
독립을 이룬 지 벌써 반세기를 훌쩍 넘긴 대한민국. 지금을 사는 우리들은 엄연히 그때와는 다르다고 누군가 말할지도 모른다. 클릭 한 번만으로 지구 반대편의 문화와 문물을 마음껏 접할 수 있는 요즘 같은 세상에 한물간 조선 황태자의 이야기 따위가 무슨 상관이냐고 말이다.
하지만 소설 속의 황태자 이은은 저 옛날, 일본 제국주의의 조선 지배를 묵인했던 세계의 열강들이 여전히 우리들 앞에 우뚝 서 있고, 예전보다 훨씬 더 많은 조약과 조인을 강요하며 우리의 삶을 점점 옥죄이고 있다는 사실을 온몸으로 외치고 있다.
믿을 수 있다던 동맹이 순식간에 적으로 바뀌고, 상상을 초월한 음모가 판을 치는 암흑의 시대에서 여전히 살아가고 있다는 것을, 황태자 이은은 자신이 겪었던 쓰디쓴 시련을 통해 우리들에게 보여주려고 했던 것은 아닌지…….
국권을 상실하고 개인의 자유마저 철저하게 박탈당한 이은과, 지금을 살아가는 우리들의 일상은 전혀 다른 것이라고, 목소리 높여 외칠 수 있는 사람이 과연 얼마나 될까?

* 작가 후기

나는 이 소설을 통해 조선의 마지막 황태자인 이은이 끌어안고 살아야 했던 태생적 숙명과 그를 둘러싼 세 여인을 그리고 싶었다.
시대를 잘못 만나고, 태어난 것 자체가 죄가 된 조선의 마지막 황태자. 마치 국제 미아처럼 조선과 일본 사이에서 끊임없이 방황하며, 무언가 해보기도 전에 역사 속에 파묻혀버린 그의 넋을 달램과 동시에, 역설적이지만 그를 통해 ‘나라’의 존재가 얼마나 소중한지를 새삼 독자에게 전하고 싶었다.
단순히 몰락한 기득권층의 모습을 보고 느끼는 얄팍한 카타르시스가 아닌, 좌절을 딛고 분연히 일어서려고 몸부림을 쳤지만, 결국은 피눈물 나는 침묵으로 일관해야만 했던 한 남자의 인간적인 고뇌를 대신 노래해주고 싶었다.
영친왕 이은에 대한 소설을 본격적으로 구상한 것은 3년 전쯤이라고 기억되지만, 그 시작은 십수 년 전 필자가 일본의 한 미대를 다니고 있던 시절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도쿄 번화가 근처의 미술관에서 열린 전람회를 보고 난 후, 홀로 길을 잃고 낯선 거리를 헤매게 되었는데 그때 눈에 띄는 큰 건물이 하나 있었다. 그곳은 구 아카사카 프린스 호텔 옆의 고풍스러운 대저택이었다. 도심 한가운데의 거대한 호텔 옆에 세워진, 마치 구시대의 건축 유산처럼 보이는 건물이 덩그러니 놓여 있는 것을 보고 무언가 말할 수 없는 이질감을 느끼지 않을 수 없었다.
대저택은 내가 상상했던 일본인 기업가나 정치인이 살던, 나와는 아무 상관도 없는 사람들이 잠시 머물던 그저 그런 곳이 아니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영친왕이 이방자 여사와 함께 인생의 대부분을 보낸 그 저택에 왜 끌린 것인지, 정말 ‘인연’이라는 말밖에는 달리 표현할 길이 없다.

그렇게 해서 ‘소설 영친왕’의 집필을 위한 본격적인 자료 수집이 시작되었다. 제대로 써봐야겠다는 각오가 서기도 전에 어려움에 직면할 수밖에 없었다. 수중에 놓인 것은 생전에 이방자 여사가 쓴 몇 권의 자서전과 흥미 위주의 자료가 대부분이었다.
갈 길이 막막했다. 어둠 속에서 작은 촛불을 들고 깊은 동굴을 파헤쳐 나가는 광부의 마음이었지만, 고맙게도 해당 분야에 관해 한국과 일본의 수준 높은 선배 작가들이 집필한 몇 권의 관련 도서와 네이버 디지털 뉴스 아카이브의 도움으로 어렵게나마 필요한 자료를 모을 수 있었고, 소설이라는 모양새를 갖출 수 있게 되었다. 이는 참고문헌에 따로 표기하였다.

책을 쓰는 중에 스스로도 믿어지지 않는 신기한 경험도 있었다. 머리를 식히기 위해 산책을 하고 있는데 소설 속에서 상상했던 것과 똑같은 한 쌍의 조약돌이 공원 벤치 위에 나란히 놓여 있는 것을 보았다.
그리고 지인과 소설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던 중 ‘이방자 여사의 그림이 집 어디엔가 있을 텐데…….’ 하는 말을 듣고 놀랐던 적이 있다. 창작을 하던 때 평소라면 믿기 힘든 일들이 연이어 일어났다. 이런 일들을 ‘우연’이라고 불러야 할까, 아니면 ‘인연’이라고 해야 할까? 이때의 기분은 이루 말로 다 표현할 수가 없다.

온전히 저자의 노력에만 의존했다면 이 책은 처음부터 나올 수가 없었다. 오히려 필자 자신보다 영친왕과 세 여인의 이야기에 깊은 관심을 가지고 이 이야기를 세상에 소개하고자 했던 분들의 아낌없는 협조와 열의에 의해 비로소 빛을 보게 되었다. 특히, 기획 단계부터 제작에 이르기까지 모든 조언을 아끼지 않은 테라스북의 모든 스태프 여러분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
그리고 그 누구보다도 소중한 독자 여러분께 감히 이 책을 바친다.

* 등장인물

이은 : 이 소설의 주인공. 고종 황제의 막내아들이자 조선의 마지막 황태자. 고종 황제와 엄 황귀비의 사이에서 태어나 황태자의 지위를 물려받았으나 이토 히로부미의 조선 황실 말살 계획에 의해 일본에 볼모로 끌려간 후, 일본 황족 마사코와의 결혼을 강요받는다. 마사코와의 사이에서 낳은 첫 아이의 의문의 죽음에 이어, 일본이 강요하는 갖은 치욕 속에서도 조선 황실의 보존을 위해 끝없이 몸부림친다. 급기야는 자신이 선택하지도, 할 수도 없었던 일본에서의 볼모 생활과 강요된 일본 군인으로서의 신분조차 친일 행위로 규정받으며 이승만 정권의 끊임없는 견제 속에서 귀국하지 못하다가, 결국 병을 얻은 몸으로 꿈에도 그리던 조국, 대한민국으로 돌아온다. 영구 귀국 후 마사코의 헌신적인 간호에도 불구하고 낙선재에서 한 많은 일생을 마친다.

마사코 : 주인공 이은의 부인. 본래 일본 황족 나시모토노미야 가의 장녀. 이토 히로부미의 음모에 의해 한일 양국의 역사상 전례가 없는 국제결혼을 강요당하게 된다. 조선의 황태자 이은과의 사이에서 낳은 첫 아이의 의문의 죽음으로 인해 자신이 태어난 조국 일본에 대한 불신과 가공할 만한 인간 본성의 잔인함을 깨달아간다. 또한 남편인 황태자 이은과 덕혜옹주에 대한 안타까움과 함께 자신이 일본의 황족이라는 것에 대해 복잡한 죄의식을 가지고 있다. 마사코의 사후, 차남이자 유일한 자식인 이구조차 자신들이 살았던 구 아카사카 프린스 호텔 별관 근처의 호텔 객실에서 의문사한다.

민갑완 : 황태자 이은의 강제 일본 유학을 저지하기 위해 고종 황제와 엄 황귀비가 비밀리에 간택한 양가집 규수. 간택은 되었으나 황태자의 갑작스러운 일본 유학으로 인해 약혼반지는 물론 모든 결혼예물을 반납하도록 강요받는다. 끝없는 일본의 감시를 피해 상해에서 도피생활을 하지만 그마저 결코 편하지 않다.

덕혜옹주 : 고종 황제와 복녕당 양 귀인의 사이에서 태어난 옹주. 황태자이자 배다른 오빠 이은을 무척 따르지만, 가녀린 심성 때문에 일본에서의 모진 볼모 생활을 견디지 못하고 이은과 종종 대립한다. 평소에는 마사코를 잘 따르지만 때때로 마사코가 일본 황족이라는 것 때문에 심한 갈등을 겪기도 한다. 결국 정신분열을 동반한 조기 치매 진단을 받는다.

고종 황제 : 조선의 26대 왕이자 대한제국의 1대 황제. 외세의 끊임없는 침략에 평생 시달리다가 마지막 희망을 황태자 이은에게 걸어보지만, 일본의 강압으로 끝내 황태자를 일본으로 보내게 된다. 이후, 통한의 세월을 보내다가 황태자의 결혼식을 며칠 앞두고 의문의 죽음을 맞이한다.

엄 황귀비 : 황태자 이은의 생모. 고종 황제가 러시아 공사관으로 피신한 아관파천 때 고종 황제의 성은을 입어 이은을 낳게 된다. 명성황후의 생전, 지밀상궁(황제나 황후의 최측근 궁녀. 비서관에 해당)이었으나 고종 황제와의 은밀한 관계 때문에 명성황후의 미움을 받아 죽음에 가까운 고초를 당하고 궁 밖으로 쫓겨난 적도 있다. 명성황후 시해 사건 이후 고종 황제의 아관파천을 성공적으로 돕고 명성황후의 빈자리를 메우는 정치적 역할을 도맡게 된다. 후에 항상 경계하고 있던 이토 히로부미와 자식 이은의 유학 문제를 두고 정면으로 대결하게 된다. 이은의 일본 볼모 생활을 촬영한 다큐멘터리를 보고 충격에 빠진 후 한 많은 인생을 마치게 된다. 근대화 교육에도 관심이 많아 숙명·진명·양정학교의 최초 설립자이기도 하다.

이토 히로부미 : 초대 조선통감이자 초대 일본 내각총리대신(수상)을 역임. 원래부터 사무라이 계급이 아닌 농민 출신의 하급 사무라이로서 어렸을 적부터 신분에 대한 갈증을 품고 있었다. 타고난 두뇌로 출신 계급의 한계를 넘어섰지만 과대망상에 가까운 출세욕으로 인해 일본이건 주변국이건 가릴 것 없이 자신의 권력을 최대한 이용, 사리사욕을 채우기 위해서라면 툭하면 ‘대일본제국’을 거들먹거리지만 정작 나라와 민족에 대한 충성심은 털끝만도 없는 악의 축. 권력으로는 이미 일왕을 능가하는 절대 권력의 소유자였지만, 끝없는 악행의 결과로, 결국 하얼빈 역에서 항일투사 안중근 의사에게 죽임을 당한다.

순종 황제 : 대한제국의 2대 황제이자, 고종 황제와 명성황후 사이에서 태어난 장남. 젊은 시절, 일본의 독살 음모에 의해 잘못 마신 커피로 인해 평생 불편한 몸을 지니고 살아야만 했으며, 그 탓에 자식을 볼 수가 없었다. 항상 이복동생인 영친왕과 의친왕, 덕혜를 친자식처럼 생각하고 안타까워한다.

윤덕영 : 순종 황제의 부인인 윤 황후의 큰아버지이자 악질 친일파. 자신의 출세를 위해 조카를 황후로 앉히고도 모자라, 이은 황태자와 갑완의 비밀 약혼을 이토 히로부미에게 고자질하고, 그 대가로 조선 황실은 물론 황위를 통째로 집어삼키려는 야욕을 품고 있다. 일본 제국주의자들의 추악한 만행에 못지않게 자신만의 입신 영달을 위해서라면 무슨 짓이든 거침없이 할 수 있는 인간 말종.

고희경 : 이은 황태자의 비서관. 오랜 세월 일본에서 볼모로 지내는 황태자를 가까이에서 수행한다.

그 외 테라우치 조선 총독, 사이토 조선 총독, 의친왕, 김구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