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4.인문교양 (독서>책소개)/1.인문교양

쾌락 (1998)

동방박사님 2024. 5. 17. 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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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에피쿠로스의 현전(現傳)하는 거의 모든 글을 모은 사상 입문서. 쾌락과 욕망, 본성의 문제를 치밀하게 논구(論究)한 위대한 고대 철학자의 글을 직접 만날 수 있다.

목차

1. 중요한 가르침
2. 단장
3. 메노이케우스에게 보내는 편지
4. 헤로도토스에게 보내는 편지
5. 퓌토클레스에게 보내는 편지

저자 소개

역자 : 오유석
1971년 서울에서 태어나 서울대 철학과와 동대학원을 졸업했다. 한국외국어대학교 강사를 지냈으며 현재 그리스 아테네 대학에 유학중이다.

책 속으로

"죽음이 우리에게 아무것도 아니다"라는 믿음에 익숙해져라. 왜냐하면 모든 좋고 나쁨은 감각에 있는데, 죽으면 감각을 잃게 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죽음이 우리에게 아무것도 아니다"라는 사실을 제대로 알게 되면, 가사성도 즐겁게 된다. 이것은 그러한 앎이 우리에게 무한한 시간의 삶을 보태어주기 때문이 아니라, 불멸에 대한 갈망을 제거시켜 주기 때문이다.
--- p.43
"죽음이 우리에게 아무것도 아니다"라는 믿음에 익숙해져라. 왜냐하면 모든 좋고 나쁨은 감각에 있는데, 죽으면 감각을 잃게 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죽음이 우리에게 아무것도 아니다"라는 사실을 제대로 알게 되면, 가사성도 즐겁게 된다. 이것은 그러한 앎이 우리에게 무한한 시간의 삶을 보태어주기 때문이 아니라, 불멸에 대한 갈망을 제거시켜 주기 때문이다.
--- p.43

출판사 리뷰

 
'쾌락주의자'로 알려져 있는 에피쿠로스는 고대 그리스 시대에 자신의 학파를 일구어냈던 저명한 철학자이다. 그는 때로는 비수 같은 언어로, 때로는 따뜻한 설득의 언어로 '쾌락이란 무엇인가?'라는 명제를 추적한다.

사람들은 흔히 에피쿠로스를 쾌락주의자라고 말하지만, 에피쿠로스가 추구한 쾌락은 '모든 정신적·육체적 고통으로부터의 해방'이었다. 특히 순간적이고 육체적인 쾌락을 추구했던 퀴레네 학파와는 달리, 에피쿠로스는 지속적이고 정적인 쾌락을 추구했다. '아타락시아'란 바로 '마음이 동요되지 않고 평안한 상태'를 가리킨다.

그의 철학은 그가 살았던 시대와 나란히 간다. 알렉산더 왕이 죽은 이후 권력 투쟁 속에서 그리스는 피폐되어갔고, 국가를 지탱하던 중류층도 점차 빈민화되어갔다. 에피쿠로스의 철학은 그러한 상황 속에서의 개인주의의 대두와 무관치 않다. 저 자신에만 의존하여 어떻게 고통으로부터 해방될 것인가? 그러나 그의 철학은 '개인'의 틀에만 머무르지 않았다. 그는 개인이 관계 속에 있는 개인임을 잊지 않았던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그의 철학은 이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도 새롭게 떠올려볼 가치가 있다. 국가 질서, 나아가 세계 질서의 급격한 변화와 더불어, 탐욕스런 이기주의와 경박한 쾌락주의가 휩쓸고 있는 이 시대에, 우리는 에피쿠로스의 성찰로부터 소중한 깨달음과 지혜를 구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