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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 출간 즉시 예술 & 역사 분야 베스트셀러 등극 *
궁궐 담장을 사뿐히 넘나드는 특별한 전시회!
『조선 미술관』 한정판 ‘청룡 에디션’ 출간
문화 절정기 조선의 풍속화와 궁중기록화를 한 권에 담아낸 전무후무한 책의 탄생! 2023년 출간 후 예술과 역사 분야 독자들에게 큰 사랑을 받아온 『조선 미술관』이 출간 1주년을 기념해 ‘청룡 에디션’을 특별히 선보인다. 갑진년을 형상하는 청룡을 모티브로 삼아 한정판으로 기획된 이번 리커버는 푸른빛 유광 박을 입혀 반짝이는 아름다움을 더한 것은 물론, 펼침성과 내구성을 높이는 PUR 방식으로 제본해 소장 가치를 한껏 끌어올렸다. 두 눈 가득 시원하게 펼쳐진 그림을 감상하고 싶은 독자들이라면 늦기 전에 서둘러 소장할 것을 권한다.
저자 탁현규는 매 강연 청중의 감탄을 자아내는 고미술 최고 해설가로, 태평성대를 누렸던 조선 후기의 특징이 고스란히 드러난 그림 50여 점을 선별해 이 책에 수록했다. 백성의 다채로운 일상을 담은 풍속화부터 왕실과 상류사회의 경사스러운 행사를 그린 기록화까지, 아름다운 옛 그림을 감상하는 동시에 생생한 역사도 만날 수 있는 『조선 미술관』으로 지금 입장해보자.
목차
들어가는 글
1관. 궁궐 밖의 사사로운 날들
제1전시실. 풍류로 통하던 조선 양반들
놀이에 빠진 선비들_ 〈현이도賢已圖〉, 조영석
벼슬 없는 선비의 풍류_ 〈포의풍류布衣風流〉, 김홍도
조선 선비들에게 최상의 놀이, 매사냥_ 〈귀인응렵貴人鷹獵〉, 김홍도
절 문에서 도롱이를 벗다_ 〈사문탈사寺門脫蓑〉, 정선
말 위에서 꾀꼬리 소리를 듣다_ 〈마상청앵馬上聽鶯〉, 김홍도
몰래 투전을 즐기다_ 〈밀희투전密戱投錢〉, 김득신
수풀 아래에서 투호 놀이를 하다_ 〈임하투호林下投壺〉, 신윤복
무더운 여름철, 시원함을 느끼며 흥에 취하다_ 〈납량만흥納{凉漫興〉, 신윤복
기방에서는 아무 일도 없었다_ 〈기방무사妓房無事〉, 신윤복
기생집에서 술을 기다리다_ 〈홍루대주紅樓待酒〉, 신윤복
제2전시실. 가부장제 아래의 조선 여인들
자애로운 엄마가 아이를 키우다_ 〈자모육아慈母育兒〉, 신한평
빨래하던 여인이 욕을 보다_ 〈표모봉욕漂母逢辱〉, 신윤복
과부가 봄빛을 즐기다_ 〈이부탐춘?婦探春〉, 신윤복
종소리 들으며 절을 찾아가다_ 〈문종심사聞鐘尋寺〉, 신윤복
제3전시실. 하루하루에 충실한 서민들
어부와 나무꾼이 묻고 답하다_ 〈어초문답漁樵問答〉, 정선
밤배에서 달빛에 취하다_ 〈야주취월夜舟醉月〉, 김희겸
소 타고 나뭇짐 지다_ 〈기우부신騎牛負薪〉, 김홍도
길 가운데서 서로 만나다_ 〈노중상봉路中相逢〉, 신윤복
비구니가 기생을 맞이하다_〈니승영기尼僧迎妓〉, 신윤복
길거리 탁발하는 스님과 지나가던 기생들_ 〈노상탁발路上托鉢〉, 신윤복
2관. 궁궐에서 열린 성대한 잔치
제1전시실. 숙종 임금이 기로소에 들어가다_ 《기해기사첩己亥耆社帖》
기로신들이 어첩을 가지고 기로소로 행차하다_ 〈어첩봉안도御帖奉安圖〉
경덕궁 숭정전 마당에 모여 임금에게 축하 인사를 드리다_ 〈숭정전진하전도崇政殿進賀箋圖〉
임금이 경현당에서 기로신들을 위한 잔치를 베풀다_ 〈경현당석연도景賢堂錫宴圖〉
기로신들이 술잔을 받들어 기로소로 돌아오다_ 〈봉배귀사도奉盃歸社圖〉
기로신들이 기로소에서 한 번 더 잔치를 열다_ 〈기사사연도耆社私宴圖〉
화첩에 실린 기로신들의 반신 초상 중에서
제2전시실. 영조 임금이 기로소에 들어가다_ 《기사경회첩耆社慶會帖》
영수각 감실에 어첩을 봉안하다_ 〈영수각친림도靈壽閣親臨圖〉
숭정전에서 기로신들로부터 축하 문서를 받다_ 〈숭정전진하전도崇政殿進賀箋圖〉
경현당에서 기로신들에게 술을 내리다_ 〈경현당선온도景賢堂宣?圖〉
기로신들이 음악과 찬을 가지고 기로소로 돌아오다_ 〈사악선귀사도賜樂膳歸社圖〉
임금이 기로소에 잔치를 내려주다_ 〈본소사연도本所賜宴圖〉
화첩에 실린 기로신들의 반신 초상 중에서
제3전시실. 궁궐 밖에도 잔치는 있었다
겸재 정선, 한양 경로잔치를 그리다_ 〈북원기로회도北園耆老會圖〉
단원 김홍도, 개성 경로잔치를 그리다_ 〈기로세련계도耆老世聯契圖〉
1관. 궁궐 밖의 사사로운 날들
제1전시실. 풍류로 통하던 조선 양반들
놀이에 빠진 선비들_ 〈현이도賢已圖〉, 조영석
벼슬 없는 선비의 풍류_ 〈포의풍류布衣風流〉, 김홍도
조선 선비들에게 최상의 놀이, 매사냥_ 〈귀인응렵貴人鷹獵〉, 김홍도
절 문에서 도롱이를 벗다_ 〈사문탈사寺門脫蓑〉, 정선
말 위에서 꾀꼬리 소리를 듣다_ 〈마상청앵馬上聽鶯〉, 김홍도
몰래 투전을 즐기다_ 〈밀희투전密戱投錢〉, 김득신
수풀 아래에서 투호 놀이를 하다_ 〈임하투호林下投壺〉, 신윤복
무더운 여름철, 시원함을 느끼며 흥에 취하다_ 〈납량만흥納{凉漫興〉, 신윤복
기방에서는 아무 일도 없었다_ 〈기방무사妓房無事〉, 신윤복
기생집에서 술을 기다리다_ 〈홍루대주紅樓待酒〉, 신윤복
제2전시실. 가부장제 아래의 조선 여인들
자애로운 엄마가 아이를 키우다_ 〈자모육아慈母育兒〉, 신한평
빨래하던 여인이 욕을 보다_ 〈표모봉욕漂母逢辱〉, 신윤복
과부가 봄빛을 즐기다_ 〈이부탐춘?婦探春〉, 신윤복
종소리 들으며 절을 찾아가다_ 〈문종심사聞鐘尋寺〉, 신윤복
제3전시실. 하루하루에 충실한 서민들
어부와 나무꾼이 묻고 답하다_ 〈어초문답漁樵問答〉, 정선
밤배에서 달빛에 취하다_ 〈야주취월夜舟醉月〉, 김희겸
소 타고 나뭇짐 지다_ 〈기우부신騎牛負薪〉, 김홍도
길 가운데서 서로 만나다_ 〈노중상봉路中相逢〉, 신윤복
비구니가 기생을 맞이하다_〈니승영기尼僧迎妓〉, 신윤복
길거리 탁발하는 스님과 지나가던 기생들_ 〈노상탁발路上托鉢〉, 신윤복
2관. 궁궐에서 열린 성대한 잔치
제1전시실. 숙종 임금이 기로소에 들어가다_ 《기해기사첩己亥耆社帖》
기로신들이 어첩을 가지고 기로소로 행차하다_ 〈어첩봉안도御帖奉安圖〉
경덕궁 숭정전 마당에 모여 임금에게 축하 인사를 드리다_ 〈숭정전진하전도崇政殿進賀箋圖〉
임금이 경현당에서 기로신들을 위한 잔치를 베풀다_ 〈경현당석연도景賢堂錫宴圖〉
기로신들이 술잔을 받들어 기로소로 돌아오다_ 〈봉배귀사도奉盃歸社圖〉
기로신들이 기로소에서 한 번 더 잔치를 열다_ 〈기사사연도耆社私宴圖〉
화첩에 실린 기로신들의 반신 초상 중에서
제2전시실. 영조 임금이 기로소에 들어가다_ 《기사경회첩耆社慶會帖》
영수각 감실에 어첩을 봉안하다_ 〈영수각친림도靈壽閣親臨圖〉
숭정전에서 기로신들로부터 축하 문서를 받다_ 〈숭정전진하전도崇政殿進賀箋圖〉
경현당에서 기로신들에게 술을 내리다_ 〈경현당선온도景賢堂宣?圖〉
기로신들이 음악과 찬을 가지고 기로소로 돌아오다_ 〈사악선귀사도賜樂膳歸社圖〉
임금이 기로소에 잔치를 내려주다_ 〈본소사연도本所賜宴圖〉
화첩에 실린 기로신들의 반신 초상 중에서
제3전시실. 궁궐 밖에도 잔치는 있었다
겸재 정선, 한양 경로잔치를 그리다_ 〈북원기로회도北園耆老會圖〉
단원 김홍도, 개성 경로잔치를 그리다_ 〈기로세련계도耆老世聯契圖〉
책 속으로
“풍속화가 사생활이라면 기록화는 공공생활이고 풍속화가 드라마라면 기록화는 다큐멘터리다. 그래서 『조선 미술관』에서는 궁궐 밖의 사생활을 담은 1관과 궁궐 안의 공공 행사 기록을 담은 2관으로 나누어 전시를 기획했다. 뛰어난 관찰력과 묘사력을 갖춘 화가들이 펼쳐낸 조선 후기 문화 절정기 사람들의 삶 속으로 들어가보자.”
---「들어가는 글」중에서
〈밀희투전〉은 김득신 풍속화첩에서 사건 장소가 실내인 유일한 그림이다. 역시 대부분의 한국인들은 야외에서 놀이를 즐겼고 이런 도박만이 남의 눈을 피해 실내에서 몰래 이루어졌다. 방 안 벽에는 창문틀만 그리고 바깥은 막아놓아 창문으로 남이 엿볼세라 조심하는 은밀한 광경이 되었다. 이날 방에 모인 노름꾼 네 명은 모두 집에서 편하게 쓰는 모자인 탕건을 썼는데 투전 놀이판의 유니폼 같다는 생각이 든다. 모자는 같은 것으로 썼지만 두 사람은 옥색 도포, 한 사람은 흰색 도포, 마지막 한 사람은 흰색 도포에 옥색 덧옷을 입었다. 안경 쓴 이가 패 하나를 내놓는 순간 방 안에 깊은 긴장감이 감돈다. 맨 왼쪽 인물은 다음이 자기 차례인지 패를 고르고 있다. 패를 고르는 사람의 오른쪽 인물은 오른손을 무릎 위에 놓았고 맨 오른쪽 인물은 두 손으로 패를 감추었다. 네 명 모두의 손짓이 다르니 이것이 화가의 연출력이다. 같은 자리에 앉았지만 각자 다른 마음속을 각자 다른 손짓으로 보여주었다. 모두 도박판에서 상대방의 돈을 따야 하는 상황. 도박은 협업이 아닌 제로섬 게임이라는 것을 보여주는 장면이다.
---「몰래 투전을 즐기다_ 〈밀희투전〉(김득신)」중에서
담장 바깥에서 안으로 가지를 늘어뜨린 벚꽃 나무가 흐드러지게 핀 이때는 모든 여인들의 마음이 흔들린다는 봄날의 한가운데다. 좋은 날 바깥출입을 못 하는 과부가 몸종과 소나무 둥치에 걸터앉아 봄빛을 즐기며 신세 한탄을 하던 이때, 담장 개구멍으로 들어온 개 한 마리가 과부가 키우던 개와 짝짓기에 들어가니 과부에게 벚꽃은 관심 밖으로 밀려나버렸다. 이는 과부의 춘정에 불을 지핀 사건이니 반쯤 풀어져 게슴츠레한 과부의 저 눈빛을 보아라. 신윤복 화첩 속에서 선비와 기녀가 여러 번 나왔어도 항상 볼썽사나운 모습으로 나온 것은 선비였는데 이 장면에서 그 법칙이 깨지고 말았다. 더군다나 사대부 여인을 이렇게 민망하게 만들고 말았으니 감정 표현을 더욱 절제할 수밖에 없었던 사대부 여인들의 ‘진솔한 감정’을 드러내기 위해 평민 과부가 아닌 양반 과부를 주인공으로 택한 것이 아닐까? 그러니까 화가는 조선시대 ‘열녀 이데올로기’에 과감히 반기를 들었다고 봐야겠다. 열녀 수절이라는 명분으로 자연스런 욕망을 억압하는 것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는 것을 말하기 위해 극단의 연출을 꾀한 것이다.
---「과부가 봄빛을 즐기다_ 〈이부탐춘〉(신윤복)」중에서
이들 기로신의 행차를 길 양쪽에서 백성들이 구경하고 있어 임금의 기로소 입소가 백성 모두의 경사임을 보여준다. 숙종 시대 가장 생생한 풍속화의 한 장면으로 남녀노소가 모두 모였다. 성인 남자들은 모두 검은 갓을 썼고 여인들은 머리를 쪽 져 올렸으며 서거나 앉거나 하며 말과 망아지나 소를 끌고 나와 구경하는 이도 있다. 그런데 저 소는 다름 아닌 황소다. 지금까지 전하는 조선 그림 속 소 가운데 가장 이르게 나타난 황소로 숙종 시대에 이미 그림 속 소가 황소로 바뀐 것이다. 이는 앞서 본 정선의 〈사문탈사〉 속 황소보다 36년이 빠른 것으로 중국 물소를 조선 황소로 바꾸는 혁신은 도화서 화원들이 먼저 이루어냈다. 이렇게 해서 첫째 날 기로소 어첩 봉안 행사는 마무리된다.
---「기로신들이 어첩을 가지고 기로소로 행차하다_ 〈어첩봉안도〉, 《기해기사첩》」중에서
잔치 등장인물의 마지막은 마당 좌우에서 잔치를 구경하는 사람들이다. 옷차림으로 봐서는 모두 사대부들 같으니 아마도 기로신들 친인척들일 텐데 여인이 한 명도 없어 잔치 모임에 여인들은 참석이 불가했다는 사실이 드러난다. 이런 면에서 조선사회를 남녀유별男女有別 사회라고 부르는 것이 틀린 이야기는 아니다. 푸른 두루마기를 입은 인물이 양쪽에 지팡이를 짚고 있어서 무대 마당과 구경하는 사람들 사이에 자연스럽게 경계를 만들었다. 그런데 이 경계를 무화無化시키는 두 명의 인물이 있다. 오른쪽에 저고리와 바지만 입은 백발의 두 노인이다. 왼쪽 노인은 어깨춤을 추며 오른쪽 노인을 쳐다보고 오른쪽 노인은 신발도 안 신고 지팡이에 의지해 꾸부정하게 몸을 흔드는데 두 노인 얼굴에는 즐거움이 가득하다. 백발의 두 노인이 흥겹게 춤추는 이 장면이야말로 이날 기로소 잔치의 백미白眉가 아닌가 싶다. 당 위의 무동춤과 기막힌 대응을 하며 숙종 치세 45년이 태평성대였음을 한 화면으로 이야기하고 있다. 이날 잔치에서 연주된 마지막 음악이 ‘여민락與民樂(백성과 함께 즐기다)’이었으니 음악이 뜻하는 내용이 두 할아버지 춤사위에 고스란히 담겼다.
---「들어가는 글」중에서
〈밀희투전〉은 김득신 풍속화첩에서 사건 장소가 실내인 유일한 그림이다. 역시 대부분의 한국인들은 야외에서 놀이를 즐겼고 이런 도박만이 남의 눈을 피해 실내에서 몰래 이루어졌다. 방 안 벽에는 창문틀만 그리고 바깥은 막아놓아 창문으로 남이 엿볼세라 조심하는 은밀한 광경이 되었다. 이날 방에 모인 노름꾼 네 명은 모두 집에서 편하게 쓰는 모자인 탕건을 썼는데 투전 놀이판의 유니폼 같다는 생각이 든다. 모자는 같은 것으로 썼지만 두 사람은 옥색 도포, 한 사람은 흰색 도포, 마지막 한 사람은 흰색 도포에 옥색 덧옷을 입었다. 안경 쓴 이가 패 하나를 내놓는 순간 방 안에 깊은 긴장감이 감돈다. 맨 왼쪽 인물은 다음이 자기 차례인지 패를 고르고 있다. 패를 고르는 사람의 오른쪽 인물은 오른손을 무릎 위에 놓았고 맨 오른쪽 인물은 두 손으로 패를 감추었다. 네 명 모두의 손짓이 다르니 이것이 화가의 연출력이다. 같은 자리에 앉았지만 각자 다른 마음속을 각자 다른 손짓으로 보여주었다. 모두 도박판에서 상대방의 돈을 따야 하는 상황. 도박은 협업이 아닌 제로섬 게임이라는 것을 보여주는 장면이다.
---「몰래 투전을 즐기다_ 〈밀희투전〉(김득신)」중에서
담장 바깥에서 안으로 가지를 늘어뜨린 벚꽃 나무가 흐드러지게 핀 이때는 모든 여인들의 마음이 흔들린다는 봄날의 한가운데다. 좋은 날 바깥출입을 못 하는 과부가 몸종과 소나무 둥치에 걸터앉아 봄빛을 즐기며 신세 한탄을 하던 이때, 담장 개구멍으로 들어온 개 한 마리가 과부가 키우던 개와 짝짓기에 들어가니 과부에게 벚꽃은 관심 밖으로 밀려나버렸다. 이는 과부의 춘정에 불을 지핀 사건이니 반쯤 풀어져 게슴츠레한 과부의 저 눈빛을 보아라. 신윤복 화첩 속에서 선비와 기녀가 여러 번 나왔어도 항상 볼썽사나운 모습으로 나온 것은 선비였는데 이 장면에서 그 법칙이 깨지고 말았다. 더군다나 사대부 여인을 이렇게 민망하게 만들고 말았으니 감정 표현을 더욱 절제할 수밖에 없었던 사대부 여인들의 ‘진솔한 감정’을 드러내기 위해 평민 과부가 아닌 양반 과부를 주인공으로 택한 것이 아닐까? 그러니까 화가는 조선시대 ‘열녀 이데올로기’에 과감히 반기를 들었다고 봐야겠다. 열녀 수절이라는 명분으로 자연스런 욕망을 억압하는 것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는 것을 말하기 위해 극단의 연출을 꾀한 것이다.
---「과부가 봄빛을 즐기다_ 〈이부탐춘〉(신윤복)」중에서
이들 기로신의 행차를 길 양쪽에서 백성들이 구경하고 있어 임금의 기로소 입소가 백성 모두의 경사임을 보여준다. 숙종 시대 가장 생생한 풍속화의 한 장면으로 남녀노소가 모두 모였다. 성인 남자들은 모두 검은 갓을 썼고 여인들은 머리를 쪽 져 올렸으며 서거나 앉거나 하며 말과 망아지나 소를 끌고 나와 구경하는 이도 있다. 그런데 저 소는 다름 아닌 황소다. 지금까지 전하는 조선 그림 속 소 가운데 가장 이르게 나타난 황소로 숙종 시대에 이미 그림 속 소가 황소로 바뀐 것이다. 이는 앞서 본 정선의 〈사문탈사〉 속 황소보다 36년이 빠른 것으로 중국 물소를 조선 황소로 바꾸는 혁신은 도화서 화원들이 먼저 이루어냈다. 이렇게 해서 첫째 날 기로소 어첩 봉안 행사는 마무리된다.
---「기로신들이 어첩을 가지고 기로소로 행차하다_ 〈어첩봉안도〉, 《기해기사첩》」중에서
잔치 등장인물의 마지막은 마당 좌우에서 잔치를 구경하는 사람들이다. 옷차림으로 봐서는 모두 사대부들 같으니 아마도 기로신들 친인척들일 텐데 여인이 한 명도 없어 잔치 모임에 여인들은 참석이 불가했다는 사실이 드러난다. 이런 면에서 조선사회를 남녀유별男女有別 사회라고 부르는 것이 틀린 이야기는 아니다. 푸른 두루마기를 입은 인물이 양쪽에 지팡이를 짚고 있어서 무대 마당과 구경하는 사람들 사이에 자연스럽게 경계를 만들었다. 그런데 이 경계를 무화無化시키는 두 명의 인물이 있다. 오른쪽에 저고리와 바지만 입은 백발의 두 노인이다. 왼쪽 노인은 어깨춤을 추며 오른쪽 노인을 쳐다보고 오른쪽 노인은 신발도 안 신고 지팡이에 의지해 꾸부정하게 몸을 흔드는데 두 노인 얼굴에는 즐거움이 가득하다. 백발의 두 노인이 흥겹게 춤추는 이 장면이야말로 이날 기로소 잔치의 백미白眉가 아닌가 싶다. 당 위의 무동춤과 기막힌 대응을 하며 숙종 치세 45년이 태평성대였음을 한 화면으로 이야기하고 있다. 이날 잔치에서 연주된 마지막 음악이 ‘여민락與民樂(백성과 함께 즐기다)’이었으니 음악이 뜻하는 내용이 두 할아버지 춤사위에 고스란히 담겼다.
---「기로신들이 기로소에서 한 번 더 잔치를 열다_ 〈기사사연도〉, 《기해기사첩》」중에서
출판사 리뷰
궁궐 담장을 사뿐히 넘나드는 조선 미술 이야기!
백성의 다채로운 일상부터 왕실의 경사스러운 행사까지
그 시절 ‘진짜’ 조선을 만나다
고미술 최고 해설가 탁현규가 문화 절정기 조선의 풍속화와 궁중기록화를 한 권에 담아낸 책 『조선 미술관』을 새롭게 선보인다. 겸재 정선, 단원 김홍도, 혜원 신윤복 등 조선의 천재 화가 7인의 작품과 숙종과 영조대의 궁궐 행사를 그린 기록화를 함께 소개함으로써 균형감 있는 시선으로 조선사회를 바라보게 돕는 특별한 미술책이다.
가장 ‘우리다운’ 모습, 진짜 조선의 모습을 담고자 했다는 점에서 『조선 미술관』은 또 한 번 특별하다. 저자는 책에 실을 작품으로 조선 후기의 그림들을 선정했는데, 그 이유는 17세기에 이르러서야 그림 속에 ‘진짜’ 조선인을 그렸기 때문이다. 이전까지는 그림 속 주인공이 중국인인 경우가 많았다. 17세기에 접어들며 그림 속 중국 물소가 조선의 ‘황소’로(정선, 〈사문탈사〉), 중국 나무꾼이 쓰던 멜대가 조선 나무꾼 고유의 ‘지게’로(정선, 〈어초문답〉) 바뀌었고, 비로소 가장 조선스러운 그림이 되었다.
저자가 선별한 50여 점의 작품은 문화가 꽃피던 조선 후기 사회를 읽어내는 중요한 단서이자 좋은 사료(史料)가 된다. 태평성대를 이루었던 조선 후기 풍경이 궁금하다면 지금 당장 『조선 미술관』에 입장해보자.
시선의 맞춤. 화면의 분할, 등장인물 설정은 기본?
그림 속 모든 요소에는 ‘의도’가 있다!
뛰어난 관찰력으로 감각적인 연출을 해온 조선시대 화가들
고미술계 스타 도슨트 탁현규. 그의 강연이 인기를 끄는 데는 여러 이유가 있지만 그중 하나는 조선시대 화가들의 뛰어난 연출력을 현대의 기준으로 재해석해 새롭게 들려주는 데 있다. 한 예로 그는 신윤복을 ‘드라마 연출가이자 다큐멘터리 감독, 로드무비 연출의 대가’라고 소개하는데, 길 위에서 벌어지는 사건을 생동감 있게 포착해내는 것은 물론 인물의 눈빛과 시선으로 이야기를 만들어내는 특유의 연출법 때문이다. ‘붉은색과 푸른색 옷의 대비, 담장 바깥 높은 곳에서 집 안 들여다보기, 열린 방 안과 마당을 이어주는 마루를 무대로 삼기, 담장을 꺾어 무대를 양쪽으로 나누기’ 등 현대 영화나 드라마에 적용해도 손색없는 연출법을 발견한 것은 덤이다.
신윤복뿐만이 아니다. 정선과 김홍도 그림에서 ‘다 그리면 재미없다’는 진경산수화 제1법칙을 찾아내는가 하면, 김득신과 조영석이 놀이를 즐기는 선비들의 승부 싸움을 각기 다른 손짓과 표정을 통해 설득력 있게 연출한 점에도 주목한다.
‘옛사람이 그린 옛 그림, 옛이야기’로만 치부되기엔 어쩐지 아까운 작품들. K-컬처, K-아트의 힘은 수백 년 전 조선에서 이어진 것이 아닐까? 저자는 지금껏 우리가 눈치채지 못했던 그림 속 연출을 하나씩 찾아내 옛 화가와 그들 작품이 지닌 가치를 새로이 드높인다.
모자 두 개를 겹쳐 쓰는 유행이 있었다?
스님들은 생계를 유지하기 위해 길거리에서 버스킹을 해야 했다?
그림 속 숨은 이야기로 읽는 조선 후기 사회상
숙종부터 영조, 정조를 거치는 조선 후기, 문화 절정을 맞이했던 이 시기의 특징은 그림에도 고스란히 드러난다. 평민들은 노동하며 보람을 느끼고 양반들은 호사스러운 놀이 문화를 즐기는 장면이 그러한데, 주로 일하는 것은 평민이고 기생과 어울리거나 매사냥을 하거나 투전을 즐기는 건 사대부나 중인이라는 점이 흥미롭다.
한편 비슷해 보이는 그림에서 신분의 특징을 읽어내는 것도 고미술에서 얻을 수 있는 즐거움 중 하나다. 저자의 그림 해설에 따르면 조선 후기 사대부 남성들은 사방관, 탕건, 낙천건 등 여러 종류의 관(모자)을 썼는데, 갓과 복건을 함께 쓰는 등 모자를 이중으로 쓰는 유행을 즐기기도 했다. 평민 이하 남성이 패랭이를 쓴 모습과 대비되는 지점이다. 사대부 여성들은 외출 시 어여머리에 너울이라는 쓰개를 썼고, 과부들은 머리 위에 개두라는 머리덮개를 착용했다. 같은 성별이라고 해도 옷의 종류나 모양, 착용법이 모두 달랐으니 다채로운 의복 생활을 살펴보는 것도 또 하나의 재미다.
책에는 이 밖에도 조선 후기 사회상을 짐작게 하는 장면이 여럿 등장한다. 유교에 밀려 불교계 힘이 약해진 시기 길거리 탁발을 하도록 내몰린 스님들을 그린 장면이나 재가할 수 없는 사대부 여인이 봄날 마당에서 짝짓기하는 동물들을 바라보는 장면, 궁궐 안팎에서 성대하게 열렸던 경로잔치를 담은 장면 등이다. 아름다운 옛 그림을 감상하는 동시에 생생한 역사를 만날 수 있다는 점이 이 책의 가장 큰 매력이 아닐까.
철저한 기록사회, 조선의 공공생활을 엿보다
궁중기록화로 들여다본 성대한 잔치 풍경
조선사회는 임금이 주인인 군주제 국가였고 노인을 우대한 경로사회였다. 나이 70이 넘은 정2품 이상의 고위 문관들을 예우하기 위해 설치한 기구인 ‘기로소耆老所’도 있었다. 왕의 경우 60세가 되면 들어갈 수 있었는데 태조 이후 19대 임금인 숙종이 두 번째로 기로소에 입소했으니 숙종의 기로소 입소 사건은 그야말로 국가 경사였다. 이를 기록한 것이 《기해기사첩》이다.
책에서는 숙종대에 그려진 《기해기사첩》과 영조대에 그려진 《기사경회첩》, 두 화첩 속 궁중기록화를 소개한다. 둘은 각각 숙종과 영조 임금의 기로소 입소를 축하하며 열린 잔치 장면을 담았는데, 같은 성격의 기록화첩이다 보니 두 왕조의 문화 수준 차이 등 여러 가지를 비교해볼 수 있어 더욱 가치가 높다. 특히 화첩에는 모든 등장인물과 물건이 빠짐없이 기록되어 있을 뿐만 아니라 숙종과 영조를 도와 한 시대를 이끌었던 명신들의 초상도 함께 들어가 있다. 조선이 철저한 기록사회였음을 보여주는 것은 물론, 어떤 역사 자료보다 현실감 있게 그 시절을 증언한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조선 미술관』에서는 풍속화를 통해 조선 사람들의 사생활을 살피고, 궁중기록화를 통해 왕실과 상류사회의 공공생활을 들여다봤다. 궁궐 안팎의 다채로운 풍경을 모두 만날 수 있으니 이보다 조선사회를 생생히 전달하는 미술책이 또 있을까? 옛 그림이 품은 놀라운 이야기와 색다른 재미를 새롭게 만끽할 시간이다.
백성의 다채로운 일상부터 왕실의 경사스러운 행사까지
그 시절 ‘진짜’ 조선을 만나다
고미술 최고 해설가 탁현규가 문화 절정기 조선의 풍속화와 궁중기록화를 한 권에 담아낸 책 『조선 미술관』을 새롭게 선보인다. 겸재 정선, 단원 김홍도, 혜원 신윤복 등 조선의 천재 화가 7인의 작품과 숙종과 영조대의 궁궐 행사를 그린 기록화를 함께 소개함으로써 균형감 있는 시선으로 조선사회를 바라보게 돕는 특별한 미술책이다.
가장 ‘우리다운’ 모습, 진짜 조선의 모습을 담고자 했다는 점에서 『조선 미술관』은 또 한 번 특별하다. 저자는 책에 실을 작품으로 조선 후기의 그림들을 선정했는데, 그 이유는 17세기에 이르러서야 그림 속에 ‘진짜’ 조선인을 그렸기 때문이다. 이전까지는 그림 속 주인공이 중국인인 경우가 많았다. 17세기에 접어들며 그림 속 중국 물소가 조선의 ‘황소’로(정선, 〈사문탈사〉), 중국 나무꾼이 쓰던 멜대가 조선 나무꾼 고유의 ‘지게’로(정선, 〈어초문답〉) 바뀌었고, 비로소 가장 조선스러운 그림이 되었다.
저자가 선별한 50여 점의 작품은 문화가 꽃피던 조선 후기 사회를 읽어내는 중요한 단서이자 좋은 사료(史料)가 된다. 태평성대를 이루었던 조선 후기 풍경이 궁금하다면 지금 당장 『조선 미술관』에 입장해보자.
시선의 맞춤. 화면의 분할, 등장인물 설정은 기본?
그림 속 모든 요소에는 ‘의도’가 있다!
뛰어난 관찰력으로 감각적인 연출을 해온 조선시대 화가들
고미술계 스타 도슨트 탁현규. 그의 강연이 인기를 끄는 데는 여러 이유가 있지만 그중 하나는 조선시대 화가들의 뛰어난 연출력을 현대의 기준으로 재해석해 새롭게 들려주는 데 있다. 한 예로 그는 신윤복을 ‘드라마 연출가이자 다큐멘터리 감독, 로드무비 연출의 대가’라고 소개하는데, 길 위에서 벌어지는 사건을 생동감 있게 포착해내는 것은 물론 인물의 눈빛과 시선으로 이야기를 만들어내는 특유의 연출법 때문이다. ‘붉은색과 푸른색 옷의 대비, 담장 바깥 높은 곳에서 집 안 들여다보기, 열린 방 안과 마당을 이어주는 마루를 무대로 삼기, 담장을 꺾어 무대를 양쪽으로 나누기’ 등 현대 영화나 드라마에 적용해도 손색없는 연출법을 발견한 것은 덤이다.
신윤복뿐만이 아니다. 정선과 김홍도 그림에서 ‘다 그리면 재미없다’는 진경산수화 제1법칙을 찾아내는가 하면, 김득신과 조영석이 놀이를 즐기는 선비들의 승부 싸움을 각기 다른 손짓과 표정을 통해 설득력 있게 연출한 점에도 주목한다.
‘옛사람이 그린 옛 그림, 옛이야기’로만 치부되기엔 어쩐지 아까운 작품들. K-컬처, K-아트의 힘은 수백 년 전 조선에서 이어진 것이 아닐까? 저자는 지금껏 우리가 눈치채지 못했던 그림 속 연출을 하나씩 찾아내 옛 화가와 그들 작품이 지닌 가치를 새로이 드높인다.
모자 두 개를 겹쳐 쓰는 유행이 있었다?
스님들은 생계를 유지하기 위해 길거리에서 버스킹을 해야 했다?
그림 속 숨은 이야기로 읽는 조선 후기 사회상
숙종부터 영조, 정조를 거치는 조선 후기, 문화 절정을 맞이했던 이 시기의 특징은 그림에도 고스란히 드러난다. 평민들은 노동하며 보람을 느끼고 양반들은 호사스러운 놀이 문화를 즐기는 장면이 그러한데, 주로 일하는 것은 평민이고 기생과 어울리거나 매사냥을 하거나 투전을 즐기는 건 사대부나 중인이라는 점이 흥미롭다.
한편 비슷해 보이는 그림에서 신분의 특징을 읽어내는 것도 고미술에서 얻을 수 있는 즐거움 중 하나다. 저자의 그림 해설에 따르면 조선 후기 사대부 남성들은 사방관, 탕건, 낙천건 등 여러 종류의 관(모자)을 썼는데, 갓과 복건을 함께 쓰는 등 모자를 이중으로 쓰는 유행을 즐기기도 했다. 평민 이하 남성이 패랭이를 쓴 모습과 대비되는 지점이다. 사대부 여성들은 외출 시 어여머리에 너울이라는 쓰개를 썼고, 과부들은 머리 위에 개두라는 머리덮개를 착용했다. 같은 성별이라고 해도 옷의 종류나 모양, 착용법이 모두 달랐으니 다채로운 의복 생활을 살펴보는 것도 또 하나의 재미다.
책에는 이 밖에도 조선 후기 사회상을 짐작게 하는 장면이 여럿 등장한다. 유교에 밀려 불교계 힘이 약해진 시기 길거리 탁발을 하도록 내몰린 스님들을 그린 장면이나 재가할 수 없는 사대부 여인이 봄날 마당에서 짝짓기하는 동물들을 바라보는 장면, 궁궐 안팎에서 성대하게 열렸던 경로잔치를 담은 장면 등이다. 아름다운 옛 그림을 감상하는 동시에 생생한 역사를 만날 수 있다는 점이 이 책의 가장 큰 매력이 아닐까.
철저한 기록사회, 조선의 공공생활을 엿보다
궁중기록화로 들여다본 성대한 잔치 풍경
조선사회는 임금이 주인인 군주제 국가였고 노인을 우대한 경로사회였다. 나이 70이 넘은 정2품 이상의 고위 문관들을 예우하기 위해 설치한 기구인 ‘기로소耆老所’도 있었다. 왕의 경우 60세가 되면 들어갈 수 있었는데 태조 이후 19대 임금인 숙종이 두 번째로 기로소에 입소했으니 숙종의 기로소 입소 사건은 그야말로 국가 경사였다. 이를 기록한 것이 《기해기사첩》이다.
책에서는 숙종대에 그려진 《기해기사첩》과 영조대에 그려진 《기사경회첩》, 두 화첩 속 궁중기록화를 소개한다. 둘은 각각 숙종과 영조 임금의 기로소 입소를 축하하며 열린 잔치 장면을 담았는데, 같은 성격의 기록화첩이다 보니 두 왕조의 문화 수준 차이 등 여러 가지를 비교해볼 수 있어 더욱 가치가 높다. 특히 화첩에는 모든 등장인물과 물건이 빠짐없이 기록되어 있을 뿐만 아니라 숙종과 영조를 도와 한 시대를 이끌었던 명신들의 초상도 함께 들어가 있다. 조선이 철저한 기록사회였음을 보여주는 것은 물론, 어떤 역사 자료보다 현실감 있게 그 시절을 증언한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조선 미술관』에서는 풍속화를 통해 조선 사람들의 사생활을 살피고, 궁중기록화를 통해 왕실과 상류사회의 공공생활을 들여다봤다. 궁궐 안팎의 다채로운 풍경을 모두 만날 수 있으니 이보다 조선사회를 생생히 전달하는 미술책이 또 있을까? 옛 그림이 품은 놀라운 이야기와 색다른 재미를 새롭게 만끽할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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