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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그루터기 프로젝트’라는 이름을 걸고 북한 기독교인의 행적을 찾고자 2003년 시작한 연구가 17년 만에 드디어 단행본 형태로 출간되었다. 프로젝트의 목적은 하나였다. 공산정권이 들어선 이후 그 많던 북한의 종교인과 기독교인은 어떻게 되었을까. 그들의 남은 가족은 어디서 어떻게 살고 있으며 신앙은 과연 유지하고 있을까. 이러한 물음과 궁금증이 그루터기 프로젝트를 시작한 계기였다.
목차
제1부 북녘 그루터기 생존 역사
제1장 그루터기 신앙인 가족 연구의 의의 3
제2장 북녘 그루터기 신앙공동체의 역사와 생존 양태 12
제2부 그루터기 가족의 삶의 궤적
제3장 목사 가족 이야기 47
제4장 장로 가족 이야기 74
제5장 무명의 신앙인 가족 이야기 96
제3부 생존, 그 이후
제6장 그루터기 가족 역사로 본 북한교회사 129
제7장 믿음의 후예 그루터기의 부활을 기대하며 151
참고문헌 170
찾아보기 173
제1장 그루터기 신앙인 가족 연구의 의의 3
제2장 북녘 그루터기 신앙공동체의 역사와 생존 양태 12
제2부 그루터기 가족의 삶의 궤적
제3장 목사 가족 이야기 47
제4장 장로 가족 이야기 74
제5장 무명의 신앙인 가족 이야기 96
제3부 생존, 그 이후
제6장 그루터기 가족 역사로 본 북한교회사 129
제7장 믿음의 후예 그루터기의 부활을 기대하며 151
참고문헌 170
찾아보기 173
출판사 리뷰
책을 펴내며
이렇게 얇은 책을 내는 데 17년이라는 시간이 걸렸다고 생각하니 감회가 남다르다. ‘그루터기 프로젝트’라는 이름을 걸고 북한 기독교인의 행적을 찾고자 2003년 시작한 연구가 17년 만에 드디어 단행본 형태로 출간되었다. 프로젝트의 목적은 하나였다. 공산정권이 들어선 이후 그 많던 북한의 종교인과 기독교인은 어떻게 되었을까. 그들의 남은 가족은 어디서 어떻게 살고 있으며 신앙은 과연 유지하고 있을까. 이러한 물음과 궁금증이 그루터기 프로젝트를 시작한 계기였다.
그러나 그 안에는 단순한 호기심 이상의 어떤 무거운 마음이 자리하고 있었다. 그것은 일종의 죄책감 같은 것이었다. 신앙의 형제자매들이 무참하게 처형되고 짓밟히는 동안 가장 가까이에 있어야 할 우리가 그들의 처절한 고통과 아픔의 소리를 듣지 못하고 반세기가 넘도록 돌아볼 생각조차 하지 못했다는 것이 너무나 미안하고 죄스러웠기 때문이다.
북한연구를 하는 신앙인의 한 사람으로서 그들에 대한 일종의 부채의식 같은 것이 늘 마음에 있다. 평양대부흥운동의 유산을 물려받은 조국교회가 그들이 가장 힘들고 어려울 때 그들의 절규를 외면하고 돌아보지 못했다는 빚진 자의 심정으로 항상 미안하고, 여유만 된다면 남은 그루터기를 찾아봐야 하겠다는 책무감이 마음 한구석에 늘 자리하였다. 그러면서 북한에 남은 이 그루터기가 혹시 한국 기독교를 깨우는 도구가 아닐까 하는 기대를 갖는다. 눈부신 성장과 부흥을 구가한 한국교회가 풍요로움과 물질주의에 매몰되어 생명력을 잃고 있는 이때, 혹독한 시련과 고난을 통과한 북녘의 남은 자들이 한국교회를 각성하게 하는 광야의 외침이 되지 않을까 하는 한 가닥 희망 말이다.
이런 의미를 생각하면 한국 기독교는 북한 그루터기 신앙인 가족들에게 관심을 갖고 그들과 함께 하나님 나라를 세워 나가야 할 책무가 있다. 한국교회가 통일과 북한선교를 시대적 사명으로 생각하며 기도하고 있으나, 이 크고 중차대한 사명을 어디서부터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고민되는 상황이다. 바로 북녘 그루터기 가족을 찾아보는 일이 그 시작이 될 것이라 확신한다. 신앙인 가족들이 어떻게 믿음을 지켜왔고 또는 버렸으며, 그러한 가정환경에서 그 자녀들이 어떻게 생존해 왔는가를 돌아보는 일부터 시작해야 한다. 주지하다시피 선교는 교회를 세우는 일이며, 교회를 세운다는 것은 건물을 짓는 것이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를 구주로 믿는 사람들, 즉 믿음의 사람들을 세우는 것을 의미한다. 따라서 믿음의 가족들이 겪은 고난의 이야기를 듣고 삶을 나누며 격려하는 일이야말로 하나님 나라를 세우는 일이고 통일과 선교의 첩경임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하나님은 왜 그토록 오랜 시간 동안 북녘의 신앙인들을 고난 속에 두시는지 그 뜻을 헤아리기 참으로 어렵다. 과거 훌륭했던 신앙의 가족들이 3대를 거치며 완전히 짓밟혀 흔적도 없이 사라진 그 아픔은 어떠할까. 그루터기 가족이 온 몸으로 겪어온 그 아픔과 눈물은 감히 짐작조차하기 어렵다. 그러나 그 상황 속에서도 신앙을 계승한 가족들이 있어서 또 놀란다. 형언할 수 없는 고통과 두려움, 고난 속에서 믿음을 지켜낸 신앙인들을 접할 때마다 가슴이 먹먹해진다. 혹독한 시련을 통과하면서도 세대를 넘어 생명력을 유지하고 있는 북한의 믿음의 후예들에게 뜨거운 격려와 한없는 고마움을 전한다.
이 책을 출간하는 데 참으로 여러 사람들의 도움이 있었다. 북녘 그루터기 가족을 찾는 데 도움을 준 선교통일협의회 상임대표 조요셉 목사님과 포타(FOTA)미션 대표 김영식 목사님, 오픈도어의 김성태 교수님, 모퉁이돌 선교회, 순교자의 소리(VOM), 영락교회 북한선교센터의 동역자들께 심심한 감사를 드린다. 또 과거 두 차례나 북한종교에 관한 연구를 할 수 있도록 기회를 준 미국국제종교자유위원회(USCIRF)의 스콧 플립스(Scott Flipse), 공동연구를 진행한 한동대 원재천 교수께도 고마움을 전한다. 신앙과 학문의 동역자로 격려를 아끼지 않은 아세아연합신학대학의 조기연 교수님, 정종기 교수님께도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무엇보다 연구취지를 듣고 선뜻 연구비를 지원해 주신 쥬빌리통일구국기도회 이상숙 고문님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 평생 우리 민족의 통일과 북한선교를 위해 헌신해 오신 이 권사님의 물심양면의 지원이 없었다면 오늘 이 책은 나오지 못했을 것이다. 이 자리를 빌려 감사와 존경과 사랑의 마음을 듬뿍 담아 드린다.
이 프로젝트를 실질적으로 이끌어오며 가장 많은 고생을 한 아세아연합신학대학의 윤현기 교수님과 면담에 참여하여 수고를 아끼지 않은 이원영 목사, 천지혁 목사에게도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항상 가까이에서 사역과 기도의 든든한 후원자가 되어 주는 평화나눔재단 동역자들께도 감사를 드린다.
끝으로 여러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취지에 공감하여 면담에 응해 준 10명의 그루터기 가족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그들의 면담진술이 바로 이 책 자체라는 점에서 이들에 대한 감사는 말로 다 표현할 길이 없다. 아무쪼록 이 책이 북한 신앙인 가족의 살아있는 숨소리를 전하는 계기가 될 수 있기를 바라며, 한국기독교가 통일을 시대적 사명으로 깨닫고 북한통일선교에 온 힘을 쏟는 계기가 되기를 진심으로 기대한다.
2020년 5월
저자를 대표하여
김병로
이렇게 얇은 책을 내는 데 17년이라는 시간이 걸렸다고 생각하니 감회가 남다르다. ‘그루터기 프로젝트’라는 이름을 걸고 북한 기독교인의 행적을 찾고자 2003년 시작한 연구가 17년 만에 드디어 단행본 형태로 출간되었다. 프로젝트의 목적은 하나였다. 공산정권이 들어선 이후 그 많던 북한의 종교인과 기독교인은 어떻게 되었을까. 그들의 남은 가족은 어디서 어떻게 살고 있으며 신앙은 과연 유지하고 있을까. 이러한 물음과 궁금증이 그루터기 프로젝트를 시작한 계기였다.
그러나 그 안에는 단순한 호기심 이상의 어떤 무거운 마음이 자리하고 있었다. 그것은 일종의 죄책감 같은 것이었다. 신앙의 형제자매들이 무참하게 처형되고 짓밟히는 동안 가장 가까이에 있어야 할 우리가 그들의 처절한 고통과 아픔의 소리를 듣지 못하고 반세기가 넘도록 돌아볼 생각조차 하지 못했다는 것이 너무나 미안하고 죄스러웠기 때문이다.
북한연구를 하는 신앙인의 한 사람으로서 그들에 대한 일종의 부채의식 같은 것이 늘 마음에 있다. 평양대부흥운동의 유산을 물려받은 조국교회가 그들이 가장 힘들고 어려울 때 그들의 절규를 외면하고 돌아보지 못했다는 빚진 자의 심정으로 항상 미안하고, 여유만 된다면 남은 그루터기를 찾아봐야 하겠다는 책무감이 마음 한구석에 늘 자리하였다. 그러면서 북한에 남은 이 그루터기가 혹시 한국 기독교를 깨우는 도구가 아닐까 하는 기대를 갖는다. 눈부신 성장과 부흥을 구가한 한국교회가 풍요로움과 물질주의에 매몰되어 생명력을 잃고 있는 이때, 혹독한 시련과 고난을 통과한 북녘의 남은 자들이 한국교회를 각성하게 하는 광야의 외침이 되지 않을까 하는 한 가닥 희망 말이다.
이런 의미를 생각하면 한국 기독교는 북한 그루터기 신앙인 가족들에게 관심을 갖고 그들과 함께 하나님 나라를 세워 나가야 할 책무가 있다. 한국교회가 통일과 북한선교를 시대적 사명으로 생각하며 기도하고 있으나, 이 크고 중차대한 사명을 어디서부터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고민되는 상황이다. 바로 북녘 그루터기 가족을 찾아보는 일이 그 시작이 될 것이라 확신한다. 신앙인 가족들이 어떻게 믿음을 지켜왔고 또는 버렸으며, 그러한 가정환경에서 그 자녀들이 어떻게 생존해 왔는가를 돌아보는 일부터 시작해야 한다. 주지하다시피 선교는 교회를 세우는 일이며, 교회를 세운다는 것은 건물을 짓는 것이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를 구주로 믿는 사람들, 즉 믿음의 사람들을 세우는 것을 의미한다. 따라서 믿음의 가족들이 겪은 고난의 이야기를 듣고 삶을 나누며 격려하는 일이야말로 하나님 나라를 세우는 일이고 통일과 선교의 첩경임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하나님은 왜 그토록 오랜 시간 동안 북녘의 신앙인들을 고난 속에 두시는지 그 뜻을 헤아리기 참으로 어렵다. 과거 훌륭했던 신앙의 가족들이 3대를 거치며 완전히 짓밟혀 흔적도 없이 사라진 그 아픔은 어떠할까. 그루터기 가족이 온 몸으로 겪어온 그 아픔과 눈물은 감히 짐작조차하기 어렵다. 그러나 그 상황 속에서도 신앙을 계승한 가족들이 있어서 또 놀란다. 형언할 수 없는 고통과 두려움, 고난 속에서 믿음을 지켜낸 신앙인들을 접할 때마다 가슴이 먹먹해진다. 혹독한 시련을 통과하면서도 세대를 넘어 생명력을 유지하고 있는 북한의 믿음의 후예들에게 뜨거운 격려와 한없는 고마움을 전한다.
이 책을 출간하는 데 참으로 여러 사람들의 도움이 있었다. 북녘 그루터기 가족을 찾는 데 도움을 준 선교통일협의회 상임대표 조요셉 목사님과 포타(FOTA)미션 대표 김영식 목사님, 오픈도어의 김성태 교수님, 모퉁이돌 선교회, 순교자의 소리(VOM), 영락교회 북한선교센터의 동역자들께 심심한 감사를 드린다. 또 과거 두 차례나 북한종교에 관한 연구를 할 수 있도록 기회를 준 미국국제종교자유위원회(USCIRF)의 스콧 플립스(Scott Flipse), 공동연구를 진행한 한동대 원재천 교수께도 고마움을 전한다. 신앙과 학문의 동역자로 격려를 아끼지 않은 아세아연합신학대학의 조기연 교수님, 정종기 교수님께도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무엇보다 연구취지를 듣고 선뜻 연구비를 지원해 주신 쥬빌리통일구국기도회 이상숙 고문님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 평생 우리 민족의 통일과 북한선교를 위해 헌신해 오신 이 권사님의 물심양면의 지원이 없었다면 오늘 이 책은 나오지 못했을 것이다. 이 자리를 빌려 감사와 존경과 사랑의 마음을 듬뿍 담아 드린다.
이 프로젝트를 실질적으로 이끌어오며 가장 많은 고생을 한 아세아연합신학대학의 윤현기 교수님과 면담에 참여하여 수고를 아끼지 않은 이원영 목사, 천지혁 목사에게도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항상 가까이에서 사역과 기도의 든든한 후원자가 되어 주는 평화나눔재단 동역자들께도 감사를 드린다.
끝으로 여러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취지에 공감하여 면담에 응해 준 10명의 그루터기 가족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그들의 면담진술이 바로 이 책 자체라는 점에서 이들에 대한 감사는 말로 다 표현할 길이 없다. 아무쪼록 이 책이 북한 신앙인 가족의 살아있는 숨소리를 전하는 계기가 될 수 있기를 바라며, 한국기독교가 통일을 시대적 사명으로 깨닫고 북한통일선교에 온 힘을 쏟는 계기가 되기를 진심으로 기대한다.
2020년 5월
저자를 대표하여
김병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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