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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크와 팩트(2024) - 왜 합리적 인류는 때때로 멍청해지는가

동방박사님 2024. 7. 21. 0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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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가짜뉴스, 탈진실, 흑백논리, 뱀 장수, 체리피킹…
맹목적인 믿음과 결점투성이 논리, 흔한 눈가림들이 망친 세계

그럴듯한 페이크를 버리고 명확한 팩트로 사고하라
이 책은 헛소리에 대항하고 영특함을 되찾을 논리적 무기다!

“페이지 넘기는 걸 멈출 수 없다.
모든 리더들이 이 책을 읽는다면 세상은 보다 안전해질 것이다.”

★★★리처드 도킨스, 송길영 적극 추천!★★★


SNS의 시대에 소문은 삽시간에 퍼져나간다. 사실이라면 “그것 봐, 내 말이 맞지”가 되겠지만 거짓으로 밝혀졌다 해도 달라질 것은 없다. “그럴 리 없어. 뭔가 숨기는 게 분명해.” 그렇게 세월호 참사 당시에는 ‘가짜 유가족’ 이야기가, 이태원 참사 때에는 각시탈을 쓴 사람이 길바닥에 아보카도 오일을 뿌리고 다녔다는 가짜뉴스가, 코로나 바이러스가 창궐할 때는 백신 접종이 일상화되기 전부터 ‘백신 괴담’이 떠돌아다녔다.

음모론과 가짜뉴스가 난무하고 있다. SNS 뉴스피드의 관심사를 ‘나’에게 맞추고 내가 신뢰하는 인플루언서의 의견만 따로 떼어 보여주는 세상은 우리의 한쪽 눈을 가린다. ‘페이크’와 ‘팩트’가 난잡하게 뒤섞인 사회에서 믿음이나 느낌이 아닌 팩트를 바탕으로 생각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이 책은 우리가 비합리적으로 사고하는 패턴들을 이해하고, 비판적 사고력을 기르는 방안을 제시한다. 역사 속 실패들을 보여주고 통찰력을 길러 실수를 반복하지 않는 방법을 이야기한다. 페이크들에 속지 않고 나를 지키고 미래를 구할 해답이 이 안에 있다.

목차

[프롤로그] 이성의 끈을 꼭 붙든 영웅들
[들어가며] 멍청한 결정으로부터 우리를 구하는 방법

1부 논리가 부재하는 세상

1장 부적절한 명제가 낳은 부적절한 결론: 삼단논법이 우리를 한 방 먹이는 법
2장 불합리성 앞에 서다: 잘못으로 향하게 만드는 논리적 오류들
3장 가당찮은 추론: 광고와 사기꾼에게 속는 사람들

2부 진실은 단순하지 않다

4장 악마는 디테일에 숨어 산다: 비타민C 만능설과 바이러스 감염, 독일의 패전
5장 아니 땐 굴뚝에 나는 연기: 백신에 대한 막연한 공포
6장 야수의 본질: 피부색을 둘러싼 차별과 혐오
7장 미끼와 바꿔치기 전략: 다윈의 진화론과 대마초 합법화

3부 마음의 조작

8장 슈뢰딩거의 빈 라덴: 꺼지지 않는 사이비 신앙과 기후위기 부정론
9장 기억은 환상일 뿐: 목격자의 왜곡된 증언
10장 감각에 의지하지 말 것: 왜곡되는 인간의 지각 능력
11장 믿고 싶은 것을 믿는 마음: MBTI와 대체의학의 유사점

4부 거짓말, 빌어먹을 거짓말, 그리고 통계

12장 확률을 마주치다: 통계의 위험성
13장 신호를 바꾸다: 실리콘밸리 최대의 사기극
14장 숫자는 클수록 좋은 법: 자연치유와 동종요법의 여전한 인기

5부 대환장 뉴스

15장 중립 지키려다 초가삼간 다 태운다: 트럼프의 거짓말과 탈진실 정치
16장 편향된 목소리: 보고 싶은 것만 가득한 SNS와 알고리즘
17장 가짜여도 좋아: 가짜뉴스와 탈진실의 시대
18장 나쁜 인플루언서: 이익에 따라 움직이는 사람들

6부 어둠을 밝히는 촛불

19장 과학의 경계선: 무엇이 과학이고 무엇이 아닌가
20장 화물 신앙의 출현: 과학의 옷을 걸친 유사 과학들
21장 건강한 회의주의: 왜 음모론은 끈질기게 살아남는가

[나가며] 세상이 불탄다면 우리도 그럴 것이다
[감사의 글]
[참고문헌]
[찾아보기]
 

저자 소개 

아일랜드의 물리학자이자 생물통계학자, 암 연구자다. ‘역경에 맞서 과학을 옹호한 공로’로 존매덕스상을 수상했으며, 회의적 탐구위원회 회원이자 과학 커뮤니케이터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더블린시립대학교에서 응용물리학과를 졸업하고 자외선방사선물리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옥스퍼드대학교에서 의학물리학 및 종양학 박사후연구원을 지낸 후 벨파스트퀸즈대학교의 상급학제간방사선연구센터와 수리물리대학에서 근무했다. 반(反)불소...
 
역 : 김보은
이화여자대학교 화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학교 분자생명과학부 대학원을 졸업했습니다. 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에서 의생물과학 박사과정을 마친 뒤 바이러스 연구실에서 근무했습니다. 글밥 아카데미를 수료하고 현재 바른번역 소속 전문 번역가로 활동 중입니다. 옮긴 책으로 『SMART ABOUT SHARKS 상어』, 『우주탐험대의 비밀도구들』, 『접고 오리고 붙이고 실험하는 동물과학책』, 『상식의 빈틈을 채우는 지식백과』, 『크...

출판사 리뷰

왜 합리적 인류는 때때로 멍청해지는가?
흑역사를 만들어온 인류의 논리적 오류들 대공개


크고 뛰어난 뇌를 가진 인류는 흔히 ‘만물의 영장’이라 불린다. 호모 사피엔스가 독보적으로 발전할 수 있었던 이유는 사고하고 반성하며 추론하는 능력이 어느 종보다 뛰어나기 때문이다. 문제는 그런 뇌를 가졌는데도 우리는 수많은 실수와 잘못을 반복한다는 사실이다. 생명체 가운데 가장 합리적이라 일컬어지는 인류는 왜 때때로 멍청해지는가? 주변을 파악하는 인간의 능력과 끝 모르는 호기심은 분명 오늘날의 문명을 탄생시키는 데 지대한 역할을 했다. 그러나 이 뛰어난 본능 때문에 인간은 종종 잘못된 판단을 내린다. 무작위로 일어나는 사건들 사이에서 패턴을 찾거나 자신이 관찰한 결과만을 토대로 추론하는 것이다. 예컨대 복권 속 숫자는 똑같은 확률로 나오지만 이를 수긍하기는 대체로 어렵다. 동전을 스무 번 던질 때 매번 앞면이 나올 확률은 정확히 50퍼센트이지만 스무 번 모두 앞면이 나왔다면 스물한 번째에는 뒷면이 나오리라고 기대한다. 이를 ‘도박사의 오류’라고 부른다. 정치적 상황도 사고에 영향을 끼친다.

1950년대 중국의 공산당은 참새를 ‘프롤레타리아를 착취하며 기생하는 부르주아의 상징’으로 여기고 중국에서 박멸시킨다. 유일한 천적이던 참새가 없어지자 대륙에는 메뚜기 떼가 들끓었고, 그 결과 1959년부터 3년 동안 대기근이 찾아왔다. 과학자 정저쉰 등이 이 사태를 막기 위해 노력했지만 마오쩌둥은 오히려 그에게 ‘권위적 반동분자’라며 사상재교육과 강제노동형을 선고했다. 마오쩌둥은 ‘뭔가 해야 한다. → 이것이 바로 그 일이다. → 그러므로 이 일을 반드시 해야 한다’라는 정치적 삼단논법에 갇혀 수천만 명을 아사시키는 비극을 초래했다. 만약 마오쩌둥이 정저쉰의 말에 귀를 기울여 자신의 오류를 발견했다면 이런 치명적 사고는 막을 수 있었을 것이다.

이 책은 인류가 탄생한 이래 지금까지 일어난 논리적 흑역사들을 탐색한다. 이미 시체가 되었으나 변론할 수 없다는 이유로 살인자로 몰린 교황, 19세기 미국 대륙횡단 철도사업 당시 뱀 기름을 만병통치약으로 팔아 억만장자가 된 판매원, 온갖 혐오의 생산자이자 각종 범죄의 용의자인 트럼프의 미국 대통령 당선과 러시아 사이버 부대가 개입된 영국의 EU 탈퇴, 아이를 지키기 위해 ‘자연적이지 않은 것’들을 거부한다며 백신을 반대하는 자연주의 양육자 등 다양한 사례들 속에서 우리가 속는 오류들을 추적한다. 예컨대 도박사의 오류나 생존 편향, 허수아비 논증, 포러 효과, 잘못된 인과관계의 오류, 기계적 중립, 단일 원인의 오류, 화물숭배 과학 등의 논리적 오류들을 밝힌다.

“진실을 사랑하되 오류를 수용하라”
과학이 선물해준 인류의 지적 자산


인류가 전진하려면 새로운 지식을 습득하는 것보다 과거의 오류들을 수정해나가는 태도가 더 중요할지도 모른다. 이 책의 저자 데이비드 로버트 그라임스는 과학자로서, 과학의 기본 태도인 ‘비판적 사고방식’을 인류의 자산으로 여겨야 한다고 말한다. 과학은 하나의 주장을 엄격하게 검증하고, 그로써 발전시키거나 폐기하며 나아가는 학문이다. 과학계에서는 설령 고등학생이 학계를 대표하는 과학자의 주장에 반기를 든다 해도, 학생이 내민 증거가 팩트에 충실하다면 그 학자는 고개를 숙이고 자기 신념을 버릴 줄 안다. 이 책이 강조하는 분석적 사고 훈련을 통해 계속해서 통념을 깨부수고 다시 정립해나간다면 우리는 거짓과 나쁜 정치가들의 선동, 사기꾼들의 속임수에 당하지 않을 것이다. 이 과학적 태도는 개인의 행복을 위한 작지만 중요한 선택들부터 전 지구적 재앙인 기후변화, 항생제 내성, 전염병, 지정학적 불안정성을 극복하는 데까지 인류의 모든 영역에 적용 가능하다.

추천평

백신 반대론부터 동종요법과 점성술, 기계적 중립, 오용된 통계에서 벼랑 끝 핵 전술에 이르기까지 우리의 비합리성은 우리의 운명을 파멸시킬 수 있다. 이 책은 인류 안에 비이성적인 유인원이 있음을 폭로하지만 우리의 방식을 고치라는 설교로 이어지지 않는다. 페이지 넘기는 걸 멈출 수 없게 하는 그라임스의 놀라운 스토리텔링 덕분이다. 이 시대 모든 리더들이 이 책을 읽는다면 세상은 보다 안전해질 것이다.
- 리처드 도킨스 (진화생물학자, 《이기적 유전자》 저자)
연결된 세상은 바다 건너 소식까지 쉼 없이 전달해줍니다. 전 세계적 희망과 절망이 담긴 뉴스부터 혁신적인 새로운 발명까지, 우리는 그 수많은 정보들이 과연 믿을 수 있는 실체적 진실인지, 그 소음과 진실을 가려내야 합니다. 저자는 인류만의 재능인 분석적 사고와 과학적 회의주의를 통해 우리의 마음을 움직이는 새로운 발견들을 판별하는 방법을 친절히 설명합니다. 쏟아지는 정보의 홍수 속, 좀 더 현명한 판단을 원하는 분들에게 일독을 권합니다.
- 송길영 (마인드 마이너, 《시대예보: 핵개인의 시대》 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