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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도교 원전에 대한 세밀한 독해를 바탕으로
도교의 전체상을 파악한다!
도교라는 말이 포괄하는 내용은 폭이 넓고 다양하다. 도교 경전을 보아도 그 내용은 철학적이거나 교리적인 것부터 여러 가지 민간신앙에 이르기까지 다채롭기 그지없으며, 유교에 가까운 내용이나 불교와 매우 흡사한 내용도 지니고 있다. 하지만 이렇듯 다양한 요소들을 포괄하면서도 한데 뭉뚱그린 그 무엇으로 인식되는 도교는 엄연히 존재하고 있다. 이와 같은 도교에 대해 사상적 측면에 초점을 맞춰 핵심 내용을 알기 쉽게 전달하고자 하는 것이 바로 이 책의 장점이다.
도교의 전체상을 파악한다!
도교라는 말이 포괄하는 내용은 폭이 넓고 다양하다. 도교 경전을 보아도 그 내용은 철학적이거나 교리적인 것부터 여러 가지 민간신앙에 이르기까지 다채롭기 그지없으며, 유교에 가까운 내용이나 불교와 매우 흡사한 내용도 지니고 있다. 하지만 이렇듯 다양한 요소들을 포괄하면서도 한데 뭉뚱그린 그 무엇으로 인식되는 도교는 엄연히 존재하고 있다. 이와 같은 도교에 대해 사상적 측면에 초점을 맞춰 핵심 내용을 알기 쉽게 전달하고자 하는 것이 바로 이 책의 장점이다.
목차
강의를 시작하기 전에
1강 도교의 시작과 전개
2강 ‘도’의 사상-통주저음(通奏低音)으로서의 『노자』
3강 생명관-기, 마음, 신체
4강 우주론-눈으로 보이는 세계를 넘어서
5강 신격(神格)과 구제 사상-자기 구제에서 타자 구제로
6강 수양론-내단에의 길
7강 윤리와 사회사상-정치철학으로서의 도교
8강 도교와 불교-삼교(三敎) 공존의 사회 속에서
9강 도교와 문학·예술
10강 도교와 일본 문화
후기
독서 안내
관계 연표
옮긴이 후기
1강 도교의 시작과 전개
2강 ‘도’의 사상-통주저음(通奏低音)으로서의 『노자』
3강 생명관-기, 마음, 신체
4강 우주론-눈으로 보이는 세계를 넘어서
5강 신격(神格)과 구제 사상-자기 구제에서 타자 구제로
6강 수양론-내단에의 길
7강 윤리와 사회사상-정치철학으로서의 도교
8강 도교와 불교-삼교(三敎) 공존의 사회 속에서
9강 도교와 문학·예술
10강 도교와 일본 문화
후기
독서 안내
관계 연표
옮긴이 후기
책 속으로
이처럼 도교는 노자의 사상을 근본으로 삼고서, 그 위에 불로장생을 추구하는 신선술과 교단도교(敎團道敎)에서 활용되었던 부록·재초, 또는 불교 영향을 받아 제작되었던 경전·의례 등등의 갖가지 요소들이 시대의 추이에 따라 여러 층으로 겹쳐 덧쌓여서 만들어진 것이다. 이런 것들 이외에도 고대에는 귀신 신앙의 영향이 두드러졌던 묵자 사상과 유교의 윤리 사상, 또는 음양오행 사상과 참위 사상, 황로도(黃老道) 등도 도교를 구성하는 요소로서 거론할 수가 있겠다. 그와 같이 수많은 요소가 다층적으로 겹쌓여서 생겨난 도교의 어느 지점을 떼여내어 기점으로 보는가에 따라서 도교의 시작에 관한 견해가 서로 달라지는 것이다.
--- p.13
지금으로부터 2100년 전쯤에 『사기』가 쓰여질 당시에 노자는 이미 애매모호하여 신상을 잘 알 수 없는 인물이었음을 짐작케 한다. 노자의 인물상이 지닌 이러한 애매모호함이 후대에 이르러 노자가 신비화되고, 신격화해가는 하나의 요인으로도 작용하게 되었고, 그렇듯 신비화·신격화한 노자는 도교라는 종교 안에서 커다란 역할을 담당하게 되었다.
--- p.49
불로장생을 획득하여 ‘도’와 합일하는 것을 이상으로 여겼던 도교는 정신적인 오탈(悟脫)을 문제로 삼았을 뿐만 아니라, 신체적인 측면까지도 매우 중시하였다. 하상공주의 『노자』 해석에 있어서 형이상의 ‘도’의 구체적 발현인 ‘기’가 주목의 대상이 되었던 점은 도교 사상사의 전개에 있어서 커다란 의미를 지닌다.
--- p.70~71
『장자』는 ‘죽고 사는 것이 한 가지로 연결되어있다’라고 주장하거니와, ‘양형(養形)’보다는 ‘양신(養神)’을 중시하는 사상을 설파하는 한편으로 정신적·신체적으로 속세를 아득히 초월해있는 존재에 대해 구체적 이미지를 제시했다는 점에서 훗날의 도교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 대개 건강하게 장수하고 싶은 것이 사람들의 공통된 바람이겠는데, 그러한 원망을 영원한 생명을 획득하게 되는 초현실적 차원으로까지 확장해놓은 것이 ‘신선’이란 관념이다. 불사의 생명이란 것도 실제로는 실현 불가능한 일이지만, 도교는 이념적으로는 신선이 되는 것을 최종적 목표로 삼고 있다.
--- p.82~83
유가 사상에서는 살아있는 인간의 현실 문제를 가장 중요시하며, 천天의 세계나 사후 세계, 또는 귀신에 관한 현상 따위, 곧 눈으로 보아서 도저히 확인할 길이 없는 신비적인 사항에 관해서는 회의적이거나 소극적 태도를 취하는 편이었다. 그에 반하여 도가 사상은 인간이 실제로 확인할 수 없는 것, 예를 들면 우리가 사는 우주의 처음은 어떠했는가와 같은 의문에 대해서도 커다란 관심을 기울였다. 『노자』가 도를 설파했던 이유도 따지고 보면 그와 같은 관심의 발로였다.
--- p.108
‘기’가 막힘없이 소통되는 것이야말로 자연계와 인간세계의 안정을 가져다주는 근본이라는 생각은 『태평계』의 기본 입장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한 음양의 기의 중심 고리로, 만물을 조화롭게 만드는 책임을 맡은 ‘중화의 기’가 있고, 그러한 ‘중화의 기’가 갖추어져야 비로소 만물은 크게 번성하고, 인간 사회에 조화가 생겨나며, 태평의 정치가 이루어지게 된다는 점을 이 문장은 서술하고 있다.
--- p.231
천지음양의 기의 혜택을 받고서 생겨나는 곡물과 온갖 재물이 어느 한곳으로만 치우쳐 소유되지 않고, 모든 사람에게 골고루 배분되도록 하는 것이 천·지·중화의 마음이며, 그러한 마음에 순응함으로써 ‘백성들은 화목하고 제왕의 다스림은 태평 상태에 이르게 된다〔人民和調, 王治太平〕’는 이상사회가 실현된다는 것이 『태평경』의 사고방식이라 하겠다.
--- p.232
『노자』의 정치철학은 지나치게 관념적이어서 현실성이 결핍되었다는 느낌을 부정할 수 없다. 앞서 언급한 『태평경』의 이상사회도 그렇지만, 『노자』의 ‘무위의 다스림’도 고대라는 시대에 가탁해 그 이상을 서술했다는 성격이 강한 것만은 틀림없는 사실이다. 하지만 ‘무위의 다스림’이라는 사고방식은, 다름 아니라 군주를 향해 군주 자신이 우선 자신의 몸과 마음을 바르게 하고, 무심무욕(無心無欲)의 상태로 백성들의 소리에 귀 기울여야 한다고 역설하는 점에서 현실적인 의의를 지닌다고도 말할 수 있겠다.
--- p.237
이와 같은 도불 병존의 상비를 만들었던 사람들의 의식 속에는 도교와 불교의 경계는 매우 희박했던 것이라고 해야만 할 것이다. 도교·불교가 융합하여 혼연일체가 된 형태로서의 신앙은 넓은 범위에 걸쳐서 현재에 이르기까지 지속되고 있다고 보아도 좋을 것이다.
--- p.273
도교 문헌에는 유독 재난이 많이 등장하는 편이다. 도교 역시 여타 사상·종교와 매한가지로 그 장구한 역사 속에서 갖가지 형태로 세상에 일어났던 재난에 대해 진지하게 맞서고자 했던 인간들과 함께 해왔음은 틀림없는 사실이라 하겠다. 새삼스레 그런 강렬한 확신을 느끼면서 이 책의 집필을 마치게 되었다.
--- p.13
지금으로부터 2100년 전쯤에 『사기』가 쓰여질 당시에 노자는 이미 애매모호하여 신상을 잘 알 수 없는 인물이었음을 짐작케 한다. 노자의 인물상이 지닌 이러한 애매모호함이 후대에 이르러 노자가 신비화되고, 신격화해가는 하나의 요인으로도 작용하게 되었고, 그렇듯 신비화·신격화한 노자는 도교라는 종교 안에서 커다란 역할을 담당하게 되었다.
--- p.49
불로장생을 획득하여 ‘도’와 합일하는 것을 이상으로 여겼던 도교는 정신적인 오탈(悟脫)을 문제로 삼았을 뿐만 아니라, 신체적인 측면까지도 매우 중시하였다. 하상공주의 『노자』 해석에 있어서 형이상의 ‘도’의 구체적 발현인 ‘기’가 주목의 대상이 되었던 점은 도교 사상사의 전개에 있어서 커다란 의미를 지닌다.
--- p.70~71
『장자』는 ‘죽고 사는 것이 한 가지로 연결되어있다’라고 주장하거니와, ‘양형(養形)’보다는 ‘양신(養神)’을 중시하는 사상을 설파하는 한편으로 정신적·신체적으로 속세를 아득히 초월해있는 존재에 대해 구체적 이미지를 제시했다는 점에서 훗날의 도교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 대개 건강하게 장수하고 싶은 것이 사람들의 공통된 바람이겠는데, 그러한 원망을 영원한 생명을 획득하게 되는 초현실적 차원으로까지 확장해놓은 것이 ‘신선’이란 관념이다. 불사의 생명이란 것도 실제로는 실현 불가능한 일이지만, 도교는 이념적으로는 신선이 되는 것을 최종적 목표로 삼고 있다.
--- p.82~83
유가 사상에서는 살아있는 인간의 현실 문제를 가장 중요시하며, 천天의 세계나 사후 세계, 또는 귀신에 관한 현상 따위, 곧 눈으로 보아서 도저히 확인할 길이 없는 신비적인 사항에 관해서는 회의적이거나 소극적 태도를 취하는 편이었다. 그에 반하여 도가 사상은 인간이 실제로 확인할 수 없는 것, 예를 들면 우리가 사는 우주의 처음은 어떠했는가와 같은 의문에 대해서도 커다란 관심을 기울였다. 『노자』가 도를 설파했던 이유도 따지고 보면 그와 같은 관심의 발로였다.
--- p.108
‘기’가 막힘없이 소통되는 것이야말로 자연계와 인간세계의 안정을 가져다주는 근본이라는 생각은 『태평계』의 기본 입장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한 음양의 기의 중심 고리로, 만물을 조화롭게 만드는 책임을 맡은 ‘중화의 기’가 있고, 그러한 ‘중화의 기’가 갖추어져야 비로소 만물은 크게 번성하고, 인간 사회에 조화가 생겨나며, 태평의 정치가 이루어지게 된다는 점을 이 문장은 서술하고 있다.
--- p.231
천지음양의 기의 혜택을 받고서 생겨나는 곡물과 온갖 재물이 어느 한곳으로만 치우쳐 소유되지 않고, 모든 사람에게 골고루 배분되도록 하는 것이 천·지·중화의 마음이며, 그러한 마음에 순응함으로써 ‘백성들은 화목하고 제왕의 다스림은 태평 상태에 이르게 된다〔人民和調, 王治太平〕’는 이상사회가 실현된다는 것이 『태평경』의 사고방식이라 하겠다.
--- p.232
『노자』의 정치철학은 지나치게 관념적이어서 현실성이 결핍되었다는 느낌을 부정할 수 없다. 앞서 언급한 『태평경』의 이상사회도 그렇지만, 『노자』의 ‘무위의 다스림’도 고대라는 시대에 가탁해 그 이상을 서술했다는 성격이 강한 것만은 틀림없는 사실이다. 하지만 ‘무위의 다스림’이라는 사고방식은, 다름 아니라 군주를 향해 군주 자신이 우선 자신의 몸과 마음을 바르게 하고, 무심무욕(無心無欲)의 상태로 백성들의 소리에 귀 기울여야 한다고 역설하는 점에서 현실적인 의의를 지닌다고도 말할 수 있겠다.
--- p.237
이와 같은 도불 병존의 상비를 만들었던 사람들의 의식 속에는 도교와 불교의 경계는 매우 희박했던 것이라고 해야만 할 것이다. 도교·불교가 융합하여 혼연일체가 된 형태로서의 신앙은 넓은 범위에 걸쳐서 현재에 이르기까지 지속되고 있다고 보아도 좋을 것이다.
--- p.273
도교 문헌에는 유독 재난이 많이 등장하는 편이다. 도교 역시 여타 사상·종교와 매한가지로 그 장구한 역사 속에서 갖가지 형태로 세상에 일어났던 재난에 대해 진지하게 맞서고자 했던 인간들과 함께 해왔음은 틀림없는 사실이라 하겠다. 새삼스레 그런 강렬한 확신을 느끼면서 이 책의 집필을 마치게 되었다.
--- p.355
출판사 리뷰
동양 철학의 한 축, 도교 사상의 정수를 알기 쉽게 전달하다!
중국, 한국, 일본 등에 많은 영향을 끼친 유교, 불교, 도교 사상 중에서 유교나 불교와 비교해 우리 독자에게 잘 알려진 바 없는 것이 바로 이 책에서 다루고 있는 도교 사상이다. 간단하게만 봐도 인터넷 서점 등지에서 유교나 불교라는 키워드로 검색되는 출간 도서의 양에 비해 도교로 검색되는 책은 그 양이 현저히 적다.
흔히 도교와 도가를 혼동하는데 도가는 노자와 장자의 사상을 계승, 발전시킨 철학 사상이라면 도교 사상은 고대 민간신앙을 기반으로 노장사상·역리(易理)·음양·오행·참위(讖緯)·의술·점성은 물론이고 불교와 유교 사상까지 받아들여, 심신의 수련을 통한 불로장생의 탐구와 기복(祈福)을 통한 현세 이익을 추구하여 나가는 종교 사상이다. 이처럼 도교가 다루는 내용의 폭이 매우 넓고 다양해서 그동안 일반 독자들이 쉽게 접하는 형태로 나오기가 쉽지 않았다.
‘도교’나 ‘도가’를 다룬 책이 적은 상황에서 낯설고 방대한 도교 사상에 대해 그 핵심만을 뽑아 원전을 기반으로 쉽게 설명한 이 책의 출간은 그 의의가 분명하다 하겠다.
이 책을 읽어야 하는 이유?
전체적으로 한국의 도교 연구는 국제적 교류·연대의 흐름 속에서 다소 소외된 상황이다. 흔히 우화등선(羽化登仙)의 욕망과 망문생의(望文生義)의 유혹에 빠져 자칫 학문적 균형 감각을 잃기 쉬운 도교적 담론의 세계에 있어 이웃 나라 일본학계의 도교에 관한 전체적 시각과 논의의 얼개를 살피는 일이야말로 학문적 과제의 하나가 아닐까 생각한다. 이 책 『도교 사상-10개의 강의로 도교 쉽게 이해하기』는 그러한 요구를 어느 정도 충족시키며 향후 한국 도교 연구 발전에 있어 작은 마중물 역할이라도 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 또한 한국 독자들에게도 가장 엄선된 도교에 관한 쉬운 해설의 진수를 맛볼 기회가 될 것이다.
한국 독자에게 주는 시사점은?
하루가 다르게 사회가 변하고 많은 일이 일어나는 상황, 심지어 코로나19라는 유례가 없는 대역병의 시대를 맞이한 우리에게 고대에서부터 전해져 오는 낯설고 어려워 보이는 사상에 대해 알게 되는 게 어떤 의미일까 싶은 생각이 들 것이다. 하지만 도교 문헌에는 유독 재난이 많이 등장하는 편이다. 도교 역시 여타 사상·종교와 매한가지로 그 장구한 역사 속에서 갖가지 형태로 세상에 일어났던 재난에 대해 진지하게 맞서고자 했던 인간들과 함께 해왔음은 틀림없는 사실이다. 역사는 돌고 돈다고 하지 않았던가. 역대급 재난 상황을 옛 선인들의 현명함을 통해 이겨내보는 건 어떨까.
중국, 한국, 일본 등에 많은 영향을 끼친 유교, 불교, 도교 사상 중에서 유교나 불교와 비교해 우리 독자에게 잘 알려진 바 없는 것이 바로 이 책에서 다루고 있는 도교 사상이다. 간단하게만 봐도 인터넷 서점 등지에서 유교나 불교라는 키워드로 검색되는 출간 도서의 양에 비해 도교로 검색되는 책은 그 양이 현저히 적다.
흔히 도교와 도가를 혼동하는데 도가는 노자와 장자의 사상을 계승, 발전시킨 철학 사상이라면 도교 사상은 고대 민간신앙을 기반으로 노장사상·역리(易理)·음양·오행·참위(讖緯)·의술·점성은 물론이고 불교와 유교 사상까지 받아들여, 심신의 수련을 통한 불로장생의 탐구와 기복(祈福)을 통한 현세 이익을 추구하여 나가는 종교 사상이다. 이처럼 도교가 다루는 내용의 폭이 매우 넓고 다양해서 그동안 일반 독자들이 쉽게 접하는 형태로 나오기가 쉽지 않았다.
‘도교’나 ‘도가’를 다룬 책이 적은 상황에서 낯설고 방대한 도교 사상에 대해 그 핵심만을 뽑아 원전을 기반으로 쉽게 설명한 이 책의 출간은 그 의의가 분명하다 하겠다.
이 책을 읽어야 하는 이유?
전체적으로 한국의 도교 연구는 국제적 교류·연대의 흐름 속에서 다소 소외된 상황이다. 흔히 우화등선(羽化登仙)의 욕망과 망문생의(望文生義)의 유혹에 빠져 자칫 학문적 균형 감각을 잃기 쉬운 도교적 담론의 세계에 있어 이웃 나라 일본학계의 도교에 관한 전체적 시각과 논의의 얼개를 살피는 일이야말로 학문적 과제의 하나가 아닐까 생각한다. 이 책 『도교 사상-10개의 강의로 도교 쉽게 이해하기』는 그러한 요구를 어느 정도 충족시키며 향후 한국 도교 연구 발전에 있어 작은 마중물 역할이라도 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 또한 한국 독자들에게도 가장 엄선된 도교에 관한 쉬운 해설의 진수를 맛볼 기회가 될 것이다.
한국 독자에게 주는 시사점은?
하루가 다르게 사회가 변하고 많은 일이 일어나는 상황, 심지어 코로나19라는 유례가 없는 대역병의 시대를 맞이한 우리에게 고대에서부터 전해져 오는 낯설고 어려워 보이는 사상에 대해 알게 되는 게 어떤 의미일까 싶은 생각이 들 것이다. 하지만 도교 문헌에는 유독 재난이 많이 등장하는 편이다. 도교 역시 여타 사상·종교와 매한가지로 그 장구한 역사 속에서 갖가지 형태로 세상에 일어났던 재난에 대해 진지하게 맞서고자 했던 인간들과 함께 해왔음은 틀림없는 사실이다. 역사는 돌고 돈다고 하지 않았던가. 역대급 재난 상황을 옛 선인들의 현명함을 통해 이겨내보는 건 어떨까.
'52.동양철학의 이해 (독서>책소개) > 6.중국인도철학'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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