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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을 잘 알고 있다는 착각

동방박사님 2021. 12. 20.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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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중국의 석학이자 인문학자인 스위즈 박사,
그가 들여다본 중국의 문화와 민족성에 대한 인문학적 사유!


무엇이든 거리를 두고 보면 아름답기 마련이다. 『중국을 잘 알고 있다는 착각』은 중국에서 대학원 공부까지 마친 후, 미국으로 옮겨 가 7년 동안 수학하며 박사 학위를 받고, 중국인 위주의 사회인 싱가포르에서 10년간 일한 저자가 안팎에서 관찰하고 분석한 중국의 문화와 민족성을 명쾌하게 설명한다. 중국인의 시각으로 자신의 속한 사회를 바라보고, 또 한편으로는 전 세계라는 무대에서 중국과 중국인을 바라보는 외부의 관점을 바탕으로 중국인이 어떤 공통점을 갖고 있는지 발견하고 분석한 것이다. 저자가 오랫동안 주로 연구했던 인지기능과 언어학, 문법화이론, 중국어 역사 어법 형태학, 언어와 문학의 관계 분야에 다양한 직접 경험을 녹여 분석한 중국 문화와 민족성은 『중국을 잘 알고 있다는 착각』을 통해 알려져 중국 현지에서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목차

머리말_ 중국인이 관찰한 중국인

1장.
중국인의 언어와 음식:
“왜 음식과 언어로 세상을 볼까?”


음식 문화가 발달하다
언어의 힘을 믿다
언어에 생각이 담기다

2장.
중국인의 모방과 창조:
“왜 따라하고 베끼기를 좋아할까?”


같음을 추구하다
모험을 싫어하다
창조 능력이 부족하다

3장.
중국인의 사고방식:
“왜 미신에 열광할까?”


감성적이고 직관적이다
과학적 사고가 부족하다
많음을 추구하다
인과관계에 서툴다

4장.
중국인의 수학 능력:
“왜 도박을 좋아할까?”


수학에 약하다
논리적이지 못하다
과정보다 결과가 중요하다

5장.
중국인의 도덕과 양심: “왜 부끄러움을 모를까?”


권위가 법이다
비방이 많을수록 성공한 것이다
짝퉁에 관대하다
불신은 본능이다

6장.
중국인의 실용성과 조악함:
“왜 복잡한 것을 좋아할까?”


실용성을 강조하다
정교함은 떨어지다
복잡할수록 귀하다고 믿는다

7장.
중국인의 이미지와 전통:
“왜 메이드 인 차이나는 인기가 없을까?”


외국 제품에 대한 믿음이 커지다
발전은 관심 밖이다
지적 노동을 소홀히 여기다

8장.
중국인의 권력과 신분:
“왜 돈과 뇌물을 좋아할까?”


돈으로 성공을 판단하다
부자를 미워하며 부러워하다
신분 의식이 강하다

9장.
중국인의 허세와 체면:
“왜 체면에 살고 체면에 죽는 걸까?”


겸손을 강요하다
체면은 명예다
서로를 부끄러워하다

10장.
중국인의 절제와 질서:
“왜 질서를 안 지킬까?”


불공평에 침묵하다
엄격한 법에만 움직이다
중국은 너무 크고 사람이 많다
 

 

 

저자 소개 

저 : 스위즈 (石毓智)
 
저자 스위즈는 중국 란저우대학교 중문과를 졸업하고, 화동이공대학에서 언어학 석사, 미국 UC샌디에고주립대학에서 석사, 스탠포드대학교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스탠포드대학교 객원교수로 있었으며, 싱가포르 국립대학교 종신교수이자 중화과학기술대학, 동남대학, 충칭대학 겸직교수이다. 주요 연구 분야는 인지기능과 언어학, 문법화이론, 중국어 역사 어법 형태학, 언어와 문학의 관계 등이다. 베이징대학교 출판사, 상무인서관 등 7개 출판사에서 11개의 중영 학술논저를 출판했고, 37종 의학술 잡지에 130여 편의 논문을 발표했으며, 100회가 넘는 학술 강좌를 했다.

저자는 박사 학위를 받은 뒤 싱가포르에서 일하며 매년 중국에 돌아가 몇 개월간 강의를 했고 홍콩, 타이완, 유럽 등에서 열린 학회에 참석하며 현재 세계 각지에 살고 있는 중국인들이 어떤 공통점을 갖고 있는지 발견해냈다. 냉철하면서도 객관적인 시선으로 중국인들을 관찰한 그 결과물을 『중국, 엄청나게 가깝지만 놀라울 만큼 낯선』에 담아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저서로는 『한어 춘추』『중국 교육과 세계와의 거리』『특별한 스승과 제자: 공자와 그의 제자들』 등이 있다.
 
역 : 박지민
 
동덕여자대학교 국사학과를 졸업했고, 베이징에서의 대학원 과정 3년을 포함해 중국에서 7년을 살았다. 좋은 중국책을 찾아 소개하고 번역하고, 글을 쓰며 살고 있고, 앞으로도 오래 오래 그렇게 살길 바란다. 옮긴 책으로 『당신은 왜 가난한가』 『대륙의 찬란한 기억』 『그는 왜 부자인가』 『사랑하는 싱싱』 『풍경』 『흑백을 추억하다』 『집으로 가는 길 1, 2』 『마오쩌둥 어록』 『그림으로 심리읽기』 『앙코르 인문기행』 등 60여 권이 있고, 『중국의 자연유산』 『중국 서남부』를 집필했다.
 

책 속으로

중화민족은 지혜롭고 근면한 민족이다. 그러나 중국인은 목소리가 크며 시끄럽고, 돈과 겉치레를 좋아하며, 체면을 중시하고, 의심을 많이 한다는 평가를 받는다. 게다가 교육·문화·과학기술·건축·예술 분야에서는 세계적으로 영향력 있는 인물이 그리 많지 않다. 유구한 역사를 가진 대국大國 중국과는 어울리지 않는 상황이다. 왜 이렇게 됐을까? 이 책에서는 바로 그 문제를 중점적으로 다루려고 한다.
---「중국인이 관찰한 중국인」중에서

중국 문화에서 먹고 마시는 행위에는 깊고 돈독한 정이 숨어 있다. 결코 간과해서는 안 될 부분이다. 그 안에 깃든 오묘함을 이해하지 못한다면 중국인을 진정으로 이해하기 어렵다. 현대 사회에서 식사 자리는 가장 중요한 교제 장소가 되었다. 친구들 사이에서도 친한지 아닌지를 보려면, 또 아랫사람이 상사를 따르는지 아닌지를 알려면 식탁에서의 행동을 봐야 한다.

“조금 친하면 입만 살짝 적시고, 많이 친하면 크게 한 모금 마시고, 형제라 여길 정도면 위장에서 피가 날 만큼 마신다.” 이 말은 술 마실 때 몸을 사리지 않을수록 서로 간의 감정이 깊고 사이가 좋다는 의미다.
---「먹는 모습으로 인품과 능력을 판단하는 중국인」중에서

민족마다 고유의 언어를 갖고 있지만 언어에 대한 태도는 다르다. 한족漢族은 예로부터 언어에는 신비한 힘이 있다고 믿었고, 이런 믿음은 중국 문화에 깊은 영향을 미쳤다. 나는 이런 현상을 ‘언어숭배교’라 부른다.

문화혁명(1966년부터 1976년까지 10년간 마오쩌둥을 중심으로 이루어진 사회주의 운동) 시기에 중국 사회는 갖가지 표어와 구호로 넘쳐났다. 마오쩌둥毛澤東 주석의 새로운 교지가 내려올 때마다 관리들은 날이 채 밝기도 전에 북을 치고 다니며 알렸다. 당시 중국인들은 새벽에 놀라 깨는 일이 많았다. 이는 관리들의 충심을 표현하기 위한 방법으로, 고대 황제의 교지를 받드는 모습과 거의 비슷했다.
---「언어에 신비한 힘이 있다고 믿는 사람들」중에서

자금성은 중국 황제가 살던 곳이고, 루브르 궁전은 프랑스 왕이 살던 곳이다. 두 궁전의 가장 큰 차이는 담장이다. 자금성은 높고 견고한 담장으로 둘러싸여 있고, 담 아래에는 해자성 주위에 둘러 판 못가 있다. 밖에서 보면 궁전의 지붕만 보일 뿐이고, 안으로 들어가도 건물마다 높은 담장이 둘러쳐져 제대로 볼 수 없다. 반면 루브르 궁전은 개방식이다. 높은 담장도 없고 해자도 없다. 이것만 봐도 중국인이 담장에 얼마나 많은 투자를 했는지 알 수 있을 것이다.

예로부터 중국인은 높은 담장 안에 있으면 안전하다고 생각했는데, 과연 그럴까? 중국의 역사를 살펴보면 바로 답을 알 수 있다. 중국 내부가 혼란스러울 때마다 북방의 소수민족이 쳐들어왔다. 그때 만리장성은 중원 사람들의 안전을 제대로 보호해주지 못했다.
---「폐쇄 사회로 이끈 담장 문화」중에서

중국 역사를 보면, 민족 내부의 폭력으로 말미암아 대재난을 맞이한 일이 한두 번이 아니었다. 문화혁명이 바로 그 생생한 증거다. 이런 재난에는 공통된 특성이 있다. 바로 체면이나 명예가 없는 사람들이 들고일어나 명망 높은 사람들을 모욕하고 해를 가한다는 것이다. 문화혁명 때도 그랬다.

그 당시에 지위 높은 학자들이나 체면을 중히 여기는 사람들은 각종 굴욕을 당했고, 이를 견디다 못해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람들도 많았다. 누군가가 숙청 대상자를 콕 집어 말하지 않아도 주변 분위기에 휩쓸린 대중은 알아서 자신이 공격할 목표를 찾아냈다. 중국 문화에 대한 심층적인 분석과 반성 없이 모든 책임을 소수의 야심가에게만 전가한다면, 문화혁명 같은 대재난은 언제든 다시 일어날 수 있다.
---「인간관계를 불편하게 만드는 체면」중에서
 

출판사 리뷰

가깝지만 낯선 중국의 문화와 중국인의 민족성을 명쾌하게 설명하다!

중국은 예로부터 우리와 지리적으로 무척이나 가까울 뿐만 아니라 오랜 역사를 공유한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이다. 특히 정치·경제·문화적으로 큰 힘을 가진 강대국으로 부상함으로써 이제 전 분야에 걸쳐 다양한 교류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하지만 정작 우리는 중국에 대한 오래된 고정관념과 선입견을 깨지 못하거나 의외로 제대로 이해하기 힘들었던 것이 사실이다. 『중국을 잘 알고 있다는 착각』을 통해 우리는 중국의 문화와 그 문화가 중국인에게 어떤 영향을 주었는지 알 수 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세계의 강국이 된 중국이 모색해야 할 변화의 방향을 제안하다!

중국의 석학이자 인문학자인 스위즈 박사는 이 책을 통해 세계의 강국으로 부상한 중국의 국민과 전 세계의 중화민족에게 이제는 세계 속에서 달라진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중국의 변화’를 촉구하는 메시지를 전한다. 이 책은 2015년 현지에서 출간된 당시 ‘숨기고 싶은 부끄러운 모습까지 낱낱이 들춰내고 꼬집었다’는 비난과 함께 중국인 스스로를 되돌아보고 세계 속에서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 깨닫게 해준다는 젊은 지식층의 응원을 받으며 중국 사회에 큰 파장을 일으킨 바 있다. 저자가 중국 내에서만 살고 경험했다면 알 수 없었을 중국의 문화와 민족성에 대한 분석 및 나아가야 할 미래를 『중국을 잘 알고 있다는 착각』에서 만나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