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한국근대사 연구 (독서>책소개)/2.개항기.구한말

골목길 역사산책 (개항도시편)

동방박사님 2022. 8. 20. 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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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걷는 만큼 보이는 역사,
그 골목길을 걷는다!

우리에게 근대와 개항은 무슨 의미인가? 그 특별한 현장이 살아 숨쉬는 5개 개항도시를 찾아나섰다. 신간『골목길 역사산책 - 개항도시편』은 ‘근대로 가는 길’에 관한 책이다. 모두 다섯 개 개항도시 다섯 개 역사산책로에 얽힌 사람이야기와 역사이야기다. 개항도시는 근대사회로 들어가는 관문이었다. 대로에서 쓴 역사는 지배자가 쓴 역사이고 그만큼 화석화 된 역사이다. 골목길에는 민초들이 살았던 생생한 역사를 보여 줄 것이다..

 

목차

브레멘 음악대 | 발트의 길 | 개항도시 역사산책

1. 부산 개항장 소통길 산책
부산 개항장 - 열린 도시
부산 개항장 사람들 - 깊고 큰 사람
선량한 부산시민 : 바보 장기려 | 거제도 사람 부산 정치인 : 거산 김영삼
부산 개항장 산책 - 소통길
국제도시 부산 : 청관거리와 왜관거리 | 라이프스타일 숍 : 브라운핸즈 백제 | 푸른 눈의 한국혼 : 초량초등학교와 초량교회 | 산동네 인터넷 : 168계단 | 부산 해양경관 조망공간 : 역사의 디오라마 | 바다 위 신도시와 가파른 산동네를 잇는 계단 : 40계단 | 전쟁 상황이 어떻게 되어가느냐? : 백산기념관 | 나는 부산이로소이다 : 부산근대역사관 | 바다 내음 보다 더 진한 책 내음 : 보수동 헌책방골목 | 도떼기시장 : 국제시장 | 깡통시장 : 부평동시장 | 아지매시장 : 자갈치시장
부산 개항장 소통길 산책로

2. 인천 개항장 평화길 산책
인천 개항장 - 다른 나라 전쟁터 우리 땅 제물포
풍도해전 | 제물포해전 | 인천상륙작전
인천 개항장 사람들 - 짠물 말라 문화를 꽃 피우니
아름다운 인천사람 - 우현 고유섭
인천 개항장 산책 - 평화길
우리나라 첫 감리교회 : 기독교 내리교회 | 조선을 사랑한 서양의사 : 성공회 내동교회 | 남북을 다 차지하자 : 홍예문 | 그 맛이 아니네 : 공화춘 짜장면박물관 | 땅 따먹기 : 일본조계와 신포시장 | 언덕 위에 평화 : 천주교 답동성당 | 마침내 인천사람 : 커피숍 싸리재 | 구수한 큰 맛 : 용동 큰 우물
인천 개항장 평화길 산책로

3. 양림동 근대길 산책
양림동 - 근대로 가는 길목
양림동 사람들 - 근대사회 개척자
조선 남도 개척자 : 유진 벨 | 모두 버리고 떠난 사람 : 오방 최흥종
양림동 산책 - 근대길
대륙을 지켜 조국에 광복을 : 정율성거리 | 뒤뚱뒤뚱 걷는 예술 : 펭귄마을 | 고향이 있어도 그리운 고향 : 한희원미술관 | 광주 부자 : 이장우 가옥 對 최승효 가옥 | 할아버지의 이름으로 : 오웬기념각 | 땅과 이웃 : 에비슨기념관 | 광주 어머니 : 조아라기념관 | 언덕 위 회색 집 : 선교사사택
양림동 근대길 산책로

4. 순천 꽃길 산책
순천 - 꽃 피는 마을
선교사마을 | 여순사건
순천 사람들 - 경계에 선 사람들
동방5현 중 으뜸 : 한훤당 김굉필 | 순천에 꽃 피운 근대교육 : 존 커티스 크레인
순천 산책 - 꽃길
제일 먼전 꽃 피는 마을 : 탐매마을 | 선교사마을 도는 여순사건현장 : 메모리얼 파크 | 기독교인 34.4% : 순천기독교역사박물관과 순천기독진료소 | 들꽃과 전설 : 공마달길 | 호남사림 자존심 : 옥천서원과 순천향교 | 목욕탕 뒤안길 : 행동골목길 | 호남 최초 선정비 : 팔마비 | 원도심을 지키는 든든한 돈대 : 창작아트센터 | 찹_쌀-떡? : 화월당
순천 꽃길 산책로

5. 목포 개항장 생명길 산책
목포 개항장 - 자주적 개항장
목포 개항장 사람들 - 깊은 사랑 넓고 큰 정치
사랑 깊은 일본인 : 와카마스 도사부로 | 넓고 큰 정치인 : 후광 김대중
목포 개항장 산책 - 생명길
무덤자리를 생명자리로 : 정명여학교 100주년기념관 | 님 그려 우는 마음 : 유달산 | 김치와 우메보시 : 공생원 | 목포를 지킨 산업유산 : 조선내화 | 따뜻한 산동네 : 다순구미 | 남종화 보물창고 : 성옥기념관 | 백제 별서정원 : 이훈동 가옥 정원 | 폐진과 개항 : 목포진과 영신여관 | 전쟁과 수탈 : 목포근대역사관 본관
목포개항장 생명길 산책로

결론 역사를 걷다
걷기여행 | 유산보존과 마치아루키 | 역사산책

미주
참고문헌
 

저자 소개 

저 : 최석호
고려대학교 사회학과에서 레저관광사회학을 전공하여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영국 노팅엄 트렌트 대학교에서 유산관광을 전공하고 문화학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한국레저경영연구소 소장과 서울신학대학교 관광경영학과 교수로 재직하면서 관광세계화·문명화과정·엔터테인먼트산업 등에 관한 연구를 하고 있다. UN 여가 관련 자문을 맡고 있는 World Leisure Organization의 학술지『World Leisure Journal...
 

줄거리

부산개항장 소통길 - 더불어 사는 지혜
1426년 부산포로 왜인들이 들어온다. 얼마 전까지 왜구들이었던 왜인들이다. 1592년 부산진으로 왜군들이 들어온다. 임진왜란이다. 1678년 용두산공원에 초량왜관을 열어서 왜인들이 교역을 할 수 있게 한다. 1877년 초량왜관 일대에 일본조계를 설정한다. 1905년 관부연락선을 타고 일본사람들이 들어온다. 한일국교정상화 5년 뒤 1970년 관부연락선을 타고 일본사람들이 다시 들어온다. 일본인들은 모두 부산개항장으로 들어왔다. 1958년 최초의 원양어선 제1지남호가 남태평양으로 떠난다. 1964년 우리 장병들이 월남으로 떠난다. 모두 부산개항장에서 떠났다. 청년실업·조기퇴직·노숙자 등 생소했던 신조어들이 자연스럽게 들리는 신자유주의시대에 꼭 필요한 지혜, ‘더불어 살기’를 부산에서 발견한다. 부산개항장 소통길을 걷는다.

인천개항장 평화길 - 포성 멈춘 전쟁터
1883년 1월 제물포를 개항한다. 일제의 무력시위에 무릎 꿇고 제물포를 인천이라 고쳐 부른 뒤다. 일본조계·청국조계·각국조계를 설정한다. 청국군대와 일본군대가 제물포로 들어온다. 청일전쟁이다. 10년 만에 러시아군대와 일본군대가 또 다시 제물포에서 싸운다. 러일전쟁이다. 일제가 쫓겨난 제물포에 인민군이 들어온다. 한국전쟁이다. 닷새 동안 폭격을 멈추지 않았던 미군과 한국군이 들어 온 것은 1950년 9월 15일. 인천상륙작전이다. 포성은 멈췄으나 전쟁은 끝나지 않은 인천개항장에서 평화를 생각한다. 역설적인 평화길 인천개항장을 걷는다.

양림동 근대길 - 대한민국이 가야할 길
1904년 12월 23일 유진 벨과 클레멘트 오웬 두 선교사가 광주읍성 밖 어린아이를 장례 지내던 풍장터에 들어선다. 광주사람들은 처음 보는 서양사람들이 들고 들어 온 가방 속에 무엇이 들었는지 궁금했다. 서양사람들은 광주제중원·숭일학교·수피아여학교·양림교회·오웬기념각 등 처음 보는 건물을 짓는다. 양림동은 어느새 근대로 가는 길이 된다. 양림동 근대길을 걸은 정율성은 대륙을 노래로 가득 채우고 중국 3대 인민음악가가 된다. 양림동 근대길로 걸어들어 간 조아라는 독립운동과 여성운동에 이어서 광주민주화운동에 헌신한다. 양림동 근대길에 발을 들여 놓은 오방 최흥종은 모든 것을 다 버리고 한센병 환자들을 돌보는 목회자의 길을 걷는다. 양림동 근대길에서 대한민국이 나아가야 할 미래를 걷는다.

순천 꽃길 - 경계에 선 도시
부덕한 군주 연산이 사림 도학파를 친다. 무오사화다. 황해도 희천으로 유배 간 한훤당 김굉필(寒暄堂 金宏弼)은 정암 조광조(靜庵 趙光祖)를 가르친다. 1500년 순천으로 이배된 한훤당은 순천사람 성은 유계린(城隱 柳桂麟)을 가르친다. 한훤당은 결국 사사된다. 갑자사화다. 제자들은 호남사림 주류를 형성한다. 순천은 군주와 사대부의 경계에서 사대부를 선택했다. 순천에 근대가 도래한다. 1907년 순천사람 최사집이 보성선비 조상학에게 받아들인 근대는 순천읍교회(현 순천중앙교회)로 결실을 맺는다. 전통과 근대의 경계에서 과감하게 근대로 발을 들인 결과다. 1913년 미국 남장로교회 선교사들이 순천 매곡동 선교사마을에 들어온다. 순천사람들은 본격적으로 근대를 질주한다. 1948년 순천은 다시 한 번 경계에 선다. 봉기와 반란의 경계에서 수많은 순천사람들이 봉기한다. 여순사건이다. 무고한 순천 시민이 피를 흘린다. 신앙으로 모든 죽임에 항거한다. 순천에 사랑의 원자탄이 터진다. 2015년 순천은 개발과 보존의 경계선을 긋는다. 순천만국가정원이다. 경계에서 선 도시 순천 꽃길을 걷는다. 붉은 매화 보다 더 기이하고 고운 순천 꽃길을 걷는다.

목포개항장 생명길 - 자주적 개항장
1887년 10월 1일 고종은 목포를 개항한다. 156가구 600여 명밖에 되지 않는 작은 마을 바다와 갯벌 위에 자주적 개항장 목포가 탄생한다. 1905년 을사늑약과 함께 외교권을 박탈당하면서 자주적 근대화 노력은 물거품이 된다. 일제는 1913년 부제(府制)를 실시하면서 목포를 부로 승격한다. 자주적 개항장 목포는 수탈도시로 전락한다. 선교사 레이놀즈와 유진 벨은 1896년 2월 목포를 찾는다. 언덕배기 무덤자리 땅을 매입한다. 1898년 오웬은 프렌치병원을, 유진 벨은 양동교회를 시작한다. 1899년 스트래퍼는 정명여학교와 영흥학교를 개교한다. 무덤자리를 생명자리로 가꾼 목포개항장 북촌이다. 서서히 식민지로 전락해 가는 절망적인 시기에 한 줄기 희망이 된다. 목포개항장으로 사람들이 몰려든다. 1900년 일인들은 유달산 남벽 기슭에 영사관을 짓는다. 그 아래 바다를 메우고 남촌을 건설한다. 한과 흥이 교차하는 목포개항장 생명길을 걷는다.
 

출판사 리뷰

걷는 만큼 보이는 역사,
그 골목길을 걷는다!

우리에게 근대와 개항은 무슨 의미인가? 그 특별한 현장이 살아 숨쉬는 5개 개항도시를 찾아나섰다.
신간《골목길 역사산책 - 개항도시편》은 ‘근대로 가는 길’에 관한 책이다. 모두 다섯 개 개항도시 다섯 개 역사산책로에 얽힌 사람이야기와 역사이야기다. 개항도시는 근대사회로 들어가는 관문이었다. 나라 잃은 민족에게 희망을 안겨준 좁은 문이었다.

- 왜 골목길인가?
대로에서 쓴 역사는 지배자가 쓴 역사이고 그만큼 화석화 된 역사이다. 골목길에는 민초들이 살았던 생생한 역사가 녹아있다. 자동차나 기차는 대로를 질주한다. 빠른 속도만큼 차창 밖 풍경은 낭만적으로만 보인다. 골목길은 낭만적인 곳이 아니라 삶의 현장이다. 대로에서 쓴 역사는 정해진 정답 외에 다른 생각을 용납하지 않는다. 골목길에서는 김 씨가 한 말과 피 씨가 한 말이 뒤섞인다. 그야말로 역사가 소용돌이치는 곳이다. 골목길에서 들려주는 한국교회와 민족신앙인 이야기는 대로에서 듣는 이야기와 사뭇 다르다.

- 살아있는 역사의 현장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는 부산 영주동 산동네, 인천개항장 제물포, 광주읍성 밖 양림동 언덕배기 마을, 순천읍성 밖 선교사마을, 목포개항장 북촌 산동네에는 원래 사람들이 살지 않았다. 부산개항장 산동네는 일본사람들 무덤 위에 집을 지어서 만든 곳이다. 인천개항장 제물포는 전쟁터다. 광주 양림마을, 순천 선교사마을, 목포 양동은 무덤자리였다. 전통에서 근대로 전환을 죽음과 전쟁에서 생명과 평화로 가는 대전환으로 인식했다. 골목길에는 그 역사가 지금도 살아있다.

- 역사산책자는 걷는다!
러시아와 서유럽의 무역통상 중계지로 상업과 수공업이 발달한 한자동맹의 중심도시 리가가 속해 있는 라트비아를 비롯한 리투아니아, 에스토니아 등 발트 3국을 차지하기 위해 소련과 나치독일이 1939년 8월 23일 몰로토프-리벤트로프 비밀협약을 맺는다. 라트비아·리투아니아·에스토니아 등 발트 3국은 역사에서 사라진다. 나라를 잃은 이들 세 나라 국민 670만 명 중 200만 명이 길 위에 선다. 비밀협약을 맺은 지 50년이 되는 1989년 8월 23일 세 나라 국민들은 라트비아 리가 구 시가지에 있는 라이마 광장을 중심으로 아래로는 리투아니아 빌누스 위로는 에스토니아 탈린까지 600킬로미터가 넘는 길 위에 인간 띠를 만든다. 발트의 길(The Baltic Way)이라 부른다. 저녁 7시가 되자 서로 손을 맞잡고 발트의 길을 만든 세 나라 국민들은 일제히 외친다. 1991년 피 한 방울 흘리지 않고 독립을 되찾는다. 발트의 길은 2009년 7월 31일 193번째로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UNESCO’s Memory of World Register)에 등재된다. 길 위에 서면 모든 것이 달라진다. 걸으면 외칠 수 있고, 외침은 세상을 울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