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서양사 이해 (독서>책소개)/1.로마제국사

카르타고 3부작

동방박사님 2022. 10. 20.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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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카르타고 3부작」은 가장 치열했던 시대, 가장 찬란한 삶을 살았던 인물들의 이야기다. 한니발, 스키피오, 그리고 포에니 전쟁… 작가는 기원전 3세기 머나먼 고대의 시간으로 독자들을 데려간다. 거기에는 100년에 걸친 두 나라의 고난에 찬 투쟁이 있다. 그리고 그 싸움의 가장 긴박했던 순간들을 몸소 치러낸 희대의 두 영웅이 있다.

작가는 두 영웅이 자신의 입으로 직접 자기들의 시대, 자기들의 삶에 대해 말하게 한다. 그래서 이 작품은 역사소설이긴 하되 전기소설의 요소도 함께 갖추고 있다. 작품 속에서 역사의 인물들이 회고와 구술의 형식으로 독자들에게 직접 말을 건네는 순간, 역사는 현실이 되며 고대의 영웅들은 우리와 함께 호흡하는 인간이 된다. 이 작품이 독자들을 인간 존재의 문제, 실존의 문제에 깊이 천착하도록 만드는 이유이기도 하다.

이 작품이 처음 선보인 것은 1995년. 연작의 제1부인 『한니발』이 영국에서 출간되면서부터이다. 『한니발』은 그 해 「요크셔 포스트」지의 “올해의 책” 중 하나로 선정되었고, 「더 타임스」 「선데이 텔레그라프」등 영국의 권위 있는 언론들로부터 찬사를 받으며 몇 개월간 베스트셀러에 오르기도 하였다. 작가는 이에 힘입어 후속편을 집필, 1998년 제2부 『스키피오』를 출간하였고 2000년 제3부 『카르타고』를 출간함으로써 3부작을 완성하게 된다. 원래는 각각 독립된 작품으로 씌어진 것이 완간 후 3부작으로 묶여 미국 등 다른 영어권 국가에 소개되었고, 한국에도 이제 번역이 이루어지게 된 것이다.


저자 소개

저자 : 로스 레키 Ross Leckie
옥스퍼드 대학에서 고전학을 공부한 뒤 농장 노동자, 저널리스트, 석유시추업자, 학교 선생, 카피라이터 등 다양한 직업을 전전하였다. 1995년 처녀작『한니발』의 성공으로 인해 소설가로서의 이름을 널리 알리게 되었으며 『스키피오』와 『카르타고』를 집필, “카르타고 3부작”을 완성하였다. 3부작 이후에는 아리스토텔레스와 고대의 연금술에 얽힌 역사추리물 『Aristotle’s Alchemy』를 집필하고 있다. 2004...
 
 
 

출판사 리뷰

역사가 영웅을 원할 때 영웅은 역사를 만든다!
한니발, 스키피오… 고대사의 한 장에 그 이름을 새긴 영웅들의 서사시

가장 치열했던 시대, 가장 찬란한 삶을 살았던 인물들의 이야기
훌륭한 역사소설의 기준이란, 파편화된 역사적 사실들을 작가가 얼마만큼이나 풍부한 상상력으로 잘 재조직하여 독자들에게 제시하느냐에 있을 것이다. ‘소설적 재미’나 ‘역사적 개연성’은 이런 목표가 달성되면 자연히 뒤따라오는 성과이리라. 여기에 하나 더, 시대와 인물에 대한 작가적 통찰이 인간 본연의 문제들에 얼마나 깊이 다다르고 있느냐도 작품에 대한 중요한 평가 기준이 될 터이다. 사실의 재현과 소설적 재미, 작품성이라는 3가지 요소로 볼 때, 로스 레키의 이 연작은 좋은 역사소설의 기준을 두루 갖춘 ‘보기 드문’ 작품이라고 감히 말할 수 있다.
「카르타고 3부작」은 가장 치열했던 시대, 가장 찬란한 삶을 살았던 인물들의 이야기다. 한니발, 스키피오, 그리고 포에니 전쟁… 작가는 기원전 3세기 머나먼 고대의 시간으로 독자들을 데려간다. 거기에는 100년에 걸친 두 나라의 고난에 찬 투쟁이 있다. 그리고 그 싸움의 가장 긴박했던 순간들을 몸소 치러낸 희대의 두 영웅이 있다.
작가는 두 영웅이 자신의 입으로 직접 자기들의 시대, 자기들의 삶에 대해 말하게 한다. 그래서 이 작품은 역사소설이긴 하되 전기소설의 요소도 함께 갖추고 있다. 작품 속에서 역사의 인물들이 회고와 구술의 형식으로 독자들에게 직접 말을 건네는 순간, 역사는 현실이 되며 고대의 영웅들은 우리와 함께 호흡하는 인간이 된다. 이 작품이 독자들을 인간 존재의 문제, 실존의 문제에 깊이 천착하도록 만드는 이유이기도 하다.

처녀작으로 “올해의 도서상” 등 영국 언론의 상찬을 한 몸에 받다
이 작품이 처음 선보인 것은 1995년. 연작의 제1부인 『한니발』이 영국에서 출간되면서부터이다. 『한니발』은 그 해 「요크셔 포스트」지의 “올해의 책” 중 하나로 선정되었고, 「더 타임스」 「선데이 텔레그라프」등 영국의 권위 있는 언론들로부터 찬사를 받으며 몇 개월간 베스트셀러에 오르기도 하였다. 작가는 이에 힘입어 후속편을 집필, 1998년 제2부 『스키피오』를 출간하였고 2000년 제3부 『카르타고』를 출간함으로써 3부작을 완성하게 된다. 원래는 각각 독립된 작품으로 씌어진 것이 완간 후 3부작으로 묶여 미국 등 다른 영어권 국가에 소개되었고, 한국에도 이제 번역이 이루어지게 된 것이다.
작가 로스 레키가 이 작품을 쓰게 된 것은 그의 전공과도 무관치 않다. 레키는 옥스퍼드 대학에서 고전학을 수학하였는데, 이 때 얻은 고대 라틴어, 그리스어 등 고전문헌에 대한 해득력은 이 작품의 역사적 배경을 구성하는 데 중요한 밑바탕이 되었다. 그 후 레키는 농장인부, 저널리스트, 석유시추업자, 학교선생, 카피라이터 등 여러 직업을 전전하다가 이 작품으로 각광을 받으며 작가로 데뷔하였다. 처녀작『한니발』은 현재까지도 중판을 거듭하며 작가의 이름을 세계적으로 알리는 성과를 거두었고, 할리우드에도 영화판권이 팔려서 리들리 스콧 감독의 작품으로 제작이 준비되고 있다. 로스 레키는 이 3부작 이후에 또 하나의 고대 역사물 『Aristotle’s Alchemy』를 출판할 예정이라고 한다.

전쟁과 영웅… 가장 매력적인 소재들
이 소설은 우선 소재 선택에서부터 한껏 이점을 누리고 있는 작품이다. 기원전 3세기 북아프리카에 터 잡고 지중해를 누비던 고대 최대의 해군국이자 상업국인 카르타고, 그리고 작은 도시국가를 벗어나 이제 막 이탈리아를 제패하고 욱일승천하던 신흥강국 로마. 이 두 나라가 100년 동안 세 차례에 걸쳐 벌인 포에니 전쟁이 작품의 배경이다. 거기에다가 고대의 천재적 군사전략가로 평가받는 한니발, 그리고 그런 천재를 넘어서버린 또 다른 군사천재 스키피오…. 세계사 전체에 있어서 이토록 매력적인 소재는 몇 되지 않을 것이다.
모름지기 전쟁이란 인간의 모든 의지와 한계, 용기와 나약함을 고스란히 드러내는 시험대이다. 전쟁만큼 인간의 실존 자체를 투명하게 비춰주는 무대는 없다. 하지만 이 작품은 전쟁소설은 아니다. 이 작품에서는 전쟁 그리고 역사라는 시험대에 내동댕이쳐진 두 사람의 인물, 한니발과 스키피오의 실존적 삶이 작품의 초점이 되고 있다. 작가는 「플루타르코스 영웅전」 등에서 신화적인 영웅으로 승천해버린 인물들을 지상으로 다시 끌어내리고 있다. 한 인격이 형성되기까지의 성장배경, 그들의 숨겨진 행적, 역사와 운명에 대한 결단, 빛나는 성취, 그리고 내면의 갈등과 고통까지… 화석화된 인물을 살아숨쉬는 실존적 개인으로 부활시키고 있는 것이다. 작가가 단순한 소재주의에 만족하였다면 이 작품은 값싼 대중소설에 그치고 말았을 것이다.

한니발, 스키피오에게 직접 듣는 고백… 독특한 서술 기법
작가는 이 작품에서 보통의 역사소설이 흔히 택하는 작가전지적 시점이 아닌 1인칭 주인공의 시점을 택하고 있다. 1부 『한니발』에서는 죽음을 눈앞에 둔 한니발이 자신의 일생을 회고하는 형식으로 줄거리가 전개되고 있으며, 2부 『스키피오』는 한니발의 종군자였다가 스키피오의 비서가 된 인물이 스키피오의 구술을 받아 적는 형식으로 되어 있다. 고대의 찬란한 문명 카르타고의 비극적 최후를 다룬 3부 『카르타고』에서는 역사가 폴리비오스(최초의 로마사 저자)가 카토 등 등장인물들의 편지글, 공문서, 메모 등 가상 문헌을 엮어 카르타고의 멸망사를 서술하는 독특한 형식으로 되어 있다.
이러한 서술 기법은 숲 전체에 대한 조망은 다소 잃을지언정 ‘현실감’과 ‘추리적 재미’라는 두 가지 이점을 독자에게 선사한다. 한니발과 스키피오는 그들이 뛰놀던 정원, 들판, 장터에서부터 그들의 사랑과 투쟁, 두 눈과 온몸으로 마주친 전쟁터의 현실, 승리의 환희와 패배의 고통을 생생하게 맛보게 해준다. 또한 그들의 행적을 하나하나 쫓다가 마침내 마주치는 역사의 장면들은, 조각난 퍼즐들을 맞춰 그림을 완성하는 즐거움을 독자들에게 선사한다.

야만이 아닌 지성의 얼굴을 한 영웅들… 역사적 편견에 대한 교정
로스 레키의 이 작품이 성취해낸 또 다른 성과는 역사적 선입견에 대한 교정이다. 작품을 읽다보면 우리는 이전의 역사가들이 무심코 만들어낸 ‘로마주의’에 대해 반성하게 된다.
작가는 1천년에 이르는 유구한 역사의 카르타고, 선진 문물 페니키아에서 유래된 문화, 그리스어와 라틴어에 능통했던 지성인 한니발, 그리고 그의 연구열과 창조성 등을 세심하게 그려냄으로써 독자들의 편견을 바로잡는다. 서구인들이 자신의 뿌리로 생각하는 로마, 그리하여 로마는 항상 선이라고 하는 무의식을 파헤쳐 공명정대한 역사적 시선을 갖게 한다. 아프리카에서 온 야만의 장군 한니발이 아니라, 철학과 문화에 해박한 지성적 영웅, 자신의 운명과 싸우고 시대를 괴로워하는 영웅, 마침내 그 운명을 딛고서 역사의 한 장을 채운 영웅적 개인을 그려내고 있는 것이다.
이 점에서는 스키피오 역시 마찬가지다. 한니발을 쓰러뜨린 패기만만한 젊은 장군 스키피오의 이미지는 너무 일면적이다. 이 작품에서는 그리스 문화를 애호하고, 조국 로마를 사랑했으며, 평화를 갈구하되 자신에게 주어진 책무를 감당할 줄 알았던 장군, 군사에는 뛰어났으되 정치의 생리에 어두워, 결국 비극적 최후를 맞을 수밖에 없었던 감성적 영웅 스키피오가 그려진다. 현대의 정치판을 연상케 하는 숨가쁜 정치투쟁과 모략이 카토를 중심으로 한 로마 정가에서 펼쳐지는 가운데, 이상주의에 취해 현실에 눈감았던 영웅의 비극이 실감나게 그려지고 있다.
 

추천평

놀라운 장면으로 가득한 소설. 작가 로스 레키는 이 고대사의 한 장에 믿을 수 없는 생기를 불어넣는다. 화석화된 역사를 완벽한 현실로 재현한다.
--- 더 타임스
작가는 단순히 포에니 전쟁의 거대한 전투 장면을 재창조하는 데 그치지 않고, 신화로 가려진 한니발, 그리고 스키피오의 모습을 숨막히는 스케일과 힘으로 되살리고 있다. 사랑과 증오, 영웅성과 잔인함으로 가득한 이 연대기는 인간의 위대함을 노래하는 서사시이기도 하다.
--- 선데이 텔레그라프
로스 레키의 글은 마치 한여름의 분수처럼 시원하다. 슬픈 도시 카르타고의 운명을 그려낼 때조차도 신선하기 그지없다.
--- 인디펜던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