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책소개
19세기 격동의 혁명들 속에서 다져진 프랑스 낭만주의,
그 자유주의적 열망과 좌절의 역사를 새롭게 조망하다.
이 책은 미학적인 접근만으로는 프랑스 낭만주의 문학 연구에 한계가 있음을 인식하여, 역사적 맥락 속에서 프랑스 낭만주의를 재해석하고, 프랑스의 역사, 즉 프랑스 낭만주의자들이 경험한 세기로부터 프랑스 낭만주의의 변별적 자질을 찾아내는 것을 목표로 한다. 미학적인 관점에서 프랑스 낭만주의는 1820년대부터 1850년대에 이르기까지 고전주의 미학을 거부하는 일군의 프랑스 작가들이 새로운 미학적 범주를 생산한 예술 활동을 지탱하는 사상이라고 규정되곤 한다. 그러나 이 책에서는 프랑스 낭만주의를 18세기 중반부터 19세기 전반기에 이르는 유럽 사회의 ‘세계관Weltanschauung’의 변혁과 밀접하게 관련지어 규정하고자 한다.
낭만주의 미학을 지탱하는 감성 중심의 새로운 세계관이 계몽주의를 지탱하던 이성 중심의 세계관과 충돌했는데, 프랑스 낭만주의에 대한 연구가 역사적인 접근을 요하는 지점이 바로 이곳이다. 우리는 유럽 근대 사회의 역사적 맥락 속에서 낭만주의의 특성을 이야기함과 동시에 프랑스 낭만주의 변별적 자질인 세기병世紀病을 집중적으로 조명함으로써, 유럽 낭만주의의 보편성과 함께 프랑스 낭만주의의 특수성을 대별해보고자 한다.
이 책에서 저자는 특히 프랑스 낭만주의의 특수성은 역사 자체로부터 오는 것이라기보다는 역사에 대한 프랑스 낭만주의자들의 자유주의적 대응 방식으로부터 오는 것이라는 점을 강조한다. 내면세계를 탐구한다고 알려진 프랑스 낭만주의의 글쓰기를 사회와 유리된 개인의 내면으로 함몰되는 퇴행적 행위가 아니라 개인과 사회 간의 관계를 정립하는 능동적인 행위라고 할 수 있는 것도 바로 자유주의 정신이 프랑스 낭만주의의 지배적 이념으로 자리 잡게 되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프랑스의 낭만주의자들은 세대에 따라 다양한 방식으로 끊임없이 역사 속으로 들어가 새로운 관계를 형성하고자 했으나 역사가 낭만주의자들을 배신했고, 이로 인한 집단적 정신적 외상이 바로 세기병이라는 이 책의 가설이다. 이 책의 전반부에서는 19세기 전반의 혁명적 역사 속에서 다져진 프랑스 낭만주의의 특성을 살펴보고, 2부에서는 그러한 프랑스 낭만주의의 특이점인 ‘세기병’에 대해 자세히 논한다. 프랑스 낭만주의 작가들이 글쓰기를 통해 자신과 동시대인이 겪는 세기병을 진단하고, 이를 치유하기 위해 서사를 만들어나가는 과정을 살펴보고, 이러한 자아의 글쓰기가 자신의 내면으로 침잠하는 퇴행적 글쓰기가 아니라 개인과 사회의 관계를 새롭게 재현하려는 능동적인 글쓰기임을 확인해보고자 한다.
그 자유주의적 열망과 좌절의 역사를 새롭게 조망하다.
이 책은 미학적인 접근만으로는 프랑스 낭만주의 문학 연구에 한계가 있음을 인식하여, 역사적 맥락 속에서 프랑스 낭만주의를 재해석하고, 프랑스의 역사, 즉 프랑스 낭만주의자들이 경험한 세기로부터 프랑스 낭만주의의 변별적 자질을 찾아내는 것을 목표로 한다. 미학적인 관점에서 프랑스 낭만주의는 1820년대부터 1850년대에 이르기까지 고전주의 미학을 거부하는 일군의 프랑스 작가들이 새로운 미학적 범주를 생산한 예술 활동을 지탱하는 사상이라고 규정되곤 한다. 그러나 이 책에서는 프랑스 낭만주의를 18세기 중반부터 19세기 전반기에 이르는 유럽 사회의 ‘세계관Weltanschauung’의 변혁과 밀접하게 관련지어 규정하고자 한다.
낭만주의 미학을 지탱하는 감성 중심의 새로운 세계관이 계몽주의를 지탱하던 이성 중심의 세계관과 충돌했는데, 프랑스 낭만주의에 대한 연구가 역사적인 접근을 요하는 지점이 바로 이곳이다. 우리는 유럽 근대 사회의 역사적 맥락 속에서 낭만주의의 특성을 이야기함과 동시에 프랑스 낭만주의 변별적 자질인 세기병世紀病을 집중적으로 조명함으로써, 유럽 낭만주의의 보편성과 함께 프랑스 낭만주의의 특수성을 대별해보고자 한다.
이 책에서 저자는 특히 프랑스 낭만주의의 특수성은 역사 자체로부터 오는 것이라기보다는 역사에 대한 프랑스 낭만주의자들의 자유주의적 대응 방식으로부터 오는 것이라는 점을 강조한다. 내면세계를 탐구한다고 알려진 프랑스 낭만주의의 글쓰기를 사회와 유리된 개인의 내면으로 함몰되는 퇴행적 행위가 아니라 개인과 사회 간의 관계를 정립하는 능동적인 행위라고 할 수 있는 것도 바로 자유주의 정신이 프랑스 낭만주의의 지배적 이념으로 자리 잡게 되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프랑스의 낭만주의자들은 세대에 따라 다양한 방식으로 끊임없이 역사 속으로 들어가 새로운 관계를 형성하고자 했으나 역사가 낭만주의자들을 배신했고, 이로 인한 집단적 정신적 외상이 바로 세기병이라는 이 책의 가설이다. 이 책의 전반부에서는 19세기 전반의 혁명적 역사 속에서 다져진 프랑스 낭만주의의 특성을 살펴보고, 2부에서는 그러한 프랑스 낭만주의의 특이점인 ‘세기병’에 대해 자세히 논한다. 프랑스 낭만주의 작가들이 글쓰기를 통해 자신과 동시대인이 겪는 세기병을 진단하고, 이를 치유하기 위해 서사를 만들어나가는 과정을 살펴보고, 이러한 자아의 글쓰기가 자신의 내면으로 침잠하는 퇴행적 글쓰기가 아니라 개인과 사회의 관계를 새롭게 재현하려는 능동적인 글쓰기임을 확인해보고자 한다.
목차
머리말
1부 프랑스 낭만주의의 발생과 진화
1장 프랑스 낭만주의의 연원
낭만의 어원
프랑스의 고전주의 전통과 낭만주의
계몽주의와 낭만주의
루소와 낭만주의
영국의 낭만주의
독일의 낭만주의
독일 낭만주의의 수용
전기 낭만주의
유배의 경험
괴테와 바이런
문학적 내전
2장. 개인의 탄생
근대 사회와 개인
프랑스 대혁명과 개인
삼부회와 길드
1789년의 〈인간과 시민의 권리 선언〉
개인과 시민
1793년의 〈인간과 시민의 권리 선언〉
개인의 소외
보편성과 특수성
낭만주의 시대의 자아학
나 · 너 · 우리
3장. 개인과 사회의 갈등
부르주아의 부상과 프랑스 사회의 변혁
부르주아와 자유주의
낭만주의와 자본주의
지금·여기를 넘어서
낭만주의의 근대 사회 비판
실증주의와 낭만주의
닫힌 역사와 열린 역사
4장. 자아의 글쓰기
재현 행위와 장르의 위기
스탕달: 에고티즘의 글쓰기
기조: 회고록과 역사의 글쓰기
스낭쿠르: 사소설과 자아의 해석학
콩스탕: 일기와 사소설 사이
위고: 숭고와 그로테스크의 총체극
뮈세: 내면적 연극
라마르틴: 예언가의 시
5장. 프랑스 낭만주의의 유형들
19세기의 새로운 문화적 지형도
프랑스 낭만주의의 이념적 스펙트럼
우파 낭만주의와 좌파 낭만주의
복고주의적 낭만주의와 보수적 낭만주의
체념적 낭만주의와 개혁적 낭만주의
유토피아적 낭만주의와 디스토피아적 낭만주의
6장. 낭만주의와 자유주의
낭만주의 세대와 자유주의
왕당파 낭만주의와 자유주의적 고전주의
문학에서 정치로
자유주의자와 세기
자유주의와 프랑스 대혁명
자유주의와 1830년 7월 혁명
2부 프랑스 낭만주의의 상수, 세기병
7장. 세기병이란 무엇인가?
세기의 의미
세기병의 정치학
프랑스 문학사와 세기병
개인의 세기병
세대의 세기병
세기병의 시대 구분
세계관과 세기병의 뮈토스
8장. 계급과 세기병
귀족 계급과 세기병
샤토브리앙의 세기병
프롤레타리아의 이미지와 세기병
뮈세의 염세주의적 세계관과 부르주아의 세기병
뮈세의 세기병과 발자크의 세기병
9장. 환멸의 세기병
환멸파의 등장
노디에의 환상문학과 세기병
1848년의 경험과 세기병
낭만주의자 플로베르의 세기병
플로베르의 낭만주의 청산
10장. 세기병과 치유의 글쓰기
세기병의 질병 서사
세기병의 고백
연대와 소통의 글쓰기
11장. 젠더 담론과 세기병 서사
남성성의 와해와 세기병
프랑스 낭만주의와 여성의 이미지
여성 작가의 탄생
여성 작가와 또 다른 세기병
사회적 낭만주의
맺음말
프랑스 낭만주의 연보
참고문헌
찾아보기
1부 프랑스 낭만주의의 발생과 진화
1장 프랑스 낭만주의의 연원
낭만의 어원
프랑스의 고전주의 전통과 낭만주의
계몽주의와 낭만주의
루소와 낭만주의
영국의 낭만주의
독일의 낭만주의
독일 낭만주의의 수용
전기 낭만주의
유배의 경험
괴테와 바이런
문학적 내전
2장. 개인의 탄생
근대 사회와 개인
프랑스 대혁명과 개인
삼부회와 길드
1789년의 〈인간과 시민의 권리 선언〉
개인과 시민
1793년의 〈인간과 시민의 권리 선언〉
개인의 소외
보편성과 특수성
낭만주의 시대의 자아학
나 · 너 · 우리
3장. 개인과 사회의 갈등
부르주아의 부상과 프랑스 사회의 변혁
부르주아와 자유주의
낭만주의와 자본주의
지금·여기를 넘어서
낭만주의의 근대 사회 비판
실증주의와 낭만주의
닫힌 역사와 열린 역사
4장. 자아의 글쓰기
재현 행위와 장르의 위기
스탕달: 에고티즘의 글쓰기
기조: 회고록과 역사의 글쓰기
스낭쿠르: 사소설과 자아의 해석학
콩스탕: 일기와 사소설 사이
위고: 숭고와 그로테스크의 총체극
뮈세: 내면적 연극
라마르틴: 예언가의 시
5장. 프랑스 낭만주의의 유형들
19세기의 새로운 문화적 지형도
프랑스 낭만주의의 이념적 스펙트럼
우파 낭만주의와 좌파 낭만주의
복고주의적 낭만주의와 보수적 낭만주의
체념적 낭만주의와 개혁적 낭만주의
유토피아적 낭만주의와 디스토피아적 낭만주의
6장. 낭만주의와 자유주의
낭만주의 세대와 자유주의
왕당파 낭만주의와 자유주의적 고전주의
문학에서 정치로
자유주의자와 세기
자유주의와 프랑스 대혁명
자유주의와 1830년 7월 혁명
2부 프랑스 낭만주의의 상수, 세기병
7장. 세기병이란 무엇인가?
세기의 의미
세기병의 정치학
프랑스 문학사와 세기병
개인의 세기병
세대의 세기병
세기병의 시대 구분
세계관과 세기병의 뮈토스
8장. 계급과 세기병
귀족 계급과 세기병
샤토브리앙의 세기병
프롤레타리아의 이미지와 세기병
뮈세의 염세주의적 세계관과 부르주아의 세기병
뮈세의 세기병과 발자크의 세기병
9장. 환멸의 세기병
환멸파의 등장
노디에의 환상문학과 세기병
1848년의 경험과 세기병
낭만주의자 플로베르의 세기병
플로베르의 낭만주의 청산
10장. 세기병과 치유의 글쓰기
세기병의 질병 서사
세기병의 고백
연대와 소통의 글쓰기
11장. 젠더 담론과 세기병 서사
남성성의 와해와 세기병
프랑스 낭만주의와 여성의 이미지
여성 작가의 탄생
여성 작가와 또 다른 세기병
사회적 낭만주의
맺음말
프랑스 낭만주의 연보
참고문헌
찾아보기
출판사 리뷰
이 책은 2부 11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부에서는 프랑스 낭만주의의 발생 과정과 진화의 양상을 고찰한다. 이를 위해 1장에서는 18세기 중반 유럽에서 근대 사회의 성립이라는 사회적 변동과 맞물려 낭만주의라는 새로운 세계관이 태동한 역사적 정황을 기술한다. 아울러 독일 및 영국 낭만주의와 다른 프랑스 낭만주의의 특징을 살펴보고, 프랑스 문학사에서 논란의 여지가 있는 전기 낭만주의라는 개념의 타당성을 짚어본다.
2장에서는 근대 유럽 사회에서 진화해온 개인의 개념을 고찰한다. 르네상스 시대에서 출발한 개인이라는 새로운 인간형이 프랑스 대혁명을 통해 신분제의 틀을 깨면서 현양되는 과정과 다시 소외를 겪는 과정을 살펴본다. 3장에서는 부르주아의 부상이 프랑스 사회에 가져온 변혁이 어떻게 개인과 사회의 갈등을 초래했는지를 살펴보고, 4장에서는 새로운 자아의 표상을 만들기 위해서 프랑스 낭만주의자들이 시도한 자아의 글쓰기를 천착한다. 스탕달, 기조, 콩스탕, 위고, 뮈세, 라마르틴 등이 시도한 사소설, 자전적 소설, 고백록, 서간문, 일기, 회고록 등 다양한 장르의 자아의 글쓰기를 분석한다. 이러한 분석을 통해 프랑스 낭만주의자들이 부르주아 계급의 헤게모니적 담론과 다른 대안적 담론을 만들고, 그 속에서 자신의 자아를 정립하려 애쓰는 모습을 찾아보고자 한다.
5장에서는 프랑스 낭만주의의 비균질성과 역동성을 부각할 수 있는 유형들을 제시하고자 한다. 구체제의 복구를 원하는 부류, 보수주의자, 파시스트 계열에서부터 다른 편의 온건 개혁파, 급진적 자유주의자, 그리고 몽상가, 댄디와 예술지상주의자까지 그 폭넓은 이 스펙트럼을 살펴본다. 6장에서는 결국 세상을 바라보는 자아의 시선은 세대의 함수임을 밝히고자 한다. 프랑스의 낭만주의를 일관된 하나의 흐름으로 보는 관점을 지양하고 그 세세한 굴곡을 짚어보면서 프랑스 낭만주의에 끼친 자유주의 사상의 영향을 확인하고자 한다.
2부에서는 프랑스 낭만주의의 상수인 세기병을 고찰한다. 7장에서는 우선 세기병의 증상은 어떤 것이고, 세기는 무엇을 지칭하는지를 살펴보고, 계급에 따른 세계관이 어떤 세기병 서사를 만드는지를 세계관과 뮈토스의 관계를 통해 고찰한다. 8장에서는 귀족과 부르주아, 프롤레타리아와 같은 계급적 시각이 어떻게 세기병의 변이를 설명하는지 살펴본다. 세기병의 원조라고 할 수 있는 샤토브리앙의 이른바 르네 병, 발자크와 뮈세의 세기병, 부르주아 작가들이 주변화되는 자신들의 처지를 표현하기 위해 프롤레타리아의 이미지를 소비하는 방식 등을 고찰한다. 또한 9장에서는 부르주아 사회의 현실에 대한 환멸이 뮈세를 거쳐 노디에, 플로베르로 이어지면서 1830년대의 통렬한 각성에서 비롯한 세기병이 1848년 혁명 이후 패자의 세기병으로 변질되는 과정을 추적한다.
10장에서는 세기병에 걸린 작가들의 자아의 글쓰기를 세기병의 질병 서사로 보고, 프랑스 낭만주의 작가가 글쓰기를 통하여 자신과 동시대인이 겪는 세기병을 어떻게 진단하며, 이를 치유하기 위해 어떤 질병 서사를 만들어가는지를 살펴본다. 마지막으로 11장에서는 지금까지 세기병 연구에서 크게 주목받지 못한 영역이지만 부르주아 이데올로기와 젠더 담론의 상관관계를 탐구하면서 세기병의 또 다른 양상을 밝히는 장을 마련한다. 조르주 상드, 다니엘 스테른 등 크게 주목받지 못하고 있던 여성 작가의 세기병 문제를 다뤄본다.
2장에서는 근대 유럽 사회에서 진화해온 개인의 개념을 고찰한다. 르네상스 시대에서 출발한 개인이라는 새로운 인간형이 프랑스 대혁명을 통해 신분제의 틀을 깨면서 현양되는 과정과 다시 소외를 겪는 과정을 살펴본다. 3장에서는 부르주아의 부상이 프랑스 사회에 가져온 변혁이 어떻게 개인과 사회의 갈등을 초래했는지를 살펴보고, 4장에서는 새로운 자아의 표상을 만들기 위해서 프랑스 낭만주의자들이 시도한 자아의 글쓰기를 천착한다. 스탕달, 기조, 콩스탕, 위고, 뮈세, 라마르틴 등이 시도한 사소설, 자전적 소설, 고백록, 서간문, 일기, 회고록 등 다양한 장르의 자아의 글쓰기를 분석한다. 이러한 분석을 통해 프랑스 낭만주의자들이 부르주아 계급의 헤게모니적 담론과 다른 대안적 담론을 만들고, 그 속에서 자신의 자아를 정립하려 애쓰는 모습을 찾아보고자 한다.
5장에서는 프랑스 낭만주의의 비균질성과 역동성을 부각할 수 있는 유형들을 제시하고자 한다. 구체제의 복구를 원하는 부류, 보수주의자, 파시스트 계열에서부터 다른 편의 온건 개혁파, 급진적 자유주의자, 그리고 몽상가, 댄디와 예술지상주의자까지 그 폭넓은 이 스펙트럼을 살펴본다. 6장에서는 결국 세상을 바라보는 자아의 시선은 세대의 함수임을 밝히고자 한다. 프랑스의 낭만주의를 일관된 하나의 흐름으로 보는 관점을 지양하고 그 세세한 굴곡을 짚어보면서 프랑스 낭만주의에 끼친 자유주의 사상의 영향을 확인하고자 한다.
2부에서는 프랑스 낭만주의의 상수인 세기병을 고찰한다. 7장에서는 우선 세기병의 증상은 어떤 것이고, 세기는 무엇을 지칭하는지를 살펴보고, 계급에 따른 세계관이 어떤 세기병 서사를 만드는지를 세계관과 뮈토스의 관계를 통해 고찰한다. 8장에서는 귀족과 부르주아, 프롤레타리아와 같은 계급적 시각이 어떻게 세기병의 변이를 설명하는지 살펴본다. 세기병의 원조라고 할 수 있는 샤토브리앙의 이른바 르네 병, 발자크와 뮈세의 세기병, 부르주아 작가들이 주변화되는 자신들의 처지를 표현하기 위해 프롤레타리아의 이미지를 소비하는 방식 등을 고찰한다. 또한 9장에서는 부르주아 사회의 현실에 대한 환멸이 뮈세를 거쳐 노디에, 플로베르로 이어지면서 1830년대의 통렬한 각성에서 비롯한 세기병이 1848년 혁명 이후 패자의 세기병으로 변질되는 과정을 추적한다.
10장에서는 세기병에 걸린 작가들의 자아의 글쓰기를 세기병의 질병 서사로 보고, 프랑스 낭만주의 작가가 글쓰기를 통하여 자신과 동시대인이 겪는 세기병을 어떻게 진단하며, 이를 치유하기 위해 어떤 질병 서사를 만들어가는지를 살펴본다. 마지막으로 11장에서는 지금까지 세기병 연구에서 크게 주목받지 못한 영역이지만 부르주아 이데올로기와 젠더 담론의 상관관계를 탐구하면서 세기병의 또 다른 양상을 밝히는 장을 마련한다. 조르주 상드, 다니엘 스테른 등 크게 주목받지 못하고 있던 여성 작가의 세기병 문제를 다뤄본다.
'27.세계국가의 이해 (독서>책소개) > 3.프랑스역사문화' 카테고리의 다른 글
프랑스사 (0) | 2022.11.13 |
---|---|
프랑스 혁명에서 파리 코뮌까지, 1789~1871 (0) | 2022.11.13 |
문화는 정치다 - 왜 프랑스는 문화정치를 발명했는가? (0) | 2022.11.13 |
칼리의 프랑스 학교 이야기 (0) | 2022.11.13 |
프랑스 교육처럼 (0) | 2022.11.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