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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계천, 청계고가를 기억하며 (2012)

동방박사님 2024. 3. 28. 1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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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

청계천은 서울이 조선 왕조의 수도가 된 이래 600년 가까이 도성 한복판을 흐르면서 서울 주민의 시선을 자극하고, 일상생활과 밀접한 관계를 맺었던 중요한 공간 요소였다. 조선시대의 청계천은 도성내 가로와 건축물의 배치를 규정했으며, 명당수인 동시에 빨래터이자 하수도였다. 이곳은 또 명절의 놀이터였고, 거지들의 생활터전이기도 했다. 청계천은 수많은 도시 기능을 감당해야 했고 그런 만큼 풍부한 상징성을 지녔다.

이 책은 복개와 청계고가의 건설과 철거, 그리고 청계천 복원, 청계천은 서울의 역사를 압축적으로 보여준다. 1961년에 도성 내 구간이, 이어 1967년에 그 하류 구간이 모두 복개됨으로써 청계천은 서울 주민의 시야에서 완전히 자취를 감추어 버렸지만, 그 이전 600년 가까운 기간 동안 청계천에 부착되었던 상징성까지 완전히 소멸하지는 않았다. 청계고가도로 아래에 또는 청계천로 양측에, 미미하나마 역사적 관성의 숨결은 남아 있었다. 청계천 ‘복원’은 역설적으로 그 숨결을 결정적으로 약화시켰지만, 세심한 사람들은 아직도 청계천 주변의 건조물과 토지 이용 양태를 통해 그 역사적 흔적을 찾아볼 수 있을 것이다.

목차

책을 펴내며 | 청계천, 시간·장소·사람

전우용 | 역사 속의 청계천과 그 이미지
김기호 | 청계천: 세종로부터 삼일로까지
송도영 | 청계천 공구상가의 형성과변화
강우원 | 세운상가의 40년 존재담론
오유석 | 청계천과 동대문 시장의 사회사
진양교 | 청계천의 황학동
송인호 | 청계천로의 도시조직

저자 소개

저 : 전우용
 
1962년 충북 옥천에서 출생. 서울대학교 국사학과에서 학사, 석사, 박사과정을 마치고 『19세기 말~20세기 초 한인 회사(會社)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서울시립대 서울학연구소 상임연구위원, 서울대병원 병원역사문화센터 교수, 한양대학교 동아시아문화연구소 연구교수, 한국학중앙연구원 객원교수, 문화재청 문화재전문위원, 서울시 문화재위원 등을 지냈다. 한국 근현대의 사회경제사, 도시사, 보건의료사, 일상사, 개...

저 : 강우원

서울연구원 초빙책임연구원, 서울특별시 도시계획상임기획단장을 역임하는 한편, 서울시 뉴타운계획과 생활권계획 등의 총괄계획가(master planner)를 수행하며 공직과 연구에 진력했다. 최근 도시재생에 관심을 가지면서 사람의 삶과 문화예술, 그리고 산업에 대한 학제적 접근(interdisciplinary approach)을 시도해 왔다. 2003년부터 세종사이버대학교 교수로 재직하다 조기 은퇴의 길을 선택하였다....

저자 : 김기호

서울대학교 건축학과를 졸업하고 독일 아헨대학교에서 도시설계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서울시립대학교 도시공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저서로 『도시사랑, 도시디자인: 살기좋은 도시를 만듭시다』 『이야기로 듣는 도시계획 반백년』(이상 공저)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