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세계국가의 이해 (독서>책소개)/7.남아메리카(라틴.중남미)

라틴아메리카의 보석 콜롬비아 (2024) - 죽기 전에 한 번은 꼭 가 봐야 할 그곳

동방박사님 2024. 7. 21. 08:33
728x90

책소개

세계 문학계의 거장,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
남미의 피카소, 페르난도 보테로
엘도라도의 전설이 깃든 ‘콜롬비아의 모든 것!’


"안데스산맥 저 너머에 황금을 몸에 바른 사람들과 황금으로 만들어진 도시가 있대." 콜럼버스가 신대륙을 발견 이후, 유럽 열강들은 새로운 식민지 정복에 박차를 가했다. 이런 와중에 ‘온몸에 황금을 바른 사나이가 과타비타 호수로 황금과 에메랄드를 던지는 모습을 보았다’는 이야기가 유럽 전역을 뒤흔들었고, 많은 정복자가 전설의 도시 엘도라도 찾기 위해 모여들었다. 엘도라도는 그렇게 수 세기 동안 탐험가와 모험가, 보물 사냥꾼들을 매료시키는 것은 물론 고고학자와 역사가들의 지적 호기심을 자극해왔다. 이 엘도라도 신화의 근간인 과타비타 호수가 바로 콜롬비아에 있다. 참고로, 엘도라도는 스페인어로 ‘금가루를 칠한 사람’이라는 뜻으로 ‘황금이 있는 곳’ 또는 ‘황금의 나라’를 말한다.

‘엘도라도’와 ‘커피’ 하면 떠오르는 나라 콜롬비아는 남아메리카 대륙 북서쪽 끝에 자리한다. 세계에서 두 번째로 생물다양성이 높은 나라로, 세계 꽃 1위 생산국이자 지상 최대의 나비 천국이기도 하다. 콜롬비아 난초는 공식 확인된 것만 2,368종인데, 미확인 종까지 합치면 약 3,500종의 난초가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곳에 사는 나비는 약 3,642종으로 세계에서 그 수가 가장 많다. 전 세계 나비의 20%가 콜롬비아에 서식하고 있는 셈이다.

콜롬비아는 열대 지방에 속해 사계절은 없지만 온대·온난대·한대·황무지·빙하가 공존, 해발 고도에 따라 기온이 달라진다. 이런 다양한 기후와 지리적 조건은 풍부한 생태계를 만들어냈고, 야생동물들의 독립적 진화를 도왔다. 동식물 다양성이 세계에서 두 번째로 높은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목차

콜롬비아 대사 추천사
전 공군 참모 총장이자 전 주한 콜롬비아 대사 추천사
콜롬비아 산업개발부 차관 추천사

프롤로그 진짜 콜롬비아를 만나다
인트로 형제의 나라, 콜롬비아

│ chapter 1 │ 남미의 숨은 보석, 콜롬비아
콜럼버스와 황금의 제국 엘도라도
콜롬비아의 어제와 오늘
수백만 개의 목소리, 단 하나의 나라
세계에서 두 번째로 생물다양성이 높은 나라
전쟁과 유혈 분쟁, 내전의 역사
독립 영웅, 시몬 볼리바르

│ chapter 2 │ 콜롬비아 문화와 산업
커피 생산 거점, 조나 카페테라
콜롬비아 커피 이야기
가비오타스 마을의 실험
세계 꽃 1위 생산국
지상 최대의 나비 천국
세계 최고의 에메랄드 생산지

│ chapter 3 │ 콜롬비아가 낳은 위대한 예술가
콜롬비아 문학계의 대부,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
남미의 피카소, 페르난도 보테로

│ chapter 4 │ 콜롬비아, 어디까지 가 봤니?
보고타(Bogota)
보테로박물관(Museo Botero)
엘도라도의 전설, 황금박물관(Museo del Oro)
지파키라 소금광산과 소금성당
몬세라테산(Mount Monserrate)
메데인(Medellin)
과타페의 돌(Penon de Guatape)
카르타헤나(Cartagena)
산타 마르타(Santa Marta)
바랑키야(Barranquilla)
칼리(Cali)
산아구스틴고고학공원(San Agustin Archaeological Park)
포파얀(Popayan)
오색강(Cano Cristales)

│ 부록 │ 알아두면 도움이 되는 콜롬비아 여행 정보
콜롬비아인
가족
에티켓
시간관념
문화적 산코초(Sancocho)
축구와 투우
동성 간 결혼 합법화
그 밖에 알아두어야 할 정보
감사의 말

저자 소개

저 : 김정아
서울대학교 노어노문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석사 과정을 마쳤다. 서울대학교 박사 과정 중 미국으로 유학 가서, 일리노이대학교(University of Illinois at Urbana?Champaign) 슬라브어문학부 대학원에서 슬라브 문학으로 석 · 박사 학위를 받았다. 부전공으로는 폴란드 문학을 공부했다. 박사 논문은 〈도스토옙스키의 《죄와 벌》에 나타난 숫자와 상징〉이며, 다수의 소논문을 국내외 언론에...

책 속으로

프로비덴시아섬에는 육지에서 서식하는 독특한 게인 프로비덴시아 블랙 크랩이 서식하고 있다. 4월 한 주간 육지에 서식하는 프로비덴시아 블랙 크랩은 산속 서식지에서 바다로 내려와 암컷이 알을 낳고 수컷이 수정한 후 돌아온다. 이 기간에는 카리브해의 작은 섬을 가로지르는 유일한 도로가 폐쇄되고, 주민들은 걸어서만 섬을 돌아다닐 수 있다. 그리고 7월이 되면 작은 새끼 게들이 부화하여 대이동을 시작한다. 이 두 번째 이동 기간 섬은 작은 게 수백만 마리가 산비탈을 따라 올라갈 때 내는 바스락 소리로 뒤덮인다. 운 좋게 이 시기에 섬을 방문하게 된다면 다소 히치콕스럽긴 하지만 잊을 수 없는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
--- 「세계에서 두 번째로 생물다양성이 높은 나라」 중에서

다양한 이해관계의 대립 속에서 볼리바르를 암살하려는 음모가 미수에 그치는 사건도 일어났다. 1830년 4월 27일 볼리바르는 대통령직과 후계자 지명권을 포함한 모든 정치적 권한을 포기하겠다는 서한을 의회에 보냈다. 그는 거액의 연금을 평생 지급하겠다는 의회의 제안도 거절했다. 결핵으로 고통받던 볼리바르는 뒤늦게 산타 마르타의 한 별장에서 칩거를 시작했지만 1830년 12월 17일, 47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하지만 신화가 된 그의 삶은 콜롬비아 도시 곳곳에 동상으로 아로새겨져 있으며, 국가와 거리의 이름으로 남아 여전히 살아 숨 쉬고 있다.
--- 「독립 영웅, 시몬 볼리바르」 중에서

조나 카페테라 지역의 명물 가운데 하나가 지프차 ‘윌리스’다. 2차 세계대전 당시 군용으로 사용되었으나 지금은 단종되었다. 1940년대 미군과 연합국 군대를 위해 표준 설계된 트럭이지만 가벼운 무게 덕분에 세계 최초로 대량 생산된 4륜 구동 차량이기도 하다. 현재는 관광객뿐 아니라 바나나, 카카오 등 농산물을 실어 나르고 있다.
--- 「커피 생산 거점, 조나 카페테라」 중에서

마르케스가 작가가 되기로 결심한 것은 프란츠 카프카의 『변신』을 읽고 나서였다고 한다. 소설 속에서 일어난 일들이 현실에서 벌어질 수 있다고 봤던 그는 이런 이야기라면 자신이 훨씬 많이 알고 잘 쓸 수 있다고 생각했다. 이에 법학 공부를 때려치우고 본격적인 작가 수업에 돌입했는데, 톨스토이와 도스토옙스키, 플로베르, 스탕달, 발자크 등 리얼리즘 작가를 특히 좋아했다. 『제3의 은퇴』 『큰엄마의 장례식』 『아무도 대령에게 편지하지 않았다』 등 초기 작품에서는 카프카의 영향이 엿보인다.
--- 「콜롬비아 문학계의 대부,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 중에서

둥근 형태의 독특한 현대 회화 스타일을 확립해 나가는 보테로를 향해 일부 비평가는 “단순하게 뚱보로만 그리는 건 예술이 아니다. 즐거움만을 강조하는 예술은 매춘이다”라고 공격했다. 이에 보테로는 “모든 예술은 고단한 삶을 살아가는 이들을 위한 오아시스여야 한다. 비평가들이 그걸 매춘이라고 부른다면 내 작품은 매춘이 맞다”라고 대답하며 어렵고 난해한 것만 예술이라고 믿는 이들에게 일갈했다. 그는 〈대통령 가족〉에서처럼 붓질과 질감이 드러나지 않는 매끄러운 느낌을 선호했는데, 이 작품의 부풀려진 인물 비율은 정치적 풍자를 암시한다.
--- 「남미의 피카소, 페르난도 보테로」 중에서

출판사 리뷰

‘모칠라’로 시작된
콜롬비아와의 인연


2014년 ‘에스닉 모드’ 붐이 일면서 할리우드 스타들이 화려한 색상의 모칠라(Mochilla)를 들고 다니기 시작했다. 모칠라는 과히라 사막에 사는 원주민 와유족(Wayu)이 만든 뜨개 가방으로 ‘크로스백’을 뜻한다. 모계 사회인 와유족은 콜롬비아에 살지만 원주민 자치법을 따르며, 정부로부터 자치권을 부여받은 대신 재정적 지원을 받지 않는다. 그런데 2010년대 이 부족에게 큰 위기가 닥쳤다. 2~3년 동안 이어진 극심한 가뭄으로 생존이 위협받게 된 것이다. 이에 외부 접촉을 극도로 꺼리던 와유족의 여족장은 외부 세계로 도움을 요청한다. 자신들의 뜨개 가방, 즉 모칠라를 팔 수 있는 판로를 열어달라고 부탁한 것이다.

여족장의 간절함은 어느새 할리우드까지 전해졌고, 어느새 모칠라를 들고 거리를 활보하는 패리스 힐턴, 케이티 페리, 바네사 허진스 등의 모습이 대중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 독특한 패션 아이템은 곧바로 잇템, 핫템이 되어 전 세계 셀럽의 어깨는 물론이고 각종 SNS를 장식했다.

모칠라를 수입하기 위해 직접 콜롬비아로 날아가 와유족을 만난 저자는, 전통은 고수하되 자연엔 순응하는 그들의 모습에 흠뻑 빠져들었다. 콜롬비아 사람에 취하면서 그들이 살아가는 삶의 터전에 관심이 생겼고 문화와 문학, 전통, 관습에도 흥미를 갖게 되었다.

현대와 전통을 잇는
신기한 마법 같은 세상


과연 콜롬비아는 어떤 나라일까? 저자는 이를 크게 세 가지로 설명한다. 첫 번째, 콜롬비아는 남미의 숨은 보석이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커피 문화 경관, 카르타헤나 데 인디아스, 산아구스틴고고학공원과 오색강, 지파키라의 소금성당, 보고타, 칼리, 포파얀, 메데인, 산타 마르타, 바랑키야 등 가야 할 곳, 봐야 할 곳, 기억해야 할 곳이 정말 많다.

두 번째, 콜롬비아는 세계의 관문이다. 남미에서 유럽으로, 유럽에서 남미로 가는 통로로써 대서양과 태평양을 잇는 항구가 많다. 매주 900편 이상의 항공 노선을 운항하는 등 세계 여러 나라를 연결시켜 주는 곳에 위치해 있어 지리적으로도 전략적 가치가 높다.

세 번째, 콜롬비아는 친절하다. 콜롬비아 사람들은 언제나 미소를 잃지 않는다. 손님을 두 팔을 벌려 환영하고 언제 어디서든 음악과 그들만의 리듬으로 마음을 설레게 하며, 평생 간직할 수 있는 아름다운 기억을 선물한다. 친절함과 친밀함으로 무장한 그들은 누구와도 금방 친구가 된다.

진짜 콜롬비아를 만나다

세계 문학계의 거장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 남미의 피카소 ‘페르난도 보테로’의 나라 콜롬비아! 저자는 다양성이 공존하는 콜롬비아의 역사, 문화, 전통을 자신만의 풍부한 언어와 생생한 이미지로 독자들에게 선사한다. 이 책을 통해 와유족이 만드는 모칠라 가방의 역사와 기원을 이해하고, 거장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의 책을 읽고, 페르난도 보테로의 작품을 보고, 맛있는 콜롬비아 커피 한 잔을 음미하다 보면 언젠가 아름다움의 나라 콜롬비아로 여행을 떠나게 될 것이다.

콜롬비아의 유산과 문화에 대한 더 나은 이해를 약속하는 『라틴아메리카의 보석 콜롬비아』의 수익 전액은 콜롬비아 아동의 교육 지원을 위해 기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