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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파워 미국의 핵전력 (2023) - ‘핵무기 있는 세상’의 실체에 접근하는 취재 기록

동방박사님 2024. 7. 26. 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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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냉전시대 종결 이후 오늘날까지도 인류를 위험에 빠뜨리는 핵무기 ‘억지’에 집착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핵전력은 실제로 어떻게 운용되고 어떠한 과제를 안고 있는 것일까? 이 책은 오랫동안 베일에 가려졌던 미국 핵전력의 최전선을 방문하여 현지 부대를 직접 취재한 르포르타주다. 핵무기 제조의 거점이었던 곳을 찾아다니며 미국의 피폭자들과 마주하고, 핵 정책을 담당했던 미국 정부 및 군 고위관리 등 다수의 ‘키맨’들을 취재했다. 핵무기 위협이 높아지고 있는 지금, 핵무기에 의존하고 있는 미국의 현황을 알리고 그 억지력의 실체를 짚어본다.

목차

들어가며
약어 일람

제1장 그날을 기다리는 ICBM : 핵전력의 3대축, 1편

농촌지대 지하에 60년간 숨죽이고 있는 핵미사일 / 핵미사일의 발사 절차 / 미사일러의 본 모습 / 대륙간탄도미사일(ICBM)부대 지휘관에게 묻는 ‘억지력’ / 노후화된 ICBM / 무기 개량의 특수, 현지의 기대 / 예외적으로 ICBM에 반대하는 주민들

제2장 전 세계가 주목하는 전략폭격기: 핵전력의 3대축, 2편

이례적인 장수 기종 B52 / B52 기내에 들어가다 / ‘테러와의 전쟁’에서 핵‘강대국 간 경쟁’으로 / ‘브로큰 애로우’: 핵무기 중대 사고의 역사 / B52의 현대화 계획, 100년간 의존할 것인가.

제3장 핵전략의 주력이 된 잠수함: 핵전력의 3대축, 3편

해상에서의 즉각적인 대응태세 / 동맹국 일본에게 보여준 전략핵잠수함 내부 / 핵잠수함의 전 함장이 말하는 ‘핵억지력’에 대한 의문 / ‘최우선적 표적이 되는’ 기지 주변 주민들의 우려와 무관심의 현실

제4장 ‘핵무기 현대화 계획’의 탄생: 오바마 행정부

‘핵무기 없는 세상’ / 조약비준과 맞바꾼 핵무기 현대화 약속 / 핵억지와 핵군축의 양립 / ‘미일 확장억지협의’ 시작, 변화하는 동맹 / 핵능력 유지비용 / 아시아로 이동하는 미국의 핵전략 / 핵 ‘선제불사용’ 선언 포기 / 현직 미국 대통령의 첫 히로시마 방문

제5장 ‘사용할 수 없는 핵무기’에서 ‘사용할 수 있는 핵무기’로: 트럼프 행정부

ICBM 발사실험과 마주하다 / 발사실험의 전체 계획 / 발사실험의 언론공개 목적 / ‘핵무기 없는 세상’ 정책의 전환 / 중거리핵전력조약(INF)의 탈퇴 / ‘세계 최강의 핵전력’ / 신전략무기감축협정(신START)의 존속이 위기에 처하다 / 바이든 행정부에 ‘주문’하다

제6장 불투명한 핵정책의 행방: 바이든 행정부

직면한 두 가지 과제 / 오바마 노선의 계승 / 윌리엄 페리 전 국방장관 “핵무기금지조약을 지지한다.” / 어니스트 모니즈 전 에너지부장관, 핵무기금지조약 논의 불참은 ‘실수’ / 바이든 행정부 고위관리에게 직접 묻다 / 핵무기 현대화의 비용과 이권 / 우크라이나 침공과 핵전쟁 위험 / 미일 ‘확장억지’ 강화 / NPT회의 다시 결렬, 보이지 않는 일본의 역할 / 바이든 행정부의 ‘핵태세 검토보고서’(NPR) 발표

제7장 미국의 피폭자들: 핸포드(Hanford) ‘죽음의 1마일’을 찾아서

미국 핵전력의 원점 / 폭로된 방사능 유출 문제 / 피폭의 기억을 계승하다 / 이웃 마을에서는 핵무기에 대한 친근감도 / 소외된 핵대국의 피폭자 / “핵무기를 보유하지 않으면 자신들이 피해를 입게 된다” / 전미국시장회의의 도전: 변화는 지자체로부터 / 미국 시민사회에도 변화의 조짐이

나가며
핵을 둘러싼 세계 동향 관련 연표
미주
역자 후기

저자 소개

아사히신문 기자이며 2003년 입사했다. 도쿄본사 사회부(경시청공안·경비부, 방위성 담당), 국제보도부(외무성 담당)을 거쳐, 2015년 1월부터 2019년 3월까지 예루살렘 지국장, 2019년 4월부터 2021년 3월까지 미국 총국원(워싱턴)으로서 미외교, 안전보장을 담당했다. 2021년 4월부터 히로시마 총국차장으로 재직했다. 2012~13년에는 미국 유학(하버드대학 미일 관계 프로그램 연구원)을 했다. 저서...
 
역 : 김남은
고려대학교 일본지역학 전공. 문학박사. 일본 리쓰메이칸대학 인문과학연구소 객원연구원, 고려대학교 BK플러스 중일언어문화교육연구사업단 BK연구교수, 국방대학교 연구교수, 고려대학교 글로벌일본연구원 연구원을 거쳐 현재 한림대학교 일본학연구소 HK연구교수로 재직 중이다. 주요 저서로는 『한반도 평화에 대한 일본의 대한국 협력방안』(공저, 2021), 『조약으로 본 일본근대사 1-청일전쟁으로 가는 길』(공역, 2021)...

책 속으로

미국 대통령이 핵무기 사용을 명령하면, 미군 핵전력을 총괄하는 전략사령부(STRAT COM, 네브래스카주)가 발사를 지시한다. “전략사령부에서 미사일발사관리센터로 직접 지시가 내려온다. 중간에 있는 ICBM부대 상급자는 의사결정에 참여하지 않는다”고 부대 지휘관이 설명했다. 미국 대통령은 언제든 핵무기 발사를 명령할 수 있으며, 일단 결정이 내려지면 이 젊은이들은 즉시 명령에 따라 발사해야 한다.
--- p.30

오바마 대통령은 베를린 연설에서 ‘핵무기 없는 세상’을 위해 “우리는 아직 해야 할 일이 남아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 이후 핵군축 노력은 지지부진하기만 했다. 예를 들어 전략핵의 최대 3분의 1의 감축은 실현되지 않았다. 오바마 1기 행정부에서 백악관 핵군축 · 비확산 담당 조정관을 지낸 게리 세이모어는 취재에서, “오바마 대통령은 미러 양국의 전략핵탄두를 1,000발 정도로 줄이고 싶어 했지만 러시아는 이에 응하지 않았다”고 회고했다. 러시아는 미국이 추진하고 있는 미사일방어(MD) 능력이 유지되는 한, 전략핵 감축에 응할 수 없다는 입장을 견지했다. 그러나 미국은 북한의 탄도미사일 개발 등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MD 능력을 제한할 수 없었던 것이다.
--- p.119

미국은 ICBM, 전략폭격기, SLBM ‘핵 3대축’의 현대화를 추진하고 있다. 페리 씨는 전략폭격기와 SLBM의 현대화에는 일정한 이해를 표명했지만, ICBM에 대해서는 “우발적 핵전쟁을 초래하는 방아쇠가 될 위험이 있어 불필요하다. 단계적으로 퇴역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 이유에 대해서는 다음과 같이 밝혔다. “첫째, (지상발사대가 고정된 미국의) ICBM은 적의 공격에 매우 취약하다. 둘째, 적의 공격이 있다는 경보가 울리면 적의 공격이 도착하기 전에 대통령은 ICBM을 발사해야 한다. 오경보라면 실수로 핵전쟁을 일으킬 수 있다. 이는 이론상의 이야기가 아니라 내가 아는 한, 우리는 이미 3번의 오경보를 경험했다. 매우 위험하다. 셋째, 신형 ICBM(GBSD) 개발에는 수천억 달러의 막대한 비용이 들어가는데 경제적으로 불필요한 지출이다.”
--- p.169

출판사 리뷰

핵 없는 세상은 왜 실현되지 않는가!

핵강국 미국과 러시아의 대립, 그리고 미국과 급속한 군비증강을 추진하는 중국의 대립은 ‘신냉전’이라고 불릴 정도로 심화되고 있다. 현재 각국에서 ‘핵무기 현대화’가 추진되면서 ‘핵경쟁의 부활’이라고도 불리는 시대가 도래하고 있다
이 책은 저자가 미국 핵전력의 3대축인 대륙간탄도미사일·전략폭격기·전략핵잠수함의 거점인 말름스트롬 공군기지, 박스데일 공군기지, 반덴버그 공군기지, 킷샙 해군기지 등을 방문하고 현지 부대를 직접 취재하여 쓴 르포르타주다. 또한 오바마, 트럼프, 바이든 각 행정부에서 핵정책을 담당하고 관여했던 국방부장관, 에너지부장관, 국무부차관, 국무부차관보, 미 공군 글로벌공격군단 사령관, 제20공군 사령관, 잠수함대 사령관, 상원의원 등 정부 및 군 고위관리 등 50여 명 이상을 취재했으며, 미국 내 피폭자와 피폭지 관계자들과의 인터뷰도 진행하였다.

냉전시대 종결 이후 오늘날까지도 인류를 위험에 빠뜨리는 핵무기 ‘억지’에 집착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핵전력은 실제로 어떻게 운용되고 어떠한 과제를 안고 있는 것일까?


오랫동안 베일에 가려졌던 미국 핵전력의 최전선을 방문하여 취재한 방대한 정보를 바탕으로, 핵무기에 의존하고 있는 미국의 현황을 알리고 그 억지력의 실체를 짚어본다.
미국의 핵전력 및 핵정책에 대한 내용뿐만 아니라, 미국의 핵전력 이면에 숨겨져 있는 방사능 유출과 오염, 피폭자 등의 부작용, 미국 내에서만 시행되고 있는 반핵운동과 그 움직임에 대해서도 자세하게 소개하고 있다. 미국의 핵전력 및 핵정책의 본질을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