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월31일 주요사건 일지
1)1997년 대한제국 군대해산 조칙발표 2)한일조약 비준 저지를 위한 "조국수호국민협의회 결성" 3)1980년 문공부, 정기간행물 172개 등록취소 4)1980년 계엄사령부, 김대중 등 37명을 내란 음모혐으로 기소 5)1992년 신행주대교 공사중 붕괴 6)3008년 소설가 이청준 사망 6)2009년 동의보감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동의보감》(東醫寶鑑)
《동의보감》(東醫寶鑑)은 허준(1539∼1615)이 선조의 명을 받아 중국과 한국의 의학 서적(한의학)을 하나로 모은 백과사전으로서, 1596년(선조 29)부터 편찬하여 1610년(광해 2)에 완성된 의학서이다.당시 의학을 집대성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허준이 직접 간행에 관여하여 나온 동의보감의 어제본은 국립중앙도서관과 한국학중앙연구원에 소장 중으로, 각각 국보 319호와 319-2호로 지정되었으며, 2009년 7월 31일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록되었다.
대표 편찬자
1569년 6월, 부제학 유희춘은 허준을 이조판서 홍담에게 내의원 의원직 천거한다. 1590년, 광해군의 두창을 치료한 공로로 정3품 통정대부(당상관)의 작위를 받고, 1596년, 광해군의 병을 치료한 공로로 정2품 정헌대부의 작위를 받았다.
집필 과정
궁중 내의였던 허준은 1596년(선조 29) 왕명을 받아 정작(鄭碏), 이명원(李命源), 양예수(楊禮壽), 김응탁(金應鐸), 정예남(鄭禮男) 등 여러 명과 함께 편찬에 착수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1년뒤 정유재란으로 편찬이 중단, 전쟁이 끝나고 허준 혼자 편찬을 했다.
《동의보감》의 판본
조선 간본은 총 7종.
내의원활자 초간본(초판 완질 어제본)(1613년)
전남관찰영 간본(1648 이전)
호남관찰영 개간본(호남관찰영 전주장본 1711)
기해 내의원교정 영영개간본(영남관찰영 대구장본 1779)
갑술 내의원교정 영영개간본(1814)
갑술 내의원교정 완영중간본(1814)
갑술완영중간본의 번각본(19세기 중후반)
중국 간본
《동의보감》 초간본(1763)
재간본(1796, 江寧, 敦化堂)
광서번각본(1890) — 일본판을 저본으로 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민국상해석인본,
대만영인본
일본 간본 — 일본 에도시대(江戶時代)에 의가(醫家)들 반드시 읽어야 할 방서로서 널리 전파되었다.
《동의보감》 초간본(梱井藤兵衛, 京都書林, 1724)
《동의보감》(1799)
《원원통》 훈점 재간본(大阪書林, 1799)
현재 규장각, 장서각, 국립중앙도서관 등에 있으며, 1986년에 태학사에서 1613년의 활자본 및 그 이후의 중간본을 탕액편만 모아 영인한 적이 있다.
국립중앙도서관과 한국학중앙연구원에 소장 중인 동의보감 어제본은 2009년 7월 31일 그 가치를 인정받아 바베이도스의 수도 브릿지타운에서 열린 유네스코 제9차 세계기록유산 국제자문위원회에 의해 대한민국의 7번째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되었다. 이는 동양의학서적으로는 최초이며 한편 동의보감에서는 한국의 의학서적뿐만 아니라 체계적으로 신병(身病)에 관해서 동양의 주요 의학서적들을 검증하여 언급하고 있는 점이 높이 평가된다.
번역본
한국학 중앙연구원에는 궁중에서 쓰던 19세기에 번역된 한글본을 소장하고 있는데 이것은 궁체풍의 반흘림체로 풀어 쓴 것이다. 현재 전하는 조선시대의 유일한 한글 번역본이다. '내경' 편의 1·3·5권만 남아 있다. 1권 앞부분에 전체 25권의 목차가 실려 있다.
내용
내용은 내과학인 내경편(內景篇), 외과학인 외형편(外形篇), 잡병편, 약방 관계의 탕액편(湯液篇), 침구편 등으로 되어 있으며, 각 편마다 여러 항목이 있고, 각 항목마다 소제목들과 단방(單方), 침구법(針灸法)이 있다. 전체적인 구조는 다음과 같다.
내경편(内景篇)(전4권)
1권: 신형(身形), 정(精), 기(氣), 신(神)
2권: 혈(血), 몽(夢), 성음(聲音), 언어(言語), 진액(津液), 담음(痰飲)
3권: 오장육부(五臟六腑), 간장(肝臟), 심장(心臟), 비장(脾臟), 폐장(肺臟), 신장(腎臟), 담부(膽腑), 위부(胃腑), 소장부(小腸腑), 대장부(大腸腑), 방광부(膀胱腑), 삼초부(三焦腑), 포(胞), 충(蟲)
4권: 소변(小便), 대변(大便)
외형편(外形篇) (전4권)
1권: 두(頭), 면(面), 안(眼)
2권: 이(耳), 비(鼻), 구설(口舌), 치아(齒牙), 인후(咽喉), 경항(頸項), 배(背)
3권: 흉(胸), 유(乳), 복(腹), 제(臍), 요(腰), 협(脇), 피(皮), 육(肉), 맥(脈), 근(筋), 골(骨)
4권: 수(手), 족(足), 모발(毛髮), 전음(前陰), 후음(後陰)
잡병(雜病編) (전11권)
1권: 천지운기(天地運氣), 심병(審病), 변증(辨證), 진맥(診脈), 용약(用藥), 토(吐), 한(汗), 하(下)[9]
2권: 풍(風), 한상(寒上)[10]
3권: 한하(寒下)[10], 서(暑), 습(濕), 조(燥), 화(火)
4권: 내상(內傷), 허로(虛勞)
5권: 곽란(霍亂), 구토(嘔吐), 해수(咳嗽)
6권: 적취(積聚), 부종(浮腫), 창만(脹滿), 소갈(消渇), 황달(黃疸)
7권: 학질(瘧疾), 온역(瘟疫), 사수(邪祟), 옹저상(癰疽上)[10]
8권: 옹저하(癰疽下)[10], 제창(諸瘡)
9권: 제상(諸傷), 해독(解毒), 구급(救急), 괴질(怪疾), 잡방(雜方)
10권: 부인(婦人)
11권: 소아(小兒)
탕액편(湯液編) (전3권)
1권: 탕액서례(湯液序例), 수부(水部), 토부(土部), 곡부(穀部), 인부(人部), 금부(禽部), 수부(獸部)
2권: 어부(魚部), 충부(蟲部), 과부(果部), 채부(菜部), 초부상(草部上)
3권: 초부하(草部下)[10], 목부(木部), 옥부(玉部), 석부(石部), 금부(金部)
침구편(鍼灸編) (전1권)
1권: 침구(鍼灸, 침과 뜸)
동의보감의 특징
《동의보감》은 내용이 매우 체계적으로 잘 짜여져 있고, 각 병마다 처방을 풀이한 체제로 되어 있어 활용하기에 편하여서, 조선뿐만 아니라 일본과 중국에서도 여러 번 출판되었다.
《동의보감》의 특징은 본문이 거의 대부분 인용문으로 되어 있는 것이다.[ 각 소제목별 본문은 편저자가 직접 기술한 내용이 아니라, 당시 사용하던 여러 서적에서 인용한 것이다. 총 25권의 책에 실린 모든 본문에 대해 인용 출처를 밝혔고, 이러한 인용을 자신이 편집한 맥락에 맞추어 재해석했다는 점에서 가치가 인정된다. 180여권이 넘는 의학서적이 인용되었으며, 여기에 도가, 역사, 유교, 불가 서적 등 더해져 총 200여권의 책이 인용되었다. 이것은 당시 다양한 관점의 의학 저서를 하나의 관점에서 통합·정리한 것으로, 당시 의학을 집대성했다는 평가를 받는 동시에 중국 의서의 짜깁기라는 비판을 동시에 받는다.
동의보감은 조선의 의서인 《의방유취》와 《향약집성방》을 비롯해, 본초강목 등 중국의 의서 86종과 민간에 내려오던 요법까지 포함하고 있다. 19세기까지 서양에선 등장하지 않았던 '국민의 보건의료에 대한 책무가 국가에 있다.'는 근대적 이념을 형성하고 있다. 실용성을 중요하게 여겨 쉽게 구할 수 있는 약물재료를 바탕으로 병이 생기기 전에 치료한다는 `양생`의 개념을 적극 제시하고 있다.
문화재 지정
동의보감 (국보 제319-1호
동의보감 (국보 제319-2호)
동의보감 (국보 제319-3호)
허준 (許浚)
조선의 내의원 당상관
재임 1590년 ~ 1596년 / 임금 조선 선조 /
조선의 중추원 지중추부사
재임 1601년 ~ 1608년 / 임금 조선 선조 / 조선 광해군 / 영의정 류성룡
이름
자 청원(淸源) / 호 구암(龜巖)
신상정보
출생일 1539년 / 사망일 1615년 10월 9일(음력 8월 17일) (향년 77세) / 국적 조선 / 직업 의관(醫官), 한의사(韓醫師) / 당파 무소속 / 본관 양천(陽川) / 부모 허논(부) / 영광 김씨 첩실(모) / 윤씨 부인(적모) / 일직 손씨 첩실(서모) / 형제자매 이복형 허옥(許沃) / 동복동생 허징(許徵) / 배우자 정경부인 안동 김씨 / 자녀 아들 파릉군 허겸(巴陵君 許謙)
학문 활동
분야 의학, 성리학
주요 저작 동의보감
허준(許浚, 1539년 ~ 1615년 10월 9일)은 조선 중기의 의관·의학자이다.
동의보감을 작성하였으며, 동의보감 외에도 선조의 명을 받아 임진왜란 종결 후, 각종 중국의서와 기존 의서의 복원, 편찬 및 정리에 힘썼다. 그밖에도 한글로 된 의서인 《언해두창집요 (諺解痘瘡集要)》, 산부인과 관련 의서인 《언해태산집요》, 기본 가정의서인 《언해구급방 (諺解救急方)》 등도 집필하였다. 한때 1543년생으로 알려졌으나 문장가 최립(崔笠)의 문집 《간이집(簡易集)》에 수록된 증송동경 대의 허양평군 환조자의주(贈送同庚大醫許陽平君還朝自義州)에서 최립이 그가 의주로 귀양가게 되던 1608년경의 일을 기록하면서, 허준이 자신과 동갑내기인 1539년생이라는 것을 언급한 사실을 언급한 것이 발견되어 알려지게 되었다.
생애
그의 출생 년도는 한때 1543년, 1546년으로 알려졌고 1990년대의 한국의 인물 사전에도 그 두 설 중의 하나를 취하였다. 그러나 최립(崔笠)의 문집 저서인 《간이집(簡易集)》이 해석되면서, 여기에 수록된 증송동경 대의 허양평군 환조자의주(贈送同庚大醫許陽平君還朝自義州)에 자신과 동갑이라 언급한 것이 알려져, 2000년 이후에는 1539년생으로 통상 서술하고 있다.
경기도 장단군 대강면 우근리(현재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장풍군)에서 출생하여 지난날 한때 평안도 용천과 경기도 양천과 경기도 파주를 거쳐 경기도 연천에서 잠시 유아기를 보낸 적이 있다. 그의 고향 경기도 장단군 대강면 우근리라는 곳은 한국 전쟁 이후로 휴전선에 인접하여 가까스로 이북지역이 되어 휴전선 이북 장풍군에 편입된다. 양천 허씨의 시조인 허선문(許宣文)의 20세손으로 할아버지 허곤(許琨)은 무관으로 경상우수사를 지냈고, 허준의 아버지는 용천부사 허론(허논)이었다.
의관 출사
1570년(선조 3년) 6월 그의 나이 31세 되던 해 부제학 유희춘(柳希春)의 부인을 치료하기 위해 한성부로 가, 유희춘 부인의 병을 고쳤다. 유희춘이 허준을 언제 처음 만나 알게 되었는지는 알 수 없으나 유희춘은 그해 음력 6월 3일 이조판서 홍담에게 허준을 소개하였다. 1569년 이조판서 홍담(洪曇)과 미암 유희춘의 천거로 내의원에 들어가 궁중 의사, 곧 의관으로서 출사했으며, 1570년에는 유희춘의 병까지 치료하게 되어 한성부 장안에서 고관대작들에게 이름이 알려지면서 명성을 높였다. 허준 관련 전설과 민간 전승, 그리고 이를 소재로 하여 쓰여진 각종 소설과 드라마에서는 그가 의과 급제자로, 1574년 의과에 급제하였다고 묘사하고 있으나, 실제로 의과 급제자 기록인 방목에는 허준의 이름이 없다.
1572년(선조 5) 당시 종4품 내의원첨정에 재직 중에 있었다는 기록이 최초로 보이며, 1573년에는 정3품 통훈대부와 내의원정에 올랐다. 비록 의과에 응시하지는 않았지만, 그가 동료 의관들보다 뛰어난 의술을 지니고 있었다는 사례라고 할 수 있다. 1578년 9월 허준은 내의원첨정으로 있을 때 당시에 새로 출판된 '신간보주동인유혈침구도경' (新刊補註銅人腧穴鍼灸圖經)을 임금으로부터 선물로 하사받았다.
1578년(선조 11)에는 갑자기 심신이 허약해진 선조임금의 건강이 회복되어 수고로 내의원 책임자와 어의들이 모두 포상을 받았다. 이때 허준은 태의 양예수(楊禮壽)·안덕수(安德秀) 등과 함께 사슴가죽 1장을 선물로 하사받았다. 이후 구안와사에 걸려 입이 돌아간 공빈 김씨의 남동생을 진료하여 완쾌시켰고, 1590년 허준이 왕자 신성군(인빈 김씨의 아들)을 살린 공으로 당상관(정3품 통정대부 이상을 말함)으로 승진했다. 허준이 당상관에 가자(되자) 사헌부, 사간원, 홍문관 등 삼사와 의금부에서 일제히 나서서 탄핵, "왕자를 치료한 것은 의관으로서 당연히 해야 할 일이고 비록 공이 있다 해도 의관에게 당상의 가자를 내린다는 것은 있을 수 없으므로 취소할 것"을 왕에게 여러 번 간청했으나 선조는 듣지 않았다.
임진왜란 이후
1592년(선조 25년)에 임진왜란이 일어나 선조가 의주까지 피신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선조를 호종하여[2] 그의 건강을 돌본 공로로 허준은 뒷날 공신의 대열에 끼게 된다. 1596년 왕세자 광해군의 병을 맡게되어 이를 고친 공로로 허준은 정2품하계 자헌대부로 가자되고 김응탁(金應鐸)·정예남(鄭禮男)은 승급되었다. 이어 허준은 정2품상계 정헌대부와 중추부의 정2품 지중추부사에 올랐다. 그가 정헌대부에 오르자 즉시 삼사의 간원들이 나서서 탄핵, 의관들의 가자를 취소할 것을 청했으나 선조가 "공로가 있는 자들이다"라고 하여 듣지 않았다.
1595년(선조 28년) 왕이 별전편방에 나와 침치료를 시술하였다. 이때 내의원(약방이라는 별칭으로도 불림) 도제조 김응남, 제조 홍진, 부제조 오억령 등이 참여하였다. 1596년 이후 허준은 유의 정작(鄭碏)과 태의 양예수·김응택·이명원(李明源)·정예남 등과 편국을 설치하고 의서를 편찬, 요점을 잡아가는 시점에 97년 정유재란이 일어나 의관들이 흩어져 작업은 자연히 중지되었다. 이에 선조가 허준을 다시 불러 허준 혼자 책임지고 새로운 의서를 만들라고 하면서 내장방서 500권을 내어주며 참고하도록 조치했다.
1600년(선조 33년) 정2품 지중추부사를 겸직하던 수의(실직으로서 내의원의 최고서열) 양예수가 병사함에 따라 허준이 내의원 최선임자로 수의가 되었다. 1604년 임진왜란 당시 어가 호종의 공로로 호성공신 3등에 오르게 되고, 이때 의관으로서는 처음으로 정1품 양평부원군에 올랐으나, 대간들의 반대로 인해 종1품 양평군(陽平君) 강격되었다. 군(君)은 왕의 서자나 당상(堂上)의 위계에게 주어지는 부군(府君)의 관작을 말한다. 종1품상계인 숭록대부(崇祿大夫)에 올랐다가 1606년 이어 왕실의 병을 다스린 공로로 정1품하계인 보국숭록대부(輔國崇祿大夫)로 가자되었으나, 보국숭록대부는 당상관의 문관이 받는 위계라는 이유로 또 한 번 대간들의 반대를 불러 백지화되었다. 1607년에는 임금의 병이 위중하고 잘 낫지 않았는데 이것은 허준이 약을 잘못 썼기 때문이라 하여 연일 조정에서 수의 허준을 벌주어야 된다는 여론이 강했으나 선조가 벌을 주기보다 의술을 다하게 해야 한다며 무마시켰다.
유배와 말년
1608년 음력 2월 선조가 병세가 급박하다가 갑자기 사망하게 되자 종래의 예에 따라 조정 신하들의 갖가지 책임 추궁을 당한 끝에 결국 3월 17일 파직당하고 공암(孔巖)으로 문외출송되었다. 문외출송(門外黜送)이란 유배의 일종으로, 죄를 지은 사람을 한성부의 사대문 밖, 곧 지방으로 추방하는 형벌이었다. 광해군은 허준을 빠른 시일내에 복귀시키려 하였으나 삼사의 반발로 무산되었다. 그러나 허준은 이런 와중에도 이미 1596년부터 왕명으로 편찬하고 있던 1610년(광해군 2년) 당시의 모든 의학 지식을 망라한 임상의학 백과사전인 《동의보감》을 15년여의 연구 끝에 편술을 계속, 1609년 11월 22일 광해군이 석방 명령을 내릴 때까지도 계속 집필하였다.
《동의보감》은 조선 한방 의학의 발전에 큰 영향을 미쳤을 뿐만 아니라, 18세기에는 일본과 청나라에서도 간행될 만큼 높이 평가되었으며, 지금도 여러 나라에서 번역 출판되고 있다. 《동의보감》을 광해군에게 바친 이후 그 해 음력 11월 22일(양력 1611년 1월 5일) 귀양이 풀리고 신원(伸冤)되어 내의원에 복직하였다. 그 뒤 허준은 후진 양성과 의서 편찬 및 의서 수리 등을 맡다가, 1615년 음력 8월 17일(양력 10월 9일)에 77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그러나 다른 설에는 일본인 쓰기무라(三木榮)의 《조선의사연표 (朝鮮醫事年表)》 p.337에는 허준이 1615년 8월 17일에 사망했다는 설을 제기하기도 했다.
1615년 11월 광해군은 허준의 관작을 그의 생전에 보류되었던 보국숭록대부(輔國崇祿大夫, 정1품 하계) 양평부원군으로 추증하였다.
사후
허준의 고향인 경기도 파주시 진동면 하포리의 민간인통제구역(DMZ) 안에 허준과 부인 안동 김씨 그리고 생모의 묘소가 위치해 있다. 이 묘소는 6.25전쟁 이후 방치되어 있다가 1991년 9월 27일 군사 협조 아래 서지학 및 회화사학자 이양재의 조사활동으로 다시 발견되어, 9월 31일 KBS 취재진과 허준선생기념 사업회 창립준비위원회 임원들에게 처음 공개되었으며 이후 재정비되었다. 인근에는 허준의 8대손 허규의 묘소까지 소재해 있다. 1992년 6월 5일 경기도의 기념물 제128호 《허준묘》로 지정되었고, 2006년 5월 군사안보 관광 구역으로 공개되었다.
서울 강서구 가양동에는 그를 기리기 위한 공원인 구암공원이 조성되어 있다.
가족 관계
증조부 : 허지(許芝) - 영월공
조부 : 허곤(許琨)
아버지 : 허륜(許碖) - 용천부사
적모 : 해평윤씨(海平尹氏)
이복형 : 허옥(許沃)
생모 : 영광 김씨(靈光金氏) - 김욱짐(金郁瑊)의 딸
동복아우 : 허징(許徵)
제수 : 광주노씨(光州盧氏) - 영의정 노수신(盧守愼)의 딸
서모 : 일직손씨(一直孫氏)
부인 : 정경부인 안동김씨(安東金氏)
아들 : 허겸(許謙)
평가
허준이 주치의로서 모셨던 선조는 그를 가리켜 "제서(諸書)에 널리 통달하여 약을 쓰는 데에 노련하다." 라고 평가한 바 있으며, 조선 중기의 학자 이수광은 "허준이 저미고란 약으로 많은 사람들의 두창을 고쳤으며, 근래에 양예수, 허준, 박제가, 손사명, 안덕수 등이 의원으로 이름이 있을 뿐이다." 라고 평가했다.
일본에서는 그를 가리켜 “한국행림(韓國杏林) 편창(扁倉)”, 즉 한국에 나타난 편작·창공이라 칭하였고, 중국에서는 “천하(天下)의 보(寶)를 만든 사람”이라며 칭송하였다.
오해
TV 드라마에 허준이 유의태라는 인물로부터 의술을 배웠다고 알려졌지만, 실존인물 유이태를 유의태로 각색한 캐릭터일 뿐이다. 유이태는 산청군 생초면 출신의 명의로 『마진편』·『인서문견록』·『실험단방』 등을 저술한 조선후기 의관이다. 허준보다 100년 뒤에 활동한 유이태는 허준의 후배 또는 제자라 할 수 있다.또 드라마엔 허준이 평안도 용천에서 태어나 경남 산음(산청) 자란 것으로 돼 있지만, 실제론 경기도 양천에서 출생했다고 한다. 각종 기록에 '양천인(陽川人)'이라고 적혀 있으며 선조로부터 양평군(陽平君)이란 품계를 받은 것을 근거로 들었다.
논란
출생 시기 논란
오늘날 허준의 출생 연도를 1539년으로 인정하고 있으나, 1991년까지는 양천허씨종친회의 족보에 기재된 1546년 출생이었다는 설이 지배적이었다. 같은 해 이양재가 허준의 묘소를 발견한 이후부터 차츰 허준의 출생 연도에 관한 여러 학설이 제기되기 시작했다. 당대 관찬 서적을 제외한 여러 서적에서 1546년(명종 2년), 1547년(명종 3년) 등으로 출생년도에 대한 기록이 모두 달랐기 때문이다.
가장 처음 허준의 출생 연도에 대한 이의를 제기한 사람은 이양재 교수로, 이후 이양재를 위시한 사학자들이 1999년에 조선 중기의 의례 서적 중 하나인 《태평회맹도》에 그의 출생 연도가 기해년(己亥年), 즉 1539년(중종 34년)생이라는 기록이 발견되고, 같은 시대를 살았던 문장가 최립(崔笠)의 문집(文集) 《간이집(簡易集)》에서, 최립이 자신의 친구 허준이 의주로 귀양가게 되던 1608년경의 일을 기록하면서, 허준이 자신과 동갑내기인 1539년생이라는 것을 언급한 사실을 밝혀냈다. 이 기록은 하나의 시문으로 실려 있었는데, 그 제목은 “내 동갑내기 친구 태의 양평군 허준이 의주에서 조정으로 돌아오는 데에 부쳐”라는 의미의 《贈送同庚大醫許陽平君還朝自義州(증송동경 대의 허양평군 환조자의주)》이다.
또한 서울특별시 강서구에 위치한 허준박물관에 보관되어 있는 내의원 명부인 《내의선생안(內醫先生案)》에는 허준의 출생연도가 1537년 정유년(丁酉年)이라고 기록되어 있다. 허준박물관의 김쾌정 관장은 당시 내의원의 기록이 태평회맹도의 기록보다 더 정확할 것이라는 견해를 밝힌 바 있다. 《내의선생안》은 1605년에 저술된 명부로 허준이 직접 서문을 달았으며, 허준의 선계(아버지 론, 조부 곤, 증조부 지) 직계가 실려있다. 또한 허준의 향년(享年)이 77세라고 기록하고 있다. 《태의원선생안》에서도 역시 허준의 출생연도를 1537년 정유년으로 밝히고 있다. 하지만 허준이 1537년생이라면 1615년에 숨을 거둘 당시 그의 나이는 79세여야 하므로 이는 《내의선생안》의 기록과는 다르다.
허준 서출 관련 논란
양천허씨족보에서는 허준을 서자로 기록해 놓고 있다. 그리고 대부분의 사람들이 허준의 생모가 허론의 첩인 일직 손씨라고 알고 있다. 그러나 허준의 생는 사실 허론의 재취부인 영광 김씨이다. ×
허준을 내의원에 천거한 미암 유희춘의 일기 《미암일기》에 따르면 김시흡이라는 인물을 거론하며 허준의 외삼촌이라는 기록을 남기고 있다. 여기에서 서간학자 이양재는 김시흡의 기술을 “적(嫡) 외삼촌”이라고 기록한 것에 (:>>)의거하여, 허론의 재취부인 영광 김씨도 서녀로서, 허준은 서자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적(嫡)이라는 표현은 허준의 생모인 영광 김씨에게 동복남매의 남자 형제 말고도 서자 남자형제가 있었다는 의미로도 생각할 수 있기 때문에 이것만으로는 허준이 서자였다는 사실을 입증할 수는 없다. 또한, 허준의 동복동생으로 알려진 허징은 1586년에 문과 알성시 병과에 급제하여 그 이름과 부모관계가 당시의 기록인 국조방목에 남아 있다. 서자는 문과, 즉 대과를 볼 수 없었기 때문에 이 부분이야말로 허준의 생모 영광 김씨가 적실 소생이며, 허준(許浚)과 허징(許澂) 형제 역시 서자가 아니라는 주장이 가능하다.(문과방복에 허징을 검색해보면 문과에 급제한건 맞으나 따로 서자라고 표시되어있다. 조선시대엔 서자도 문과를 볼 수 있었다. 올라갈수있는 품계가 제한되어있었을뿐) 허준이 1573년에 이미 정3품 내의원정을 지냈다는 기록이 남아있고 1575년에 선조의 어의로 임명되었으므로, 허징이 과거를 치렀던 1586년 시점에는 이미 그 어머니와 허준의 동복동생인 허징 또한 중인 출신이 아닌 반가의 혈족으로 인정받았을 것으로 볼 수도 있지만, 허준이 실제로 당상관 반열에 오른 것은 1590년경의 일로 허징이 과거에 급제한 1586년보다 4년 뒤의 일이기 때문에 이 대목은 아직도 수수께끼로 남아 있다.나는 지유니당!!
의관 출사 이전 한의사 교습 관련 여부 논란
앞서 언급한 사안처럼 소설을 비롯하여 민간 전승에서는 그가 경상도 산음현의 전설적 의사인 유의태(柳義泰)라는 인물에게서 의술을 배운 것으로 알려졌지만 유의태 그가 숙종 치세기의 한의사라는 설이 있거나 혹은 실존 여부 확인이 불가능하여 만약에 유의태 그가 숙종 치세기의 한의사라 하더라도 그의 스승이 될 수 없고 그와 비슷한 동명이인인 한의사 유이태(劉以泰, 또는 劉爾泰)는 정조 치세기의 한의사로 또한 그의 스승이 될 수가 없다.
허준 초상화 관련 논란
허준은 임진왜란 때의 공신이었 으므로 조정에서는 초상화가 작성되었다. 그러나 실전되어 전하지 않는다. 허준의 실제 초상화로 추정되던 작품 또는 허준의 초상화로 전하던 작품이 1980년 초 양천허씨대종회에 입수되었다. 그러나 당시 미술인협회의 임원인 한의사 모 씨가 초상화에 허준이라 써 있지가 않았으니 가짜라고 하였다. 이 초상화는 뒤에 행방이 사라졌고, 사진이 전한다.
그려진 연대를 정확히 알 수 없으나 1900년대 이전 누군가 허준을 상상하여 그린 상상 초상화가 전했으나 역시 사라지고 전하지 않는다. 현재의 허준 표준초상화는 철종의 어진 복원에 참여한 최광수가 그린 상상화이다. 허준의 초상화로 전하는 초상화 중 하나는 2001년 신동원이 낸 책 《조선사람 허준》에 수록되어 있다.
허준의 외모를 묘사한 것은 선조의 서녀 정안옹주의 남편인 분서 박미(汾西 朴瀰)인데, 분서집에 허준의 외모에 대해 남긴 평으로는 허준은 비택(肥澤)하여 불교승려 모습과 흡사했고, 늘 입을 열면 옅은 미소를 지었다고 한다.
허준의 후손 관련 논란
허준에게는 외아들 허겸(許謙)이 있었다. 허겸은 문과에 급제하여 부사를 거쳐 이후 파릉군(巴陵君)에 봉작받았다. 이후 19대 숙종 때에는 그의 증손자 허진(許瑱)이 파춘군(巴春君)의 작호를 받았으며, 허진의 아들이자 허준의 고손자인 허육(許堉)은 양흥군(陽興君)의 작호를 받았다. 허육의 아들이자 허준의 5대손인 허선(許銑)은 21대 영조때에 양원군(陽原君)에 올랐으며, 허선의 아들로 허준의 6대손인 허흡(許潝) 역시 영조 때 양은군(陽恩君)에 봉작받았다. 이렇게 누대에 걸쳐 후손들이 조정의 관직을 역임했으며, 선대가 살던 경기도 장단군 우근리(현재 경기도 파주시)에 대대로 거주했다. 이후 조선 후기에 허준의 10대손 허도(許堵 / 1827~1884)가 황해도 해주로 이주했으며, 13대 종손 허형욱(許亨旭 / 1924년생)이 1945년까지 그 곳에서 살았다.
이후 그의 직계 종손은 현재까지 북한에서 살고 있으며, 현재 남한의 양천 허씨 중 허준의 후손을 자칭하는 사람들은 사실 허준의 진짜 후손이 아니라는 사실을 양천허씨종친회에서 직접 밝히기도 했다.
주요 저서
벽역신방(辟疫神方)
신찬벽온방(新纂辟瘟方)
언해구급방(諺解救急方)
언해두창집요(諺解痘瘡集要)
언해태산집요(諺解胎産集要)
맥결집성(脈訣集成)
찬도방론맥결집성(纂圖方論脈訣集成)
동의보감(東醫寶鑑)
문화에 나타난 허준
드라마
《집념》 (MBC, 1975년, 배우: 김무생)
《동의보감》 (MBC, 1991년, 배우: 서인석)
《허준》 (MBC, 1999년~2000년, 배우: 전광렬, 백성현)
《왕의 여자》 (SBS, 2003년~2004년, 배우: 최병학)
《향단전》 (MBC, 2007년, 배우: 임현식)
《구암 허준》 (MBC, 2013년, 배우: 김주혁, 강한별)
《별에서 온 그대》 (SBS, 2013년~2014년, 배우: 박영규)
《마녀보감》 (JTBC, 2016년, 배우: 윤시윤, 김갑수)
《명불허전》 (tvN, 2017년, 배우: 엄효섭)
영화
《집념》 (1976년, 배우: 이순재)
기타
허준의 이름을 따서 소행성 72059에는 ‘허준(Heojun)’이란 이름이 붙어 있다.
서울 강서구는 허준 선생을 따서 허준로라는 도로명을 붙였다.
서울 강서구 허준로에는 허준박물관이 있다. 출처 위키백과
책소개
유네스코 등재 기념 개정판 출간
허준許俊의 《동의보감》은 우리나라에서 저술된 동양의학 최고의 古典일 뿐만 아니라, 오늘날에도 활용도가 나날이 늘어가고 있는 문자 그대로 東醫學의 寶鑑이다. 옛날 사람들은 사람의 몸을 하나의 균형 잡힌 소우주적 존재로 보고, 이와 같은 인체의 건강과 병을 다스리기 위하여 위로는 천문에서부터 아래로는 지리 및 가운데로는 인간사에 이르기까지 모두 통달하지 않고는 이룰 수 없다고 하였다.
《동의보감》의 서문 가운데 上窮天紀 下極人理라는 문구가 나온다. 즉 위로 天紀(天理운행과 자연법칙 日·月·星辰·歷數를 칭함)에 깊이 통달하고, 아래로 人理(인간의 도리와 몸과 마음의 구조)를 모두 알아야만 사람의 생명을 다룰 수 있다고 하였다.《동의보감》은 바로 이와 같이 천기와 인리를 총망라하고 있다. 따라서 《동의보감》에 내포되어 있는 깊은 뜻을 터득하는 것은 현대의학이나 약학에 새로운 시야를 전개할 뿐만 아니라, 모든 사람들에게 건강을 위한 양생법을 일깨워 天命 1백 20세를 살아내는 지혜를 준다. 이 책은 이러한 허준의 동의보감을 홍문화 박사가 오랜 연구 끝에 ‘누구나 쉽게 이해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풀이하여’기술한 저서이다.
목차
心者一身之主|마음은 건강의 주인 26
12少의 健康法|욕망이나 즐거움은 알맞게 27
必審 ‘房勞’|정자마다 유전정보를 간직하고 나온다 28
精爲身本|어글리 올드맨은 되지 말아야 한다 30
虛心合道|사람의 천명은 120세 31
肥而不壽|곡기가 원기를 이기면 살이 찐다 33
治未病|오늘날 의사는 오직 생긴 병만 다스린다 34
人身猶一國|건강을 다스리는 것은 한 나라를 다스리는 것과 같다 36
食鹽 少服爲好|소금 섭취가 지나치면 만병의 근원이 된다 37
玉泉|입안에 생긴 침은 인삼·녹용보다 좋은 보약이다 39
廻津法|키스도 문자를 쓰면 회진법의 일종이다 40
醉飽不可走車馬|술을 지나치게 마시면 내장에 독이 쌓여 수명이 짧아진다 41
醉不可入房|알코올의 약리작용이 성욕 중추를 마비시킨다 43
不燃燭行房|모든 즐거움은 담백해야 한다 44
牛乳粥|노인에게 함부로 약을 써서는 안 된다 45
中風必有先兆|손끝이 저리고 마비되는 감각이 생기면 중풍을 예방하라 47
風者百病之長|사람은 혈관과 더불어 늙는다 48
雙和湯|피로하고 으스스할 때 마시는 약 49
三不治|몸과 마음을 삼가지 않는 사람은 병을 고칠 수 없다 51
乳癌|근심하고 노여워하면 암이 생긴다 52
胡麻|참깨를 먹으면 몸이 가벼워진다 54
通則不痛|마음이 응어리져서 불통이면 가슴이 아프다 55
始富後貧|의학과 철학은 함께 해야 한다 57
養肝藥 ‘車前子’|간장은 생명의 중추기관 58
眼病所因|건강이 좋아야 눈도 맑게 빛난다 59
修養固齒法|정력이 약해지면 뼈도 약해지고 치아도 약해진다 61
解酒毒|칡즙·연 근·생굴은 주독에 좋다 62
治中風藥 ‘??’|고혈압에 무슨 약이 좋은가? 64
老少之睡不同|사람은 밥보다 잠을 더 참아내지 못한다 66
姙娠將理法|임신중절은 가족계획이 아니다 67
姙娠禁忌|절제를 지키는 것이 건강법의 왕도 69
去妬方|여자의 질투심, 남자의 의처증은 없앨 수 있다 70
枸杞|보약은 오래 복용해도 부작용이 없어야 한다 71
髮者拔也|왜 여성 호르몬은 딴 털은 다 나게 하면서 수염만 못 나게 하는가 73
髮者血之餘|모발은 혈액의 영양 상태를 나타낸다 74
百粥|조반으로 죽을 먹으면 정신이 맑아진다 76
老人秘結|변비약은 남녀노소에 따라 다르다 77
能食·不能食|병중의 입맛은 진단에 도움이 된다 78
縮精秘方|지나친 성욕을 잠재우는 약 80
養子十法|인공적인 육아법 생각해 볼 문제 많다 81
消渴 禁忌|인간의 원시적인 욕망을 절제하라 82
求嗣|부부간의 금실이 좋아도 임신이 되지 않는다 84
齒牀|이의 건강은 신장의 원기로 지켜야 한다 85
寒溫中適|음식은 싸늘하거나 땀이 날 정도로 뜨거워서는 안 된다 87
茶不可多喫|커피는 빈속에 마시면 속을 훑어 나쁘다 88
常欲小勞|언제나 운동을 하면 썩지 않는다 89
小兒夜啼|갓난아기는 울음으로 말을 대신한다 91
寢睡法|잠은 옆으로 누워 다리를 조금 구부리고 자는 것이 좋다 92
甘麥大棗湯|여성의 히스테리가 치료되는 약 94
淫羊藿|남성 호르몬 작용과 정액을 증가시키는 약 95
盧?(알로에)|만병통치약처럼 사람의 입에 오르내리고 있다 97
解煙熏|예로부터 전해 내려오는 무즙 치료법이 있다 98
療病式|병은 호미로 막아야 한다 99
五味過傷|음식은 담백해야 몸이 상쾌하다 101
姙娠惡阻|입덧은 병이 아니다 102
思結不睡|희로애락이 지나치면 오장이 상한다 103
飮酒禁忌|술이 지나치면 토해 버리는 것이 상책이다 105
不宜粗速|술이 신장으로 들어가 독이 된다 106
補瀉相兼|보만 하고 사하지 않으면 성인병이 된다 107
六不治|의학보다 미신을 더 믿는 사람 109
經行有異|월경이 통해야 음양이 합해진다 110
九蟲|기생충은 음식 잘못으로 생긴다 111
養生五難|일상생활 가운데 건강의 비결이 있다 113
治心療法|인류가 반건강에 빠져 있는 까닭은 무엇인가? 114
酒泄|술로 생긴 설사는 큰일 나기 전에 술을 절제하라 115
三仁粥|영양 보충도 좋지만 소통이 잘돼야 한다 117
婦人雜病.부인병은 남자병보다 열 갑절 치료하기 어렵다 118
肥人多中風.고혈압과 당뇨병의 원인은 체중 때문이다 120
交合避忌.행위 중 심장마비는 주로 혼외정사의 경우다 121
海松子.잣을 장복하면 몸이 산뜻해지고 오래 산다 122
辨男女法.자궁 속에서 태아가 왼쪽에 위치하면 남자, 오른쪽은 여자 124
以肉補陰.양은 생기이고, 음은 사기가 아니다 125
有病不治得中醫.병은 병자가 이겨내야 한다 127
避難止小兒哭法.어린아이의 울음을 그치게 하는 법 128
四時節宜.철따라 자고 깨는 시간도 다르다 129
黃疸有五.황달의 원인과 종류에 따라 치료법도 다르다 131
洗痔法.치질은 주색과 깊은 관계가 있다 132
寡婦師尼之病.육체와 정신을 함께 치료해야 한다 133
變白不老.오디술은 오장을 보호하며 눈과 귀를 맑게 한다 135
論水品.물은 먼 지맥으로부터 나온 물이 가장 좋다 136
治病先去根.양생법과 병을 공격하는 법은 근본적으로 다르다 138
十件危病.누구나 최소한의 구급법은 알아야 한다 139
救餓死·救凍死.굶은 사람은 목과 위장을 축여주고, 얼은 사람은 가슴찜질부터 140
年老無子.사람은 나이에 해당되는 생리가 나타난다 142
瓊玉膏.부작용이 없는 강장제 143
蒸劫發汗.건강법은 사람마다 모두 다르다 145
夢泄.모로 누워 다리를 구부리고 자는 것이 몽설 예방에 좋다 147
煉精有訣.정력은 신체의 근본 148
牛黃.우황은 어린이들의 모든 병을 고쳐 준다 150
牛黃淸心元.우황은 우리나라 고려황이 으뜸 151
夏暑將理法|건강관리는 여름이 가장 어렵다 152
生脈散|생맥산은 사람의 기력을 용출하게 한다 154
燒酒毒|참외·칡즙 먹이면 회생 155
牛髓|영양식품으로 가장 우수한 것이 골수이다 156
莫醫一婦人|남자와 여자의 약방문은 다르다 158
小便多寡|나이에 따라 소변량이 다르다 159
五穀之長|보리밥은 오장을 튼튼하게 한다 161
風病須防再發|성인병은 도사나 부처처럼 수양해야 한다 162
紫河車(태반)|현대 약품으로 개발 사용되고 있다 163
火爲元氣之賊|마음을 다스리면 육체도 건강하다 165
養正積自除|약이 지나치면 죽는다 166
三品藥|상약은 독성이 없어 오래 먹어도 사람을 다치지 않는다 167
令人不忘|인삼은 스트레스를 풀어준다 169
醫者意也|약·환자·약 짓는 이, 삼위일체 돼야 한다 170
他藥相制|약을 섞어 쓰면 서로 효력을 잃는다 172
面見五色|피부가 아름다운 사람이 심신도 건강하다 173
夏難將攝|사계절 중에서 여름 건강 지키기가 가장 어렵다 174
藥而侑食|얼굴을 찌푸리면 위도 찌푸린다 176
服松葉法|옛사람들은 비상시에 솔잎 가루로 생명을 유지했다 177
治中風口?|중풍·안면마비 솔잎술로 고칠 수 있다 178
弱陽諸物|중년 이후, 순리에 따르면 곱게 늙는다 180
令强熱大|보신탕·뱀장어는 음식도 되고 정력제도 된다 181
氣逸則滯|부지런한 활동이 건강 제일 183
夏月感寒|뱃속이 더운 사람은 병이 없다 185
導便法.참기름을 항문에 넣으면 변이 통한다 186
陰囊濕痒.음낭이 습하고 찬 것에 신경을 쓸 필요 없다 187
卒中風球急.낮은 베개에 누이고 절대 안정을 시켜야 한다 189
勿傷胃氣.위가 튼튼해야 약도 듣는다 190
玉女英.땀띠는 쑥 달인 물로 씻으면 좋다 191
?菜.설사 멎게 하고 몸 덥히는 선약 193
菁根.체한 데 날무를 씹어 삼키면 좋다 194
按摩導引.안마와 마사지는 병을 예방하고 건강을 증진시킨다 195
醫貴三世.사명감 없이는 명의가 될 수 없다 197
健忘.혈압을 갑자기 너무 내려도 기억상실증이 된다 198
伏龍肝.불에 구워진 흙이 난산에 명약 200
産後虛勞.해산 후 부부관계는 100일이 지나야 201
斷産.아이를 낳아 기르기 힘들 때 제주산 유채씨를 달여 마신다 202
臟燥症.히스테리는 단순한 꾀병이 아니다 204
九氣.모든 병은 기가 소통되지 않아 생긴다 205
壽夭之異.육체와 정신이 잘 조화되어야 천수를 누린다 207
牡狗陰莖.개의 음경은 음위불기증을 다스린다 208
戊戌酒.개소주는 특히 노인 원기회복에 좋다 209
食傷症.포식하면 원기를 손상시킨다 211
痔病治法.치질은 식생활 개선으로 고칠 수 있다 212
白蜜.토종꿀만 진짜 꿀이라는 생각을 버려야 한다 213
食療治病.우선 음식으로 병을 다스리고 그 다음 약을 쓴다 215
食藥療法.올바른 식사와 약의 성질을 알면 병을 물리칠 수 있다 216
不畏寒.비과학적 처방으로 의외의 효과를 얻는다 218
內傷.불섭생·근심·무절제가 원인 219
不嗜飮食.식욕이 없으면 근본적인 원인을 찾아야 한다 220
肉無補性.체질·음양 가려 음식을 섭취해야 한다 222
醍j湯.갈증 풀어주고 소화 돕는 궁중의 청량음료 223
口臭.세신 뿌리 달인 물로 입 행궈 구취를 없앤다 224
狐臭.경분에 식초를 섞어 바르면 호취가 없어진다 226
鼻?.음주와 관계없고 건강에도 지장 없다 227
治酒?.유황·살구씨 가루를 술에 개어 바른다 228
輕粉.피부병에 좋지만 중독되면 위험하다 230
牡蠣.굴조개는 철분·비타민 풍부한 보혈강장제 231
蜂R傷.토란 줄기를 비벼서 벌 쏘인 곳에 바르면 낫는다 233
點眼藥.눈은 분비액으로 외부의 침입을 막게 되어 있다 234
神見於外.마음이 흐트러져 고민과 갈등이 생기면 육체도 병든다 235
鼻淵.수세미덩굴 밑동 태운 재 술에 타 복용 236
鼻修養法.코의 혈액 순환을 좋게 하면 폐가 윤택해진다 238
葛根.위·신 기능 촉진시키며 해독·해열 도와준다 239
白?風.소루쟁이 뿌리를 갈아서 바른다 240
常法治驚.지나친 감정 표현은 건강을 해친다 242
百日咳.특효약 없고 예방주사 맞혀야 243
百病朝慧夕加.밤중에 심한 병도 해뜨면 덜해 244
黑瘦者易治.깡마르고 까무잡잡한 체질이 병 없이 오래 산다 246
接指方.혀 잘리면 현미식초 발라 지혈시킨다 247
酒悖.술이 지나치면 오장육부를 모두 녹인다 248
?蚊法.부평초를 말려 태우면 모기가 달아난다 250
人不食七日死|생명의 주인은 정신과 의지력이다 251
鼻中毛|공기 중의 먼지·세균 등을 걸러낸다 253
胃傷症|싱겁게 적은 양을 먹는 것이 근본치료 254
誤呑金銀物|쇠붙이 삼켰을 땐 수은을 마신다 255
養生以不損爲 延年之術|장수 노력보다 천수 지키는 것이 더 중요하다 257
五味子|과도한 피로 특히 두뇌의 피로를 회복시킨다 258
兎絲子|신경쇠약 다스리는 정력제 260
何首烏|소화기능 돕고 강장·강정제 작용 261
原蠶蛾|누에 수나방 정력제로 사용 263
天下之寶|동의보감 25권 중국에서도 출판 264
姙婦藥物禁忌|임신 초기의 약 복용은 태아에게 부작용을 일으킨다 265
眼病禁忌|간장 해치는 산성음식을 피해야 한다 267
讀書損目|결명자는 충혈된 눈을 맑게 한다 268
老人眼昏|망원 훈련 되풀이하면 노화를 방지할 수 있다 270
山芋粥|심장 보하며 뇌·신경 기능 튼튼히 한다 271
言語法|말을 많이 하면 그만큼 원기를 해친다 273
五臟?|기생충이 있으면 아무리 보약을 먹어도 소용없다 274
法則天地|인체는 소우주, 자연법칙에 따르면 장수한다 276
茶, 淸頭目藥|소화 돕고 당뇨 갈증 푸는 해독약 277
?有七絶|소화기능 좋게 하고 술을 깨게 하는 영양 과일 278
服藥食忌|약 먹을 때는 기름진 음식을 피해야 한다 280
四氣調神|가을에 보신하면 겨울에 건강하다 281
蒲公英|민들레는 젖멍울과 종기를 낫게 한다 282
地丁|야생 민들레 줄기 식·약용으로 사용 284
?疹|탱자술 복용하면 두드러기 낫는다 285
響聲破笛丸|박하·연교·감초 등 혼합 생약으로 쉰 목청 고쳐 286
病有不可補|병에 따라 절식이 좋지만 전문가의 지도를 받아야 한다 288
反常爲病|원기와 체격이 조화를 이루지 못하면 병이다 289
內傷精神|마음이 건강하면 병이 침범하지 못한다 291
萬擧萬當|병의 근본과 발단을 알아야 응급치료도 가능하다 292
夫婦相愛|심리 이용해 엉뚱한 약 효과를 얻을 수 있다 294
香身法|모향잎 달인 물로 몸을 씻거나 마신다 295
參?性偏|건강의 근본은 올바른 식사에 있다 297
腰痛有十|잔등은 내장 감싸는 원기의 근원 298
邪?|정신이상은 귀신이 붙어서가 아니라 허약한 기혈 때문이다 300
?蚤?|경분·창포잎 달인 물로 몸을 씻는다 301
제2부 현대인을 위한 동의보감 속의 건강비법
운동도 지나치면 나쁘다 306
계절 따라 운동도 다양하게 307
베개가 높으면 短命·短眠한다 309
夢精은 독에 담긴 물 310
녹두분으로 씻으면 예뻐진다 312
쌀만 먹으면 脚屈不能行 314
노인 변비엔 蘇麻粥 한 주일이면 시원히 316
고량진미보다 담백한 자연식이 좋아 317
호두 먹으면 머리 좋아진다 319
술도 약이 된다 320
心身을 젊게 養命酒 323
몸을 가뿐하게 甘菊花酒 324
中國 궁중에서 애용하는 强精酒 녹용酒 326
술 마신 후 섹스 말라 328
많이 취했을 땐 쌀밥이 해롭다 329
해장술은 절대 금물 331
술 마신 후 감을 먹지 말라 332
술 마시고 속쓰린 데 좋은 모과차 334
운동 부족한 滯氣엔 귤껍질차 335
눈을 밝게 한다는 決明子茶 337
담·설사에 특효 - 모과차 339
소화 돕고 머리 맑게 하는 작설차 341
공부할 때 졸리면 綠茶를 마셔라 342
임신 석 달 지나야 性別 가능 344
近·遠視 五行說 깬 丁茶山 346
落胎를 예사롭게 여겨선 안 돼 347
斷産에 한 俗說 믿기 힘들어 349
陰陽交接할 때 젖 먹이지 말라 350
수박은 利尿작용, 볶은 씨는 一味 352
참외는 체한 데 좋아, 꼭지 독은 사향으로 풀어 353
살구씨는 鎭咳·가래 삭이는 데 특효 355
월경 불순에는 복숭아씨 357
梅實은 肝 기능 보호, 서양에선 정력제로 358
사과는 소화촉진·변비에 좋아 360
성악가는 배를 먹어라 361
귤 속엔 비타민 C 듬뿍, 감기 치료에 그만 363
감꼭지 5개면 딸꾹질 멈춰 365
밤은 칼로리 풍부한 스태미너식 366
대추는 히스테리에 특효 368
은행은 천식에 좋고 夜尿病에 90% 효과 370
탱자는 가려운 피부병에 특효 372
이를 마주치게 하면 튼튼해져 373
이는 3·3·3식으로 닦아야 375
이를 희게 하려면 石膏가루로 양치질 376
肝이 나쁘면 눈이 침침하다 378
胃는 養生의 근본, ‘… 中湯’은 모두 健胃藥 380
驅蟲 단약방으로 30종 기재 382
狂犬病엔 뜸을 5백 장 뜨는 부식법 치료 383
酒色은 당뇨병의 적 385
당뇨병은 화농증 병발에 조심 386
감초로 위궤양 안 나으면 癌 우려 388
蓮根은 노이로제도 예방 390
정신병 고친 演劇 요법 391
여자의 寒熱病에는 남자가 약 393
神·聖·工·巧의 진단법 394
진단하는 데 직관력 무시 못해 396
生藥과 合成藥은 같은 원리에서 출발 398
五勞七傷의 病因論 399
補藥의 정체는 무엇인가 401
보약의 플라세보 효과 403
補藥의 신비, 현대 약학에서 밝혀져 404
깨는 곡식 중 으뜸, 원기·뇌신경을 튼튼하게 406
깨경단 먹으면 밥 안 먹어도 長壽 407
長生不老의 간판 黃精의 효험 409
인삼의 七效說 410
强壯劑의 대명사 녹용 413
오줌에서 性호르몬 발견해 노벨상 414
高血壓·中風에 좋다는 누에번데기·누에똥 416
고추잠자리를 구워먹어라 471
初老期에 특히 좋은 전복 419
남성 스태미너의 상징 미꾸라지 420
茯笭 장복하면 紅顔 소년 같아져 422
地黃은 過血糖 저지물질 함유 423
利尿·健胃에 좋은 蒼朮·白朮 425
도라지는 鎭咳·거담·해열 진통제 426
감초는 毒素 없애는 藥中 國老 427
부신피질 호르몬 유지시키는 감초의 신비 429
오줌이 호르몬 요법의 기원 430
출판사 리뷰
이에 따라서 생명체인 인간만 하더라도 종래의 기계론적인 생명관을 탈각하여 몸과 마음, 신체의 각 부분이 서로 상호의존(相互依存)의 관계에서 성립되고 있다는 것을 인식하여야 할 단계에 이르고 있다. 그렇다면 건강과 생명을 다루는 의학도 종래의 기계론적인 패러다임(Paradigm)을 벗어나서 궤도수정을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느낄 수 있다. 인간이 본래 지니고 있는 생명력과 면역성을 올바르게 활성화시키는 것이 건강의 근본이 되어야 할 것이다. 우리의 전승의학(傳承醫學)인 동의학(東醫學)은 인간을 하나의 완전무결한 소우주적(小宇宙的)인 유기생명체로 파악하여 ‘심체일여(心體一如)’의 입장에서 건강과 생명을 다루는 것을 근본으로 삼아 왔다. 그러나 이와 같은 원리와 실천이 현대 과학의 패러다임에 맞지 않는다고 하여 전통적인 우리의 의·약학을 무시 또는 등한시하여 온 것도 사실이다.
또 이와는 반대로 전통적인 것은 모두 다 거룩하고 무류(無謬)하다고 과신하고 현대 의학을 무시하는 경향도 있다. 이 또한 편파적인 극단이라고 아니할 수 없다.
바야흐로 20세기가 끝나고 새로운 세기를 맞으려고 하는 시점에 우리는 살고 있다. 무시무시하던 이데올로기마저 종연되어 가는 듯할 뿐만 아니라 모든 분야에서 ‘東’과 ‘西’가 종합되어 하나의 완전한 것을 탄생시키려는 태동이 전 세계에 팽배되어 가고 있다. 이와 같은 때에 동·서 의학을 종합하는 데 있어서 가장 핵심이 될 수 있는 원전(原典)이 있으니 그것이 바로 우리의 《동의보감》이다. 《동의보감》이 재조명을 받아서 찬란한 빛을 내어야 할 때가 도래하고 있다는 것이 지금 이 글을 쓰고 있는 필자의 오랫동안의 신념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동의보감》이 만인에게 널리 읽혀야 할 터인데 그러자면 번역이 필요하게 된다. 번역이 단순히 한문에 토만 달아서 되는 것이 아니라 ‘뜻으로 본’ 《동의보감》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 본인의 신념이다. 오늘날의 과학적인 사고체계와 표현에 의하여 이해될 수 있도록 풀이가 되어야 한다고 믿는다.
그와 같은 의도 하에 천학비재를 무릅쓰고 1974년부터 동의보감 풀이를 시작하여 《경향신문》 《매일경제신문》에 전후하여 연재하기 시작하여 그때마다 이미 된 것을 묶어서 단행본으로 펴내기도 하였다. 그런데 이번에 아침나라 출판사에서 모두 모아서 정리하여 하나의 책으로 만들면 보다 더 편리할 것이라고 하여 그렇게 하기로 한 것이 이 책이다. 이 작업은 이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앞으로 계속하여 완성하려고 하는 것이 필자의 소망이니 따뜻하면서도 매서운 지도편달이 있으시기를 바라 마지않는 바이다. 끝으로 한마디 더 첨언할 것은 생활이 향상되고 평균수명이 연장되면 될수록 건강에 대한 조바심과 근심걱정이 늘어가고 있다는 사실이다.
그와 같은 현대인을 ‘반건강인(半健康人)’이라고 평하기도 하였지만 아닌 게 아니라 현대인은 정도의 차이는 있을망정 누구나 모두 반건강인이라고 하여도 과언이 아니라고 할 수 있겠다.
바라건대 《동의보감》의 뜻을 터득함으로써 모든 사람에게 완전건강체 의식을 심었으면 한다. 세계보건기구(WHO)에서 연전에 “Health for all by the year of 2000!”이라는 목표를 제정 발표한 바 있다. 2천 년대에 들어설 때에는 건강한 삶이 모든 사람에게 골고루 향유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건강법이 어느 학자나 전문가의 독점이 되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의학이 치료의학에서 예방의학으로, 예방의학은 더 나아가서 건설의학(建設醫學)이 되어야 한다. 모든 사람 각자가 자기의 건강을 책임지고 건설해 나가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웬만한 병은 일상생활을 바로잡음으로써 스스로 치료하는 Self-medication이 필요하게 된다. 《동의보감》은 그런 뜻에서도 널리 읽힐 필요가 있다. 세월이 갈수록 새로운 뜻을 찾아낼 수 있는 책이 영원한 고전(古典)인데 《동의보감》이야말로 우리민족이 가장 자랑할 수 있는 세계적 고전이라고 말할 수 있다. 《동의보감》의 서지학적(書誌學的) 이해를 위하여 ‘의·약사학적(醫·藥史學的) 평가’라는 글을 재수록하였으니 참고하시기 바란다.
출처: https://japan114.tistory.com/14646 [동방박사의 여행견문록(since 2010):티스토리]
저자 소개
책 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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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고전평론가 고미숙이 동양철학과 서양철학을 넘나들며 인문학적으로 새롭게 읽었던 『동의보감, 몸과 우주 그리고 삶의 비전을 찾아서』 책이 개정판으로 출간되었다. 저자는 뛰어난 인문학적 사고력으로 기존의 텍스트를 재해석해 나가면서 현대인의 생활습관은 물론 우울증과 공허감에 곧잘 사로잡히는 심리상태와 우리시대의 지식배치 등에 관해서 신선한 시각으로 말해준다.
의학과 인문학이 따로 있지 않다는 것, 그리고 그 둘이 함께 있을 때 우리 안의 치유본능을 이끌어 낼 수 있다는 점을 저자는 지적하면서 "몸과 삶과 생각"이 하나되는 삶으로 나아갈 수 있다고 주장한다. 또한, 이것을 앎이 곧 운명이라고 역설하고 있다. 이러한 의미에서 볼 때, 『동의보감』은 단순한 의학서가 아니라 그 탄생 자체부터 삶의 방식과 직결되어 있다. 또한, 모두가 양생의 지식을 누릴 수 있다고 저자는 강조하면서 "내 안의 치유본능을 깨워 자기 삶의 연구자가 되자."라고 주장한다.
목차
인트로 하나의 ‘그림’과 두 개의 ‘주석’
1장 허준, 거인의 무등을 탄 ‘자연철학자’
허준이 ‘허준’이 된 까닭은?
『동의보감』의 탄생: 전란에서 유배까지
세 개의 키워드 : 분류, 양생, 용법
거인들의 ‘향연’ 1: 삼교회통
거인들의 ‘향연’ 2 : 『황제내경』에서 ‘금원사대가’까지
‘동의’와 ‘보감’에 담긴 뜻은?
화보 _ 동양의학의
2장 의학, 글쓰기를 만나다 : 이야기와 리듬
의학과 민담 ‘사이’
의술은 리듬을 타고
의사는 연출가, 임상은 리얼예능
덧달기 : 「민옹전」과 치유의 서사
화보 _ 서양의학의 선구자들
3장 정(精)·기(氣)·신(神) : 내 안의 자연 혹은 ‘아바타’
몸과 우주, 화려한 대칭의 ‘향연 1’
태초에 ‘기’가 있었다!
정·기·신 - 존재의 매트릭스
나는 ‘아바타’다
아파야 산다
화보 _ 근대 이전 서양의 몸과 우주에 대한 생각
4장 ‘통하였느냐?’ : 양생술과 쾌락의 활용
양생의 척도 - ‘태과/불급’을 넘어라
정(精)을 보호해야 한다 - ‘에로스’와 도(道)
덧달기 : 황진이의 파격적 ‘러브라인’
기(氣)를 조절하라 - ‘자기배려’와 소통의 윤리
신(神), 마음을 비워라 - 존재의 ‘절대적 탈영토화’
‘통즉불통’ - 주체는 없다!
화보 _ 동양의 몸에 대한 생각
5장 몸, 타자들의 공동체 : 꿈에서 똥까지
내 몸은 ‘나의 것’이 아니다
꿈은 사라져야 한다
호모 로퀜스
충(蟲), 내 안의 이주민들
똥오줌, 익숙한 것들과의 결별
덧달기: 청결의 이율배반
화보 _ 서양의 해부도
6장 오장육부, 그 마법의 사중주
내 몸속의 ‘사계’
상생과 상극, 그 어울림과 맞섬
‘수승화강’ vs ‘음허화동’
‘칠정’(七情)의 파노라마
음양과 기억 : 지나간 것은 지나가게 하라
얼굴, 우주로 통하는 일곱 개의 ‘창‘
화보 _ 칠정이 신체에 미치는 영향
7장 병과 약 : 모든 경계에는 ‘꽃’이 핀다
‘감기’는 나의 운명
보면 안다 - 지인지감
병, ‘꽃’들의 화려한 축제
암과 앎 - 뭉치면 죽고 흩어지면 산다
천지만물이 다 약이다!
군신좌사 - 처방은 ‘서사’다
명현반응 - 아파야 낫는다
화보 _ 동서양의 약초학
8장 여성의 몸, 여성의 지혜
임신과 탄생은 병이 아니다
‘자궁’의 정치경제학
폐경, 인생의 ‘금화교역’
여성의 양생술 - 공감하라!
양자의학과 ‘출생’
대기만성의 원리
칭찬은 고래도 ‘멍!’들게 한다
리더십과 경청 - “귀를 보호해야 한다!”
여성의 몸과 ‘앙띠-오이디푸스’
화보 _ 사랑, 결혼, 가족
에필로그 글쓰기와 ‘호모 큐라스’
편작과 그의 형들
‘호모 큐라스’, 자기 몸의 연구자
내 안의 ‘치유본능’
글쓰기와 ‘자기수련’
부록
함께 읽으면 좋은 책들
읽을거리_선현들의 격언
찾아보기
책 속으로
“그에 비하면 현대인은 자의식 덩어리다. 자의식이란 자신에 대한 의식이다. 다른 말로 ‘내면’이라고도 한다. 근대 이후 이 내면이라는 공간이 특화되면서 사람들은 거기에다 감정을 차곡차곡 쌓아 두기 시작했다. 문명이 발달할수록 기운을 쓸 일이 없으니 점점 더 이 내면의 공간이 깊어만 갔다. 그 결과, 사람들은 이제 아주 사소한 사건이라도 몇날 며칠, 아니 몇년씩을 가슴에 담아 둔다. 어깨통증과 소화불량, 두통, 어지럼증 등을 기꺼이 감내하면서 말이다. 이런 토양 속에서 상처라는 특수한 기억의 형태가 자라난다.”
“태어난 이상 누구든 아프다. 아프니까 태어난다. 태어나고자 하는 욕망이 곧 아픔이다. 또 살아가면서 온갖 병을 앓는다. 산다는 것 자체가 아픔의 마디를 넘어가는 과정이다. 그리고 결국 죽는다. 모두가 죽는다. 죽음은 삶의 또 다른 얼굴이다. 생명의 절정이자 질병의 최고경지이기도 하다. 결국 탄생과 성장과 질병과 죽음, 산다는 건 이 코스를 밟는다는 뜻이다. 따라서 질병과 죽음을 외면하고 나면 삶은 너무 왜소해진다. 아니, 그걸 빼고 삶이라고 할 게 별반 없다. 역설적으로 병과 죽음을 끌어안아야 삶이 풍요로워진다. 잘 산다는 건 아플 때 제대로 아프고 죽어야 할 때 제대로 죽는 것, 그 과정들의 무수한 변주에 불과하다.”
출판사 리뷰
고미숙의 이 책 『동의보감, 몸과 우주 그리고 삶의 비전을 찾아서』는 의학과 인문학이 따로 있지 않다는 것, 아니 오히려 그 둘이 함께할 때 우리 안의 치유본능을 이끌어 내어 궁극적으로 “몸과 삶과 생각”이 하나되는 삶을 향해 갈 수 있다는 것, 그리고 그에 대한 앎이 곧 운명이라는 것을 역설한다. 『동의보감』이 단순한 의학서가 아니며, 그 탄생 자체부터 삶의 방식과 직결되어 있는 것이었고, 모두가 양생의 지식을 누리게 하자는 것이었음을 강조하며 저자는 이런 『동의보감』의 취지를 더 밀고 나가 이렇게 주장한다. “내 안의 치유본능을 깨워 자기 삶의 연구자가 되자!”
지은이의 말
“병과 몸. 지난 10여 년의 공부와 활동이 내게 던져 준 새로운 키워드다. 이 키워드들은 나로 하여금 전혀 다른 앎의 배치로 인도해 주었다. 인간은 앎을 통해 세상을 구성한다. 그러니 앎의 구조를 바꾸지 않고서는 병을 탐색하는 것도, 몸을 바꾸는 일도 가능하지 않다. 병에 대한 탐구가 몸에 대한 질문으로 바뀌는 그 즈음, 운명적으로 『동의보감』을 만났다. 『동의보감』은 조선을 대표하는 고전이다. 유네스코에 등재된 세계기록유산이기도 하다. 그리고 나는 명색 한국 고전문학 전공자다. 고전문학과 『동의보감』, 지척의 거리에 있건만, 유감스럽게도 둘이 교차하는 공간은 없다. 고전문학을 연구했던 시절, 『동의보감』을 배워야겠다는 생각은 꿈에서도 해본 적이 없었다. 의학은 문학과 전혀 다른 것이라고 굳게 믿었기 때문이다. 아니, 그 이전에 의학은 탐구의 대상이 아니라, 복속의 대상이라고 생각했다. 지식인 공동체를 열고 나서도 마찬가지였다. 다른 학문에 대해서는 횡단과 접속을 주장했지만 의학에 대해서만은 견고한 장벽을 세워 놓고 있었다. 하지만 병과 몸이라는 화두가 마침내 그 장벽을 허물어뜨린 것이다”
출처: https://japan114.tistory.com/14644 [동방박사의 여행견문록(since 2010):티스토리]
책소개
물론 동의보감이 전가(傳家)의 보도(寶刀)는 아니다. 문자 그대로 적용하다가는 오류를 범할 수 있다. 동의보감이 편찬된 지 400년이 지났다. 모든 것이 달라졌다. 현대의 질병은 대단히 복잡한 양상을 띠고 있으며, 동의보감의 처방만으로는 질병을 치료할 수 없는 상황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연과 인체의 섭리에 대한 동의보감의 통찰은 옳다. 현대인이 직면한 질병과 건강 문제를 풀어줄 수 있는 열쇠가 동의보감에 숨겨져 있다. 동의보감의 원칙 속에서 변화한 시대의 새로운 환경과 특성을 감안한다면 해법을 찾을 수 있다. 이런 작업을 통해 태어난 것이 『동의보감 자연치유의 법칙』이다. 이 책은 자연의 순리가 무엇인지, 질병은 왜 생기는지, 그리고 그것을 어떻게 해결할 수 있는지에 대해 담고있다.
이 책은 자연치유의 법칙을 7개로 구분해놓고 있는데, ??동의보감??의 내용을 중심으로 정리한 것이다. 각 장에는 5개의 소주제가 다루어지고 있는데, 질병의 발생 원리, 치유 과정, 구체적인 치유방법을 소개하고 있다. 특히 난치성 질환으로 알려진 아토피·홍조·주사 등 피부질환, 고혈압·고지혈증·하지정맥류 등 혈관질환, 탈모·두피염증, ADHD·치매 등에 대해 풀어내고 있다. 부록에는 건강을 증진하기 위한 양생법들을 정리해 놓았다.
목차
법칙1
사람이 곧 자연이다
천지에서 사람이 가장 귀하다 · 14
자연에는 질서가 있다 · 24
자연의 순리를 벗어나면 위험하다 · 36
자연의 섭리에 순응하고 절제하라 · 43
생명은 물에서 시작된다 · 49
법칙2
자연은 스스로 치유한다
증상은 치유의 과정이다 · 58
생명력을 기르면 병은 저절로 사라진다 · 67
건강 상식에 속지 말라 · 73
뱃속이 따뜻하면 병이 없다 · 80
자연에서 벗어난 세안이 염증을 부른다 · 89
법칙3
자연에서 벗어난 약은 위험하다
자연과의 조화를 해치면 안 된다 · 98
현대의 약은 치유력을 약화시킨다 · 104
약이 지나치면 죽는다 · 110
자연의 물질에는 생명력이 있다 · 118
혈압은 몸이 결정한다 · 126
법칙4
자연은 균형을 추구한다
열의 균형과 조화가 건강을 좌우한다 · 142
장 건강은 미생물의 균형에 달려 있다 · 151
휴식과 노동의 균형점을 찾으라 · 161
소금 필요량은 내 몸이 안다 · 169
물도 지나치면 독이 된다 · 179
법칙5
흐르는 물은 썩지 않는다
혈류가 흐르면 통증이 없다 · 186
혈이 약해지면 머리카락도 약해진다 · 196
척추는 몸의 근본이다 · 205
고인 피는 썩는다 · 216
흐름이 막히면 암이 된다 · 224
법칙6
자연은 서로 돕는다
통通하지 않으면 생존할 수 없다 · 236
태양은 생명을 잉태하게 한다 · 242
병은 마음부터 다스려야 한다 · 251
마음이 즐거우면 병이 없다 · 257
중심이 좋으면 오장육부가 산다 · 263
법칙7
자연의 순리대로 먹으라
음식이 곧 몸이다 · 272
병의 시작과 끝은 음식에 있다 · 282
자연에서 멀어진 음식은 위험하다 · 288
음식을 절제하지 않으면 병이 생긴다 · 296
최고의 보약은 침이다 · 305
부록
『동의보감』 양생법 13 · 312
오장육부 도인법導引法 · 322
퇴계 이황의 『활인심방』活人心方 · 326
책 속으로
--- p. 29
자연은 스스로 정화하는 다양한 메커니즘을 갖고 있다. 마치 강물이 스스로 독성을 해소하고 깨끗한 상태를 추구하는 것과 같다. 인체도 문제가 닥쳤을 때 스스로 정화하고 치유하며 온전한 건강의 상태로 나아간다.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인체가 본래 가지고 있던 자연치유력을 되돌려놓는 것인데, 이는 오직 자연의 순리 속에서만 가능하다. 자연의 순리에서 벗어나는 행위는 자연치유력을 무력화한다.
--- p. 45
스테로이드로 인한 리바운드는 명현瞑眩 반응이라고 볼 수 있다. 명현 반응은 우리 몸이 치유되는 과정에서 오히려 과거보다 상태가 더 악화되는 현상을 말한다. 『동의보감』에서도 “약을 먹고 명현 반응이 없으면 그 병은 낫지 않는다”면서 반드시 거쳐야 하는 치유 과정으로 보고 있다. 서양에서도 이런 내용이 1800년대에 이르러 헤링의 치유법칙Hering’s Law of Cure에 등장한다.
--- p. 62
현대인이 비타민을 갈구하게 된 것은 자연에서 멀어졌기 때문이다. 인간이 자연에서 살며, 자연의 섭리에 따라 영양소를 섭취했을 때는, 비타민의 존재를 알 필요도 없었다. 인간이 자연식품을 멀리하기 시작하면서 비타민 결핍 문제가 발생한 것이다.
--- p. 120
아스피린의 가장 큰 부작용은 그것이 혈관까지 녹인다는 데 있다. 혈관이 손상되면 혈액이 흘러나오는데, 처음에는 멍이 생기고, 그다음에는 출혈이 시작된다. 그리고 위궤양이 발생하거나 뇌혈관이 파열된다. 고혈압으로 아스피린을 지속적으로 먹는다면 뇌출혈의 위험이 훨씬 높아질 수 있는 것이다.
--- p. 131
우리 몸은 항상성을 유지하기 위해 늘 염도를 일정하게 맞춘다. 이 과정에서 불필요한 수분과 염분은 소변이나 땀으로 배출한다. 혈압으로 소금을 규제할 일이 아니다. 소금을 독약처럼 생각할 필요는 없다. 그보다 몸의 신호에 귀 기울이는 편이 더 낫다. 자신의 몸이 원하는 대로 먹거나 마시면 된다. 그것이 자연의 섭리다.
--- p. 177
『동의보감』 ≪잡병≫편에서는 막힌 혈류를 뚫어주는 방법으로 부항을 소개하고 있다. 부항과 사혈은 막힌 혈류를 즉각적으로 통하게 하는 방법이다. 부항은 진공 컵을 이용해 막힌 곳을 뚫는 것이다. 진공 상태의 컵을 피부에 붙이면 찌꺼기가 표피로 나온다. 이처럼 컵의 압력을 통해 모세혈관을 막고 있는 독어혈을 강제로 뽑아내면 치유가 훨씬 빨라진다.
--- p. 187
『동의보감』도 탈모에 대해서는 다루지 않는다. 다만 『동의보감』은 머리카락의 상태가 혈액과 관계가 있다고 보았다. 물론 탈모는 혈액과 직접적으로 연결되어 있다. 혈액을 통해 영양분과 산소가 공급되어야 모발이 튼튼해진다는 것은 명확한 사실이다.
--- p. 196
목뼈에 이상에 생기면 목에서 뇌로 가는 혈액이나 신경이 눌려 기억력 감퇴, 판단력 저하, 두통 등이 생긴다. 머리의 병은 가벼운 두통에서부터 뇌종양까지 천차만별이다. 하지만 이 모든 문제의 근원은 하나다. 뇌로 가는 혈류가 막혔기 때문이다.
--- p. 210
암에 대한 『동의보감』의 견해를 현대에 그대로 적용할 수는 없다. 『동의보감』이 편찬될 당시엔 유해 화학물질이 없었다. 당시엔 마음의 응어리가 암이 되었다면, 오늘날에는 독소가 암을 일으키는 주범이다. 현대에 나타나는 암, 혈관질환, 당뇨병의 주원인은 독소다. 따라서 해결책은 디톡스에 있다. 값비싼 의료비를 지출할 필요도 없다. 아무 비용도 들이지 않고 예방이 가능하며, 치료도 할 수 있다.
--- p. 230
『동의보감』 ≪내경≫편에서 “음식이 생명의 근본이다. 비위는 토土에 속하고 수곡을 받아들이는 것을 주관하므로 사람의 근본이 된다”라고 말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이런 측면에서 보면, 좋은 음식을 먹어도 위장의 기능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으면 아무런 의미가 없다. 위장의 소화 기능이 떨어지면 장에서도 영양분 흡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다.
--- p. 265
『동의보감』 ≪외형≫편에서는 음식을 절제하지 않으면 위에 병이 생기며, 다른 병으로도 연결될 수 있음을 경고하고 있다. 현대의 질환은 대부분 너무 많이 먹는 데서 유발된다. 비만, 당뇨, 고혈압, 대장암, 변비 등 생활습관병도 결국 먹는 문제에서 비롯된 것이다. 이런 병은 주로 과다한 음식 섭취가 주원인으로 꼽힌다.
출처: https://japan114.tistory.com/14647 [동방박사의 여행견문록(since 2010):티스토리]
허준의 일생
허준선생은 조선 중기의 의관으로 1537(중종32) ~1615(광해군7) 까지 살았다. 본관은 양천(陽川) 자는 청원 (淸源), 호는 구암(龜巖)이다.. 무과출신으로 용천부사를 지낸 허론(許論)의 서자로 선생은 무과에 지원하지 않고 29세인 선조7년 (1574) 의과에 급제하여 내의원(內醫院)에 들어간 후 헤민서 봉사를 거쳐 전의(典醫)로 발탁되어 왕실의 진료에 많은 공적을 세웠다. 특히 1592년에 임진왜란이 일어나면서 허준은 선조의 피난지인 의주까지 호종(扈從 :ㅇ항의 가마를 수행함)하여 왕의 곁을 조금도 떠나지 않고 끝까지 모셔 호종공신(扈從功臣)이 되었으며, 그 뒤에도 어의로서 내의원에 게속 출사하여 의료의 모든 행정에 참여하면서 왕의 건강을 돌보았다. 그러던 중 1596년에 선조의 명을 받들어 <동의보감>을 편집하기 시작하였으나 어지러운 나라사정등으로 10여년만인 1610년(광해군2)에 완성하였다. 허준은 의인으로서 최고의 명예인 당상의 부원군과 보국의 지위를 누렸다. 그이 저서로는 <동의보감> <언해구급방><언해두장집요>등이 전한다 .
동의보감
1610년 (광해군2) 허준(許浚)이 지은 의서(醫書)로 25권 25책으로 이루어졌다.내용은 총 5개 강목으로 나뉘어있는데 내경편(內徑篇) 6권,외형편(外形篇)4권, 잡병권(雜病篇)11권. 탕액편(湯液篇)3권 침구편 (鍼灸篇)1권이다. 편집의 특징은 내경 , 외형,잡병, 탕액, 침구 등 5대 강편 아래에 질병에 따라 항(항), 목(목),을 정하고 각 항목 아래에는 그 항목에 해당되는 병론과 약방들을 출전과 함께 자세히 열거하여 그 병중에 관한 고금의 처방을 일목요연하게 파악할 수 있도록 한데 있다. 특히, 주목할 것은 각 병중의 항과 목깅 주로 증상을 중심으로 열거 되어 있다는 점이다. 동의보감은 우리나라에서 출간된 뒤에 청나라와 일본에서 여러 번 번각되었으며, 최근 까짖도 민국상해석인본 (民國上海石印本) 대만영인본 등이 계속 출간 되고 있다.이는 <동의보감> 이란 책 제목처럼 동양의학의 보감이며 동양의학의 백과전서라 할수 있을 것이다.
다시 찿은 허준묘
의성 허준묘가 세상에 드러나기까지 많은 우여곡절이 있었다.재미 고문서연구가 이양재씨는 한 통의 간찰(편지)를 입수 했다. '7월17일' 허준배(許浚拜) , 비가 와서 길을 떠나지 못하였습니다...."라는 내용이었다. 그는 허씨대 종회를 찿아가 종친회족보를 뒤적여 준(浚)자를 썼던 사람을 찿던중 한국전쟁이후 실전(失傳)된 허준의 묘가 '장단 하포 과암동 선죄 쌍분(雙墳)'이라는 사실을 알아 냈다. 이에 그는 허준선생의 묭지를 찿기위해 일제시대의 토지대장을 확인하던중 하포리에서 허준의 증손인 허형욱(1924~?)의 이름을 찿았고 군부대의 협조를 얻어 허씨들이 모여 살았을 것으로 추정되는 엣땅을 찿았다.하지만 이미 무덤이란 무덤은 모두 도굴되었는데 그 중 한 무덤이 유독 눈길을 끌었고 무덤주병을 파던 중 두쪽으로 동강난 비석이 나왔다. 비석에 명문이 새겨져 있었고 내용은 '楊平 o o 聖功臣 o浚'이었는데 바로 ,양평군 호성공신 허준'이었다. 이렇게 허준묘가 세상에 나올 수 있게 한 명문 6자는 허준이 후손들에게 자신의 존재를 알리고자 한 바램이 아니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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