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세계국가의 이해 (독서>책소개)/5.중동이슬람

이희수의 이슬람 (2021)

동방박사님 2024. 8. 9.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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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2001년 9월 11일은 인류 사회의 많은 것을 변하게 했다. ‘이슬람은 곧 테러리즘’이라는 고정 관념과 이슬람포비아가 점점 커지는 한편, 편견 없이 이슬람을 이해하자는 움직임, 무슬림의 저항 의식과 반미 정서의 뿌리에 관한 고찰도 이루어지고 있다. 이슬람 문화는 전 세계에 걸쳐 수백 개의 다양한 얼굴을 가지고 있고, 그만큼 다양한 시선도 존재하므로 총체적으로 이해하기가 쉽지 않다. 이 책은 다문화와 다종교, 공존의 시대에 이슬람을 종교적 선악 구도가 아닌 우리와 협력하고 함께 살아가야 할 파트너로 인식하고, 그들에 좀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 길잡이 역할을 할 것이다.

목차

프롤로그 9·11 테러 20년, 중동-이슬람 세계의 지각 변동

급변하는 오늘의 중동-이슬람 30가지 질문
1. 왜 미국은 중동에서 발을 빼려 하는가?
2. 러시아가 중동에 집착하는 이유
3. 중국과 중동의 관계는?
4. 각자도생을 택한 이스라엘과 아랍 국가들의 수교
5. 시리아 내전의 원인과 현황
6. 왜 시리아 난민을 국제 사회가 책임져야 하나?
7. 예멘 내전과 난민 문제의 핵심은?
8. 사우디와 이란은 왜 그렇게 사이가 나쁜가?
9. 수니파 벨트와 시아파 벨트, 종파 구도인가, 이해 판도인가?
10. 왜 미국은 잘못된 이라크 전쟁을 일으키고 실패했는가?
11. 미국은 왜 그토록 이란을 싫어하는가?
12. 이슬람 세계는 왜 그토록 미국을 싫어하는가?
13. 이란의 독특한 이슬람 정치 체제의 핵심은 무엇인가?
14. 세계 최대의 유랑 민족 쿠르드는 과연 독립할 수 있을까?
15. EU는 터키를 일원으로 받아 줄 것인가?
16. 미국의 친이스라엘 정책, 예루살렘의 이스라엘 수도 선포가 왜 문제인가?
17. 중동에서 미국의 과오와 해야 할 일
18. 원유가 불러온 리비아 내전의 실상은 무엇인가?
19. 재스민 혁명은 왜 실패했나?
20. 비산유국인 요르단과 모로코는 왜 왕정이 유지되는가?
21. 알카에다의 등장과 9·11 테러 그리고 대테러 전쟁
22. 대테러 전쟁 20년, 인류에게 무엇을 남겼나?
23. ISIL의 성장 비밀과 궤멸의 실상은 무엇인가?
24. 왜 유독 이슬람에서만 테러가 번성하는가?
25. 미군 철군 이후 다시 부활한 탈레반
26. 탈석유 이후 중동 산유국의 대체 에너지 전략
27. 〈대장금〉 드라마 시청률 90%, 왜 그들은 KOREA에 열광하는가?
28. 확산되는 아랍의 크리스마스 즐기기
29. 중동의 여성 파워, 여성 시대가 가능할까?
30. 한국의 중동 진출 50년, 무엇을 해야 하나?

CHAPTER 1 잊힌 이슬람 역사와 문명의 복원
중동, 5천 년 인류 역사의 4,800년을 주도한 무대
인류 문명의 탄생과 이슬람 이전 중동 고대 역사
이슬람 역사의 태동과 발전
정통 칼리파 시대
아랍인 중심의 우마이야 왕조
압바스 왕조 이슬람 제국 시대
한 손에 칼, 한 손에 꾸란의 실체
스페인 안달루시아 지방의 이슬람
튀르크족의 등장과 압바스 제국의 멸망
오스만 제국 - 인류 역사상 세계 최대의 제국
20세기 이후 서구와 이슬람 세계의 갈등과 화합
걸프 전쟁과 알제리 민주화의 좌절
오슬로 평화 협정과 뒤엉킨 팔레스타인 문제 해법
9·11 테러와 오늘의 이슬람 세계
ISIL 궤멸과 새로운 중동-이슬람 세계

CHAPTER 2 이슬람은 무엇을 믿고, 무엇을 지키는가
이슬람의 의미와 계율
무엇을 믿는가
알라인가, 알라신인가
무함마드는 인간인가, 하느님의 아들인가
무함마드의 리더십, 19억 무슬림 삶의 전형
무함마드의 죽음과 고별 연설
꾸란 - 무슬림의 모든 것
라마단 - 단식 나누는 고통을 통한 진정한 공동체 정신
성지 순례 - 하느님을 찾아 나선 평생의 꿈
이슬람에는 왜 성직자가 없을까
꾸란에 기록된 예수 그리스도
수니파와 시아파
참수형과 손목을 자르는 샤리아는 실체인가, 허구인가
4대 이슬람 법학파
수피즘 영적으로 알라를 만나는 새로운 방식

CHAPTER 3 이슬람 문화의 향기
모스크의 의미와 황홀한 건축미
아라비안나이트 - 동서양 문명이 녹아든 천년 고전
아라베스크 문양의 신비
카펫 생활 - 술의 꽃
커피 문화의 본향 - 모카커피, 터키 커피, 아랍 커피
세밀화 - 압축과 절제의 예술

CHAPTER 4 무슬림은 어떻게 살아가나
이슬람은 왜 돼지고기를 금하는가
오아시스의 꽃 낙타 - 낙타를 알면 아랍이 보인다
이슬람 세계의 축제 - 이들 피트르와 이들 아드하
할랄과 이슬람 세계의 음식
바자르 - 생생한 삶의 현장
남아가 곧 행복
탄생 축제와 작명
아끼까 - 희생 의식
할례 - 진정한 사회 구성원으로 성장하다
결혼의 의미와 절차
이슬람 장례 - 하루만의 매장

CHAPTER 5 이슬람 여성, 억압과 현실
두 얼굴의 이슬람 여성 - 부르카와 여성 총리 사이에서
꾸란의 여성관 - 남성은 남성, 여성은 여성
한 지붕 아래 한 남편과 네 아내가 함께 살기
무슬림 여성은 왜 베일을 쓰는가
명예살인과 여성 할례

CHAPTER 6 이슬람 경제와 비즈니스 관행
인샬라 - 신이 원하신다면
아랍인과의 첫 만남과 인사
아랍인의 정서 이해와 비즈니스 수칙
이자 없는 이슬람 은행, 어떻게 운영되나?
수쿠크 - 이슬람 채권과 펀드 금융
사우디아라비아와 부유한 걸프 국가들, 석유를 넘어 미래를 설계하다
OPEC의 비애와 유가의 불편한 진실
새로운 블루오션 할랄 산업

CHAPTER 7 이슬람을 빛낸 문화 예술인
메블라나 잘랄레딘 루미 - 수피 철학자, 관용과 용서의 아이콘
나스레딘 호자 - 해학과 기지의 웃음 철학자
이븐 바투타 - 이슬람 세계가 낳은 중세 대여행가
오마르 하이얌 - 이슬람권 최대의 시성
움 쿨숨 - 전설적인 아랍 가수
나기브 마흐푸즈 - 이슬람 세계 최초의 노벨 문학상 수상자
압바스 키아로스타미 - 페르시아의 영상 마술사
시린 에바디 - 이슬람 여성 최초의 노벨 평화상 수상자
오르한 파묵 - 이슬람과 서구의 경계를 절묘하게 그린 노벨 문학상 수상자
알콰리즈미 - 알고리즘으로 AI 시대를 준비한 9세기 수학자

CHAPTER 8 한국과 이슬람, 1200년의 만남
페르시아 왕자 아비틴과 신라 공주 프라랑의 사랑
통일신라 시대의 이슬람 문화
처용은 아랍인인가, 무슬림인가
고려 개성의 이슬람 성원
세종께서 즐겨 듣던 꾸란경
오스만 튀르크 제국 밀사의 조선 보고서
일제 강점기, 무슬림의 한반도 정착
한국인 최초의 무슬림 샤밀 박
오늘날 한국의 이슬람

CHAPTER 9 끝나지 않은 전쟁
테러와 지하드
아랍과 유대, 같은 성서의 민족이 왜 원수가 되었나
세계 최대의 유랑 민족 쿠르드족의 비애
보스니아 내전과 이슬람 죽이기 - 20세기 최대의 비극적 인종청소
코소보 사태와 독립 쟁취 - 인종청소의 고통 끝에 얻어 낸 열매
체첸 분쟁 - 러시아에 맞서는 마지막 독립 투쟁
아프가니스탄 - 전쟁으로 잊힌 인류 문명의 보고
카슈미르 분쟁 - 인도-파키스탄의 아킬레스건
중국에 편입된 위구르인의 슬픈 역사
필리핀 남부의 시위와 투쟁 - 모로 왕국의 영광을 위하여

CHAPTER 10 서구의 이슬람 그리고 공존의 미래
이슬람 원리주의, 실체인가 허구인가
인구 5천만의 유럽 이슬람, 다문화 사회의 실패인가
불편한 동거, 350만의 미국 무슬림
한국의 이슬람
문명 충돌에서 문명 간 공존으로
제3 세계 문화 바로 읽기와 우리의 할 일
 

저자 소개 

저 : 이희수 (李熙秀)
튀르키예(옛 터키) 이스탄불대학교에서 한국인 최초로 박사학위를 받은 문화인류학자이자 중동 역사와 이슬람 문화에 관한 국내 최고 전문가로, 40년간 이슬람권 전역에서 현장 연구를 해왔다. 도시를 중심으로 뿌리를 내린 이슬람 문화를 연구하기 위해 이슬람 지역의 도시 곳곳을 다니며 탐구하고 기록했다. 이스탄불만 196번을 다녀왔다. 지금은 한양대학교 문화인류학과 명예교수, 성공회대학교 석좌교수와 이슬람문화연구소...

책 속으로

중동 석유에 대한 의존도가 사라지면서 안정적인 원유 확보와 수송이 미국의 절대 국익이었던 시대가 종식된 것이다. 중동 지역에 천문학적인 재원을 투입하면서 미군을 주둔시키고, 친미 국가들에 막대한 군사 지원, 이란-이라크 8년 전쟁의 배후 조정, 반미 국가 압박, 두 차례의 걸프 전쟁, 2003년 이라크 전쟁, 9·11테러 이후 20년간 대테러 전쟁을 주도했던 것도 ‘석유’라는 절대 국익을 지키고자 하는 목표가 항상 중심에 있었다.
--- 「1. 왜 미국은 중동에서 발을 빼려 하는가?」 중에서

2011년 초부터 튀니지에서 촉발돼 이슬람 세계 전역으로 급속하게 번졌던 민주화 시위도 이슬람 세계를 변화시킬 수 있는 절호의 기회였다. 소위 ‘재스민 혁명’은 튀니지, 이집트, 예멘의 권위주의 독재 정권을 무너뜨렸고, 시리아, 리비아, 알제리, 걸프 국가들까지도 크게 자극했다. 그러나 재스민 혁명은 아직 성숙되지 못한 정권 교체를 위한 대안적, 정치적 환경과 건강한 시민 사회의 부재에서 독재 군벌들의 발호와 서구 개입으로 실패하고 말았다. ‘아랍의 봄’이 두렵고 처참한 ‘아랍의 겨울’로 돌변하는 데는 그렇게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튀니지에서는 민선 정부가 들어서서 조심스러운 행보를 이어 가고 있지만, 이집트에서는 민선 정부가 붕괴되고 다시 쿠데타로 군사 정권이 들어섰다. 예멘은 정권 이양 약속을 저버린 기득권의 횡포가 또 다른 쿠데타를 유발해 내전으로 치닫고 있다. 순수한 비무장 시민 혁명이 아닌 무장 투쟁으로 변질된 시리아와 리비아에서도 참혹한 내전이 마무리되지 못하고 있다.
--- 「9·11 테러와 오늘의 이슬람 세계」 중에서

결국 아프가니스탄에서 벌어진 미국의 대테러 전쟁 20년은 탈레반과의 전쟁이었다. 9·11 테러의 주적인 오사마 빈 라덴과 알카에다가 탈레반의 보호를 받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20년간 알카에다는 온데간데없이 사라지고 거의 매일 탈레반과의 전쟁이 중심을 차지했다. 탈레반은 본질적으로 자생적 풀뿌리 민중 조직이다. 따라서 탈레반을 궤멸시킨다는 것은 다른 말로 아프가니스탄 국민 대다수를 없애겠다는 논리와 크게 다르지 않다. 이것이 미국이 아프가니스탄 전쟁에서 결코 성공할 수 없었던 이유였다.
--- 「아프가니스탄 - 전쟁으로 잊힌 인류 문명의 보고」 중에서

이슬람을 상징화하는 키워드들은 뉴욕타임스, 워싱턴포스트, CBS, NBC, CNN, 디즈니와 할
리우드 등 유대계 언론이나 친유대계 문화 권력에 의한 것이다. 거의 절대적이다. 20세기 내내 팔레스타인 아랍인과 전쟁을 통해 생존 게임을 벌이고 있는 적대적 이해 당사자의 눈으로 접한 정보나 이미지를 그대로 받아들인다. 즉 서구 채널의 구조적 독점과 폐쇄 문제를 지적할 수 있다. 아무리 객관적이고 균형 감각을 유지한다 해도 거미줄처럼 엮인 친유대 정보 공급 체계에서 벗어나기는 불가능한 일일 것이다. 아랍인의 역할은 항상 악역, 테러리스트, 문제아, 범죄자 아니면 저급한 반문명적 이미지에서 벗어날 수 없었다.
--- 「왜 이슬람은 한국에서 환영받지 못하는가?」 중에서

출판사 리뷰

9·11 테러 이후의 세계

지난 20년간 중동-이슬람 세계는 한순간도 복잡하지 않은 적이 없었다.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의 갈등, 국제 사회 개입에 따른 아랍의 분노, 석유를 둘러싼 문제 등이 혼란의 주된 이유였으며, 그 과정에서 중동은 강대국의 각축장이 됐다. 미국과 강대국의 경제적, 군사적 개입이 이어지면서 이슬람 세계는 어떻게 됐을까? 이란은 서구로부터 경제 제재를 받고 있고, 걸프 전쟁과 이라크 전쟁으로 해당 국가에는 큰 희생이 뒤따랐다. 아프가니스탄, 예멘, 리비아, 시리아 등에서는 지금까지 끊임없이 내전이 이어지고 있다.

중동 사람들은 박탈감, 불공정, 억울한 죽음 등에 거듭 상처받으며, 국제법의 보호조차 받지 못하는 고통에 빠진 채 저항하고 있다. 그리고 그것이 배고픔에 대한 본능이건, 생존권을 위한 투쟁이건, 영토를 둘러싼 국가 간 분쟁이건 간에, 저항의 본질은 외면한 채 모든 무장 투쟁에 테러라는 잣대를 들이대는 것이 작금의 현실이다.

테러는 건강한 무슬림 사회에서조차 지탄받는 범죄 행위인데 왜 이슬람의 보편적인 얼굴로 받아들여지고 있을까? 인류의 보편적인 가치 대신 들이대는 힘의 강약 논리에 그대로 노출됐기 때문이다. 서구 중심의 논리와 잣대로 재단한 이슬람의 모습을 여과 없이 받아들이며, 갈수록 이슬람에 대한 편견과 혐오가 커지고 있다.


중동-이슬람 세계를 이해하는 길라잡이

이 책은 2001년 9·11 테러 직후 출간한 『이슬람: 9·11 테러와 이슬람 세계 이해하기』, 2011년 9·11 테러 10년을 맞아 내용을 보완해 발간한 『이희수 교수의 이슬람: 9·11 테러 10년과 달라진 이슬람 세계』를 이은 책이다. 2021년 9·11 테러 20년을 맞아, 이슬람에 관한 가장 기초적인 것부터 소개한 기존 내용에 더해 현재까지 중동-이슬람 세계에서 발생한 일들을 다양한 관점에서 분석해 수록했다. 실패로 끝난 아랍의 봄을 비롯해 미국이 아프가니스탄에서 철수하면서 벌어진 탈레반의 점령, 서구권의 친이스라엘 정책과 팔레스타인 문제에 대한 변화한 시각, 20년간 벌어진 대테러 전쟁의 결과, 에너지 패권의 이동과 중동 산유국의 미래 등을 30개의 주제로 정리해 보완했다. 무엇보다 전 세계적인 코로나 팬데믹 상황이 불러온 중동-이슬람 세계의 변화와 그 실체,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앞두고 정치, 경제, 에너지, 안보, 테러, 한류 등 다방면에 걸쳐 어떤 도전과 변화가 일어나고 있는지 살펴본다.

지난 세기 지배와 착취를 일삼은 서구 제국주의와 근대 역사에 분노하는 이슬람 세계, 그들을 바라보는 우리 모두에게 인식의 전환과 이해가 필요하다. “모든 문화는 선악과 우열의 문제가 아니라 같고 다름의 문제이다.”라는 저자의 말처럼, 이 책은 편견과 고정 관념에서 벗어나 중동-이슬람 세계를 어떤 시선으로 바라봐야 할지, 현실적이고 생생한 지식을 전하는 안내서가 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