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세계국가의 이해 (책소개)/5.중동이슬람

시리아, 아사드 정권의 40년사 (2012)

동방박사님 2024. 5. 21. 1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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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현직 총리의 정권 이탈, '결전의 날‘을 향해 나아가고 있는 시리아 정세!
아사드 정권에 대항한 민중봉기 투쟁과 국제사회의 역학관계를 해부하다


시리아 지역은 고대로부터 비옥한 초승달 지대에 위치한 문명의 십자로였다. 19세기부터 20세기에 걸친 제국주의 시대에는 열강들이 이 지역을 놓고 서로 패권을 다투었다. 이스라엘의 건국 이래 반복되는 중동 분쟁을 수놓고 있는 현대사에서도 시리아는 역사적으로 계속 뒤집혀져왔으며, 중동 세계의 십자로에 서 있다. 시리아는 현재 격동하는 중동의 현대사를 만들어내고 있다. 이 책에서는 민중봉기 이후의 움직임을 하나의 좌표축으로 하여 시리아 독립 이후의 역사를 살펴본다.

현재의 시리아 사태는 지역적·국제적으로 중요한 측면을 지니고 있다. 시리아는 이란의 가장 가까운 동맹국이며, 시리아의 내전은 이란과 지역의 반(反)이란 적대세력들 사이의 대리전이기도 하다. 국제적으로, 러시아는 아사드 정권의 주요한 외교적 보호자로서 지금의 시리아 상황이 서구에 유리한 흐름으로 전환되는 것을 막고자 노력하고 있다. 중국은 러시아와 비슷한 경로를 추구하고 있으나 공세적이지는 않다. 그 어느 때보다도 국제적인 맥락에서 시리아 사태의 기본적인 역학관계에 대해 종합적으로 이해하는 것이 필요하며, 이 책은 좋은 안내서가 될 것이다.

목차

추천의 글
한국어판 서문
머리말

제1장 강하게 부는 봄바람
제2장 중동의 활성 단층
제3장 시리아를 둘러싼 국제정세
제4장 하페즈 아사드 대통령의 집권 30년
제5장 바샤르 아사드 대통령의 집권 10년
결론
부록
시리아 ‘아사드 대통령’ 일가 가계도│시리아 행정구역│시리아 역대 대통령 일람│시리아 역대 총리 일람│시리아 주요 연표

저자 소개

저자 : 구니에다 마사키
구니에다 마사키(國技昌樹)는 1946년 가나가와현(神奈川縣) 출생. 1970년 히토쓰바시대 경제학부 졸업 이후 일본 외무성 입성. 이집트 대사관 등서기관(1978~1981년), 이라크 대사관 참사관(1989~1991년), 요르단 대사관 참사관(1991년), 제네바 군축대표부 공사(1991~1994년), 시리아 대사(2006~2010년) 역임. 이 외에 벨기에 대사관 공사, 베트남 호치민 시 총영사, 카메룬 대사 ...
 
역자 : 이용빈
이용빈은 중국 베이징대 국제정치학과 대학원 수학. 서울대 외교학과 대학원 수료. 서울대 국제문제연구소 간사, 인도 방위문제연구소(IDSA) 객원연구원 역임. 이스라엘 히브리대 초청 방문. 일본 오사카대 ‘팔레스타인 아랍어’ 연수과정 수료. 일본 도쿄외국어대 ‘중동·이슬람 연구과정’ 수료. 홍콩국제문제연구소 연구원, 한림대만연구소(HITS) 및 현대중국연구소 객원연구원. 역서로 「시진핑」(2011), 「중화민족의 ...

책 속으로

아사드 정권은 3월 이래의 민중봉기 가운데에서 이슬람 보수파뿐만 아니라 생각하지도 않았던 무슬림형제단의 움직임을 강하게 느꼈다. 그리고 30년 전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국외 세력과의 관계를 심화시킨 그들의 움직임을 인식하고, 심각한 위기감 속에서 가차 없는 탄압을 추진했다. ---p.48

기자: 아사드 대통령 각하, 국외의 세력이 정권을 타도하고자 한다면 지진이 일어날 것이라고 말씀하셨는데, 그것은 무엇을 의미합니까?
아사드: 시리아는 중동 세계 가운데의 활성 단층입니다. 중동은 다양한 민족, 종교, 종파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그 가운데에서도 시리아는 특히 그러한 다양성이 높습니다. 시리아에서는 다양한 요소가 모두 밀접하게 연계되어 있습니다. 지구로 비유하자면, 그것은 활성 단층인 것입니다. 만약 당신이 이것을 갖고 놀고자 한다면, 지역 전체를 아우르는 지진이 일어나게 될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나를 전복하고자 하거나 나를 타깃으로 삼고자 해도, 그것은 내가 아니라 이와 같은 지역 사회의 구성 그 자체에 영향을 미치게 되는 것입니다. ---p.77

사람들이 너무 많은 피를 흘리고 있다. 봉기한 민중이 어떻게든 제압이 된다고 해도 이들은 완전하게 제압되지 않는다. 그런데 이와 같은 사람들을 선동하고 무력을 통해 반체제 운동을 계속하고 있는 세력이 있다. 일반 민중은 이러한 그들로부터 협박을 받고 있으며, 다른 한편으로 시리아 정부로부터도 압력을 받아 양쪽에서 ‘협공’을 당하는 상태에 처해 있다. 아사드 정권은 상처를 입은 사자가 되었다.
---p.259

출판사 리뷰

서구의 시각이 아닌 제3자의 입장에서 바라본 시리아 담론과 국제 동향

이 책은 다음과 같은 장점을 지니고 있다.
첫째, 이 책은 ‘아사드 정권 40년’을 중심축으로 하여 시리아의 현대사에 대한 입체적인 설명을 해주고 있기 때문에, 현재 발생하고 있는 ‘시리아 사태’에 대한 충분한 배경지식과 중요한 맥락을 체계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둘째, 이집트, 이라크, 요르단 그리고 시리아에서 장기간 체류하며 오랫동안 중동 세계를 관찰해온 일본의 외교관이 바라보는 시각으로 시리아의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를 조망하고 있기 때문에 미국을 비롯한 서구의 관점과는 다른 균형 잡힌 시각을 갖게 해준다. 특히 이슬람 세계 언론의 문제와 정치적 갈등이 어떻게 ‘시리아 사태’와 연결되어 있는지에 대해서 흥미롭게 잘 설명해주고 있다.
셋째, 이 책은 중동연구의 역사가 깊고 다양한 일본에서도 보기 드물게 출간된 시리아에 대한 전문연구 서적이다. 특히 이 책은 간결하면서도 방대한 내용을 다루고 있기 때문에 이 분야의 입문서는 물론 전문연구를 위한 유용한 ‘학문적 디딤돌’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시리아 사태를 둘러싼 이슬람 세계의 동향은 물론 미국, 유럽연합, 러시아, 중국의 대응을 살펴볼 수 있고, 시리아·북한 관계도 다루고 있기 때문에 국제정치의 시각에서 시리아를 살펴볼 수 있는 새로운 지평을 제공해준다.
넷째, 현재의 시리아 사태에 이슬람 언론과 미국 등 주요 서방 세계에서 보이는 상호배타적인 언설체계 속에서 의도적으로 은폐되거나 과장되기 쉬운 ‘시리아 담론’의 불균형 구조를 제3자의 입장에 서 있는 일본 연구자의 시각을 통해서 객관적으로 살펴볼 수 있다.
다섯째, 이 책을 통해 아직 우리에게는 생소한 시리아 연구 분야에 일본의 연구 흐름을 비교의 관점에서 살펴볼 수 있다는 측면에서, 향후 연구의 개선과 발전을 위한 타산지석(他山之石)의 역할을 충분히 할 수 있다. 특히 시리아와 북한의 긴밀한 군사적·외교적 관계를 감안할 때, 시리아에 대한 이해와 연구는 학문적 발전을 위한 측면에서 뿐만 아니라, 정책적 측면에서 매우 중요한 사안으로서, 이 책은 ‘시리아 사태’를 이해하고 이것이 초래할 미래의 불확실성을 대비하는 데 많은 시사점과 교훈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