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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이유가 있다 (2024) - 고수가 들려주는 인생의 비밀

동방박사님 2024. 9. 11. 0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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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이 책은 제목 그대로 ‘모든 일에는 다 이유가 있다’는 걸 다양한 사례를 들어 소개하고 있다. 패션 디자이너 앙드레 김이 생전에 흰옷만 입은 이유, 아홉이란 나이를 조심해야 하는 이유, 한국인이 유독 일본인에 적개심을 품는 이유. 그 이유를 알고 있는가? 아마 대부분 궁금해하지 않고 넘어갔을 것이다. 저자는 그 이유를 하나하나 알려준다. 저자와 함께 그 이유를 찾아가다 보면 인생에서 좋은 일은 까닭 없이 찾아오지 않고 재앙은 그냥 일어나지 않는다는 것을 알게 된다. 모든 일에는 다 그럴 만한 사정이 있는 법이라는 것이다. 우리가 다른 사람의 사정을 모른 채 함부로 비난하거나 비판하면 안 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이 책을 통해 고수가 들려주는 인생의 의미와 비밀을 터득하다 보면 지혜를 얻게 될 것이다.

목차

서문 모든 일에는 다 그럴 만한 이유가 있다



가난이 소중한 이유
가벼워야 하는 이유
가시 돋친 말을 하는 이유
가장 느린 사람의 보폭에 맞추는 이유
걱정하는 이유
격언을 현실도피 수단으로 사용하면 안 되는 이유
결론부터 말해야 하는 이유
결정을 못 하는 이유
겸손해야 하는 이유
경쟁자가 필요한 이유
고독이 필요한 이유
공격이 위험한 이유
공부의 의지가 사라진 이유
공부하는 이유
공부할수록 유연해지는 이유
공처가가 성공하는 이유
관계가 결과를 좌우하는 이유
교육이 변해야 하는 이유
구설에 오르는 이유
국악이 약한 이유
균일가 숍이 선진국에서 더 잘되는 이유
그를 좋아하는 이유
글을 써야 하는 이유
금지가 위험한 이유
기계치가 좋은 이유
기업이 사회에 기여해야 하는 이유
까마귀가 바람 부는 날에 집을 짓는 이유
꺼진 불도 다시 봐야 하는 이유



나눠야 하는 이유
나쁜 뉴스를 먼저 알아야 하는 이유
나이 들수록 고집스러워지는 이유
나이가 들면 근육이 주는 이유
나이가 들면 아내를 찾는 이유
나이가 들수록 시간이 빨리 흐르는 이유
낙법을 배워야 하는 이유
남 얘기를 많이 하는 이유
낯선 친구들이 좋은 이유
내 밥에만 돌이 나오는 이유
네팔 사람들이 느긋한 이유
노력해도 안 되는 이유

ㄷ, ㄹ

다른 사람을 만나야 하는 이유
다른 사람을 활용해야 하는 이유
다시 일어서야 하는 이유
단순해야 하는 이유
당연함이 위험한 이유
대만이 일본에 너그러운 이유
도시의 집값이 비싼 이유
독일 음식이 맛없는 이유
돈을 버는 이유
돼지꿈이 유용한 이유
돼지와 레슬링을 해서는 안 되는 이유
디지털이 반갑지만은 않은 이유
때로는 대안이 없는 게 좋은 이유
똑게가 최선인 이유
똥고집을 피우는 이유
로마가 멸망한 이유
로마시대 오현제가 번성을 누린 이유
리스크를 감수해야 하는 이유



마음에 들지 않는 이유
멋진 여자가 평범한 남자와 결혼하는 이유
메이지 유신이 높이 평가받는 이유
명상하는 이유
모두 존재 이유가 있는 이유
무식하면 용감한 이유
문제가 필요한 이유
물어봐야 하는 이유
뭔가를 좋아하는 이유
미움받을 용기가 필요한 이유



바쁘게 사는 이유
반대가 필요한 이유
반전운동이 성공하지 못하는 이유
배신당하는 이유
백로가 흰색인 이유
백수가 과로사 하는 이유
백화점에 창이나 시계가 없는 이유
버블이 일어나는 이유
버텨야 하는 이유
번아웃이 되는 이유
베란다가 필요한 이유
변화가 힘든 이유
부자들이 은퇴하지 않는 이유
부자유친의 이유
불안이 필요한 이유
불안한 이유
불평등이 위험한 이유
불효자가 우는 이유
비슷한 사람끼리 노는 이유
비싼 무기를 사는 이유
비판에 대꾸할 필요가 없는 이유
비행기 연착 때문에 불평하면 안 되는 이유
빈둥대는 상사가 나보다 연봉이 높은 이유
빈익빈 부익부의 이유
뻔뻔한 이유
뿌리가 중요한 이유



사계절이 필요한 이유
사내 정치를 하는 이유
사는 게 힘든 이유
사람들이 가만있지 못하는 이유
사람들이 모이는 이유
사람이 풍경인 이유
사하라 주변 사람들이 에이즈에 많이 걸리는 이유
생각을 조심해야 하는 이유
생각을 하지 않는 이유
섞여야 하는 이유
선입견과 편견이 있는 이유
성공 후 공허한 이유
성형과 문신이 위험한 이유
세상이 불공평한 이유
소가 반추하는 이유
소설을 읽는 이유
속내를 드러내지 않는 이유
속수무책이 되는 이유
순수혈통을 버려야 하는 이유
쉬어야 하는 이유
쉽게 상처받는 이유
스페인이 제2차 세계대전에 휘말리지 않은 이유
습관적인 만남이 위험한 이유
승진할 수 없는 이유
시를 읽는 이유
식민지가 된 이유
신을 만나지 못하는 이유
신이 필요한 이유
실업의 진짜 이유
썸을 타는 이유



아들과 아버지 사이가 나쁜 이유
아부를 좋아하는 이유
아이들이 쉽게 친해지는 이유
악덕을 근절할 수 없는 이유
어둠이 필요한 이유
어려운 문제에 도전해야 하는 이유
어텐션에 페이란 동사를 쓰는 이유
억울해하지 말아야 하는 이유
엄마가 운동해야 하는 이유
여행을 떠나는 이유
역경이 존재하는 이유
역사를 공부해야 하는 이유
연결해야 하는 이유
연락을 못 하는 이유
연예인에게 도덕적 잣대를 함부로 들이대면 안 되는 이유
열정이 위험한 이유
왕따가 늘어나는 이유
외부의 지혜를 빌려야 하는 이유
용기 있는 자가 미인을 얻는 이유
원래란 말을 쓰지 말아야 하는 이유
원칙과 룰을 지켜야 하는 이유
유명인이 마약이나 도박에 빠지는 이유
윤리 과목을 채택하지 않은 이유
음식이 발달하는 이유
이벤트를 혐오하는 이유
이슬람 숫자가 증가하는 이유
이슬람이 돼지고기를 먹지 않는 이유
이슬람이 일부다처제인 이유
이웃사촌으로 사는 게 쉽지 않은 이유
이혼율이 증가하는 이유
인생을 내가 정의해야 하는 이유
인증샷에 목숨을 거는 이유
인지 능력이 중요한 이유
일류 선수가 일류 감독이 되지 못하는 이유
일본이 현금을 중시하는 이유
일상이 소중한 이유
일을 해야 하는 이유
읽고 싶은 책이 늘어나는 이유



자격증을 믿지 않는 이유
자랑질이 위험한 이유
잠이 안 오는 이유
적을 만드는 이유
적을 사랑해야 하는 이유
전문가들이 탁상공론에 빠지는 이유
전쟁을 하는 이유 1
전쟁을 하는 이유 2
절망하는 이유
젊을 때 공부를 해야 하는 이유
정신질환이 생기는 이유
정직해야 하는 이유
조선이 500년을 유지한 이유
존경에 노력이 필요한 이유
주인에겐 월요병이 없는 이유
주인정신을 갖기가 힘든 이유
지는 리더가 이기는 이유
진도를 팍팍 나가야 하는 이유
진상과 호구가 공존하는 이유
진상이 되는 이유
진주만 기습의 숨은 이유
질투가 위험한 이유



책을 쓰는 이유
책을 읽어야 하는 이유
천국 타령을 하는 이유
천재가 요절하는 이유
천하태평 리더가 위험한 이유
최종 판결이 보통 사람들 입맛에 맞지 않는 이유
축적이 필요한 이유
취약점을 드러내야 하는 이유
칙령을 철회한 이유
칭찬을 못 하는 이유와 선물을 못 하는 이유
칭찬하는 이유

ㅋ, ㅌ, ㅍ

콘텐츠가 필요한 이유
킷캣이 잘 팔린 이유
토론이 필요한 이유
판을 바꿔야 하는 이유
패북을 패배로 읽는 이유
팬더가 움직이지 않는 이유
평균이 위험한 이유
폭탄주를 마시는 이유
프랑스가 패션 강국인 이유
프랑스혁명이 일어난 이유



학원 뺑뺑이가 위험한 이유
한국이 반도체에 유리한 이유
한국이 선진국이 되기 힘든 이유
한꺼번에 기록을 갱신하지 않는 이유
함부로 도와주면 안 되는 이유
함부로 얘기하면 안 되는 이유
항상 작심삼일로 끝나는 이유
해적 두목이 애꾸눈인 이유
험담을 하는 이유
헬스가 좋은 이유
현재를 즐겨야 하는 이유
협력이 필요한 이유
호텔을 좋아하는 이유
화가 나는 이유 1
화가 나는 이유 2
확신이 위험한 이유
회의 때 야단치면 안 되는 이유
후회가 필요한 이유
휴일에 수염을 깎지 않는 이유
흑인들의 성공 확률이 낮은 이유

기타

B급 직원에게 잘해야 하는 이유
LA에 전철이 발달하지 않은 이유

저자 소개

저 : 한근태
서울에서 태어나 경복고와 서울대학교 섬유공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애크런대학교에서 고분자공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39세에 대우자동차 최연소 이사로 임명돼 화제가 되기도 했다. 40대 초반에 돌연 사직서를 제출하고 IBS 컨설팅 그룹에 입사하며 경영 컨설턴트의 길로 들어섰다. 그는 경영 현장에서 2년간 실무를 익힌 후 다시 유학길에 올랐고 핀란드 헬싱키대학교에서 경영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한국리더십센터(미국 프랭...

책 속으로

주변에 늘 말로 상처 주는 사람이 있다. 극한적인 말, 독한 말로 사람을 죽이는 사람이다. 말 한마디로 쿡쿡 사람을 찌르고 힘들게 한다. 이런 사람들은 자신은 늘 옳고 남은 늘 틀렸다고 생각해 자기 생각을 남에게 강요한다. 왜 그럴까? 자신을 돌아보지 않기 때문이다. 왜 돌아보지 않을까? 책을 보지 않기 때문이다. 책은 저자와 얘기하는 것 같지만 사실 자신과 얘기하는 것이다. 저자의 글을 읽으면서 자신도 모르게 그걸 자신에게 대입하면서 반성하게 된다.
--- p.19 「가시 돋친 말을 하는 이유」중에서

자기 인생이 재미없기 때문이다. 자기 인생이 재미있는 사람은 남 얘기 따위에는 별 관심이 없다. 할 일이 없는 경우에도 남 얘기를 많이 하게 된다. 하루하루가 심심하고 무료한 사람에게 남에게 일어나는 사건 사고는 그 자체로 더 이상 좋을 수 없는 얘기 소재다. 책을 읽지 않아도 남 얘기를 많이 하게 된다. 공부 하지 않고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소재는 남 얘기뿐이다. 그런 의미 에서 난 남 얘기를 많이 하는 사람을 피하려 한다. 그들과 남 얘기를 나눌 만큼 한가하지 않기 때문이다. 다른 얘기도 할 게 많은 왜 쓸데없이 얼굴도 모르는 사돈의 팔촌 얘기를 내가 들어야 하는가? 난 책을 읽는 게 직업이고 할 일이 많은 현직이다. 내 할 일을 하기에도 바빠 남 얘기를 나눌 만큼 한가하지 않다.
--- p.53 「남 얘기를 많이 하는 이유」중에서

명상은 현 상황을 직시하고, 사소한 일에 예민하게 반응하지 않고, 침착한 태도를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 명상은 모든 능력을 향상하는 원천기술이다. 명상을 하면 한 걸음 뒤로 물러난 목격자의 관점을 얻게 된다. 나 자신을 객관적으로 볼 수 있다. 빠르게 돌아가는 세탁기 안에서 나와 그 안을 볼 수 있다. 자기 삶의 지휘관이 되어야 한다. 전체 지도를 보면서 수준 높은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기 때문이다. 목표 달성을 위한 절차와 순서, 필요한 자원, 무시해도 될 조건 등을 결정하는 일은 쉽지 않은데 명상은 이를 가능하게 해준다. 심호흡 하나가 삶을 바꿀 수 있다.
--- p.84 「명상하는 이유」중에서

일을 많이 해서가 아니라 일만 해서 번아웃이 되는 것이다. 일이 아니라 다른 곳에서 초보자가 되어야 한다. 자기 일과 무관한 일을 해야 한다. 근육을 무리해서 쓰면 육체적으로 피로를 느낀다. 몸살이 나거나 근육이 다치면 평소에는 문제없이 움직였던 간단한 동작을 하는 것조차 힘들어진다. 정신적 에너지도 마찬가지다. 무리하게 사용해서 소진해버리면 피로감과 고단함이 높아지고 부정적 감정이 크게 일어난다. 그뿐인가. 감정을 조절하거나 좋은 판단을 내리거나 욕구를 절제하는 능력 또한 순간적으로 상실하게 된다. 이러한 상태를 자아 고갈이라고 한다. 심리학자 김경일의 저서 『적정한 삶』에 나오는 내용이다.
--- p.130 「번아웃이 되는 이유」중에서

사는 게 힘들다는 말을 자주 한다. 그 말을 들을 때마다 ‘그렇다면 힘이 들지 않는 삶도 있을까? 우리가 원하는 것이 그런 삶일까?’란 의문을 품게 된다. 아무 힘을 쓰지 않아도 팍팍 잘 돌아가는 그런 삶이 있을 수 있을까? 힘들다는 말은 ‘힘이 들다’에서 나왔다. 근데 힘이 생기려면 힘을 써야 한다. 그래야 힘이 생긴다. 자꾸 쓰면 발달하고 쓰지 않으면 쇠퇴한다는 용불용설用不用說은 불변의 법칙이다. 뭐든 자꾸 써야 한다. 머리도 그렇고 몸도 그렇다. 건망증은 머리를 너무 쓰지 않아 생기고 오십견은 어깨를 쓰지 않아서 생긴다. 힘쓸 일이 없는 삶이란 딱한 삶이다. 무언가 힘쓸 일이 있어야 한다. 쉬운 운동은 운동이 되지 않는다. 진짜 운동이란 힘이 든다. 힘을 쓰면 힘이 생기고 힘이 생기면 힘을 쓰고 싶은 충동을 느낀다. 우리 삶이 힘들게 느껴지는 것은 너무 힘을 쓰지 않은 결과가 아닐까?
--- p.121~122 「사는 게 힘든 이유」중에서

같은 짐도 근력에 따라 다르게 느껴진다. 근력이 좋으면 짐이 가볍게 느껴지고 근력이 떨어지면 힘이 든다. 마음의 상처도 이와 같다. 유난히 상처에 민감한 사람이 있다. 별일 아닌 일에도 쉽게 상처를 입는다. 상처를 입을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는 사람같다. 온실 속 화초 같다. 거친 세상에서 살기에 부적합하다. 상처에 둔감할 필요가 있다. 멘탈 근육을 키울 필요가 있다. 웬만한 일에는 쉽게 마음이 흔들리지 말아야 한다. 화를 쉽게 내는 사람은 멘탈 근육이 약한 사람이다. 이들은 터지기 직전의 시한폭탄 같다. 멘탈 근육을 키우는 최선의 방법은 운동이다. 근력을 키우고 땀을 흘리면 몸이 좋아진다. 몇 년간 운동하면서 일어난 가장 큰 변화는 화가 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예전 같으면 화를 내야 하는 상황인데 화가 나지 않는다. 참 신기한 일이다. 그동안 난 남에게 화를 낸 게 아니었다. 나 자신에게 화를 냈던 것이다. 나빠진 몸이 나 자신에게 화를 내고 있었던 것이다.
--- p.136~137 「쉽게 상처받는 이유」중에서

너와 나를 구분하지 않기 때문이다. 아이들은 상대가 부자인지 아닌지, 파워가 있는지 없는지, 저 사람을 알아두면 도움이 되는지 아닌지 등은 전혀 생각하지 않는다. 그저 지금 상대와 놀고 싶어한다. 사람 사이에 벽이 없다. 그래서 쉽게 친해진다.
--- p.151 「아이들이 쉽게 친해지는 이유」중에서

페이 어텐션Pay attention이란 표현을 쓴다. 처음 들었을 때 신기하게 생각했다. 왜 유독 어텐션attention에 지불하다는 뜻의 페이Pay를 썼을까? 아직도 학문적으로 명확한 얘기를 들은 적은 없다. 하지만 관심을 끌기 위해 애를 쓰는 수많은 중생을 보면서 혹시 관심이 그만큼 희소하기 때문이 아닐까란 추측을 했다. 예나 지금이나 관심은 소중한 자원이다. 하지만 스마트폰의 등장 이후 관심을 끌기가 더욱 힘들어졌다. 그만큼 우리의 관심을 끄는 것들이 너무 많아졌다. 웬만해서는 관심을 끌 수 없다. 온갖 희한한 행동을 하는 사람들도 조금은 이해가 된다. 어떤 면에서 우리의 일상은 누군가의 관심을 끌기 위한 것이다. 관심을 끌기 위해서라면 영혼까지 팔려고 한다. 그렇기 때문에 관심을 끌기 위해서는 뭔가를 지불하라는 의미로 난 받아들인다. 관심을 끌고 싶은가? 당신은 무얼 지불하고 있는가?
--- p.154 「어텐션에 페이란 동사를 쓰는 이유」중에서

불면증으로 고생하는 사람들이 많다. 크게 두 가지 원인 때문인 것 같다. 하나는 운동 부족이고 또 다른 하나는 골치 아픈 일이다. 몸은 쓰지 않고 머리만 쓰기 때문에 잠이 오지 않는 것이다. 몸과 정신 사이에 균형이 깨졌기 때문이다. 종일 육체적인 일에 시달린 사람에게 불면증이란 존재하지 않는다. 유격훈련을 받은 후, 수십 킬로미터 행군을 끝낸 후, 불면증을 호소하는 사람은 없다. 10분 휴식 시간만 줘도 바로 잠에 빠진다. 골치 아픈 일 때문에 잠이 오지 않는 사람에게 가장 권하고 싶은 것은 걷기다. 걷다 보면 기분이 달라진다. 두 시간쯤 걸으면 그 일이 별일 아니란 생각이 든다. 의외의 해법이 떠오르며 기분이 좋아진다. 거기다 잠도 잘 온다. 잠을 잔 후에는 ‘내가 왜 그런 일로 고민을 했을까?’라는 생각이 든다. 만일 그래도 계속 고민이 된다면 그건 정말 고민이다.
--- p.190 「잠이 안 오는 이유」중에서

칭찬과 선물을 받아본 적이 없는 사람은 칭찬과 선물을 하지 못한다. 칭찬은 받아본 사람이 잘한다. 선물도 그렇다. 선물을 받아본 사람이 잘하는 법이다. 물론 받고도 못 하는 사람도 있다.
--- p.221 「칭찬을 못 하는 이유와 선물을 못 하는 이유」중에서

팬더는 눈이 오면 나무 위에서 며칠이고 꼼짝하지 않는다. 이를 두고 사람들은 여러 가지 얘기를 한다. 게을러 그렇다는 것이 중론이다. 움직이기 싫어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과연 그럴까? 전문가들의 의견은 다르다. 자식을 보호하기 위해서라고 한다. 엄마 팬더가 눈을 밟으며 굴로 향하면 포식자에게 자식의 위치가 노출되어 위험에 처하기 때문이란다. 남을 함부로 판단하면 안 된다. 내가 나 자신을 모르는데 내가 남의 사정을 다 알 수는 없는 법이다. 다 나름의 사정이 있는 것이다.
--- p.229 「팬더가 움직이지 않는 이유」중에서

출판사 리뷰

모든 일에는 다 그럴 만한 사정이 있는 법이다!
사정을 모른 채 함부로 비판하거나 비난하면 안 된다

모르는 걸 알아가는 쾌감, 알면 알수록 더 알고 싶은 게 늘어가는 기쁨!


미움받을 용기가 필요한 이유는 무엇일까? 어텐션에 페이라는 동사를 쓰는 이유는 무엇일까? 험담을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한 문장으로 이유를 명쾌하게 말할 수 있는 사람은 드물 것이다. 저자는 타고난 호기심과 학구열로 다양한 사례를 모아 모든 일에는 이유가 있음을 한 권의 책으로 묶어 정리했다. 이 책을 읽다 보면 생각지도 못했던 이유에 피식 웃기도 하고, 무릎을 '탁' 치며 깨달음을 얻기도 할 것이다. CEO들의 멘토이자 책을 소개하는 일을 업으로 하는 저자는 다양한 책을 접하면서 모르는 걸 알아간다는 쾌감, 알면 알수록 더 알고 싶은 게 늘어가는 기쁨, 강의나 대화 중 내가 새롭게 깨달은 걸 정리해 사람들에게 얘기해줄 때 보이는 뜨거운 반응을 독자들과 나누고 싶었다. 또한 이 책이 또 다른 궁금증을 일으키고 사람들의 호기심을 자극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담아 이 책을 썼다.

좋은 일은 까닭 없이 찾아오지 않고 재앙은 그냥 일어나지 않는다

아홉수 이야기는 숱하게 들어봤지만 왜 아홉수를 조심해야 하는지 생각해본 적이 있는가? 다니엘 핑크의 저서 『언제 할 것인가』에 이런 구절이 있다. “마라톤에 처음 참가하는 사람을 분석하니 유독 아홉수에 걸린 사람이 48퍼센트에 달하고 그중 29세가 가장 많았다. 29세는 28세나 30세보다 두 배 많았다. 왜 그럴까? 아홉이란 나이에는 자신도 모르게 지난 10년간을 돌아보게 된다. 앞자리 숫자가 바뀌면서 내가 제대로 살았는지 앞으로 어떻게 살 것인지 전보다 생각을 많이 하게 되고 당연히 새로운 결심을 많이 하게 된다. 변화를 시도하고 그러다 보니 실패도 많지만 성공도 많다. 사람들은 부정적 나이로 보지만 긍정적 측면이 더 크다.” 아홉이란 나이에는 지난 10년을 보면서 새롭게 결심하고 변화를 꾀하다 보니 위험한 나이로 인식됐다는 것이다.

이렇듯 저자는 모든 일에는 이유가 있다고 말한다. 선불망래善不妄來 재부공발災不空發이란 말이 있다. 좋은 일은 까닭 없이 찾아오지 않고 재앙은 그냥 일어나지 않는다는 뜻이다. 모든 일은 그만한 이유가 있어서 생기는 것이니 작은 일에 일희일비할 필요도 없고 사정을 모른 채 함부로 누군가를 비난해서도 안 된다. 고수가 들려주는 인생의 비밀을 터득하면 세상을 보는 눈이 한층 넓어질 것이다.

다른 사람에 대해 함부로 왈가왈부해서는 안 된다

우리 눈에 네팔 사람들은 급한 게 없어 보이고 매사 느긋해 보인다. 그들이 느긋한 데는 환경 탓이 크다. 히말라야라는 자연이 설정한 시간에 인간이 맞추기 어렵기 때문이다. 급하게 산에 오르면 고산병으로 고생할 수 있다. 그러므로 서두르지 않고 속도를 나름대로 조정하는 법을 터득한 것이다. 네팔 사람들의 느긋함은 오랫동안 히말라야와 공존하면서 깨달은 삶의 지혜라고 할 수 있다. 무더운 여름날 아무 의욕 없이 늘어진 적이 있지 않은가. 열대지방 사람들이 우리 눈에 게을러 보이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다른 사람들의 사정을 살피지 않고 무턱대고 평가하고 비난해서는 안 된다. 저자는 살면서 느꼈던 것, 유명인들의 말, 여러 책에 언급된 사례 등을 통해 우리가 몰랐던 일들의 이유를 정리해준다. 모든 게 딱 잘라서 정의되는 것은 아니지만 이유를 모를 때에 비해서 훨씬 정리되는 느낌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