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정치의 이해 (독서>책소개)/9.정치외교학일반

모략학 (2023) - 인류 지혜의 결정체를 집대성한 넓고도 깊은 종합과학

동방박사님 2024. 9. 27. 1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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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시공을 초월한 지혜의 불꽃, 인류 발전사는 모략의 창조사이자 실천사!

자연과 싸우고 생존하는 것으로부터 국가 통치와 민족중흥에 이르기까지, 군사작전에서의 승리와 경제발전에 이르기까지, 인간 교제와 외교 활동에서부터 통제술과 스포츠 경기에 이르기까지, 차원 높은 모략의 작용과 그것이 가져다주는 영향은 이루 헤아릴 수 없다.

인류 사유의 큰 흐름은 한 번도 끊긴 적이 없다. 인간은 실천 속에서 사유를 발전시키고 다듬어 각종 기모묘계奇謀妙計를 창조해냈다. 뒷사람들은 앞사람의 사유 성과를 몸소 실천하고 운용하여 앞사람들이 남긴 모략의 이론과 실천을 총결했다. 역사를 관통해 걸러진 모략들은 다음의 8가지 특징을 갖는다

독창성(Creativity)은 모략의 가장 큰 특징이다. 평범하거나 상투적이어서는 실제 상황에 쓸모없거나 아예 적용할 수 없다. 과거 유용했다는 이유만으로 특정 모략을 답습했다간 크게 낭패를 본다. 모략은 현실성(Reality)과 가능성(Possibility)이 전제되어야 한다. 현실성이 없으면 적용하지 못하고, 가능성이 없으면 폐기된다. 모략은 상대와 상황을 전제로 하는 상대성(Relativity)이 기본이기 때문에 임기응변할 수 있는 가변성(Variability)과 탄력성(Elasticity, 융통성)이 있어야 한다. 또한 하나의 모략만 가지고 현실에 적용하는 것이 아니라 다수 모략을 특정 상황 내지 여러 상황에 적용할 수 있기에 교차성(Intersectionality)을 가지며, 따라서 자연스럽게 복합성(Complexity)을 내포한다. 이상의 특징들을 모두 갖춘 모략이라면 인류가 생존하는 한 거의 영구적인 생명력을 가질 수 있다.

목차

일러두기

저자와 『모략학』 소개
1. 저자 소개
2. 『모략학』 소개
‘모략학’ 탄생을 축하하며 _츠파티엔遲法田
머리말: 모략 3부작에 부쳐
역자 해설: 모략학에 대하여
1. 모략과 모략학
2. 모략학 관련 주요 저서들
3. 모략의 특징과 모략학의 필요성
역자의 긴 서문
1. 인연因緣 1
2. 인연因緣 2
3. 『모략학』의 의미

제1편 연원론淵源論 _모략의 뿌리

제1장 모략의 역사적 연원
1. 어원 고찰
2. 본능모략
3. 단향모략
4. 항쟁모략
5. 생존모략

제2장 모략의 역사적 작용
1. 정치: 강력한 응집력
2. 경제: 거대한 생산력
3. 군사: 무형의 전투력
4. 외교: 민첩한 변화력
5. 치국: 안정된 통제력

제3장 모략의 역사적 필연성
1. 고대 모략방식의 특징
1) 군주 모략의 비체계성
2) 모사 모략의 비독립성
3) 경험직관성
4) 중용성
5) 인간관계에 편중된 모략의 내용
2. ‘모사’에서 ‘지혜 군단’으로
3. 인간 두뇌에서 인간과 기계의 결합으로
4. 모략의 체계화를 향하여
5. 독립된 틀을 갖춘 모략으로
6. 질과 양을 겸비한 모략으로
7. 당대 모략의 발전 추세

제4장 모사의 역사적 지위
1. 역대 모사의 사회적 작용
2. 역대 제왕의 모사 활용
1) 아침에는 정원 관리사, 저녁에는 천자의 집으로
2) 과거의 애증을 따지지 않으며, 기용했으면 의심하지 않는다
3) 결점이 있는 모사를 잘 활용하라
3. 역대 모사의 인격적 특징
1) 모순된 인격적 색채
2) 역대 모사의 비참한 운명

제5장 동방 모략의 원조
1. 도회대기韜晦待機: 드러내지 않고 기회를 기다리다
2. 은위병시恩威幷施: 은혜와 위엄을 함께 구사하다
3. 선모후사先謀後事: 먼저 꾀한 다음 일을 이루다
4. 불수일술不守一術: 한 가지 수에 매이지 않다
5. 상례이치尙禮而治: 예를 받들어 다스리다
6. 분이치지分而治之: 나누어 다스리다
1) 봉건封建으로 다스리다
2) 종법宗法으로 다스리다
3) 정전井田으로 다스리다

제6장 백세 정략의 스승: 공자
1. 창정명倡正名: 명분을 밝히다
2. 거중용擧中庸: 중용을 내세우다
3. 시인정施仁政: 어진 정치를 펼치다
4. 강박애講博愛: 박애를 강구하다
5. 용현재用賢才: 바르고 똑똑한 인재를 쓰다
6. 중예교重禮敎: 예의와 교육을 중시하다

제7장 불후의 통제술: 노자
1. 유승론柔勝論: 부드러움으로 이긴다
2. 무위론無爲論: 억지로 일삼지 않는다
3. 우치론愚治論: 어리석게 만들어 다스린다
4. 민본론民本論: 백성을 근본으로 삼다
5. 검약론儉約論: 검소함과 절약
6. 교화론敎化論: 가르침을 통해 변화시키다
7. 전화론轉化論: 자리바꿈의 논리

제8장 나라를 다스리는 근본 모략: 한비자
1. 입법연기立法緣起: 법을 세우는 동기
2. 입법 근거: 법을 세우는 근거
1) 역사 진화론
2) 이익을 좋아할 수밖에 없는 인성
3. 입법 원칙: 법을 세우는 원칙
1) 인정론人情論
2) 정법론定法論
4. 집법준승執法准繩: 법을 집행하는 잣대
5. 이법교심以法敎心: 법으로 마음을 교화시키다
6. 보이술세輔以術勢: ‘술’과 ‘세’로 뒷받침하다

제9장 인류 병법의 바이블: 『손자병법』
1. 현대적 의의
1) 전략상 ‘신전’, ‘벌모’, ‘벌교’ 사상의 운용
2) 작전 지도指導에서 시간·공간·인간의 세 가지 요소
3) 작전지휘의 돌발성·신속성·확신성과 손무의 사상
4) 과감한 결단력으로 적이 아끼는 곳을 빼앗는다
2. 모략적 의의
3. 백과사전적 의의

제10장 서양 모략사상의 정수
1. 이성정신
2. 법률제도
3. 종교사상
4. 이익 관념
5. 개척 정신

제11장 모략과 제자백가
1. 유가의 치국모략
2. 법가의 치국모략
3. 도가의 치국모략

제2편 기리론機理論 _모략의 철학·사유·심리·원칙

제12장 모략의 철학적 기초
1. 모략의 철학적 연원
2. 모략의 변증적 사유의 근원
3. 모략의 철학적 사유의 개척과 확대
4. 모략과 윤리가치관
1) 유가윤리儒家倫理
2) 병가윤리兵家倫理
3) 기독교 신교新敎(프로테스탄티즘)의 윤리
4) 유가 자본주의 윤리
5) 마르크스주의 윤리
5. 현대 철학과 모략
6. 모략방식의 생기와 도전

제13장 철학·사유·모략
1. 현대적 사유와 현대의 모략
2. 현대 철학과 현대 사유
3. 모략사유방식의 변혁
1) 폐쇄적 사유에서 개방적 사유로의 진전
2) 단일성 사유에서 다양성 사유로의 전환
3) 정태적 사유에서 동태적 사유로의 전환

제14장 모략의 사유 과정
1. 모략사유의 원천
2. 모략사유의 방법
3. 모략사유의 정수

제15장 모략의 심리 규칙
1. 모략의 심리 기초
2. 모략의 심리 특징
1) 대항성
2) 실천성
3) 동태성
4) 단계성
5) 간접성과 개괄성
3. 모략의 심리 과정
4. 모략의 심리 원칙
1) 객관성 원칙
2) 효용성 원칙
3) 적합성 원칙
4) ‘제상’ 원칙
5. 모략의 심리 법칙
1) 심리적 수요를 만족시켜라
2) 심리적 약점을 이용하라
6. 모략의 심리 예술
1) 암시
2) 시형
3) 가치부전
4) 출기와 불의
5) 용간
6) 사기를 격려하라
7. 모략의 심리 장애
1) 자주 보는 사물은 의심하지 않는다
2) 눈앞의 성공과 이익에 매달린다
3) 선입견의 문제
4) 투기 심리
5) 모험을 두려워하다

제16장 모략의 일반 원칙
1. 이익의 원칙
2. 변화의 원칙
3. 전체의 원칙
1) 전체 국면성
2) 장기성
3) 층차성
4. 주도면밀의 원칙
5. 신중의 원칙
6. 기승의 원칙
1) 모략은 ‘기’의 활용이 중요하다
2) 기습은 ‘뜻밖’에 달려 있다
3) ‘기’는 ‘정’에서 나온다
4) ‘기’와 ‘정’은 서로 도와 서로를 살린다

제17장 모략이 쇠하지 않는 비밀
1. 모략은 인간이 객관적 세계를 인식하는 기본 규율을 제시한다
2. 모략은 과학적 변증법 유물주의의 핵심을 갖추고 있다
3. 모략은 무수한 역사 경험의 과학적 총결이다
4. 모략은 고도로 간명하고 응축된 특징을 갖고 있다
5. 모략은 끊임없이 새로운 계시를 준다

제3편 구조론 _모략의 운용과 구조

제18장 모략의 운용 과정
1. 문제 제기와 정보 수집
2. 방안 설정과 우량 선택
3. 실행 가능성 여부의 분석
4. 모략 실시의 피드백
5. 모략 성과의 객관적 평가
1) 시간성
2) 다인성
3) 계급성

제19장 모략 연구의 기본 임무
1. 분산에서 계통으로
2. 단과에서 다과로
3. 고층에서 다층으로
4. 주석에서 창조로

제20장 모략의 분류 연구
1. 모략 직업관
2. 모략 기능관技能觀
1) 공방류攻防類
2) 지승류智勝類
3) 역승류力勝類
4) 기승류技勝類
3. 모략 변증론
1) 기奇와 정正
2) 곡曲과 직直
3) 지智와 력力
4) 이利와 해害
4. 모략 층차론層次論
1) 원대한 모략, 중간 정도의 모략, 자잘한 기교
2) 깊고 멀리 내다본 모략, 계산된 모략과 임기응변
5. 모략 특징론
1) 방생류倣生類
2) 차고류借古類
3) 술수류術數類

제21장 모략학의 이론체계
1. 현대 과학의 발전과 그 특징
2. 현대 과학에서 모략학의 지위
3. 모략학의 구성체계

제22장 모략학과 이웃 학과의 관계
1. 모략학의 이웃
2. 모략학과 전략학
1) 전략은 전쟁에서, 모략은 사유에서 기원한다
2) 전략은 장수의 길이고, 모략은 관리의 길이다
3) 전략은 거시적巨視的이고 모략은 전시적全視的이다
4) 전략은 장기적이고 모략은 종합적이다
3. 모략학과 심리학
4. 모략학과 사유학
5. 모략학과 의사결정학
6. 모략학과 운용학

제4편 예술론 _모략의 창조성과 예술성

제23장 모략의 운용 예술
1. 눈길이 닿는 데까지 멀리 보라
2. 시세에 순응하라
3. 터럭 하나까지 빠짐없이 살펴라
4. 주도권과 융통성
5. 중점을 포착하다
6. 엄밀한 계통성
7. 다른 사람의 힘을 빌리다
8. 옛사람들의 권위를 빌리다

제24장 창조는 모략의 생명
1. 모략은 새로운 것을 추구한다
2. 모략은 엽기獵奇가 소중하다

제25장 모택동의 창조적 모략
1. 모택동의 정치모략
1) 계급 분석의 방법으로 전선을 명확히 하다
2) 정치 분석의 방법으로 사물을 통찰하다
3) 모순 분석의 방법으로 관건을 파악하다
2. 모택동의 군사모략
1) 다섯 가지의 큰 내용
2) 다섯 개의 비결
3) 세 분야의 예술
4) 역사적 지위
5) 현실적 의의
3. 모택동의 통솔모략
1) 방략方略으로 군중을 이끌다
2) 정신으로 민중을 모으다
3) 모범을 보여 민중을 따르게 하다
4) 기예技藝로 민중을 거느리다
4. 모택동의 경제·외교모략

제26장 모략과 종교미신
1. 네 속에 내가 있고, 내 속에 네가 있다: 종교와 모략의 융합
2. 관세음보살이 남자에서 여자로 바뀌다: 불교의 중국화에 담긴 모략
3. 신격화된 왕권: 봉건통치의 모략
4. 하늘이 나를 돕는다: 모략의 권위를 높이다
5. 푸른 하늘이 죽었으니 당연히 누른 하늘이 선다: 종교미신의 힘을 빌린 농민봉기
6. 미리 알려고 귀신을 찾아서는 안 된다: 모략의 종교미신 성분에 대한 비판

제5편 소양론素養論

제27장 모략 자문법諮問法
1. 모략 자문의 진면목
1) 운명에 따라 태어나 필요에 따라 성장한다
2) 정책 결정을 돕고 리더를 보좌하다
3) 멀리 내다보면 좋고, 미리 내다보면 귀중하다
2. 모략 자문의 일반 과정
1) 연구 과제의 선택
2) 자료의 수집과 분석
3) 연구 중 얻어낸 문제 해결의 결론
4) 자문의 보고서와 건의 또는 논문
5) 연구 성과에 대한 평가
3. 모략 자문의 기본 원칙
1) 모든 것이 리더의 의사결정이라는 요구에 따르는 자세를 견지한다
2) 실사구시의 원칙을 견지해야 한다
3) 정확한 가치지향을 견지해야 한다
4) 모략 자문 연구의 개방성을 견지한다
4. 꾀하고 판단하는 쌍방의 특유한 소질
1) 모략을 자문하는 사람은 자문의 소질을 반드시 갖추어야 한다
2) 리더는 의사결정의 소질을 반드시 갖추어야 한다
5. 모략의 성공은 시도에 있다

제28장 모략 성공의 오차 구역
1.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모략
2. 진부한 모략관
3. 모략의 힘겨운 우여곡절
1) 주군의 독단과 충고 거부
2) 작은 이익을 탐하다 큰 모략을 잃다
3) 인정에 얽매여 모략을 쓰지 못하다

제29장 모략의 수준을 높이는 빠른 길
1. 지식구조를 설계하라
2. 변증법을 장악하라
3. 다면적 사고를 길러라
4. 연구와 총결에 중점을 두어라
5. 대담한 상상을 두려워 말라

제30장 모략 수양
1. 박학다식: 깊고 넓은 모략의 기초
2. 과감한 결단: 모략의 날카로운 검
3. 강인한 정신력: 견고한 모략의 방패
4. 신중함과 치밀함: 믿을 만한 모략의 사슬
5. 넓은 도량: 모략의 기름진 토양
6. 내 모략을 받아들이게 하라: 모략 성공의 기틀
7. 건강한 신체와 두뇌: 모략의 배를 만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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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저 : 차이위치우 (柴宇球)
1952년 장쑤성 쑤양 출생. 1968년 열일곱의 나이로 군 입대하여 소장으로 퇴역했다. 군에서는 군사작전훈련처 부처장, 보병단장, 교도단장, 난징南京 육군지휘학원 부원장 겸 교수(박사 지도교수) 등을 역임했고, 1986년에 국방대학을 졸업했다. 1987년에 중국 군사지도학과 최초의 전문서인 『군사영도학』을 냈고, 많은 훈장과 표창을 받았다. 군사과학학회 상무이사, 중국 전략학회 고급 연구원, 중국 손자병법...

역 : 김영수김영수(金瑛洙)는 지난 30여 년 동안 사마천(司馬遷)과 《사기(史記)》, 그리고 중국을 연구하고 25년 동안 중국 현장을 150차례 이상 탐방해 온 사마천과 《사기》에 관한 당대 최고의 전문가이다. 저자는 지금도 사마천과 중국의 역사와 그 현장을 지속적으로 답사하며 미진한 부분을 계속 보완하는 연구를 하고 있다. 주요 저서와 역서로는 《완역 사기》 시리즈를 비롯하여 《역사의 등불 사마천, 피로 쓴 사기》《...

출판사 리뷰

고금동서, 인류의 생존 지혜를 집대성한 새로운 종합과학

〈모략학〉은 〈막료학〉에 이어 선보이는 ‘모략총서’의 두 번째 책이다. 이 책은 유사 이래 인류가 집적해온 사상과 실천행위 들을 수집·분류하고, 인류 역사를 관통해온 핵심 작용들을 ‘모략’이라는 개념으로 정리해낸다.

모략은 친숙하면서도 신비한 단어다. 그러나 우리 한국인에게 모략은 부정적인 뜻으로 먼저 다가온다. 흔히 “뜻한 바를 이루기 위해 쓰는 꾀와 술책. 주로 다른 사람을 해치려는 목적으로 꾸미는 거짓된 술책.”(위키 낱말사전)으로 풀이된다. 이는 ‘음모’를 설명하는 것이지 ‘모략’을 바르게 말한 것이라고 할 수 없다. 중국에서의 해설은 사뭇 다르다. 중국의 포털 바이두에 따르면 모략은 “눈앞의 문제나 장기적인 문제에 대해 그 나름의 사고를 거쳐 나온 해결책과 방안”이라 정의된다.

모략은 “아는 것이 힘이다”라는 말로부터 시작된다. 깊고 멀리 내다볼 수 있는 지혜는 폭넓은 지식에 뿌리를 두고 있다. 정보와 지식을 수치로 헤아리는 오늘날, 사람들은 지식은 지혜로 바뀌어야만 가치가 있고, 지혜는 지식보다 훨씬 중요한 ‘재산’으로 인식하고 있다. 그러나 좀더 파고들면, ‘지智(지혜)’와 ‘모謀(모략)’에는 일정한 거리가 있음을 발견하게 된다. 과거의 지혜는 실용적인 꾀로 전환될 수 있을 때 의미를 가졌다. 사실 식識(지식)·지智·모謀의 상호관계는 일찍부터 살아 움직이는 말들로 뚜렷하게 밝혀져왔다. “식識이 많아져야 비로소 지智가 넓어지고”, “지智가 충족되어야 모謀를 많이 낼 수 있다.” 그러나 ‘많이 알고 넓게 아는’ 것이나 ‘지혜를 늘리는’ 것이 ‘모략을 증가시키는’ 것과 같을 수는 없다. 모략에는 그 나름의 생성·발전·변화의 규칙이 있어, 공부하고 연구해야만 파악할 수 있고, 공부하고 실천해야만 뜻대로 운용할 수 있다.

모략에 대한 연구는 유구한 역사와 풍부한 유산을 갖고 있는데, 과거 모략에 대한 연구들은 대체로 군사 영역에 집중되어 있었다. 모략의 사례를 들 때면 으레 전쟁과 군대를 말한다. 상대성·격렬함·잔혹성 때문에 전쟁이 모략을 생성하는 중요하고 결정적인 발원지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인류사회가 발전함에 따라 경쟁 영역은 더욱 넓어지고 복잡해져, 군사모략만을 차용하고 발휘해서는 수많은 영역의 다양한 필요성에 적응할 수 없게 되었다. 빌리고 본받고 결합해서 각종 사업, 각계각층과 여러 분야에 특색 있는 ‘모략의 무리’를 형성해가고 있는 것이 현대사회 발전의 필연적 추세다. 특히 종합학과, 교차학과, 횡단학과 등이 대량으로 솟아오르는 상황에서, 격렬한 경쟁을 수행해내기 위해 모략의 필요성이 갈수록 절실해지고 있다. 과학적 수준에서 새로운 학문이자 학과로서 ‘모략학’을 연구하고 창조해야 할 이유다.

모략은 정치·경제·군사·외교 및 스포츠·교육 등의 영역에서 중요한 작용을 한다. 크게는 국가의 정략과 전략의 결정에서, 작게는 사람들 사이의 빈번한 교류에 이르기까지 모략과 관련을 맺지 않은 것이 없다. 모략의 연구는 이제 개인의 경험을 총결하는 단계에서 집단의 지혜로 승화되고 있다. 모든 역사 단계에 흩어져 있는 인류 지혜의 정수를 진보적이고 통일적으로 수집·정리하고 다듬어서 특정한 학문의 틀을 뛰어넘는 넓고도 깊은 종합과학으로 모습을 갖추도록 해야 한다.

모략을 학문으로 정합시킨 이 책은 크게 다섯 개의 편으로 구성된다. 모략의 어원과 역사적 뿌리를 더듬어보는 ‘제1편 연원론’, 모략의 철학·사유·심리·원칙을 짚어내는 ‘제2편 기리론’, 모략의 운용과 구조를 밝힌 ‘제3편 구조론’, 모략의 창조성과 예술성의 묘미를 강조하는 ‘제4편 예술론’, 그리고 모략의 성공 확률을 높이는 조건과 자질을 톺아보는 ‘제5편 소양론’이다. 개인의 계발을 위해, 조직의 승리를 위해, 또는 그 외 다양한 영역에서 목적 목표 달성을 위해 이 책은 중요한 지침서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