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2.문화예술 입문 (책소개)/1.건축문화

김종훈회장의 현대건축 여행

동방박사님 2022. 8. 7. 1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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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세계 주요 도시들의 아이콘이 된 건축물들을 소개하는
건축 이야기이자 도시 이야기이자 사람들의 이야기!


이 책은 건설사업관리PM 분야 국내 1위 기업이자 글로벌 10위 기업인 한미글로벌의 김종훈 회장이 세계 주요 도시의 아이콘이 된 대표적인 현대건축을 소개해주는 인문 건축 여행서이다. 우리가 여행자로 주요 도시에 도착했을 때 가장 먼저 마주하게 될 현대건축 앞에서 품게 될 의문들인 “왜 지었는가?” “누가 지었는가?” “어떻게 지었는가?” “도시와 개인의 삶에 어떤 일들이 생겼는가?”에 관해 알려준다. 건축 초보자부터 전문가까지 현대건축과 관련된 풍성한 이야기들과 만나게 될 것이다. 저자는 건축물이 가진 상징성과 꼭 감상해야 할 포인트를 정확하게 짚어주고 건축물에 투영된 세계관 등 숨은 가치와 의미를 자세하고 친절하게 설명해 준다. 시대와 사회의 아이콘이 된 현대건축을 통해 지금 시대의 고민이 무엇인지, 세계의 도시들이 어떤 방향으로 달려가는지, 우리의 삶을 담아낼 미래의 도시는 어떤 모습일지 생각해보는 시간이 될 것이다. 그래서 이 책은 건축 이야기이지만 도시 이야기이자 그 도시에 사는 사람들의 이야기이기도 하다.

 

목차

추천사 특별한 현대건축 여행 안내서다(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

프롤로그 건축을 통해 현재를 성찰하고 미래를 상상한다

1장 건축, 역사를 기록하고 현재를 창조하다

(독일 베를린)
베를린 유대인 박물관
: 베를린은 과거를 잊지 않는다
홀로코스트를 건축으로 기록하다 / 기억의 공간에서 보고 듣고 느끼다 / 건축 공간으로 사람들과 대화하다 / 다니엘 리베스킨트

(미국 뉴욕)
9·11 메모리얼 파크
: 아픔은 기억함으로써 치유된다
쌍둥이 빌딩 자리를 기억의 약속으로 채우다 / 동판에 새긴 3,000개 이름으로 부재를 반추하다 / 일상의 공간에서 추모하며 공동체와 역사를 생각하다 / 마이클 아라드 / 피터 워커

(중국 항저우)
중국미술학원 샹산캠퍼스
: 시공간을 건너 과거와 소통한다
대학 건물의 전형성을 탈피해 랜드마크가 되다 / 철거 건물의 기와와 벽돌과 나무와 흙을 재활용해 짓다 / 디자인이 아니라 지역의 맥락을 해석해야 지역성 회복이다 / 왕슈

(영국 런던)
테이트 모던 미술관
: 런던은 부수지 않고 새로워진다
외관을 보전하고도 가장 현대적인 미술관이 되다 / 과거와 현재 그리고 사람과 공간을 연결하다 / 사람이 중심인 미술관에서 문화와 공간을 향유하다 / 자크 헤르초크와 피에르 드 뫼롱

2장 건축, 인간과 도시와 자연의 공존을 말하다

(일본 나오시마)
나오시마
: 건축, 자연, 예술, 그리고 삶이 녹아든다
산업폐기물 섬이 예술 공간이 되다 / 문화예술의 공간에 생활이 들어서다 / 땅속을 빛과 그림자로 신비롭게 만들다 / 안도 다다오

(핀란드 헬싱키)
템펠리아우키오 교회
: 인간이 만들고 자연이 완성한다
빛을 활용하면서 주변 환경에 스며들다 / 자연과 사람의 공존을 이야기하다 / 180개 창문으로 쏟아지는 빛이 공간을 채우다 / 티모와 투오모 수오말라이넨

(오스트리아 빈)
훈데르트바서 하우스
: 시대를 앞선 철학으로 자연의 집을 짓다
누구나 자신의 공간을 창조할 권리가 있다 / 자연과 인간이 공생하는 건축을 꿈꾸다 / 색채 마술의 공간에 일상의 삶을 담다 / 프리덴스라이히 훈데르트바서

(미국 샌프란시스코)
샌프란시스코 현대미술관
: 땅을 기억하는 건축으로 도시에 뿌리내리다
벽돌과 석재로 기념비적 건축을 짓다 / 창문 없는 건물에서 자연의 빛을 만나다 / 환경이 변하면 건축도 변화해야 한다 / 마리오 보타

3장 건축, 철학과 신념을 담아 작품이 되다

(프랑스 파리)
퐁피두 센터
: 파리의 잃어버린 명성을 되찾다
문화 프로젝트로 ‘왕년의 문화 왕국’ 위상을 되찾다 / 파리 시민들은 도시와 건축물에 대한 관심이 높다 / 건물의 안쪽 기능적 시설들을 바깥쪽에 배치하다 / 렌초 피아노 / 리처드 로저스

(미국 뉴욕)
솔로몬 구겐하임 미술관
: 미술품보다 위대한 미술관이 되다
사각형 빌딩의 도시 뉴욕에서 고정관념을 깨다 / 외부 환경의 변화에 적응해 새로운 공간이 되다 / 산책하듯 거닐며 건축과 예술을 경험하게 하다 / 프랭크 로이드 라이트

(호주 시드니)
시드니 오페라 하우스
: 도전과 좌절의 시간이 위대함을 빚다
구사일생으로 살아났지만 곱사등이로 조롱받다 / 건축 기술을 개발해가며 포기하지 않고 도전하다 / 현실의 벽을 극복해 불후의 위대한 작품이 되다 / 요른 웃손

(프랑스 마르세유)
위니테 다비타시옹
: 건물이 아닌 인간을 위한 도시를 꿈꾸다
건축의 중심에 인간을 두고 고민하다 / 위니테 다비타시옹은 현대건축의 시작이다 / 행복한 도시에는 행복한 건축이 있다 / 르 코르뷔지에

4장 건축, 눈물을 씻어주고 희망을 품게 하다

(스페인 빌바오)
빌바오 구겐하임 미술관
: 예술작품이 된 미술관이 도시를 살리다
금빛 티타늄의 건축이 예술작품이 되다 / 빌바오 효과의 진짜 힘은 감동적인 스토리다 / 세계 건축가들의 흔적을 찾아 산책하며 머무르다 / 프랭크 게리

(스웨덴 말뫼)
터닝 토르소
: 말뫼의 눈물을 씻고 도시의 자부심을 심다
미래적인 도시 이미지를 만들다 / 사각형 빌딩의 고정관념을 벗어나다 / 친환경 도시와 지속가능한 미래의 상징이 되다 / 산티아고 칼라트라바

(싱가포르 마리나 베이)
마리나 베이 샌즈
: 꿈의 건축으로 세계적 명소를 만들다
유적 하나 없이 건축만으로 관광산업 일으키다 / 누구도 상상하지 못했던 21세기 피사의 탑을 건설하다 / 현대건축의 혁신적 디자인으로 미래의 꿈을 만들어가다 / 모셰 사프디

(미국 뉴욕)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
: 대공황기 미국의 심장에 희망을 켜다
세계의 경제 수도 뉴욕에 높이 경쟁의 포문을 열다 / 20세기 현대건설의 ‘7대 불가사의’의 기록을 쓰다 / 슈리브, 램 앤드 하몬 설계회사
 

저자 소개 

저 : 김종훈
 
1949년 경남 거창에서 태어나 서울대학교 건축학과를 졸업했고 서강대학교 경영대학원(MBA)과 서울대학교 건축대학원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1996년 한미글로벌(구 한미파슨스)을 창업해 국내 최초로 PM(건설사업관리)을 도입하여 서울 월드컵경기장, 롯데월드타워, 타워팰리스, 국립생태원, 남극 장보고 과학기지 등 국내외 총 2,700개의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한미글로벌은 26년간 대한민국 1위 P...
 

책 속으로

유대인 박물관의 백미는 전형적인 박물관과 다른 내부의 공간 연출이다. 박물관으로 이어지는 깊은 계단과 지하 복도는 마치 시간여행의 길로 들어서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창과 하늘을 통해 들어오는 빛과 벽이 연출하는 공간 분위기는 전시물보다 더 강렬한 감정을 체험하게 한다.

다니엘 리베스킨트는 박물관의 건축 개념을 ‘선과 선 사이between the lines’라고 설명한다. 건축에서 선이란 존재, 부재, 그리고 역사 속 시간의 흐름을 통합하는 것이다. 그의 해석대로 박물관 내부는 연속적으로 이어지는 동선을 따라 처참한 과거, 참회하는 현재, 미래의 공간으로 구성돼 있다. 하나의 선을 따라 과거와 현재를 동시에 놓고 자연스럽게 미래의 역사를 생각하도록 유도하는 건축가의 스토리텔링이 뛰어나다.
--- p.34~36

미국 뉴욕은 건축을 사랑하는 도시다. 뉴욕에서는 어느 술집에 가도 건축가 한두 명은 꼭 있다는 우스갯소리가 있다. 그 정도로 전 세계의 건축가들이 꿈을 이루기 위해 찾아오는 도시다. 오래전부터 세계적 건축가들이 진검승부를 펼치는 경연장이었다. 뉴욕의 랜드마크가 되기 위한 건축물들의 경쟁은 지금도 진행형이다. 그중에서도 유독 마천루의 경쟁이 치열하다. 세계 금융의 중심 도시로서 뉴욕의 경제적 위상을 보여주는 상징으로 고층 빌딩을 빼놓을 수 없기 때문이다.

세계에서 고층 빌딩이 많은 도시 중 하나인 뉴욕에서 독보적인존재감으로 도시의 스카이라인을 지켰던 빌딩은 세계무역센터였다. 두 개가 나란히 선 쌍둥이 빌딩의 높이는 각각 417미터, 415미터로 뉴욕에서 가장 높은 빌딩이자 미국의 경제적 힘과 자부심을 상징하는 아이콘이었다. 적어도 2001년 9월 그날이 오기 전까지는 그랬다.
--- p.49~50

왕슈는 대학 건물을 짓기 위해 농가를 철거할 때 나온 약 700만 장의 기와, 벽돌, 목재 등을 벽과 마감재와 창호 등에 사용했다. 건물에서 자연스럽게 시간의 흔적이 배어 나오는 이유다. 하지만 단지 오래된 재료가 건물에 시간성을 만드는 것은 아니다. 건물의 느낌은 건축 재료만으로 결정되지 않는다. 왕슈가 직접 밝혔듯이 어떤 재료인가보다 건축에 담긴 것이 사람들에게 어떤 경험과 기억을 떠올리게 하는가가 더 중요하다. 그는 완공된 건물이 오래된 것인지, 새로 지은 것인지 잘 모르도록 하는 데 무척 신경썼다. 마치 여러 명의 건축가가 긴 시간에 걸쳐 차츰차츰 완성한 것 같다. 학교 내 10개 건물을 서로 다른 시스템으로 연결했고 디자인 요소도 모두 다르게 적용했다. 중국미술학원 건물의 역사성은 이렇게 치밀한 계획으로 완성됐다. 역사성이란 공간의 한계 안에서 시간의 흔적을 표현하는 것이다. 그는 시간적인 격차를 눈에 보이도록 설계해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시간성을 경험할 수 있게 했다.
--- p.80

건축계에서 자크 헤르초크와 피에르 드 뫼롱은 최고의 건축가 듀오로 불린다. 1950년 동갑내기인 두 사람은 유치원에서 처음 만났다. 두 친구는 취리히 연방 공과대학을 졸업했다. 1978년 스위스 바젤에 헤르초크와 드 뫼롱 건축사무소Herzog & de Meuron Architekten를 열었다. 이후 현재까지 함께 ‘헤르초크와 드 뫼롱의 건축’을 짓고 있다.

헤르초크와 드 뫼롱은 프로젝트에 따라 매번 다른 스타일의 건축물을 선보이는 창조적 건축가다. 그들의 건축에서는 한 건축가의 작품들에서 흔히 발견되는 공통적 특징을 찾아보기 힘들다. 특히 건물의 외피를 매우 중요한 건축적 요소로 판단하고 매번 실험적인 시도를 하고 있다. 혁신적인 건축 재료를 사용하면서도 디테일한 표현으로 감탄을 하게 한다. 2001년 프리츠커 상을 받았을 때 당시 심사위원 대표인 존 카터 브라운John Carter Brown은 “두 사람처럼 건축 외피를 위대한 상상력과 기교로 연주한 건축가는 역사상 찾아보기 힘듭니다.”라고 평가했다.
--- p.110

베토벤, 브람스, 그리고 훈데르트바서. 오래전 동유럽 여행의 마지막 도착지로 오스트리아를 결정한 건 이 세 명의 거장이 남긴 예술의 발자취를 경험하기 위해서였다. 동유럽의 아름다운 유적과 자연 풍광을 감상하고 위대한 거장들의 작품을 보고 듣고 사유하는 동안에도 마음은 내내 예술의 도시인 오스트리아 빈에 가 있었다. 베토벤과 모차르트를 배출한 음악의 도시, 에곤 쉴레와 구스타프 클림트의 미술이 숨쉬는 도시, 그리고 화가이자 건축가인 프리덴스 라이히 훈데르트바서의 건축을 볼 수 있는 도시가 바로 빈이다.

스페인에 가우디Antoni Gaudi가 있다면 오스트리아에는 훈데르트 바서가 있다. 그 정도로 그의 건축은 국민적 사랑을 받고 있다. 빈에는 그의 대표작 훈데르트바서 하우스를 비롯해 작품들이 많이 있다. 전 세계 사람들이 훈데르트바서 하우스와 칼케 빌리지Kalke Village, 쿤스트하우스 빈Kunst Haus Wien, 슈피텔라우 쓰레기 소각장Mullverbrennungsanlage Spittelau 등을 보기 위해 빈을 찾는다.
--- p.165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은 특별한 미술관을 지어주시오.”

1943년 6월 미국의 기업가 솔로몬 구겐하임은 세계적인 건축가 프랭크 로이드 라이트에게 전혀 새로운 개념의 미술관 설계를 의뢰했다. 스위스계 유대인인 솔로몬 구겐하임은 철강 사업으로 미국의 대부호가 된 인물이다. 그는 자신이 평생 수집한 현대미술 컬렉션을 전시하기 위해 1937년 뉴욕에 ‘비구상회화 미술관Museum of Non-Objective Painting’을 세웠다. 이것이 현 구겐하임 미술관의 전신이다.

솔로몬 구겐하임에게 설계 의뢰를 받았을 때 프랭크 로이드 라이트는 이미 70대에 접어든 노장 건축가였다. 그는 사실 뉴욕이라는 도시를 별로 좋아하지 않았다고 한다. 뉴욕은 반듯반듯한 사격형 격자 구조에 일찌감치 마천루의 숲을 이룬 도시다. 뉴욕의 환경과 자신이 추구하는 자유롭고 유기적인 건축이 어울리지 않을 것으로 생각한 것이다. 당시 뉴욕은 고층의 사각형 빌딩을 선호하는 분위기였다. 사람들도 ‘공공건물은 사각형’이라는 고정관념을 갖고 있었다.
--- p.239
 

출판사 리뷰

왜 우리는 도시의 건축을 알아야 하고 관심을 가져야 하는가
건축이 제공하는 공간과 환경을 통해 삶터로서의 도시를 꿈꾸자!


우리는 건축에 대해 잘 몰라도 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우리의 삶에서 건축은 늘 함께했고 우리는 건축의 영향을 받으며 함께 살고 있다. 우리는 주택에서 살고 빌딩과 사무실에서 일하며 학교에서 공부하고 호텔에 묵기도 하고 미술관이나 박물관에도 간다. 그 모든 공간에 건축이 있다. 건축을 통해 더 나은 삶을 살 수도 있다. 도시는 언제나 ‘사람을 위한 더 나은 건축’을 지음으로써 진화해왔기 때문이다. 우리가 아는 세계적인 도시 런던, 베를린, 뉴욕, 빌바오, 헬싱키, 빈, 시드니, 마르세유, 항저우, 말뫼 등은 좋은 건축이 어떻게 도시를 발전시키고 사람들의 삶을 변화시켰는지를 생생하게 증명해준다. 우리가 도시의 건축을 알아야 하고 관심을 가져야 하는 이유이다.

저자는 이 책에서 도시와 건축의 미래는 전문가들이 알아서 할 일이라고 생각하지 말자고 한다. 도시의 건축을 바꾸는 것은 바로 우리 평범한 개인들이라는 것이다. 그렇기에 건축에 관심을 가지고 관점을 바꾸어보고 살고 싶은 도시를 그려보자는 것이다. 우리가 건축에 관심을 가지는 만큼 도시가 변하고 그 안에서 살아가는 우리 삶의 방향도 바뀔 것이기 때문이다.

이 책은 건축 전문가가 들려주는 건축 입문의 친절한 안내서가 될 것이다. 저자는 평생을 건설사업에 종사해온 건축 전문가이자 베테랑 고수이다. 대학에서 건축학을 전공했고 사회에 나와서 건설 산업에 뛰어들어 건축과 토목 현장을 지켜봐 왔고 한미글로벌 창업 후에는 건설사업의 건설사업관리를 업으로 하면서 전세계 랜드마크 건물의 감리를 맡았고 현장을 지켜보았다. 건축 설계부터 시공까지의 전 과정을 꿰뚫고 있다. 더 나아가 건축물이 세워지고 도시가 살아 움직이고 자라 변화하는 과정을 똑똑히 자세히 지켜보고 관찰한 증인이기도 하다. 독자는 저자의 손을 잡고 현대건축 여행을 하면서 “건축은 어떻게 도시의 상징이 되는가?” “왜 시대는 특별한 건축을 원하는가?” “건축을 통해 인간은 삶을 어떻게 개척해가는가?” “건축은 어떻게 도시를 살리는가?” 등의 해답을 찾아가는 여정의 묘미를 맛보게 될 것이다.

전 세계의 대표적인 14개 도시의 16개 현대건축을 소개한다

이 책은 총 4부로 나누어져 있고 14개 도시인 독일 베를린, 미국 뉴욕, 프랑스 파리, 스페인 빌바오, 핀란드 헬싱키, 오스트리아 빈, 캐나다 시드니, 프랑스 마르세유, 중국 항저우, 스웨덴 말뫼를 대표하는 현대건축 16개를 소개한다. 주요 도시들의 현대건축을 통해 그곳에 사는 사람들의 역사와 삶과 가치관 그리고 더 나아가 미래 등을 엿보는 즐거움을 선사하고 있다.

1장은 건축이 역사를 기록하고 현재를 창조한다는 주제를 가지고 독일 베를린의 베를린 유대인 박물관, 미국 뉴욕의 9?11 메모리얼 파크, 중국 항저우의 중국미술학원 샹산캠퍼스, 영국 런던의 테이트 모던 미술관이 소개된다. 베를린 유대인 박물관을 지은 다니엘 리베스킨트는 “건축은 기술이나 이론이 아니라 삶과 역사와 전통에 바탕을 둔 인문과학입니다.”라고 말했다. 그의 건축 철학이 담긴 유대인 박물관은 홀로코스트를 건축으로 기록한 작품이다. 인간은 건축에 역사를 기록하고 시간을 기록함으로써 미래로 나아갈 수 있다.

2장은 건축이 인간과 도시와 자연의 공존을 추구한다는 주제를 가지고 일본 나오시마, 핀란드 헬싱키의 템펠리아우키오 교회, 오스트리아 빈의 훈데르트바서 하우스,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샌프란시스코 현대미술관이 소개된다. 특히 그중 훈데르트바서 하우스에서는 실용성, 기능성, 효율성만을 강조하며 더 빨리 더 싸게 지을 수 있는 획일적 형태의 건축물에서 사는 것을 자연스럽게 여기는 한국의 건축 문화에 대해 반성하고 성찰하는 시간을 갖게 한다. 좋은 도시를 만들기 위해 건축은 어떠해야 할지 답을 찾아갈 수 있을 것이다.

3장은 건축이 철학과 신념을 담아 작품이 된다는 주제를 가지고 프랑스 파리 퐁피두 센터, 미국 뉴욕의 솔로몬 구겐하임 미술관, 캐나다 시드니의 시드니 오페라 하우스, 프랑스 마르세유의 위니테 다비타시옹이 소개된다. 미술품보다 더 유명한 작품이 된 건물 솔로몬 구겐하임이 만들어지기까지의 과정이 흥미롭다. 특히 현대건축의 거장으로 불리는 르 코르뷔지에가 ‘집은 사람이 살기 위한 기계’라고 정의하고 만든 위니테 다비타시옹은 현대건축의 시작이자 현대 아파트의 원형으로 단순히 사람이 사는 집이 아닌 ‘더 많은 사람이 더 효율적인 공간에서 함께 살 수 있는 집’으로 바꾼 기념비적인 작품이다. 우리는 건축을 통해 도시를 인간을 위한 삶터로 만들 수 있다.

4장은 건축이 눈물을 씻어주고 희망을 품게 한다는 주제를 가지고 스페인 빌바오의 빌바오 구겐하임 미술관, 스웨덴 말뫼의 터닝 토르소, 싱가포르의 마리나 베이 샌즈, 미국 뉴욕의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을 소개한다. 그중 빌바오 구겐하임 미술관은 조선업과 철강업 도시였다가 쇠락해지면서 죽은 도시로 전락했던 빌바오를 전 세계인이 찾아오는 도시로 바꾸어 명실상부 ‘빌바오 효과’란 단어를 만들어내기까지 했다. 건축은 그 도시에 사는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고 미래를 계획하게 하는 힘이 있다.
 

추천평

건축은 심리학이다. 건축물만큼 인간의 집단기억을 잘 구현하는 것은 없다. 문제는 전문가의 도움 없이는 건축물이 내포한 그 역사적, 문화적 의미를 제대로 읽어낼 수 없다는 것이다. 그래서 이 책을 읽어봐야 한다. 진짜 전문가가 발로 뛰면서 쓴 책이기 때문이다.
- 김정운 (여러가지문제연구소장·문화심리학자)

독서와 공부를 ‘한미글로벌’ 창업 다음으로 중요한 선택이었다고 스스로 꼽을 만큼 인문학적 성찰을 중시하는 김종훈 회장은 건축물이 도시와 인간을 기록한다고 말한다. 독자들은 역사와 미래를 읽어낼 수 있는 ‘건축 읽기’를 통해 낯선 곳에서도 하나의 건축물로 시대의 고민과 트렌드를 읽어내는 즐거운 경험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 김난도 (서울대학교 교수·「트렌드 코리아」 시리즈와 『더현대서울 인사이트』 저자)

이 책을 펼치는 순간 저자와 함께 세계 건축 여행을 떠난 것 같았다. 저자가 소개하는 건축을 통해 현재를 성찰하고 미래를 상상해보게 된다. 저자는 현대건축이야말로 도시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엿볼 수 있고 도시민들의 삶을 살필 수 있는 것이라고 말한다. 건축물은 단지 공간뿐만 아니라 그곳에 머무는 사람들의 이야기도 담고 있기 때문이다.
- 김미경 (MKYU 대표·김미경TV 유튜버)

시대가 안고 있는 고민, 동시대 시민들의 요구와 기술적 진보를 알고 싶다면 현대건축을 열심히 또 행간行間을 읽으면서 봐야 한다. 건축에는 사람들의 고민과 삶이 고스란히 녹아 있고, 또 미래에 무엇을 어떻게 담을지에 관한 힌트가 숨어 있다. 그냥 스쳐 지나가던 현대건축이야말로 이 시대의 진솔한 기록이자 역사이다.
- 김세용 (고려대학교 교수·도시설계학회 회장·『한국의 도시계획과 설계』 저자)

이 책은 베를린 유대인박물관에서부터 뉴욕의 엠파이어스테이트 빌딩까지 현대건축물이 역사의 기록과 미래의 희망을 모두 담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각각의 현대건축은 저마다 시간과 기록을 담고 있다. 그것을 꿰뚫어 볼 수 있다면 역사의 통찰을 얻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이 책을 통해 건축으로 보는 인류 문명사의 여행을 떠나보자.
- 최재붕 (성균관대학교 교수·『포노사피엔스』『Change9』 저자)

좋은 디자인의 건축이 더 나은 도시를 만든다고 말하는 저자의 견해에 감탄한다. 좋은 디자인은 도시의 문화와 경제적 가치뿐 아니라 품격을 높이고 시민들의 삶의 질도 향상시킨다. 이 책은 현대건축을 통해 도시와 사람을 이야기하는 동시에 건축 디자인과 디자인 정책의 중요성을 새삼 일깨워준다.
- 김영세 (이노디자인 회장·『빅 디자인』 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