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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시아 자본주의 (2023) - 마르크스주의적 접근

동방박사님 2023. 7. 9.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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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동아시아 자본주의의 총체적˙복합적 위기에 대해 마르크스주의 방법론의 적용을 제안하는 연구서 『동아시아 자본주의-마르크스주의적 접근』이 경상국립대학교 SSK연구단 연구총서 1권으로 발간되었다.

목차

머리말

1부 동아시아 자본주의의 계급적 분석

제1장 동아시아 관료국가의 형성과 그 특성 / 박노자
제2장 중화인민공화국에서의 전환과 발전: 봉건제와 자본주의, 사회주의 / 안잔 차크라바티·사요네 마줌다르
제3장 동아시아 자본주의론의 평가와 과제 / 정성진
제4장 동아시아 자본주의를 마주하기: “글로벌공장”에서 “노동의 대륙”으로 / 장대업

2부 한국의 자본축적, 여성노동, 민주주의

제5장 한국경제의 기술과 분배(제조업, 1970-2019) / 김덕민
제6장 자본순환, 이윤율, 금융화: 1980-2018년 한국의 사례 / 정구현
제7장 21세기 한국 자본주의와 여성 노동 / 권정임
제8장 위기의 한국 민주주의: 탈진실 정치와 민주적 집단지성 / 한상원
 

저자 소개

저 : 박노자 (Vladimir Tikhonov, Park No-ja,블라디미르 티호노프, 朴露子, Владимир Тихонов)
 
2001년 한국인으로 귀화하기 전까지 본명 '블라디미르 티호노프'. 러시아의 상트페테르부르크(St. Petersburg)에서 태어났다. 한국과 특별한 인연을 맺게 된 것은 영화 [춘향전]을 보고 받은 충격 때문이었다. 상트페테르부르크 국립대학교 동방학부 한국사학과를 졸업한 그는 이후 모스크바 국립대학교에서 고대 한국의 가야사에 대한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모스크바 국립대학교, 러시아 국립 인문대학교 강사를 거...

출판사 리뷰

2차세계대전 이후 한·중·일 동아시아 나라들의 경제적 발전은 주류이론이나 진보적 대안에 있어서 모두 모범적인 사례였으나, 20세기 말 일본의 ‘잃어버린 10년’, 1997년 한국의 IMF 위기, 2008년 이후 중국의 저성장 전환 등은 초고속 성장 이후 경제위기와 불평등이 극심하고, 지정학적 위기가 고조되는 가운데 고령화, 저출산 등 사회 자체의 재생산이 불투명해지는 지경에 이르고 있습니다. 이러한 사회적 위기에 대해서 신자유주의 경제이론이나 비주류 국가주의는 근본적이고 현실적인 대안을 제시하는 데 실패하고 있으며, 이러한 이론적 위기는 소비에트 체제 붕괴 이후 폐기된 마르크스주의적 방법론을 재조명하기에 이르렀습니다.

이러한 문제의식을 배경으로 ‘포스트자본주의와 마르크스주의의 혁신: 글로벌 맥락에서 동아시아의 미래’ 연구과제가 기획되었고, 그 1차년도 연구성과를 단행본으로 묶은 결과가 『동아시아 자본주의-마르크스주의적 접근』입니다. 같은 사업의 2차년도 연구성과는 『동아시아 마르크스주의: 과거, 현재, 미래』라는 제목으로 동시에 발간되었습니다. 『동아시아 자본주의-마르크스주의적 접근』은 계급분석을 중심으로 한 마르크스주의적 동아시아 자본주의 연구방법론 구축과 동아시아 역사와 현실에 대한 적용을 시도한 1부와 한국의 자본축적과 여성노동 및 민주주의 문제에 대한 마르크스주의적 분석을 제안한 2부로 구성됩니다.

박노자 오슬로대 교수가 작성한 1부 1장 ‘동아시아 관료국가의 형성과 그 특성’은 동아시아 자본주의의 계급적 분석의 핵심개념으로 중세 중국에서 발달한 과거제도를 기반으로 한 ‘관료제도’로 설정할 것을 제안합니다. 인도 캘커타 대학 안잔 차크라바티 교수와 타키 서벵골주립대학 사요네 마줌다르 교수가 작성한 1부 2장 ‘중화인민공화국에서의 전환과 발전: 봉건제와 자본주의, 사회주의’는 전후 중국사회의 변환을 기존의 통설과는 다르게 1978년 개혁개방 시기를 중심으로 그 이전을 국가봉건제로 설정하고 그 이후는 국가자본주의로 이행했음을 계급분석에 입각하여 주장합니다.

1부 3장은 이 책의 책임 편집을 맡은 정성진 경상대학 연구석좌교수가 작성한 ‘동아시아 자본주의론의 마르크스주의적 접근: 평가와 과제’입니다. 동아시아자본주의분석의 주요 연구방법론이었던 마르크스주의적 국가자본주의가 소련 붕괴 이후 폐기되었다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신국가자본주의론’으로 복원되고 있는 양상을 소개합니다.

장대업 서강대교수가 작성한 1부 4장 ‘동아시아 자본주의를 마주하기: ‘글로벌공장’에서 ‘노동의 대륙’으로’는 세계자본주의체제가 전개되는 과정에서 동아시아가 담당했던 ‘성장’의 역할 이면에 무시되어 왔던 노동계급의 양적 질적 변화에 주목할 것을 제안하여 새로운 동아시아자본주의론 연구방법론의 전망을 열었습니다.

김덕민 경상대 교수의 2부 1장’ 한국경제의 기술과 분배(제조업, 1970-2019)’는 이윤율 계산과 결정요인 분석을 중심으로 한국경제에서 자본축적과 기술 및 분배 문제를 검토합니다. 2010년 이후 한국 자본주의가 위기 국면에 접어들었음을 이윤율 저하 데이터를 통해서 입증했습니다.

정구헌 경상대 SSK연구단 연구원이 작성한 2부 2장 ‘자본순환, 이윤율, 금융화: 1980-2018년 한국의 사례’에서는 자본순환 과정을 구성하는 생산지체와 유통지체 기간이 이윤율에 미치는 상관관계를 추적하여 1980~2018년 시기 한국자본주의의 전개과정에서 드러난 양상들을 분석했습니다.

권정임 경상대 SSK연구단 연구원의 2부 3장 ‘21세기 한국자본주의와 여성 노동’은 젠더화된 사회적 재생산과 젠더 불평등 구조의 상관관계를 기반으로 현재 진행되고 있는 ‘저출산 문제’의 근본적인 원인을 분석합니다.

2부 4장 ‘위기의 한국 민주주의: 탈진실 정치와 민주적 집단지성’은 한상원 충북대 교수의 논문입니다. 한국정치에서 선동와 진영론으로 극심해지고 있는 ‘반지성주의’의 문제를 한국자본주의체제 위기의 징후로 진단하고 이를 바로잡기 위한 민주적 공공성의 회복을 제안합니다.

양극화와 저출산, 고령화로 노출되고 있는 동아시아 자본주의의 총체적 위기에 대한 분석과 대안을 제시하는 ‘마지막 비상구’로 마르크스적 방법론이 재조명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맥락에 입각해서 새로운 마르크스주의적 접근으로 동아시아 자본주의 연구의 전망을 제시했다는 것이 『동아시아 자본주의-마르크스주의적 접근』이 가지는 의의일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