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이데올로기 연구 (독서)/5.마르크스주의

동아시아 마르크스주의 과거, 현재, 미래 (2023)

동방박사님 2023. 7. 9.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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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서구 마르크스주의가 전반적으로 퇴조한 가운데 21세기 주요 사회이념으로 생명력을 과시하고 있는 동아시아 마르크스주의를 주제로 한 연구서 『동아시아 마르크스주의 - 과거, 현재, 미래』가 경상국립대학교 SSK연구단 연구총서 2권으로 발간되었다. 소비에트 체제 붕괴로 소비에트 마르크스주의가 소멸하고, 서구 마르크스주의가 학술 연구 분야에서 고립화 주변화 되는 데 반해 동아시아 마르크스주의는 ‘중화 마르크스주의’의 대두에서 보듯이, 21세기의 지배적 사회 이념의 하나로 부상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동아시아 마르크스주의의 기여와 한계, 전망과 과제 등의 쟁점들을 본격적으로 연구하는 것이 요구되고 있다. 이러한 문제의식을 배경으로 ‘포스트자본주의와 마르크스주의의 혁신: 글로벌 맥락에서 동아시아의 미래’ 연구과제가 기획되었고, 그 1차년도 연구성과가 『동아시아 자본주의-마르크스주의적 접근』이라는 제목으로 발간되었고, 같은 사업의 2차년도 연구성과로 『동아시아 마르크스주의: 과거, 현재, 미래』가 발간되었다.

목차

머리말

1부 동아시아 마르크스주의의 역사

제1장 조선적 특색을 가진 마르크스주의: 1920-30년대 소련의 조선인 디아스포라 혁명가들의 조선에서의 일본 식민주의에 대한 마르크스주의적 분석을 다시 읽기 / 박노자
제2장 한국 마르크스주의의 신자유주의 논쟁 / 김덕민
제3장 계급적 시각에서 본 사회주의 농업개혁: 중국의 실험적 시도(1949-1984)에 대한 분석 / 사요네 마줌다르·안잔 차크라바티

2부 동아시아 마르크스주의의 현재

제4장 21세기 중국 자본주의: 마르크스주의적 분석 / 정성진
제5장 중국의 여성해방과 성 평등: 개혁개방 이전과 이후의 비교 연구 / 권정임
제6장 이중적 타자의 ‘통합의 정치학’ 비판 / 임춘성
제7장 퇴행하는 신자유주의 시대의 아시아 노동 / 장대업

3부 동아시아 마르크스주의의 미래

제8장 21세기 일본 마르크스주의의 부흥 / 에하라 케이·사이토 고헤이·사사키 류지
제9장 혐오에 맞서는 동아시아 연대가 필요한 이유: 량영성(梁英聖)과 재일조선인 시민권 문제 / 한상원
제10장 기후정의와 한국 기후운동에 대한 마르크스주의적 고찰 / 김현강
 

저자 소개

저 : 박노자 (Vladimir Tikhonov, Park No-ja,블라디미르 티호노프, 朴露子, Владимир Тихонов)
 
2001년 한국인으로 귀화하기 전까지 본명 '블라디미르 티호노프'. 러시아의 상트페테르부르크(St. Petersburg)에서 태어났다. 한국과 특별한 인연을 맺게 된 것은 영화 [춘향전]을 보고 받은 충격 때문이었다. 상트페테르부르크 국립대학교 동방학부 한국사학과를 졸업한 그는 이후 모스크바 국립대학교에서 고대 한국의 가야사에 대한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모스크바 국립대학교, 러시아 국립 인문대학교 강사를 거...

출판사 리뷰

『동아시아 마르크스주의: 과거, 현재, 미래』는 한국, 인도, 일본의 마르크스주의 연구자 18명이 집필 및 번역 작업에 참여한 10편의 논문들로 구성됩니다. 동아시아 마르크스주의의 역사를 다룬 1부는 1920-30년대 조선인 디아스포라 혁명가들의 마르크스주의적 학술 업적을 다룬 1장과, 21세기 초 한국의 대표적 마르크스주의 연구자인 김성구, 윤소영, 정성진이 벌인 ‘신자유주의’ 논쟁을 소개한 2장 및 1949-1984년 시기 중국에서 진행된 사회주의 농업개혁을 다룬 3장으로 구성됩니다.

2부 ‘동아시아 마르크스주의의 현재’는 모두 4개의 논문으로 구성됩니다. 21세기 중국 자본주의의 성격을 분석한 5장, 중국의 개혁개방 이전과 이후의 여성해방과 성평등 문제를 다룬 6장, 타이완 출신의 하버드대 비교문학 교수 왕더웨이의 『시노폰 담론, 중국문학』을 비판적으로 평가한 7장, 글로벌 신자유주의 후퇴 이후 아시아에서 대두하고 있는 권위주의적 신자유주의를 소개하고 이를 타개하기 위한 노동운동의 국제연대를 제안하는 8장입니다.

3부 ‘동아시아 마르크스주의의 미래’에서는 일본 마르크스주의의 부흥, 동아시아연대, 한국 기후운동을 다룬 3편의 논문으로 구성됩니다. 에하라 케이, 사이토 고헤이, 사사키 류지가 작성한 8장 ‘21세기 일본 마르크스주의의 부흥’은 일본 마르크스주의 연구의 논의를 개관, 평가합니다. 9장 ‘혐오에 맞서는 동아시아 연대가 필요한 이유: 량영성과 재일조선인 시민권 문제’는 동아시아에서 민족주의를 넘어서는 공통언어로서 ‘시민권’을 확립하고 이에 기초하여 차별과 혐오에 맞서는 동아시아 연대를 구축하자는 량영성 재일조선인 시민운동 활동가의 주장을 소개합니다. 10장 ‘기후정의와 한국 기후운동에 대한 마르크스주의적 고찰’은 마르크스주의적 관점에서 기후정의와 환경정의의 관계 및 환경정의에서 기후정의로의 이행의 철학적, 정치적 의미를 검토하고, 이에 기초하여 한국 기후운동의 성격을 논의합니다.

서구사회에서 사회이념으로서의 생명력이 상실된 마르크스주의가 동아시아 2개 국가에서 체제이념으로서 건재함을 과시하고 있는 양상에 대한 본격적인 연구의 첫걸음으로서 『동아시아 마르크스주의: 과거, 현재, 미래』에게 연구자들과 일반인들의 관심이 모아지기를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