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라
토라(히브리어: תּוֹרָה 토랗, Torah)는 구약성서의 첫 다섯 편으로, 곧 창세기·출애굽기·레위기·민수기·신명기를 일컫는다. 흔히 모세오경(모세五經, תּוֹרַת־מֹשֶׁה)이나 모세율법이라고도 하며 유대교에서 가장 중요한 문서이다. 히브리어로 "가르침" 혹은 "법"을 뜻한다. 유다 전통에 따르면, 토라는 창조주가 모세에게 계시하였다고 한다. 하지만 성서비평학자들은 모세오경(토라)이 Y(야훼계)-E(엘로힘계)-P(사제계)-D(신명기계) 문서, 곧 4문서로 이루어진 복수의 저자들의 산물이며 YEPD(또는 JEPD) 문서에 의해 전승된 이야기들을 그들의 사상에 알맞게 편집한 신학 작업의 산물로 보고 있다. 오늘날 토라를 경전으로 삼고 있는 종교는 유대교, 그리스도교, 이슬람교이다. 그러나 이슬람교는 창조주가 모세에게 토라를 계시해주었지만 지금 우리가 갖고 있는 토라는 원본이 왜곡된 책이므로 신뢰할 수 없다고 주장한다. 신학에서 모세오경을 가리키는 율법이 아닌 또 다른 의미로 사용하는 율법이라는 용어는 매우 중요한데, 루터는 복음과 대비되는 개념으로 율법을 강조해 사용했다. 루터는 율법과 복음을 철저하게 구별하여 사용하였다. 그에게 있어서 율법은 하나님의 명령으로 행위적이며 하나님의 요구로 인간이 죄인인 것을 알게 하는 기능을 한다.
연구
모세 친저성에 대한 의심
연구사
탈무드와 신약성경은 토라의 저자를 모세로 간주한다. 완성된 토라는 스스로를 계시받은 모세 저작물로 간주한다 (예: 신명기 31-33).
영지주의자들, 마르키온주의자들, 마니교, 켈수스, 포르피리오스, 히위 알발키 (en), 및 이븐 하짐 (en)은 토라의 내용상 모순을 개진시켰다.히에로니무스, 아브라함 이븐 에즈라 (en)와 개혁자 마르틴 루터는 오경의 일부가 여호수아나 편집자에 의해 보충되었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개혁자였던 안드레아스 카를슈타트는 에즈라가 모세의 다섯 책을 편집했다고 (에즈라 7:6-10[a]) 주장했다.
토머스 홉스는 신명기 11-27을 제외하고 토라의 대부분의 내용를 모세가 썼음을 의심했다. 이자크 라 페이레르 (en)는 아담 이전의 인류에 대한 가설을 통해 토라에서 모세가 쓰지 않은 부분을 설명하려고 했다. 바뤼흐 스피노자는 모세의 저술을 포함한 다양한 자료를 에즈라가 종합-편집했다고 주장했다. 사제 리하르트 시몬 (en)은 《역사적 비평》(프랑스어: Histoire critique du Vieux Testament)에서 토라 속 각각의 이야기와 법 간의 모순, 중복, 및 문체적-내용적 차이점을 설명하고 단일 저자가 아니라는 결론을 내렸다. 그는 모세가 자료를 수집하고, 독자적 단편들을 작성하고, 모세 사후로부터 에즈라가 완성하기까지 손질되었다고 추측했다.
토라 본문의 복합성에 대한 증거들
내적 증거들
토라는 아브라함의 하나님을 각기 다양한 이름과 칭호로 지칭한다: 야훼 (JHWH/YHWH; 여호와), 엘로힘 (하나님), 엘, 하-엘로힘, 엘 엘리온 (지극히 높으신 하나님), 엘 샤다이 (전능하신 하나님), 엘 올람 (영원하신 하나님), 엘 베텔 (벧엘의 하나님), 엘 압 (아버지 하나님), "이사악의 경외하는 이" (창세기 31:53[b]), "야곱의 전능자" (창세기 49:24) 하나님의 다양한 현현 방식—야훼의 사자(창세기 22:11,)와 세 사람/야훼/야훼와 두 천사 (창세기 18-19). 출애굽기 6:2-3은 엘 샤다이와 야훼의 이름을 서로 구분한다:
하나님이 모세에게 말씀하여 가라사대 나는 여호와로라 내가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에게 전능의 하나님(엘 샤다이)으로 나타났으나 나의 이름을 여호와(야훼)로는 그들에게 알리지 아니하였고
―출애굽기 6:2-3 (KRV)
그러나 창세기 12:8; 13:18; 15:7; 22:14; 28:13에서 아브라함, 이사악, 야곱은 야훼와 마주하며 또 예배할 뿐 아니라, 출애굽기 3:13-15는 이미 모세에게 야훼의 이름을 소개했다는 관찰이 이루어진다.
토라의 어떤 이야기들과 사건들은 반복되고 또 그 반복 안에서 서로 상충되고 긴장된다 (예: a. 창세기 1-2:4a와 2:4b-3:24, 두 창조의 차이; b. 창세기 12:10-20; 20:1-18; 26:1-11, 세 가지의 사라나 리브가 구출; c. 창세기 28:10-22와 35:9-15, 두 가지 벧엘의 기원 이야기).
한 이야기 안에 이미 여러 서술과 표상이 섞여 있기도 한다 (예: a. 홍수의 원인 (창세기 6:5/6:11-12), 방주 속의 짐승들 (7:2/6:19-20), 홍수의 기간 (7:4, 12/7:6; 8:14), 홍수의 유형 (7:6; 8:2-3/7:11; 8:1-2), 방주에서 나옴 (8:6-12/8:15-17) 등, 홍수 이야기 안에서 서로 대립되는 문체와 표상이 존재한다; b. 출애굽기 14-15에는 추격하는 이집트인들에 맞서 모세와 함께 도망치는 이스라엘 민족을 묘사하지만, 동시에 야훼와 그의 신적 존재들이 거짓 신들과 전투를 벌인다).
출애굽기 20:2-17; 34:11-26; 신명기 5:6-21에 세 가지의 각기 다른 십계명이 묘사된다.
출애굽기 20:22-23:33; 레위기 17-26; 신명기 12-26은 서로 유사한 구조를 가졌으나 내용상 서로 충돌한다 (예: 출애굽기 21:2-11; 레위기 25:39-55; 신명기 15:12-18은 서로 노예에 대해 각기 다른 규정을 가진다).
토라에는 다양한 총체적 구상들과 신학적 표상들이 경쟁한다 (예: a. 창세기와 출애굽기-신명기 간의 그리고 창세기 내부에서의 하나님 관념의 차이; b. 창세기와 출애굽기-신명기 간의 그리고 출애굽기-신명기 내부에서의 이스라엘 관념의 차이; c. 시나이에서의, 십계명이냐 성막이냐의 주요 사건에 대한 노선의 차이; d. 신명기 5-28과 29-30 간의 계약 신학의 차이; e. 하나님과 친밀한 모세와 죄 때문에 약속의 땅으로 가지 못하는 모세의 모습 간의 차이).
토라는 본성상 세 가지 문학적 근본 문제를 가진다: a. 역사와 법의 관계가 비체계적이다; b. 서술 양식과 기법이 다채롭다; c. 약속의 땅으로의 진입을 자체적으로 가지지 않은, 미완의 책이다.
외적 증거들
기원전 5-4세기에 기록되어 유대인 식민지에 대해서도 기록된 엘레판티네 파피루스 (en)에는 토라와 관련된 내용이나 지식이 없으며, (예루살렘 밖에서는 성전을 건축할 수 없다고 규정한 신명기에 반하여) 엘레판티네에 작은 유대교 사원이 있었다고 기록되어 있다. 또한 엘레판티네의 유대인들이 예루살렘 대제사장에게 성전 재건에 대한 지원을 요청하는 편지를 보낸 기록이 있으며, 이는 당시 예루살렘 성전의 제사장들이 신명기 율법을 시행하지 않았을 수도 있음을 시사한다.
다양한 자료들이 토라의 기초가 되거나 영향을 주었다. 대표적으로 아트라하시스 (en), 에누마 엘리시, 길가메시 서사시, 사르곤의 전설 (en), 바알 신화 (en), 함무라비 법전, 숩필룰리우마스와 아무루의 아지라스의 조약, 에살핫돈의 종주 조약 등이 있다.
율법서
이스라엘의 법제도는 이스라엘 민족이 주변 강대국들에 의해 삶의 터전에서 쫓겨나 각기 흩어지면서 궁극적으로는 사멸해갈 수밖에 없는 운명이었지만 정치적인 독립을 잃고 이스라엘 땅으로부터 실질적인 관계를 박탈당한 상황에서도 율법을 따르는 생활은 하루아침에 폐지되지 않았다. 전세계로 흩어졌음에도 그들 자신의 율법과 이를 시행할 법정이 여전히 존속했다. 이것이 바로 이스라엘의 율법서, 토라의 골격으로 발전되었다.
현재와서도 '디아스포라'가 ‘이산(離散) 유대인’ ‘이산의 땅’이라는 의미로도 사용되듯이 팔레스티나(팔레스타인) 밖에 살면서 유대교적 종교규범과 생활관습을 유지하는 유대인 또는 그들의 거주지를 가리키는 말이다. 즉, 1948년에 이스라엘 공화국이 건국된 이후, 이스라엘 밖에 사는 유대인도 디아스포라라고 하고 있다.
하지만 디아스포라 중에서도 유대 법체계는 발전을 거듭해갔다. 1세기 두 번째 성전(Temple)이 무너지기 전에 시행되었던 유대 율법의 일부가 법의 개념적인 기초를 제공해주었고, 바빌론 디아스포라 시절에 쓰인 바빌론 탈무드가 유대 율법을 발전시킨 주 요인 중의 하나가 되기도 했다.
이스라엘의 성전이 파괴된 이후에도 성결법과 성전에 관련된 율법 그리고 희생제물을 드리는 것과 관련된 율법은 정교하게 이론화되었다. 사람과 하나님과의 관계, 사람과 사람과의 관계 그리고 개인과 공동체와의 관계에 대한 유대 율법은 일상생활에서 실제적인 문제가 나타날 때마다 적용되곤 했다.
유대인 신앙의 원리에 따르면 모든 유대 율법의 뿌리가 되는 근거는 하나님의 계시이다. 인간과 하나님과의 관계를 다스려주는 계명은 일상생활을 이끌어주는 규범을 형성시켰는데, 기도와 관련된 율법, 안식일과 공휴일 그리고 규정식에 대한 율법 등이 그 내용들이다. 이런 내용은 이슬람 율법(샤리아)의 운용방식과 크게 다를 바가 없다.
유대교에서 비즈니스, 노동, 불법 행위와 범죄 등 사람들 간의 관계와 관련된 계명은 오히려 법적인 성격을 띠었다. 이같이 종교적이고 법적인 성격의 계명은 토라와 할라카(Halakhah) 즉, 유대 법체계의 율법적 자료로서 반드시 구약에서 따온 것이 아닌 할라카에서 비롯되고 있다. 종교 의례에 관한 문제를 규정하는 할라카 법정은 계약, 임대, 매매 등을 포함한 민법사건들도 판결하고 있다.[11] 즉, 이것으로 또 다른 율법의 할라카로 토라와의 구분을 만들고 있다.
모세오경과의 구분
히브리어 תּוֹרָה는 '가르침'이라는 뜻이므로 성경 전체를 포함할 수 있으나 일반적으로 '토라'는 율법서만 지칭한다. 토라가 성경 전체가 아닌 모세오경만을 가리키는 의미로 사용된 것은 유대인의 성경 분류 때문이다. 유대인은 구약성경을 율법서, 예언서, 성문서로 구분하며 이 가운데 율법서를 '토라'라고 부른다. 토라는 모세의 오경인 창세기, 출애굽기, 레위기, 민수기, 신명기 등 다섯 권의 책만 한정하여 일컫기는 하지만 좀 더 넓은 의미에서 성경 말씀 전체를 가리키기도 하는데 모세오경만을 토라로 지칭하는 것은 오해를 가져올 수도 있다. 유대인에게는 성경 전체는 신약성경이 없는 구약성경만을 의미하며 토라는 율법서만 가리킨다. '히브리어의 토라'는 개념상 모세오경만이 아닌 구약성경 전체를 가리킨다.
책소개
성경의 흐름을 따라 하나님의 존재를 확증하는 것이다.
모세오경에 관한 책은 다양하다.?하지만 대체로 모세오경의 일관된 논리를 간과하여 각권의 개별적 특성을 강조하는 데 그치는 한계가 있다.?모세오경에는 성경해석의 원리가 명시되어 있으며, 이는 곧 성경을 이해하기 위한 단초가 된다.?성경이 한 권의 책인 것과 같이 모세오경 역시 하나의 원리와 주제,?목적을 갖춘다.?
저자는 모세오경의 원리와 체계를 통해 통일성을 확보하고 성경 전체의 일관된 흐름과 진리로서의 탁월성을 보증하기 위해 이 책을 집필했다. 성경의 맥락에 따라서 자체의 논리와 의미를 분석했으며, 해석자의 관점을 배제하고 원저자이신 하나님의 의도에 따라 해석했다. 성경을 윤리적인 관점이나 해석자의 입장을 수용하기보다는 하나님의 존재를 확증하기 위한 계시적인 차원에 몰두한 것이다.
Bible Master Class에서 개최한 목회자 세미나의 교안을 바탕으로 쓴 이 책은 창세기,?출애굽기,?레위기,?민수기,?신명기의 순서에 따라 각권에 나타난 신학적인 주제들을 ‘성경신학’의 관점에서 풀어낸 것이 특징이다.?그리고 각권의 개론을 요약, 정리해서 전체의 내용을 집약할 수 있도록 편성했다.
목차
머리말 | 맥락으로 읽는 모세오경
1장 모세오경 개요
1. 성경의 해석 원리
2. 역사서의 맥락(창~에)
3. 모세오경의 맥락(창~신)
4. 성경의 구성원리
5. 모세오경의 구조
2장 창세기: 나라언약의 수립
창세기의 구조
1. 아담의 언약(1:~5:): 나라의 기원
2. 노아의 언약(6:~11:): 세계의 기원
3. 열조의 언약(12:~50:): 선민의 기원
창세기의 신학적 주제들
창세기개론
3장 출애굽기: 선민의 정체성 확립
출애굽기의 구조
1. 백성의 준비(1:~11:): 번성의 확증
2. 백성의 승리(12:~18:): 해방의 실증
3. 백성의 제도(19:~40:): 정체성 확보
출애굽기의 신학적 주제들
출애굽기 개론
4장 레위기: 선민의 성별규례
레위기의 구조
1. 제사의 규례(1:~10:): 성막의 용도
2. 정결의 규례(11:~17:): 생활의 거룩
3, 생활의 원리(18:~27:): 유일신 확증
레위기의 신학적 주제들
레위기 개론
5장 민수기: 선민의 세대교체
민수기의 구조
1. 출발의 준비(1:~9:): 계수와 제사
2. 광야의 여정 (10:~25:):반역의 결과
3. 정복의 준비 (26:~36:): 계수와 정복
민수기의 신학적 주제들
민수기 개론
6장 신명기: 선민의 종교교육
신명기의 구조
1. 역사의 해석(1:~4:): 정복의 당위
2. 율법의 교훈(5:~26:): 체계적 의미
3. 언약의 체결(27:~34:): 역사적 예언
신명기의 신학적 주제들
신명기 개론
책 속으로
---「2장 창세기」중에서
구약의 율법은 하나님을 기억하여 경외하게 하려는 데 목적이 있지만, 신약에서는 예수께서 율법을 완전히 성취하심으로써 하나님의 아들 그리스도이심을 확증하려는 데 있다. 이스라엘 백성은 율법을 지키지 못함으로 하나님의 심판을 받았으나 그리스도께서는 율법이 요구하는 심판을 죽음으로 지불하시어 택한 자들의 정죄함을 면하게 하셨다.
---「3장 출애굽기」중에서
언약백성의 거룩은 피동적인 것으로 하나님 기준의 가치 판단에 따른 성(聖)과 속(俗)의 구별에 있다. 언약백성의 거룩은 선과 악의 판단, 유일하신 하나님과 우상의 구별, 제사장 나라와 이방 나라의 구별, 하나님께서 제정하신 제사규례와 이방제사의 구별, 언약백성의 율법에 제정된 생활양식과 이방풍습의 구별, 하나님의 임재하시는 성전과 우상 신전과의 구별이다.
---「4장 레위기」중에서
여호와께서는 광야에서 출발할 때 백성의 숫자를 계수하시고(1:46), 가데스에서 가나안을 정탐한 후 여호수아와 갈렙 외에 부정적인 보고를 한 열 지파의 이십 세 이상 된 자들을 광야에서 죽게 하신다. 이후 삼십팔 년의 광야 여정을 마칠 즈음 죽은 만큼의 숫자가 광야에서 태어나게 하심으로써 가나안 땅 정복의 언약을 불신한 세대를 교체하여 여호와 자신을 확증한다.
---「5장 민수기」중에서
신명기에 소개된 아브라함 언약은 백성의 범죄 행위와 상관없이 나라가 세워지며 존재하게 되는 것이지만, 시내산에서 수령한 율법은 이스라엘 백성의 범죄에 대한 심판의 기준이 되고, 모압 땅 언약은 예언대로 이스라엘 민족이 우상숭배를 하게 될 때에 저주의 심판을 하시는 내용이다.
---「6장 신명기」중에서
모세오경은 언약으로 시작된 이스라엘의 성취 섭리 역사를 통해서 여호와의 존재를 증거한다. 모세는 처음부터 창조 기사를 기록함으로써 창조주의 전능성을 드러낸다. 이후 전능하신 하나님께서 아담과 노아 그리고 아브라함에게 나라의 언약을 세우시고, 언약의 씨를 통해서 큰 민족으로 번성하게 하셨다. 또한 언약대로 애굽에서 사 대 만에 해방시켜 제사장 나라로 규정하시고, 율법을 제정하고 성막을 건축하여 거룩한 민족으로 확정하시는 하나님의 섭리를 확인시켜 주신다.
출판사 리뷰
성경의 통일성을 폭발시키는 점화점이다.
성경의 통일성과 일관된 논리의 증명을 통해 그리스도인을
더욱 확신 있는 믿음으로 인도하는 탁월한 지침서!
성경 자체의 원리와 구조에 따른 의미를 산출하는 ‘성경신학’을 오랫동안 공부해 온 김승일 목사의 『모세오경 숲속으로』가 출간되었다. 하나님 계시 중심의 신학을 연구하는 데 매진하고 있는 그는 성경을 성경으로 해석하는 기본 원리에 충실하여 오직 하나님 존재를 드러내는 데에 주력했다. 모세오경은 모세가 기록한 창세기부터 신명기까지 약속의 땅 가나안을 정복하기 이전의 내용이다. 모세오경은 나라언약에 대한 수립과 계승(창), 이스라엘 민족의 번성과 해방, 제사장 나라의 규정과 율법 제정(출), 선민의 거룩을 위한 성별규례(레), 세대교체와 광야로 인도(민), 광야의 여정을 마친 세대에 대한 역사 회고와 율법 교육(신), 그리고 모압산 언약으로 구성되어 있다. 모세오경은 이스라엘 역사의 근간이며 각권 상호 간의 긴밀한 연결에 의해서 논리적인 통일성이 있다. 언약과 성취에 기반을 둔 하나님의 계시와 절대적 주권이 드러난 저자의 모세오경 해석을 통해 성경을 바르게 연구하고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추천평
- 안창호 (목사, ENM선교회)
- 송예섭 (목사, 외답교회)
- 김형준 (목사, 성저교회)
- 전금표 (목사, 덕가교회)
- 신현도 (목사, 금라교회)
- 박형목 (장로, 사포교회)
- 주진수 (전도사, BMC 간사)
- 이경미 (권사, 동산교회)
- 김진아 (작가)
- 이동주 (장로, 언약교회)
- 박희수 (목사, 문경교회)
- 정동훈 (선생)
- 김유호 (집사)
출처: https://japan114.tistory.com/17581 [동방박사의 여행견문록 since 2010:티스토리]
책소개
성경의 흐름을 따라 하나님의 존재를 확증하는 것이다.
모세오경에 관한 책은 다양하다.?하지만 대체로 모세오경의 일관된 논리를 간과하여 각권의 개별적 특성을 강조하는 데 그치는 한계가 있다.?모세오경에는 성경해석의 원리가 명시되어 있으며, 이는 곧 성경을 이해하기 위한 단초가 된다.?성경이 한 권의 책인 것과 같이 모세오경 역시 하나의 원리와 주제,?목적을 갖춘다.?
저자는 모세오경의 원리와 체계를 통해 통일성을 확보하고 성경 전체의 일관된 흐름과 진리로서의 탁월성을 보증하기 위해 이 책을 집필했다. 성경의 맥락에 따라서 자체의 논리와 의미를 분석했으며, 해석자의 관점을 배제하고 원저자이신 하나님의 의도에 따라 해석했다. 성경을 윤리적인 관점이나 해석자의 입장을 수용하기보다는 하나님의 존재를 확증하기 위한 계시적인 차원에 몰두한 것이다.
Bible Master Class에서 개최한 목회자 세미나의 교안을 바탕으로 쓴 이 책은 창세기,?출애굽기,?레위기,?민수기,?신명기의 순서에 따라 각권에 나타난 신학적인 주제들을 ‘성경신학’의 관점에서 풀어낸 것이 특징이다.?그리고 각권의 개론을 요약, 정리해서 전체의 내용을 집약할 수 있도록 편성했다.
목차
머리말 | 맥락으로 읽는 모세오경
1장 모세오경 개요
1. 성경의 해석 원리
2. 역사서의 맥락(창~에)
3. 모세오경의 맥락(창~신)
4. 성경의 구성원리
5. 모세오경의 구조
2장 창세기: 나라언약의 수립
창세기의 구조
1. 아담의 언약(1:~5:): 나라의 기원
2. 노아의 언약(6:~11:): 세계의 기원
3. 열조의 언약(12:~50:): 선민의 기원
창세기의 신학적 주제들
창세기개론
3장 출애굽기: 선민의 정체성 확립
출애굽기의 구조
1. 백성의 준비(1:~11:): 번성의 확증
2. 백성의 승리(12:~18:): 해방의 실증
3. 백성의 제도(19:~40:): 정체성 확보
출애굽기의 신학적 주제들
출애굽기 개론
4장 레위기: 선민의 성별규례
레위기의 구조
1. 제사의 규례(1:~10:): 성막의 용도
2. 정결의 규례(11:~17:): 생활의 거룩
3, 생활의 원리(18:~27:): 유일신 확증
레위기의 신학적 주제들
레위기 개론
5장 민수기: 선민의 세대교체
민수기의 구조
1. 출발의 준비(1:~9:): 계수와 제사
2. 광야의 여정 (10:~25:):반역의 결과
3. 정복의 준비 (26:~36:): 계수와 정복
민수기의 신학적 주제들
민수기 개론
6장 신명기: 선민의 종교교육
신명기의 구조
1. 역사의 해석(1:~4:): 정복의 당위
2. 율법의 교훈(5:~26:): 체계적 의미
3. 언약의 체결(27:~34:): 역사적 예언
신명기의 신학적 주제들
신명기 개론
책 속으로
---「2장 창세기」중에서
구약의 율법은 하나님을 기억하여 경외하게 하려는 데 목적이 있지만, 신약에서는 예수께서 율법을 완전히 성취하심으로써 하나님의 아들 그리스도이심을 확증하려는 데 있다. 이스라엘 백성은 율법을 지키지 못함으로 하나님의 심판을 받았으나 그리스도께서는 율법이 요구하는 심판을 죽음으로 지불하시어 택한 자들의 정죄함을 면하게 하셨다.
---「3장 출애굽기」중에서
언약백성의 거룩은 피동적인 것으로 하나님 기준의 가치 판단에 따른 성(聖)과 속(俗)의 구별에 있다. 언약백성의 거룩은 선과 악의 판단, 유일하신 하나님과 우상의 구별, 제사장 나라와 이방 나라의 구별, 하나님께서 제정하신 제사규례와 이방제사의 구별, 언약백성의 율법에 제정된 생활양식과 이방풍습의 구별, 하나님의 임재하시는 성전과 우상 신전과의 구별이다.
---「4장 레위기」중에서
여호와께서는 광야에서 출발할 때 백성의 숫자를 계수하시고(1:46), 가데스에서 가나안을 정탐한 후 여호수아와 갈렙 외에 부정적인 보고를 한 열 지파의 이십 세 이상 된 자들을 광야에서 죽게 하신다. 이후 삼십팔 년의 광야 여정을 마칠 즈음 죽은 만큼의 숫자가 광야에서 태어나게 하심으로써 가나안 땅 정복의 언약을 불신한 세대를 교체하여 여호와 자신을 확증한다.
---「5장 민수기」중에서
신명기에 소개된 아브라함 언약은 백성의 범죄 행위와 상관없이 나라가 세워지며 존재하게 되는 것이지만, 시내산에서 수령한 율법은 이스라엘 백성의 범죄에 대한 심판의 기준이 되고, 모압 땅 언약은 예언대로 이스라엘 민족이 우상숭배를 하게 될 때에 저주의 심판을 하시는 내용이다.
---「6장 신명기」중에서
모세오경은 언약으로 시작된 이스라엘의 성취 섭리 역사를 통해서 여호와의 존재를 증거한다. 모세는 처음부터 창조 기사를 기록함으로써 창조주의 전능성을 드러낸다. 이후 전능하신 하나님께서 아담과 노아 그리고 아브라함에게 나라의 언약을 세우시고, 언약의 씨를 통해서 큰 민족으로 번성하게 하셨다. 또한 언약대로 애굽에서 사 대 만에 해방시켜 제사장 나라로 규정하시고, 율법을 제정하고 성막을 건축하여 거룩한 민족으로 확정하시는 하나님의 섭리를 확인시켜 주신다.
출판사 리뷰
성경의 통일성을 폭발시키는 점화점이다.
성경의 통일성과 일관된 논리의 증명을 통해 그리스도인을
더욱 확신 있는 믿음으로 인도하는 탁월한 지침서!
성경 자체의 원리와 구조에 따른 의미를 산출하는 ‘성경신학’을 오랫동안 공부해 온 김승일 목사의 『모세오경 숲속으로』가 출간되었다. 하나님 계시 중심의 신학을 연구하는 데 매진하고 있는 그는 성경을 성경으로 해석하는 기본 원리에 충실하여 오직 하나님 존재를 드러내는 데에 주력했다. 모세오경은 모세가 기록한 창세기부터 신명기까지 약속의 땅 가나안을 정복하기 이전의 내용이다. 모세오경은 나라언약에 대한 수립과 계승(창), 이스라엘 민족의 번성과 해방, 제사장 나라의 규정과 율법 제정(출), 선민의 거룩을 위한 성별규례(레), 세대교체와 광야로 인도(민), 광야의 여정을 마친 세대에 대한 역사 회고와 율법 교육(신), 그리고 모압산 언약으로 구성되어 있다. 모세오경은 이스라엘 역사의 근간이며 각권 상호 간의 긴밀한 연결에 의해서 논리적인 통일성이 있다. 언약과 성취에 기반을 둔 하나님의 계시와 절대적 주권이 드러난 저자의 모세오경 해석을 통해 성경을 바르게 연구하고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추천평
- 안창호 (목사, ENM선교회)
- 송예섭 (목사, 외답교회)
- 김형준 (목사, 성저교회)
- 전금표 (목사, 덕가교회)
- 신현도 (목사, 금라교회)
- 박형목 (장로, 사포교회)
- 주진수 (전도사, BMC 간사)
- 이경미 (권사, 동산교회)
- 김진아 (작가)
- 이동주 (장로, 언약교회)
- 박희수 (목사, 문경교회)
- 정동훈 (선생)
- 김유호 (집사)
출처: https://japan114.tistory.com/17581 [동방박사의 여행견문록 since 2010:티스토리]
책소개
목차
창세기
1. 개요 15
1. 책명 15
2. 구조 16
3. 중요 주제 20
2. 세계의 기원(1:1-11:32) 22
1. 창조(1:1-3:24) 22
2. 아담의 후손(4:1-5:32) 47
3. 홍수(6:1-10:32) 53
4. 노아의 후손(11:1-32) 61
3. 이스라엘 민족의 기원(12:1-50:26) 64
1. 족장들(12:1-50:14) 64
2. 요셉(50:15-26) 92
출애굽기
1. 개요 95
1. 책명 95
2. 구조 96
3. 중심 주제 97
4. 출애굽 연대 99
2. 이집트에서(1:1-12:30) 102
1. 히브리 민족의 고난(1:1-22) 102
2. 모세의 준비(2:1-4:31) 103
3. 이집트를 떠나려는 시도(5:1-12:30) 109
3. 라암셋에서 시내 산까지(12:31-18:23) 114
1. 길의 선택과 출발(12:31-13:19) 114
2. 불평과 홍해 건너기(13:20-15:21) 117
3. 홍해에서 시내 산까지의 여정(15:22-18:23) 120
4. 시내 산에서(19:1-40:38) 128
1. 언약 체결(19:1-24:11) 128
2. 시내 산 위에서 첫 번째 40일(24:12-31:18) 141
3. 금송아지 사건(32:1-34:11) 149
4. 시내 산 위에서 두 번째 40일(34:12-35) 158
5. 성막의 제작과 봉헌(35:1-40:38) 163
레위기
1. 개요 169
1. 책명 169
2. 구조 170
3. 레위기와 유대인의 달력 172
2. 제사에 관한 법(1:1-7:38) 172
1. 주로 일반 백성을 위한 제사 지침(1:1-6:7) 173
2. 주로 제사장들을 위한 제사 지침(6:8-7:38) 179
3. 제사장 위임식과 첫 번째 제사(8:1-10:20) 182
1. 제사장 위임식(8:1-36) 182
2. 대제사장 아론의 첫 번째 제사(9:1-24) 183
3. 다른 불을 드린 나답과 아비후(10:1-20) 184
4. 정한 것과 부정한 것의 구별 및 처리(11:1-15:33) 185
1. 정한 짐승과 부정한 짐승(11:1-47) 185
2. 출산으로 인한 부정(12:1-8) 186
3. 각종 피부병과 곰팡이로 인한 부정(13:1-59) 186
4. 각종 피부병과 곰팡이로부터 정결 의식(14:1-57) 187
5. 유출로 인한 부정(15:1-33) 188
5. 속죄일(16:1-34) 189
6. 삶 속에서 거룩에 대한 지침들: 성결법전(17:1-27:34) 191
1. 제사와 피에 대한 규정(17:1-16) 191
2. 성에 관한 규정(18:1-30) 192
3. 거룩에 관한 규정(19:1-37) 192
4. 중대 범죄의 처벌에 관한 규정(20:1-27) 194
5. 제사장에 관한 규정(21:1-24) 194
6. 성물과 희생제물에 관한 규정(22:1-33) 195
7. 절기에 관한 규정(23:1-44) 197
8. 성소의 기물과 신성모독에 관한 규정(24:1-23) 198
9. 안식년과 희년(25:1-55) 199
10. 축복과 저주(26:1-46) 201
11. 서원에 관한 규정(27:1-34) 202
민수기
1. 개요 207
1. 책명 207
2. 구조 209
3. 민수기와 출애굽 일정/경로 211
2. 시내 산에서: 가나안을 향한 이동의 준비(1:1-10:10) 211
1. 첫 번째 인구 조사(1:1-46) 211
2. 인구 조사에서 제외된 레위 지파의 임무(1:47-54) 215
3. 각 지파별 진영과 행군 순서(2:1-34) 215
4. 레위 지파의 인구 조사와 구체적인 임무(3:1-4:49) 216
5. 진영 안에서 정결에 관한 규례(5:1-6:27) 219
6. 성막 봉헌식과 예물을 가져온 이스라엘의 지도자들(7:1-89) 221
7. 등잔대, 레위인의 봉헌과 직무(8:1-26) 222
8. 두 번째 유월절(9:1-23) 222
9. 은 나팔 신호(10:1-10) 223
3. 시내 산에서 가데스까지의 여정(10:11-12:16) 224
1. 시내 산에서 출발과 호밥의 동행(10:11-36) 224
2. 세 가지 불평(11:1-12:16) 225
4. 가데스 근처에서 일어난 일(13:1-20:21) 228
1. 가나안 땅 정탐과 보고(13:1-33) 228
2. 정탐꾼들과 온 이스라엘의 반역(14:1-45) 229
3. 제물에 관한 규정, 실수로 범한 죄와 고의로 범한 죄, 옷자락의 술(15:1-41)231
4. 고라 무리의 반역(16:1-50) 232
5. 싹이 난 아론의 지팡이(17:1-13) 234
6. 제사장과 레위인의 직무와 유업(18:1-32) 234
7. 정결에 관한 법(19:1-22) 235
8. 미리암의 죽음, 가데스의 므리바 물 사건, 에돔의 거절(20:1-21) 236
5. 가데스에서 모압 평지까지의 여정(20:22-21:35) 237
6. 모압 평지에서 일어난 일(22:1-36:13) 239
1. 왕 발락과 점술가 발람(22:1-40) 239
2. 발람을 통한 여호와의 신탁(22:41-24:25) 240
3. 바알브올 사건(25:1-18) 241
4. 두 번째 인구 조사(26:1-65) 242
5. 슬로브핫의 딸들의 유업 요구, 여호수아를 새로운 지도자로 임명(27:1-23)243
6. 절기와 희생제물에 대한 규정(28:1-29:40) 244
7. 서원에 관한 규정(30:1-31) 245
8. 미디안과의 전쟁과 전리품 분배(31:1-54) 246
9. 요단 동편에 정착한 지파들(32:1-42) 247
10. 이스라엘의 여정과 가나안 정복을 위한 당부(33:1-56) 247
11. 가나안 땅의 경계와 도피성(34:1-35:34) 248
12. 슬로브핫의 딸들의 유업과 관련한 문제의 해결(36:1-13) 250
신명기
1. 개요 253
1. 책명 253
2. 구조 254
3. 신명기와 십계명 256
2. 서론(1:1-5) 257
3. 첫 번째 설교: 역사 속에 나타난 하나님의 신실하심(1:6-4:43)257
1. 호렙 산에서 지도자들을 임명함, 가데스 바네아 사건(1:6-46) 257
2. 에돔, 모압, 암몬에 대한 회상(2:1-25) 258
3. 헤스본과 바산을 정복함(2:26-3:11) 259
4. 요단 강 동편의 분배, 모세의 요단 도하 요청과 하나님의 거절(3:12-29)259
5. 율법에 순종해야 하는 이스라엘, 도피성(4:1-43) 260
4. 두 번째 설교: 율법(4:44-28:68) 262
1. 율법에 대한 서문(4:44-49) 262
2. 기본적인 율법 규정(5:1-11:32) 262
3. 상세한 율법 규정(12:1-26:19) 268
4. 축복과 저주(27:1-28:68) 282
5. 세 번째 설교: 마지막 권면(29:1-30:20) 285
1. 모압 언약(29:1-29) 285
2. 생명과 복의 길(30:1-20) 286
6. 모세와 여호수아(31:1-34:12) 287
1. 새로운 지도자 여호수아, 매 7년마다 낭독할 율법, 모세에게 주어진 마지막 명령 (31:1-30) 287
2. 모세의 노래(32:1-52) 288
3. 이스라엘을 축복한 모세(33:1-29) 290
4. 모세의 죽음(34:1-12) 291
참고문헌 293
출판사 리뷰
이 위대한 신앙의 유산을 계승 받은 한국 개신교는 선교사가 국내에 들어오기 전부터 이미 번역된 성경을 가졌던 것으로 유명하다. 나아가서 하나님의 말씀에 따라 스스로를 끊임없이 개혁함으로써 ‘오직 성경’으로 돌아가기를 지속적으로 힘써왔다. 그래서 한국 교회의 성도들은 다른 무엇보다도 성경을 읽는 일과 아는 일에 착념하면서 하나님의 말씀이 자신들의 삶과 신앙을 올바르게 지도하기를 항상 열망하였다.
그러나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을 부지런히 읽고 여러 번 읽어도 그 내용을 이해하는 것이 쉽지 않다. 이러한 고충에 대하여 오래 전부터 함께 고민하였던 우리(필자들)는 성도들뿐만 아니라 신학생, 그리고 목회자들이 성경을 바르고 쉽게 읽을 수 있도록 돕는 좋은 안내서를 기획하였다.
우리는 신학적 논쟁에 지면을 소모하지 않았고 오직 본문의 의미를 가능한 선명하게 드러내는 작업에 집중하였다. 그러면서도 우리는 독자들에게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하여 책의 분량을 최대한 줄였기 때문에 절별이 아닌 단락별 의미를 간추려 놓았다. 심지어는 성경의 어느 단락에 대하여 단 한 문장으로 묘사하기도 하였다. 그러나 필요한 부분에서는 과감하게 상세한 진술을 또한 하였다. 이렇게 기획된 본서는 ‘구약개관 시리즈’의 첫 권에 해당하며 범위에 맞추어 ‘모세 오경’이라는 제목을 갖게 되었다.
본서가 나오기까지 많은 분들의 격려와 기도가 있었다. 우선 광신대학교의 총장인 정규남 교수님과 신학과 동료 교수님들의 우정과 관심을 언급하지 않을 수 없다. 또한 강의실에서 적절한 반응과 날카로운 질문으로 책을 함께 엮어간 제자들의 공헌을 소개함이 마땅하다. 본서를 기꺼이 출판하기로 한 킹덤북스(Kingdom Books) 대표 윤상문 목사님께 감사를 드린다. 우리 가족들의 헌신과 배려가 없었다면 이 책은 세상의 빛을 보지 못했을 것이 자명하다. 마지막으로 영광을 받으시기에 합당하신 삼위일체 하나님께 찬송을 올려 드린다. 그분은 우리를 한 팀(창세기/출애굽기-황성일, 레위기/민수기/신명기-김주원)으로 부르셔서 한국 교회를 섬길 수 있는 기회를 허락하셨다.
저자 황성일, 김주원
추천평
- 정규남 (총장, 광신대학교)
- 류호준 (교수, 백석대학교 신학대학원 구약학)
- 강성열 (교수, 호남신학대학교 구약학)
- 유윤종 (교수, 평택대학교 구약학)
- 장성길 (교수, 서울성경신학대학원대학교 구약학)
출처: https://japan114.tistory.com/17580 [동방박사의 여행견문록 since 2010:티스토리]
책소개
이 책은 여러분의 세계를 뒤흔들고 충격을 줄 것이다.
여러분은 결코 이전처럼 오경을 읽을 수 없을 것이다.“
-존 파이퍼
모세 오경 연구는 수세기에 걸쳐 계속되었다. 그동안 오경 연구자들은 오경의 텍스트 배후에 있는 역사적 사실을 파헤치고, 담론들을 분석하고, 심지어 단어 하나까지도 정밀하게 조사했다. 시내 산에 흩어져 있는 돌들 중 학자들이 아직 갈아엎지 않은 것이 과연 남아 있을까?
놀랍게도 세일해머는 오경에 아직도 새롭게 발견되어야 할 것이 남아 있음을 보여준다. 『모세 오경 신학』은 세일해머라는 대학자가 35년간에 걸쳐 일구어낸 오경 연구와 수업의 총결산으로, 정경 형태의 오경과 저자의 텍스트적 전략에 대한 연구의 정수를 제공한다. 그의 텍스트 분석은 오경의 저자가 단어와 구문, 문학적 기법 하나하나를 치밀하게 배치함으로써 오경이라는 보석의 한 면 한 면을 얼마나 섬세하게 깎아냈는지를 보여준다. 오경을 신약의 관점에서 읽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오경은 신약과 동등하게 하나님의 영감된 말씀으로서 그 자체 안에 빛과 아름다움을 가지고 있다. 세일해머의 안내를 따라 신약의 빛으로 오경의 일부만을 비추는 익숙한 독해에서 벗어난다면, 현대를 사는 우리의 신학과 경험에 합당해 보이는 의미만을 취하는 대신 오경의 언어가 정말로 이야기하고자 하는 바를 주의 깊게 듣는다면, 모세 오경의 계시는 신약과 성경적 예수의 의미를 훨씬 더 풍성하게 만들 것이다.
목차
약어표
서론
제1부 텍스트를 계시로서 접근하기
1장 구약신학의 성격과 목적 이해하기
2장 저자의 언어적 의미 발견하기
3장 성경 텍스트의 “역사적 의미”란 무엇인가?
4장 텍스트의 최종 구성에서 빅 아이디어 발견하기
제2부 타나크 속의 오경 구성의 재발견
5장 타나크 속의 텍스트적 전략들
6장 오경의 구성
7장 오경 속의 율법 자료의 구성 탐구
제3부 오경신학의 해석
8장 오경 속의 언약과 축복의 성격
9장 오경의 “성경적 예수”는 존재하는가?
10장 오경 속의 모세 율법의 목적
11장 오경 속의 구원의 주제
책 속으로
저자는 모세 오경의 형태와 전략뿐 아니라 그 전략에서 드러나는 신학도 이해하고 있었다. 이 수많은 해설들은, 정경적 오경이 편집이나 문서 확장의 점진적인 과정의 결과가 아님을 보여준다. 오히려 이 해설들은 현재의 형태 전체 뒤에 있는 지능적인 설계의 증거이며, 짧은 기간 동안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이것들은 층위(strata)보다는 전략(strategy)을 반영한다. 이 해설들은 원래의 모세 오경의 의도적이고 공감적인 갱신이다. 이것들은 타나크로서의 성경에 맞도록 갱신됨으로써 원래 오경을 보존했다는 의미에서 리메이크였다.---p.274-275
구약에서 시작되어 구약을 통해 신약으로 이어지는 “점진적 계시”의 개념도 이 문제를 경감시키지 못한다. 문제는 영어로 된 문구인 “약속과 성취”의 개념에 있으며, 이 개념이 구약과 신약의 성경신학을 평가하는 격자 틀로서 사용된다는 데 있다. 이 격자 틀은 구약과 신약 사이의 내재적 관계를 보는 중립적 견해가 아니며, 기독교 정경 전체의 내재적 가치에 대해 사전에 결정된 평가다. 따라서 이 격자 틀을 두고 무슨 이야기를 하든지, “성취”로서의 신약은 그것과 상응하는 “성취되지 않은” 것으로서의 구약에 대한 평가절하를 수반할 수밖에 없다. “약속과 성취”를 “미성취와 성취” 외에 다른 것으로 보기는 힘든 것이다. “성취”라는 신약적 사고의 측면에서 구약에 “약속”이라는 딱지를 붙이는 것은, 어쩔 수 없이 구약 메시지에 대한 평가절하, 그리고 교회와 그리스도인의 삶에서 구약 메시지가 가지는 중요성에 대한 평가절하를 가져온다. 물론 문제에 대한 인식이 해결과 같은 것은 아니다. 신약 저자들 스스로도 그들의 새로운 상황과 구약 사이의 관계를 묘사하는 방법으로 “약속”의 개념을 사용했다는 추가적인 사실은 우리로 하여금, 성경신학에서 “약속”이 가지는 궁극적 가치에 대해 질문하도록 만든다. 신약 저자들처럼 우리도, 현재의 기독교적 삶 속에서 구약을 평가절하함이 없이 여전히 구약을 “약속”으로 말할 수 있을까?---pp.558-559
오경의 저자는 미래를 보면서 희망을 묘사하고 있지 않다. 오경은 오실 분에 대한 예언이 아니다. 오경은 일차적으로 예표론적인 이미지에 집중하지 않는다. 오경의 이미지들은 예수를 향해 있지 않으며, 신약에서야 예수로 확인될, 오실 왕을 향하고 있다. 오경의 저자는 그의 조상들(아브라함, 이삭, 야곱)에게 하신 하나님의 언약을 이해하고 신뢰했다. 이런 언약의 관점에서, 그리고 하나님의 신실함에 근거해서 저자는 고대 이스라엘을 위한 새로운 미래의 전체 그림을 보여준다. 오경은 미래로부터 온 빛이 과거로 되쏘여지는 그런 책이 아니다. 또한 오경의 의미는 신약을 오경의 언어적 이미지에 비추어 읽는 독해에 의존하지도 않는다. 오경은 미래로부터 온 빛이 아니다. 오경은 과거로부터 온 빛으로서, 이 빛은 독자들에게 미래를 보는 방법을 알려준다. 오경의 빛은 미래가 도달한 때와 마찬가지로 빛나고 있으며, 오경의 의미는 이미 그 빛 속에 포함되어 있다. 오경은 미래로부터 온 탐조등이 아니라, 과거를 보여주는 슬라이드 쇼다.---p.737
예수는 오경에 표현된 소망의 관점에서 자신의 삶을 이해하고 자신을 인식하셨다. 예수가 오셨을 때, 구약을 이해했던 자들은 그분을 “오실 분”으로 인식했을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었다. 그러나 그분이 떠나셨을 때는?그의 죽음과 부활과 승천 후?누가 그분을 “오시기로 했던 분”으로 볼 수 없었겠는가? 다니엘 7장의 “인자”, 다니엘 9장의 “끊어진” 메시아, 창세기의 뱀에 의해 발꿈치가 상한 구속자(창 3:15), 복음서에서 예수는 그분의 인격과 삶 안에 승인이 되는 이 모든 이적과 이미지들을 가지고 계셨다. 많은 사람들에게 이것은 오로지 그분의 부활 이후에 완전히 드러났다(롬 16:25-26). 하지만 이 빛이 왔을 때, 이런 신호와 이미지들이 구약적 배경에서 확인되었을 때, 이것들이 이미 예언자들의 말 속에 늘 있었다는 사실이 분명해졌다. 예수는 구약 없이는 인식될 수 없었다. 갈릴리의 제자들처럼, “그에 관해 모세가 율법에 그리고 또한 선지자들이 기록한 분”으로서 예수를 보았을 때만 그분을 알 수 있었다. “그가 그들의 마음을 열어 성경을 깨닫게” 하셨을 때만, 그들은 예수를 알 수 있었다. 그렇다고 그분이 구약에서 알려지지 않았거나 인식되지 않았다는 의미는 아니다. 오히려 “예수 그리스도의 선포는 오랫동안 숨겨졌으며 이제 예언서에서 밝혀질 수 있음”을 의미했다.
여기서 우리가 기억해야 할 것은, 예수를 처음 보았던 사람들이 구약과 비교할 수 있는 신약 버전의 예수를 가지고 있지 않았다는 점이다. 그들은 구약과 비교하여 그들이 알았던 예수만을 가지고 있었다. 이들의 비교는 나중에 구약을 배경으로 하여 신약으로서 텍스트적으로 간직되었다. 이것은 신약이 아니라 구약의 의미를 많이 상고한 끝에 나온 최종 결과였다. 예수가 마태복음 13:52에서 말씀하셨듯이 “그러므로 천국의 제자된 서기관마다 마치 새것과 옛것을 그 곳간에서 내오는 집주인과 같으니라.” 예수를 성경에서 보는 것은 그분을 옛 용어와 새 용어로 이해하는 기능이었다. 이런 “집주인”에 대한 가장 명확한 예는, 구약성경으로부터 “오실 분”을 알았지만 그것에 근거해서 예수를 알아보지 못했던 사도 바울이었다.
출판사 리뷰
이 책에는 결론과 관계없이 방대한 정보가 들어 있으며, 해석학적으로 오경 주해에서 흥미로운 이슈가 될 만한 지점들을 잘 발췌해서 다루고 있다. 바로 이 부분들이 오경의 구성적 전략의 핵심이 되기 때문이다. 또한 이 책은 오경에 대한 연구서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구약 정경 전체에 대한 이해에 한층 더 업그레이드된 관점을 제공한다. 동시에 구약이 구약 자체를 어떻게 이해하고 있는가와, 구약이 신약에 대해 무엇을 조명해주고 있으며 신약이 구약을 어떻게 이해하고 있는가에 대한 새로운 방향성을 열어준다. 특히 구약의 여러 책들이 어떻게 오경에 대한 이해를 서로 반향하고 되비추는지에 대한 설명은, 전율이 일 정도로 훌륭하다.···
이 책이 한국의 구약학계에 큰 도전과 도약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을 가진다. 모두가 이 책을 읽으며 자극을 받고, 구약학을 하는 기쁨과 자부심을 누리는 시간이 되기를 원한다. 나 자신도 그런 느낌을 받았기 때문이다.
김윤희, 역자 서문 중에서
추천평
- 김상복 | 횃불트리니티신학대학원대학교 총장
마침내 세일해머가 돌아왔다. 저자는 계시론, 언어학, 정경론, 구약신학, 성경신학, 율법과 내러티브, 오경신학, 오경의 형성과 전승, 교회 공동체의 해석과 같은 포괄적 주제들을 탁월하게 다루고 있다. 이 책은 오경 연구의 만물상인 동시에 정석이다.
- 류호준 | 백석대학교 신학대학원장, 구약학 교수
오랜 연구와 교육에서 온축된 놀라운 통찰력을 바탕으로, 저자의 매력적인 글쓰기는 오경의 현재적 의미와 메시지에 대한 깊은 이해를 이끌어내고 독자의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또한 역자의 정확한 번역은 이런 글쓰기의 풍성함을 그대로 살려내고 있다.
- 성주진 | 합동신학대학원대학교 구약학 교수
오경을 관통하는 이스라엘에 대한 야웨 하나님의 언약적 사랑과 투신이 어떤 점에서 신약의 그리스도를 예고하고 있는지를 정교하게 그려내는 저자는, 오경 자체의 저작 과정, 전략 자체에서 하나님의 구원 계시의 윤곽을 탁월하게 찾아내고 있다.
- 김회권 | 숭실대학교 기독교학과 구약학 교수
오경과 오경신학에 대해 이보다 더 방대한 연구는 지금까지 없었다. 오경 연구의 최종판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오경 연구가 정도를 잃고 방황하는 상황에서, 최근의 연구의 주된 흐름을 제시하는 이런 책이 우리 앞에 등장하다니, 꿈만 같다.
- 차준희 | 한세대학교 구약학 교수
세일해머는 오경의 현재 모습이 전달하고자 하는 것이 “믿음으로 살아가는 삶”임을 세밀한 풀이를 통해 보여준다. 방대한 양과 세밀한 논의로 인해 만만치는 않지만, 단단한 음식을 먹는 마음과 열심으로 차근차근 읽어보아야 할 책이다.
- 김근주 | 기독연구원 느헤미야 연구위원
오경의 메시지는 다름 아닌 “오실 메시아”에 대한 약속이다. 독자들은 오경의 메시지가 갈라디아서와 다르지 않음을 깨닫고 무릎을 치며 놀라게 될 것이다. 성경을 사랑하고 연구하는 모든 분들께 일독을 권한다.
- 김구원 | 개신대학원대학교 구약학 교수
현재의 오경이 시내 산 언약을 재방문하여 오경을 새 언약의 관점에서 읽도록 하는 것처럼, 이 책은 독자들로 하여금 오경에 대한 옛 관점을 극복하고 메시아적 희망을 가질 수 있는 새 관점에서 오경을 읽도록 인도한다.
- 하경택 | 장로회신학대학교 구약학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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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모세오경에 대한 합리적, 과학적 강해
지금까지 이런 책은 없었다!
이 책은 모세오경에 대한 단순한 역사적, 종교적 사실 나열이 아니다. 지금까지 어느 방송, 어느 책에서도 볼 수 없었던 모세오경의 진실적 해석에 가장 근접한 독보적인 강해 편찬서이다. 유튜브에서 절찬리에 방송되었던 ‘류상태성서강해’를 매끄럽게 풀어 쓴 책으로서 창세기, 출애굽기, 레위기, 민수기, 신명기에 대한 광대한 성서의 향연장으로 독자들을 초대한다.
성서는 머리만으로 이해할 수 있는 세계가 아니다. 머리와 가슴으로 함께 다가가야 온전히 이해할 수 있다. 기독교 신앙인으로 입문하여 기독교 전통 안에서 생활해본 사람이 아니라면 아무리 뛰어난 학자라도 성서의 세계를 온전히 이해하기는 어렵다. 그렇다고 기독교 전통 안에 있는 목사나 신학자, 성서학자라고 해서 누구나 진실에 입각한 강해를 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 조직 안에 있는 사람은 조직의 논리를 거스르기 어렵기 때문이다.
이 책의 저자인 류상태는 1985년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 교단에서 목사 안수를 받았고, 중고등학교에서 약 20년간 교목으로 일했다. 학교에서의 종교적 자유가 받아들여지지 않자 교단과 학교를 떠났다. 그동안 누려왔던 사회적 지위와 경제적 안정, 종교적 명예까지 잃었지만 대신 솔직하게 말할 수 있는 자유와 양심을 얻었다. 바로 이 지점이 성서를 양심껏 최대한 진실하게 합리적, 과학적으로 강해할 수 있었던 자산이다.
이 책은 기독교를 독선과 배타의 종교로 몰아넣은 데는 성서 자체가 단단히 한몫을 했다고 지적한다. 성서는 그 자체로 하나님의 말씀이므로 오류가 전혀 없다는 ‘성서 무오설’이 문제라고 밝힌다. 과연 성서에는 오류가 없는지, 그게 아니라면 성서를 어떻게 읽어야 하는지 지금부터 진실의 바다로 항해해 보자. 종종 기존의 고정관념을 깨트리는 충격적인 내용도 등장하지만, 편견과 왜곡은 결코 진실을 호도할 수 없음을 이 책이 증명할 것이다.
목차
Ⅰ. 창세기 강해
제1강 창세기 1장, 역사냐 신화냐
제2강 창세기 2~5장, 또 하나의 창조 이야기
제3강 창세기 6~11장, 노아와 홍수 이야기
제4강 창세기 12~17장, 아브라함 이야기 [1]
제5강 창세기 18~23장, 아브라함 이야기 [2]
제6강 창세기 24~27장, 이삭 이야기
제7강 창세기 28~36장, 야곱 이야기
제8강 창세기 37~50장, 요셉 이야기
Ⅱ. 출애굽기 강해
제9강. 출애굽기 1~4장, 이집트에서의 노예 생활
제10강. 출애굽기 5~10장, 모세와 파라오의 대결
제11강. 출애굽기 11~18장, 유월절과 출애굽
제12강. 출애굽기 19~20장, 십계명
제13강. 출애굽기 21~31장, 시나이산 언약
제14강. 출애굽기 32~40장, 언약 파기와 갱신
Ⅲ. 레위기 강해
제15강. 레위기 1~7장, 제사 규정에 대하여
제16강. 레위기 8~15장, 정결함에 대하여
제17강. 레위기 16~19장, 너희도 거룩하라
제18강. 레위기 20~27장, 땅은 하나님의 것
Ⅳ. 민수기 강해
제19강. 민수기 1~9장, 가나안을 향하여
제20강. 민수기 10~15장, 불평하는 백성들
제21강. 민수기 16~25장, 민중 반란
제22강. 민수기 26~36장, 광야 40년의 의미
Ⅴ. 신명기 강해
제23강. 신명기 1~11장, 모세의 설교
제24강. 신명기 12~26장, 신명기 법전
제25강. 신명기 27~34장, 모세의 유언
책 속으로
--- p.23
인간은 하나님을 닮았다, 하나님의 인격과 지성과 자유 하심을 닮았다, 그래서 하나님처럼 존귀하다는 겁니다. 하나님을 닮은 인간은 인종이나 피부색을 떠나 인간이라는 존재 자체로 하나님처럼 존귀하다는 겁니다. 그러므로 창세기 1장을 읽는 사람들은, 사람은 스펙이나 인종, 얼굴 색깔, 학력이나 능력과도 상관없이 존재 자체로 존귀하다는 것, 하나님처럼 존귀하다는 것을 받아들여야 합니다. 사람이 사람을 차별하고 무시하는 것은 하나님을 무시하는 것이며, 하나님의 창조 섭리를 거스르는 죄악이라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 p.26
인류가 오랫동안 해왔던, 그러나 성경의 권위에 대한 모독으로 간주되었기에 더 이상 제기할 수 없었던 한 가지 의문에 대해 정직하게 대답할 필요가 있습니다. 창조 이야기를 만든 옛사람들은 왜 하나님께서 아담과 하와 두 사람을 동시에 만들거나 여자를 먼저 만들게 하지 않고, 남자를 먼저 만든 후에 그 신체의 일부로 여자를 만들게 했는가, 라는 질문입니다. 둘이 한 몸임을 나타내기 위해서, 라는 하나의 답은 의미가 있고 타당한 해석이라고 이미 말씀드렸습니다.
그런데 과연 그걸로 족할까요? 더 이상 질문을 계속하는 것은 신성모독일까요? 저는 신학자들이 아무리 변명을 해도, 본문의 이 서술은 남녀평등 사상에 눈을 뜨기 전, 고대인들의 한계를 나타내는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성서의 메시지를 정직하게 만나고자 하는 사람은 성서의 이런 한계를 인정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성서에 담긴 진실을 왜곡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 p.32
우리가 창세기의 기록에 갖는 의문이 많습니다. 하나님은 왜 선악과를 만드셨을까, 하나님이 지으신 사람이 아담과 하와뿐인데 카인이 만났다는 사람은 누굴까, 창세기 인물들이 실제로 몇백 년씩 살았을까? 이런 질문들은 창세기의 기록을 모두 사실로, 역사로 생각하기에 가지는 질문들입니다. 앞에서 말씀드렸듯이, 창세기의 앞부분은 신화의 기록이지 역사의 기록이 아닙니다. 다시 말씀드리지만, 신화는 사실이 아니라 의미를 담은 이야기 입니다. 선악과뿐 아니라 아담과 하와라는 인물의 실제 존재 여부도 중요하지 않습니다. 창조신화, 또는 창조설화의 그 말씀들이 여전히 우리에게 전해주는 의미가 무엇인가에 중점을 두어야 합니다.
그러면 그 의미, 즉 창조신화가 오늘날의 기독교 신앙인에게 주는 의미와 가치는 무엇일까요? 그것은 하나님이 세상을 아름답고 조화 있게 만드셨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아름다운 세계를 더욱 아름답게 가꾸고 유지하도록 우리 인간에게 위임을 해주셨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인간은 하늘을 우러러 부끄러움 없이 살아야 하며, 뜻이 하늘에서 이룬 것처럼 땅에서도 이루어지도록 책임을 다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 p.40~41
여기서 우리가 반드시 기억해야 할 중요한 사실이 있습니다. ‘나 홀로 종교’란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다는 사실입니다. 세상 모든 종교는 주변의 종교와 문화의 영향을 받으며 성장합니다. 그것은 유일신 종교들, 그러니까 유대교와 기독교, 이슬람교 모두 마찬가지입니다. 그러므로 ‘성경은 인간의 문화적인 산물이 아니라 하나님이 하늘에서 내려준 절대 계시다’라고 고집하지만 않는다면 이 문제로 고민할 필요는 없습니다.
--- p.44
11장에는 유명한 바벨탑 이야기가 나옵니다. 민족마다 언어가 갈라지기 전에, 사람들이 ‘우리 이름을 떨치고, 흩어짐을 면하자, 단결하자’라는 표어를 내걸고 하늘에 닿을 만큼 높은 성과 대를 쌓았노라고 본문은 말합니다. 그런데 이 모습을 보신 하나님이 마음에 안 들어 하시고 사람들을 온 지면에 흩어지게 하십니다. 바벨이라는 말은 ‘혼잡하게 한다’는 뜻을 갖고 있습니다.
이 바벨탑 이야기에는 어떤 메시지가 담겨 있을까요? 인간은 문화와 문명이 발달할수록 교만해지기 쉽고 하나님을 떠나고 싶어 하 는데, 그것이 하나님의 마음을 불편하게 한다는 메시지입니다. 저는 이 메시지에 일부 동의합니다. 현대인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돈과 과학을 저 역시 경계합니다. 돈이 사람의 존엄성을 해치고 있으며, 과학이 인류의 행복을 위해 쓰이기도 하지만 그 못지않게 인류의 미래를 위협하는 현실을 수없이 만나기 때문입니다.
--- p.56
예수님이 인식하신 하나님과 당시 이스라엘의 종교 지도자들이 인식한 하나님은 엄청난 차이가 있습니다. 예수님이 인식하신 하나님은 이스라엘 민족만 사랑하시는 독선과 배타의 하나님이 아닙니다. 이방인과 여자, 아이까지 모두 사랑하고 존중해주시며, 약한 자와 포로가 된 자를 더욱 어여삐 여기시는 사랑의 아버지였습니다. 하지만 당시 종교 지도자들이 인식한 하나님은 이스라엘 민족만 사랑하시는 하나님이고, 그중에서도 20세 이상의 성인 남자만 인정하시는 하나님이며, 신체가 성하지 못한 장애인은 차별하시는 하나님이었습니다. 같은 하나님을 믿어도 이렇게 인식의 차이에 따라 전혀 다른 하나님을 믿고 있었다는 사실은 오늘날 기독교인들에게 매우 중요한 숙제를 안겨줍니다. 하여 저는 벗님들에게, 벗님들은 과연 어떤 하나님을 믿고 계신지 자문해보실 것을 권하고 싶습니다.
--- p.380~381
예수님이 우리 죄를 지고 죽으셨으므로 우리는 그저 예수님을 믿기만 하면 천국에 간다는 신앙에서, 우리도 예수님을 본받아 하늘을 우러러 부끄러움 없이 살고 이웃을 내 몸처럼 사랑함으로써 이 땅에 천국을 이루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뜻이 하늘에서 이룬 것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이다’라고 기도하라고 가르쳐주신 예수님의 말씀대로, 천국에 가는 것이 아니라 이 땅에 천국을 이루라는 것입니다. 가는 천국이 아니라 이루는 천국, 그것이 새 시대 새 기독교인들의 과제라는 것이지요.
출처: https://japan114.tistory.com/17583 [동방박사의 여행견문록 since 2010:티스토리]
책소개
우리 시대의 예언자 김회권 교수의 대표작!
- 출간 10주년 기념 전면 개정증보판
- 김세윤, 김영봉, 김근주 추천
창세기에서 시작해 요한계시록에서 완성되는 하나님 나라,
지금 이 땅의 현실과 역사 속에 건설되고
그 백성의 순종을 통해 현실이 되어 가는 나라,
이제, ‘모세오경’을 통해 ‘그 나라’의 시작을 경험하라!
‘하나님 나라’는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으로 누리게 되는 성령의 감화감동 속에 사는 구원받은 하나님의 자녀들에게 하나님의 말씀이 순종되고 복종되어 ‘현실’이 되는 세계다
목차
들어가며: 이스라엘 역사의 ‘압축파일’, 모세오경
창세기 _ 창조 자체가 하나님 나라의 시작이다
I. 천지창조와 하나님 나라의 시작 (1-2장)
보설 _ 하나님의 선한 창조 질서와 악의 끈질긴 존속
II. 인간 창조와 하나님 나라의 좌절 (3-5장)
보설 _ 왜 전능하신 하나님이 인간의 신뢰와 순종을 필요로 하실까
III. 창조 질서에 저항하는 정사와 권세들의 세계 (6-11장)
보설 _ 바벨론 창조 설화의 빛 아래서 본 노아 홍수 이야기
IV. 아브람의 순종과 믿음 속에서 자라 가는 하나님 나라 (12-15장)
V. 열국의 아버지 아브라함, 열국의 어머니 사라 (16-19장)
VI. 온유한 이삭의 인격 속에 자라 가는 하나님 나라 (20-26장)
VII. 고난과 연단 속에서 성화되는 야곱 (27-30장)
VIII. 야곱, 마침내 새날을 맞다 (31-32장)
IX. 야곱의 종교개혁 (33-36장)
X. 아브라함의 후손 요셉과 동행하신 하나님 (37-45장)
XI. 막벨라 굴에 묻어다오: 약속의 땅에 묻히는 야곱과 요셉 (46-50장)
출애굽기 _ 하나님 나라는 억압과 노예근성으로부터의 해방이다
I. 하나님 나라, 억압과 노예근성으로부터의 해방 (1-5장)
II. 자유를 향한 대탈출로서의 하나님 나라 (6-12장)
보설 _ 출애굽의 역사성과 연대 논쟁
III. 광야로 내몰린 자유민의 공동체 (13-18장)
IV. 거룩한 백성, 제사장 나라 이스라엘 (19-24장)
V. 시내산 계시와 거룩한 배척을 영속화하는 성막 (25-31장)
VI. 중보자 모세 (32-34장)
VII. 성막을 가득 채운 하나님의 영광 (35-40장)
보설 _ 천지창조와 성막(성전) 창조의 상응성
레위기 _ 하나님 나라는 거룩하신 하나님과의 연합과 동거다
I. 레위기의 제사신학과 하나님 나라 (1-7장)
II. 내가 거룩하니 너희도 거룩할지어다 (8-15장)
III. 일상에서 구현되는 거룩한 백성의 길: 거룩하신 하나님과의 위험한 동행 (16-20장)
IV. 제사장 나라 이스라엘의 중보자, 제사장의 성결 요건 (21-23장)
V. 하나님 나라의 근사치, 희년 공동체 이스라엘 (24-27장)
민수기 _ 하나님 나라는 자유를 위한 연단이자 자기부인이다
I. 성막 중심으로 조직화되는 이스라엘과 거룩한 전쟁 (1-9장
II. 광야로 내몰린 자유민의 반역 종착지, 환애굽 운동 (10-15장
III. 광야의 대반역과 모세, 아론의 죄 (16-21장
IV. 하나님 나라에 저항하는 정사와 권세들: 발락, 발람 그리고 바알브올 (22-25장
V. 가나안 정복전쟁을 향한 새 세대 이스라엘의 징집령 (26-36장
신명기 _ 하나님 나라는 땅 위에 건설되고 확장된다
I. 40년 광야 방랑사 회고와 전망: 공세적인 하나님 나라 (1-4장)
II. 영원히 갱신되는 시내산 계약 (5-11장)
III. 가나안 정복전쟁은 하나님의 거룩한 심판인가 (12-16장)
IV. 신정통치의 대리자들: 왕, 제사장, 예언자 (17-21장)
V. 약속의 땅을 누릴 백성의 품격: 자유케 하는 율법과 하나님 나라 (22-26장)
VI. 은혜 안에서 누리는 하나님 나라: 모압 언약의 신학적 의의 (27-30장)
보설 _ 모세오경의 율법은 신약시대 그리스도인에게 어떤 의미가 있는가
VII. 이스라엘의 실패와 배교를 넘어서는 하나님 나라: 모세를 넘어 그리스도 예수를 바라보는 신명기 약속 (31-34장)
주·참고문헌·찾아보기
책 속으로
--- 「들어가며」 중에서
창세기 2장 공부를 통해 우리는 사람이 하나님의 생기를 입고 나서 생령(욕망 추구적 존재)이 되었다는 것을 보았다. 3장의 시험 기사에 와서 비로소 독자들은 사람의 욕망 추구적인 본질을 만나며 동시에 사람이 진토로 창조되었다는 진실의 의미를 되새기게 된다. 또한 우리는 하나님께서 왜 2장에서 동물을 다스리라고 신신당부하셨는지를 3장에 와서야 깨닫는다. 하나님의 의지대로 움직이는 하나님 나라의 미래가 사람 부부의 등장으로 불확실해지고 있다는 느낌은 2장에서 이미 감지되고 있다. 2:16-17의 선악과나무 계명은 인간의 독특한 사명을 부각시키는 반면에 인간의 존재론적인 취약성을 예기케 한다. 하나님의 사역형 동사 명령으로 창조 질서가 일방적으로 이루어졌지만, 2장에서는 하나님 나라의 미래가 에덴동산의 청지기로 임명된 아담이 하나님의 계명에 순종할지 아니할지에 달린 것처럼 보일 정도로 아담과 하와의 역할이 크게 부각된다. 1-2장의 창조기사에서 가장 늦게 창조된 하와가 각광을 받는다. 아니나 다를까 뱀이 하와에게 접근한다. --- 「창 3-5장. 인간 창조와 하나님 나라의 좌절」 중에서
우리는 모세오경을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일어난 더 궁극적인 구원을 예표하는 모형적인 구원사 이야기로 읽어야 한다. 모세오경의 구원은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일어난 원형적 구원 사건의 모형적, 그림자적 구원 사건이라고 해석될 수 있다는 것이다. 모세오경은 하나님의 비대칭적이고 압도적인 신실함으로 거듭 구원을 받고 갱신되고 쇄신되는 이스라엘의 영적 성장과 성숙 궤적을 대하드라마처럼 추적한다. 모세오경은 하나님의 의가 불의한 이스라엘을 부단히 의롭게 해 기어코 가나안 땅 구원의 실체로 이끌어 가는 이야기다. 결국 이신칭의(以信稱義)의 이야기다. 이때의 신(信)은 일차적으로는 하나님의 신실성, 곧 그리스도를 보내주셔서 이스라엘과 온 인류를 의롭게 해주신 그 언약적 신실성을 가리킨다. 이 하나님의 일차적이고 근원적인 신실성을 경험하고 그것에 붙들려 하나님에 대한 언약적 의리를 회복해야 그리스도와 하나님에 대한 믿음이 생긴다. 믿음으로 의롭게 된다는 명제에서 이 믿음은 이 근원적이고 토대적인 하나님의 신뢰성, 일관성, 언약적 의리를 가리킨다. 이차적으로는 하나님의 근원적이고 계약 복원적인 이 언약적 신실성에 대한 응답이 인간의 믿음이다. 예수 그리스도가 오셔서 “회개하고 복음을 믿으라”고 외쳤을 때 바로 하나님의 근원적이고 토대적인 신실성에 응답하는 의리와 믿음을 보이라고 요구하신 것이다.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의 하나님이 이스라엘을 포기하거나 내팽개치지 않고 다시 하나님의 백성(암 카도쉬)으로 재활복구시켜, 끝내 온 세계 열방을 하나님께로 이끄시는 제사장 나라(맘므레케트 코하님)로 부활시켜 주신다. 이스라엘의 제사장 나라 역할을 당신의 십자가 죽음과 부활로 완수하신 분이 복음에 나타난 하나님의 의 자체이신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시다(롬 1:2, 16-17). 예수 그리스도는 하나님의 언약적 의와 신실성(의리, 체데크)의 화신이다(“이스라엘은 다 여호와로 말미암아 의롭다함을 얻고 자랑하리라”, 사 45:25, 46:12-13).
출판사 리뷰
이 모세오경 강해서가 모쪼록 성경과 함께 천천히 읽어 가는 독자들에게 뜨거운 감동을 일으키는 데 쓰임받기를 간절히 바란다. 특히 모세오경 통독의 열망을 불러일으키는 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 우리는 그리스도의 고난과 부활과 승천 소식이 갖는 세계사적 사명을 심도 있게 공부하기 위하여 모세오경부터 읽어야 한다. 모세오경은 성경의 뿌리이며 그리스도의 고난, 부활, 승천을 가장 근본적으로 가르쳐 주는 책이다. 십자가의 대속적인 죽음에 자신을 내맡기는 그리스도의 깊은 메시아적 자기의식은, 모세오경에서 선포된 열방 중의 거룩한 백성이요 열방을 위한 제사장 나라로 선택된 이스라엘 백성의 세계사적 사명의식에 대한 전(前)이해 없이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 따라서 모세오경은 온통 그리스도의 고난과 부활 그리고 세계사적인 사명에 대한 이야기, 곧 하나님 나라 이야기로 가득 차 있다.
특징
- 김회권 교수의 첫 책인 『하나님 나라 신학의 관점에서 읽는 모세오경 1, 2』 10주년 기념 전면 개정증보판
- 하나님 나라 신학 강해 시리즈 7
- 하나님 나라 관점과 구속사적 관점으로 모세오경을 주해
- 평신도의 성경 통독을 돕기 위한 모세오경 강해서
- 성경 말씀의 현실적인 해설과 탁월한 적용, 전문적인 보설(補說) 수록
독자 대상
- 말씀을 연구하고 선포하며 전하는 목회자, 신학생, 간사
- 모세오경을 통독하며 성경적 해석과 적용에 관심 있는 그리스도인
- 이 세상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하나님 나라를 살아가기 소망하는 그리스도인
- 청년 사역자, 김회권 교수 애독자
추천평
- 김세윤 (미국 풀러 신학교 신약학 교수)
저자의 본문 연구는 서기관을 생각나게 하고, 말씀 선포는 예언자를 생각나게 한다. 그는 ‘성서 사상가’라고 불려야 마땅하다. 이런 학자가 우리에게 있다는 것은 큰 복이다. 나는 말씀 묵상과 설교 준비 과정에서 그의 책을 자주 참고하며 도움을 받았다. 그렇기에 이 책의 10주년 개정증보판 출간이 특별히 반갑다. 구약성경 첫 다섯 권을 관통하고 있는 큰 흐름을 보게 해주면서, 세세한 부분에 대한 친절한 설명에도 부족함이 없다. 성경을 사랑하는 사람들, 특히 목회자들의 서가에 꼭 있어야 할 책이다.
- 김영봉 (와싱톤사귐의교회 담임목사)
1,400쪽이 넘는 분량이 독자들을 압도하지만, 막상 읽어 보면 매 강해가 하나의 완결된 설교와 같아서 술술 읽힌다. 우리를 중간중간 멈추게 하는 것은 내용상의 어려움이라기보다는 저자가 제시하는 통찰과 오늘 현실의 연관성 때문이리라. 모세오경 통독과 연구를 돕기 위해 쓰인 이 책은 구약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오경 전체를 ‘하나님 나라 신학’으로 개관하면서, 끊임없이 오늘의 우리 모습과 공동체를 돌아보게 한다. 개인의 변화와 구원을 넘어 우주적이고 사회정치적인 차원의 공적 질서로서의 하나님 나라 사상에 기반한 모세오경 풀이가 존재한다는 것 자체가 우리에게 소중한 한 걸음이다. 곳곳에서 볼 수 있는 특유의 표현과 용어들은 저자가 마치 눈앞에서 강의하는 듯한 모습을 떠올리게 하는 즐거움도 주고 있다.
김근주 (기독연구원 느헤미야 구약학 연구위원)
출처: https://japan114.tistory.com/17565 [동방박사의 여행견문록 since 2010:티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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