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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스토텔레스의 레토릭 (2024) - 설득의 변론 기술

동방박사님 2024. 8. 26. 2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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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레토릭’은 커뮤니케이션의 기본 이해를 위한 원전

기원전 384~322년에 아리스토텔레스는 이 책을 썼다. 그는 레토릭(변론법)을 “어떤 경우에도 각각의 사례에 적용 가능한 설득 방법을 창출해 내는 능력”이라 정의하고, 플라톤이 말한 ‘경험에 의한 능숙함’이라는 종래의 변론법도 그 성공의 원인을 관찰 방법화해 ‘레토릭’을 기술로 성립시켰다. 바로 이 책이 ‘변론법’ 또는 ‘수사학’에 큰 영향을 미친 그리스 변론법의 정수다.

아리스토텔레스가 말한 설득 방법은 세 개 항의 요소로 요약된다. 논의 내용의 진실성과 논리적 타당성, 남자나 여자가 신뢰할 수 있는 인품임을 청중에게 인식시켜 주는 화자의 성공적인 노력, 청중과 일치하는 미래 지향적이고 실천 가능한 견해를 수용하도록 화자가 청중을 깨우칠 수 있는 정서 등이다. 즉, ‘로고스(Logos)’, ‘에토스(Ethos)’, ‘파토스(Pathos)’다. 현대 레토릭 학자들은 그가 말한 정의가 다소 확대된 것임에도 불구하고 이 세 개 항목의 설득 방법을 참조해 그의 용어를 그대로 사용한다.

우리나라에서는 이 분야가 단지 ‘수사학’으로 알려져 왔다. 하지만 변론가, 웅변가, 연설가 등의 교재로 오랫동안 각광 받아 온 원전이 바로 『레토릭』이란 점에서 볼 때 사실상 ‘변론법’의 의미가 보다 더 강하다고 역자는 말한다. 그리하여 지금까지 ‘수사학’으로 알려져 온 ‘레토릭’을 ‘설득의 변론 기술’로 부제를 달았음을 밝혔다. ‘변론법’이라 이름 붙이는 편이 합리적이고 타당하기 때문이다. 번역 과정 중 넓고 깊은 아리스토텔레스의 『레토릭』 탐구에 그저 감탄이 절로 나왔고, ‘기원전 4세기 중반에 아리스토텔레스는 어떻게 이 책을 썼을까?’ 하는 감동의 소회를 역자는 서문에서 밝히고 있다.

목차

· 역자 서문
· 해설 ‘레토릭’에 대한 새로운 이해
· 아리스토텔레스의 생애
· 『레토릭』의 장별 개요

제1권 설득의 공중 연설

CHAPTER 1 변론법과 변증법
변론법과 변증법│변론법 연구의 가능성│종전 변론법의 불비│계쟁 당사자가 할 일│입법자와 재판관이 할 일│의회 변론│설득 추론과 논리적 추론│변론법의 유용성│변론법의 기능
CHAPTER 2 변론법의 정의
변론법의 정의와 영역│두 가지 설득│변론법 설득의 세 종류│변증법의 윤리학과의 관계│변증법의 증명과 유비│예증과 설득 추론의 차이│설득의 의미와 특징│변론법이 다루는 대상│변론법에서 추론의 전제│설득 추론의 전제│있을 법한 것과 징증│예증│설득 추론 두 가지│변증법과 변론법의 논점
CHAPTER 3 변론법의 종류
변론법의 세 가지 종류│변론이 관계되는 세 가지 시기│변론의 목적│변론의 세 가지 전제
CHAPTER4 의회 변론
심의 대상│이 탐구의 한계점│심의의 다섯 가지 주제
CHAPTER 5 윤리적 토픽
행복이 모든 사람의 목적│행복의 정의│행복의 부분│좋은 혈통│좋은 자녀의 혜택│부유│명성│명예│신체의 덕│좋은 노년│친구│호운(好運)│덕
CHAPTER 6 윤리적 토픽(속)
좋은 것의 정의│추가 규정과 실례│좋은 일로 명백한 것│이론에 대한 평가
CHAPTER 7 비교 우위를 입증하는 방법
비교적 크다, 비교적 작다의 정의│비교적 큰 선│종류 사이의 대소│계기 관계의 대소│제3의 것과의 비교│두 가지 비교
CHAPTER 8 국제(國制)
국제 분류의 필요│국제의 네 가지 종류│각 국제에 대한 정의│각 국제의 목적
CHAPTER 9 일반 변론
일반 변론의 목표│아름다운 것에 대한 정의│덕│덕의 여러 부분, 덕목│덕의 징후와 성과│아름답고 훌륭한 것│유어(類語)에 의한 칭찬│청중이 칭찬하는 행위일 것│상응하는 행위일 것│선택에 의한 행위일 것│칭찬과 찬사│칭찬과 조언의 상호 변환│확대 과장│각종 변론에 적응하는 방법
CHAPTER 10 범죄에 대한 토픽
부정을 고찰하는 세 가지 관점│부정의 정의│부정을 선택하는 동기│부정행위의 외적 동기│행위의 내적 동기│부대적 원인
CHAPTER 11 쾌락에 대한 토픽
쾌락의 정의│본성과의 일치는 유쾌하다│습관은 유쾌하다│강제받지 않는 것은 유쾌하다│욕망이 향하는 것은 유쾌하다│욕망의 2종│기억이나 기대에 기초를 둔 쾌락│다른 쾌락
CHAPTER 12 가해자와 피해자의 토픽
부정이 가능한 경우│처벌되지 않는다고 믿는 경우│발각되지 않으리라고 믿는 경우│처벌이 작다고 믿는 경우│부정의 대상인 상대│부정행위의 종류
CHAPTER 13 정당성과 비정당성의 토픽
정 · 부정의 분류│두 종류 법에 의한 규정│두 종류 사람에 의한 규정│부정은 의도적 행위│부정에 의지가 작용한다│성문화되지 않은 정 · 부정│공정이 적용되는 행위│어떤 행위가 공정인가
CHAPTER 14 큰 부정을 입증하는 방법
품성의 부정에 기초한 경우│피해 규모에 의한 경우│그 밖의 기준에 의한 경우 (1)│변론의 효과적 방법│그 밖의 기준에 의한 경우 (2)│불문법에 반하는 행위
CHAPTER 15 비기술적 설득 방법
비기술적 설득의 수효│법│증인│계약│고문에 의한 자백│선서

제2권 인격에 의한 설득, 정서적 호소에 의한 설득, 이에 수반하는 논리의 전개

CHAPTER 1 설득의 특성과 정서의 영향
제1권의 요약│변론의 목표│청자의 감정│논자가 신뢰받는 근거, 인품│감정
CHAPTER 2 성냄
성냄의 정의│개인 대상의 쾌락│경멸의 여러 양상│성난 때 마음의 상태│성냄의 상대│마무리
CHAPTER 3 온화함
온화함의 정의│온화하게 만나는 상대│온화한 사람, 마음의 상태│마무리
CHAPTER 4 우애와 증오
우애의 정의│우애의 상대│우애의 종류│우애의 조건│미움의 정의│성냄과 미움의 차이│마무리
CHAPTER 5 불안감과 자신감
두려움의 정의│두려운 것│두려워하는 사람│두려운 것 (속)│어떠한 상태일 때 두려워하는가│대담성의 정의│대담성의 대상│어떤 상태일 때 대담할까
CHAPTER 6 부끄러움이 있고, 없고
부끄러움의 정의│부끄럽게 생각하는 상대│부끄러움을 느끼는 경우
CHAPTER 7 친절과 불친절
친절의 정의│변론의 진행법│친절의 범주│불친절
CHAPTER 8 동정심
동정심의 정의│어떤 상태일 때 동정심을 갖는가│동점심을 부르는 것│동정심을 부르는 사람
CHAPTER 9 의분
의분과 동정│의분과 질투│의분을 느끼는 대상│의분을 느낄 때의 상태│마무리
CHAPTER 10 질투
질투의 정의│질투를 느낄 때의 상태│질투의 대상이 되는 것│질투의 대상인 사람│마무리
CHAPTER 11 경쟁심
정의 및 경쟁심을 가질 때의 상태│경쟁심을 갖는 대상│경쟁심을 불태우는 상대│감정 전체의 마무리
CHAPTER 12 청년의 특성
고찰의 주제│청년
CHAPTER 13 노년의 특성
청년과의 비교
CHAPTER 14 장년의 특성
장년은 중간적 성격│장년의 시기
CHAPTER 15 명문가의 특성
가문이 좋은 데에 따른 성격│혈통이 바른 것과의 차이
CHAPTER 16 재산가의 특성
부자의 성격│벼락부자와 예부터의 부자│부자의 부정
CHAPTER 17 권력가의 특성
권력| 호운
CHAPTER 18 공통의 논점
지금까지의 요약 234│3종의 변론에 공통되는 논점 235
CHAPTER 19 공통의 논점(각론)
가능과 불가능│과거와 미래│대와 소
CHAPTER 20 실례를 통한 입증
두 개의 공통 설득 수단│예증의 2종│역사적 사실에 의한 예증│창출된 예증, 비유│창출된 예증, 우화│우화와 역사적 사실의 비교│예증을 쓰는 경우
CHAPTER 21 격언을 통한 입증
격언의 정의│격언의 분류│보충을 하는 경우│격언을 사용하는 경우│정착된 격언과 반대인 경우│격언의 효용│마무리
CHAPTER 22 설득 추론
정의의 확인│문제 특유의 논점을 알 필요│설득 추론의 요소(논점)│마무리와 다음의 고찰
CHAPTER 23 설득 추론의 논점
28개 항목의 논점│유효한 설득 추론
CHAPTER 24 형식만의 설득 추론
9개 항목의 논점
CHAPTER 25 설득 추론의 반박
반박의 두 가지 방법│네 종류의 이론(異論)│네 종류의 반박
CHAPTER 26 설득 추론의 주의 사항
과장과 과소평가는 논점이 아니다│반박을 위한 설득 추론│이론은 설득 추론이 아니다│1 · 2권의 마무리

제3권 표현 벙법과 배열

CHAPTER 1 제3권의 주제
변론의 세 가지 부분│표현 방법의 고찰│연기적 요소, 음성│연기법은 미조직│표현 방법의 역사
CHAPTER 2 좋은 문체의 특성
시적 표현의 주의│신조어와 일상어│동음어와 동의어│비유(譬喩)│비유의 적절성│비유의 부적절성│수식어│축소사
CHAPTER 3 잘못한 어휘 선택
합성어│듣기 어려운 말│수식어│비유
CHAPTER 4 ‘이를테면`, ‘가령’
‘이를테면’, ‘가령’의 정의│‘이를테면’, ‘가령’의 사용│‘이를테면’, ‘가령’의 실례
CHAPTER 5 문법적 정확성
접속어의 적절한 사용│고유의 명칭을 사용한다│다의어(多義語)를 피한다│명칭의 성별│수의 차이│구두점│접속어는 공통적일 것│요점을 앞에 표시할 것
CHAPTER 6 표현의 중후함
명칭 대신 설명구를 사용한다│복수형을 사용한다│분리 표현│접합 표현│표현의 확대
CHAPTER 7 표현의 적절성
적절성의 정의│균형│감정을 표시한다│인품을 표시한다│주의 사항
CHAPTER 8 산문의 리듬
산문에 리듬이 필요│산문의 리듬│파이안 가락을 분별 있게 사용
CHAPTER 9 문체 표현의 구성
두 개의 표현 구성│연결된 것만의 표현│주기적인 문장│주기적 문장 2종│절의 병치(倂置)와 대치│파리소시스, 파로모이오시스
CHAPTER 10 세련된 표현
이해할 수 있는 것│비유의 효용│비유(직유)│대치되는 표현│비례 관계에 의한 비유
CHAPTER 11 생생한 표현과 신선한 어휘
생생한 표현의 정의와 실례│비유는 통찰을 요한다│다른 예상을 주다│경구│교묘한 수수께끼│예기치 못한 말과 고쳐 만든 말│맛이 있는 말│적절한 동음이의어│직유│속담│과장 표현
CHAPTER 12 표현 방법의 종류
변론에 따르는 표현 방법│쓴 변론과 토론용 변론│반복│접속사 생략│토론용 표현│연설용 표현│표현 분류의 한계
CHAPTER 13 언론의 부분
불가결한 두 부분│종래 분류에 대한 비판
CHAPTER 14 서론에 대하여
정의│피리의 ‘서곡’과 유사하다│칭찬 또는 비난의 서론│충고에 의함│법정 변론의 원용│법정 변론의 서론│서론의 목적│고발 · 변명의 서론│청자에게 있어서의 치료 효과│긴 서론의 효용│일반 변론의 서론│의회 변론의 서론
CHAPTER 15 중상 또는 모함
중상을 해소하는 논점│또, 동기를 다른 동기로 떠맡김│중상 측의 논점│양자에 공통되는 논점
CHAPTER 16 진술 화법
일반 변론의 진술│행위에 대한 진술│법정 변론의 진술, 고발의 경우│법정 변론의 진술, 변명의 경우│진술은 간결히 해야 한다│진술에 성격을 표한다│감정적 요소│진술의 주의 사항│진술 장소│의회 변론의 진술
CHAPTER 17 주장의 입증(증거 제시)
법정 변론의 설득│일반 변론의 설득│의회 변론의 설득│실례│설득 추론│감정│도덕적 성격│각종 변론의 비교│반대자에 대한 설득│자기를 표현하지 않는다│설득 추론의 변형
CHAPTER 18 질문 · 대답 · 농담
질문하는 시기│어떻게 대답할까│농담
CHAPTER 19 결론에 대하여
결론의 구성

· 역자 주해
· 용어 풀이
· 참고 문헌

저자 소개 

저 : 아리스토텔레스 (Aristoteles (B.C. 384~322))
스승인 플라톤과 함께 2천여 년 서양철학사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차지하는 위인이다. 1998년 저명한 현대 철학자들이 뽑은 “서양철학사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친 철학자”에서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최고의 목적”이라는 뜻의 이름을 지닌 아리스토텔레스는 기원전 384년에 북부 그리스 마케도니아 지방의 스타게이로스에서 태어났다. 그의 아버지 니코마코스는 왕의 주치의였다고 하는데, 아리스토텔레스가 어릴 때 죽었다. ...

역 : 전영우 (全英雨)서울출생, 경복고 및 서울대학교 국어교육과 졸업, 성균관대학교대학원 문학석사, 중앙대학교대학원박사과정 수료, 문학박사(성신여대, 남녀공학), 경기고 교사, KBS아나운서실장, 수원대인문대학장 역임. 저서로는 『스피치 개론』, 『화법원리』, 『국어화법론』, 『대화의 미학』, 『한국근대토론의 사적 연구』, 『신국어화법론』 외 다수가 있으며, 역서로는 『아리스토텔레스의 레토릭』, 『플라톤 대화편 고르기아스, 소크라테스...

출판사 리뷰

스피치 커뮤니케이션 연구에 관심 있는 학계와 교육계는 물론
법조계 · 정계 · 종교계 인사들이 참고해야 할 고전 필독서

아리스토텔레스의 『레토릭』은 고대 또는 중세 때보다 현대에 와서 더 활발히 연구되고 있다. 화법, 작문, 커뮤니케이션을 담당하는 대부분 교수가 이를 세미나 주제로 선택한다. 그 주제는 본질적 부분을 구성함은 물론 스피치 행위의 기본적 통찰력을 제공하며, 또 소통에 대해 토론의 범위와 용어 체계를 확립시켜 준다. 그것은 그들이 일상 생활에서 활용할 수 있게 수업 내용을 조직하고 응용할 수 있는 방법을 설명한다.

아리스토텔레스는 공중 연설에 대한 레토릭의 기능을 크게 제한했음에도 불구하고 커뮤니케이션에 관해 최근의 저자들이 한 것보다 더 폭넓은 업적을 남겼다. 이 점에 대해 현대의 독자들은 놀라고 큰 관심을 기울인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역사, 철학, 윤리학, 정치, 문학 등의 이슈에 관해 진술했다.

이 책은 총 3권으로 구성되어 있다. 1권은 논자, 2권은 청자 및 청중, 3권은 언론 등이다. 특히 제2권에는 인간 심리학에 대한 설명이 상당량 포함되어 있다. 아리스토텔레스의 견해로 보아 모든 화자는 청자들의 마인드를 이해할 필요가 있고, 이 과정에서 우리는 우리가 누구인지, 우리가 해야 할 것을 하는 이유 등을 이해할 수 있게 된다. 독일 철학자 마르틴 하이데거(Martin Heidegger)는 『레토릭』 제2권을 ‘상생하는 우리 일상 해석의 첫 번째 체계’라고 일컬었다.

21세기에 와서 레토릭 연구는 열기가 고조되는 가운데 새로운 각광을 받고 있다. 국어교육을 전공하고 우리나라에서 초기 화법교육의 이론적 토대를 확립했을 뿐 아니라, 국제스피치학회 회원이며 1988년 한국화법학회를 창립한 전영우 교수가 이를 번역한 것은 매우 뜻깊은 일이다. 그리스 변론법의 정수라 할 수 있는 아리스토텔레스의 저서를 충실히 해석해 낸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