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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메이지 시대가 안정되면서 근대 일본의 자본주의는 폭발적으로 성장하게 된다. 동시에 공해와 노동자 탄압이라는 자본주의의 악덕이 사회 전반에 고농도로 펼쳐졌던 것이 바로 20세기 초반의 근대 일본이었다. 그리고 시대의 조류였던 사회주의와 무정부주의, 노동운동 등도 함께 유입, 발달되었다. 오스기 사카에는 이 시기 가장 강렬한 글을 써내던 논객이었다.
이 노동운동가들에게 그나마 조금의 틈을 내어준 것이 다이쇼 데모크라시라는 짧았던 민주주의의 시대였다. 오스기 사카에가 활동한 시기는 바로 이 시기에 걸쳐있다. 그는 잡지에, 단행본에 자신의 글을 끊임없이 썼다. 끊임없이 검열당하고 폐간되었지만 파리, 상하이를 넘나들면서까지 계속 발언했다. 그의 발언은 노동과 사회주의에 국한되지 않았다. 근대 서양 문명을 어떻게 일본인이 받아들여야 하는지 계속 읽어내며 소화해나갔다. 그렇기 때문에 오스기는 노동운동가에 한정되지 않고 생의 투쟁을 고민한 사상가로 받아들여졌다. 학계는 국가·국체를 중심으로 일본의 모든 부분을 재편하려는 시도에 이론을 제공하며 부역했다. 오스기는 학계 밖에서 자유롭게 이 국가·국체의 존재에 대해 되물었다. 일본 제국을 내부에서부터 부숴나가는 기운을 만들고 있었다.
그래서 일본 제국은 먼저 고토쿠 슈스이를 죽였고 이후 오스기 사카에도 죽였다. 그리고 오스기 사후 얼마 뒤 쇼와 천황이 즉위하는데 공교롭게도 이즈음부터 만주사변과 중일전쟁으로 이어지며 일본 제국은 본격적인 전쟁으로 뛰어들게 된다. 일본 제국이 죽인 사회주의자는 일본이라는 나라를 조금이라도 덜 썩게 만들려고 노력했던 사람들이었는지도 모른다. 그 중에서도 가장 강렬한 기록을 이 선집에서 읽을 수 있다.
이 노동운동가들에게 그나마 조금의 틈을 내어준 것이 다이쇼 데모크라시라는 짧았던 민주주의의 시대였다. 오스기 사카에가 활동한 시기는 바로 이 시기에 걸쳐있다. 그는 잡지에, 단행본에 자신의 글을 끊임없이 썼다. 끊임없이 검열당하고 폐간되었지만 파리, 상하이를 넘나들면서까지 계속 발언했다. 그의 발언은 노동과 사회주의에 국한되지 않았다. 근대 서양 문명을 어떻게 일본인이 받아들여야 하는지 계속 읽어내며 소화해나갔다. 그렇기 때문에 오스기는 노동운동가에 한정되지 않고 생의 투쟁을 고민한 사상가로 받아들여졌다. 학계는 국가·국체를 중심으로 일본의 모든 부분을 재편하려는 시도에 이론을 제공하며 부역했다. 오스기는 학계 밖에서 자유롭게 이 국가·국체의 존재에 대해 되물었다. 일본 제국을 내부에서부터 부숴나가는 기운을 만들고 있었다.
그래서 일본 제국은 먼저 고토쿠 슈스이를 죽였고 이후 오스기 사카에도 죽였다. 그리고 오스기 사후 얼마 뒤 쇼와 천황이 즉위하는데 공교롭게도 이즈음부터 만주사변과 중일전쟁으로 이어지며 일본 제국은 본격적인 전쟁으로 뛰어들게 된다. 일본 제국이 죽인 사회주의자는 일본이라는 나라를 조금이라도 덜 썩게 만들려고 노력했던 사람들이었는지도 모른다. 그 중에서도 가장 강렬한 기록을 이 선집에서 읽을 수 있다.
목차
차 례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8
제 1 장 생과 자아 . . . . . . . . . . . . . . . . . . . . . . 11
1.1 본능과 창조 . . . . . . . . . . . . . . . (1912.10) 11
1.2 노예근성론 . . . . . . . . . . . . . . . (1913.2) 18
1.3 정복의 사실 . . . . . . . . . . . . . . . (1913.6) 25
1.4 생의 확충 . . . . . . . . . . . . . . . . (1913.7) 31
1.5 헛꽃 . . . . . . . . . . . . . . . . . . . (1913.8) 37
1.6 쇠사슬 공장 . . . . . . . . . . . . . . . (1913.9) 38
1.7 생의 창조 . . . . . . . . . . . . . . . . (1914.1) 45
1.8 제정신인 광인 . . . . . . . . . . . . . . (1914.5) 53
1.9 도박본능론 . . . . . . . . . . . . . . . (1914.7) 61
1.10 자아의 탈피 . . . . . . . . . . . . . . . (1915.5) 68
제 2 장 과학 . . . . . . . . . . . . . . . . . . . . . . . . . 71
2.1 근대과학의 경향 . . . . . . . . . . . . . (1912.11) 71
2.2 사색인간 . . . . . . . . . . . . . . . . . (1913.1) 81
2.3 근대 개인주의의 제상 . . . . . . . . . . (1915.11) 85
2.4 생물학에서 본 개성의 완성 . . . . . . . (1919.4) 104
제 3 장 서양사상 . . . . . . . . . . . . . . . . . . . . . . . 121
3.1 창조적 진화 . . . . . . . . . . . . . . . (1913.3) 121
3.2 주관적 역사론 . . . . . . . . . . . . . . (1914.4) 130
3.3 의지의 교육 . . . . . . . . . . . . . . . (1915.11) 142
3.4 베르그송과 소렐 . . . . . . . . . . . . . (1916.1) 151
3.5 인류사에서의 전통주의 . . . . . . . . . (1917.10) 170
제 4 장 전쟁 . . . . . . . . . . . . . . . . . . . . . . . . . 189
4.1 부르주아의 애국심 . . . . . . . . . . . (1914.10) 189
4.2 이른바 신군국주의 . . . . . . . . . . . (1915.10) 194
4.3 이른바 정부적 사상 . . . . . . . . . . . (1915.11) 199
4.4 민족국가의 허위 . . . . . . . . . . . . . (1918.4) 211
제 5 장 민중예술 . . . . . . . . . . . . . . . . . . . . . . . 221
5.1 새로운 세계를 위한 새로운 예술 . . . . (1917.1) 221
5.2 사회문제인가 예술문제인가 . . . . . . (1917.1) 239
5.3 정의를 구하는 마음 . . . . . . . . . . . (1918.1) 244
5.4 나는 정신이 좋다 . . . . . . . . . . . . (1918.2) 250
5.5 민중예술의 기교 . . . . . . . . . . . . . (1918.7) 251
5.6 노동운동과 노동문학 . . . . . . . . . . (1922.9) 256
제 6 장 생디칼리슴 . . . . . . . . . . . . . . . . . . . . . 269
6.1 개인주의자와 정치운동 . . . . . . . . . (1915.4) 269
6.2 노동운동과 프래그머티즘 . . . . . . . . (1915.10) 295
6.3 노동운동과 개인주의 . . . . . . . . . . (1915.12) 304
6.4 철저사회정책 . . . . . . . . . . . . . . (1919.4) 313
6.5 노동운동의 정신 . . . . . . . . . . . . . (1919.10) 316
6.6 지식계급에 고함 . . . . . . . . . . . . . (1920.1) 319
6.7 노동운동의 전환기 . . . . . . . . . . . (1920.4) 322
6.8 사회적 이상론 . . . . . . . . . . . . . . (1920.6) 326
6.9 새로운 질서의 창조 . . . . . . . . . . . (1920.6) 329
6.10 조합운동과 혁명운동 . . . . . . . . . . (1920.6) 335
6.11 왜 진행 중인 혁명을 옹호하지 않는가? . (1922.9) 338
해제?: ‘생명’을 중심으로 한 변혁 구상 . . (김병진) . . 345
1 들어가며 . . . . . . . . . . . . . . . . . . . . . . 345
2 ‘생의 확충’과 실천 . . . . . . . . . . . . . . . . . 349
3 동아시아 네트워크와 혁명의 소용돌이 속에서 . . . 360
4 나가며 . . . . . . . . . . . . . . . . . . . . . . . . 369
역자 후기와 부록 . . . . . . . . . . . . . . . . . . . . . . . 371
역자 후기 . . . . . . . . . . . . . . . . . . . . . . . . . 371
연보 . . . . . . . . . . . . . . . . . . . . . . . . . . . . 374
저술 목록 . . . . . . . . . . . . . . . . . . . . . . . . . 379
연구 목록 . . . . . . . . . . . . . . . . . . . . . . . . . 383
찾아보기 . . . . . . . . . . . . . . . . . . . . . . . . . . . . 389
제 1 장 생과 자아 . . . . . . . . . . . . . . . . . . . . . . 11
1.1 본능과 창조 . . . . . . . . . . . . . . . (1912.10) 11
1.2 노예근성론 . . . . . . . . . . . . . . . (1913.2) 18
1.3 정복의 사실 . . . . . . . . . . . . . . . (1913.6) 25
1.4 생의 확충 . . . . . . . . . . . . . . . . (1913.7) 31
1.5 헛꽃 . . . . . . . . . . . . . . . . . . . (1913.8) 37
1.6 쇠사슬 공장 . . . . . . . . . . . . . . . (1913.9) 38
1.7 생의 창조 . . . . . . . . . . . . . . . . (1914.1) 45
1.8 제정신인 광인 . . . . . . . . . . . . . . (1914.5) 53
1.9 도박본능론 . . . . . . . . . . . . . . . (1914.7) 61
1.10 자아의 탈피 . . . . . . . . . . . . . . . (1915.5) 68
제 2 장 과학 . . . . . . . . . . . . . . . . . . . . . . . . . 71
2.1 근대과학의 경향 . . . . . . . . . . . . . (1912.11) 71
2.2 사색인간 . . . . . . . . . . . . . . . . . (1913.1) 81
2.3 근대 개인주의의 제상 . . . . . . . . . . (1915.11) 85
2.4 생물학에서 본 개성의 완성 . . . . . . . (1919.4) 104
제 3 장 서양사상 . . . . . . . . . . . . . . . . . . . . . . . 121
3.1 창조적 진화 . . . . . . . . . . . . . . . (1913.3) 121
3.2 주관적 역사론 . . . . . . . . . . . . . . (1914.4) 130
3.3 의지의 교육 . . . . . . . . . . . . . . . (1915.11) 142
3.4 베르그송과 소렐 . . . . . . . . . . . . . (1916.1) 151
3.5 인류사에서의 전통주의 . . . . . . . . . (1917.10) 170
제 4 장 전쟁 . . . . . . . . . . . . . . . . . . . . . . . . . 189
4.1 부르주아의 애국심 . . . . . . . . . . . (1914.10) 189
4.2 이른바 신군국주의 . . . . . . . . . . . (1915.10) 194
4.3 이른바 정부적 사상 . . . . . . . . . . . (1915.11) 199
4.4 민족국가의 허위 . . . . . . . . . . . . . (1918.4) 211
제 5 장 민중예술 . . . . . . . . . . . . . . . . . . . . . . . 221
5.1 새로운 세계를 위한 새로운 예술 . . . . (1917.1) 221
5.2 사회문제인가 예술문제인가 . . . . . . (1917.1) 239
5.3 정의를 구하는 마음 . . . . . . . . . . . (1918.1) 244
5.4 나는 정신이 좋다 . . . . . . . . . . . . (1918.2) 250
5.5 민중예술의 기교 . . . . . . . . . . . . . (1918.7) 251
5.6 노동운동과 노동문학 . . . . . . . . . . (1922.9) 256
제 6 장 생디칼리슴 . . . . . . . . . . . . . . . . . . . . . 269
6.1 개인주의자와 정치운동 . . . . . . . . . (1915.4) 269
6.2 노동운동과 프래그머티즘 . . . . . . . . (1915.10) 295
6.3 노동운동과 개인주의 . . . . . . . . . . (1915.12) 304
6.4 철저사회정책 . . . . . . . . . . . . . . (1919.4) 313
6.5 노동운동의 정신 . . . . . . . . . . . . . (1919.10) 316
6.6 지식계급에 고함 . . . . . . . . . . . . . (1920.1) 319
6.7 노동운동의 전환기 . . . . . . . . . . . (1920.4) 322
6.8 사회적 이상론 . . . . . . . . . . . . . . (1920.6) 326
6.9 새로운 질서의 창조 . . . . . . . . . . . (1920.6) 329
6.10 조합운동과 혁명운동 . . . . . . . . . . (1920.6) 335
6.11 왜 진행 중인 혁명을 옹호하지 않는가? . (1922.9) 338
해제?: ‘생명’을 중심으로 한 변혁 구상 . . (김병진) . . 345
1 들어가며 . . . . . . . . . . . . . . . . . . . . . . 345
2 ‘생의 확충’과 실천 . . . . . . . . . . . . . . . . . 349
3 동아시아 네트워크와 혁명의 소용돌이 속에서 . . . 360
4 나가며 . . . . . . . . . . . . . . . . . . . . . . . . 369
역자 후기와 부록 . . . . . . . . . . . . . . . . . . . . . . . 371
역자 후기 . . . . . . . . . . . . . . . . . . . . . . . . . 371
연보 . . . . . . . . . . . . . . . . . . . . . . . . . . . . 374
저술 목록 . . . . . . . . . . . . . . . . . . . . . . . . . 379
연구 목록 . . . . . . . . . . . . . . . . . . . . . . . . . 383
찾아보기 . . . . . . . . . . . . . . . . . . . . . . . . . . . . 389
책 속으로
정치혁명 또는 사회혁명은 반드시 어떤 철학적 사조를 동반한다. 또는 철학적 사조에 앞서기도 하고 뒤처지기고 한다.
---「근대개인주의의제상」중에서
생의 확충 중에 생의 지상의 미를 보는 나는, 이 증오와 반항 사이에서만, 오늘날 생의 지상의 미를 본다. 정복의 사실이 그 절정에 도달한 오늘날에서는 협화음[諧調]은 아직 미가 아니다. 미는 단지 불협화음[?調] 속에 있다. 협화음은 거짓이다. 진실은 단지 불협화음에 있다. 사실상에 입각한다는 일본의 지금의 문예가 왜 사회의 근본사실인, 게다가 금일 그 절정에 도달한 정복의 사실을 다루지 않는가. 근대의 생의 고민의 근본을 다루지 않는가
---「생의확충」중에서
내 희망은 오직 나한테 달렸다. 자아의 능력과 권위를 자각하고 다소의 자기 혁명을 거쳐서 다시 자기 확대를 위해 분투하고 노력하는 극소수의 사람한테만 달렸다.
---「쇠사슬공장」중에서
정부의 형식을 바꾸고 헌법의 조문을 바꾸는 것은 아무 것도 아닌 일이다. 하지만 과거 수만년 내지 수십만년 동안 우리 인류의 두뇌에 새겨진 이 노예근성을 제거하는 일이야말로 결코 쉬운 사업이 아니다. 하지만 진정으로 우리들이 자유인이 되고자 한다면 어떻게 해서든지 이 일을 완성하지 않으면 안 된다.
---「노예근성론」중에서
필연에서 자유로의 비약적인 생활! 외적 강박에서 내적 발의로의 창조적인 생활! 이것은 실로 사회주의가 이상으로 삼는 최후의 목표이다. 그리고 최근 사상계에서 가장 선명한 색채의 깃발이다.
---「생의창조」중에서
운동에는 방향이 있다. 그러나 최후의 목적은 없다. 어떤 운동이 가진 이상은 마지막 목적 안에서 자신을 발견하는 것이 아니다. 이상에는 항상 운동이 따르고 그 운동과 함께 전진한다. 이상이 운동 앞에 있는 것이 아니다. 운동 그 안에 있다. 운동 그 안에 자신의 형태를 새겨가는 것이다.
---「생의창조」중에서
우리는 핏기 없는 예술에 생기를 불어넣고 빈약한 가슴을 풍만하게 하고 민중의 힘과 건강을 그 안에 불어넣으려 한다고 말하는 것이다. 우리는 인간 영혼의 영광을 민중을 위해 사용하겠다고 말하는 것이 아니다. 그 영광을 위해 민중이 우리와 함께 활동하게 한다는 말을 하는 것이다.
---「새로운세계를위한새로운예술」중에서
새로운 생명은 복잡한 심리나 정치한 감정이나 난해한 상징을 가지고 있지 않다. 큰 행위와 큰 선으로 강하게 이끄는 모습, 단순하고 힘찬 리듬의 단순한 감정, 빗자루로 그린 듯한 거친 상태, 이것이 새로운 생명 그대로의 모습이다. 동시에 또 이것이 민중예술 자체와 그 기교상의 근본원칙이어야 한다.
---「민중예술의기교」중에서
나는 정신이 좋다. 그러나 그 정신이 이론화되면 대체로 싫어진다. 이론화라는 여정에서 대부분은 사회적 현실과 조화하거나 사대적인 타협을 하기 때문이다. 속임수가 있기 때문이다.
---「나는정신이좋다」중에서
요컨대 대의정치란 자치라는 양두羊頭를 내걸고 전제專制라는 구육狗肉을 파는 것이다. 자기가 자기를 지배한다는 명목하에 자기를 지배하는 주인을 선택하게 하는 것이다.
---「개인주의자와정치운동」중에서
노동조합은 그 자체가 노동자의 자주자치적 능력을 점점 충실히 행하고자 하는 표현임과 동시에 밖으로는 그 능력을 점점 확대해 가고자 하는 기관이다. 그리고 이렇게 노동자가 스스로 창출해 가고자 하는 장래사회의 맹아이어야 한다. 반복해서 말한다. 노동운동은 노동자의 자기 획득 운동, 자주자치적 생활 획득 운동이다. 인간운동이다. 인격운동이다.
---「노동운동의정신」중에서
우리의 이른바 야유는 결코 단순한 파괴를 위한 것도 아니며, 단순한 전도를 위한 것도 아니다. 언제라도 그리고 어디서라도 새로운 생활, 새로운 질서를 한 발 한 발 구축하기 위한 실제적인 운동이다.
---「근대개인주의의제상」중에서
생의 확충 중에 생의 지상의 미를 보는 나는, 이 증오와 반항 사이에서만, 오늘날 생의 지상의 미를 본다. 정복의 사실이 그 절정에 도달한 오늘날에서는 협화음[諧調]은 아직 미가 아니다. 미는 단지 불협화음[?調] 속에 있다. 협화음은 거짓이다. 진실은 단지 불협화음에 있다. 사실상에 입각한다는 일본의 지금의 문예가 왜 사회의 근본사실인, 게다가 금일 그 절정에 도달한 정복의 사실을 다루지 않는가. 근대의 생의 고민의 근본을 다루지 않는가
---「생의확충」중에서
내 희망은 오직 나한테 달렸다. 자아의 능력과 권위를 자각하고 다소의 자기 혁명을 거쳐서 다시 자기 확대를 위해 분투하고 노력하는 극소수의 사람한테만 달렸다.
---「쇠사슬공장」중에서
정부의 형식을 바꾸고 헌법의 조문을 바꾸는 것은 아무 것도 아닌 일이다. 하지만 과거 수만년 내지 수십만년 동안 우리 인류의 두뇌에 새겨진 이 노예근성을 제거하는 일이야말로 결코 쉬운 사업이 아니다. 하지만 진정으로 우리들이 자유인이 되고자 한다면 어떻게 해서든지 이 일을 완성하지 않으면 안 된다.
---「노예근성론」중에서
필연에서 자유로의 비약적인 생활! 외적 강박에서 내적 발의로의 창조적인 생활! 이것은 실로 사회주의가 이상으로 삼는 최후의 목표이다. 그리고 최근 사상계에서 가장 선명한 색채의 깃발이다.
---「생의창조」중에서
운동에는 방향이 있다. 그러나 최후의 목적은 없다. 어떤 운동이 가진 이상은 마지막 목적 안에서 자신을 발견하는 것이 아니다. 이상에는 항상 운동이 따르고 그 운동과 함께 전진한다. 이상이 운동 앞에 있는 것이 아니다. 운동 그 안에 있다. 운동 그 안에 자신의 형태를 새겨가는 것이다.
---「생의창조」중에서
우리는 핏기 없는 예술에 생기를 불어넣고 빈약한 가슴을 풍만하게 하고 민중의 힘과 건강을 그 안에 불어넣으려 한다고 말하는 것이다. 우리는 인간 영혼의 영광을 민중을 위해 사용하겠다고 말하는 것이 아니다. 그 영광을 위해 민중이 우리와 함께 활동하게 한다는 말을 하는 것이다.
---「새로운세계를위한새로운예술」중에서
새로운 생명은 복잡한 심리나 정치한 감정이나 난해한 상징을 가지고 있지 않다. 큰 행위와 큰 선으로 강하게 이끄는 모습, 단순하고 힘찬 리듬의 단순한 감정, 빗자루로 그린 듯한 거친 상태, 이것이 새로운 생명 그대로의 모습이다. 동시에 또 이것이 민중예술 자체와 그 기교상의 근본원칙이어야 한다.
---「민중예술의기교」중에서
나는 정신이 좋다. 그러나 그 정신이 이론화되면 대체로 싫어진다. 이론화라는 여정에서 대부분은 사회적 현실과 조화하거나 사대적인 타협을 하기 때문이다. 속임수가 있기 때문이다.
---「나는정신이좋다」중에서
요컨대 대의정치란 자치라는 양두羊頭를 내걸고 전제專制라는 구육狗肉을 파는 것이다. 자기가 자기를 지배한다는 명목하에 자기를 지배하는 주인을 선택하게 하는 것이다.
---「개인주의자와정치운동」중에서
노동조합은 그 자체가 노동자의 자주자치적 능력을 점점 충실히 행하고자 하는 표현임과 동시에 밖으로는 그 능력을 점점 확대해 가고자 하는 기관이다. 그리고 이렇게 노동자가 스스로 창출해 가고자 하는 장래사회의 맹아이어야 한다. 반복해서 말한다. 노동운동은 노동자의 자기 획득 운동, 자주자치적 생활 획득 운동이다. 인간운동이다. 인격운동이다.
---「노동운동의정신」중에서
우리의 이른바 야유는 결코 단순한 파괴를 위한 것도 아니며, 단순한 전도를 위한 것도 아니다. 언제라도 그리고 어디서라도 새로운 생활, 새로운 질서를 한 발 한 발 구축하기 위한 실제적인 운동이다.
---「새로운질서의창조」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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