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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손안에서 펼쳐지는 한국의 미술관들을
도슨트 정우철과 함께 읽는 시간
빈센트 반 고흐, 폴 고갱, 앙리 마티스, 파블로 피카소… 지구 반대편에서 태어나 활동한 화가들임에도 우리에게 친숙한 이름들이다. 그런데, 이렇게 멋진 작가들이 우리나라에는 없었을까. 우리에게 이미 익숙한 화가 김환기, 이중섭, 박수근 등은 물론 어쩌면 낯설지도 모르지만 세계적으로는 더욱 인정받는 화가 이응노, 장욱진, 김창열, 나혜석 등의 작품을 살피기로 한다. 환기미술관, 장욱진미술관, 이응노미술관… 이들의 이름을 따고 중요 작품들을 모아둔 한국의 미술관 7곳을 엄선해 ‘미술관의 피리 부는 남자’, ‘미술관의 아이돌’ 정우철이 도슨트한다. 미술관에 대한 정보부터 시작해 중요한 작품은 하나도 놓치지 말라는 듯 옆에서 차근차근 생생하게 그림들을 읽어주는 듯한, 최초의 국내 미술관 도슨트 서적을 만나보자.
도슨트 정우철과 함께 읽는 시간
빈센트 반 고흐, 폴 고갱, 앙리 마티스, 파블로 피카소… 지구 반대편에서 태어나 활동한 화가들임에도 우리에게 친숙한 이름들이다. 그런데, 이렇게 멋진 작가들이 우리나라에는 없었을까. 우리에게 이미 익숙한 화가 김환기, 이중섭, 박수근 등은 물론 어쩌면 낯설지도 모르지만 세계적으로는 더욱 인정받는 화가 이응노, 장욱진, 김창열, 나혜석 등의 작품을 살피기로 한다. 환기미술관, 장욱진미술관, 이응노미술관… 이들의 이름을 따고 중요 작품들을 모아둔 한국의 미술관 7곳을 엄선해 ‘미술관의 피리 부는 남자’, ‘미술관의 아이돌’ 정우철이 도슨트한다. 미술관에 대한 정보부터 시작해 중요한 작품은 하나도 놓치지 말라는 듯 옆에서 차근차근 생생하게 그림들을 읽어주는 듯한, 최초의 국내 미술관 도슨트 서적을 만나보자.
목차
들어가며_이 책이 당신에게 가장 가까운 미술관이 되기를
환기미술관 WHANKI MUSEUM
양주시립 장욱진미술관 CHANG UCCHIN MUSEUM
제주도립 김창열미술관 KIM TSCHANG-YEUL MUSEUM
이중섭미술관 LEE JUNGSEOP MUSEUM
양구군립 박수근미술관 PARK SOOKEUN MUSEUM
수원시립미술관 나혜석기념홀 NA HYESOK MUSEUM
이응노미술관 LEE UNGNO MUSEUM
나오며_어쩌면 아직도 미술관이 어려울 당신에게
환기미술관 WHANKI MUSEUM
양주시립 장욱진미술관 CHANG UCCHIN MUSEUM
제주도립 김창열미술관 KIM TSCHANG-YEUL MUSEUM
이중섭미술관 LEE JUNGSEOP MUSEUM
양구군립 박수근미술관 PARK SOOKEUN MUSEUM
수원시립미술관 나혜석기념홀 NA HYESOK MUSEUM
이응노미술관 LEE UNGNO MUSEUM
나오며_어쩌면 아직도 미술관이 어려울 당신에게
책 속으로
새로운 감각과 경험이 미술관에 있습니다. 미술관에 가는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분명 일상에서 벗어나 잠시 새로운 세상으로 들어서는 기분을, 전에 없던 감각을 느끼려 그곳에 가는 것이기도 할 겁니다.
---「들어가며」중에서
“서울을 생각하며, 오만가지 생각하며 찍어가는 점, 내가 찍은 점, 저 총총히 빛나는 별만큼이나 했을까.”
---「김환기」중에서
“산다는 것은 소모하는 것이니까, 나는 내 몸과 마음을 죽을 때까지 그림을 그려서 다 써버릴 작정이다. … 내일은 마음을 모아 그림을 그려야겠다. 무엇인가 그릴 수 있을 것 같다.”
---「장욱진」중에서
“모든 것을 물방울로 용해시키고 투명하게 되돌려 보내기 위한 행위다. 노도 불안도 공포도… 모든 것을 ‘허虛’로 돌릴 때 우리들은 평안과 평화를 체험하게 될 것이다.”
---「김창열」중에서
“아빠는 잘 지내고 있고 전람회 준비를 하고 있어. 오늘 엄마와 태성이 소달구지에 타고 아빠는 앞에서 소를 끌고 따듯한 남쪽 나라에 가는 그림을 그렸어.”
---「이중섭」중에서
“내가 죽고 나면 내 그림이 어떻게 될까?
단 한 점이라도 누가 기억해주는 사람이 있을까?
아니면 어느 날 낙엽같이 그렇게 쓸려가고 말까!”
---「박수근」중에서
“사 남매 아이들아, 어미를 원망치 말고, 사회제도와 도덕과 법률과 인습을 원망하라. 네 어미는 과도기에 선각자로 그 운명의 줄에 희생된 자였더니라.”
---「나혜석」중에서
“화가의 무기는 그림입니다. 예부터 예술가들은 권력자에게 봉사하고, 권력의 노예가 되어 왔지요. 그러나 현대의 진정한 예술가라면 자신의 사상과 철학을 굳게 지키며 민중들 편에 서야 합니다.”
---「이응노」중에서
여러분과 눈을 마주치며 교감하는 사람으로서 한 번은 꼭 드리고 싶었던 말과 함께 이 책을 마무리하고자 합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여러분의 건강이라고요. 도슨트로서의 저에게 예술보다 중요한 게 있다면 아마 그 정도뿐일 것입니다.
---「들어가며」중에서
“서울을 생각하며, 오만가지 생각하며 찍어가는 점, 내가 찍은 점, 저 총총히 빛나는 별만큼이나 했을까.”
---「김환기」중에서
“산다는 것은 소모하는 것이니까, 나는 내 몸과 마음을 죽을 때까지 그림을 그려서 다 써버릴 작정이다. … 내일은 마음을 모아 그림을 그려야겠다. 무엇인가 그릴 수 있을 것 같다.”
---「장욱진」중에서
“모든 것을 물방울로 용해시키고 투명하게 되돌려 보내기 위한 행위다. 노도 불안도 공포도… 모든 것을 ‘허虛’로 돌릴 때 우리들은 평안과 평화를 체험하게 될 것이다.”
---「김창열」중에서
“아빠는 잘 지내고 있고 전람회 준비를 하고 있어. 오늘 엄마와 태성이 소달구지에 타고 아빠는 앞에서 소를 끌고 따듯한 남쪽 나라에 가는 그림을 그렸어.”
---「이중섭」중에서
“내가 죽고 나면 내 그림이 어떻게 될까?
단 한 점이라도 누가 기억해주는 사람이 있을까?
아니면 어느 날 낙엽같이 그렇게 쓸려가고 말까!”
---「박수근」중에서
“사 남매 아이들아, 어미를 원망치 말고, 사회제도와 도덕과 법률과 인습을 원망하라. 네 어미는 과도기에 선각자로 그 운명의 줄에 희생된 자였더니라.”
---「나혜석」중에서
“화가의 무기는 그림입니다. 예부터 예술가들은 권력자에게 봉사하고, 권력의 노예가 되어 왔지요. 그러나 현대의 진정한 예술가라면 자신의 사상과 철학을 굳게 지키며 민중들 편에 서야 합니다.”
---「이응노」중에서
여러분과 눈을 마주치며 교감하는 사람으로서 한 번은 꼭 드리고 싶었던 말과 함께 이 책을 마무리하고자 합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여러분의 건강이라고요. 도슨트로서의 저에게 예술보다 중요한 게 있다면 아마 그 정도뿐일 것입니다.
---「나가며」중에서
출판사 리뷰
미술관의 ‘피리 부는 사나이’ 정우철 도슨트와 함께
20세기 한국미술 거장들을 만나러 가는
가장 지적인 예술 나들이!
세계적인 걸작을 품고서 우리나라 곳곳에 숨어 있는
아름다운 미술관들
루브르박물관, 대영박물관, 에르미타주미술관, 우피치미술관… 계절을 막론하고 어느 때라도 한국인들로 붐빈다. 큰마음을 먹고 비행기 표를 끊고, 그곳들로 발걸음을 뗄 때면 이미 공항에서부터 설레는 마음을 감출 수 없다. 그러고서 호텔에 짐을 풀고 그곳들에 도착하면 ‘역시나 명불허전이구나’ 하는 마음에 가슴이 벅차오른다. 먼저는 박물관과 미술관이 주는 공간의 웅장함에 압도되고, 이어서 세계적인 걸작들을 만나며 황홀경에 빠져드는 것이다.
그런데, ‘베르나르 뷔페’ 전부터 시작해 ‘툴루즈 로트렉’ 전으로 이름을 알리고, EBS [도슨트 정우철의 미술 극장]으로 인정받은 미술관의 ‘피리 부는 남자’, 정우철 도슨트는 이런 서양의 유수한 작품과 화가들의 이야기를 대중에게 전하며 조금은 의구심이 들었다고 한다. 우리나라에도 아름다운 미술관과 탁월한 작품들이 많은데, 이것을 소개할 기회는 왜 이렇게나 드물까 하고 말이다. 심지어 비싼 돈과 시간을 쏟는 대신 평일과 주말을 가리지 않고 자동차를 타고서 언제나 편하게 갈 수 있음에도.
정우철 도슨트가 조곤조곤 이야기해주는
한국 최고의 화백 7인과 그들의 걸작들
그래서 그가 직접 소개하기 위해 나섰다. 반 고흐, 폴 고갱, 마티스, 피카소도 좋지만, 그에 못지않게 세계에서 인정받는 한국의 거장 김환기, 이응노, 김창열을 비롯한 7인의 화백과 그들의 걸작에 얽힌 이야기를 풀어주고자. 심지어 이들의 작품을 만날 수 있는 미술관 소개와 함께. 화백과 작품, 미술관에 얽힌 모든 이야기를 정우철 도슨트가 친근한 목소리로 쉽고 재미있게 풀어준다.
각 화백의 대표작이라 할 수 있는 김환기 화백의 〈어디서 무엇이 되어 다시 만나랴〉, 장욱진 화백의 〈진진묘〉, 김창열 화백의 〈회귀〉, 이중섭 화백의 〈흰 소〉, 박수근 화백의 〈빨래터〉, 나혜석 화백의 〈자화상〉, 이응노 화백의 〈군상〉을 비롯해, 각 화백의 주요 작품들을 모두 수록하고, 화백들의 삶 속에서 어떻게 이런 작품들이 꽃피어나게 되었는지를 차근차근, 가장 쉽게 말한다. 한국 최고의 화백 7인과 그들의 걸작들을 만날 수 있는 7곳의 아름다운 미술관을 미술관의 ‘피리 부는 남자’, 정우철 도슨트와 거닐어보자.
아름답기로 세계에서 정평이 난 미술관
- 이응노미술관, 장욱진미술관
이응노미술관 / 대전 서구에 자리한 이응노미술관은 〈군중〉 연작과 〈구성〉 연작으로 세계에 이름을 각인시키고, 사후에는 프랑스의 국립묘지 ‘페르 라세즈’에 묻힌 이응노 화백을 기리는 미술관으로, 프랑스의 명 건축가 ‘로랑 두보엥’이 지었다. 로랑은 이응노미술관을 지으며 이런 말을 남겼다. “미술관은 전시 작품이 가장 돋보일 수 있도록 설계돼야 하지만 그 자체만으로도 완벽한 예술작품이어야 합니다. 이응노 선생의 작품 세계를 온전히 반영하는 미술관이 될 것을 확신합니다.”
장욱진미술관 / 양구에 있는 이 미술관은 장욱진 화백의 호랑이 그림 〈호작도〉와 집의 개념을 모티브로 최-페레이라 건축(최성희, 로랑 페레이라)에서 설계했다. 중정과 각각의 방들로 구성되었고, 2014년 ‘김수근 건축상’(22회) 수상했다. 영국 BBC 2014 ‘위대한 8대 신설 미술관’ 선정되었으며, 2014 한국건축가협회 ‘올해의 베스트 7’(37회)에 꼽힐 정도로 아름다운 미술관이다. 자연을 사랑하고 순수를 그려낸 장욱진 화백의 작품을 품기에 꼭 맞는 요람이라 할 수 있다.
산뜻하게 가기 좋은 생활 속의 미술관
- 환기미술관, 나혜석기념홀
환기미술관 / 서울 종로구 부암동에 위치한 환기미술관은 국내 최고가 미술 작품이기도 한 김환기 화백의 작품, 〈어디서 무엇이 되어 다시 만나랴〉를 담고 있는 곳이다. 김 화백의 아내 김향안 여사는 이렇게 말하기도 했다. “미술관은 내용이다. 아무리 아름다운 집을 지었어도 미술관에 담겨진 내용이 빈약하여 관람자에게 아무런 감동을 주지 못할 때, 미술관은 아무것도 아니다.” 이런 의미에서 서울 도심에 위치한 환기미술관은 언제든 갈 수 있는 최고의 미술관 중 하나임이 분명하다.
수원시립미술관 나혜석기념홀 / 수원이 낳은 시대의 선각자, 나혜석 화백을 기리는 기념홀이 수원시립미술관의 한 축을 차지하고 있다. ‘수원 화성’으로 더욱 유명한 행궁 광장에 위치해 누구나 편하게 찾을 수 있는 수원시립미술관은 봉건적인 관습에 정면으로 맞서 여성해방론을 주장한 ‘한국 최초의 신여성이자 페미니스트’이던 나혜석 화백의 정신을 기리고 있다. 수원 나들이를 하며 자연스레 발걸음을 향해본다면, 생각지 못한 공간의 기운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도심을 벗어나 여행을 하며 만날 수 있는 미술관
- 김창열미술관, 박수근미술관, 이중섭미술관
김창열미술관 / 동서양의 기법을 모두 섭렵해 ‘물방울’이라는 소재에 모두 녹여낸 김창열 화백을 기리는 미술관이 제주시 한림읍 저지 예술인 마을에 위치한다. 빛과 그림자가 공존해 빛과 비어 있음의 오묘한 울림을 고스란히 담아낸 그의 작품처럼, 빛의 채도가 저마다 다른 각각의 방들로 이루어져 있다. 김창열미술관을 관람한 뒤, 주변의 ‘화가 박서보의 집’, 제주현대미술관, 모네의 숲 등 또 다른 예술의 정신들과 만나볼 수 있기도 하다.
박수근미술관 / 박수근 화백의 생가터인 강원도 양구군 양구읍 정림리 마을에 세워져 더욱 의미 있는 박수근미술관은 구체적으로 박수근기념전시관, 현대미술관, 박수근파빌리온, 어린이미술관, 라키비움까지 총 5개의 전시관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각 전시관 별로 정체성과 비전을 고려한 차별화 전략으로 운영 중이다. 이 공간 자체가 박수근이라는 예술가의 혼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는 ‘박수근 테마파크’인 셈이다.
이중섭미술관 / 소 그림으로 유명한 이중섭 화백은 시대의 불행을 고스란히 마주할 수밖에 없었지만, 적어도 제주 서귀포에 머물 때만큼은 행복했다고 한다. 그 행복의 정서를 담은 대표작이 〈서귀포의 환상〉, 〈그리운 제주도 풍경〉인 것이다. 그리고 행복했던 시절의 이중섭이 그려낸 작품과 그의 정신을 담고 있는 공간이 바로 이중섭미술관이다. 미술관 이외에도 이중섭 화백이 거주했던 초가 일대가 복원되어 ‘이중섭 거리’라 불리는 데, 이곳들을 걸으며 이중섭 화백의 발자취를 따라 밟아도 좋겠다.
20세기 한국미술 거장들을 만나러 가는
가장 지적인 예술 나들이!
세계적인 걸작을 품고서 우리나라 곳곳에 숨어 있는
아름다운 미술관들
루브르박물관, 대영박물관, 에르미타주미술관, 우피치미술관… 계절을 막론하고 어느 때라도 한국인들로 붐빈다. 큰마음을 먹고 비행기 표를 끊고, 그곳들로 발걸음을 뗄 때면 이미 공항에서부터 설레는 마음을 감출 수 없다. 그러고서 호텔에 짐을 풀고 그곳들에 도착하면 ‘역시나 명불허전이구나’ 하는 마음에 가슴이 벅차오른다. 먼저는 박물관과 미술관이 주는 공간의 웅장함에 압도되고, 이어서 세계적인 걸작들을 만나며 황홀경에 빠져드는 것이다.
그런데, ‘베르나르 뷔페’ 전부터 시작해 ‘툴루즈 로트렉’ 전으로 이름을 알리고, EBS [도슨트 정우철의 미술 극장]으로 인정받은 미술관의 ‘피리 부는 남자’, 정우철 도슨트는 이런 서양의 유수한 작품과 화가들의 이야기를 대중에게 전하며 조금은 의구심이 들었다고 한다. 우리나라에도 아름다운 미술관과 탁월한 작품들이 많은데, 이것을 소개할 기회는 왜 이렇게나 드물까 하고 말이다. 심지어 비싼 돈과 시간을 쏟는 대신 평일과 주말을 가리지 않고 자동차를 타고서 언제나 편하게 갈 수 있음에도.
정우철 도슨트가 조곤조곤 이야기해주는
한국 최고의 화백 7인과 그들의 걸작들
그래서 그가 직접 소개하기 위해 나섰다. 반 고흐, 폴 고갱, 마티스, 피카소도 좋지만, 그에 못지않게 세계에서 인정받는 한국의 거장 김환기, 이응노, 김창열을 비롯한 7인의 화백과 그들의 걸작에 얽힌 이야기를 풀어주고자. 심지어 이들의 작품을 만날 수 있는 미술관 소개와 함께. 화백과 작품, 미술관에 얽힌 모든 이야기를 정우철 도슨트가 친근한 목소리로 쉽고 재미있게 풀어준다.
각 화백의 대표작이라 할 수 있는 김환기 화백의 〈어디서 무엇이 되어 다시 만나랴〉, 장욱진 화백의 〈진진묘〉, 김창열 화백의 〈회귀〉, 이중섭 화백의 〈흰 소〉, 박수근 화백의 〈빨래터〉, 나혜석 화백의 〈자화상〉, 이응노 화백의 〈군상〉을 비롯해, 각 화백의 주요 작품들을 모두 수록하고, 화백들의 삶 속에서 어떻게 이런 작품들이 꽃피어나게 되었는지를 차근차근, 가장 쉽게 말한다. 한국 최고의 화백 7인과 그들의 걸작들을 만날 수 있는 7곳의 아름다운 미술관을 미술관의 ‘피리 부는 남자’, 정우철 도슨트와 거닐어보자.
아름답기로 세계에서 정평이 난 미술관
- 이응노미술관, 장욱진미술관
이응노미술관 / 대전 서구에 자리한 이응노미술관은 〈군중〉 연작과 〈구성〉 연작으로 세계에 이름을 각인시키고, 사후에는 프랑스의 국립묘지 ‘페르 라세즈’에 묻힌 이응노 화백을 기리는 미술관으로, 프랑스의 명 건축가 ‘로랑 두보엥’이 지었다. 로랑은 이응노미술관을 지으며 이런 말을 남겼다. “미술관은 전시 작품이 가장 돋보일 수 있도록 설계돼야 하지만 그 자체만으로도 완벽한 예술작품이어야 합니다. 이응노 선생의 작품 세계를 온전히 반영하는 미술관이 될 것을 확신합니다.”
장욱진미술관 / 양구에 있는 이 미술관은 장욱진 화백의 호랑이 그림 〈호작도〉와 집의 개념을 모티브로 최-페레이라 건축(최성희, 로랑 페레이라)에서 설계했다. 중정과 각각의 방들로 구성되었고, 2014년 ‘김수근 건축상’(22회) 수상했다. 영국 BBC 2014 ‘위대한 8대 신설 미술관’ 선정되었으며, 2014 한국건축가협회 ‘올해의 베스트 7’(37회)에 꼽힐 정도로 아름다운 미술관이다. 자연을 사랑하고 순수를 그려낸 장욱진 화백의 작품을 품기에 꼭 맞는 요람이라 할 수 있다.
산뜻하게 가기 좋은 생활 속의 미술관
- 환기미술관, 나혜석기념홀
환기미술관 / 서울 종로구 부암동에 위치한 환기미술관은 국내 최고가 미술 작품이기도 한 김환기 화백의 작품, 〈어디서 무엇이 되어 다시 만나랴〉를 담고 있는 곳이다. 김 화백의 아내 김향안 여사는 이렇게 말하기도 했다. “미술관은 내용이다. 아무리 아름다운 집을 지었어도 미술관에 담겨진 내용이 빈약하여 관람자에게 아무런 감동을 주지 못할 때, 미술관은 아무것도 아니다.” 이런 의미에서 서울 도심에 위치한 환기미술관은 언제든 갈 수 있는 최고의 미술관 중 하나임이 분명하다.
수원시립미술관 나혜석기념홀 / 수원이 낳은 시대의 선각자, 나혜석 화백을 기리는 기념홀이 수원시립미술관의 한 축을 차지하고 있다. ‘수원 화성’으로 더욱 유명한 행궁 광장에 위치해 누구나 편하게 찾을 수 있는 수원시립미술관은 봉건적인 관습에 정면으로 맞서 여성해방론을 주장한 ‘한국 최초의 신여성이자 페미니스트’이던 나혜석 화백의 정신을 기리고 있다. 수원 나들이를 하며 자연스레 발걸음을 향해본다면, 생각지 못한 공간의 기운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도심을 벗어나 여행을 하며 만날 수 있는 미술관
- 김창열미술관, 박수근미술관, 이중섭미술관
김창열미술관 / 동서양의 기법을 모두 섭렵해 ‘물방울’이라는 소재에 모두 녹여낸 김창열 화백을 기리는 미술관이 제주시 한림읍 저지 예술인 마을에 위치한다. 빛과 그림자가 공존해 빛과 비어 있음의 오묘한 울림을 고스란히 담아낸 그의 작품처럼, 빛의 채도가 저마다 다른 각각의 방들로 이루어져 있다. 김창열미술관을 관람한 뒤, 주변의 ‘화가 박서보의 집’, 제주현대미술관, 모네의 숲 등 또 다른 예술의 정신들과 만나볼 수 있기도 하다.
박수근미술관 / 박수근 화백의 생가터인 강원도 양구군 양구읍 정림리 마을에 세워져 더욱 의미 있는 박수근미술관은 구체적으로 박수근기념전시관, 현대미술관, 박수근파빌리온, 어린이미술관, 라키비움까지 총 5개의 전시관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각 전시관 별로 정체성과 비전을 고려한 차별화 전략으로 운영 중이다. 이 공간 자체가 박수근이라는 예술가의 혼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는 ‘박수근 테마파크’인 셈이다.
이중섭미술관 / 소 그림으로 유명한 이중섭 화백은 시대의 불행을 고스란히 마주할 수밖에 없었지만, 적어도 제주 서귀포에 머물 때만큼은 행복했다고 한다. 그 행복의 정서를 담은 대표작이 〈서귀포의 환상〉, 〈그리운 제주도 풍경〉인 것이다. 그리고 행복했던 시절의 이중섭이 그려낸 작품과 그의 정신을 담고 있는 공간이 바로 이중섭미술관이다. 미술관 이외에도 이중섭 화백이 거주했던 초가 일대가 복원되어 ‘이중섭 거리’라 불리는 데, 이곳들을 걸으며 이중섭 화백의 발자취를 따라 밟아도 좋겠다.
'57.미술의 이해 (독서>책소개) > 3.미술관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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