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한국근대사 연구 (독서>책소개)/1.한국근대사

일본의 근대화와 조선의 근대

동방박사님 2022. 1. 23. 0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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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한국의 근대화 과정에서의 일본의 영향을 검토한 연구서이다. 한국의 근대화 과정을 특히 1900년에서 한일 강제병합 이전까지의 근대국가 수립운동과 문명개화운동, 일제하 서구 근대철학의 수용, 소파 방정환의 소년운동, 조선민중교육 등의 성격과 특징, 그 유사점과 차이점을 일본의 근대화 전개의 영향 관계 속에서 살펴봄으로써, 한국의 근대화는 사해동포의 도덕적 문명과 공익적 정의 개념에 두었음을 알 수 있다.

한국 근대화의 역사는 일본에 의해 이식된 근대화 과정이 함께 맞물려 있기 때문에, 일본에서 진행된 근대화 과정을 조선과 연계시켜 이해하는 작업은 의미가 매우 크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우리는 왜 우리의 근대화 과정은 결국 일본에 종속되는 길로 나아가게 되었는지, 그 속에서 우리는 어떻게 대처했는지를 좀 더 명확하게 이해할 수 있게 될 것이다. 또한, 지금 우리는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가늠해 볼 수 있다. 일본이 노골적으로 우경화의 길을 선택하여 질주하고 중국이 G2의 한 축으로 등장하고 있는 이 시점에서, 우리는 반드시 이 문제를 해결해야 할 것이다.

목차

1부 일본의 양학 수용과 문명개화론
01 근대화 전개의 사회적 배경이건상
02 반쇼시라베쇼(蕃書調所)와 가이세이조(開成所)의 양학교육이건상
03 일본 메이지 유신기 메이로쿠샤(明六社) 결성과 문명개화론의 성격이건상

2부 일본을 통한 조선의 서구근대문명 수용과 국민계몽교육
01 일본을 통한 조선의 입헌국가학수용과 근대국민교육정혜정
02 개화기 문명개화운동과 계몽교과서에 나타난 근대국가수립론정혜정
03 서구근대철학의 수용과 전개정혜정

3부 소파방정환과일본의근대
01 방정환의 어린이와 소년 개념에 대한 논의김대용
02 소파 방정환의 소년운동과 일본의 근대김대용

4부 일본 근대민중교육의 논리와 공민교육
01 근대적 민중의 등장과 민중교육이명실
02 근대 일본 공민교육의 서구적 뿌리조진
03 근대 일본의 공민교육과 공민교육의 본질조진

5부 일제하 조선근대교육으로서 노동교육의 제도화와 농촌진흥교육
01 조선의 졸업생지도학교와 청년훈련단체의 조직화정혜정
02 식민지 시기 조선거주일본인들의 조선농촌진흥교육정혜경
 

저자 소개

저 자 소 개
김대용 : 충북대학교 사범대학 윤리교육과 교수(교육학박사)이다. 교육철학을 전공하였다. 이건상 : 인천대학교 인문대학 일어일문학과 교수(문학박사)이다. 일본학을 전공하였다. 이명실 : 숙명여자대학교 교양교육원 조교수(교육학박사)이다. 교육사 전공하였다. 정혜경 : 국무총리 소속 대일항쟁기강제동원피해조사 및 국외강제동원희생자 등 지원위원회사무국 조사2과장(문학박사)이다. 한국근대사를 전공하였다. ...
 

책 속으로

근세 말기 일본은 주자학적 형이상학에서 자유로웠으며, 실제로 유학 내부에서 실학이 발달한 일본적 유학이라는 정착 학문의 기초 위에서 난학과 양학이 형성되었다. 그리고 실용 학문과 기초학문에 두루 관심을 가지며 번역과 교육에 집중한 난학자와 양학자, 봉건체제임에도 불구하고 이들을 위해 기관이라는 제도적 뒷받침을 한 19세기 이후의 막부의 역할 등은 의미가 크다. ---p. 32

방정환이 평생 전념했던 소년 운동은 민족 부흥과 비참한 현실 속에서 살아가는어린이들을구원하려는목적을가지고있었다. 그는 이를 위해 천도교 소년회의 기관지인『어린이』를 간행하고, 동화·동요·그림을 중심으로 하는 예술교육운동을 전개하였다. 그가 예술교육을 중시한 것은 예술이 어린이의 본성에 합치된다고 보았기 때문이었다. 어린이의 본성에 합치되는 예술교육은 일제가 추진하는 교육정책과 상당한 차이가 있었다. 그의 소년 운동은 한글 보급과 문맹 타파를 통해 식민 교육을 비판하고, 어린이의 자연스런 성장과 발달을 중시하고, 인습을 타파하고새로운 도덕관을 제시하는 등의 의미를 갖고 있었다. ---p. 231

일제는 1935년부터 농업보습학교의 보급 확대, 그리고 1936년과 1941년 청년단 강화와 청년훈련소 및 청년특별연성소와의 일체화를 통해 졸업생 지도의 목적을 완결했다. 이러한 졸업생지도의 전개·개편 과정은 네 개의 시기로 구분할 수 있는데 ① 졸업생직접지도로서 경기도에서 처음 시작하여 전국에 확산되는 시기(1927-1930) ② 졸업생 지도의 거도일치와 청년단 및 농사개량조합의 간접지도를 통한 청년단 조직화시기(1930-1935) ③ 청년단 1차 개편으로서 조선연합청년단 결성 시기(1936-1940) ④ 청년단 2차 개편으로서 청년훈련소, 청년특별연성소를통합한 일체화시기(1941~1943)이다.
---p. 331
 

출판사 리뷰

왜 한국은 일본의 식민지가 되었는가?

이유는 명확한 것 같지만, 우리로서는 언제다 다시 묻지 않으면 안 되는 물음이다. 더욱이 일본이 노골적으로 우경화의 길을 선택하여 질주하고, 중국이 G2의 한 축으로 등장하고 있는 바로 이 시점에서, 동북아 전체 정세의 올바른 판단과 대처를 위해서도 우리는 다시금 이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안 된다.

한국 근대화의 역사는 일본에 의해 이식된 근대화 과정이 맞물려 있기에 일본 자국에서 진행된 근대화 과정을 조선과 연계시켜 이해하는 작업은 의미가 크다. 이는 조선에 이식된 근대화의 성격을 일본의 그것과의 비교적 관점에서 그 차이점과 유사점을 간파하는 작업이다.

그 과정에서, 우리는 왜 우리의 근대화 과정은 결국 일본에 종속되는 길로 나아가게 되었는지, 그 속에서 우리는 어떻게 대처했는지를 좀 더 명확하게 이해할 수 있게 될 것이다. 그리고 한 걸음 더 나아가 그렇다면 지금 우리는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를 가늠해 볼 수 있기를 기대할 수 있는 것이다.

제1부, 문명개화론 탐색
일본의 근대화 전개의 사회적 배경과 초기 양학(洋學) 교육의 전개, 그리고 메이로쿠샤(明六社)를 중심으로 한 문명 개화론을 탐색하였다.

제2부, 일본을 통한 한국의 입헌국가학 수용 통찰
개화기 한국 근대국가건설을 위한 국민교육으로서 법률교육의 실태를 살펴보고 아울러 천도교 문명개화운동의 연장에서 발간된『만세보(萬歲報)』와 여기에 연재된 아리가 나가오(有賀長雄)의『국가학(國家學)』을 중심으로 일본을 통한 한국의 입헌국가학 수용을 통찰하였다. 개화기 근대국가수립운동은 학회와 각종 신문, 종교단체나 사립교육기관에서 다양하게 전개되었다고 볼 수 있는데 여기서는 헌정연구회의 근대입헌정치론과 후쿠자와 유키치(福?諭吉)의 국민계몽론을 비교적 관점에서 살펴보고 의제개량과 계몽교과서인『국민수지(國民須知)』와『초등교서(初等敎書)』를 분석하였다. 또한 이돈화의 사례를 중심으로 서구근대철학의 수용과 전개를 고찰하였는데, 이돈화의 ‘인간격주의와 칸트’ 등과 구로이와 루이코(黑岩周六)의「최후종교론」’ 등을 통해 동학의 인내천주의를 관통하는 서구근대철학의 수용 전개 양상을 고찰하였다.

제3부, 소파 방정환의 어린이와 소년 개념 및 일본 근대 자유예술교육운동 영향
일본과의 비교적 관점에서 소파 방정환의 어린이와 소년 개념에 대한 논의를 하였고 방정환의 소년운동에 나타난 일본 근대 자유예술교육운동의 영향을 살펴보았다. 한편 방정환의 소년운동은 한계점도 지니는데 독립보다는 문화적, 도덕적 차원에서 민족의 생존과 발전을 도모하려고 했던 소극적 맥락을 지적했다.

제4부, 근대적 민중이 등장 배경과 민중교육정책 고찰
일본에서 근대적 민중이 등장하게 된 배경과 그들을 ‘국민’으로 만들려 했던 지배층의 민중교육정책을 고찰하고, 민중에 대한 인식과 정책 사이에 내재하는 이중성이 어떻게 공민교육이라는 모습으로 나타났는지 그리고 이러한 일본의 공민교육이 가진 특징이 무엇인지를 서구 근대국가와 조선의 경우를 통해 검토하였다. 메이지 시기에 계몽지식인 및 정부에 의해 추진되었던 민중교육정책 논리는 다이쇼, 쇼와시기를 거치면서 공민교육이라는 모습으로 재편되어 갔으며, 거기서 나타나는 특징을 제시하기 위해 일본이 서구로부터 받아들인 공민교육의 개념적 접근과 수용양상을 고찰하였고, 이를 통해 근대 일본과 조선의 공민교육이 가진 본질을 파악하였다.

제5부, 조선농촌진흥교육의 실천적 사례 연구
일제하 조선근대교육으로서 노동교육의 제도화가 1930년대 조선총독부의 중심정책이기도 한 농촌진흥교육을 통해 어떻게 관철되어 나갔는지 사료분석과 구술조사를 통해 고찰하였다. 일제가 실시한 졸업생지도학교와 청년단 조직이 표면상 농촌진흥운동의 중견인물 양성성책으로 표방되지만 이는 일제 군국체제에 동조하고 순응시키는 사상통제와 군비확충을 위한 노동교육이었음을 분석하였다. 한편 조선에 거주하던 일본인들의 조선농촌진흥교육의 실천적 사례는 전시체제기 일제 당국의 정책과 일본 우익활동방향의 연관성을 살펴보는데 필요한 연구다. 이 책은 희소하지만 소수 일본인들의 활동과 당국 정책 방향의 관련성을 주목하여 공문서, 발간물, 구술기록, 신문자료, 회고록 등을 분석 대상으로 삼아 사례 연구를 진행하였다. 특히 시게마쓰 마사나오(重松?修)의 양계사업과 야나기사와 시치로(柳澤七郞)의 미즈호농생숙(瑞穗農生塾)의 사례 연구는 독보적 연구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