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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고은 시인이 쓴 세 권의 평전(이중섭, 이상, 한용운)의 재출간을 기획한 향연에서 『이상 평전』에 이어 『한용운 평전』을 두 번째로 선보이게 되었다. 2004년은 만해 한용운이 영면한 지 60주년이 되는 해다(1944년 6월 29일 타계). 한국 현대시의 한 흐름을 개척한 뛰어난 시인이었으며 당대 최고의 불교 사상가였으며 불세출의 독립 운동가였던 한용운은 한국의 역사적 인물로 오롯이 자리하고 있다. 그러나 〈님의 침묵〉 등의 몇 편의 시와 3·1운동 당시 33인 중 한 사람이라는 정도로 알려져 있을 뿐이다.
『한용운 평전』은 한국사의 가장 암울했던 한 시기를 온몸으로 살아나간 한용운의 파란만장한 삶과 그의 정신세계, 그리고 그의 진정한 의미를 꼼꼼히 되짚어보고 있다. 1975년에 처음 발표된 이 책은 한용운의 인간적인 면모를 가장 실체에 가깝게 그려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용운 평전』은 한국사의 가장 암울했던 한 시기를 온몸으로 살아나간 한용운의 파란만장한 삶과 그의 정신세계, 그리고 그의 진정한 의미를 꼼꼼히 되짚어보고 있다. 1975년에 처음 발표된 이 책은 한용운의 인간적인 면모를 가장 실체에 가깝게 그려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목차
서장-만해와 더불어
호서연기론(湖西緣起論)
제1차 출분
시베리아 여행
제2차 출분
승려본기(僧侶本紀)
한용운 사상의 개막
기미년 전야
3월 1일
님의 침묵
한용운의 정적(靜寂)
성북 만가
한용운 연보
호서연기론(湖西緣起論)
제1차 출분
시베리아 여행
제2차 출분
승려본기(僧侶本紀)
한용운 사상의 개막
기미년 전야
3월 1일
님의 침묵
한용운의 정적(靜寂)
성북 만가
한용운 연보
책 속으로
이 땅이 가장 불명예스러운 시대를 경험하고 있을 때야말로 가장 명예로운 한용운의 시대가 될 수 있었다.
그는 역사 가운데로 가버렸다. 만약 그가 살아 있다 하더라도 1세기 미만인데 그는 해방 1년 전 중풍을 앓으면서 만주 산야에서 받은 충격 때문에 비뚤어진 고개를 가지고 그대로 신원적(新圓寂)의 세계, 아니 우리들의 원한이 넘치는 역사 가운데로 간 것이다. “아무튼 옳고 그른 바는 후세에 맡기려 하오(要之死日然後是非乃定)”의 사마천(司馬遷)의 편지는 역사를 과거의 삶이 아니라 미래의 삶으로 말하고 있다. 한용운은 우리들의 현실과 미래가 어떤 위기의 시대를 만날 때마다 언제나 잊어버릴 수 없는 역사의 삶이다. 이 땅이 이제까지의 아픔과 함께 아픔이 필요할 때 혹은 이 땅의 절망이 깊어질 때 이른바 만해적 이미지를 우리들의 현실 가운데 퍼붓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그는 이 땅의 근대적 전형기에 기입된 상상력의 원점이 되고 있다.
그는 역사 가운데로 가버렸다. 만약 그가 살아 있다 하더라도 1세기 미만인데 그는 해방 1년 전 중풍을 앓으면서 만주 산야에서 받은 충격 때문에 비뚤어진 고개를 가지고 그대로 신원적(新圓寂)의 세계, 아니 우리들의 원한이 넘치는 역사 가운데로 간 것이다. “아무튼 옳고 그른 바는 후세에 맡기려 하오(要之死日然後是非乃定)”의 사마천(司馬遷)의 편지는 역사를 과거의 삶이 아니라 미래의 삶으로 말하고 있다. 한용운은 우리들의 현실과 미래가 어떤 위기의 시대를 만날 때마다 언제나 잊어버릴 수 없는 역사의 삶이다. 이 땅이 이제까지의 아픔과 함께 아픔이 필요할 때 혹은 이 땅의 절망이 깊어질 때 이른바 만해적 이미지를 우리들의 현실 가운데 퍼붓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그는 이 땅의 근대적 전형기에 기입된 상상력의 원점이 되고 있다.
---pp.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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