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가톨릭-천주교 (독서)/9.천주교문화산책

한계전·한필남 부부 중세 수도원 가다 (2021)

동방박사님 2024. 1. 27. 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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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한계전·한필남 부부 중세 수도원 가다』의 주제는 중세 수도원 탐방인데, 4세기에서 12세기의 역사를 지닌 곳으로, 모두 44개의 수도원이 소개되어 있다. 프랑스 중부 8곳, 동부 7곳, 남부 17곳 그리고 이탈리아 12곳이 그것이다. 그러나 이 수도원들은 통속적으로 유명한 관광지가 아니라, 역사적 유래를 감추고 있는 숨은 보석 같은 곳이다. 그래서 이 책은 가는 곳마다 접근 가능한 이정표의 제시와 현장의 설명을 아끼지 않는다. 그리고 수도원과 성당 내부의 디테일을 본인들이 직접 찍은 사진으로 보여준다. 건축물이 표현해내는 문화적 가치, 곧 조형이나 색채, 장식 등이 비교적 잘 드러나서 놀랍기 짝이 없다. 때로 어느 수도원에서는 숙식을 하면서 평온이 주는 행복과 고요가 주는 충만함을 맛보기도 한다. 지친 일상에 위로가 되어줄 숨은 행복을 찾아 나만의 순례를 떠나는 이들에게 이 책은 좋은 길잡이가 될 것이다.

목차

제1장/프랑스 중부
왕들의 무덤(La Basilique Cathedrale de Saint-Denis) 15
베네딕토 봉쇄수녀원(Abbaye Notre-Dame de Jouarre) 27
그레고리안 성가의 요람:쏠렘수도원(Abbaye Saint-Pierre, Solesmes) 43
너무나 특별한 쏘쥬 교회(Eglise Saint-Pierre, Saulges) 53
제르미니의 모자이크 교회(Oratoire de Germigny des-Pres) 59
산티아고 순례길의 거점 베즐레(Vezelay) 65
작지만 완벽한 성 마가렛 교회(La chapelle Sainte Marguerite, Epfig) 79
르 꼬르뷔지에가 설계한 롱샹 샤뻴(Notre-Dame Du Haut, Ronchamp) 89

제2장/프랑스 동부
앙베르의 도미니크 수녀원 교회(Couvent des Soeurs Dominicaines) 97
〈죽음의 무도〉로 유명한 라 셰즈디외: 성 로베르 수도원 103
아름다운 마을:뻬르쥬(Perouges) 111
호숫가의 오뜨꽁브 수도원(Abbaye d'Hautecombe) 117
염소 치즈가 맛있는 따미에 수도원 123
현대 예술품의 보물창고: 모든 은총의 교회(Notre-Dame de Toute Grace) 127
〈위대한 침묵〉의 배경(Monastere de la Grande Chartreuse) 139

제3장/프랑스 남부
‘가장 아름다운 마을’ 중의 하나인(Vogue) 147
라 가르드에마르의 성 미카엘 교회(Eglise Saint Michel de La Garde-Adhemar) 153
장님이 눈을 뜨고 주교가 되다: 성 레스띠뛰 교회(Eglise Saint-Restitut) 159
6세기 세례당(Le Baptistere de Venasque) 165
베종 라 로멘느의 나자렛 대 성당(Cathedrale Notre-Dame de Nazareth) 173
가나고비 수도원(Abbaye Notre-Dame de Ganagobie) 177
막달라 마리아 동굴(La Sainte Baume) 189
아름다운 구르동의 성 벵상 샤뻴(chapelle Saint Vincent, Gourdon) 199
4세기 교회(la chapelle de la Gayolle) 205
바위 위에 우뚝 서 있는 (chapelle Notre-Dame du Roc, Castellane) 209
못 볼 뻔한 ‘죽음의 무도(Le Bar-sur-Loup)’의 대 야고보 교회 215
샤넬의 로고로 쓰인 수도원 창(Aubazine) 223
아름다운 마을에 수도원까지(Conques) 229
순례객으로 넘쳐나는 로까마두르(Rocamadour) 239
요새화 된 교회(Eglise fortifiee, Saintes-Maries-de-la-Mer) 247
피레네 산중에 있는 성 마르땡 수도원(Abbaye Saint Martin de Canigou) 253
4면이 온통 프레스코화(Le Sanctuaire Notre-Dame des Fontaines, La Brigue) 261

제4장/이탈리아
작은 것이 아름답다: 암펠리오 교회(Chiesa di Sant'Ampelio, Bordighera) 267
바위 산에 성 미카엘 수도원(Sacra di San Michele, Avigliana) 273
계곡에 생겨난 성지(Santuario Madonna della Corona) 281
둘이서 미사를(Eremo Pietra di Bismantova, Castelnovo ne' monti) 285
프란치스코 성인과 오상(La Verna) 289
고성 베네딕토 수도원 본원(Abbazia di Monte Oliveto Maggiore) 305
놓치기 쉬운 아씨시의 진수(Assisi) 310
프란치스코 성인이 만든 구유(Greccio) 321
프란치스코 성인이 사랑한 샤뻴과 타우(Fonte Colombo) 325
이층 구조의 살바토레 수도원(Abbadia San Salvatore) 331
베네딕토 성인의 동굴과 프레스코화(Subiaco) 335
2층에 정원(cloitre)이 있는 까사마리 수도원(Abbazia di Casamari) 341

저자 소개

저 : 한계전
 
1937년 충남 홍성에서 태어나 서울대 국어교육과와 동대학원(문학박사)을 졸업했다. 서울대 국문학과 명예교수이며, 만해학회 회장으로도 활동했다. 저서로 『한국 현대시론 연구』(1983), 『문학의 이해』(공저, 1989), 『문학개론』(공저, 1990), 『한국 현대시 해설』(1994), 『한국 현대시론사 연구』(공저, 1998), 『한국현대시론사연구』(문학과지성사, 공저), 『님의 침묵 해설』(서울대학교 출판부...
 
저 : 한필남
 
서울대학교 사범대학 불어과 졸업하고, 남원여자고등학교, 명성여자고등학교, 동덕여자고등학교에서 프랑스어 교사로 재직했다.

출판사 리뷰

서울대 국어국문학과 명예교수이신 한계전교수와 서울대 프랑스학과 졸업을 하고 고등학교 프랑스어 교사로 정년하신 한필남선생님 부부의 유럽 ‘중세 수도원 가다’를 출간한 연유는 2003년 한계전교수의 정년퇴직 기념으로 유럽 페키지여행을 구상하고 시작했는데 그것이 발단이 되어 무려 14년이란 긴 세월을 여행하게 되어 수많은 사진과 에피소드를 사장하기가 아까워서 책으로 출간하기로 했다. 특히 여행하면서 꼭 알아야 할 필요한 조언들과 모르면 낭패 볼 수 있는 내용들도 많이 수록되어 있다. 수도원 직원이나 건물 책임자들이 촬영을 금지한 곳들도 많이 있지만, 몰래 숨어서 찍기도 하고 혼나면서도 찍은 사진들이 많아서 어떤 사진들은 해상도가 낮은 것도 있으나 최대한 선명도를 높이기 위해 최선을 다하였다.

대부분 초행길이어서 자칫하면 실수를 하고 때로는 목숨을 위태롭게 하는 일도 여러차례 있었다. 유럽은 내비게이션을 사용할 때, 우편번호를 반드시 입력하는 것이 상당히 유용하다. 그리고 여행 시기는 여름이 좋다. 유럽은 여름에만 개방하는 수도원이나 박물관이 많고 해가 길기 때문에 시간을 충분히 활용할 수 있다. 여러 날 여행할 때는 수도원 숙소나 에어비엔비를 이용하면 현지인처럼 살아볼 수도 있고 경비도 줄일 수 있다. 수도원은 세끼의 식사를 제공하기 때문에 편하다. 최근에는 에어비엔비를 많이 이용하는데 수도원보다 경비가 덜 들고 슈퍼에서 식재료를 구입하여 자유롭고 한가하게 지낼 수 있다.

이 책은 프랑스 중부, 프랑스 동부, 프랑스 남부와 이탈리아를 중심으로 여행한 곳들을 수록하였다. 지역이나 지명은 목차를 참고하기를 바란다. 한 곳 한 곳의 수도원의 건축의 비밀과 재원, 전해 내려오는 전설과 에피소드, 기막히게 슬프고 웃픈 이야기가 심금을 울리기도 한다. 앞으로 유럽 전역을 샅샅이 여행한 신나고 재미있는 이야기들을 계속 전할 것이다.

작가의 말
2003년 여름에 퇴직 기념으로 유럽 패키지여행을 가서 미슐랭 지도를 사 가지고 왔다. 그 다음 해부터 14년(총 490일 정도)간 자동차를 빌려 유럽을 여행하게 되었는데, 초기에는 경비를 줄일 욕심으로 네비게이션이 없는 차를 빌려 고생도 많이 했지만 현지인들의 도움도 참 많이 받았다. 대도시와 대성당을 주로 봤던 여행이 자연스레 중세의 작고 예쁜 교회와 수도원을 목표로 하게 되니 깊고 험한 산속을 헤매고 다녔다.

그 동안 수 천 곳이 넘는 교회와 수 십 군데의 수도원을 봤으나 이름조차 기억나지 않은 곳도 상당히 많다. 그런가 하면 수 년이 지나도 마음속에 그대로 남아서 날이 갈수록 더 생생하게 떠오르는 곳이 있다. 일차적으로 이런 곳을 모아 여행 감상문이 아닌 길잡이 역할을 해 줄 책을 만들게 되었다.

추천평

한계전 서울대학교 명예교수는 평소에 프랑스 이론서들을 즐겨 읽었고, 그의 부인 한필남 여사는 동덕여고 프랑스어 교사로 퇴임했다. 그러니 이들 부부의 프랑스 사랑은 남다를 수밖에 없다. 퇴임 후 14년 동안 매년 여름에 프랑스 중심의 유럽 여행을 40여 일씩 감행했는데 그 결과의 하나가 바로 이 책이다. 이 책의 주제는 중세 수도원 탐방인데, 4세기에서 12세기의 역사를 지닌 곳으로, 모두 44개의 수도원이 소개되어 있다. 프랑스 중부 8곳, 동부 7곳, 남부 17곳 그리고 이탈리아 12곳이 그것이다. 그러나 이 수도원들은 통속적으로 유명한 관광지가 아니라, 역사적 유래를 감추고 있는 숨은 보석 같은 곳이다. 그래서 이 책은 가는 곳마다 접근 가능한 이정표의 제시와 현장의 설명을 아끼지 않는다. 그리고 수도원과 성당 내부의 디테일을 본인들이 직접 찍은 사진으로 보여준다. 건축물이 표현해내는 문화적 가치, 곧 조형이나 색채, 장식 등이 비교적 잘 드러나서 놀랍기 짝이 없다. 때로 어느 수도원에서는 숙식을 하면서 평온이 주는 행복과 고요가 주는 충만함을 맛보기도 한다. 지친 일상에 위로가 되어줄 숨은 행복을 찾아 나만의 순례를 떠나는 이들에게 이 책은 좋은 길잡이가 될 것이라 믿는다.
- 김병국 (서울대학교 명예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