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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3세기 중엽, 부모에게 물려받은 재산을 가난한 이들에게 나누어 주고 깊은 사막으로 가 죽을 때까지 은수 생활을 한 성 안토니우스의 삶에 대해 소개한다. 사막에서 수도생활을 방해하는 온갖 유혹에 맞서 싸우며 굳건히 한길을 간 그의 삶은 그리스도인이 어떻게 유혹에 맞서고 신앙을 지키며 살아가야 하는지 그 모범을 제시한다. 이 책은 알렉산드리아의 아타나시우스가 쓴 『안토니우스의 생애』와 안토니우스의 「금언」, 「서간」을 담아 이 위대한 사막 교부에 대해 자세히 알려 준다.
목차
약어표
서론
아타나시우스와 『안토니우스의 생애』
『안토니우스의 생애』의 구조
안토니우스의 여정
안토니우스의 생애
머리말
1 출생과 유년기
2 말씀에 순종하여 가난한 이들에게 나누어 주다
3 마을 변두리로 은거하다
4 다른 은수자들에게서 가르침을 구하다
5 악마가 금욕생활을 방해하다
6 원수에 맞선 첫 싸움에서 승리하다
7 금욕수행을 강화하다
8 한 무덤에 은거하다
9 악마의 환영
10 주님이 안토니우스를 위로하다
11 사막으로 떠나다
12 버려진 요새에 정착하다
13 악령들과의 새로운 싸움
14 작은 요새에서 나가다
15 그 지역 수도승들의 영적 사부가 되다
16 수도승들에게 설교를 시작하다
17 하늘나라의 관점에서 모든 것을 포기하라
18 항구함의 필요성
19 매일 마지막 날인 듯이 생활하라
20 덕에 항구하라
21 악령들과의 싸움
22 영들의 분별
23 악령들의 다양한 간계
24 악령들을 두려워하지 마라
25 악령들은 우리를 속이려 한다
26 악마가 성경을 인용할 때
27 절대 그들의 말을 들어서는 안 된다
28 주님이 오신 후 그들은 힘을 잃었다
29 욥의 이야기가 주는 교훈
30 악령을 물리치는 무기
31 미래를 예언하는 척하는 악령들
32 악령들이 장차 일어날 일을 아는 방법
33 악령들의 예견에 놀라서는 안 된다
34 미래에 대한 예견이 아니라 하느님께 받아들여지는 것이 중요하다
35 영들의 식별
36 악한 영들의 현존 표지
37 주님이 성경을 인용하는 악령을 몰아내시다
38 악령들을 쫓고 기적을 행하시는 주님
39 악령에 맞선 자신의 싸움을 이야기하다
40 악령들을 이긴 방법
41 악령의 탄식
42 주님을 의지하는 사람은 악령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43 두려움 없이 악령을 심문하여 그 정체를 폭로해야 한다
44 안토니우스의 가르침이 낳은 결과
45 하늘나라에 대한 갈망
46 박해받는 그리스도인들을 위로하러 알렉산드리아로 가다
47 사막으로 돌아가 금욕수행에 전념하다
48 악령 들린 사람을 치유하다
49 군중에 둘러싸인 안토니우스가 고독한 장소를 갈망하다
50 내적인 산에 정착하다
51 산상 생활
52 악령들과의 새로운 싸움
53 악령들의 패배
54 사막에서 하느님께 물을 얻다
55 방문 온 수도승들에게 준 권고
56 병자들에 대한 사랑
57 황실 관리를 치유하다
58 어린 소녀를 치유하다
59 사막에서 죽어 가는 형제를 구하다
60 암모니우스의 영혼이 하늘로 오르는 것을 보다
61 동정녀를 치유하다
62 병자들과 악령 들린 사람들이 의지하다
63 악령 들린 사람을 치유하다
64 악령 들린 또 다른 사람을 치유하다
65 환시를 보다
66 영혼들이 하늘로 오르는 것을 보다
67 안토니우스의 겸손
68 이단자들을 쫓아내다
69 아리우스파들을 논박하기 위해 알렉산드리아로 가다
70 군중이 안토니우스를 보러 달려오다
71 악령 들린 여자를 치유하다
72 이교 철학자들과의 논박
73 안토니우스의 지혜
74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알리다
75 이교인들을 성경 독서에 초대하다
76 창조주 대신 피조물을 경배하는 이교인들을 책망하다
77 인간적 논증과 그리스도교 신앙
78 신앙의 힘
79 그리스도인들은 박해를 당하지만 그들의 신앙은 전파된다
80 안토니우스가 이교인들에게 신앙을 권고하다
81 황제들에게서 서한을 받음
82 아리우스파들의 공격에 대한 예언적 환시
83 안토니우스에게서 그리스도의 약속들이 이루어지다
84 재판관들도 안토니우스에게 조언을 구하다
85 고독의 필요성을 변호하다
86 그리스도인들을 박해한 자의 죽음을 예언하다
87 모든 사람에게 사랑을 쏟다
88 아버지와도 같이 모두에게 사랑받다
89 형제들과의 고별
90 이집트인들의 장례 관습을 비난하다
91 형제들에게 남긴 마지막 말
92 죽음과 매장
93 최후 모습
94 안토니우스의 생애를 읽으라는 권고
안토니우스의 금언
1~38 181
안토니우스의 서간
서문
친저성 및 연대
내용
가르침
「서간」 1
「서간」 2
「서간」 3
「서간」 4
「서간」 5
「서간」 6
「서간」 7
옮기고 나서
안토니우스의 연대
고대 이집트
참고 문헌
인명 색인
서론
아타나시우스와 『안토니우스의 생애』
『안토니우스의 생애』의 구조
안토니우스의 여정
안토니우스의 생애
머리말
1 출생과 유년기
2 말씀에 순종하여 가난한 이들에게 나누어 주다
3 마을 변두리로 은거하다
4 다른 은수자들에게서 가르침을 구하다
5 악마가 금욕생활을 방해하다
6 원수에 맞선 첫 싸움에서 승리하다
7 금욕수행을 강화하다
8 한 무덤에 은거하다
9 악마의 환영
10 주님이 안토니우스를 위로하다
11 사막으로 떠나다
12 버려진 요새에 정착하다
13 악령들과의 새로운 싸움
14 작은 요새에서 나가다
15 그 지역 수도승들의 영적 사부가 되다
16 수도승들에게 설교를 시작하다
17 하늘나라의 관점에서 모든 것을 포기하라
18 항구함의 필요성
19 매일 마지막 날인 듯이 생활하라
20 덕에 항구하라
21 악령들과의 싸움
22 영들의 분별
23 악령들의 다양한 간계
24 악령들을 두려워하지 마라
25 악령들은 우리를 속이려 한다
26 악마가 성경을 인용할 때
27 절대 그들의 말을 들어서는 안 된다
28 주님이 오신 후 그들은 힘을 잃었다
29 욥의 이야기가 주는 교훈
30 악령을 물리치는 무기
31 미래를 예언하는 척하는 악령들
32 악령들이 장차 일어날 일을 아는 방법
33 악령들의 예견에 놀라서는 안 된다
34 미래에 대한 예견이 아니라 하느님께 받아들여지는 것이 중요하다
35 영들의 식별
36 악한 영들의 현존 표지
37 주님이 성경을 인용하는 악령을 몰아내시다
38 악령들을 쫓고 기적을 행하시는 주님
39 악령에 맞선 자신의 싸움을 이야기하다
40 악령들을 이긴 방법
41 악령의 탄식
42 주님을 의지하는 사람은 악령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43 두려움 없이 악령을 심문하여 그 정체를 폭로해야 한다
44 안토니우스의 가르침이 낳은 결과
45 하늘나라에 대한 갈망
46 박해받는 그리스도인들을 위로하러 알렉산드리아로 가다
47 사막으로 돌아가 금욕수행에 전념하다
48 악령 들린 사람을 치유하다
49 군중에 둘러싸인 안토니우스가 고독한 장소를 갈망하다
50 내적인 산에 정착하다
51 산상 생활
52 악령들과의 새로운 싸움
53 악령들의 패배
54 사막에서 하느님께 물을 얻다
55 방문 온 수도승들에게 준 권고
56 병자들에 대한 사랑
57 황실 관리를 치유하다
58 어린 소녀를 치유하다
59 사막에서 죽어 가는 형제를 구하다
60 암모니우스의 영혼이 하늘로 오르는 것을 보다
61 동정녀를 치유하다
62 병자들과 악령 들린 사람들이 의지하다
63 악령 들린 사람을 치유하다
64 악령 들린 또 다른 사람을 치유하다
65 환시를 보다
66 영혼들이 하늘로 오르는 것을 보다
67 안토니우스의 겸손
68 이단자들을 쫓아내다
69 아리우스파들을 논박하기 위해 알렉산드리아로 가다
70 군중이 안토니우스를 보러 달려오다
71 악령 들린 여자를 치유하다
72 이교 철학자들과의 논박
73 안토니우스의 지혜
74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알리다
75 이교인들을 성경 독서에 초대하다
76 창조주 대신 피조물을 경배하는 이교인들을 책망하다
77 인간적 논증과 그리스도교 신앙
78 신앙의 힘
79 그리스도인들은 박해를 당하지만 그들의 신앙은 전파된다
80 안토니우스가 이교인들에게 신앙을 권고하다
81 황제들에게서 서한을 받음
82 아리우스파들의 공격에 대한 예언적 환시
83 안토니우스에게서 그리스도의 약속들이 이루어지다
84 재판관들도 안토니우스에게 조언을 구하다
85 고독의 필요성을 변호하다
86 그리스도인들을 박해한 자의 죽음을 예언하다
87 모든 사람에게 사랑을 쏟다
88 아버지와도 같이 모두에게 사랑받다
89 형제들과의 고별
90 이집트인들의 장례 관습을 비난하다
91 형제들에게 남긴 마지막 말
92 죽음과 매장
93 최후 모습
94 안토니우스의 생애를 읽으라는 권고
안토니우스의 금언
1~38 181
안토니우스의 서간
서문
친저성 및 연대
내용
가르침
「서간」 1
「서간」 2
「서간」 3
「서간」 4
「서간」 5
「서간」 6
「서간」 7
옮기고 나서
안토니우스의 연대
고대 이집트
참고 문헌
인명 색인
책 속으로
“‘어디 계셨나요? 제 고통을 끝내기 위해 왜 처음부터 나타나지 않으셨나요?’ 그러자 한 소리가 안토니우스에게 들렸습니다. ‘안토니우스, 내가 여기 있지 않았느냐! 하지만 나는 네가 싸우는 것을 보려고 기다렸단다. 네가 저항하고 굴복하지 않았기 때문에 나는 항상 너의 도움이 될 것이고 네 이름이 어디서든 기억되게 하겠다’”(『생애』 10,2-3). 주님의 말씀에 위로받은 안토니우스는 기도하고, 자기에게 또 다른 단계가 요구되고 있음을 이해한다.
--- p.35
“‘유혹을 경험하지 못하면 아무도 하늘나라에 들어갈 수 없지요.’ 그는 말했다. ‘유혹을 피하면 아무도 구원받지 못할 것이오.’”
--- p.38
올바른 삶과 하느님께 대한 신앙은 그들에게 맞서는 가장 강력한 무기입니다. 그들은 금욕가의 단식, 철야, 기도, 온유, 고요, 돈과 헛된 영광에 대한 무관심, 겸손, 가난한 이들에 대한 사랑, 선행, 친절 그리고 무엇보다 특별히 그리스도께 대한 신앙을 두려워합니다.
--- p.98
물고기가 마른 땅에 오래 머무르면 죽는 것처럼 여러분 사이에서 지체하고 여러분과 함께 오래 머무르는 수도승은 힘을 잃지요. 따라서 물고기가 서둘러 바다로 가야 하는 것처럼 우리도 서둘러 산으로 되돌아가야 하지요. 우리가 외부에 지체하면서 내적인 것들을 잊어버리는 일이 일어나지 않기 위해서지요.
--- p.35
“‘유혹을 경험하지 못하면 아무도 하늘나라에 들어갈 수 없지요.’ 그는 말했다. ‘유혹을 피하면 아무도 구원받지 못할 것이오.’”
--- p.38
올바른 삶과 하느님께 대한 신앙은 그들에게 맞서는 가장 강력한 무기입니다. 그들은 금욕가의 단식, 철야, 기도, 온유, 고요, 돈과 헛된 영광에 대한 무관심, 겸손, 가난한 이들에 대한 사랑, 선행, 친절 그리고 무엇보다 특별히 그리스도께 대한 신앙을 두려워합니다.
--- p.98
물고기가 마른 땅에 오래 머무르면 죽는 것처럼 여러분 사이에서 지체하고 여러분과 함께 오래 머무르는 수도승은 힘을 잃지요. 따라서 물고기가 서둘러 바다로 가야 하는 것처럼 우리도 서둘러 산으로 되돌아가야 하지요. 우리가 외부에 지체하면서 내적인 것들을 잊어버리는 일이 일어나지 않기 위해서지요.
--- p.166-167
출판사 리뷰
“내가 여기 있다. 내가 안토니우스다. 나는 너희 공격을 피하지 않는다. 너희가 더한 공격을 가한다 하더라도 절대 나를 그리스도에 대한 사랑에서 떼어 놓지 못할 것이다.”
“네가 완전한 사람이 되려거든, 가서 너의 재산을 팔아 가난한 이들에게 주어라. 그러면 네가 하늘에서 보물을 차지하게 될 것이다”(마태 19,21). 이는 “영원한 생명을 얻으려면 무슨 선한 일을 해야 합니까?”라고 묻는 한 부자 청년에게 예수님께서 하신 대답이다. 이 말씀을 듣고 부자 청년은 “슬퍼하며 떠나갔다”고 복음은 전하고 있다. 그런데 이 말씀을 듣고 정말 전 재산을 가난한 이들에게 나누어 주고 깊은 사막으로 간 청년이 있었다. 바로 안토니우스(251~356년)다.
안토니우스는 동·서방 수도생활의 시조로 불린다. 그 이전에도 금욕 생활을 하며 수도의 삶을 사는 사람은 있었다. 하지만 속세에서 멀리 떠나 사막이라는 외적·내적 광야로 간 이는 그가 처음이었고, 그의 삶을 따라 많은 사람이 사막으로 떠났으니 그로부터 수도승생활이 시작되었다고 하는 것이 마땅할 것이다. 그렇다면 삶이 어떠했기에 그토록 많은 사람이 그를 따라 사막으로 갔을까? 그의 모범적인 수도생활에 가장 크게 기여한 것을 꼽으라면 ‘악령’이 아닐까 한다. 악령이 하느님을 찾는 사람을 시험에 들게 하고 흔들리지 않도록 더욱 깨어 있게 했으니 말이다. 안토니우스와 그 옛날 교부들은 육체적·정신적으로 수도생활을 방해하는 것을 악령, 악마, 원수라고 불렀다. 현대인들은 악령이라는 단어에 ‘21세기에 웬 악령 타령?’이라고 생각하겠지만, 이 단어를 유혹, 잡념, 욕망이라고 부른다면 상황은 달라진다.
안토니우스는 하느님을 찾는 삶을 방해하는 온갖 유혹에 굴복하지 않았다. 그 유혹은 하도 무시무시해서 실제로 얻어맞는 육체적 고통으로 오기도 했고 뱀과 사자 같은 짐승의 모습으로 눈앞에 나타나기도 했다. 또 성경을 인용하며 오기도 했다. 이 책은 그가 어떻게 실재하는 유혹과 정신을 흩뜨리는 생각에 맞섰는지를 이야기하고 있다. 그에게도 이 유혹은 너무 고통스러웠다. 한번은 사람들이 쓰러져 있는 안토니우스를 발견하고는 모두 그가 죽었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한밤중에 정신을 차린 안토니우스는 다시 은수처로 갔다. 그 후에도 악령은 참으로 다양한 형태와 방법으로 그를 끊임없이 괴롭혔다. 고통에 몸부림치지만 안토니우스는 결코 자신의 은수처에서 벗어나지 않았다. 결국 악령을 이긴 안토니우스는 하느님께 위로를 받는다.
“어디 계셨나요? 제 고통을 끝내기 위해 왜 처음부터 나타나지 않으셨나요?” 그러자 한 소리가 안토니우스에게 들렸습니다. “안토니우스, 내가 여기 있지 않았느냐! 하지만 나는 네가 싸우는 것을 보려고 기다렸단다. 네가 저항하고 굴복하지 않았기 때문에 나는 항상 너의 도움이 될 것이고 네 이름이 어디서든 기억되게 하겠다”(『생애』 10,2-3).
하느님은 그 약속을 지키셨다. 모든 사람이 그를 영적 투쟁의 모범으로 삼고 있고 현재까지 동방과 서방의 교회가 그를 수도승의 아버지, 그리스도인 삶의 모범으로 부르고 있으니 말이다.
안토니우스가 죽고 난 후 그의 벗이자 제자이기도 했던 알렉산드리아의 대주교 아타나시우스가 “수도승의 삶이 어떠해야 하는지 알려 주기 위해” 『안토니우스의 생애』를 저술했다. 이 책이 나오자수많은 사람이 그를 따라 살기 위해 이집트 사막으로 몰려들었고, 이 책은 즉시 라틴어와 다양한 언어로 번역되어 이집트를 넘어 동·서방 수도생활 전체에 엄청난 영향을 미치게 되었다. 그 후 지금까지 이 책은 그리스도교 문학의 중요한 고전이자 베스트셀러로 자리 잡고 있다.
『사막의 안토니우스』는 『안토니우스의 생애』뿐 아니라 안토니우스에 관한 「금언」 서른여덟 개와 「서간」 일곱 통을 담아, 이 사막 교부에 대해 풍부하고 신뢰성 있는 읽을거리를 제공한다.
“네가 완전한 사람이 되려거든, 가서 너의 재산을 팔아 가난한 이들에게 주어라. 그러면 네가 하늘에서 보물을 차지하게 될 것이다”(마태 19,21). 이는 “영원한 생명을 얻으려면 무슨 선한 일을 해야 합니까?”라고 묻는 한 부자 청년에게 예수님께서 하신 대답이다. 이 말씀을 듣고 부자 청년은 “슬퍼하며 떠나갔다”고 복음은 전하고 있다. 그런데 이 말씀을 듣고 정말 전 재산을 가난한 이들에게 나누어 주고 깊은 사막으로 간 청년이 있었다. 바로 안토니우스(251~356년)다.
안토니우스는 동·서방 수도생활의 시조로 불린다. 그 이전에도 금욕 생활을 하며 수도의 삶을 사는 사람은 있었다. 하지만 속세에서 멀리 떠나 사막이라는 외적·내적 광야로 간 이는 그가 처음이었고, 그의 삶을 따라 많은 사람이 사막으로 떠났으니 그로부터 수도승생활이 시작되었다고 하는 것이 마땅할 것이다. 그렇다면 삶이 어떠했기에 그토록 많은 사람이 그를 따라 사막으로 갔을까? 그의 모범적인 수도생활에 가장 크게 기여한 것을 꼽으라면 ‘악령’이 아닐까 한다. 악령이 하느님을 찾는 사람을 시험에 들게 하고 흔들리지 않도록 더욱 깨어 있게 했으니 말이다. 안토니우스와 그 옛날 교부들은 육체적·정신적으로 수도생활을 방해하는 것을 악령, 악마, 원수라고 불렀다. 현대인들은 악령이라는 단어에 ‘21세기에 웬 악령 타령?’이라고 생각하겠지만, 이 단어를 유혹, 잡념, 욕망이라고 부른다면 상황은 달라진다.
안토니우스는 하느님을 찾는 삶을 방해하는 온갖 유혹에 굴복하지 않았다. 그 유혹은 하도 무시무시해서 실제로 얻어맞는 육체적 고통으로 오기도 했고 뱀과 사자 같은 짐승의 모습으로 눈앞에 나타나기도 했다. 또 성경을 인용하며 오기도 했다. 이 책은 그가 어떻게 실재하는 유혹과 정신을 흩뜨리는 생각에 맞섰는지를 이야기하고 있다. 그에게도 이 유혹은 너무 고통스러웠다. 한번은 사람들이 쓰러져 있는 안토니우스를 발견하고는 모두 그가 죽었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한밤중에 정신을 차린 안토니우스는 다시 은수처로 갔다. 그 후에도 악령은 참으로 다양한 형태와 방법으로 그를 끊임없이 괴롭혔다. 고통에 몸부림치지만 안토니우스는 결코 자신의 은수처에서 벗어나지 않았다. 결국 악령을 이긴 안토니우스는 하느님께 위로를 받는다.
“어디 계셨나요? 제 고통을 끝내기 위해 왜 처음부터 나타나지 않으셨나요?” 그러자 한 소리가 안토니우스에게 들렸습니다. “안토니우스, 내가 여기 있지 않았느냐! 하지만 나는 네가 싸우는 것을 보려고 기다렸단다. 네가 저항하고 굴복하지 않았기 때문에 나는 항상 너의 도움이 될 것이고 네 이름이 어디서든 기억되게 하겠다”(『생애』 10,2-3).
하느님은 그 약속을 지키셨다. 모든 사람이 그를 영적 투쟁의 모범으로 삼고 있고 현재까지 동방과 서방의 교회가 그를 수도승의 아버지, 그리스도인 삶의 모범으로 부르고 있으니 말이다.
안토니우스가 죽고 난 후 그의 벗이자 제자이기도 했던 알렉산드리아의 대주교 아타나시우스가 “수도승의 삶이 어떠해야 하는지 알려 주기 위해” 『안토니우스의 생애』를 저술했다. 이 책이 나오자수많은 사람이 그를 따라 살기 위해 이집트 사막으로 몰려들었고, 이 책은 즉시 라틴어와 다양한 언어로 번역되어 이집트를 넘어 동·서방 수도생활 전체에 엄청난 영향을 미치게 되었다. 그 후 지금까지 이 책은 그리스도교 문학의 중요한 고전이자 베스트셀러로 자리 잡고 있다.
『사막의 안토니우스』는 『안토니우스의 생애』뿐 아니라 안토니우스에 관한 「금언」 서른여덟 개와 「서간」 일곱 통을 담아, 이 사막 교부에 대해 풍부하고 신뢰성 있는 읽을거리를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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