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사회학 연구 (독서요약)/1.사회학일반 130

일인칭 가난 (2023) - 그러나 일인분은 아닌

책소개올해 26살인 저자는 2019년까지 20여 년간 국민기초생활수급자로 살아왔다. 하지만 자신이 한국의 가난을 대표할 수 없다는 것을 안다. 덜 가난해서가 아니라 가난의 양태가 가지각색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 책은 철저히 일인칭으로 쓰였다.목차프롤로그멸균우유진짜와 가짜주공의 공주 1: 화명주공아파트에서주공의 공주 2: 금곡주공아파트에서개천 용킬링필드최소 비용, 최대 효과어렵게 버는 돈과 쉽게 버는 돈아르바이트들에 대한 단편적 결산H관 호러G힐 셰어석사(수료)에 대한 변연기기도문호소하는 이소호해외여행이라는 해프닝세부의 맛우리를 아는 건 우리뿐이야흉터피아노가난하기 때문에 이것들을가난의 8할 또는 9할아빠를/가 떠나다일가친척 1: 외할아버지와 외삼촌일가친척 2: 할아버지와 고모자살 생존자시간이라는 자원항상..

야망계급론 (2025) - 비과시적 소비의 부상과 새로운 계급의 탄생

소개소스타인 베블런은 자본주의 사회에서 소비의 사회적 의미를 가장 날카롭게 포착한 사회비평가이자 경제학자다. 1899년 베블런이 쓴 『유한계급론』은 물질적 재화와 지위의 관계를 정확히 설명한 결정적인 텍스트로, 과시적 소비를 통해 사회적 구별짓기를 하는 유한계급을 맹렬히 비판했다. 쓸모없고 별다른 기능도 없는 물질적 재화로써 자신의 사회적·경제적 지위를 끊임없이 과시하는 부유하고 게으른 집단으로서 유한계급을 비판한 것이다. 하지만 베블런의 시대 이래 사회와 경제는 극적으로 변화했고, 사회적 지위를 드러내는 소비도 달라졌다. 산업혁명과 제조업의 발전으로 중간계급이 생겨났고 물질적 재화의 가격이 저렴해지면서 과시적 소비는 주류의 행태가 되었다. 베블런이 말한 유한계급은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다. 그 자리를 ..

딥시커의 시대 (2025) - 정보 과잉 시대의 생존법

책소개“검색의 늪에서 사색의 숲으로!”몰입을 압수당한 정보 과잉의 시대,사색의 숲으로 똑똑하게 ‘로그인’하라!스마트폰에 중독된 현대인을 위한 날카로운 제언진정한 ‘나’를 회복하기 위한 단 한 권의 지침서!바야흐로 정보 과잉의 시대가 도래했다. 다원화되고 고속화된 현대 사회, 우리는 언제 어디에서나 필요한 정보를 빠르고 간편하게 찾아볼 수 있다. 『딥시커의 시대』는 누구나 손쉽게 정보를 구할 수 있는 현시대에 우리에게 진정으로 필요한 가치인 사색, 일명 ‘딥시크(deep-seek)’를 이야기하는 책이다. 스마트폰 중독으로 인한 여러 사회 문제가 심각하다. 『딥시커의 시대』는 스마트폰을 비롯한 디지털 기기에 대한 종속에서 벗어나, 독서와 사색으로 기르는 진정한 사고의 힘을 강조한다. 얼핏 당연하고 수월하게 ..

문화 이론 (2025) - 사회학적 접근

책소개누가 이 책 없이 문화 이론을 말할 수 있는가?세계적 문화 이론 교재의 8년간의 변화를 담은 개정판이 책은 여러 언어로 번역되어 전 세계 대학에서 교재로 굳건하게 자리잡은 『문화 이론』의 개정판으로, 출간 후 평단과 대중의 상당한 환호를 받은 초판을 전면적으로 개정하고 확장한 것이다. 영미권의 대표적인 사회학자인 필립 스미스는 『문화 이론』 초판에서 복잡하기 마련인 문화 이론을 균형 잡힌 시각으로 체계적이면서도 이해하기 쉽게 제시하였으며, 이러한 장점에 힘입어 이 책은 학문 분야와 진영을 가리지 않고 광범위하게 교재로 활용되었다. 스미스가 알렉산더 라일리를 영입하여 개정판을 펴낸 이유는 초판이 풍부한 이론적 전통을 간명한 언어로 총정리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새롭게 중요성이 인식된 주제들이 생겨났기 때문..

온라인 세계의 극단주의 (2023) - 광신, 인종차별, 분노

책소개혐오 문화는 어떻게 온라인 세계에 안착했는가?온라인 세계에 만연한 ‘혐오 문화’를 분별해 내는 미디어 해독력을 제공하는 책온라인 세계의 주류 문화에 ‘혐오 문화’가 침투하는 현상을 비판적으로 탐구한 책이다. 인터넷이 보급되기 이전에 혐오단체들은 자신들의 이데올로기를 전파하기 위해 팸플릿, 자체 출판, 지방 라디오 같은 비효율적인 대중매체에 의존했다. 그러나 오늘날 혐오단체들은 블로그, 소셜 네트워크, 검색엔진 등 온라인 세계의 구석구석에 침투하여 클릭 한 번으로 혐오 사이트로 이동할 수 있을 정도로 우리 삶에 가까이 침투했다.이 책은 혐오 문화가 온라인 세계에 침투하는 방식을 보여줌으로써, 우리가 혐오 문화를 접하게 되는 맥락을 알 수 있게 한다. 이 책에 따르면 혐오 사이트들은 외양을 일상 정치 ..

비폭력의 힘 (2021) - 윤리학-정치학 잇기

책소개이 책은 버틀러가 2010년대 세계 유수의 대학 및 연구단체에서 했던 강연을 바탕으로, 그간 전작들에서 다루었던 윤리적 정치적 문제를 ‘비폭력’이라는 화두 아래 갈무리해 2020년에 출간한 책이다. 서론과 후기 이외에 총 4장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푸코·파농·벤야민·프로이트 등의 관련 논의를 끌어와 비폭력을 저항의 실천이자 서로의 평등한 애도가치를 보살피기 위한 윤리적 공격성을 지닌 정치적 힘으로 서술하고 있다.목차감사의 말 _9서론 _111장 비폭력, 애도가치, 개인주의 비판 _432장 다른 누군가의 생명을 지킨다는 것 _913장 비폭력의 윤리학-정치학 _1374장 프로이트의 정치철학: 전쟁, 파괴성, 열광, 비판력 _195후기: 다시 생각하는 취약성, 폭력, 저항 _233옮긴이의 말: 평등을 상..

역사가 되는 오늘 (2022) - 역사학자 전우용이 증언하는 시민의 집단기억

책소개재야의 역사학자 전우용의 쓴소리가 책으로 나왔다. 2021년의 우리나라는 영화와 드라마로 문화적 위상을 인정받았을 뿐 아니라 공식적으로 UN에 의해 ‘선진국’이 되었지만, 안으로는 선거를 앞두고 정치와 언론이 시끄러웠다. 유력 대통령 후보의 배우자가 또 다른 ‘국정농단’을 일으키지 않을지 우려하게 되는 오늘, 전우용은 역사학자로서 써온 그동안의 짧은 글들로 정의와 상식이 무엇인지 생각하게 한다.그는 현재의 여권 입장을 대변한다고 알려졌지만, 그의 글들은 어느 ’편’을 위한 것이 아니라 ‘원칙’에 관한 것이다. 국민의 삶에 도움이 되는 정책을 만들거나 실천하는 사람과 사리사욕을 염두에 둔 사람을 구분하여 우리에게 정치인들을 올바로 선택하는 방법을 말하고 있는 것이다. 그의 눈길은 비단 정치인들에 대한..

지불되지 않는 사회 (2024) - 인류학자, 노동, 그리고 뜨거운 질문들

책소개“오늘은 과로해야 하니 내일 죽으렴”이 문구는 우리 사회의 노동 현실을 보여주는 하나의 상징적 사례다. 한국의 노동을 떠올릴 때 가장 먼저 밀려오는 느낌은 ‘숨가쁨’이다. 벅차고, 쉴 틈 없고, 다치고, 다친 것을 무시하고 또 일을 하는 일상들. 너무 고된 일도 계속 일거리를 받기 위해 참고 일해야 하는 사람들의 땀과 신음. 그렇게 고통에 무감각해지고, 인내심이 암묵적 계약 조건이라 믿고 버티는 사람들. 웬만큼 아파서는 쉴 권리를 인정받지 못하고 어떻게 해서든 출근을 해야 되는 사람들. 그렇게 적잖은 노동자들이 일하며 쓰러지는 현실이 한국 사회의 노동이 갖는 이미지이다. 어떨 땐 임금이란, 실적의 총량에 대한 보상이 아니라 견뎌낸 고통의 총량에 대한 위로금이 아닐까 느껴지기도 한다.우리는 과연 우리..

동아시아의 가부장제 (2024) - 젠더의 비교사회학

책소개『동아시아의 가부장제』는 한국, 일본, 중국, 대만, 북한의 동아시아 5개국의 가부장제를 젠더의 비교사회학의 관점에서 분석한 책입니다. 이 책은 동아시아 5개국 내에서 작동하는 가부장제가 기혼여성의 취업 패턴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젠더의 관점에서 동아시아의 사회를 비교합니다. 또한, 저자는 이 책에서 한 사회의 성에 근거한 권력이나 역할의 배분을 '가부장제'로 정의하며, 동아시아에서 작동하는 가부장제의 특질을 명확히 하기 위해 기혼여성의 취업을 중심으로 분석합니다.목차한국어판을 간행하며저자 서문서장 젠더의 비교사회학을 향해서제1부 가부장제와 주부를 둘러싼 구조제1장 가부장제란 무엇인가제2장 주부의 탄생과 변천 기혼여성의 노동력화와 주부화제3장 구미의 가부장제와 주부의 변천제2부 일본의 주부와 가..

오늘날 혁명은 왜 불가능한가 (2024) - 모두가 똑같고 모두가 고립된 세상에서

책소개맹목적인 축적을 강제하는 자본주의에 대한 고찰긍정성의 과잉에 갇힌 우리 사회에 대한 비판디지털 시대를 통찰하는 15편의 에세이, 3편의 인터뷰혁명을 꿈꿀 수도 없고, 원하지도 않는 시대『정보의 지배』, 『서사의 위기』 등 매번 예리한 통찰로 우리 시대에 뜨거운 화두를 던져온 재독 철학자 한병철의 신간이다. 제목 『오늘날 혁명은 왜 불가능한가』는 철 지난 이론에 기대어 디지털 자본주의의 영리한 통치 기술을 간파하는 데 실패한 마르크스주의와, ‘자유와 존엄’을 잃어가면서도 어떤 저항감이나 비판 의식도 품지 못하는 무감각한 우리 세태를 동시에 겨냥한다. 대표작 『피로사회』 이후 그가 천착해온 다양한 철학적 주제들이 폭넓게 담겨 있으며, 솔직하면서도 인간적인 인터뷰는 ‘한병철 철학’의 가독성 높은 입문서로..

제 커리어에 육아는 없었습니다만 (2024) - 회계사 아빠의 대한민국 현실 육아 보고서

책소개세계 어디에도 없는 사상 초유의 초저출산 국가, 대한민국!그들은 왜 낳지 않는지, 아니 키우지 못하는지…그들의 이야기를 들어볼 준비, 되셨나요?2023년, 대한민국의 출산율은 0.72명으로, 우리는 당당히(?) 세계에서 가장 먼저 소멸될 국가 1위에 등극했다. 정부는 저출산 문제 해결을 위해 수백조 원의 예산을 투입 중이고, 대한민국은 이미 선진국의 반열에 든 지도 오래되었는데… 그런데 왜 MZ 세대 부모들은 출산을 거부하는 것일까? 어렵지 않게 생활할 조건을 갖춘 한 회계사 아빠는 딸을 만나면서, 스펙과 커리어를 내려놓고 2년간의 전업육아를 시작한다. 2030 아빠답게, 또 회계사의 한 사람으로서, ‘봄이 아빠’는 직접 현실 육아에 부딪쳐 가며, 왜 그들은 낳고 싶어도 그럴 수 없는지, 우리 사회..

이토록 빛나는 1982 (2024)

책소개1982년 나란히 서울 종로구 명륜동의 한 대학교에 입학해 그해 봄에 곧바로 명륜캠퍼스를 가득 채운 최루탄 냄새에 질려버린 이들이 있었다. 곧바로 강제징집된 이들도 있었고, 문무대 연병장에서 함께 구른 경험도 공유했다.『이토록 빛나는 1982』는 한 대학 울타리 안에서 함께 울고 웃으며 비분하며 어깨를 걸었던 성균관대 민주동문회 82학번(이하 성민동 82)들의 글 모음집이다. 전문 사회학자나 정치학자, 연구자의 글은 아니다. 그저 같은 아픔을 가슴에 담고 시간의 강을 건너온 60대 중반들이, 인생을 돌아보며 남은 시간을 어떤 마음으로 살아낼지 진솔하고 소박하게 정리했다. 동시대를 살아온 이들에게는 뜨거운 공감을 불러일으키고, 젊은 세대에게는 앞 세대와 이어지는 아담한 다리가 되어 줄 책이다.목차책을..

돌봄노동 (2024) - 친밀한 착취

책소개사랑이 아닌 착취가 되어버린 돌봄!자본주의가 부추기는 돌봄노동의 민낯을 드러내고 그 해결책을 모색하다.팬데믹 이후 돌봄노동의 중요성과 가치에 대한 인식이 변화했지만, 여전히 돌봄은 여성의 전유물이자 노동 시장에서의 지위조차 지극히 평가절하되어 있다. 이는 돌봄이 주로 사랑하는 관계인 가족, 애인 사이에서 ‘무상으로’ 충족되는 경우가 많아, 돌봄을 ‘노동’과 연결 짓는 것을 터부시하는 전통적 인식 때문이다. 이렇게 사랑하는 관계에서 베풀어지는 돌봄에 가격을 매기는 것이 돌봄의 숭고함에 흠집을 낼 수 있다는 오해도 이러한 인식을 강화한다. 알바 갓비는 돌봄은 곧 사랑이라는 공식에 거대한 의문부호를 던지고 이 공식이 생기게 된 정치, 경제적 이유를 다방면으로 추적한다. 갓비는 특히 ‘돌봄=사랑’ 공식의 ..

미국 공산주의라는 로맨스 (2024) - 사로잡힌 영혼들의 이야기

책소개“나는 내가 유대인이라거나 여자아이라는 것보다 노동계급의 일원이라는 사실을 먼저 자각했다.”에세이, 칼럼, 비평, 회고록 등 다양한 분야를 넘나들며 독보적인 스타일을 구축해온 비비언 고닉의 초기작 중 한 권인 『미국 공산주의라는 로맨스』가 한국 독자들을 만난다. 미국 공산주의자들에 대한 기록이자 저자 자신의 또 다른 자기서사인 『미국 공산주의라는 로맨스』는 새로운 저널리즘, 그리고 르포문학의 탄생을 알린 역작이다. 이 책은 비비언 고닉이 페미니즘 운동을 취재하며 전설적인 기자로 이름을 날리던 1977년에 처음 출간되었고, 2020년 새로운 서문과 함께 복간되었다.유대 이민자 노동계급 가정 출신이라는 자신의 위치성을 평생 예리하게 인식해온 고닉에게 공산주의자들을 둘러싼 낙인과 대상화는 그에게 단단히 ..

선택할 자유 (2022)

책소개20세기 후반 역사의 새로운 흐름을 결정하는 책이라고 할 수 있다. 프리드먼을 통해 재조명받은 자유주의는 미국과 영국에 민영화, 감세 등의 정책을 이끌어냈다. 저자인 프리드먼은 ‘자유에 대한 정부의 지나친 제한’을 반대한다. 프리드먼은 책을 통해 결과적 평등을 얻으려는 정부의 정책이 어떻게 개인의 자유를 침해하는지에 대해 말한다. 인간은 자신이 원하는 것을 추구할 권리를 가지고 있다. 그것이 바로 선택할 자유다. 정부가 어떠한 목적을 가지고 국민의 선택권을 빼앗아 가는 것은 대부분 이익집단에 이용되거나 정부의 권력만을 키우는 데 사용될 가능성이 크다. 현대 사회는 이 점을 간과하며 꾸준히 정부의 역할을 강조한다. 21세기를 살아가는 우리는 『선택할 자유』를 읽으며 진정한 자유의 가치에 대해 고민해야..

육두구의 저주 (2022) -지구 위기와 서구 제국주의

책소개지구 위기의 근본적 원인에 대한 탐구아미타브 고시는 『대혼란의 시대』의 야심 찬 후속작 『육두구의 저주』에서 오늘날 기후 위기의 기원을 인간의 삶과 자연환경에 대한 서구 제국주의의 폭력적 착취에서 찾는다. 역사·에세이·증언·논쟁을 아우른 강력한 이 책에서, 저자는 오늘날 지구 위기의 뿌리를 찾기 위해 신대륙 발견과 인도양 항해로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이러한 여정을 거치면서 그는 오늘날 기후 변화의 역학이 서구 식민주의가 구축한 수백 년 역사의 지정학적 질서에 기원을 두고 있다고 주장한다. 이 책의 주인공인 육두구 이야기는 저자의 작가적 상상력에 힘입어 환경 위기에 대한 은유로 거듭난다. 그는 육두구의 역사를 통해 인류 역사가 언제나 향신료, 차, 사탕수수, 아편, 화석 연료 같은 지구 물질과 얽혀왔..

김대중의 문화정치 (2024) - 문화-민주주의와 문화-미래주의의 접속

책소개이 책은 기본적으로 김대중의 문화와 문화정책에 대한 철학과 사상, 그것을 실천한 정치, 정책에 대해 학문적인 관점에서 정리하고 평가한 것이다. 김대중의 문화와 문화정치, 문화정책의 전체적인 모습을 보여주기 위한 첫 학문적·체계적 시도이며, 이 책을 시작으로 앞으로 김대중의 문화정치와 문화정책에 대해 더 많은 연구가 뒤를 잇게 될 것이다.목차기획의 말씀 │ 백학순프롤로그. 김대중의 문화정치를 되묻기 위하여 │ 박소현1. ‘김대중’이라는 질문 또는 변곡점2. ‘새천년’을 고대하며: ‘문화-민주주의’와 ‘문화-미래주의’의 접속3. 2024년으로부터제1장. 문화정책의 ‘지연된 민주화’와 김대중의 ‘검열 폐지’의 정치 | 박소현1. 들어가는 말2. 문화부 독립의 염원과 문화공보부의 탄생: 예술(가)의 지위향..

내전과 위생 (2024) - 인간의 출현과 자본-식민주의 비판

책소개자본-식민주의의 지속이 어떻게 여러 영역에 걸친 위생 집착으로 귀결되는가.전칭적 규정과 혐오의 폭력 사이의 연루는 내전과 위생의 귀결이다. 내전이란 ‘너는 누구냐’는 심문을 반복하여 적을 색출함으로써 전칭적 집단을 규정하는 정치적 수행이며, 이 과정을 통해 성립하는 전칭적 집단은 그 어떤 이질적 요소도 허용하지 않는 위생에 집착한다. 제주도 예멘 난민 사태로 촉발된 한국 사회의 광기가 그랬고, 퀴어 퍼레이드 주변을 포위하면서 순결을 강조하는 종교 집단이 그랬다. 그리고 내전과 위생이 한국 사회를 넘어 전 지구적 차원에서 전개되어왔음을 부정할 수는 없을 것이다. 『내전과 위생: 인간의 출현과 자본-식민주의 비판』이 내전과 위생을 통해 자본-식민주의 비판을 전개하려는 까닭이다. 근대의 자본-식민주의 비..

군중심리 (2024)

책소개군주에게 마키아벨리가 있다면군중에게는 귀스타브 르 봉이 있다군중은 누구이고, 그들은 무엇을 할 수 있는가?‘대중의 마키아벨리’라 불린 귀스타브 르 봉,혐오, 경멸, 두려움, 경외를 담아 군중의 다층적 면모를 조망하다!1895년에 출간된 『군중심리』는 출간 후 1년 만에 20여 개의 언어로 번역되는 등 큰 화제를 모았다. 현재는 사회심리학과 집단심리학의 토대를 정립한 역작으로 평가받는다. 그뿐 아니라 심리학, 사회학, 역사학을 넘어 후대의 정치인, 투자자 등 대중의 마음을 읽고자 하는 모든 이에게 필독서로 자리매김했다. 그러나 『군중심리』가 항상 긍정적인 평가만 받은 것은 아니다. 군중에 대한 르 봉의 획기적인 사상은 히틀러, 무솔리니 등의 독재자에게 악용되었다는 이유로 비난받기도 했다. 르 봉이 군..

문화와 사회를 읽는 키워드 (2023) - 레이먼드 윌리엄스 선집

책소개“그람시 이후 가장 중요한 마르크스주의 문화 이론가레이먼드 윌리엄스”레이먼드 윌리엄스의 ‘문화와 사회’ 이론레이먼드 윌리엄스는 영국 웨일스 출신의 사상가로 오늘날 다양한 학문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 문화 이론가이자, 비평가이며 소설가다. 윌리엄스는 1950년대부터 1980년대에 걸쳐 영국 자본주의에서 일어난 사회적, 문화적 변화의 추이를 분석했는데, 윌리엄스가 제시한 분석과 개념은 당대를 뛰어넘어 오늘날에도 여전히 유효한 통찰을 제공한다. 그의 저작을 다시 읽어야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이 선집은 레이먼드 윌리엄스의 중요한 지적 유산을 기리면서 그의 이론적 세계의 면모를 소개한다. 윌리엄스의 전 생애에 걸친 대표 저작을 선별한 이 책은 특히 윌리엄스가 사회학, 미디어와 커뮤니케이션, 문화연구에 기여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