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9.일본학 연구 (학부전공>책소개)/2.일본문화사상

일본 사이고쿠 삼십삼 관음영장 순례 (2025)

동방박사님 2025. 3. 11. 0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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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제1장 일본 사이고쿠 삼십삼소 순례의 현재적 의의와 기능
서론

일본에는 불교를 비롯하여 신도나 민간신앙에 이르기까지, 역사적으로 다양한 순례가 성립하여 정착하였다. 

불교 순례만을 열거하여도 시코쿠 헨로(四國遍路)라는 이름으로 통용되는 시코쿠(四國)지역 중심의 시코쿠팔십팔개소(四國八十八ヶ所)를 비롯하여, 관서지역 중심의 사이고쿠삼십삼소순례(西國三十三所巡禮), 관동지역 중심의 반도삼십삼개소(板東三十三ヶ所), 지치부(秩父)지역 지치부삼십사소(秩父三十四所) 등이 널리 알려져 있다. 

이들 세 지역의 순례를 합하여 특히 ‘일본백관음(日本百觀音)’이라고 부른다. 

현재 이들 불교 순례 코스에 포함된 사원들은 비단 불교신자들만이 아니라 일반인들도 즐겨 찾는 영장(靈場)이자 관광명소이기도 하다.

본고는 사이고쿠삼십삼소순례[이하, ‘사이고쿠 관음순례’로 표기]를 대상으로 하여 고찰하고자 한다. 

사이고쿠 관음순례는 현재 실행하는 다양한 불교 순례 중에서도 역사가 가장 오래되었으며, 시코쿠 헨로와 더불어 일본의 대표적인 순례문화로 정착하였다. 

사이고쿠 관음순례는 역사가 오래된 만큼 일본에서 이에 관한 많은 연구가 진행되었다.

 예를 들면 본고에서 주목하는 관음신앙과 관련한 선구적인 연구를 꼽는다면, 하야미 다스쿠(速水侑)는 ??관음신앙(觀音信仰)??에서 관음신앙이라는 관점에서 사이고쿠 관음순례를 분석하였다.

사이고쿠 관음순례에 관한 주요 선행연구를 연구주제 및 연구내용에 따라서 분류하면 순례의 기원 및 역사적 변천에 관한 주요 연구로는 신조 쓰네조(新城常三), 도다 요시미(?田芳?)?다나카 도모히코(田中智彦), 가사하라 마사오(笠原正夫) 등의 연구가 있다.

 사원의 연기(緣起) 설화에 관한 주요 연구로는 고이다 도모코(?田知子), 데라우치 히로시(寺?浩), 구게 마사후미(久下正史) 등의 연구가 있다.

 그리고 순례 및 순례자의 신앙적 측면에 관한 연구로는 하타카마 가즈히로(幡鎌一弘), 노무라 고이치로(野村幸一?) 등의 연구가 주목된다.

선행연구를 살펴보면 주로 사이고쿠 관음순례의 역사적 측면에 관한 연구가 주류를 이루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런데 사이고쿠 관음순례의 역사적 측면 못지않게 중요한 것은 현재적 변용에 관한 연구이다. 

현대 일본의 순례자들이 왜, 어떤 방식으로, 무엇을 위해서 순례를 하는지, 순례의 현재적 양상에 관한 연구가 필요하다.

본고는 필자가 2017년 4월에 시작하여 약 8개월 동안 참여관찰(participant observation) 방법으로 실시한 사이고쿠 관음순례의 현지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한다. 현대 일본인들이 순례를 통해서 궁극적으로 무엇을 추구하는지, 그 현재적 의의 및 기능을 조명하고자 한다.


목차
서문 / 16

제1장 일본 사이고쿠 삼십삼소 순례의 현재적 의의와 기능 / 23

서론 / 25
사이고쿠 관음순례의 삼십삼 관음영장 / 28
사별한 가족 및 친지에 대한 추도?추억?추념 / 34
그리프 케어로서의 순례 / 38
건강을 기원하는 트레킹 / 42
인생에 대한 감사와 인간관계의 유대 / 47
스탬프러리의 일환으로서의 순례 / 48
결론 / 52

제2장 한국과 일본의 ‘삼십삼 관음순례’의 현재적 양상 비교 / 57

서론 / 58
순례의 역사적 기원 및 전개과정의 차이 / 61
순례사찰의 관음설화 전승 양상 / 68
사찰 종파의 분포 / 77
관광자원으로서의 관음순례 / 82
결론 / 90

제3장『西國三十三所觀音靈場記圖會』 영험담에 보이는 ‘현세 이익’의 양상 / 97

서론 / 98
관음신앙의 현세 이익과 내세 왕생 / 101
『觀音靈場記』설화에 보이는 현세의 이익 / 107
『觀音靈場記』의 난병 치유 영험 / 111
『觀音靈場記』의 악귀?역신?요괴 퇴치의 영험 / 125
결론 / 132

제4장 일본 불교설화에 보이는 ‘신불습합(神佛習合)’의 양상과 특징

-『西國三十三所觀音靈場記圖會』의 관음신앙 관점에서- / 137
서론 / 138
『靈場記』의 관음신앙과 신불습합 / 141
『靈場記』에 등장하는 신불습합의 신격 / 147
관세음보살과 ‘묘진(明神)’ 및 ‘곤겐(權現)’의 신불습합 / 155
『靈場記』 신불습합에 보이는 관세음보살의 우위 / 162
결론 / 168

사이고쿠 삼십삼소 관음영장기 도회(西國三十三所觀音靈場記圖會) / 173

찾아보기 / 292

저자 소개 
저 : 김용의 
현재 전남대 일어일문학과 교수이다. 전

남대 일어일문학과를 졸업하고 중앙대 대학원 석사과정에서 일본 신화를 공부하였다. 

일본 오사카대학 대학원에서 일본문화학(민속학)을 전공하여 석사학위 및 박사학위를 취득하였다. 

한일설화의 비교, 오키나와 문화, 일제강점기 한국문화의 변용 등에 관심을 갖고 연구하고 있다. 

주요 저역서로 『도노 모노가타리』(역서), 『유로설전』(역서), 『혹부리 영감과 내선일체』(저서), 『일본설화...

출판사 리뷰
제1장 일본 사이고쿠 삼십삼소 순례의 현재적 의의와 기능
서론

일본에는 불교를 비롯하여 신도나 민간신앙에 이르기까지, 역사적으로 다양한 순례가 성립하여 정착하였다. 

불교 순례만을 열거하여도 시코쿠 헨로(四國遍路)라는 이름으로 통용되는 시코쿠(四國)지역 중심의 시코쿠팔십팔개소(四國八十八ヶ所)를 비롯하여, 관서지역 중심의 사이고쿠삼십삼소순례(西國三十三所巡禮), 관동지역 중심의 반도삼십삼개소(板東三十三ヶ所), 지치부(秩父)지역 지치부삼십사소(秩父三十四所) 등이 널리 알려져 있다. 

이들 세 지역의 순례를 합하여 특히 ‘일본백관음(日本百觀音)’이라고 부른다. 

현재 이들 불교 순례 코스에 포함된 사원들은 비단 불교신자들만이 아니라 일반인들도 즐겨 찾는 영장(靈場)이자 관광명소이기도 하다.

본고는 사이고쿠삼십삼소순례[이하, ‘사이고쿠 관음순례’로 표기]를 대상으로 하여 고찰하고자 한다. 

사이고쿠 관음순례는 현재 실행하는 다양한 불교 순례 중에서도 역사가 가장 오래되었으며, 시코쿠 헨로와 더불어 일본의 대표적인 순례문화로 정착하였다. 

사이고쿠 관음순례는 역사가 오래된 만큼 일본에서 이에 관한 많은 연구가 진행되었다. 

예를 들면 본고에서 주목하는 관음신앙과 관련한 선구적인 연구를 꼽는다면, 하야미 다스쿠(速水侑)는 ??관음신앙(觀音信仰)??에서 관음신앙이라는 관점에서 사이고쿠 관음순례를 분석하였다.

사이고쿠 관음순례에 관한 주요 선행연구를 연구주제 및 연구내용에 따라서 분류하면 순례의 기원 및 역사적 변천에 관한 주요 연구로는 신조 쓰네조(新城常三), 도다 요시미(?田芳?)?다나카 도모히코(田中智彦), 가사하라 마사오(笠原正夫) 등의 연구가 있다. 사원의 연기(緣起) 설화에 관한 주요 연구로는 고이다 도모코(?田知子), 데라우치 히로시(寺?浩), 구게 마사후미(久下正史) 등의 연구가 있다. 

그리고 순례 및 순례자의 신앙적 측면에 관한 연구로는 하타카마 가즈히로(幡鎌一弘), 노무라 고이치로(野村幸一?) 등의 연구가 주목된다.

선행연구를 살펴보면 주로 사이고쿠 관음순례의 역사적 측면에 관한 연구가 주류를 이루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런데 사이고쿠 관음순례의 역사적 측면 못지않게 중요한 것은 현재적 변용에 관한 연구이다. 

현대 일본의 순례자들이 왜, 어떤 방식으로, 무엇을 위해서 순례를 하는지, 순례의 현재적 양상에 관한 연구가 필요하다.

본고는 필자가 2017년 4월에 시작하여 약 8개월 동안 참여관찰(participant observation) 방법으로 실시한 사이고쿠 관음순례의 현지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한다.

 현대 일본인들이 순례를 통해서 궁극적으로 무엇을 추구하는지, 그 현재적 의의 및 기능을 조명하고자 한다.

사이고쿠 관음순례의 삼십삼 관음영장

사이고쿠 관음순례는 이른바 삼십삼 관음영장(三十三觀音靈場)이라 부르는 불교 사원을 참배하며 돈다. 

흔히 관음경이라고 부르는 묘법연화경관세음보살보문품 제이십오(妙法蓮華經觀世音菩薩普門品 第二十五)에 관세음보살이 중생을 구제하기 위해서 33가지 모습으로 변신하여 세상에 출현한다는 관음신앙에서 비롯되었다. 

그 공덕을 받기 위해서 삼십삼 관음영장을 순례하면 현세에서 지은 죄업이 소멸되고 극락왕생한다는 것이다.

사이고쿠 관음순례의 기원에 관해서는 ??나카야마데라 유래기(中山寺由來記)??(中山寺緣起) 및 ??다니구미산 네모토 유래기(谷汲山根元由來記)??(華嚴寺?起)에 전하는데 그 내용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718년 도쿠도 상인(德道上人)이 사후에 염라대왕을 만났다. 

생전의 죄업으로 지옥에 보내진 사람들이 많다. 

일본에 있는 삼십삼 관음영장을 순례하면 죄업이 소멸되는 공덕이 있다하여 순례로 사람들을 구제하도록 탁선을 내린다. 삼십삼 보인(寶印)을 받아서 현세로 돌아왔다. 

도쿠도 상인이 사람들에게 설법하였으나 전파되지 않았으므로 나카야마데라(中山寺)에 보인을 보관하였다. 

약 270년 후에 가잔 법황(花山法皇)이 나치산(那智山)에서 기도하고 있을 때에, 구마노 권현(熊野權現)이 출현하여 삼십삼 관음영장(三十三觀音靈場)을 재흥하도록 탁선을 내렸다. 

그리하여 가잔 법황이 순례를 시작한 이후부터 확산하였다.

이 전승에 따르면 사이고쿠 관음순례는 2018년 현재 1300년을 맞이하였다. 

1300년에 해당하는 2018년을 전후하여 관련 불교 종단 및 사이고쿠 관음순례 삼십삼 관음영장에서 다채로운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예를 들면 대표적인 행사 중의 하나로 사원에서 보존하고 있는 비불(?佛)을 공개한다. 이들 비불은 평소에 좀처럼 공개하지 않는다.

물론 718년에 사이고쿠 관음순례가 시작되었다는 것은 어디까지나 설화적 차원의 전승이지, 역사적으로 분명하게 고증된 것은 아니다.

앞의 전승에는 “약 270년 후에 가잔 법황(花山法皇)이 나치산(那智山)에서 기도하고 있을 때에, 구마노 권현(熊野權現)이 출현하여 삼십삼 관음영장(三十三觀音靈場)을 재흥하도록 탁선을 내렸다.

그리하여 가잔 법황이 순례를 시작”하였다고 기록되어 있으나, 역사적 자료에 의해서 고증된 것은 아니다.

예를 들면 요시이 도시유키(吉井敏幸)에 의하면 삼십삼 관음영장 중에는 가잔 법황이 활동하던 시대에 아직 창건되지 않았던 사원도 포함되어 있다.

* 출처 : 예스24 <https://www.yes24.com/Product/Goods/143267489>